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EWR에서 SFO로 살아 돌아오기 + Chase United Card Travel reimbursement 신청 후기 (스압 주의)

나태워죠 | 2023.08.31 10:20: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나태워죠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놓았다가, 올 여름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ㅎㅎ

 

때는 바야흐로……………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

P3녀석이 저를 찾더니 Empire State Building 하고 Statue of Liberty가 보고 싶다고 흘리듯 이야기 합니다 ㅎㅎ

평소 육아관이 “애가 궁금해 할 때 바로 해 준다” 인 저는 달력 하얏트 리워드를 눈 빠지게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이미 하야트 지바 로스카보스를 여름 휴가로 예약했던지라 (7/17-7/20) 바로 그 전주 7/10 (overnight flight) - 7/1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합니다. (파크 하얏 뉴욕 일정에 맞춘 건 안비밀… ) 

나름 뉴욕 갔다와서 주말 쉬고 멕시코 가면 된다고 가족을 설득하면서 천재적이고 아주 경제적이고 (마일 맞춤인) 스케쥴이라고 자화자찬 하고 있었습니다. 

 

(복선 #1) 어억… 가기 전 날씨가.. 동부쪽에 thurderstorm 온다고 뉴스에 계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예보는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바뀌고.. 우리가 왔다 갔다 할 땐 괜찮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앉고 출발합니다. 

 

가는 건 괜찮았습니다. 뉴욕도 즐거웠습니다. 파크하얏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돌아갈 때 생겼습니다. 

제 비행기는 EWR-SFO 오후 3시 비행기였고요.. severe thunderstorm이 6pm부터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짐 실느라 좀 딜레이되긴 했지만 비행기는 4시 쯤에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선 #2) 이익.. 기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gate로 돌아갑니다 ㅡㅡ;;;;

30분만에 후다닥 고치고 이륙허가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기장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 비행기는 곧 날씨 맑은 SFO로 갈꺼라고 신나서 이야기 합니다. 

오오.. 다시 비행기가 활주로로 갑니다. 

(복선 #3) 위스콘신 미시간 쪽에 thunderstorm 구름이 너무 심해서 다른 route를 받았다고 기장이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연료가 부족해서 gate로 돌아가서 조금 더 채워서 가기로 했답니다. 야유가 쏟아집니다..

(복선 #4) 게이트에 도착한 비행기가 우리 비행기는 스낵이 없으니 나가서 먹을 거 사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륙허가가 떨어지면 바로 문 닫고 갈꺼니, AYOR 라고도 합니다 ㅡ_ㅡ;; 짐도 다 가져가라고 하고요. 

쫄보인 우리가족은 그냥 참고 가자 하고 한시간을 기다리다가.. 슬슬 배고파 하는 P3를 위해 앞에 가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 주문하자마자!! Literally 주문하자마자!! 비행기 이륙 허가가 떨어졌다고 gate close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내 돈… ㅠㅠ 그래도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안도했습니다. 

(복선 #5) 활주로로 굴러가던 비행기가 멈춥니다. 기장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활주로가 thurderstorm으로 close됐다고 합니다. gate로 돌아가서 기다리겠다고.. 한시간 후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여행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De-plane되는 순간 그 비행기는 그날 출발하기 조금 힘듬니다… 

 

(결론) 밤 12시 비행기 결국은 취소됐습니다. 욕이 나옵니다. 다음 비행기 스케쥴하는 줄이 이미 온 united counter를 점령했구요. 유나이티드가 자랑스럽게 광고하는 온라인 assistant는 먹통이 된지 오랩니다.. 

캔슬된 비행기가 한 두 비행기가 아닌 상황이라서 공항에 밤새 있어야 다음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P3가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능이였죠… 

 

여기서 짱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대응 #1) 유나이티드 카드에 travel insurance가 기억납니다. 일단 전체든 partial이든 어느 정도 reimburse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유나이티드 카드로 새 예약을 만들었습니다. 일요일날 출발하는 EWR-SFO 직항이고, 셋이 해서 $1400불 정도 들었습니다. 

여기에 24H free cancellation policy가 있기 때문에 reimburse가 안될 거 같으면 취소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에 cancel된 flight가 있는 예약을 취소하시면 안됩니다. 이따 대응책 #3 에서 알려드리겠지만, 새 예약을 나중에 기존 예약으로 바꿔치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그러면 새 예약에 지불한 비싼 돈을 다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응 #2) 얼른 근처에 햐얏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도 reimburse 항목에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의 하얏트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Regency jersey city)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씻고.. (옷은 다 checked bag에 있어서 입던 옷 다시 입은 건 비밀… ) 잠을 청합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글로벌리스트여서 프리였습니다만, 이왕이면 호텔에서 드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게 나중에 reimburse 받을 때 호텔 비용으로 청구되서 좀 더 받기가 쉬워 보였습니다) 

상황을 좀 정리해 봅니다. 

