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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계획에 대한 인생조언 부탁드립니다.

쑥쑥이, 2023-09-21 15: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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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들. 2세 계획에 대한 고민에 상담할 곳이 없어 마일모아에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올해 만 30세 와이프는 만 27세입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미국에 취업비자로 왔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올해 초 영주권 취득을 하였고, 저희는 맞벌이하는 상황이며, 영주권 취득 후 미국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속히 말하는 딩크족에 가까운 커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회사로 이직 후 주위에 대부분 지인들이(현지인) 아이를 2~3명 키우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점점 걱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남들에게 보이는 시선으로만 보기 때문에, 힘든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맞벌이하면서 저축도 많이 되고(저희 기준), 시간적 여유도 있고 부부관계도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과연 미숙한 저희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자녀 없이 나이 들어서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입니다.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일수 있고, 정답은 없다는 걸 알지만, 마일 모아에 계시는 선배님들의 조언이 있으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71 댓글

CuttleCobain

2023-09-21 17:05:40

여기에 정답이 없다는 건 잘 아시겠지만... 제가 본 주위의 의견은

1. 자식 키우기는 힘들지만, 예쁜 모습을 보면 기운이 난다. 그리고 노후에 가족이 없으면 외롭다. 나이 들었을 때 다들 자식 얘기하는데 나만 자식이 없어서 소외된다.

2. 자식 키우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찮은데다, 나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인생을 사는 것에 만족한다. 나이 들어도 취미를 찾으면 괜찮다.

 

등의 의견으로 적당한 비율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선택에 따른 만족감도 있을 거구요,

또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다른 선택지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야 워낙 다른 사람들이 수군수군거려서 남들 눈치 고려 안 할 수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오롯이 내가 선택하면 됩니다.

장단점을 잘 고민해 보시고 어느 쪽에 장점이 나에게 더 와닿을지 고려하셔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제 의견을 물어보신다면...

저는 딸 둘 키우는 입장에서 몸도 힘들고 개인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취미 생활도 잘 못하지만

만약 애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긴 인생이 좀 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루하루 Dynamic 하거든요.

우리동네ml대장

2023-09-21 17:21:36

+1

정말 주옥같은 답변입니다.

 

아이가 없는 가정은 아이가 있어본 경험을 못 하는 단점이 있고, 아이가 있는 가정은 아이가 없이 살아보는 경험을 못 하는 단점이 있죠.

양쪽 장단점에 대한 글을 여럿 읽어보고 어떤 방향이 개인의 행복을 최대화 하는데 더 도움이 될지 잘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첫째 낳고 보니 너무 좋아서 아내와 함께 둘째도 갖기로 합의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Jester

2023-09-21 17:18:35

미국에 사는 장점 중 하나가 한국에서처럼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정말 원해서 낳아도 키우면서 돈 들어가고 고되서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두 분중 한분이라도 '난 굳이 안하고 싶다'하면 육아를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물론 아이가 주는 행복과 보람에 기쁠 때도 있지만 냉정한 손익계산서는 크게 마이너스거든요 (장애인 부모의 의견임을 감안해주세요^^;)

Wolverine-T

2023-09-21 17:35:12

우선 모든 결정은 자신의 기준에서 가장 부합하는걸 고르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가지든 아니든 상관없이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입장과 기준에서 말씀을 드리면

1.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이 제한됩니다. 그러다 보니 싱글때는 싱글끼리, 결혼하면 부부끼리, 아이가 생기면 아이친구 가족들과 잘 지내게 되더군요.

 

2. 아이가 생기면 본인의 시간이 없어지고 아이들에게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본인에게 이 시간과 돈이 아깝다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과 비교하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아이가 없는 친구들은 여행도 둘이 많이 다니고 액티비티도 많이하고 즐겁게 살더군요. 본인에게 집중하는 삶도 더 행복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4. 주위에 아이 생각이 전혀 없다가 40이 넘어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하고 결국 대리모도 알아본 친구들도 있습니다. 사람 마음과 생각이 계속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아이가 안 생겨서 슬퍼하고 걱정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후회하지 않고 그 선택에서 행복을 찾고 사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쎄쎄쎄

2023-09-21 17:40:23

살면서 우리가 애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이나 후회가 조금이라도 있을거 같다 하면 애를 가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애를 낳아보니 없는 삶은 더이상 상상할 수 없거든요 ^.^ 크나큰 기쁨입니다. 

비행기야사랑해

2023-09-21 17:43:51

딩크였다가 나중에 마음을 바꿔서 아이를 낳았는데요.

주변을 보니깐 안낳을꺼면 두분다 마음이 안바뀌면 문제가 안되요.

그러나 두 분중에 한 분이 마음이 바뀌게되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부부들을 봤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조언을 하자면 낳자고 결정을 하면 일찍 낳는 게 좋다에요.

아이가 엄마아빠가 일찍 자기를 낳았으면 자기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을텐데라고 이야기해서 깜짝 놀랐어요.

임신,출산,육아 셋중에 육아가 가장 매운맛입니다만 임신부터 힘든 경우도 많아요.

아이가 없었던 딩크라이프도 재미있었고 아이가 있는 육아라이프도 재미있고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육아라이프를 시작한 다음에는 절대로 돌아갈수가 없죠. 

누구도 대신 선택해줄수 없고 커플마다 추구하는 삶의 라이프가 다 다르니까 두분이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Oneshot

2023-09-21 17:54:08

주변에 애 없이 사는 분들이 있는데, 40대 들어가서 애낳기 힘들어 지니까 젊을때 안 낳은걸 후회하는 경우가 많드라구요. 어느순간 애있는 집들끼리 친하게 모이니 젊은때 친하던 사람들과도 서먹해지고요. 나이먹어서 한명이 먼저가면 남은 사람이 외롭게(?) 지내다 가는것도 걱정이죠.

아이가 있으면 인생이 훨씬 다이나믹해 집니다. 좋든 싫든 아이의 유아기, 유년기, 청소년기를 함께 보내기 때문에 웃을일도 많고, 화낼일도 많고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죽을때 까지 하고싶은 일이 있고, 그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다면 애 안낳고 살아도 될거 같아요. 그런 일이 없다면 애를 늦게라도 낳는거 추천이요.. 아이가 삶의 에너지를 (분노 게이지도) 높여 줄거에요..  지금은 젊어서 잘 모르시겠지만, 나이먹으면서 에너지가 젊은때 처럼 나지 않을때도, 아이가 있으면 새로운 인생 (고생) 시작이요..    

그리고, 확신이 없다면 애를 늦게 낳는거 추천이요.. 확신없는 젊을때 일찍 낳아서 힘들어 하는부부들을 많이 봤어요. 본인들 하고 싶은것도 많으니 아이를 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봤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왕성히 활동해야하는데 집에서 희생하는것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요. 아직 젊으시니 많이 놀러 다니시고, 집도 사시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됐을때 낳으셔도 됩니다. 대신 몸이 좀 힘들죠..      

