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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넌트 입장에서 렌트 후기 - 1

doomoo, 2023-10-13 1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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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들의 하숙집 주인과의 문제에 대해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 때마침 사과님이 테넌트 관련 글을 올리셨길래, 전 반대 입장에서 경험했던 landlord들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엔 집주인들은 디파짓을 웬만해서는 제대로 돌려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미리 하는 것 같구요 그걸 도구로 상황을 자기들 유리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사람들에 한해서 입니다. 

별로 중요한 글도 아니니 심심하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전부 세 번의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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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작년 6월부터 3개월간 Bay Area의 한 회사에서 인턴쉽을 했습니다. 그 기간 머물 곳을 알아보던 중,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 한 친구가, 자기가 3개월 한국에 가는 동안 기숙사 서블릿 할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서 그 방에 있게 됐습니다. 신분조회를 위한 몇 가지 증명과 함께 디파짓을 2천불을 요구하더군요. 순간 좀 많은 듯 싶었지만 딱히 걸릴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방값은 웬만한 수준이었구요. 

 

자, 여기서부터 크게 3가지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가지씩 말해 보겠습니다.

 

1. 애가 입주하기 전에 기숙사와 회사와의 교통편을 고민하던 중에 그에 관해 물어봤더니, 자기가 타는 자전거를 렌트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자전거도 렌트비를 받고 타도록 한다는게 좀 야박하다 싶었는데 아직 돈을 못버는 신분이라 그러겠거니 하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별 딱히 다른 방법도 없긴 했지만 먼저 그 친구가 세달에 얼마에 빌려주겠다고 나오는 걸 들으니 영업사원이 물건을 끼워팔기 한달까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애가 올라가서보니 자전거를 굳이 탈 필요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버스 스탑까지 타고가서 그걸 버스로 옮겨서 회사로 갈 생각이었는데 그게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우버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방주인한테 연락을 해서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 안탄다고 해도 렌트비는 환불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 그 친구는 한국에 이미 가 있었는데, 만약 떠나기 전에 우리 애한테 빌려주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서 렌트비를 받고 빌려줬을 거기 때문에 자기로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얼마간에 논쟁(?) 끝에 반값을 지불하기로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숙사에서 학생들끼리 bike를 3달 동안 돈을 받고 빌려주기도 하는지 의아합니다만 이건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그러자고 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꼭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기 보다 뭐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2. 위 이슈가 해결된 후에 며칠을 생활하고나서 아이한테 들어보니 전반적으로 좋기는 한데 저녁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으라고 권해보기도 했습니다만 뭐 젊은 애들의 미덕이 귀차니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수소문을 해보니 바로 그 기숙사 근처에 학생들을 위한 카페테리아가 저녁 시간까지 오픈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카톡으로 집주인한테 그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자기도 그걸 알지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답니다. 이유는 그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방주인의 어카운트로 결재가 되어야 하는데 일전에 방을 빌려줬던 사람이 그 발란스를 갚지 않고 연락을 끊은 적이 있어서 그랬답니다.

 

저는 이 시점부터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보통 인간이 아니구나. 아니, 그게 걱정이 되면 미리 이 학교에 이런 시스템이 있는데 이걸 이용하려면 나한테 미리 얼마를 주면 거기에서 나중에 먹은만큼 제하고 주겠다... 이러는 게 일반적 아닐까요? 안좋은 경험이 있었다고 해서 자기 방에 들어와서 살 아이한테 뻔히 옆에 저녁먹을 방법이 있는데 알려주질 않는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안갔습니다. 결국 이 문제도 몇번의 대화끝에 500불 디파짓을 하고 나중에 렌트가 끝날 시점에 남은 만큼 돌려주는 걸로 됐습니다.

 

휴... 여기까지도 전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만 아직 큰 게 남았습니다. 

 

3. 어느새 인턴쉽 기간이 끝나고 아이가 내려올 때가 됐습니다.

