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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스베가스는 참 자주 갑니다.

2023년에만도 5번을 갔네요.

뭐 매번 놀러가는건 아니고, 지난 해에는 일때문에 2번. 또 여행온 한국 가족들 때문에 한 번. 그리고 두 번은 가족들이 함께 갔는데요.

딱히 뭔가 좋은 팁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사실 뭘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도 잘 몰라요.

 

다만 7월에 힐튼 호텔에서 인수하여 레노베이션을 한 버진 호텔에서 몇일 자면서 게임도 약간 했더니만, 돌아오는 길에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3박의 무료 숙박을 줄테니, 또 놀러오라고. 공짜라니...또 가야지...

 

그리하여, 11월 땡스기빙 기간에 다시 놀러갔습니다.

F1이 막 끝난 뒤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간 바로 다음이었고, 거리에는 여전히 F1에서 사용된 구조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벼룩 무섭다는 와이프에게 벼룩때문에 죽지 않는다며, 가족들 모두가 함께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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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와서는 수영도 열심히 했는데, 11월이라 추워서 수영장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 호텔은 뭐 나쁘지 않습니다. 나름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해서인지 담배 냄새도 좀 덜나는 것 같구요. 힐튼 골드 멤버였지만, 컴프룸을 받아서 간거라 뭐 별다른 해택은 못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그냥 갔을 때도, 뭐 2명에게 각각 15불 크레딧을 줬던 것 같아요. 그냥 칵테일 한 잔 마시고, 다음 날 커피에 아침 조금 먹으니 뭐... 택도 없는 금액이긴 했습니다만.

 

사실 뭐 이제는 라스베가스에 와서 구경하러 열심히 구경도 잘 안다닙니다. 이미 볼거 거의 다 봐서.

하지만, 이번에는 후버댐에 간만에 구경을 가기로 했어요. 사실 저희 부부는 신혼때 와봤고, 아이들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래간만이라 위에서 보는데 살짝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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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태양의 서커스단의 비틀즈 러브를 보러 갔어요. 사실 항상 저렴하게 다녔던 관계로 정작 제대로 된 쇼는 못 봤던터라...

IMG_6557.jpeg.jpg

이렇게 앞에서 포즈 잡고 들어갔는데.

 

제일 꼭대기의 저렴한 자리를 구매했는데, 땡스기빙 당일이라 아마도 손님이 많지는 않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쪽으로 가려던 손님들을 모두 제일 앞쪽 자리로 다 바꿔주더군요. 물론 제일 비싼 자리는 이 앞보다는 살짝 중간 쪽인데...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거의 2배 가깝게 비싼자리로 옮겨온건데요.

IMG_6561.jpe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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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음악이 쏟아지는 쇼.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아내와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사실 분수 쇼도 F1 구조물때문에 스트립 길쪽에서는 볼 수가 없게 되어있었기에 굳이 벨라지오를 안가도 되었지만..

그래도 벨라지오의 정원은 잠시 들려서 봐야죠. 허허.

IMG_6565.jpeg.jpg

그리고 레드락 캐년 구경도 갔습니다. 여기 가볼만 하네요...다음에는 좀 더 여유있게 다녀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쉬고 싶어서 퍼질러 있는 바람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덕분에 석양을 볼 수 있었고, 그게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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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575.jpeg.jpg

 

 

이번에는 정말 온 가족들이 다들 게으름 병에 걸려서 뭐 먹으러 나가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방에서 라면 먹고 막 그랬는데요.

딱히 어디 나가서 먹은건 Taco El Gordo밖에 없었네요. 워낙에 온 가족이 여기 타코를 좋아하는터라, 베가스 오면 꼭 들려야 합니다.

 

사실 저희가 또 좋아하는 음식점 중 하나가 Lotus of Siam이라는 타이 음식점인데요. 혹시 타이 음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나름 추천할만 합니다.

제가 다른 업무 관계로 왔을 때 먹어 보고는 가족들을 꼭 데려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터였어요.

다만, 항상 예약이 다 차있고, 북적 거리는데... 미리 예약을 했지만, 이런저런 스케쥴 문제로 본점이 아니라 레드락 캐년 리조트에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여기는 항상 좀 한산하더라구요.

 

그래서 메니저의 안내를 받고 앉았는데...

20분이 지나도 어떤 웨이터도 오지를 않는겁니다.

물론 저희가 부를 수도 있었지만, 뭔가 이상한 오기가 생겨서... 언제까지 우릴 그냥 두나 기다려 봤어요.

40분이 지나서, 우리를 자리로 안내했던 메니저로 보이는 분이 지나가다가 우리를 봤습니다.

그러자 바로 한 웨이터가 오더군요.

"이 테이블 담당하는 웨이터가 바빠서 늦어졌다"고. 자기에게 주문해 달라고.

