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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시골에서 인종차별 당한 썰.

아페롤, 2023-08-22 0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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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영어 공부 글을 쓰는 아페롤 입니다. 영어 상담은 아래 같이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8927308

 

 


 

이태리 여름 휴가 하면 어떤 점이 떠오르세요?

 

따뜻한 지중해 바다

피자, 파스타, 젤라토, 에스프레소, 아페롤 스프릿

로마 르네상스 유적지와 박물관 

명품 쇼핑. 

 

Eat, Play, Love나 Letter to Julliet, Only You, Under the Tuscan Sun 같이 헐리우드에서도 이태리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죠.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에겐 이태리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로맨틱한 나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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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파스타는 입에 들어가면 탱글 탱글 씹을 새도 없이 호로록 넘어감. 우리가 보통 먹는 말려서 삶은 파스타보다 부담도 안되고 소화도 잘 되더라구요.

 

3c93821fd.jpg콜레스트롤 수치 퐉 올라가는 맛. 생 햄을 먹음서 혈관에 끼는 기름을 저 새콤 달콤 양파 절임으로 개운하게 씻어 내면 너무 맛있죠.

 

33732034d.jpg이태리에서는 꽝꽝 얼은 베스킨라벤스 스탈 알스크림 말고 부드럽게 녹은 상태의 젤라토를 선호하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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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매가 만든 소박한 디저트 가게지만 여기서 바가지 당해서 맘 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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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식이라던데 이태리는 크로아상에 초코 크림과 피스타치오 슈크림 같은 걸 잔뜩 집어 넣더라구요. 맛은 있는데 하나 먹으면 오후까지 배가 안꺼져져요. .

  

유럽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는게 어렵더라구요. 아이스 커피 메뉴가 아예 없어요. 아이스 커피 달라면 얼음에 커피 넣어서 쉐이킹해서 줘요 ㅋㅋㅋ 아놔 ㅋㅋㅋ 그냥 얼음 넣어주지 굳이 힘들게 왜 흔들어요.....그럼 쨍하게 시원하지가 않자나요.얼죽아인 저로써는 유럽가면 커피 때매 고통 받습니다,  스벅 만나면 고향의 맛같이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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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없인 하루가 시작 안되는 저는 이태리서 살길 찾아서 싱글 에스프레소 시키고 얼음을 넣어달라 했는데. 뭐라고??? 이태리 사람들 표정 장난 아니예요. 눈을 동그랗게 떠요. 예전에 이태리 남친 가족 모임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너무 써서 물을 탔더니 삼촌이 세상 이런 끔찍한 일은 본적이 없다는 듯이 넋을 잃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저를 쳐다봤거든요 ㅋㅋㅋㅋ 카페에선 그래도 손님이 부탁하니 해주긴 하는데
꼭 아이스 큐브를 3개를 넣어 줍니다. 먼가 에스프레소의 물타는 마지노선이 3개 인가봐요 ㅋㅋ 더 이상 이태리 자존심에 맛없는 커피를 서빙할 수 없다! 뭐 이런 마인드인가? 그래도 4개는 들어가야 쨍하게 시원한 느낌이 나서 꼭 주문 시에 4개를 넣어달라 강조합니다.

 

 

Aperitivo

날씨가 더운 이태리 오후엔 숨이 턱턱 막혀서 걸어 다닐 수가 없어서, 카페나 바에 들어가 시원한 아페르티포로 캄파리나 아페롤 스프리츠를 한 잔 해야 살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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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두오모 앞 Campari 바. 현지 지인 찬스로 관광객을 잘 안 받아주는 2층 private room에 가보는 호사도 누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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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갈 수록 스페인 타파스처럼 음료를 시키면 입이 심심하지 않게 먹을 걸 내어 줍니다. 


통일된 국가였던 프랑스와 다르게 오랫 동안 도시 국가였던 이태리는 지역색이 강하고 도시마다 사투리가 다르다 합니다. 이태리어를 못하니 모르겠지만 말투만 들어도 지역을 특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남친이 대학에 갔을때 룸메가 사투리를 써서 아예 못 알아 들을 정도였다하니. 제주말과 서울 말 정도 차이려나?? 남친은 독일어와 이태리어를 공용으로 쓰는 오스트리아 북경 이태리 북부 알프스 근처에서 자랐고, 성인이 된 이후엔 독일에만 산 사람이라 이태리 사람이지만 이태리 실정을 거의 잘 모릅니다.

