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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 여권 갱신하기 (feat. 순회영사+점심 추천)

쏘왓 | 2023.11.20 17:36: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 남가주에서 한국 여권 갱신 후기 올립니다.

 

10년 여권 수명이 거의 끝나가길래 LA 영사관에 예약하려고 알아보던 차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순회영사업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요일-목요일, 오전 10시 - 오후4시 사이에 가든그로브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관" 연락하셔서 방문예약하시면 OC 내에서 영사업무가 가능합니다. (714-530-4810)

**Walk-in은 받지 않으니 꼭 예약하고 가셔야합니다. 주의 하실 점은 영사 업무는 매주 금요일 10-2시만 합니다 (점심시간 제외).

 

여권 갱신 준비물: 여권/영주권/(6개월 내에 촬영한) 여권 사진 2장

 

전화해서 예약받을때 여권+영주권 복사해오란 말씀은 없으셨는데 복사본이 둘 다 필요하더라구요 근데 장당 $1불씩 받으십니다ㅠㅠ

계획엔 없었지만 "공동인증서" 판넬 보고 그것도 신청하는 바람에 네 장 복사해서 $4 나갔네요 (cash only).

 

영사관에서 나오신 직원분들은 3분이 계셨구요 생각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영사관 홈페이지 가시면 미리 여권 갱신 양식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으니 작성해 가시고 복사본도 준비해 가시면 시간 절약이 될겁니다.

들어가시면 예약확인 하시고 신청서 받으면 복사기 옆에 어르신 한분이 복사를 도와주십니다.

불편했던 점이 번호표 같은 것이 있는게 아니고 한쪽에 의자 한 줄로 놓고 그게 줄이 되는 시스템이라 무조건 의자에 빨리 앉아야해요

한 명 한명 땡겨질때마다 의자 바꿔앉기는 덤이구요. 그런데 이 안내가 잘 되지 않아서 눈치로 움직여야했어요 번호표 도입이 시급합니다ㅠㅠ

복사하고 한쪽 테이블에서 양식 작성하고 어벙벙 하는 동안 앞에 네 분이나 늘어나서 1시간 정도 소요됐네요 동행인이 있으시면 먼저 가서 의자에 착석하시길..

 

여권은 26면 $50, 58면 $53 두가지 중 선택하셔서 현금이나 체크로 페이하시면 돼요.

가격 차이 얼마 안 나네?하고 58면 했는데 생각해보니 10년안에 10면 쓰면 다행일텐데 왠 욕심을 부렸을까ㅋㅋㅋ... 헛웃음이 나네요

신청서 내시고 지문 찍고나면 접수증을 받고 거기 여권 pick up 날짜 찍혀있는데, 접수일로부터 7주 걸리는군요

더 많은 여권 장수 때문인지 순회영사 위치 때문인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참고로 LA영사관에서 하시면 3~4주 안에 준비됩니다. 물론 한국에서 하시면 일주일도 안 걸리겠지만요)

 

전체적인 느낌은 어르신들이 안내해주시는 정감가는 느낌의 한인회관이었습니다만 체계적이진 않았어요.

금요일밖에 옵션이 없지만 LA나갈 필요 없다는 게 너무 좋아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되길 바랍니다.

LA영사관에서 하면 좋은 점은 여권 사진을 공짜로 셀프로 찍을 수 있다는 점+카드 결제 가능입니다.

미국 내 위치한 다른 영사관들도 순회영사를 운영하니 가까운 영사관에 알아보세요.

 

여권 사진 필요하신 분은 한인회관 거의 옆에 붙어있다시피있는 오렌지 스튜디오에서 10분이면 사진 찍으실수 있어요 (4장 $20).

CVS같은 곳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하겠지만 사진관에서 알아서 약간의 포토샵 해주고 규격 사진 맞게 해주니 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예약시간이 10시였기 때문에 그 전에 여는 오렌지 스튜디오를 갔는데요,

10시 이후로 잡으시면 바로 옆에 아리랑 마켓 쪽에 위치한 아리랑 사진관도 다른 선택지입니다. 가격은 6장에 $20이요 (10시 오픈).

아시겠지만, 여권 사진은 흰색 배경이므로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가세요.

 

 


추신: 저는 바로 회사로 가야해서 이번엔 아쉽게 못 먹었지만 오랜 시간 꼭 한번씩 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찬바람 불 때 오시면 한인회관 같은 플라자 안에 있는 항아리 칼국수에서 칼국수+모듬튀김 드시고 더울땐 동치미국수 or 열무국수+모듬튀김 드세요 (튀김은 기본값으로 시키세요 하하 저에겐 칼국수보단 튀김 맛집입니다.) 식사 전에 나오는 보리밥+열무 조합은 언제 먹어도 좋구요. 모밀쟁반국수도 맛있는데 후폭풍이 좀 있어서 언제부터인가 안 시키게 되네요. 외식 자주 하시는 분들은 괜찮으실거예요. LA 항아리칼국수/명동교자/미아리칼국수/시누랑올케랑 등등 집에 칼국수 귀신이 있어서 여기저기 가봤지만 비교적 슴슴하고 맛이 일정한 여기 칼국수로 정착했습니다.

