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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교 명예교수인 Ruth Gottesman이 가진 자산 거의전부를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고, 아마 그 조건이 앞으로 "평생"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거였나 봅니다. 

 

1빌리언이면 1조3천억인데 기부펀드 조성해서 5% 수익률내면 대략 연에 650억씩 원금 안쓰고 조성하는데 원금을 계속 깰지 안깰지는 모르겠네요. 학생수가 대략 천명정도하니 아마 이자로만 운영해도 될듯 하네요. 

 

이분이 의대교수하시면서 저 돈을 벌었을리는 만무하고 이미 사망한 남편이 Berkshire Hathaway에 투자한게 대박이 난듯 하네요. 

 

주식으로 초대박난걸 사회에 환원하는 두고두고 회자될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사족이긴 한데, 이런걸 보면 미국의 부자 사립대학에서 왜 성적 줄세우기 선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 학생들 등록금만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는 제가 알기에 단 한곳도 없다는게 문제겠죠. 세계 최고 부자학교인 하버드에 학부 수업료를 다 내는 비율이 대략 50%가 넘는다는데 (이것도 넘사벽 수준, 보통 30%만 넘겨도 그 학교 admission director는 보너스 두둑하게 받아야죠) 하버드 1년 예산 breakdown하면 수업료 받은게 전체 예산의 고작 17%정도., 이 학교 예산의 무려 50%가 기부에서 충당됩니다. 현실이 이런데 학교측에서 기부를 그간 많이 해 왔던 인종들의 입학을 줄일수가 없을겁니다. )

 

여튼 이제 "영원히" 학비없는 의대가 생겼네요. (댓글보니 NYU의대가 이미 full tuition waived를 하고 있네요. 추가합니다)

 

참고로 학비없는 소규모 사립대학도 하나 있습니다. 한인들에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켄터키에 있는 Berea College도 학부입학생 전원에게 수업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학교들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55 댓글

라이트닝

2024-02-27 12:11:25

1B를 버는 것도 쉽지 않는데, 기부까지 하시는군요.

멋있는 분이시네요.

shine

2024-02-27 12:14:36

아마 그 정도 자산이면 워렌 버핏과도 친분이 상당할 걸로 추정합니다. 뭔가 장기투자의 교과서적인 예가 아닐까 싶네요. 

Monica

2024-02-27 12:25:22

웨렌 버핏이 쳇...꼴랑 원 빌리언 가지고 호들갑들은....120 Billion 정도는 되야...기달려라...하실듯..ㅋ


얼마전 맥도날드에 대한 영화, The Founder 를 봤습니다.  볼수록 맥도날드 이름과 회사를 빼앗아간 Ray Kroc 을 욕하며 맥도날드 안가야지 하다 그래도 나중에 와이프가 전 재산을 기부한거 보면서 다시 가기로 맘을 바꿨습니다.  몸에 나쁘지만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어요..ㅋㅋ


그리고 대학의 인종과 기부 예산...씁쓸하면서도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shine

2024-02-27 12:42:06

맥도날드에 그런 뒷이야기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요즘 돈 끌어모은다고 동문들한테 공격적으로 연락한다고 합니다만,, "어떤" 동문들에게 연락하는지 대충 들어서 아는데요, 결국 백인과 유대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연락을 하죠. 

 

사실 인구구성만 보면 최상위 티어 사립대 합격생중 가장 overrepresented된 집단이 아마 유대계일텐데, 사실 "유대인들을 왜 이렇게 많이 뽑냐"고 딴지거는 사람들이 왜 많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죠. 

 

(사족으로 수많은 샌드위치를 try해봤지만 저는 여전히 빅맥이 그냥 제일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가야하겠네요)

나드리

2024-02-27 12:43:10

x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 케이스죠..

그할머니 돈 정말 멋지게 쓰고 가네요..뉴욕은 록펠러... 기부덕분에 수도도 공짜 아니던가요..