 

밀라노는 여름에 해가 9시 넘어서 집니다. 노을 질때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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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뽕으로 여행자가 바라보는 도시 풍경과 다르게 한꺼풀 벗겨보면

도로와 기차 상태가.... 세금은 60프로 걷는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의 공공 서비스 수준이 이럴진데 다른 시골은 어떻까요? 이태리 사람인 남친도 이태리는 답답하고 불편해서 못 산다는게 이해가 갔어요.뉴욕에서도 이태리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집안에 물려받을 페밀리 비즈니스가 있지 않고선 똑똑한 젊은 이태리 인들은 세금도 많고 양질의 일자리도 없고 임금 수준이 낮아서 이태리에서 탈출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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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무 골목을 걸어도 밀라노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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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던 대문과. 색깔과 디자인이 남다른던 차. 역시 디자인의 도시 답네 싶었어요.
 

Tourist Tax: 관광객 바가지

밀라노에서 아침 동네 베이커리에 들려 작은 사각 조각 피자를 샀는데 이태리 물가에서 €6받았습니다. 독일보다 비쌈. 이태리 물가는 원래 독일보다 쌉니다. 남친이 피자를 먹으면서 아침 출근하는 단골들이 사가는 걸 지켜보더니 자기에게 tourist price로 받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니가 이태리 밖에서 오래 살아서 외국인처럼 보였나보다. 센스 있게차려 입는 밀라노 남자 대비 독일 남자처럼 스니커즈에 발목 위까지 양말을 올려 신은 니 구린 패션 감각때매 독일 관광객 취급 받은 거라고 놀렸을 땐...뭐 그럴 수도 있지 싶었습니다.

 

밀라노를 떠나 바닷가인 Alassio를 갔을 때 동네 할매들이 일하시던 시골 베이커리를 발견 하곤. 이 집은 맛집인 감이 똭 왔어요. 아티초크 포카치아 한 조각을 사고 얼마냐 물으니 할머니가 아주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딱 너로 정했다라는 표정으로) €8라 하십니다. 손바닥만한 포카치아 한 조각에 €8유로면 뉴욕만큼 비싼겁니다. 또 관광객 요금으로 현지인 보다 조금 높게 받으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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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포카치아 한 조각에 8유로는 말도 안됨요....
 

한국도 여름 성수기 양양이나 대천해수욕장 놀러가면 바가지 요금을 쓰고 오는데. 뭐 그렇게 따지면 여름 한철 장사할 이 동네 가게들이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갈 수 있을것 같았어요. Tourist Tax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동네 유일하게 아시아인이였던 나와 다니지 않았더라면, 둘이 영어를 쓰지 않았더라면, 이태리 사람인 남친이 local 취급을 받았을까? 말투로 티가 났을까? 다른 이태리 관광객도 이럴까? 그런 의문을 혼자 가지게 된 그날 오후 였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면 현지 물가도 모르고 이태리어도 모르니 바가지를 써도 모르고 넘어갔을 텐데. 이태리 사람이랑 여행을 하니 이런게 보이는 걸 장점이라 해야할지 단점이라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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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차로 3시간, 프랑스 니스에서는 2시간, 그리고 모나코에서 1시간인. 리구리아 지역 조용한 시골 바닷가 Alassio. 가족들이 많은 바닷가로. 한적하고 물이 깨끗하고 얕고 잔잔해서 가족이 선호하는 동네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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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다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낸 애들은 좋겠다.  자연이 좋으니 딱히 멀리 가지 않고 돈도 많이 안쓰고 가족들끼리 소소하게 보내는거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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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이들에게 차를 그리라면 레드 페라리를 그린다더니. 이태리 어린이가 제법 현실감 있게 해자도 파고 성을 모래로 만들어 놓았네요. 디텔이 달라요.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아

 Beach에서 그날 하루를 보낸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잘 차려입고 나섰습니다. 남친이 구글 리뷰를 보고 Alassio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곳을 고른것 같았어요. 과연 해안가 한 가운데고 호텔에서 운영하는지 바닷가 모래 사장에도 테이블이 있고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였습니다. 6시쯤이라 이태리 평균 저녁 시간 보단 이른 시간 였고 테이블은 다 비어 있었습니다. 남친이 가서 자리가 있냐니까 fully booked라는 소리를 하길래. 약간 갸우뚱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금욜이고 예약 안한 우리 잘못이지 뭐하고 그냥 나왔어요.다른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나오면서 보니 같은 파스타를 시켰는데. 저와 로컬 이태리 사람 접시 크기와 양이 다르다는 걸 남친이 봐라 하고 알려줘서 알았네요. 에효 또 관광객 차별이네.....모를게 약이다 정말. 이태리 사람이랑 다니니 디텔이 다 보이네. 