...음식점 전체 손님이 아마 테이블의 30%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저도 얼결에 "Busy?"라고 말이 툭 튀어나왔고, 이를 들은 웨이터의 말. "난 너희를 도우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한테 주문 할래? 아니면 더 기다릴래?"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었지만, 타이 음식을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꼭 이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던터라... 꾹 참고 주문을 했습니다.

 

비싸지만 맛이 괜찮았던 마늘 새우튀김을 비롯해 이런저런 요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제 테이블 담당이라던 웨이터가 와서 말합니다.

"가장 비싼 음식인 갈릭 프라운을 무료로 서비스 해주겠다."

 

옐프에 뭔가 열심히 글을 남기던 제 아내가 일단 손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도 무료로 줄께"

옐프 닫았습니다.

 

이미 옐프를 보니, 본점과 달리 이곳의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지적이 많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희가 얻은 금전적 이득이 $60이상이 되는 상황이라...모든걸 참기로 했습니다.

딱히 무슨 바쁜 일정이 있던 것도 아니었어서요.

 

그리고 아내가 코스트코에 뭐 살게 있어 다녀오겠다기에 저는 잠시 카지노에서 슬롯 머신을 조금 돌렸습니다.

이래저래 15분여를 있었는데, $40불을 벌어드리는 놀라운 일이.

그렇게 저희들의 라스베가스 여행은... 기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진 호텔의 카지노에서 3박 또 줄테니 오라고 이메일이 왔네요.

3월 전에 와야 한다고 하는데...제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번에는 그냥 패스해야하겠습니다.

 

10 댓글

당첨왕

2024-02-04 05:15:49

글을 재밌게 쓰셔서 단숨에 읽었네요! 저는 버진호텔이 체이스 lxrh일 때 한 번 가봤어요. 그 때 방 가격 $100이었는데 아침 2인 무료에 거진 $100어치 되는 마시지 30분이 무료였거든요. 저도 다음에 가게되면 Lous of Siam에 가봐야겠어요! 그나저나 기다린거에 대한 보상?을 받으셔서 다행이에요. 옐프 후기 쓰시다가 닫으셨다는거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 저는 인내심이 없어서 기다리는건 15분이 마지노선일거 같아요. 

rlambs26

2024-02-05 00:26:03

오... 그런 마사지가 있었다니. 없어진게 아쉽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제군

2024-02-05 10:10:44

후기 잘봤습니다 ^^.작년에 버진 호텔에서 묶었는데 스트립과 거리 있는거 빼고 너무 좋았어요 .비틀즈도 카쇼나 오쇼보다  재미있게 본거 같아요. 

rlambs26

2024-02-05 18:31:01

저희는 스트립으로 갈...의욕들도 별로 없었어서. 적당히 거리있는게 오히려 좋더라구요. 저희 비틀즈쇼 너무 좋았는데, 그래도..오쇼 카쇼도 언제고 보리라고 다짐해봅니다. 

OffroadGP418

2024-02-05 13:58:32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ㅎㅎ 전개가 너무 좋아요. 

 

진짜 음식점 가서 이해가 잘 안가는게 

손님이 음식도 받지 않고 우두커니 있으면.. 한 5분에 한번씩은 체크해야하는게 "정상" 아닌가 싶어요.. 상식적으로 저런건 이해가 정말 안갑니다 미국에서.. 진짜 백번 양보해도 이해가 안가요.. 왜저렇게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지... 돈벌기가 싫은건지..ㅋㅋ 

rlambs26

2024-02-05 18:31:49

그런데 저는... 바쁜 상황 아니면, 그냥 여유있게 버티다가 이런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게... 그리 나쁘진 않네요. ㅋㅋ... 제발 직원들아 실수 좀 해다오...하는 마음도 약간 있기는 합니다. ^^

시카고댁

2024-02-05 14:12:05

후기 잘 봤습니다. 음식점에서 그런 경우는 팁을 내야 하나요? 아님 노팁인가요? 

rlambs26

2024-02-05 18:32:37

그래도 음식값도 빼주고 그래서,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 놓고 왔습니다.

뭐 이런것도 정해진 규칙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정말 화가 잔뜩 났는데 놓고 올 이유는... 다만 저는 분이 풀리는 바람에 허허...

다비드

2024-02-06 07:23:34

후기 잘 익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다녀왔는데 다시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런데 어떻게하면 무료 숙박권 받을 수 있나요 ?
특별한 조건이 있나요 ?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lambs26

2024-02-06 15:28:00

아, 모르겠어요.

제가 한건, 그냥 가서. 블랙잭 테이블에서 100불 내고 좀 놀다가 나온 것 밖에 없어요. 아 대신 그 멤버쉽 가입은 해야합니다.

딱히 무슨 원칙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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