그루잠

2023-09-21 17:57:08

둘 다 가질수는 없으니까 쑥쑥이님 기준으로 어떤게 더 소중한 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막신장수 아들과 우산 장수 아들을 가진 어머니와 같은 고민인거예요~ 비가 오면 나막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날이 화창하면 우산 장수 아들을 고민하다 보면 좋은 날들이 다~ 지나가지요. 

그러니 비가 오면 우산 장수 아들때문에 기쁘고, 날이 화창하면 나막신 장수 아들 때문에 기쁘면 되는 거지요.

지금 주변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신경쓰이시면 나중에 나이 들어 후회하실 확률이 많아요. 

주변 시선보다는 부부사이와, career에 더 신경쓰시는 분들이면 아이가 없어도 (가끔 아이를 낳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하겠지만) 행복하실거구요.

아이를 낳게되면 포기?해야 할 것들이 엄청 많지만 아이가 그걸 다 상쇄하고도 남으니까 가장 귀한 것 하나를 가질 것인지, 자잘한? 여러개를 챙길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지요.

약간 꼼수? 의 조언을 하자면 얼른 낳아서 빨리 키우고 빨리 치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은 100세까지 사니까 젊은 시절 아이 키우고, 커리어도 키우고 복작복작하게 살다가 아이가 대학가면 제 2의 신혼을 맞을 수 있어요. 아이 치우고? P2와 데이트하고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끔 아이 연애 얘기 들으면서 설레는것은 덤이구요~

 

shilph

2023-09-21 18:02:35

일단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 부터 이야기 해봅니다. 제 친구 중에는 아이 없이 딩크로 사는 친구가 있는데, 재미나고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없다보니 아이들에 써야할 돈을 오롯이 둘에 투자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여행도 종종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하지요. 

아이를 키우면 아이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아이 때문에 들어가는 돈도 많고요. 스펜딩 채우기에는 좋아요. 아이가 크면서 돈도 더 들고, 걱정도 더 되고, 시간도 많이 뺏깁니다. 아이 때문에 힘들어지면서 싸우는 부부도 많습니다. 아이를 대하는 성향 차이 때문이라던가, 교육 방법 등의 차이 때문에도 그러지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 부부의 관심사가 아이로 가기 때문에 즐거운 일도 늘어나고 재미난 경험도 더 하게 되지요. 아이 때문에 알게 되는 인맥도 생기고요.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갖지 않은걸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너무 늦게 결정을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를 갖는 것 자체도 어렵지요.

 

뭐, 결과적으로는 어느 것도 정답은 없고,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두 분이서 충분히 이야기 하고 결정을 하되, 결정은 최대한 일찍 하고 (그래서 갖을거면 최대한 일찍 갖고)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역사와 자신의 인생에는 if 가 없듯, 나중에 if 를 생각하면 후회만 늘게 되니까요.

참고로 모든 부모는 다 초보 부모였던겁니다. 아이를 갖고 키우는데 정답도 없고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찌저찌 다들 낳아서 잘 키우는거죠. 육아가 걱정이라서 갖지 않겠다 는 의미 없는 변명이니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겁니다.

복숭아

2023-09-21 18:03:54

이건 아무도 대신 결정도 조언도 못해주는 문제인데.. 제 전 글들을 보시면 좀 더 와닿으실지도.ㅋㅋ

 

경제적으로 일단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 저축가능하고 벌이가 좋다해도 지출이 엄청 늘어나게 되면 소용없더라고요.

 

회사 다니는것도, 아이가 없을땐 쿨하게 출퇴근만 하면 됐는데, 

이젠 별별일이 다 생깁니다.

갑자기 애가 걷질 못해 병원을 가야한다던가,

열이 나서 데이케어를 못가면 집에서 일해야한다던가,

간밤엔 원래 잘 자는 아기인데 갑자기 11시에 깨서 5시까지 잠 안자고 뒹굴거리고 울어서 같이 못자고 지각했네요.ㅋㅋㅋㅋㅋ

진짜 오늘은 못일어나서 매니저님한테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집에서 일할까까지 고민할정도로 힘들었어요.ㅋㅋ

다행히 대부분의 미국 회사들은 눈치 안주고 서포트 잘 해주지만, 

꼰대마인드가 강한 저는 그러면서도 뭔가 회사에도 죄송하고 그래요.

 

부부사이는.. 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아기 생기기 전엔 정말 사이 좋았는데 

아기 생기곤 많이 싸웠습니다.ㅋㅋ 

정말 내가 이인간이랑 평생 살아야하나, 이혼해야하나 생각한적도 있고요. (그렇다고 남편이랑 저랑 폭언 폭력 이런거까지 간건 절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 손발도 맞고, 부모란 역할에도 익숙해지다보니 이젠 거의 안싸우고, 혹시 기분 나빠도 금방 잘 풀어요 서로.

그리고 중요한건, 그렇다고 해도 아이를 낳은걸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힘듭니다 사실.ㅎ

맘대로 쉴 시간이 없다는거 (애 하나로도 그런데 둘되면 더하겠죠),

끝까지 책임져야할 존재가 생겼다는거,

요리도 그닥 안좋아하고 밥 먹고싶은 생각 없는데 애 때문에 어떻게든 밥을 해야하는거,

우선순위 (아이, 남편, 회사, 자유 등)가 계속 부딪치는거 등등.

앞으로 더 힘들거고요.

 

저희 남편네 4남매중 큰형님네는 아직 아이가 없으신데 (영원히 없으실지도 모르죠) 

3남매 다 아기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아기보느라 정신없는데 

큰형님네는 늦잠 쿨하게 자고 세상 편하게 지내시는거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ㅋㅋ

 

그리고 저는 아기를 항상 원하고 좋아하던 사람인데도, 너무너무 힘듭니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남편을 더 닮아 날 닮은 구석은 솔직히 찾기 어렵지만 (ㅠㅠ) 날 보고 웃는 내 아이를 보면,

뭔가를 혼자 해내고 뿌듯하게 웃으며 칭찬을 기다리는 내 아이를 보면,

하나하나 성장해가는 내 아이를 보면,

뭔가 말도 안되는, 상상도 못했던걸로 큰 웃음을 주는 내 아이를 보면,

얘 없이 어떻게 사나, 얘 안낳았음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

 

부부 단둘이 평생을 함께 산다면 정말 둘의 사이가 좋다는 반증이겠지만,

한편으로 저는 좀 너무 심심했을거같기도 해요.

물론 그만큼 앞으로 고통도 골치아픈일도 많이 생기겠지만 (사춘기 ㅎㄷㄷ)..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고, 골치아픈 일이 많아도 아직까진(?)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합니다.ㅎㅎ

레이캬

2023-09-21 18:20:23

저희집도 비슷한 상황이었구요, 저도 지금 와서 보니 기왕 낳기로 결정하면 일찍 낳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36살, 와이프가 34살에 아이를 낳았는데 나중에 아이가 결혼할때 쯤 되면 나는 몇살쯤 될까... 생각해보면 아 한 오년만 일찍낳을껄!!!!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후회라기 보다는 살짝 아쉬움이랄까요.