 

제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낼이 토욜이니 그 식당 예약하고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매니저로 receptionist가 바껴있었어요. 남친은 레스토랑 밖에 서 있고 제가 들어가서 물어봤습니다. 내일 자리 있냐고. 미드 Emily in Paris에 나오는 프랑스 중년 아저씨를 닮은 잘생긴 그가 No fully booked라고 말 하자 마자 드는 경고음! (아니 몇시 인지도 안물어 봤자나?) 

 

빠르게 야외 테이블을 속으로 세어보는데 20개가 넘는데 낼 저녁 6-12사이에 한 테이블도 안빈다고? 실내도 테이블이 있을테고 여긴 큰 호텔 식당입니다. 그 앞에 줄이 그어진 스케쥴러 노트가 보이는데 군데 군데 비어 있는 자리가 눈에 띄였습니다. 아니 이 인간이? 밖으로 나와서 남친한테 내 생각엔 내가 아시아인이라서 자리 안준거 같거든? 니가 전화로 예약해볼래? 하고 말했습니다. 이태리어는 못하지만 남친이 지 이름도 아닌 안토니오라고 예약을 부탁하자마자 내일 7:30분 야외 테이블이 예약됐다는 걸 눈치 챘습니다. 자신도 이태리가 이정도일 줄 몰랐던 남친도 speechless.......그의 복잡한 얼굴을 보자 설명하지 않아도 내 의심이 확인 됐음을 알게됐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직전 저녁에 마셨던 와인 때문에 취해서인지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아 이게 인종 차별이구나. 대학원 인종 세미나때 흑인 히스패닉 백인들이 울고 불고 감정적으로 싸울때. 왜 과거의 경험  혹은 집단 전체의 경험을 개인화해서 저렇게 상처를 받고 비이성적으로 감정적이 되나 싶었는데. 내가 '합리적'인 척 했던 한국에만 살았아서 안당해봐서 몰랐던 거였군. 막상 당하자 나도 첫 반응은 울음이군 싶었습니다. 남친이 동네 경찰에 신고하자고 ㅋㅋ 어이가 없어서.....  "야 너 이태리 너무 오래 나가 살았다아~ 딱 봐도 이 동네 인구 3천명이나 될까하는데. 경찰서 가면 경찰이 뭐라 할거 같냐? 경찰 서장이 저 매니저 사촌 혹은 친구 혹은 사촌의 친구 다 아는 사이인데 뭐가 달라질거 같아?" 

 

그러고 있는데 바닷가 벤치에 이태리 남자 옆에 그 마을 유일한 동양 여자가 울고 있는게 흥미 거리였는지 어떤 여자 애가 면전에 대고 비디오 촬영을 하더라구요. 남친이 너 뭐하는 짓이냐 니 카메라로 뭐 찍냐 당장 보여줘라고 소리를 지르니. 아니 너네 찍는거 아니고 뒤 바다 찍는데? 하고 내뺌. 상대가 내 뒤 배경을 찍는지 나를 찍는지 모를리가 없습니다. 나는 그냥 동네 철없는 애가 pathetic asian girl이렇게 틱톡에 올릴려나 했는데. 남친왈 쟤 NeoNazi 그룹 같다고. 아마 동네 Fascist whatsapp 그룹챗에 돌릴라고 찍은거 같다고 하자 마자. 와 이 이태리 새끼들 참 가지가지 하네. 여기서 퓨즈가 팍 끊어지고. 야마가 돌아버렸습니다. 

 

암튼 보란듯이 비디오 찍고 나르는 인간 떄매,  Victim 마인드로 찔찔 짜고 있던 제 안에 딥 빡침이 올라왔습니다. 아 이 ㅅㅂ 새끼들 다 죽었어. 이 동네 새끼들 다 racist고만. 가만 안둬. 너네 아시아 애들이 영어 이태리어 못하고 예의발라서 조용히 넘어가는 줄 알았나 본데. 너네 잘못 걸렸다. 아주 큰 교훈을 드려야 다음에 이 미개한 짓거리를 안하지. 벌떡 일어나서 다 죽었어~~~ 아아아악 가만 안둘꺼야하고 남친이 잡을 새도 없이 분기탱천해서 다시 레스토랑으로 튀어들어갔습니다. 

 

대폭팔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지만 썬글라스를 끼고 냉정하게 숨을 고르고 그 매니저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You REALLY don't have a table for two TOMORROW? 

