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태워죠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놓았다가, 올 여름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ㅎㅎ
때는 바야흐로……………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
P3녀석이 저를 찾더니 Empire State Building 하고 Statue of Liberty가 보고 싶다고 흘리듯 이야기 합니다 ㅎㅎ
평소 육아관이 “애가 궁금해 할 때 바로 해 준다” 인 저는 달력 하얏트 리워드를 눈 빠지게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이미 하야트 지바 로스카보스를 여름 휴가로 예약했던지라 (7/17-7/20) 바로 그 전주 7/10 (overnight flight) - 7/1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합니다. (파크 하얏 뉴욕 일정에 맞춘 건 안비밀… )
나름 뉴욕 갔다와서 주말 쉬고 멕시코 가면 된다고 가족을 설득하면서 천재적이고 아주 경제적이고 (마일 맞춤인) 스케쥴이라고 자화자찬 하고 있었습니다.
(복선 #1) 어억… 가기 전 날씨가.. 동부쪽에 thurderstorm 온다고 뉴스에 계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예보는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바뀌고.. 우리가 왔다 갔다 할 땐 괜찮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앉고 출발합니다.
가는 건 괜찮았습니다. 뉴욕도 즐거웠습니다. 파크하얏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돌아갈 때 생겼습니다.
제 비행기는 EWR-SFO 오후 3시 비행기였고요.. severe thunderstorm이 6pm부터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짐 실느라 좀 딜레이되긴 했지만 비행기는 4시 쯤에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복선 #2) 이익.. 기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gate로 돌아갑니다 ㅡㅡ;;;;
30분만에 후다닥 고치고 이륙허가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기장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 비행기는 곧 날씨 맑은 SFO로 갈꺼라고 신나서 이야기 합니다.
오오.. 다시 비행기가 활주로로 갑니다.
(복선 #3) 위스콘신 미시간 쪽에 thunderstorm 구름이 너무 심해서 다른 route를 받았다고 기장이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연료가 부족해서 gate로 돌아가서 조금 더 채워서 가기로 했답니다. 야유가 쏟아집니다..
(복선 #4) 게이트에 도착한 비행기가 우리 비행기는 스낵이 없으니 나가서 먹을 거 사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륙허가가 떨어지면 바로 문 닫고 갈꺼니, AYOR 라고도 합니다 ㅡ_ㅡ;; 짐도 다 가져가라고 하고요.
쫄보인 우리가족은 그냥 참고 가자 하고 한시간을 기다리다가.. 슬슬 배고파 하는 P3를 위해 앞에 가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 주문하자마자!! Literally 주문하자마자!! 비행기 이륙 허가가 떨어졌다고 gate close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내 돈… ㅠㅠ 그래도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안도했습니다.
(복선 #5) 활주로로 굴러가던 비행기가 멈춥니다. 기장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활주로가 thurderstorm으로 close됐다고 합니다. gate로 돌아가서 기다리겠다고.. 한시간 후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여행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De-plane되는 순간 그 비행기는 그날 출발하기 조금 힘듬니다…
(결론) 밤 12시 비행기 결국은 취소됐습니다. 욕이 나옵니다. 다음 비행기 스케쥴하는 줄이 이미 온 united counter를 점령했구요. 유나이티드가 자랑스럽게 광고하는 온라인 assistant는 먹통이 된지 오랩니다..
캔슬된 비행기가 한 두 비행기가 아닌 상황이라서 공항에 밤새 있어야 다음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P3가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능이였죠…
여기서 짱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대응 #1) 유나이티드 카드에 travel insurance가 기억납니다. 일단 전체든 partial이든 어느 정도 reimburse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유나이티드 카드로 새 예약을 만들었습니다. 일요일날 출발하는 EWR-SFO 직항이고, 셋이 해서 $1400불 정도 들었습니다.