 

"그래서, 과연 미숙한 저희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자녀 없이 나이 들어서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입니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애 낳고도 미숙함+걱정 투성이에요.  갓난아이 처음에 집에 데려와서 덩그라니 있으면서 와이프랑 저랑 은근 멘붕이었어요.   몸이 힘든건 둘째치고 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하나 고민 하게 되고, 나중에 더 커서 항상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면 좋을텐데 크면서 안 좋은 습관도 생기는거 보고 아 저거 어떻게 고쳐주지, 내가 뭐 잘못 가르쳤나 고민하게 되고, 암튼 애 낳고도 고민은 계속 됩니다. 

 

그래도 아이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한번은 아이가 2살때인가 같이 놀아주고 있었는데 아이가 제 눈을 한 3초정도 빤히 바라보면서 그윽히 미소지어 주는데 너무 행복해서 울뻔했어요.   와이프 말고 다른 사람이 원글님 얼굴 바라보면서 사랑스런 눈빛으로 웃어준게 언제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이 키우는건 부모가 아이한테 사랑도 많이 주는거지만 반대로 부모도 아이한테 사랑을 받는 경험이더라고요.  

 

practical 한 recommendation 을 한가지 드리자면, 취미생활 등 하고 싶으신게 많으시면 애 낳기전에 하시는게 좋아요.  예를 들어 저희 부부는 여행 좋아하고 fine dining 좋아해서 애 낳기전에 길고 짧은 해외여행을 일년에 3번 4번씩 나갔었어요.  크루즈도 일년에 한번씩 갔고요.  돈은 많이 들었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면 오히려 그렇게 안했으면 더 고민했을것 (출산에 대해) 같습니다.  두분도 집에서 너무 걱정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나가서 즐기시면서 대화해 보셔요.  

 

 

하와와

2023-09-21 18:29:59

누가 결정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정답도 없는 문제라서 작성자님께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네요. 2세가 있어도 없어도 행복하거나 불행한 삶을 겪을 수 있고 또한 2세가 있는 분들도 확고한 딩크 분들도 서로 자신의 삶이 더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서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사람인 만큼 자신이 선택한 길이 정답이었다고 합리화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2세를 가지는 방향으로 간다면 좀 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가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2세는 부모의 선택에 따라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데 아이를 가진 것을 후회한다 등의 생각이 나 발언을 하면 정말 안타깝고 2세에게 미안한 일이니까요.

 

일반적으로 보면 딩크는 확실하게 흔들리지 않는 분들이 그 길을 가는 것 같고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2세가 있는 삶이 궁금한 분들은 결국 새로운 생명을 이 세상에 데려오는 선택을 하는 것 같아요. 정신적, 시간적, 금전적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제약이 생기는 일이다 보니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면 될듯합니다. 확고하게 아이를 원하셨던 분들도 많은 시험을 겪게됩니다 ㅎㅎ

언젠가세계여행

2023-09-21 18:31:30

위에 분들이 다 좋은 얘기해주셔서 할말이 없네요 ㅎㅎ

저도 글쓴이님 나이때 아이가 생겨서, 짧게 말씀드리면

 

아이가 생기고 인생이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손녀 얼굴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미소를 보고

손자 손녀를 만나는게 인생의 성공이구나 느꼈어요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건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제 주관적인 얘기고 일반화는 아니에요. 

모두에게 같은 정답은 없지만 제 정답은 그랬습니다.

 

 

 

wonpal

2023-09-21 18:48:57

손자 손녀를 만나는것 --> 인생의 성공

격하게 공감합니다. 

아이를 가지지 않는 선택에는 나중에 손자손녀를 볼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숭아

2023-09-21 19:45:00

아 2222 저 이거 깜빡했는데,

엄마아빠할머니한테 제가 살면서 제일 큰 효도한게 대학 졸업, 직장, 결혼도 아니고

손주 안겨드린겁니다.

정말 상상못할정도로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좋아하세요.

멀리 있어 애틋하니 더 좋은거일수도 있지만(?)ㅋㅋㅋ 

엄마아빠할머니가 아기 너무 그리워하시고 좋아하셔서, 그래도 내가 효도를 살면서 한번 하긴 했구나 싶어요.

쑥쑥이

2023-09-21 18:46:42

너무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일일이 댓글달기가 무섭네요 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조언을 바탕으로 와이프랑 잘 상의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시드

2023-09-21 19:14:09

다른분들 의견대로 정답은 없지만,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노후에 자식(+손주)이 없어 외로울거 같고, 배우자 한명이 먼저 떠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겠지만, 어차피 노년에는 대부분 우울해 질거 같거든요. 경제적으로 여유를 떠나서요.

아이들 대학까지 보내서 졸업하면 다 끝날거 같지만, 결코 안끝난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런 아이들도 많겠지만, 결혼도 안하고 부모한테 여전히 의지해서 사는 아이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계속해서 부모 등골이 휘는거지요.

결혼해서도 손자, 손녀 봐주는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부부만 오붓하게 여행다니는 사람들 부러워 하면서요.

대부분 미국 부모들같이 대학만 보내면 얄짤없이 독립시키지 않는 이상은, 아이들을 키움으로서 해서 얻는 인생의 즐거움보다, 힘듬이 크다고 봅니다.

하아드

2023-09-21 19:14:37

.

밤이핑크

2023-09-21 19:21:49

개인적으로 저는 딩크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지만.. 비슷한 시기를 보낸 경험자로서 댓글 남겨봅니다. 저는 주위 또래에 비해서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에요 지금 글쓴이님 P2분도 아직 어리신 편인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아이는 고사하고 결혼 한 친구들도 거의 전무한 상태였구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엄두가 나지 않았고 친구들 다들 소개팅하고 자유롭게 지내는데 저만 그렇게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중대한 일(?)을 한다는게 솔직히 상상도 안됐구요. 그래서 결혼하고 한 3년 넘게 둘이 재미있게 지내고 자유롭게 살았어요. 말씀하신 대로 맞벌이 하고 애 없으니까 돈이 정말 쉽게 모인다는걸 경험했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다른세상 이야기) 그런데 결혼 4년차 되고 부부 모두 30대가 되고 둘다 직장도 조금 안정이 되니 아이 생각이 스물스물 나더라구요. 거창한 이유는 없었고 그냥 그전엔 때가 아니였다 뿐이지 아이를 안낳고 살 생각은 없었던것 같아요. 결론은 지금은 아이도 둘이고 너무너무 힘들지만 P2랑 항상 이야기 합니다. 얘들 없었더라면 우리 지금 무슨 이야기 나눌까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하구요. 오해는 마시구요 그 재미와 행복만큼 힘들기도 힘듭니다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ㅋㅋㅋ 그래도 저는 시간을 돌린다 해도 아이를 낳기는 할 것 같아요. 제 주변에만 봐도 확고한 딩크 친구들 꽤 있는데요 그 친구들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부럽기도(?) 합니다! 저와는 다른 라이프스타일인거죠 ㅎㅎ 다만 잘 고려하셔서 우리 부부가 영영 아이를 안낳을것 같지는 않고 지금 때가 아닐 뿐이다~~ 라고 생각된다면 조심스레 하루라도 빨리 낳으시는걸 추천하고 싶어요 한해 한해 갈수록 체력이 넘 딸리고 힘든 느낌이어서 그렇습니다ㅠㅠ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본인에게는 최고의 결정일 거에요! 응원합니다~~

Aeris

2023-09-21 19:39:09

부모의 관점에서 좋은 답글들이 많이 나왔네요.  위에 쓰신분들 말씀 모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냥 다른 관점에서 얘기를 해보자면 저흰 아이가 하나이고 중학생인데, 아이를 세상에 내놓은것이 많이 걱정됩니다.