 

원래 인간이 누가 싸우자 작정하고 들어오면 기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말은 곱게 했지만 그는 내 살기를 느낀듯. 이번에는 몇 시냐고 묻더니 스케줄러 노트를 뒤적거리더니 10시에 indoor로 주겠답니다. Indoor? 10시? 이 새끼 끝까지 아시아인이 니네 식당 밖 해변가에 보이기 싫은가 보네? 

 

머리 속에서 계산이 빠르게 돌아갔습니다. Google Map과 Travel Advisor에 영어로 리뷰를 쓰긴 쓸건데. 어짜피 이 동네는 이태리 가족이나 오지 외국인은 잘 안오는 동네다. 영어로 리뷰 써봤자 Alassio 중심에 젤 뷰가 좋은 이 식당엔 타격없다. 한국 관광객은 밀라노 피렌체를 방문해도 친퀘테라 같은 바닷가를 가지 절때 여긴 안올거다. 아시아 인도 미국에 사는 사람 외에는 그닥. 리뷰를 써봤자 이 인간들 장사엔 큰 타격 없다. 그렇담 어떻게 하면 가능한 가장 크게 damage를 입힐까. 복수하고 싶다.

 

머리를 빨리 돌렸어요. 이 인간은 옷 머리 스탈 신발 악세사리 외모에 꽤 신경쓰는 중년 남자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가장 좋은 호텔 레스토랑의 매니저라면 동네에서 어느 정도 지위와 부심이 있을 거다. 오늘은 금욜 저녁 9시라 레스토랑이 가장 바쁜 시간이다.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은 타인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평판에 매우 민감하고. 이 작은 동네에 그의 모든 스텝이 풀로 일하고 관광객이 붐비는 주말 저녁 이 시간. 아주 모냥 빠지게 개 망신을 줘야겠다고 결론. 

 

WOW NOW! you have a table. Do you remember a guy called Antonio? You gave him a table a minute after you said No TABLE to an Asian. You did not give me a table because I am an ASIAN. You discriminate against me BECAUSE I am an ASIAN. You are a RACIST. This restaurant is RACIST. SHAME on YOU. You are a RACIST. SHAME on YOU. You discriminate against Asians. 

 

한번 방언 터지니 술 기운도 있겠다 이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개진상을 피웠네요. 동네 사람 다 들리게 니 새끼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알게 할거다란 맘 먹고, 계속 SHAME on YOU. You are a RACIST를 반복했습니다. 밥 먹던 사람들이 다 구경하고. 남친이 말려도 나 잃을거 없다는 맘으로 그 매니저 면전에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습니다. 

 

첨엔 You misunderstand 하시더니. 

제가 따지니 그 매니저 남자가 I don't speak English하거니 안으로 내뺌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하 이 하남자 같으니라고

도망이나 가고. 와 진짜 ㅋㅋㅋ 코메디네. 

 

그러자 여자 스텝이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이태리어로 남친이 뭐라 상대하는데. 진이 다 빠져서 그냥 뛰쳐 놔와서 바다가로 나왔습니다. 멀리서 자꾸 오해라고 영어로 말하는 찌질이 뒷수습에 바쁜 여자 스텝을 보면서. 

 

