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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빙다리 핫바지로 보였다면??

하이타이, 2024-01-17 1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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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저도 나름 레퓨테이션이 있고, 팀을 서너개 정도 꾸리고 있는데요.

오늘 클라이언트가 저에게 쓴 이메일에 참조에 있돈 옆팀 막내가 저에게 체크도 없이 클라이언트에게 답장을 했네요.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우리가 이걸 좀 업뎃 해야하는데 우리 팀 트레이니가 배워야하니까 소스 파일을 좀 달라는 것이었고, 이 옆팀 막내는 그냥 파일을 업뎃해서 보냐버리고 소스파일은 언급도 하지 않았지요. 이건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파일이 아니다. 내가 테익케어 하겠다 이메일을 이 직원에게 보냈지요. 

 

착한 클라이언트는 그 파일을 받고 아 그냥 고맙다 하고 끝냈지만 또 제가 나름대로 리드로서 클라이언트에게 대충 수습 이메일 보내고 이 직원에게도 다시 한 번 설명의 이메일을 보냈어요. 이런 컨텍스트가 있는 사안이다라고요. 

 

근데 이 직원, 일언반구의 말도 없네요. 뭐 sorry for the mix up 이런 말도 없구요. 얘가 이전부터 저를 bypass 해서 제 팀원들에게 직접 요청사항 보내고 해서 좀 거슬렸던터라 마음이 가라앉질 않네요. 저를 빙다리 핫바지로 보나 싶습니다.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나요...

 

마침 얘네 팀장과는 친하긴 한데. 뭘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제가 지금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1. The email was address to me. 왜 나와 상의 없이 마음대로 회신을 하는가. 

2. 클라이언트 니드를 잘 파악하지 않고 행동. 

3. 제 팀에 보내는 이메일에는 저를 참조에 넣으라고 여러번 권고 했으나 듣지 않음. 

입니다. 

 

지혜로운 마모 여러분들이라면 이 상황에 어덯게 대처하시겠습니까?

17 댓글

푸른바다

2024-01-17 11:58:11

저는 Disciplinary action 혹은 process improvement meeting 잡고 이 직원과 직원의 상사 그리고 그

위에 디파트먼트 헤드까지 불러서 formal하고 professional하게 진행할것 같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지만 여기는 조금의 잘못된 분위기도 없기에 빙다리 핫바지가 된 상황에서 정말 강경하게 나가지않는다면 그 직원뿐아니 조직 전체에서의 쓴이분의 이미지 / reputation이 빙다리 핫바지가 될가능성이 있습니다

physi

2024-01-17 12:05:04

"마침 얘네 팀장과는 친하긴 한데. "

=> 이런 상황이라면, 그 팀장이랑 점심 한끼 같이 먹으며 대화좀 좋게 나눠야죠. 우리 팀 애들 교육시키기도 바쁘니, 남의 팀 막내 교육은 그쪽 팀장 몫으로......

Oneshot

2024-01-17 12:10:24

+2.. 

먼저 그쪽 팀장한테 알려서 교육시키라고 해야할 사항 같습니다. 계속해도 안고쳐지면 윗선에 이야기해야할거 같고요. 직접 그직원을 상대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블랙커피사탕

2024-01-17 12:24:23

오함마가 필요한 시점이지만...그 쪽 상사에게 은근슬쩍 말해보는게 맞는 것 같네요.

우리동네ml대장

2024-01-17 12:29:46

회사마다 분위기가 좀 다른가봐요. 저희 팀 이메일로 오는 각종 민원들은 누군가 나서서 답장 해주면 다들 좋아합니다. (to: manager cc: 팀 이메일)

매니저가 inbox열었을 때 이미 해결 돼있으면 매니저의 시간을 절약해준 것이고요, 만약 잘못된 답장이 나갔으면 매니저가 reply all 해서 정정하면 되는 것이고요.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에게 오는 메일은 모두 다 internal request 여서 상황은 좀 다른 것 같긴 합니다. Customer-facing 한다면 POC는 통일하는게 좋아보이겠네요.

스리라차

2024-01-17 12:33:58

제가 있었던 회사/팀들도 이런 분위기 이긴 한데, 원글님께서 언급하신 2,3번은 좀 문제가 있긴 하네요. 근데 저같음 그냥 그 친구 매니저 포함 reply all 해서 다음번엔 이렇게 해라 라고 이메일 보내고 끝낼거 같네요. 그다음에도 말을 듣지 않으면 그 친구 매니저랑 해당 이야기 하구요.

하이타이

2024-01-17 12:39:07

이 건은 커스터머 페이싱인데다 지금 보니 이 친구가 클라이언트에게 보낸 이메일은 인터널 이메일을 포워드 한거네요. 아... 이마짚. 


이 친구 담당 매니저에게 포멀 이메일을 보내야겠네요. 모두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지구별하숙생

2024-01-17 13:20:31

이런 일들이 여러번 반복되었다면 강하게 Warning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실수하면서 배운다고 하지만 회사는 일하고 돈을 받는 곳이지 사회화를 배우는 곳은 아니니까요. 가깝고 오래된 클라이언트라면 포워드된 이메일 내용이 노출되어도 서로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겠지만 민감한 내용이나 내부정보가 노출되어선 안되는 업체라면 다음에는 다른 업체에 더 큰 실수를 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의사소통 오류는 돈이나 수익 등의 유형의 손실은 없을수 있지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봤을때 내부적으로 소통이 안되는 업체로 인식할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별거 아닐수도 있고 다시 생각해보면 별거일수도 있죠. 

armian98

2024-01-17 13:29:03

신입 직원이 잘 못 한 것은 맞고, 한 번 따끔히 고쳐주셔야할 것 같긴 한데, 쓰신 글로만 봐서는 하이타이님을 빙다리 핫바지로 보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ㅎ 그냥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으니, 잘 가르쳐주세요.