지구 환경문제도 인간이 30년 살수있다 50년 살수있다고 전문가 의견도 많이 나오고 (길어봐야 50년...)

요즘 지구 어디서든 지진이며 홍수며 허리케인 등등 날씨도 험악해지고

바다엔 원전 오염수로 해산물이며 생선 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먹여야 하나 정말 걱정됩니다.

사실 해산물만 오염되는게 아니죠... 비로 쏟아져서 수돗물부터 다른 동물도 절대 안전하지 않고 채소도 안전하지 않으니...

아이가 태어나니 최고로 해주고싶고 뭐든 서포트해주고 싶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싶은데, 능력치에서 해줄수있는건 많이없고

학군 좋은 동네로 허리띠 졸라매 이사해도 마약이며 총기문제를 피할수 없고요. 물론 우범지역보다야 많이 낫겠지만... 경험상 그렇더라구요

동양인들이 살기 좋다는 대도시들은 요즘 백화점 떼도둑에 좋은 차 좋은시계 차면 집까지 쫓아와서 강도해가고... 진짜 너무 흉흉해졌어요

이런문제들을 어떻게 쏙쏙 피해서 버블안에서 아이를 성인까지 잘 키웠다해도 나중에 큰 물에 가서 잘 살수있을지... 

그냥 저희 부부만 있다면 뭐 살만큼 살았고 크게 걱정 없겠지만 아직 세상에서 십몇년 겨우 산 아이가 걱정되더라구요. 

지인이나 친구들도 이런 이야기 많이 합니다.  아이는 정말 사랑스럽고 큰 기쁨이지만 세상이 험해서 시간을 돌린다면 낳지 않는 선택을 할것 같아요

하아드

2023-09-21 1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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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2023-09-21 19:50:09

자꾸 제 글 아닌데 댓글달아서 죄송합니다 원글님 ;.;

 

이 댓글도 너무 공감해요.

제가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는데,

세상엔 억울하고 무서운 일이 너무나 많아요.

그게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너무나 이기적이라 둘째까지 생겼네요.

지금 아이가 주는 행복이 너무 좋아 그저 나중에 "날 왜 낳았어" 라는 말만 안듣자 라는 생각으로요.

솔직히 철저히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안낳는게 맞지 싶긴 합니다..ㅎ 

에타

2023-09-21 22:27:22

세상이 흉흉해졌다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세상은 더 나아지고 안전해지고 있다는 점이죠. 제가 어릴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유괴사건이 비일비재했습니다. CCTV도 없으니 못찾는 경우도 많았구요. 어디 그 뿐인가요. 저희때만해도 아이들에 대한 폭력은 일상이었죠. 제 윗세대는 미국과 소련간 발발할지 모르는 핵전쟁의 두려움 속에서 살았고, 그 윗세대는 세계대전과 함께 살았지요. 현재 마약문제가 심하다곤 하지만 마약의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은 옛날엔 약국에서 아편을 처방했구요. 그거 먹고 죽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잘 말씀해주셨지만 저희 아이들은 지금보다 낫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소녀시대

2023-09-27 07:16:19

오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자연적인 재해도 많아지고 있고 물리적 환경이 편리해지고 ( 첨단 시스템에 사람이 편리해지는 요소들은 많은것 같은데) 발전하기는 했는데 온라인 세상의 발전으로 아이들에게 더 유해한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위협받는 세상 그리고 풍요롭게 자라서 정신적으로 더 나약한 세상 등등.. 

shine

2023-09-21 19:52:31

자녀는 남들이 낳는다고 낳아야 할 대상은 아닌것 같구요. 부부가 결정하면 그걸로 족한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미숙하다"고 하셨는데, 그런 험블함이 만일 나중에 자식을 낳게 되시면 큰 힘이 될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얻는 가장 큰 교훈은 나는 매일매일이 미숙한데 이 아이들로 인해 뭔가 배우게 된다는 겁니다. 

 

조언하나 하자면, 아직은 시간이 많으시니 앞으로 1-2년 정말 신나게 놀아보세요. 저축한 돈도 있다고 하셨으니. 그러면 감이 더 확실하게 올겁니다. 계속 이렇게 즐겁게 살수 있고 그렇게 하는게 맞는지, 아님 부부가 이렇게 즐겁게 사는것 외에 다른것을 추구하고 싶은게 있는지. 저같은 경우는 30대 초반까지 아이가 없었는데 그 때 와이프하고 없는돈에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다녔는데 이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키워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이키우면서 오는 약간의 현타 (시간부족등등등...)가 받아들여지더군요. 이미 나는 젊었을때 자유를 많이 누렸으니 이제는 괜찮다는 합리화죠. 

하아드

2023-09-21 1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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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

2023-09-21 20:29:49

댓글도 스크랩이 가능하다면 간직하고 싶은 댓글입니다.  존경스럽네요. 

Nanda

2023-09-21 20:13:06

저희가 그런 경우였고 결혼하고 11년 후에 아이를 갖기로 해서 2년후에 첫아이를 맞이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가져도, 안가져도 후회하실 확율이 큽니다.

저희도 둘만의 생활 즐긴만큼 즐기고 가진거라서 아이들이 들어온 생활변화에는 후회가 없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 이 험한 세상에 내놓는다는게 미안하고 걱정되지요.

반니

2023-09-21 20:35:44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너무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지기 어려운 부부들도 적지 않으시더라구요.

조금이나마 젊을 때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력해서 생기면 좋은거고 안 생기면 또 그것도 좋은 것이구요.

근데 아이디가 쑥쑥이 이신데, 이미 쑥쑥 클 아이를 마음에 두고 계신것 같은데요? 