2018년 상하이 Dolce & Gabbana 패션쇼 직전 아시아 모델을 모욕하는 광고에 역풍을 맞고 패션쇼가 취소됐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야침차게 중국 테마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The Great Show를 준비했는데. 광고에서 중국 모델이 길다란 중국 젓가락으로 피자를 집어 먹으려 하지만 당연히 피자니 젓가락으로 잡히지 않는 걸 우수꽝스럽게 보여주며 "Too big for you?"이런 자막이 깔렸습니다. 중국 사람 아니여도 뒷목 잡을 저런 광고가 어떻게 기업 안에서 스크리닝 없이 승인되어 나갔는지.... 암튼 중국 모든 셀렙이 돌체 가바나 손절하겠다고 공개 비난에 나서서 패션쇼가 취소되고 중국 정부가 돌체 매장을 빼내 안빼내 눈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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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o Gabbana가 본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자 빡이 쳤는지 인스타 메세지에 중국욕 했다는게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돌체앤가바나는 스테파노 인스타 계정이 "해킹"됐으며, 인종차별 논란은 “misunderstanding"에서 비롯됐다 하는데.... (아래 똥 5개 중국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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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잘 꾸미고 공작새같은 남자의 매력을 자신감의 원천이오 내세우는 이태리 남자들이. 인종 차별 사건 터지면 oh it is your misunderstanding이러고 여자에게 뒷처리는 맞기고 도망치는게 패턴인 것인지? 모냥 빠지는 하남자들 같으니라고.. 진상부리고 개망신을 주고 왔으니 기분이 풀렸냐고요? 전혀. 미친년처럼 소리를 치고 쏟아내고 오니 되려 맘이 착 가라앉았습니다.  찹찹한 마음에 남친과 서로 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남친은 예약해 둔 호텔이고 자시고 이 곳이 안전하다 생각들지 않으니 당장 자기 집으로 떠나자 했지만. 너무 늦어서 다음 날 새벽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무리: 끝 까지 정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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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러 street parking을 해놓은 차에 가봤더니. 차에 위 집에서 떨어트린 애들인지 어른인지 하얀색 얼룩. 밀가루 물폭탄인지.... 그나마 페인트가 아녀서 다행인 건지......동네 유일 독일 번호판인 남친 차만 저렇게 장난쳐놨다는게 킬 포인트. 독일에 악감정이 있어서 저러는지, 아니면 외지인이라 만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털린데 위에 또 정떨어지게 하는 이 Alassio라는 동네. 같은 Liguria 지역 바닷가 마을에 집을 산 이태리 친구 왈. 마흔 넘은 자기가 중학교때 가족 별장 처럼 그 집을 샀는데. 아직도 동네 토박이들은 자신을 외지인으로 본다면서... 또 시에나에 사는 다른 지인은 애들 학교 학부모들에게 애 데리러 갈때 마다 인사를 했는데 받기만 하고 인사도 안했는데 2년이 지나서야 인사하면 받아줬다고......... 하 이태리 진짜 micro agression 일본보다 더하네.... 

 

이태리의 배타성이란 무엇일까? 싶은... 5일을 쉬려고 계획하고 갔던 이태리 첫 바닷가 휴가 이렇게 하루만에 쫑이 났습니다. 

 

이태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네요.....

 

 

 

 

44 댓글

스리라차

2023-08-22 00:08:22

차에 떨어진건 새똥인거 같네요. 밤새 새들이 차 위에 전봇대/전기줄에서 단체로 잤나 보네요.

Jester

2023-08-22 00:14:48

글만 읽어도 이탈리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valzza

2023-08-22 00:37:27

고생하셨네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유럽을 많이 가봤지만 이태리만의 문제라기 보다, 정말 많은 유럽 시골이 이렇습니다.. 

손님만석

2023-08-22 00:41:22

이태리인 남친하고 여행가도 차별당하면 그냥 가는 사람은 더 심하겠어요.

deneb

2023-08-22 00:46:35

글에서 원글님이 느끼신 감정이 생생히 전달되네요. 용기내어서 인종차별 항의하신 것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내년에 애들데리고 유럽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이태리 참 씁쓸하네요. 그리고... 못 볼꼴 안 당하려면, 그나마 주민들이 덜 배타적인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다녀야 겠네요. 

Prodigy

2023-08-22 00:48:16

이탈리아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글쓴 분이 가신 그런 관광객 없는 시골은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아마 무슨 신기한 물건 보듯이 와서 사진찍고 가는 사람도 있었을거 같은 느낌이...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뭐 다른 유럽에서도 많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이긴 합니다 ㅠ 참고로 racism이라는 단어 자체가 원래 없던 단어거든요. 유럽에서 이방인이면 이상하다, 사기칠거 같다, 뭔가 믿을 수 없다 이런 느낌을 늘 갖고 있더라구요. 

그나마 남친분이 있어서 망정이지, 아니면 이탈리아 애들 말 그대로 들이대는 애들도 꽤나 많았을거에요 (이건 시골뿐만 아니라 관광지에서도).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네요. 

에반

2023-08-22 00:53:48

어휴 즐겁자고 간 여행에서 아주 큰 맘고생을 하셨군요. 유럽이던 남미던, 저런식으로 인종차별하는 것들은 다 못배워처먹어서 그런 미개한 종자들이라고 생각은 해도 막상 당하면 당장 손발이 떨리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는게 늘 분할 뿐입니다. 그래도 한바탕 쏟아내고 오셔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으리으리

2023-08-22 01:23:21

고생많으셨습니다. 유럽은 그냥 적당히 유명한데만 몇 군데 가는게 낫겠어요... 미국여행이나 해야지...

시애틀시장

2023-08-22 02:30:06

요즘 바가지 문제가 심한지 뉴스에도 났더라구요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56169?sid=104

인종차별하는 쓰레기들때문에 고생 많으셨네요ㅜㅜ

Morehope

2023-08-22 02:38:42

와 정말 미개하네요 고생하셨어요 위로드립니다

nysky

2023-08-22 02:45:54

에고,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위로드립니다.

