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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유튜브로 배운 피부 관리법 - 더 나빠지진 말아요 우리

암므느 | 2023.09.01 08:23: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 공격으로 피부관리법을 주입받은 암므느 입니다. 젊어보이는 외모는 만인이 관심있어하는 가치라 생각되어 학습?한 것들을 공유하고자해요. 

 

 

1. 화장품, 이렇게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여러분은 화장품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유튜브의 공격을 받기전 저는 그냥, 세수하고 생각나면 발라오던 그 무언가. 중요한 만남이 있을 때 바르는 그 무언가. 연예인들이 직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바르는 (나완 상관없는) 그 무언가. 젊음팔이 상술로 사람들의 돈을 뜯어가는 그 무언가. 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갈색병이 Amex나 Chase 딜로 나오면 나도 저거 바르면 피부가 더 나빠지지 않을려나? 에이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무슨 돈ㅈㄹ이야 하면서도 차츰 관심 아닌 관심이 생기게 되었네요. 

 

이과적 관점에서 보면 화장품은 물 + 특정 목적 위한 유효 성분 + 발림성, 향, 보존 등을 도우는 보조 성분 + 카더라 통신발 미신 성분의 합이라 생각합니다. 일종의 화학물 짬뽕 덩어리인거죠. 여기에 어떤 분께는 연예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고급화가 진행 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존재? (전 참고로 이런 고급화를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유효 성분은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한 카더라일텐데 누군가에겐 이것도 고급화 혹은 돈ㅈㄹ 일거거든요.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 나를 관리해주는 기분이 든다, 어떤분께는 이 역시 기분의 영역일테고 전 그 기분을 존중?합니다.)

 

 

2. 고가의 피부 관리화장품 흉내 이렇게 한번 내보는건 어떨까요?

유효 성분에 대한 유효성 논의는 제 주제에 할 수도 없고, 그냥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우선 디스크레이머로 깔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 글을 통해 고가로 상품화가 진행된 완성된 화장품이 아닌, 내가 필요한 유효 성분만을 구해서 나에게 맞는 (그렇지만 때로는 허접한) 내 화장품에 섞어 새로운 화학물짬뽕덩어리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피부관리를 해보는 방법을 말씀드리려해요. 철저하게 연예인 마케팅적 부분, 보조성분 부분, 미신성분 부분을 배제하고 유효성분만을 DIY로 취하겠다는 전략인거죠. 마치 기존 화장품이 매실 음료라면, 고가의 상품화 된 매실 음료를 사 마시는게 아닌, 내가 평소 마시는 물에 타먹을 매실액기스를 사서 타 먹겠단 뜻 입니다. 좀 맛은 없어도 매실이 주는 특정 기능만 취하기엔 차이가 없다는 전제가 깔린거구요.

 

또한 여러분이 벌써 사랑하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능이 인정되는 화장품이 있다면 부족한 성분을 섞어서 새로운 화학물을 만들어쓰자는 말도 되겠고, 특정 기능성 화장품을 쓰지만 난 그 기능이 좀 더 강했으면 좋겠다 하면 농도를 더해줄 수 도 있는거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성분이 중요한가? 그런 성분만을 파는 곳이 있나? 

 

 

3. 어떤 성분이 중요한가?

수 많은 유튜브를 통해 봤을 때 분명 공통된 성분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선 그 교집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수용가능 한 갯수의 한계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ㅎㅎ 합집합으로 했다가는 화장품을 밤새 발라야할지도 몰라요! 제가 생각하는 (언급 빈도를 기반으로 한) 중요도 순입니다. 

 

0. 오일 - 유효 성분이 오일인 것에 물을 많이 섞으면 그걸 로션이라 부르고, 물을 덜 섞으면 크림이라 부릅니다. 오일은 피부의 천연보호막과 함께 피부내의 수분이 빠져나가는걸 막아주죠(즉, 보습요. 많이 들어보셨죠?). 그 어떤 성분보다 중요하고 또 중요하고 보습에 있어 효과가 확실한 성분이니, 로션이나 크림은 꼭 발라주세요. 본인의 천연 보호막 (피지분비)가 많으면 로션, 적으면 크림 택 일로 쓰시는 겁니다. 아침, 밤 두번 바르세요.  --- 사실 로션/크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억지로 넣은것이지 1번부터 보시면 됩니다 ㅎㅎ 로션과 크림은 보습이 목적이니 아무거나 발라도 된다 이 얘기 역시 전달 드리고 싶었네요. 