 

솔아이

2023-09-21 21:14:09

사회적으로 정해진 길을 걸어온 편이셨거나 남들의 시선에 영향을 많이 받으신다면 딩크로 살아가는데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딩크로 살아가는 것은 아직까지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 증명? 해명?을 요구받는 일이 많거든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결혼을 했는데 자녀가 없다고 하면 대화 속에서 간접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물음표 공격(딱히 기분 나쁘다는건 아니고 다른 표현이 생각나질 않네요 ;;)을 받게 되고요. 상대는 자녀가 있겠거니 대화를 시도 했다가 당황하기도 하고요. 20대 30대에 자녀가 없었던 것과 40대에 자녀가 없는 경험은 또 다릅니다. 50대에는 또 다르겠지요. 저보다 윗세대의 이야기도 궁금하긴 하네요. 요즘엔 비혼이나 딩크 관련 책들도 있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려나요? 하하 그러고보니 비혼이나 딩크는 책이나 팟캐스트에서 접하기 더 쉬운 것 같기도 하네요 :) 어떤 방향이던 좋은 선택을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Lalala

2023-09-21 21:16:10

저도 이미 아이디가 태명st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마모는 닉 따라 간다고 ㅋㅋㅋ

 

저희는 피투님 나이 또래에 아이를 가졌는데, 최근 트랜드를 보면 빠르다면 빠른 나이에 부모가 되었지만 엘리 저학년인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사춘기 쯤 되면 후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ㅎ 네 아이는 너무 예쁘고 같이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이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감정일거라고 확실히 얘기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하지만 짐작하시겠지만 장점만 있는건 분명 아니에요. 내 시간이 없어지고, 어느 정도 희생해야하는 점도 있고 물질적인 것도 마찬가지지요. 딩크족으로 지내기로 부부가 합의 하신게 아니면 피투님과 진지하게 아이를 갖게되면 얻을 수 있는 것도 잃게 되는 것에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주변에 아이 있는 집은 많을테니 딩크 부부 중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겸손하게 말씀하신 거겠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부모가 되면 미숙하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한 층 성장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나이가 젊으시니 좀 더 둘만의 생활을 즐기시다가 몇 년 뒤 얘기해보자고 타임라인을 정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이언퀸

2023-09-21 21:35:12

쑥쑥 자라나는 아이가 있어 쑥쑥이님인줄 알았는데 아이가 없으셨군요 ㅋㅋ

 

많은 분들이 낳을꺼면 빨리 낳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젊으시니 확신이 없으시면 부부만의 시간을 조금 더 갖고 다시 결정하셔도 될꺼 같아요. 딩크로 살기로 했다가 마음이 바뀌면 아기를 낳을 수 있지만 (난임/불임도 있을 수 있지만), 아기를 낳으면 후회된다고 딩크로 되돌아 갈 수는 없잖아요? 저는 결혼이 늦어 아이들을 늦게 낳았는데 조금 더 젊었으면 남편과 둘이 몇년 더 재밌게 살다가 아이를 갖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요. 늦게 낳아서 재정적으로 좀 더 안정적이여서 마음의 여유도 있구요. 젊으시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고민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도 계속 고민이 되고 후회가 생길거 같으면 그 때가서 낳으세요. 하지만 딩크 삶이 좋고, 미련이나 후회가 없으면 딩크로 사시면 되죠. 혹시 아나요? 가깝게 지내는 지인분들은 자유롭게 부부의 시간을 보내는 쑥쑥이님의 삶을 부러워 하시고 계실지도.

맥주한잔

2023-09-21 21:49:27

일단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거 자체가

자녀가 없는 상황에 100% 만족하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지는 않다는 증거 입니다.

이왕 낳으실거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낳으시는게 쉽습니다.

아이 키우는데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거든요.

"미숙한 저희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까" => 쑥쑥이님보다 더 미숙한 분들도 아이 잘 낳아서 잘 키우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모밀국수

2023-09-21 22:47:25

저도 맥주한잔님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주변 신경쓰시는것도 그렇구요.  

Bella

2023-09-21 22:00:44

 저는 30살에 첫 아이를 낳았는데요. 다시 돌아가도 아이를 낳을듯해요. 그리고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낳고 싶어요.

 지금은 한 3년만 더 일찍 낳았으면 좋았을거같아요 ^^

아이 어렸을때는 부부가 좀 힘들지만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첫째가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때로는 친구 같기도하고요~

 지금 단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학기중에는 여행하기 어렵다는거?  저는 낳는다에 한표던집니다~  주위에 갖고싶어도 임신이 안되는분들이 많아요.

AncientMan

2023-09-21 22:17:51

저는 식당에서도 애 우는 소리 들리면 서둘러 밥먹고 도망나올 정도로 애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와이프가 아이를 원해서 계획도 해보고 ivf도 시도하고 했었습니다.

결국은 몇번의 ivf실패 후에 와이프 몸도 망가지는거 같고 해서 아이는 포기하고 강아지 한마리 입양해서 키우고 있긴 합니다.

말인 즉, 어떤 부부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못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강제로 딩크족이 된건데, 의외로 주변의 부러움은 많이 받습니다.(자세한 내막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나이에 비해 좋은차 끌고 다니고 놀고싶을때 놀러다니고 사고싶은거 있으면 덜컥덜컥 산다고 다들 부러워하고 그러더라구요...윗분들 말씀하신 것 처럼 아이한테 들어갈 돈이 전부 다 저희 부부한테 들어갑니다. 401k맥스하고 주식에 때려넣고 택스리턴때 토해내도 돈이 남아서 취미활동에도 꽤나 목돈을 들일 수 있긴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한둘 있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보면 부럽긴 합니다.

다이아

2023-09-21 22:25:08

일찍 낳아서 본인이 희망한다는 전제하에 20살되면 군대보네는 것도 좋은것같아요. 일단 기초군사훈련들어가면 사람되서 나옵니다. 전쟁터가지 않는다면 군대만큼 안전한 곳도 없죠. 보험도 베네핏도 좋고 해외근무도하고

Monica

2023-09-21 22:20:26

이럴때는 안하고 후회하는것 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하와와

2023-09-21 22:23:18

확고하게 딩크인 분들 제외하고 담장너머의 세계가 궁금한 분들은 결국 임신과 육아의 세계로 건너가시죠.

Monica

2023-09-21 23:03:51

맞아요.  나만 당할수 없지..ㅋㅋ

하와와

2023-09-21 23:24:09

엌 ㅋㅋㅋㅋ 엄빠 왜그래 (농담입니다)

physi

2023-09-21 22:24:25

예전에 누가 이 얘기를 저에게 해줘서.. 제가 결혼을 했.....

Monica

2023-09-21 23:06:08

결혼이야 했어도 더 이상 싫다면 후에 안해도 되는데 애는 안하고 싶어도 안할수 있는게 아니란 함정이 있겠네요ㅡ..ㅎㅎ. 어쨌든 지금 행복 하시죠?

 

에타

2023-09-21 22:31:58

할까말까 고민할때는 일단 해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ㅎㅎ 확고한 딩크라면 모를까 "두분께서 아기를 가져보는것이 어떨까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 말리겠습니다만, 두분께선 맞벌이이시니 그렇지도 않구요. 무엇보다 결혼 적령기는 없을지 몰라도 출산 적령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조아마1

2023-09-21 22:37:04

어쩌면 당사자의 부모님들께서 대답을 가장 잘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토록 힘들게 자신과 같은 자식을 낳아 키우셨고 혹시 지금 후회하시는지 말이에요.