전 그래서 너무 로컬은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냥 관광객 무리중에 하나가 되서 다니는게 편한점도 많긴해요.

돌팔매

2023-08-22 02:46:13

이탈리아 시골은 너무 미개하나봐요. 너무 화 났겠어요. 많은 분들이  이탈리아가 아름답고 음식이 맛있는 곳이라고 들 하던데,,,,,,실망이네요. 내년 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이탈리아 갈 계획이라 남일 갖지 않네요.  이탈리아 시골은 패스!!!

고기만두

2023-08-22 03:28:34

아고.. 맘고생 많으셨네요. 요즘 이태리관련 뉴스보면서 좀 걱정은 했습니다만 실제로도 저렇게 티나게 할줄은 몰랐네요. 에잉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비누향기

2023-08-22 03:28:49

제 친구도 유럽여행 후 저한테 얘기해주길, 이태리가 인종차별 있었다고 했어요. 루드하다고 알려진 프렌치들은 오히려 친절했다고.... 

루시드

2023-08-22 03:41:53

내년초 로마갈 계획인데, 갑자기 취소하고프네요.ㅠ 이래서 선진국(?)여행은 자꾸 꺼려집니다.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가는건데, 꿔다놓은 보리자루 보는듯한 콜드한 눈빛들도 너무 싫구요. 사실 미국내도 펜실바니아, 텍사스...같은 보수적인 주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비슷한 경우 많은거 같아요. 아시안 이민자로서 감수해야하는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서두요.

확실히3

2023-08-22 03:42:05

이탈리아의 경우 북부/남부의 차이가 큰 것 정도는 알아서 남부겠거니 했는데 이탈리아 산업의 중심지인 삼각지대 중 한곳인 제네바 옆에 있는 북부군요.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저는 이탈리아 하면(?) 예전 유럽배낭여행갔다가 퍽치기 당하고 소매치기 당한 곳이라 별로 좋은 인상은 없구요 로맨틱이니 예술품 등 이런것과는 하등상관없다는 것 정도, 바로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그저 그런 유럽의 중진국 정도가 떠오르네요. 모든 이탈리아 사람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어느때인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대놓고 차별을 하는지 의문스럽네요.   

 
그리고 솔직히 자리가 정말 부족하거나 중복예약이 되어있다거나 그러는 와중에 외지인을 차별하면 (끄래도 안되겠지만) 조금 정상참작(?)을 할 여지가 있겠으나 다 돈 벌려고 하는 비지니스에 저런 말도 안되는 태도를 보이다니, 정말 프로페셔널하지 못한것은 둘째치고 저렇게 비지니스를 하니 작은 동네에서 치고박고 싸우는게 아닌가 싶네요. 더 나아가선 이탈리아 사람들이 과거의 화려한 영광에 매달려있다보니 미래가 없다고 할수가 있겠죠.  
 
다시 한번 위로를 드립니다. 

Prodigy

2023-08-22 04:06:57

ㅎㅎㅎ 저도 예전에 이탈리아 밀라노 중앙역 옆에서 퍽치기 당하고 소매치기 당했었네요 ㅠㅠ 원래 그런 애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코비드로 난리였으니 안종차별 문제는 더 심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3

2023-08-22 07:57:09

아 신동님도 그러셨군요 ㅠ 저는 로마 테르미니역이었는데 (2011년쯤) 이게 이탈리아 여행했다는 한국 사람들끼리 만나면 무리중 한명은 반드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 추억(?)이 있네요 ㅎㅎ ㅠ 

Monica

2023-08-22 04:03:40

이태리 아직 안가봤는데 가기 싫어지네요.  프랑스는 아시안 한명도 없는 시골까지 별 탈없이 잘 돌아다녔는 이태리는 왠지 가기 싫어 지네요.  프랑스에서는 아랍계 상인들에게 몇번 바가지 쓴거 빼고는 보통 프랑스인들한테는 바가지 당한적 없고요.  얼마전 뉴욕 타임즈에서 읽은 한국 여자분의 에세이 기사에 의하면 뉴욕보다 오히려 파리에서 덜 인종차별을 느낀다고...그래서 거기 산다고.

 

뭐 생긴게 다르니 어딜가나 영원한 이방인이라....