 

위의 두 번의 경험으로 주인장 성격을 대충 파악했기 때문에 아이한테 내려오기 전에 청소와 마무리도 잘하고 내려오라고 했죠. 아이가 꼼꼼한 성격이라서 생각보다 깨끗하게 청소도 했고 나오기 직전에 비디오로 집안을 찍어서 아직 한국에 체류중인 방주인한테 보내서 컨펌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디파짓을 보내오지 않더군요. 연락을 해보니 자기 일정에 변경이 생겨서 아직 한국에 있는 상태이고 미국으로 오자마자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일주일 가량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는데, 돌아와서 보니 1번에 언급한 그 바이크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아이말에 의하면 갔을때 벽장안에 바이크가 들어있었다고 하는데 안탈 것이기 때문에 그 뒤로는 한번도 열어보지도 않았답니다. 마지막 비디오 찍을 때 그래서 그 안을 찍는 걸 깜빡했다고 합니다 (그걸 안한게 패착). 방주인 말로는 자기가 그 동안 커뮤니케이션한 걸로 애를 파악하기로는 우리애가 가져간건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학교 쉐리프에 상황을 리포트 했고 거기서는 일단 디파짓 돌려주는 것도 홀드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또 열흘 가량이 지났는데 아무 연락이 없길래 카톡으로 상황에 대해 물으니, 미국 시스템 느린거 잘 아시지 않느냐 나도 답답하다... 라고 하면서 자기가 찾아가 보고 알려 주겠답니다. 

 

다시 일주일 되는날 연락이 왔습니다. 찾아가서 얘길하니 우리 애는 범인이 아닌거 같으니 애한테 자기가 가져가지 않았다라는 레터 한 장을 받고 디파짓은 돌려주는게 낫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그렇게 써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길래 제가 연락을 했더니 한다는 말이 "아드님이 보내주신 레터를 학교에 냈고 확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라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레터를 받았다는 확인까지 받고나서 돈을 돌려준다는 게 좀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나중에 확인을 안한 상태로 돌려주웠다가 지금 수사중인 상태에서 학교에서 뭐라고 할수 있답니다.

 

제가 쉐리프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다음 주에 찾아가서 거기서 알려줘도 된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휴~~~~

 

처음 자전거 렌트껀으로 한번 통화를 하고 웬만하면 전화는 안하려고 했고 또 그럴 일이 없겠거니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카톡전화를 했습니다.

 

위에 한 말들을 되풀이 하더군요. 자기는 아마도 청소부들이 가져갔다고 생각하고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쉐리프 측에서는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자기가 오히려 우리 애는 수사선상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해서 레터를 받고 디파짓을 돌려주기로 했다네요. 

 

2만불도 아니고 단돈 2천불 때문에 저한테 계속 연락을 받을 때마다 나중에 사채를 쓰면 이런 기분이겠거니 한답니다. (이 대목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연락을 자제하려고 했고, 디파짓 때문에 제가 연락한 건 이거 포함 세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2천불을 단돈이라고 여길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위의 1, 2번의 경우도 있고 특히 2번 얘기할 때 음식값 소수자리까지 먹은거 정산해서 알려줬었거든요)  

 

쉐리프 전화번호는 공적인 전화번호인데 왜 못알려주느냐고 했더니 뭐라더라... 아무튼 안된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아니 거기 찾아가서 레터 받았다고 확인을 얻으면 그 때 돈을 보내주면 되는 건데 전화번호는 왜 알려주느냐 했더니 제가 알려달라고 하니까 그랬답니다. 제가 알려달라는 이유가 레터를 확인해달라고 독촉하려는 목적이지 그 확인이 되면 왜 번호가 필요하겠습니까.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아마 일주일 정도 후에 벤모로 받았습니다. 

 

이 사람과 상대하면서 여러가지 든 생각은,

 

- 일단 이 친구가 악한 사람은 아닙니다. 통화할 때도 전혀 화를 내거나 한 적이 없구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복귀하자마자 그 친구 일정 딜레이 때문에 한국에 더 체류함으로써 바로 방 체크를 못한 부분도 있고, 또 자기가 치워놓고 없어졌다고 거짓말하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런데 그렇게까지 의심할 사람은 아닙니다.

