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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곧 없어질지도 모를 Glacier National Park 의 빙하들

수지맘, 2023-09-18 0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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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에 글래시어 내셔날 파크에 3박4일로 갔다 왔읍니다.

이 공원은 몬타나 북쪽 캐나다국경지대에 있어서 서부에서도 멀고 동부에서도 멀고 남부에서도 멀리있는 위치가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단점은 뭐 앵간간 대도시에서 멀다는 거고요, 장점은 그래서 공원안이 그렇게 붐비지 않아요. 파킹이 좀 널널하지 않은 편이지만 그건 정말 파킹랏자체가 거의 없다고 해야 해서 그렇고요 , 공원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도로인 going to the sun road 를 예약이 없이는 못들어 가게 하는 아마 국립공원중 도로를 예약하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그 도로패스는 뭐 예상대로 년초에 오픈하면 광클릭에 성공해야 예약할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예약이 안되면 못가냐?? 아니죠. 방법이 있죠. 공원안에 숙소나 캠핑장을 예약하거나 하다못해 버스투어라도 예약을 하면 들여보내 줍니다. 

숙소도 뭐 늘 예약이 꽉찼지만 취소가 쉬운편이라 매일 들여다 보면 나오긴 하더라구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잖읍니까.

이것도 저것도 예약을 못했다 하시면 아침 7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들어 가시면 됩니다.

 

제일 가까운 공항이 있는 도시가 Kalispell 인데 엘에이에서 직항이 있어요. 은퇴하신 분들이야 자동차로 글래시어랑 밴프를 묶어서 가기도 하고 엘로우스톤, 그랜드티논 이렇게 묶기도 하겠지만 직장인들 그럴 시간이 없잖아요. 비행기로 가서 딱 3박4일 있다 온게 저한테는 최적의 글래시어 여행이였어요.

3박이 다 다른 숙소였어요. 그런데 그게 또 잘한거 같네요. 다양한 겸험도 하고 재밌었읍니다.

 

도착한날 레트카를 픽업해서 공원 서쪽으로 들어가서 going to the sun road 를 통과해서 동쪽으로 공원을 나갔다가 살짝 북쪽으로 틀어서 다시 공원을 들어오면 있는 Many Glacier Hotel 에서 첫날 묶었읍니다. 미국 내셔날파크안의 유일한 호텔이라고 하는데 여긴 그냥 위치가 깡패입니다.

 

20230825_193218.jpg

 

주차장에서 바라본 호텔이고요.

 

20230826_065158.jpg

 

호텔을 등지고 바라본 아침 해뜰때 호수뷰입니다.

 

둘째날 일찍 일어나 글래시어파크에서 탑5안에 드는 인기있는 트레일인 Grinnell Glacier Trail 로 향합니다. 왕북 10마일 elevation gain 은 대략 2천피드되는 초보자한테는 좀 힘들수 있는 코스지만 뭐 지병이 없으면 웬만한 사람들 다 할수있는 정도의 코스입니다.

 

올라가면서 왼쪽으로 세개의 호수를 보면서 올라가게 되는데요 고도가 달라질때마다 뷰가 조금씩 달라지고 세개의 호수가 빙하수에 얼마나 가깝냐에 따라서 색이 조금 달라요.

 

20230826_104214 (2).jpg

 

가다가 인스타질 하고있는 산양도 봤어요, ㅎㅎ 전체적으로 캐나다 산불영향인지 살짝 헤이지 합니다. 공기가 더 클리어 했다면 정말 끝내줬을텐데요..

 

꼭대기 Upper Grinnell Lake 가 바로 Glacier 를 한쪽에 품고있는 호수입니다. 색이 정말 옥색이지요.20230826_120716_Resized.jpg

 

전 손만 담갔는데도 손이 떨어저 나갈정도로 시렸는데 저길 저렇게 첨벙첨벙 들어가는 젊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아이고 엄마 등짝스매싱감~

 

저 빙하들이 매년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지구 온난화 실감.

 

하이킹을 마치고 둘째날은 Swiftcurrent Motor Inn 이라고 Many Glacier Hotel 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묵었어요. 하이킹 마치고 운전 안하고 그냥 푹 쉬기만 했어요. 운전을 최소화 하고 동선을 최적화 했는데 잘한거 같아요. 그리고 세째날 여유있게 일어나 짧게 2시간정도 하이킹을 하고  going to the sun road 를 다시 가로질서 서쪽으로 향합니다. 서쪽에 있는 꽤큰 Mcdonald Lake 에 들러서 카약을 타봤어요. 처음 타본 카약인데 빌리면서 뒤집지면 어특하냐고 직원한데 징징대니까 Hard to flip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의심이 많아서 (?) 뒤집어 질까봐 천천이 조심스레 탔읍니다.