답찾아

2024-01-17 13:30:23

하이타이님이 빙다리 핫바지로 보였다기보다, 그 친구가 세상 물정 모르는거죠. 

그리고, 열받는다거나 화내기보다는 제일 빠른 길을 선택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다행이도, 그 친구는 팀장이 있으니, 그 팀장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면 가장 빨리 정리되는 사항같아요.

같은 사항은 아니지만, 저도 멋모를때 이메일 작성법이나 부서내외 일처리할때 컨택포인트를 막헤집고 다녀서

제 윗사람에게 몇번 이야기를 들어봐서... 

미키홀스

2024-01-17 14:08:42

이 직원에게도 다시 한 번 설명의 이메일을 이미 보냈으니 저라면 더 이상 얘기안할거같습니다.

하이타이

2024-01-17 18:40:09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그 팀 매니저랑 이야기 해 보니 자기도 뜨악했고 안그래도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퍼포먼스 리뷰에 넣으려고 했는데 이 사단이 났다 잘 이야기 햐보겠다 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지혜에 감사드립니다. 

+마모님 제목 수정 감사합니다. 

두리뭉실

2024-01-17 20:19:22

꼰대라는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그만큼 신경쓰고 싶고, 신경쓸데가 있다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레용

2024-01-17 20:34:47

(손흥민 아버지 말투로) 글쓴님은 절대로 '꼰대' 아닙니다!!

 

위에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그 팀의 리드랑 잘 얘기해서 거기서 해결보라고 하면 될거 같습니다. (아, 이미 하셨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경력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나쁘게보면 그런 instant response를 통해서 visibility를 얻으려는 관종이거나, 좋게본다면 순수한 마음으로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을 재빠르게 해결하려는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듯합니다. 

제경우엔 이런때엔 'it's not end of the world...'하면서 걍 넘어가는 편이 미간에 주름도 덜 지고 노화방지에 도움이 됩니다ㅎ

지지복숭아

2024-01-17 21:28:56

저는 신입때 진짜몰라서 저랬던 기억이..ㅋ 

marginalia

2024-01-18 00:01:32

중간 매니저로 이런 일이 있으면 한 스텝 뒤로 물러나서 감정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 빼고 팩트가 무엇인지 추려서 보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여기서 팩트가 아닐 수 있는 부분은: 신입이 하이타이님을 빙다리핫바지라고 보는걸까라는 부분..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니드를 잘 파악하지 않고 행동했다는 부분일것 같아요. 니드를 잘 파악하지 않는게 아니라 신입이라서 아예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고 의욕만 뿜뿜인걸 수도 있으니까요.

 

하이타이님이 그 팀의 리드와 잘 대화하신 것 같아요. 코칭은 직속 상사의 권한이기도 하고 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매니저와 팀원의 관계성에서 이루어질 때 훨씬 효과적일 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는 이런일이 있을 때 모든 일을 '회사의 risk/loss'의 관점으로 대화를 하려고 해요. 거슬린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물어봐요. 이게 괘씸죄에 해당하는건지 아니면 회사에 실제로 어떤/얼만큼의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지.. 만약 financial loss가 있는 사안이라면 그건 escalation 이 필수이지만 그게 아니면 가벼운 코칭으로 지나가되 반복되면 그때는 좀 더 formal 한 스텝의 수순을 밟는데,사실 실수라는게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가르쳐서 안하게 하는 것보다 실수 한 번이 훨씬 더 큰 교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메일 cc 같은 경우는 저는 한 두 번 말하고 그 이후엔 그냥 놔두는 편이에요. 놔두면 언젠가 무슨 일이 꼭 터지는데 그러면 그때 팀원에게 말해요. 내가 이메일에 cc가 안되서 너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사태 파악을 빨리 하기 힘들었다. email에 cc를 해달라고 했던 이유는 일을 평소에 잘 파악해서 사고를 막고 문제 발생시 빨리 너를 돕고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을 하면 대개는 알아듣더라구요. 많은 팀원들은 cc 하는 것을 매니저에게 자기의 잘못이 보일까봐 싫어서, 혹은 마이크로 매니징처럼 느껴져서 그러는 것 같아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우리는 같은 팀이라는 걸 자주 상기시켜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이타이님이 충분히 기분 나쁘실만 한데 제 생각엔 시니어나 리드,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 자체를 매니지한다기보다 사람에 대한 expectation 을 매니지하는 일이더라고요. 내가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스탠다드를 상대에게 적용시킬 때 그만큼 실망도 많이 하고 힘든것 같아요. 특히 신입에 대해서는 내려놓기의 연속이라고봐요. 답답하고 속 터지시겠지만 저도 가끔 저의 매니저를 생각하면서 너그럽게 생각하려고 해요. 화이팅입니다 :)

urii

2024-01-18 12:52:11

marginalia님 정말 현명한 분이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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