 

- 하지만, 항상 자기는 어쩔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왜 이해를 못하시냐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 말은 자기생각은 항상 옳은데 왜 다른 사람들은 그걸 따르지 못할까 라는 거죠. 자전거 렌트도 일단 빌리기로 했으면 돈을 내야지 못타는 건 애 사정 아니냐, 내가 식당의 소재를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먹고 살 방법이 있을텐데 내 어카운트에 손해가 갈지 모르는 일을 왜 하냐, 쉐리프가 일 처리를 늦게 하는데 나보러 어쩌란 말이냐...

 

- 전 아무리 좋게 생각해주려고 했습니다만, 쉐리프가 레터받고 돌려주라고 하고 애가 레터를 보냈을 때 돌려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거까지 쉐리프의 확인을 기다린다고 하고 원칙을 내세우는 걸 보고 처음에는 엔지니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냥 사람 성격인 것 같습니다.

 

-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마 미국생활 20년 동안 이런 경험은 없었던 것 같은데, 사람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답답함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사건마다 내가 너무한 건 아닐까 하고 최대한 배려해 대응을 했지만 인간관계는 상대적인 거라서 그 친구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27 댓글

까레라

2023-10-13 19:20:03

제가 봐도 집주인이 답답하긴한데 원리원칙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마천루

2023-10-13 19:25:01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 일들이 겹쳐서 안좋은 인상을 받으신것 같습니다. 

박사생이 3개월 서블렛을 준거면 한푼이라고 아낄려는 사람이다 보니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된 부분도 있는것 같구요. 

다만, 조심스레 3자로써의 입장을 전하자면 집주인이 별로였는가? 하면 꼭 그렇다고 이야기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먼저, deposit의 경우 보통 1달 렌트를 deposit으로 하는데 bay area인걸 고려하면 2000불이 큰 금액인것 같진 않습니다. 

1번은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듯 애매한 상황입니다만, 서로 자전거 렌트 계약 또한 체결을 하였는데 일방적으로 필요 없으니 해지해줘 라고 하는걸 반대편에서 굳이 받아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공짜로 자전거 타세요~ 했음 좋았겠지만, 배려를 강요할 순 없는것이구요. 

2번의 경우도 처음부터 서블렛 조건으로 이야기가 된게 아니고 뒤늦게 이야기 한것이고, 한쪽에서 필요로 인해 요구하는것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준것으로 보입니다 . 물론 일부러 말 안했다 보다 더 나은 설명 방법이 있었을텐데 저렇게 이야기 한것은 조금 아쉽구요. 

3번 디파짓의 경우 계속 지연되어 답답하실일이 맞고, 저 학생의 일처리가 좀 답답한 면이 있는것 같긴 합니다. 캘리 법에서 21일안에 돌려줘야 하는데, 자전거를 제한 금액이라도 먼저 받으시고, 해당 부분만 홀드하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저 학생딴에서는 자전거 가격을 포함 한번에 처리 할려고 한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대처이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통 이정도는 그냥 해주지 느낌의 일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 어긋나다보니 이것이 양쪽에서 쌓이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디파짓 이야기 할때 까지 어긋난것 같습니다만, 서로 생각이 조금 달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디파짓이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doomoo

2023-10-13 19:34:41

객관적으로 보시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보구요, 저도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상대방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때 한달 렌트비가 1000불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기숙사라서 일반 집보다는 쌌어요) 그래서 디파짓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디파짓이 뭘 위해서 받는 건가라고 생각해 봤을때 기숙사 방을 위한 걸로 2천불이라... 글쎄요.

자전거도 그 시각으로 보면 제가 일단 빌린다고 했다가 안탄다고 돈 안내... 하는 건 억지긴 하죠. 근데 한국 몇달 가면서 그 동안 자전거 렌트비 받아먹기 위해 꼭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가나요? 일단 집에 두는 건데 만약 니가 사용할 거면 얼마를 내고 써도 좋아... 라는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셀프효도

2023-10-13 19:27:51

대학가에서 서블렛을 열댓번가량 해주기도 하고 제가 하기도 했는데 문제가 있어보이는건 사실 없네요. 1번도 사실 당연하구요 (반 돌려준걸보니 융통성 있게 처리해줬네요. 아파트 계약 30일 해놓고 20일만에 나간다고 딱히 돈 안 돌려주는것과 비슷합니다). 2번도 안 알려줘도 되구요. 비슷한 경우로 아파트 내 gym 사용 금지나 택배 금지 (프론트 데스크로 가니까) 적는 서블렛도 많습니다. 3번도 사실 자기 자전거가 없어졌는데 믿고 행정절차 걸려서 돈 모두 다 돌려줬구요. 솔직히 자전거 없어져서 본인도 정말 황망할텐데요.