하와와

2023-09-21 22:44:29

솔직하게 자식한테 후회라는것을 조금이라도 언급하는것은 부모님의 선택으로 세상빛을 보게된 자식 입장에서 큰 상처같아요. 이러저러한 challenge가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고 기쁨 슬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정도 선에서 정리해야... 

 

사람이니까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를 할 수도 있지만 선택의 결과물인 자식 앞에서 후회를 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어보입니다.

조아마1

2023-09-21 22:58:30

네 말씀하신대로 자식한테 차마 후회된다고 말씀하시기는 아무래도 힘들겠네요.

그래도 그 이유를 들어보면 진심인지 아닌지 살짝 눈치챌 수 있지는 않을까 싶어요.

physi

2023-09-21 23:04:43

주변에 결혼을 고민 하는 후배들에겐 우선 동거부터 몇년 해 보고 결정 하라고.. 결혼은 약간 말리는 편이긴 한데... 그런 후배들에게도 자녀 갖는건 꼭 추천합니다. (책임감을 갖고 자녀를 보살 필 수 있다면 꼭 결혼이 전제 되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요.) 

 

부모의 마음... 그 감정이라는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배우게 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것도, 삶의 우선순위도.. 아이가 태어난 뒤에 많이 바뀌었고요. 

Treasure

2023-09-22 00:43:08

자식있는 부모가 남들한테 자식 낳지 말라고, 후회한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죠. 그러면 당신 자신이 수십년 갈아 넣은 당신 인생을 부정하고 자식을 부정하는 건걸요.  

 

자식때문에 느껴보지 못한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절대 겪을 필요 없는 불행도 느낄 수 있어요. 사이 좋은 부부가 자식때문에 싸우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거고요.  노후를 걱정하신다면 현실은 부모자식간에 일주일에 전화 한통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요.  늙어가는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 사는 자식은 얼마나 되나요. 자식 낳는 것은 자기 인생 갈아넣어 사람을 만들어내는 건데 폭풍우 속에서 비에 흠뻑 젖어서 가끔 무지개 뜨면 그 무지개 한번 보고 감격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똥칠이

2023-09-22 02:33:18

일단 즐기고 35세에 다시 오세요

고고라이프

2023-09-22 02:57:04

제가 애기 낳기 전에 했던 고민이었네요. 저희 부부도 이민1세대. 일하기 위해 미국으로 와서 영주권도 받았어요. 함께 돈 모으는 기쁨도 있고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있으니 둘이서 알콩달콩 잘 살기만 하면 되었어요.^^ 그러다가 애기를 가질지 말지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육아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러 다녔었어요. 그리고 부부가 따로 마음의 결정을 한 뒤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저는 아이를 원래 좋아하고, 남편은 아이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던 (친지가족 중 가장 막내로 자란) 사람이었는데 남편은 저에게 아기를 갖자고 진지하게 편지를 썼고, 저도 애기를 갖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였어요.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시간적 상황만 보면 아기를 낳을 이유는 없거든요.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라는 이유는 제가 포기하는 거에 비해서 그다지 커보이지 않았고 그땐 남편도 너무 사랑스러우니까요 ㅎㅎ

 

근데 애를 낳고 육아를 해보니 알겠습니다. 애기 낳기 전에는 육아선배들의 이야기를 절대 공감할 수 없다는 걸. 애를 낳아보기 전에 '그래 내 애니까 이쁘겠지. 시간이 없고 힘들겠지'했던 생각들은, 지금 느끼는 것과 아주 많이 다릅니다. 

 

아이를 낳고 난 뒤는 아주 다른 세상입니다. 낳기 전에 내가 갖던 세상을 보는 시각, 돈과 시간에 대한 가치관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경험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만 겪을 수 있는 경험 같아요. 

 

사람을 한명 길러내는 것은 나와 배우자 둘이서만 온전히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미숙한데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우리 모두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미 두분이서 영주권까지 받으셨잖아요. 충분히 인생을 잘 헤쳐나가고 계십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줄어드는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지만, 내 가치관 역시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의 조건도 바뀔거구요. ^^ 저는 하고 싶은 게 아주 많고 그걸 대부분 해나가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한템포씩 쉬면서 가족과 함께 내 인생의 타임라인을 맞추는 사람이 되었구요. 아기가 커나가면서 보여주는 것들은 엄청 납니다. (아이가 걷고 말하고 기억하는 것들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지금 시점에서 '애를 낳으면 이렇겠지'라고 추측하는 것은 현재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기준일거구요. 아이를 낳고나면 가치관과 삶에 대한 시각이 아주 바뀔거고, 거기에 적응하는 시간과 절차도 필요할거에요. 그리고 두분이서 모두 잘 해내실 거에요. 

 

우리 세대는 애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만, 아주 딩크로 사는 친구들을 보면 처음부터 아이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요. 아이를 가질까 라는 고민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은 아이를 갖고 싶지만 걱정이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가치관이 아닌 아주 다른 세상이라 생각하시고 새로운 가치관을 상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도 하게되고, 돈도 더 많이 벌고싶어져서 인생을 좀 더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살게되고, 환경문제에도 더 관심을 갖을 수 있습니다. 하하) 

 

혹시 아기를 갖기로 결정하셨다면 차근 차근 계획 세워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3살까진 제가 키우고 싶어서 임신 계획 전까지 세이빙을 많이 늘렸구요 (둘이 사니 렌트비를 아주 많이 낮추고) 남편은 이직. 그렇게 집을 살 수 있는 다운페이와 3년간 제가 벌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재정은 어느정도 준비했습니다. 그러니 불안하지 않았어요. 함께 운동도 더 많이 하고 건강하게 먹고 영양제도 사먹구요.젊으니...연봉은 오릅니다^^ 결국 모아놓은 돈으로 집을 사도 돈은 줄어들지 않았네요! 아싸! 젊음이 이래서 좋습니다. 

noworry

2023-09-22 05:23:50

제가 아이를 낳고 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면 먼저 아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 특히 현지 사람들과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어요. 이사를 가게 되어도 아이가 있어서 이웃집들과도 훨씬 빨리 친해지게 되는 경험들이 감사했어요. 두번째는 아이가 저를 정말 사랑해주는데 세상에 내 편인 사람, 우리가 어딜 가도 가족이라는 끈으로 이어지는 그런 특별한 관계를 가진 내사람이 생긴다는것이 너무 특별한것 같아요. 세번째는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시간을 통해 제가 더욱 좋은 사람이 되는것 같아요. 인내심도 늘고 여러모로 삶에 대해 이해도도 높아지고 그러네요 :) 

JoshuaR

2023-09-22 05:27:22

저는 주변을 보고 흔들려서 결정하지 마시고,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부부가 함께 논의하셔서 부부만의 결정을 내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만약 아이를 가지자로 마음을 정하셨으면, (저는 아이를 빨리 가진 제 선택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가지는 것을 권해드리고요..