  1. 우리 기존 비행기는 날씨 때문에 cancel 됐다. — reimburse 사유가 됨. 
  2. 새로 부킹한 비행기는 일요일이다. — 이게 딜레이되면 망한다. 왜냐하면 월요일에 멕시코 가는 비행기가 있다.. ㅡㅡ;; 
  3. 새로 부킹한 비행기는 $1400불이 들었다. — 이건 reimburse가 안된다. reimburse는 기존 비행기의 purchase 비용을 돌려주는 것이지, 새로운 예약에 대한 비용을 해 주지는 않는다. (혹시 이것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있으시면 코멘트 남겨주세요. 제가 이해한 바로를 그랬습니다.
  4. 가방은 이미 비행기 안에 있고, 그건 알아서 SFO로 갈꺼다. 근데 우리보다 늦게 도착하면 그것도 망한다.. — 멕시코 갈 때 쓸 수영복 등등등이 다 거기 안에 있다. 
  5. 일단 SFO로 일요일에 돌아가는게 베스트다. 차선책으로는 여기서 바로 멕시코로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에어라인이 달라서 그렇게 해줄 가능성은 없다. (다행히 여권은 다들 가져왔다) 
  6. $1400을 compensate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나이티드가 해줄 수는 없다. 새로운 예약이기 때문에. 취소까지는 12시간 남았다. 그 전에 취소하면 돈은 들지 않을 것이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니 접근 방법도 보입니다. 

  1. 유나이티드에 연락해서, 새로운 예약을 기존의 예약으로 옮기는 방법을 문의한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예약을 취소하면, EWR-SFO로 가는 3자리가 available로 바뀔 거고, united agent가 그걸 잡아서 우리 기존 예약에 넣어준다. ) 
  2. 만약 안된다고 한다면, 기존의 예약으로 EWR-SFO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달라고 한다. 반드시 월요일 전에 도착해야 한다. 
  3. 최악의 경우, 기존 예약을 리펀드 받고 새로운 예약으로 간다. (이건 최소한 자리는 보장되어 있다. But $1400불을 내야 한다. ) 

 

(대응 #3) 밤새 연결 안되던 united가 이제서야 연락이 좀 됩니다. (그말인 즉, 이미 표가 다 나갔다는 말과 같습니다 ㅠㅠㅠ) 사정을 설명하고, 1번과 방법을 하고 싶다 그러니 안된다고 합니다. 안되는 이유는, 1. 너는 마일로 끊은 표라서 안되고, 2. 너가 캔슬 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고, 3. Wait list가 있어서 그리로 갈 수 있다. 그러면서 EWR-BOS-SFO로 가는 일요일 표를 주겠다고 합니다. 흑흑… 1stop하는 것도 맘에 안들고, SFO도착시간도 밤 12시라 여러모로 맘에 안들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두시간 후.. 시간만 보내다가는 EWR-BOS-SFO로 가는 비행기표까지 없어질까봐 알겠다고 했습니다. Rep이 새로운 예약 니가 취소할래? 아니면 내가 할까? 그래서 귀찮아서 그냥 니가 해.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취소한 3자리를 첫번째 예약에다가 옮겨준 겁니다. 즉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된 것이죠.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lucky라고.. 원래는 안되는데, 무슨 일인지 잡게 허락해줬다고…. 그래서 아주 lucky하게 EWR-SFO 직항을 잡았습니다. 

 

한숨 돌리고 밖을 쳐다보니 비오는 뉴욕의 밤도 참 예쁩니다. 특히 맨하탄에 있을 땐 몰랐는데, jersey city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statue of liberty도 좋구요. 한 눈에 보이는 one World Trade Center도 좋았구요. 

돌아오는 일도 다사다난 했지만.. 그만 각설하고 오늘은 메인 목적인 chase travel reimbursement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https://www.eclaimsline.com -> 여기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2. 신청시 준비물:
    1. Cancellation statement from carrier: 저는 united에서 비행기가 날씨 때문에 취소됐고, 일요일 비행기로 돌아갔다. 라는 증명서를 보내줬습니다. 
    2. 호텔 영수증 -- 호텔은 꼭 united 카드로 결제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루는 united, 하루는 hyatt로 했는데 큰 문제 없었습니다. 
    3. 가족관계(?) 설명서: 그냥 워드에다가 P1: myself, P2: wife, P3: son 이렇게 세줄 써서 보냈는데, 큰 문제 없었습니다. 
    4. 그 밖의 영수증: 이거는 각각 categorize 잘 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깔끔하게 워드로 몇월 몇일 점심 얼마 + 영수증 이렇게 첨부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뭉뚱그려 냈더니 $50불만 받았습니다. 
    5. original 예약 confirmation email -- united card로 끊었다 라는게 보여야 합니다. 
  3. Timeline: 
    1. 7/22 submit the reimbursement
    2. 8/1 submit additional docs requested (airline statement를 안냈더니 내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
    3. 8/7 got approval email. 

 

2주만에 reimbursement 잘 받았습니다. (가방이 수요일날 도착해서 결국 멕시코에 수영복도 없이 갔는데…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ㅡ_ㅡ)

 

한줄 요약: 비행기 자연재해로 캔슬 됐을 시, credit card travel insurance를 활용해서 조금 편하게 쉬시고, reimbursement도 받으세요~ 

 

이상입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9]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57] 분류

쓰기
1 / 5728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