윗 분 말씀대로 베이나 뉴욕이나 디포짓 2천도 평범하구요.

doomoo

2023-10-13 19:46:41

썼다시피 계약만료 이후에 방주인이 한국에 체류연장을 이유로 제가 디파짓을 바로 받지 못한 기간도 있습니다. 기숙사 디파짓 2천불이 평범한 건가요? 그렇다면 그건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2번도 그렇습니다. 물론 안알려줘도 되죠. 하지만 알려주면 안됩니까? 훨씬 편한 방법이 있는데... 먼저 디파짓하고 나머지를 돌려주겠다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미키홀스

2023-10-13 20:36:21

카페테리아에서 먹으려면 학생아이디번호만 있음되나요? 보통 아이디카드가 필요한데 아이디 카드 빌려달라고하신게아닌지.


어쨌든 저도 다 큰 성인이라면 알아서 먹겠거니 알려줄 필요없다생각하고, 제 어카운트로 지불하는게 싫으면 당연히 안알려줘요. 지불하는 방법이 내 어카운트로 밖에없고 내 어카운트 쓰는 게 싫다면 알려주는게 더 이상하지않아요..? 장난치는것도아니고.

사벌찬

2023-10-13 20:54:17

그러게요, 보통 외부인은 안될텐데요...

셀프효도

2023-10-13 20:38:06

네 디포짓은 평범합니다. 한 달이 아니라 세 달이라서 더더욱이요.

서블렛도 보통 계약서를 맺어서 디포짓은 얼마 후에 돌려주겠다고 써요. 그런 계약서를 안쓰셨나보네요. 한국 체류기간은 그 사람 잘못이지만 집 관리가 안 되어서 결국 리포팅까지 하느라 길어진거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사정 엄청 봐준겁니다. 당연히 안알려주거나 혹은 알려주면서 쓰지 말라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타인 신용카드는 안 빌리고 안 쓰는게 서로 당연하고 맘편한거잖아요? 서블렛을 한 거지 그 사람 ID카드 빌린게 아니잖아요. 같은 맥락입니다. 대학관계자만 이용한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겠으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하시는 거니까요. 서블렛하신 분의 대응은 상식적입니다.

doomoo

2023-10-13 20:51:42

생각해보니 이 부분은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네요. 인정합니다. 아이디까지 빌려서 했어야 한 부분은 간과했네요.

사벌찬

2023-10-13 19:28:45

다른글도 올리실 예정인것 같지만 이번 글 내용은 기숙사 서블릿인데 테넌트 입장이라거나 랜드로드에 대한 글이라는건 약간 갸우뚱하게 되네요....

doomoo

2023-10-13 19:39:17

그냥 돈 내고 방 얻어 쓴 후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미키홀스

2023-10-13 20:35:33

제가보기엔 방주인이 원래 디파짓 안돌려주려고한게 아니라 자전거가 없어지는 예상밖의 상황이라 우선 홀드하다가 다 돌려준거 보면 원래 돌려주려했던거 같은데요. 안돌려주려했다면 아마 다른걸로 딴지 걸었을겁니다. 어쨌든 돌려받아서 다행이에요.

doomoo

2023-10-13 20:57:01

네 아무래도 이 글은 제가 본전도 못찾은 것 같네요. 원글에 썼듯이 방주인이 일부러 디파짓을 떼어 먹을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었구요. 그냥 하나하나 처리하는 게 제 생각엔 너무 답답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기숙사 식사 문제도 저라면 그렇게 했을 거라는 생각으로 얘기한 건데 그게 말도 안된다고 하시면 제 생각이 틀렸나 보네요. 사실 일반집 하숙의 스토리가 2개 더 있습니다만 안쓰는 게 낫겠네요.