 

20230827_151750.jpg

 

인생 첫 카약이 뷰가 미치지 않았읍니꽈~

 

3박째는 캠핑싸이트에서 캠핑을 했어요. 이것땜에 짐이 많아졌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다 경험해 봐서 재밌었네요. Apgar 라고 랏징도 있고 캠핑싸이트도 있고 마켓과 온갖 액티비티 등등 편의 시절이 워낙 잘 되어 있더라고요. 공원안에 식당도 다 맛있었어요. 공원이 전체적으로 아주 잘 관리되고 있는거 같았어요.

캠핑의 꽃은 캠프화이어 인데 산불 위험으로 못하게 했어요. 여기저기 공지가 있는데도 울 캠핑싸이트 맞으편에 젊은 애들이 불을 지피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연기 나자마자 레인저 아저씨가 와서 녀석들 엄첨 혼나더라구요. 

미리 불을 못지핀다는걸 알고 아이키아에서 장식용 전구달린 줄하나 가져갔는데 그게 있으니 그나마 밤에 분위기 살더라구요. 불 못필울때 꼭 지참하세요.

 

호텔 포인트 뭐 이런건 항개도 없었지만 재밌게 이것 저것 다 해본 여행이였읍니다.

 

 

 

16 댓글

Jester

2023-09-18 01:50:44

뷰가 끝내주네요. 여기는 크루즈로만 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았군요 ㅎㅎ

쎄쎄쎄

2023-09-18 03:36:00

여기는 알래스카 크루즈로 가는데랑 다른델꺼에요 

수지맘

2023-09-18 08:43:52

글래시어 하면 알라스카 빙하랑 헷갈리지요. Jester 님하고 똑같은 질문을 한사람이 주변에 두어명 있었읍니다,. ^^

랑조

2023-09-18 02:00:21

우와 마지막 카약에서 찍은 사진 완전 대박이네요! @.@

수지맘

2023-09-18 08:52:38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카약밑으로 물고기도 보이더라구요..

EY

2023-09-18 02:17:09

개골님 글에 댓글로 등장하셔서 궁금했는데.. 역시 멋진 사진들이 많으시군요! 

개골님은 6시간 개고생과 맞바꾼 풍경이라 하시던데.. ㅎㅎ

더 풀어주세요~ 눈 호강하고 갑니다~

수지맘

2023-09-18 08:44:57

개골님은 뭐 워낙 언아더 레벨이시죠. ^^

양반김가루

2023-09-18 02:38:00

인생 첫 카약뷰가 저 정도면.... 앞으로도 평생 카약 안 타실 듯 ㅋㅋㅋ 저런 경험하고 뭐가 눈에 차시겠습니까 ㅋㅋㅋ

수지맘

2023-09-18 08:46:52

첫 카약에 뷰가 몰빵이 되어서 나중에 웬만한 카약을 타도 내가 이걸볼려고 이러나 할수도요..ㅋㅋㅋ

dm10tablette50

2023-09-18 02:39:15

멋있네요.

몇년전에 모터인에서 자면서 아이스버그 레이크 트레일과 로간패스에서 히든레이크 트레일했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수지맘

2023-09-18 08:51:48

아이스버그 트레일도 후보중에 하나였는데 그린넬이 좀더 쉬워보여서 선택했어요. 아이스버그에도 말그대로 아름다운 빙하들뷰들이 장관이였을거 같네요.

스리라차

2023-09-18 09:16:51

간 김에 넥서스 인터뷰까지 하고 오면 좋겠어요 ㅎㅎ 

mashimaroro_choi

2023-09-19 02:44:04

사진들 다 멋있지만 진짜 마지막 사진은 대박이네요.  카약컬러와 하늘/호수 컬러가 대조가 되니 더더욱 멋있어요. 

커피토끼

2023-09-19 04:44:26

크 - 정말 예상처럼 이쁘네요! 8월에 예약했다가 눙물로 취소했는데.. ㅠㅠ 

들어갈수 있는 기간자체가 짧다보다니 - 정말 1년전에 계획했었는데.. 언제나 가볼까 싶네요 - 너무 부럽습니다! 

왕복 10마일 하이킹을 쉽게! 하시다니! ㅎㅎㅎ 체력이 더더 부럽습니다! 

rabbit

2023-09-19 08:17:27

경치 정말 놀랍네요. 가보고 싶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일단 숙박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었는데 내년도 벌써 거의 다 솔드아웃이네요. 내년 여름에 노려보다가 후년에 가야겠어요.

Mahidol

2023-09-19 17:45:30

공원 안 숙소는 너무 어려워요.

칼리스펠 정도에 숙소 잡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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