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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2023년 여름 요세미티 후기 (Feat. Valley, Mist Trail, Clark Point, Curry Village)

오성호텔 | 2023.08.03 11:17: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나누는 여행기네요.  게시판에 요세미티 후기가 워낙 많아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해 올라온 후기가 없는거 같아서 최근 따끈한 소식으로 채워봤습니다.  

 

후기를 나누기에 앞서 요즘 요세미티에 관광객이 역대급으로 붐빈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캘리포니아 거주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지난 겨울 정말 역대급으로 캘리포니아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게다가 올해 5월과 6월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해서 눈이 늦게 녹고 있습니다.  예년이면 5-6월이 폭포 양이 피크지만 올해는 7월인거 같아요.  때문에 관광객들도 엄청나게 몰리고 있구요.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몇시간씩 입구에서 혹은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이런게 걱정되어 체크인 하루 전날 요세미티 입구에서 1.5시간 거리에 있는 Oakhurst 에서 자고 다음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7시전에 밸리에 도착하는걸 목표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6시쯤 입구에 도착하니 트래픽은 없었지만 파킹할 자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Oakhurst 에서는 Fairfield Inn 에서 3.5만 숙박권으로 묵었는데 아주 깨끗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숙박권 털기 성공!  

 

Oakhurst 를 떠나 요세미티 안에서는 5박6일 일정이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Curry Village 에서 투숙해보았습니다.  가격은 1박에 180불, 총 900불 이었구요.  깔끔하게 캐피탈원 9만 마일로 털었습니다.  요것도 깔끔하게 성공!!

 

자, 그럼 본격적인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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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첫날은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해서 일정을 느슨하게 잡았습니다.  커리 빌리지에서 Mirror Lake 까지 자전거 타고 가서 간단한 하이킹하고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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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Southside Dr 에서 자전거타며 본 요세미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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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같은 장소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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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에도 자전거타고 Happy Isles 까지 가서 자전거 세워놓고 놀다가 Vernal Fall Footbridge 까지 올라가보았습니다.  계곡에 물이 정말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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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폭포에서 흐르는 물도 보입니다.  무슨 폭포인지는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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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nal Fall 다리에서 저 멀리 보이는 Vernal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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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찍은 요세미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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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에는 Mist Trail 로 Vernall 폭포 위로 올라가는게 목표였습니다.  이날은 자전거를 커리 빌리지에 두고 셔틀을 탔습니다.  셔틀 정류장에서 보이는 커리 빌리지 뒷산(?).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뒷산에서도 바위에서 물이 계속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물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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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기다리면서 찍은 하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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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해피 아일스에서 다리까지 40분 정도 걸렸는데 오늘은 25분 만에 올라왔습니다.  어서 서둘러 미스트 트레일로 올라가려는데...  앗, 파크 레인저가 미스트 트레일 점검중이라 오를 수 없다고 합니다!!!  ㅠㅠ  헉... 이게 무슨 소리냐?  그럼 어떻게 가냐?  하고 물으니 올해 7/10-11/2 까지는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트레일 점검이라 갈 수 없다고 하네요.  요때가 대략 11시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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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파크 레인저 왈, 대신 1.3마일 뒷길로 올라가면 Clark Point 까지 갈 수 있고 전망이 좋으니까 한 번 가봐 라고 하더라구요.  1.3마일에 elevation gain 이 대략 1천 피트라고 하는데 초등학생 2명이 있어서 생각보다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 일단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클락 포인트까지 가는길은... 초등학생을 데리고 가기에는 살짝(?) 힘들었습니다.  저희 애들이 그래도 하이킹을 가끔 가는 편이긴 한데 오르막이 상당히 가파르고, 날씨도 덥고, 주변에 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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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1시간 반만에 클락 포인트에 결국 도착했습니다!  후우 후우 후우... ;;  클락 포인트 도착시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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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기대했던 것보다 전망이 아주 훌륭합니다!  Liberty Cap 도 보이고요.  옆에 네바다 폭포도 시원시원 합니다.  아래 버널 폭포도 보이는데 요걸 한꺼번에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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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클락 포인트에 도착하고나니 고민에 빠집니다.  다시 John Muir Trail 힘든 길로 돌아가려면 애들의 투정을 2시간 넘게 들어야 됩니다; 

 

하지만 이때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납니다.  3시반이면 미스트 트레일이 열리니까 차라리 버널 폭포로 내려가서 2시간 정도 쉬다가 지름길로 내려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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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널 폭포까지는 0.6마일 내리막 길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버널 폭포가 무지개와 함께 발 아래로 보입니다.  드론 사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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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스트 트레일로 하강 시작.  옆에 보이는 버널 폭포 물줄기가 너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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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Yosemite Valley Lodge 까지 자전거를 타고가 수영을 하기로 합니다.  수영장 뒤로는 멋진 요세미티 폭포가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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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요세미티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게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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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밸리 랏지에서 보이는 요세미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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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가던 도중 엄마와 아기 사슴을 만났습니다!  아기 사슴이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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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동영상을 찍던 도중 아기 사슴이 저희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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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side Dr 에서 찍은 요세미티 폭포.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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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후 커리 빌리지 앞에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 찍은 노을에 비친 하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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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같은 장소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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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을이 지고 있네요.  다음에 또 언제 올지몰라 아쉽고 집에 가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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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세미티에 있을 당시 Pika Fire 가 막 진행중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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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빌리지 앞산에서도 연기가 보입니다.  때문에 여행 내내 공기가 상당히 않좋았다는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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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동안 머물렀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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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빌리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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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 찍은 터널뷰... 바이 요세미티~!

 

 

P.S.  결국 곰은 못 봤습니다... 애들한테 요세미티 곰 나온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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