미키홀스

2023-10-13 21:32:51

답답한 심정 이해갑니다. 아드님이 혼자 다른 도시에 가서 인턴하는데 마음이 쓰이셨겠죠. 여러 집에 테넌트로 살다보니 느낀점은 살가운 사람은 아니어도 집에 무슨 일 생겼을때 바로 달려와서 해결해주고 집문제에 귀기울여주는 집주인이더라구요. 

솔담

2023-10-13 22:26:55

아이 둔 부모의 입장으로 보았을때 저는 두무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런 경험담이 저에겐 도움이 되네요. 세 준분도 학생이고 우리 아이도 학생이고 그리고 특히나 기숙사 서블렛이니  그 지역에 익숙하지 않았을 아이에게 좀 더  살아본 선배로서 이런저런것들을 미리 알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비즈니스 관계지만 그래도 오해 살 일들도 없었을테고요  자전거 분실건은 유감이구요. 이런저런 경험겪으며 아이도 더 성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참..그 세 준분이 혹시 마모회원분은 아니겠져? 어찌보면 좁은 세상이라 혹시 모르니 두무님이 적절하게 대처해 주심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벌찬

2023-10-13 23:14:51

그러네요. 한인분이시니....기숙사에서 자전거 잃어버린 박사 친구 지인이라도 조만간 알아볼것 같아요

doomoo

2023-10-14 00:14:02

저도 그럴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글을 썼구요, 만약에 그 친구가 본다면 오히려 옹호하는 분들이 많으니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푸른물결

2023-10-13 22:29:38

저도 bay에서 인턴할때 기숙사 서블릿 시도했었는데 같은학교 학생 아니면 아예 열람도 안되던데.. 일반적인 테넌트 입장이랑은 많이 다른 상황같습니다.

답답한 심정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만 최악의 상황으로 디파짓을 날렸다고 해도 2천불 정도면 이제 성인인 자녀분한테 이런 해프닝에 대한 인생 교육비용 정도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모든 과정에 지나치게 간섭하시는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녀분께 "이러이러한 방법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 같은데 집주인과 딜을 해봐라" 같은 조언 수준이 아니고 모든 상황에서 자녀의 대리인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신것 같아서요.

doomoo

2023-10-14 00:18:28

이런 글도 예상했습니다. 당연히 아이한테 먼저 연락하도록 얘기했구요. 문제가 생기면 개입했습니다. 생각보다 대학생을 아직 애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오버하지 않으려고 항상 생각하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충고는 감사합니다.

선택훈련

2023-10-14 09:59:47

동감입니다. 집주인이 성인 테넌트 부모랑도 연락했어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집주인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카페테리아도 집주인이 알려줄 의무는 없죠. 그리고... 성인자녀분이 저녁을 귀찮아서 먹지 않는다고 하면 안먹는겁니다. 식당을 찾아줘가면서까지 그리고 그 식당에 access 할수있도록 해줘가면서까지 관심을 두신다면 관심이 아니라 지나친 간섭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녹군

2023-10-13 23:06:04

기숙사 서블렛을 줬는데 이게 애초에 대학원생-학교 사이에 있는 약관에 위배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나온 부수적인 모든 문제가 일반적인 루트로 해결이 안될거 같아요. 그나저나 기숙사 들어갈때는 아이디가 필요 없는 곳이었나봐요. 신분증까지 주면서 서블렛 놓는다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말이죠.

제목의 넘버링으로 봐서 반응이 좋았으면 시리즈물이 될뻔한 게시글이었나봐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doomoo

2023-10-14 00:23:06

기숙사 들어갈 때 아이디가 필요했었고 그것도 넘겨 받았었습니다. 식사도 물론 그걸로 했구요.