그게 아니여도 저는 그 선택도 부부가 함께 한 선택이라면 (제가 겪어보지 않은 길이지만) 그 또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래에 자녀없이 잘 살 수 있을까의 문제는.. 이건 제 생각이기는 하지만,

혹여나 자녀가 있더라도 자녀가 없는것처럼 준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경우에 그들이 찾아오지도 않고 연을 끊고 지내더라도 부부의 노년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요.

치아티스트

2023-09-22 08:44:01

뭐 벌써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제 생각은, 육아 힘듭니다. 그렇지만 이쁜것도 사실이에요. 확실히 나만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치만 지루하지는 않아요. 열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복한 경우도 근데 많아요. 돈 많이 듭니다. 근데 웬지 모르게 든든해요 (물론 나중에 신세 안지게끔 노후 준비를 잘 해야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요, 내가 왜 태어났느냐 인데요. 

단순히 나라는 개인이 태어나서 혼자 먹고 즐기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죽으면 웬지 좀 허무하거나 나라는 사람의 포텐셜을 표현을 못하고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내 아이들은 나보다 더 나은 포텐셜을 표현한 내 인생의 마지막 챕터랄까요? 세상에 그래도 내가 왔다 갔다라는 글을 남기고 가는게 아이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mungkle

2023-09-23 00:42:11

워낙 좋은 글들이 많아서 굳이 제가 글을 추가해야 되나 싶지만, 오지랍으로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과연 미숙한 저희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까" 라고 하셨는데요. 모든 부모는 처음 부모 역활을 하게 되다 보니 미숙하기 나름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꼭 생기기 마련이더군요. 결혼 생활도 비슷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 또는 포기한다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선택을 하기 마련인데 누구나 안해본 선택에 대해 아쉽긴 하지만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후회는 의미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결정한 선택에 만족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좋은 결정을 하실겁니다.

양반김가루

2023-09-27 07:26:56

이미 위에 너무 주옥같은 글들이 많네요. 10년전의 저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들이에요. 

저희 부부도 딩크로 살다가 좀 늦게 아이를 하나 낳은 케이스인데요, 딩크로 살 때도 좋았어요. 그런데 저는 딩크로 살 때 제 삶은 흑백티비였고, 아이낳고 제 삶은 컬러티비인거 같아요. 컬러티비를 한 번 보고 나면 흑백티비 못보잖아요, 인생의 희노애락이 한 72배(?) 확장된 기분이에요. 물론 조용한 무성영화 흑백으로 보고 싶은 때도 있지만, 제 삶 자체의 깊이가 달라진 거 같아서 저는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아이 낳을거 같아요. 물론 P2와 저는 딩크일 때 해보고 싶은거, 가보고 싶은 거, 거의 다해본 편이라 여한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 낳아 더 그런거 같아요. 뭘 결정하시든 부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서로 커뮤니케이션 잘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소녀시대

2023-09-27 07:32:01

저는 미혼인데 이 주제에 관심이 많아서 늘 귀를 열고 들어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생각이 바뀌는게 무서운게 유튜브에 어떤 이혼 전문 변호사분이 딩크에 관한 조언" 으로 말씀하시는걸 봤는데 커플들 중에 젊을 둘이 딩크하자고 합의를 했는데 나이들면서 남자가 맘이 바껴서 여자는 이미 가임기가 지났고.. 뭐 등등의 이유로 혼외자를 낳고 이혼하고 뭐 등등 이런 케이스들이 많다면서 딸이면 딩크 조언을 하지 않겠고 아들이라면 딩크 조언을 하겠다..이런걸 보니 참.. 그런 남자들이 의리는 없는거지만 인간이 컨트롤할 범위가 아니라.. 암턴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자식없이 스트레스 안받고 살면 좋지 라고 생각했던 저도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뀌는지 자식키우는게 힘들어도 부대끼면서 그렇게 사는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선택하시길 바라고 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지혜를 얻고 갑니다~

슬러거

2023-09-27 08:57:39

젊은 나이에 미국에 오시고 영주권에 미국회사 취업까지 빠르게 잘 해결하셨네요. 언어도 언어고 미국에서 학위없이 바로 정착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엄청 출중하신 분일꺼라 생각합니다.

 

아직 젊으시고 미국 오신지 3년이면 한창 즐거울 때일텐데, 와이프랑 즐겁게 지내시면서 천천히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 언젠가는 낳겠다는 생각이시면 빠른게 무조건 진리이긴 합니다 ㅎㅎㅎ

ENine

2023-09-27 17:10:12

저는 35에 첫째를 가지고 지금 아이가 3살이 다가오는데 하루하루 기쁘고 좋습니다. 늦는 시기는 없으니 맘 편하니 가지고 계세요, 다른 사람들 눈치 보실 것도 없고 제 주위에도 딩크도 있고 애 셋 있는 집도 있습니다. 누구든 준비하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으니 우당탕탕 준비하는것도 나중엔 추억이 되더라구요.

살사러버

2023-09-27 18:42:19

모두 좋은 얘기들이어서 조금 다른 얘기 첨언해봅니다. 먼저 어떻게 결정하시든 좋다라는 전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공도 이쪽분야 (사람살이)랑 연관이 깊고 각종 클래식과 통찰있는 사람들의 식견들을 많이 찾아보는 스타일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결혼과 자녀갖기 중에 자녀갖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연애에 비해 과도학 혜택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평생구속. 경제적결합등 많은 속박이 오히려 많지요. 결혼은 개인의 자유와 행복보다는 사회적 유지를 위해 생겨난 제도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태어날수 있다면 결혼은 옵션이라고 생각이 드나 (개인의 자유를 위해) 자녀를 갖는 것은 여전히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자녀를 가지고 양육하는것은 이세상 그 무엇보다도 힘든 일이나 그 무엇보다도 의미를 줍니다. 더 여유가 있고 사상이 자유로운 유럽이 결혼은 점점 안하는 사회로 가는 이유가 인간본성에 맞게 간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제 주변에 몇몇 딩크족과 가장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부부들은 애교육에 등등에 여행도 못가고. 하지만 애없는 부부들은 저희와 골프 스키 여행등 주구장창 다닙니다. 단 한번도 애얘기을 꺼낸적이 없습니다. 가져야한다고도 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가지겠습니다. 

정돈

2023-09-28 01:57:09

각종 조언은

경험자가 주는 거 (내가 해보니 이렇더라) 와

비경험자가 주는 거 (내가 안해보니 이렇더라)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자 (나이 60대 미국인 교수) 분은 저에게 손자/손녀 (친자식도 아니고 ㅎㅎ) 를 보는 것이 인생 최고의 낙이라더군요. 각종 경제적/명예적으로 이룰 거 다 이뤄 본 분이신데도 불구하고,,,.

 

비경험자 (나이 60대 캐나다인 교수 부부) 들은 저에게 아이를 안낳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너무 너무 외롭다고) 반드시 낳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한국, 인도, 중국 등의 세계 여행을 다닐 정도의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요.