 

칼국수 안 땡기시면..

 

1) 모란각(Morangak): 알만한 분들은 아실 맛집이죠. 저한테는 냉면 맛집보단 한식 맛집입니다. 원픽은 항상 낙지덮밥이구요. 밥 하나 더 시켜서 반공기 더 비비면 제 입맛에 딱입니다 + 다른 식당들에 비해 월등히 괜찮은 반찬차림이 제가 모란각 가는 이유네요. 예전에 정말 자주 갔을땐 육개장/임연수구이/냉면+갈비 돌아가면서 시켰어요. 고기 땡기시면 고기도 세트 가격 좋으니 + 해물파전 해서 나눠드세요. 여기 냉면 많이들 좋아하시는데 저한텐 좀 안 맞는지 역시나 후폭풍이 좀 있어서 위에 언급한 다른 음식들 시킵니다.

 

2) 북경(Peking): 화교분이 하시는 오래된 중국집입니다. 식전에 나오는 뜨듯한 차가 향도 맛도 좋습니다. 짬뽕보단 짜장쪽이 낫구요 양 많고 면발은 굵은 편입니다. 요청하시면 두 그릇+ 나눠주시기도 하세요. 전 면을 시켜야한다면 간짜장을 시키지만 여긴 런치스페셜이 혜자예요. 깐풍새우/매운광어볶음/팔보채를 $15 아래로 먹을 수 있어요. 런치스페셜 아니어도 세 메뉴 모두 제값 주고 먹어도 아깝진 않습니다. 새우는 큼지막하면서 깐풍 소스가 제 스타일이고, 매운광어볶음은 전혀 맵지 않지만 소스 입혀진 광어튀김이 부드럽게 꿀떡꿀떡 잘 넘어갑니다. 팔보채는 신선한 재료들을 짜지 않게 적당히 잘 볶아주었구요 이 외에 누룽지탕이 맛있었어요. 볶음/튀김종류를 잘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탕수육은 생각날 만한 맛은 아니고 평범해요.

 

3) 명인만두(MyungIn Dumpling): 왕만두 집입니다. 빨리 먹어야할때 투고해서 가는 집입니다. 김치만두보단 고기만두 추천입니다. 물론 전 둘 다 먹고 싶은 욕심쟁이라 항상 반반합니다만 항상 고기만두가 낫다는 결론이 납니다. 김치만두 드시려면 부에나팍에 있는 명인만두점이 더 맛있어요.

 

4) 만미당(Manmi Bakery): 옛날스타일 한국 빵집이구요 캐쉬만 받습니다. 시그니쳐인 슈크림 항상 구입하구요 가끔 통으로 된 식빵 구입합니다. 여권 갱신하러 간 날은 바로 나온 찹쌀도너츠가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이건 차에서 바로 먹어줘야 합니다! 식은 건 별로라 오후에 가면 사지도 않습니다. 오랜만에 맛을 봐서인지 더욱 만족스럽네요. 미국내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찹쌀도너츠입니다. 단맛 없는 따뜻한 차나 블랙커피와 마셔주면 역시. 소소하지만 미국에선 찾기 힘든 맛입니다. 그치만 전반적으로는 굳이 찾아갈 빵집은 아닙니다. 가든그로브 계시고 오후 2시전이라면 한번쯤 들려볼만 합니다. 이후엔 빵들이 얼마 없어요.

 

5) 이가(Yigah)-갈비탕/갈비찜 괜찮은 곳입니다. 모란각 줄이 너무 긴데 한식 먹고 싶으면 여기가 2순위였습니다. 돈까스도 꽤 좋았어요. 뭘 주문하시든 평균이상은 됩니다.

 

6) 개나리본가(Genali Bonga): 여긴 언젠가 가보려고 적어둔 곳인데요. 지인들로부터 생선류의 강자(갈치조림/구이 등) or 보쌈+집밥 스타일 반찬이라는 평을 몇번 들었습니다. 집에서 주로 한식을 먹어서 많이 가볼 기회가 없긴 합니다만 여기도 추천리스트에 넣어야할 것 같네요

 

위에 언급한 식당 모두 Garden Grove Blvd에 있어서 찾기 쉬우실거예요 처음에 칼국수집만 썼다가 다른 곳들도 알려드리면 좋겠다 싶어 점심에 갈 만한 가든그로브 한국 음식점들도 같이 첨언했습니다. 10년이상 살았었으나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해주세요. 최근엔 자주 가진 못했어서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구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 즐거운 땡스기빙 연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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