 

1. Retinol (레티놀, 비타민A) - 주름이란 접두어가 붙은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같은 기능에 성분이 강력한 (약 30배) 화학물의 경우 피부과 처방전이 요구되는 약(연고)입니다. 햇빛과 만나서 변형을 일으키고,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밤에만 바르세요. 처음엔 농도가 낮은 액기스를 사셔서 쬐~끔씩 화장품에 섞어서 3일 간격으로 쓰시다가 점점 간격도 줄이시고, 섞지 말고 바르시고, 양도 늘이시고, 농도도 늘여가시면 됩니다. 약으로서의 기능은 피부의 턴오버 시간(새살이 나와 각질이 되어 벗겨지는 사이클)을 빠르게 올려 피부를 개선하는 것 입니다. 

 

2. Hyaluronic acid (히알루론 산) - 보습이란 접두어가 붙은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얘는 거부반응도 거의 없고, 사용중이신 보습기능 추가 화장품에 이미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 보습이 필요하신 경우에 더해 주세요. 히알루론 산은 low molecular weight 버전과 high molecular weight 버전이 있는데, low 는 피부속에 들어가서 수분을 높이는 것에 기능이 집중되어있고, high는 겉의 배리어 형성에 기능이 집중되어있습니다. 있다가 소개드릴 디오디너리껀 짬뽕이요. 

 

3. Ascorbic acid (아스코빅 애시드, 아스코빅 산, 비타민C) - 광택, 주름이란 접두어가 붙은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비타민C이다 보니 산화가 잘 진행되니까 많은 용량을 쌓아놓고 쓰지마시고 소량씩 신선한 아이들을 그때그때 사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뚜껑 잘 닫으시구요. 아침/밤 다 바르셔도 되는데, 초반에는 레티놀도 강하고 얘도 강하니까 아침에만 쓰시다가 나중에 피부가 적응을 하면 밤에도 발라주세요.

 

4. Niacinamide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B) - 미백, 주름 이란 접두어가 붙은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햇빛이랑 뭐 별 상관없으니 아침/밤 다 바르셔도 되는데, 여러개를 바르시다보면 어떤놈이 내 피부를 아프게 하는지 모를 수 있으니 초반에는 비타민C와 순번을 정해 하나씩 하루씩 발라보세요.

 

 

4. 그런 성분만 파는 곳이 있나?

디오디너리(The Ordinary)란 곳이 제가 말씀드린 화장품을 화학물로 보는 철학을 가지고 만들어진 DIY 전용 화장품 회사입니다. 세포라나 얼타가시면 있어요.

 

디오디너리가 아니어도, 본인이 가진 기능성 화장품이 이미 해당 기능성 성분을 갖고 있으면 그냥 그거 쓰시면 됩니다. 토너에 섞여있을수도 있구요, 크림에 섞여있을수도 있고, 심지어 폼클린저에 섞여있을 수도 있어요. 전 성분을 소개시켜드리는거고, 그 성분은 어디서 구하시든 상관이 없으실테니까요. 전 디오디너리를 주로 쓰지만 없는게 없는 구글에 쳐보니 이런 목적의 화학품만 팔기도 했어요. 그런거 쓰시면 됩니다.

 

 

5. 위의 기능성 화장품 DIY 보다 더 중요한 것들 1 (들고 일어나지 않는 화장품 쓰기)

화장품은 수많은 성분들이 배합된 혼합물이다 보니 어떤 특정 성분이 나에게 안좋으면 그건 그냥 나한테 안맞는겁니다. 남들이 좋다고 참고 쓰실 필요가 없는거에요. 특히 나에게 자극을 주는 그 성분이 유효 성분이 아닌 보조 성분이거나 미신 성분이면 더 억울하죠. 계속 바꾸면서 나한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위의 기능성 성분들도 내 피부가 저 성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거나, 농도가 너무 과하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줍니다. 이런 이유로 고가의 조합된 화장품들은 효과는 최대한 살리되 많은 사람들의 피부가 들고 일어나지 않을 비율을 찾느라 많은 고생을 하게되는거고 그게 다 화장품 값인거죠 ㅎㅎ 다른말로하면 보수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디오디너리 조합법도 비슷한 이유로 보수적으로 조합을 추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도 피부가 모르게 시작을 해야합니다. 서서히 적응을 시키고 농도를 점점 늘여나가는 방식입니다. 자극이 오면 다음날은 쉬고, 피부가 진정되면 양을 줄여서 다시 도전하고, 아무리 줄여도 안맞으면 그건 나한테 안맞는 성분이니 눈물을 머금고 배제를 하는것이 맞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평소에 쓰던 화장품에 섞어쓰는 방식이겠지만, 적응이 되고나면 효과를 위해 따로따로 흡수를 시키면 됩니다. 