 

미국도 오히려 아주 예전에 오히려 더 기분나쁜 인종차별은 없었던거 같은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리노

2023-08-22 04:33:39

일부러 음식 늦게 내오고 재료 엉망으로 손질해서 엿먹이고 앉아서 주문기다리는데 투명인간취급하고 그러는 걸로 유명하죠. 얼마 전에는 기차에서 대놓고 낄낄거리면서 니하오거리는 여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서 화제가 됐는데 대학생이라는 게 뭐 저런 것들이 다있나 싶었어요.

https://twitter.com/iconiccakes2/status/1651267305295470593?s=20

역시 인종차별은 휴대폰으로 찍을 걸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해요.

인생은아름다워

2023-08-22 05:35:15

저도 유럽은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없네요. 

프랑스도 그렇고

이탈리도, 오스트리아도.

동유럽은 제일 심하고요.

 

당한것들은 몇년이 지나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제일 짜증나요. 즐거운 여행기억이 나야 되는데 그런 미꾸라지 한마리가 생각나니까요.

지지복숭아

2023-08-22 19:49:40

흑흑..ㅠ 위로아닌 위로지만 동유럽에서 차별은 '인종' 차별보단 그냥 그 누구나한테 시비를 거는 경향이.. ;

남편이 동유럽 시골출신이라 살짝 달아봅니다.. ㅠ

밤이핑크

2023-08-22 05:38:47

저도 수년전 이탈리아 여행때 정말 기분나쁜 일들이 많아서 다시 가고싶지 않은 나라중 하나에요ㅠㅠ 절레절레 기분좋자고 간 여행에서 고생 많으셨네요ㅠ

리버웍

2023-08-22 06:33:53

마일모아 덕분에 이나라 저나라 과히 적지 않은 나라들을 돌아 다녀 봤지만 6년전 유럽 여행에서 몇번이나 인종차별 을 당한 이후로는 유럽은 경유 조차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그나마 실정법이 엄해서 조그마한 증거라도 있으면 강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유럽에서는 경찰에 신고 해봤자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무쪼록 상한 마음 잘 다스리시고 좋은 남친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김미동생

2023-08-28 06:35:21

그 깊은 빡침이 느껴지네요. 다른것보다 인종으로 차별을 당하면 진짜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더구나 공권력으로 그런 범죄가 처벌되지 않는다는걸 알게될때의 무력감은 말해뭐해요. 슬프네요.

잭팟유저

2023-08-22 07:19:11

전 이래서 유럽이랑 미국은 절대 여행 안 갑니다. 이전에 철 모를때 배낭 여행이라고 유럽이랑 미국 여행 다녔지만 수 많은 백인들의 속내를 알고 난 후 부턴 백인이 사는 나라나 동네는 절대 피합니다.

미국에 많은 백인들도 이런 속내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인종 차별은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놓도 못할뿐이라 봅니다.

Wonders

2023-08-22 08:08:01

이러나 저러나 마음상한건 어쩔 수 없지만 인종차별 콜아웃 하신거는 참 잘하신 것 같아요.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나마 느꼈을진 모르나 최소 쪽팔림이라도 선사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행중에 코로나가 터져서 진짜 인생에 다신 없었으면 좋겠을 인종차별을 여러 나라에서 받아봐서... 그 분노와 helplessness가 어떤지 잘 알거든요 ㅠㅠ

Mrs.Darcy

2023-08-22 08:30:02

기분 나쁘셨을 거 같긴 한데 넘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인종차별은 나라, 문화적 특성도 있겠지만 개인차이가 큰 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인종차별 많이 하니까요~ 화는 당연히 나시겠지만, 그저 인성이 덜 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남은 여행 즐겁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Melody

2023-08-22 08:36:14

저 이래서 유럽 국가엔 여행 안 가게 되더라구요. 미국은 그나마 체면 차리느라 은근 슬쩍 차별한다고 쳐도 유럽은 대놓고 눈에 뻔히 보이는 머저리 짓을 해대니 그것들 경제사정에 도움 주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삽니다. 식당에서 대처 아주 잘하셨어요, 사이다라고는 느끼지 않으셨을 지 몰라도 차별주의자에게 쪽팔림을 주느냐 안 주느냐는 정말 다른 문제니까요. 

futurist_JJ

2023-08-22 10:24:46

와 아페롤님 포인트 정확히 잡아서 말씀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유서 깊은 동네가 더 차별이 심한듯 하네요. 유럽 인종 차별 심하다는 이야기 그렇게 많더니..

출장으로 갔던 Stresa(밀라노 위)의 좋은 기억도 있지만,

밀라노 두오모 앞에서 다른 동료분들과 5M 떨어진 상황에서,

손목에 실 묶이며 1분만에 190가까이 되는 세네갈인(?당시 축구이야기로 접근해왔어요.. 한국 축구 잘하지 하면서..) 여러명에게 순식간에 지갑 현금 털렸습니다.

