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푸념) 성수기 4인가족 한국행 비행기 티켓은 돈 주고 살 수밖에 없나봅니다 ㅎㅎ

에타 | 2023.08.27 13:19: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이들(6살/4살)과 함께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동부)에서 1시간 거리에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긴합니다만 4명 비행기 티켓을 한꺼번에 사려니 비용 부담이 상당하더라구요 (거의 만불).

 

그래서 출발하기 1년전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행기 티켓(1회경유)을 발권했습니다. 저희 아이들 나이만 되어도 장거리 비행기는 잘 타는 편이라 1회 경유정도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죠.

 

한국행 비행기는 Capital One+MR을 에어캐나다에 넘겨 루프트한자 비행기표 발권을 했구요 (프랑크푸르트 7시간 경유). 

미국행 비행기는 UR을 UA에 넘겨 아시아나+UA발권을 했습니다 (런던 23시간 경유).

 

경유시간이 많이 깁니다만, 아예 공항 밖으로 나와 호텔을 잡아서 푹 쉬기로 했습니다. 최종으로 유류할증료 포함해 딸랑 200불 남짓 지불하는데 기분이 짜릿하더라구요ㅋ 만불이나 세이브했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마일리지 발권 역시 P2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사실만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1. 호텔을 잡아서 쉬어도 경유가 직항보다 훨씬 피곤합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긴 한데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애매하게 7시간 쉬니까 더 피곤하더라구요 ㅎㅎ

특히 저희처럼 저학년 어린이가 있으면 더더욱 피곤합니다. 피곤하니 아이들 짜증도 덤! (P3는 너무 힘들어서 비행기에서 토까지 함 ㅠ)

생각보다 날이 더웠는데 독일사람들은 더위를 안타나 물도 미지근하게 마시고 호텔 에어컨도 미지근하게 나오니 더워서 더 짜증! 

 

차라리 23시간 내리 쉬었던 런던이 쉬기엔 훨씬 나았습니다.

 

2. 경유를 하니 훨씬 많이 걷습니다.

어른들에겐 별로 먼 거리가 아닌데요. 저희처럼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 꽤나 큰 문제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도 그렇고 런던도 그랬고 게이트에서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한참 걸어야했구요. 공항 밖에서 호텔로 이동하는데 또 엄청 걸어야합니다.

 

런던에서는 Heathrow Express를 타는데만도 한참 걸어야하더라구요 (얘 있는 집은 최소 15분). 어른들이었으면 별 문제 아닙니다만, 저희처럼 아이들 있는 집들은 미리 감안하셔야할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갓 내린 아이들은 힘들다고 울고 안아달라고 울고.. 결국 등에는 베낭을 2개씩 매고,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다른 한손으로 캐리어를 끌게 되더라구요.

 

3. 짐도 잃어버림

런던에서 23시간 경유할때 맡긴 짐을 찾아야하냐고 아시아나에게 물어보니 24시간인만큼 짐을 찾을필요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대신 United로 갈아타는 경우이니 다시 체크인할때 수하물 표를 보여주면서 시스템에 업데이트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런던에서 체크인할때 시킨대로 맡긴 짐을 시스템에 업데이트를 했고, 이때까지는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짐을 찾을때보니 맡겼던 캐리어 하나가 계속 안나오네요? 도대체 왜 이럴까 앱으로 체크해보니 여전히 런던에 있다고 합니다 ㅎㅎ;

(짐기다리느라 한참 기다린것은 덤, P2/3/4의 짜증은 더 덤)

 

UA에 따로 연락을 해서 Claim을 했고, 내일쯤 미국으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피곤하게 전개가 되니, P2는 허구언날 옆에서 이럴거면 왜 경유를 하냐, 이럴거면 직항을 타자 (지가 돈낼것도 아니면서) 떠들어댔고, 결국 다음에는 직항을 타는 걸로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마일리지를 이용한 성수기 4인가족 한국행 비행기티켓 발권은 UR의 대한항공 전환이 막히면서 그 메리트를 상당수 잃은것 같습니다.
물론 P2가 같이 으쌰으샤하는 스타일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가 싱글이었다면 이렇게 레이오버 여행도 하고 참 재미있었을것 같은데, 지금 그러기엔 딸린 식솔들이 너무 많네요. 앞으로는 항공포인트는 때려치고 호텔포인트나 모아야겠어요. 

 

 

PS. 여전히 성수기 한국행 티켓은 너무 비싼데 다음에 결재해야 하나 걱정부터 듭니다

PS2. 한국 직항편 티켓이 없는 도시에 사시는 분들, 다시 한번 존경합니다ㅠ 그나마 저는 직항편 옵션이라도 있으니 감사해야할 노릇이죠.

PS3. 비행기와는 별개로 런던은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더라구요. 한국에선 항상 30도 넘는 불볕더위였는데 런던은 20도의 선선한 날씨에 쾌청한 하늘- 기회가 되면 런던은 꼭 다시 오고 싶네요.

 

IMG_0560.jpg

 

첨부 [1]

댓글 [51]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9]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