 

 

6. 위의 기능성 화장품 DIY 보다 더 중요한 것들 2 (세안 잘하기)

아무리 뭘 찍어발라도 오염물을 방치하게 되면 피부에는 매우 안좋습니다. 그것들이 모공에 끼고 썩고(?) 자극을 주고 하는거니까요. 세안을 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피부는 천연 보호막을 가지고 있는데, 얘를 최소한으로 손상시키면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 이것이 성공적인 세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연 보호막 손상 소리는 뽀드득뽀드득이 되겠습니다)

 

잠시 삼천포로 빠져 설거지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릇을 뽀드득뽀드득 씻기 위해선 아주 뜨거운 물로, 퐁퐁을 잔뜩 묻혀서, 새 수세미로, 오랜시간 박박 닦으면 됩니다. 이거 반대로 하시면 천연 보호막 손상을 최소로 하며 세안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미지근한 물로, 스크럽 성분 없는 클린저를 이용해, 짧은 시간 닦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로는 알칼리 성분이 지방/단백질을 녹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세정에 쓰이는데, 약산성 성분의 폼클린저를 쓰는것이 피부에 좋습니다. (보호막 다 날아가요!) 색조화장을 많이 하시는 분들의 경우도, 강한 알카리 성분의 세정제를 쓰지마시고 약산성 오일클린저로 1차세안 하시고, 약산성 폼클린저로 2차세안 하시는 것을 권장하더군요 (전 색조는 안해서 심도있게 보진 않았습니다). 토너를 써야할 정도로 화장을 진하게 하셨으면 토너를 살짝 두드리듯 발라서 마무리를 하시고, 어쩔 수 없이 닦아내는 토너를 써야되겠다 싶으시면 물로 솜을 충분히 적시고 거기에 토너를 뿌려서 써라는 것 정도 보았습니다.

 

세안시간은 대략 거품내서 문지르는거 절반, 물로 헹구는거 절반해서 1분 30초 ~ 2분 정도 치는 것 같은데 전 대충해요 ㅎㅎ

 

의사들은 하루 두 번(아침, 밤)을 권장했습니다.

 

 

7. 위의 기능성 화장품 DIY 보다 더 중요한 것들 3 (선크림 잘바르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위에 거 다 잘해도 이거 안하시면 허사요 ㅎ 한 가지 짧팁은 반사형 말고 흡수형(얼굴 안 하얘지는거) 선크림 쓰시는 분들은 적어도 외출 30분전에는 발라야 한다고 합니다. 바르고 바로 나가면 그냥 안바른거나 마찬가지....ㅠ 글고 선크림 용기에 적힌 차단율을 보이려면 생각보다 많이 바르셔야해요. 팍팍 발라주세요.

 

 

8. 루틴이 있나요?

중성 클린저 세안 -> 히알루론산 -> 비타민C -> 비타민B -> 비타민A (밤에만) -> 로션/크림 -> 선크림 (낮에만)

입니다. 이걸 100점이라 하면

 

중성 클린저 세안 -> 로션/크림 -> 선크림 (낮에만)

이건 90점입니다. 그 정도로 보습과 선크림이 중요해요

 

여러 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클린저 세안 -> 히알루론산 들어있는 토너 -> 로션/크림 -> 선크림 (낮에만)

이건 제 기준 90점 넘게 줄 수 있구요. 

 

본인이 히알루론산으로 보습을 강화하고, 펩타이드 (피부재생) 성분의 기능이 든 화학물로 피부를 관리해주고 싶다 이런 분께서

클린저 세안 -> 히알루론산 들어있는 토너 -> 펩타이드 -> 로션/크림 -> 선크림 (낮에만)

이렇게 하셨다면 이게 바로 100점짜리이고 제가 요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걸 정확히 따르고 계신 분인거에요. 

 

알카리로 세안하시고 (비누 대부분 알카리요) 로션/크림, 선크림 안바르시면 10점도 안되는거에요. 90점 만들기는 엄청 쉬우니 혹시 몰라서 안하시는 분들은 약산성 클렌저 세안 -> 로션/크림 -> 썬크림 정도는 꼭 해보세요. 

 

 

9. 맺음말

다들 피부미인은 아니라도 더 나빠지진 말아요 우리 ㅎㅎㅎ 여행도 잘하고 피부관리도 잘하는 마모인 화링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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