여기에 24H free cancellation policy가 있기 때문에 reimburse가 안될 거 같으면 취소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에 cancel된 flight가 있는 예약을 취소하시면 안됩니다. 이따 대응책 #3 에서 알려드리겠지만, 새 예약을 나중에 기존 예약으로 바꿔치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그러면 새 예약에 지불한 비싼 돈을 다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응 #2) 얼른 근처에 햐얏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도 reimburse 항목에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의 하얏트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Regency jersey city)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씻고.. (옷은 다 checked bag에 있어서 입던 옷 다시 입은 건 비밀… ) 잠을 청합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글로벌리스트여서 프리였습니다만, 이왕이면 호텔에서 드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게 나중에 reimburse 받을 때 호텔 비용으로 청구되서 좀 더 받기가 쉬워 보였습니다)
상황을 좀 정리해 봅니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니 접근 방법도 보입니다.
(대응 #3) 밤새 연결 안되던 united가 이제서야 연락이 좀 됩니다. (그말인 즉, 이미 표가 다 나갔다는 말과 같습니다 ㅠㅠㅠ) 사정을 설명하고, 1번과 방법을 하고 싶다 그러니 안된다고 합니다. 안되는 이유는, 1. 너는 마일로 끊은 표라서 안되고, 2. 너가 캔슬 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고, 3. Wait list가 있어서 그리로 갈 수 있다. 그러면서 EWR-BOS-SFO로 가는 일요일 표를 주겠다고 합니다. 흑흑… 1stop하는 것도 맘에 안들고, SFO도착시간도 밤 12시라 여러모로 맘에 안들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두시간 후.. 시간만 보내다가는 EWR-BOS-SFO로 가는 비행기표까지 없어질까봐 알겠다고 했습니다. Rep이 새로운 예약 니가 취소할래? 아니면 내가 할까? 그래서 귀찮아서 그냥 니가 해.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취소한 3자리를 첫번째 예약에다가 옮겨준 겁니다. 즉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 대로 된 것이죠.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lucky라고.. 원래는 안되는데, 무슨 일인지 잡게 허락해줬다고…. 그래서 아주 lucky하게 EWR-SFO 직항을 잡았습니다.
한숨 돌리고 밖을 쳐다보니 비오는 뉴욕의 밤도 참 예쁩니다. 특히 맨하탄에 있을 땐 몰랐는데, jersey city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statue of liberty도 좋구요. 한 눈에 보이는 one World Trade Center도 좋았구요.
돌아오는 일도 다사다난 했지만.. 그만 각설하고 오늘은 메인 목적인 chase travel reimbursement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주만에 reimbursement 잘 받았습니다. (가방이 수요일날 도착해서 결국 멕시코에 수영복도 없이 갔는데…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ㅡ_ㅡ)
한줄 요약: 비행기 자연재해로 캔슬 됐을 시, credit card travel insurance를 활용해서 조금 편하게 쉬시고, reimbursement도 받으세요~
이상입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보통 날씨 때문에 생긴 캔슬이랑 마일로 끊은 티켓은 리임버스 안되는 줄 알았는데 잘됐네요.
그나저나 이제 뉴왁 공항은 걸러야 겠네요. 저도 지난번에 뉴왁에서 넘 고생한지라...
거긴 활주로 클로즈를 되게 자주 하나봐요. ㅠㅠ (그래도 공항 자체는 좋더라구요. ^^)
네~ 저는 chase united explorer benefit guideline에 Covered Hazards - equipment failure, inclement weather, strike
and hijacking/skyjacking 라고 쓰여져 있는거 보고 thunderstorm은 inclement weather라서 될 거 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united에서 캔슬하면 마일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 운이 많이 좋았나봐요 ㅎㅎ 그리고.. 뉴왁공항이 작아서 잘 닫나봐요..
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여담이지만 24hr cancellation policy는 표를 1주일 전에 구입하지 않으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 헷갈리는게 캔슬되었던 오리지날 티켓도 유나이티드 카드로 이미 구입을 하셨던건가요? 아님 새 티켓을 사고 그걸로 trip reimburse를...?...
네 오리지날 티켓은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끊었는데, 수수료는 유나이티드 카드로 했구요. 새 티켓은 유나이티드로 바로 끊었습니다.
trip reimburse는 오리지날 티켓으로 받은거구요 (왜냐하면 그게 캔슬되었으니깐요 ㅎ) 그리고 새 티켓은 제가 임의로 24hr window안에 캔슬해서 아무런 패널티 안받았습니다. (위에 1st wizard님이 말씀해 주신 것 처럼, 이건 Premium Gold라서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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