서블릿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아서 제 입장이 별로 설득이 안되네요. 다음 집들 상황도 제 입장에선 좀 황당한데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아하이거시네

2023-10-13 23:44:57

글에서 분노가 느껴지는데 이번일로 스트레스가 많으셨군요. 감정이 조금 가라 앉으시면,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서브리스를 놓는 입장이라면 지금 글에서의 그분과 똑같이 행동 했을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가장 억울한게 자전거 렌트비도 반밖에 못받았고 자전거를 렌트 안한 결과로 자전거도 도둑 맞게 된거니까요. 자전거를 렌트 사용자가 있었더라면 최소한 도둑 맞을 일은 없지 않았을까요? 거꾸로 자전거 렌트한다고 하다가 금방 말바꾼 자녀를 원망하고 있을지도요. 자녀분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doomoo

2023-10-14 00:28:46

아... 일년이나 지나서 분노를 느끼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경험담 정도로 쓴 건데 그렇게 보셨다면 제가 잘못쓴 거 겠죠.

자전거 렌트건을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전거는 항상 벽장에 놓여 있었구요. 그 안에서 없어진겁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청소부인데 그 뒤로 어떻게 결론이 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안에 놔뒀다가 없어졌는데 그걸 다른 사람 안빌려주고 집에 놔둔 이유로 우리아이 탓을 한다면 좀 억지 아닌가요?

아하이거시네

2023-10-14 00:39:44

만약 자전거를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빌려줬다면 계속 사용을 했을테니 벽장에서 언제 없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방치 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자녀분의 잘못이라는게 아니라 반대쪽 입장에서도 억울한일이 많아보인다 입니다. 

사과

2023-10-14 07:32:45

이런 집주인들이 실은 아주 많습니다. 집주인이건 테넌트건 푼돈에 목숨걸어 나쁘게 마음먹으면 누가 거짓말하는지 찾기는 쉽지 않아요. 

타주 사는 사람들이 자전거 같은걸 어떻게 가져가겟습니까. 그리고 누가 가져갔다고 하려면 주장하는 사람이 cctv나 사진등의 증거를 내밀어야합니다. 

이런경우는 스몰클레임에 직접 파일 하셔서 돌려받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파짓을 돌려주는 기간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주는 20일 안에 돌려주어야 해요. 그리고 서면이나 이메일로 반드시 사진을 첨부하고 컨트랙터의 일반적인 수리시간을 알려주고 합당한 가격으로 프라퍼티 데미지를 나열해서 인보이스를 보내줘야합니다. 공동공간이 있다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므로 쉐어하우스의 학생이 나간경우는 공동공간 데미지로는 주로 청구할수가 없습니다. 학생 여러명이 유닛을 통째로 빌린경우는 공동공간 쉐어하는 부엌 화장실도 그들의 책인아래 있기때문에 청구 가능하고요. 

집주인이건 테넌트건 돈몇푼에 양심파는건 누구라도 하면 안되는 거죠. 사람 살아가는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주인들이 갑질보다는 당하는 쪽에 있는경우가 많은 미국인데, 학생들 상대라고 그분은 너무 막나가시나 봅니다. 카톡 하신다는거 보니 한국분이신가본데, 타국에서 더더욱 동포끼리라도 그렇게 사시면 안되죠

모든걸다가진사람

2023-10-14 09:25:40

두무님 입장에서 답답하시고 힘드셨을 만한 상황이었겠네요.

제3자 입장으로 보면 가장 처음에 서블렛을 받은 부분에서 꼬이기 시작한거 아닐까 싶어요. 학교기숙사면 원칙적으로 서블렛이 안되는거 아닌가요? 특히나 해당학교 학생이 아니라면 더더욱이요.

이런 상황에서 서블렛을 준 사람도 여러가지로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모르는 사람을 들이는 것이고, 원계약상으로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서 상당한 리스크를 지는 것이니까요.

카페테리아에서 밥 먹는 것도 비슷한 경우라 생각됩니다. 결국은 모르는 사람에게 내 신분을 빌려주는 거잖아요. 일종의 보증이라고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자제분께서 여러모로 불편을 겪으신 것은 잘 알겠으나, 서블렛을 준 저 학생이 특별히 못됐게 한 것은 느껴지지 않아요. 어디에서나 타인은 타인이고 신뢰를 비탕으로 하지만 '좋응 게 좋은 거다'는 양쪽 모두에게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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