이제 애들과 함 가야하는데, 하아..

어떤날

2023-08-22 17:44:32

거의 20년 전에 한국에서 읽었던 책이 생각나네요. 미국인이 이태리에 정착하면서 생긴 해프닝을 쓴 책이요. 영어 원제는 <The Reluctant Tuscan: How I Discovered My Inner Italian>

 

그나마 이 작가는 미국인이었기에 - 대부분의 기원이 유럽인... 버텼던거겠네요. 아시안은...

 

좋은 기분으로 떠나셨을 여행이,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네요. 남은 기간동안은 즐거운 기억만 있길 바랍니다.

 

운명의데스티니

2023-08-22 19:30:59

너무 예민하신 거 같아요

밤이핑크

2023-08-22 19:56:44

조심스레.. 당한 사람이 괴로웠고 그 괴로웠던 이야기를 퍼블릭에 털어놓는것도 쉬운일은 아닐텐데 이런 댓글은 좀 불필요한거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마음속으로만 하시는게 어떨까요

에반

2023-08-22 20:50:10

저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면 뭐 지나가다가 침이라도 맞아야 인종차별인가요..?

지지복숭아

2023-08-22 19:51:48

ㅠㅠ 속에 화딱지~

근데 원래 서유럽사람들은 인종이아니더라도 차별 많이하는편이에요

남편이 동유럽사람인데 동유럽인처럼 생겨도 차별 엄청 당해서(종자는 똑같죠.. 심지어 루마니아 사람들은 로마사람들이 세운 땅이라 피도 똑같ㅋ) 남편도 엄청 싫어해요. 

그리고 이태리 지역별로도 차별있어서 이태리 애들이랑 어디갔는데 억양이 어디동네 출신이라고 밥 늦게주고 해서 제가 실수인척 그릇을 싹다 깨버렸더니 빨리오더라고요.. ㅋ 

Prodigy

2023-08-22 20:27:08

와우....실수인척 그릇을 싹다 깨버리시다니 ㅋㅋㅋ 대단하십니다.

지지복숭아

2023-08-22 23:11:50

ㅋㅋ; 열받아서.. ㅋㅋ 헉~ 슈루룩 와장창창창~ ! ㅠ 

스시러버

2023-08-29 23:17:13

ㅎㅎㅎ 그릇값 달라고 하지는 않던가요?

지지복숭아

2023-08-30 06:31:19

화내길래 미안해 ㅠㅠ하면서 일어나다가 식탁도 엎고 의자도 넘어뜨리고 와당탕쿵짝 계속하니까 계산이고 머고그냥가라던데용..ㅎ 

hawaii

2023-08-22 20:47:17

차별, 바가지요금, 이런건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나 발생하고 시골은 순박하고 인심이 좋을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고생하셨어요. 

Livehigh77

2023-08-22 21:10:03

예전에 대학원 교수님중 한분이 international학생들을 상당히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이었는데 그 계기가 안식년에 이태리로 1년 다녀오신 것때문이라 들었던게 기억나네요. 문화, 언어외에도 다른 경험들이 있었겠죠? 저도 오래 전 영국 지방도시에 살면서 면전에 쌍욕, 차타고지나가며 계란 더지기 등 많이 경험해서 직접 겪으면 얼마나 불쾌할지 상상이 갑니다. 무지하고 못난 사람들 만나서 상처받으신 것 더 좋은 일들로 잘 풀리길 바랍니다. 

헤이듀드

2023-08-22 22:35:02

manner.png

타캄튼

2023-08-29 20:39:19

어머 저도 며칠전 이태리 돌고 돌아왔는데 너무 좋은 경험뿐이였던 터라 놀랍네요 ㅠ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흑흑 저흰 참고로 남부 해안가 시골이였는데 완전 깡시골은 아니고 이태리사람들, 아님다른 유러피안들이 놀러오는데 같더라구요. 장보면 애들 사탕 하나씩 쥐어주고 그랬던 넘 좋은 경험 하고왔는데ㅠ 저런분들을 만나셨다니 ㅠ 기분 망치셨겠어요 흑흑 저런 무지한 사람들이 아직 있군요ㅠ 안타깝습니다. 

포틀

2023-08-31 09:33:43

대학생땐 유럽여행이 로망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이런 경험담을 많이 들어서 유럽 여행이 꺼려지더라구요 ㅠ 한번도 못가봤지만 언제갈지 기약이 없는 곳이 되었어요. 

상한 마음 토닥토닥 

거기 사람들이 이상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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