 

저를 비롯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건강을 잃게 될 텐데요. 어차피 그렇게 되면 모은 모든 재산 다 호시탐탐 노리는 사기꾼들이 (어쩔때는 심지어 간병인들도..) 득실댄다고 들었습니다. 친자식들이 있으면 치매/중풍 상태의 부모들을 그래도 챙기면서 이런 사기꾼들이 못오게 하겠죠.

 

주는게 받는 것보다 낫다는 말을 저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느꼈습니다.

제이유

2023-09-28 07:19:09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가지고 뭔가 레벨업(?)이 된듯 합니다 ㅎㅎㅎ

성장 직장 결혼 까지는 exp만 쌓인 느낌이고

부모가 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레엘업 된 느낌?

왜? 라고 물으시면... 이제야 책/영화/상상속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

어렵습니다... 죄송...

레드크

2023-09-28 11:33:13

자기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낳지 마시고 태어날 2세의 행복을 위해 낳으시길 조언드립니다. 

복숭아

2023-10-07 11:53:44

제가 저 위에 너무 긍정적인 댓글만 단거같아서 끌올해봅니다.. ㅋㅋ

저날 제가 기분이 좋았나봐요(?) 물론 저 댓글 내용 그대로의 입장이긴 합니다 여전히 ㅎㅎ


근데 누가 애 낳을까 고민한다면 솔직히 추천은 안해요.

일단 여성으로서 제 커리어나 몸 회복이 너무너무 힘들었고 제 정체성도 숭아씨 보다 아기엄마 가 되는게 좀 힘들었구요.

애낳기전도 지금도 많이 자주 생각하는건데..

(God forbid) 

무슨 사고가 생기거나 금쪽이 같은 애가 되거나 내 신념과 다르게 애가 자라면

나는 얘를 낳은걸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얘를 여전히 사랑할수 있을까 고민해요.


열심히 고민해본 결과 애가 그저 제 신념과 다르게 크고 남에게 피해는 안준다면 (동성애라던지 맘에 안드는 직업이라던지) 사랑할수 있을거같은데

내 애가 엄청 심각한 범죄자/가해자가 된다면…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 부모로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지만, 제 노력만으로 되는건 아니니.. ㅎ


그런 걱정과 답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너무나 이기적이라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직은 후회가 없는게, 사실 저희아기는 아직까지 인형놀이(?)가 가능해서 인거 같기도 해요.. ㅋㅋ

크게 속썩일 일도 없고 말대꾸도 안하고 잘 듣는 나이죠.

사춘기때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ㅋㅋㅋㅋㅋ 제 딸이 그런다 생각하면 정말 기가 찹니다 ㅋㅋㅋㅋㅋ 후

물론 이런 현실적인것들을 같이 겪어나가기에, 자식이 있음 인생이 더 다이내믹해지고 부모가 더 배우는 계기가 되겠지만,

이런 다양한 경우도 생각해보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물론, 그 누구도 완벽한 부모가 될 준비가 되서 아이를 낳진 않지만요. ㅎㅎ

하와와

2023-10-08 13:01:57

그래도 복숭아님 글을 읽고 있으면 생각이 많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려고 하며 평소에 어떠한 생각을 하시는지 잘 보여서 좋은 부모님이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Staycalm

2023-10-08 10:27:35

위의 복숭아님의 말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댓글 달아요. 아무래도 마일모아가 상대적으로 남초라서 대부분 추천하는 입장인데 양쪽 미씨사이트에서의 같은 주제에 대한 답글들은 조금 다른 분위기라 잠시 생각해보며 댓글 달아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엄마가 되는 여성분 입장에서의 고민이나 현실적인 부분들도 많이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위에서 자주 언급된 우리를 위해서가 아닌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나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 추가: 마지막 문장이 명확하지 않았던 듯 해서 추가해요. 위에 레드크님이 댓글 다신 것처럼(+초코대마왕님 대댓글) 부모나 본인이 행복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 결정이 아니라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낳는 ‘결정’(나을지 말지)을 하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문장이었어요. 

하아드

2023-10-08 11:43:05

.

쵸코대마왕

2023-10-08 12:35:21

답글쓴이는 아니지만… 위에 답글의 의도는 “어이의 행복이 최우선 될 수 있을 때”를 의미 하는 거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자녀를 낳아야 할까요 라는 질문은 잘 못 되었다고요. “부모가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이 더 적당 하다고요. 조카나 동네아기만 보면 너무 예쁘고 사랑 스럽다는 의미에서는 아이가 낳고 싶지만, 그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맞는가.. 그런 의미에서 “왜 부모가 되고 싶은가?”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입양을 통해 부모가 되는 것도 배에 품어서 부모가 되는 것도 같은 의미가 되거든요..

하와와

2023-10-08 13:24:31

세상에 새 생명을 데리고 온다는 의미는 장기적으로 내가 데려온 생명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완벽한 답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어느 정도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했으니까 자녀가 있어야지 혹은 아이가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다 정도의 답변은 지금 시점에서 좋은 답변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흐르고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엄마가 주 양육자이던 세상에서 이제는 부모 모두가 주 양육자인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아직도 양육은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면 참 답답하긴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여성의 몸이 이전처럼 돌아가기 힘든지 조차도 이해 못 하는 남자들도 정말 많고. 심지어는 20대 30대 남자들 중에서도 아직 할머니, 어머니 세대 분들 다 군말없이 했고 다른 여자들 다 했는데 왜 너는 이것이 싫다고 하냐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 할말하않 입니다.

 

삶을 영위함에 있어 매우 많은 것들에 후회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배움을 얻고 혹은 후회하면 되돌릴 수 있는 일들이 있지만 생명을 데리고 오는 것은 후회를 해서도 되돌릴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요. 제가 누누이 말하는 점은 자녀는 선택지도 없이 부모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나와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고 행복한 시간도 있지만 역경 또한 겪게 될 것인데... 부모가 후회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얼마나 원망스럽겠어요.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하는 부모는 거의 본 적이 없으나 남자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후회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케이스는 가끔 봤습니다. 들을 때마다 충격이지만 제 삶도 아니니 아무런 이야기하지 않았죠.

 
 

Treasure

2023-10-08 13:36:10

공감합니다. 아이를 낳는 행위자체의 일차적 시작점은 부모가 원해서 부모의 행복을 위해 출산하는 것이지,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출산을 하지는 않죠. 그리고 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삶은 사실 절대 만만하지 않고 부모가 책임쳐줄 수 없는 부분이 훨씬 크죠.

쵸코대마왕

2023-10-08 20:42:07

부모의 역할은 "한 생명이 독립적인 계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에서 "죽음"까지 책임진다는 건 조금 힘든 부분이지만, 부모가 행복하다는 전제하에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줄수 있을 때 출산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10대후반-20대 초반의 행복한 커플이 재정적으로 안정되지 않는데 본인들의 행복만을 위해 아이 낫는 것은 오히려 이기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죽음"이라는 의미도 성인의 죽음은 부모가 책임질수 없는 것이나 청소년기까지는(독립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소아 아동의 신체 건강, 청소년등의 정신 건강, 위험한 환경 등등 을 부모가 책임지는 사항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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