저런분들이 미국을 이끄는듯...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2-27 12:30:09

존버는 승리했고 승리자는 기부를 하셨군요. 저는 이런 분들 때문에 아직도 미국이 돌아가고 초강대국의 지위를 이거가는 것 같습니다.

문화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미국의 기부 문화는 정말 넘사벽인 것 같아요.

정혜원

2024-02-27 12:32:06

영원히 학비를 무료로 할 수 있다니 무섭습니다.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닙니다.

shine

2024-02-27 14:01:42

네 표현도 진짜 간지나게 이렇게 썼더군요. 

"in perpetuity"

hohoajussi

2024-02-27 12:51:17

대단하네요. 문득 든 생각은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한지 얼마 안돼서 론이 남아있는 학생들한테도 소급적용을 해줄지 궁금하네요..ㅎㅎ 작년 입학한 학생은 진짜 천운 ㅎㅎ

쌀꾼

2024-02-27 13:55:39

올해 이미 납부한 학비는 환급 진행 해 준다고 합니다. 정말 멋지신분이시죠!

안단테

2024-02-27 12:57:23

잘 알려지지 않은(?) 기부가 중에 이런 분도 계시더군요.   DFS 창업자 이신것 같습니다.  

 

"Charles Feeney, retail entrepreneur who gave $8 billion to charity, dies at 92"

https://www.cnn.com/2023/10/09/business/billionaire-duty-free-shoppers-founder-charles-feeney-dead/index.html

 

교육쪽에도 Cornell Univ 에 $1B 을 비롯 익명으로 많이 하신듯 하고요, 제가 좀 뭉클 했던 점은 이 부분이었어요.  

 

"Feeney chose to live the last three decades of his life frugally, his foundation said: He did not own a car or home, preferring to live in a rented apartment in San Francisco"

shine

2024-02-27 13:51:19

이런 분도 계셨군요. 숙연해 집니다. 

Livehigh77

2024-02-27 14:22:29

정말 대단하고 멋진 분이네요. 저만한 재산으로 거의 모든 걸 누릴 수 있었을텐데 본인은 검소하게 살고 다른 이들에게 다

베풀다니 참 숭고한 정신입니다.

Blackbear

2024-02-27 15:50:00

저만한 재산으로 거의 모든 걸 다 누려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무소유를 실행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일텐데 저만한 재산이 있었다는 것도 그걸 다 기부할 수 있었다는 것도 부럽네요.

스카일러

2024-02-27 13:00:51

심지어 자기 이름도 붙이지 말라고 했죠 ㅎㅎ 멋쟁이는 이런때에 쓰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사실 의대 등록금 면제는 홈디포 founder 가 NYU 한테 기부하면서 먼저 시작하긴 했습니다. 정말 바람직한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https://www.philanthropy.com/article/kenneth-and-elaine-langone-give-200-million-to-make-medical-school-tuition-free

재마이

2024-02-27 13:09:25

아 그래서 NYU 가 등록금 안받게 된거군요...  

nyu.jpg

KeepWarm

2024-02-27 13:10:34

보스턴 외곽 Wellesley 근처에 Olin College라는 (그래도 조금은 알려진) 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도 처음에 펀드 기반으로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되다가, 서브프라임 터지고 나서 반액인가 정도로 정책이 바뀌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뀐지 모르겠네요.) 큰 경제 위기가 오지 않는게 이런 학교들의 운영에 중요한데, 경제 위기가 보통 10년 주기로 온다고들 하는지라, 취지에는 매우 공감하지만, 실제로 어찌 흘러갈지는 모르겠네요.

남쪽

2024-02-27 13:50:23

보통 원금에서 4%를 빼서 씁니다. 그러면서, 원금도 안 까먹고, 자금 운영 하는 팀 돈도 쓰고 합니다.

쌀꾼

2024-02-27 13:56:48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씩 기부 문화가 예전에 비하면 자연스러워진거 같은데 미국에서 하시는 걸 보면 진짜 존경이란 말을 이런데 쓰는거구나 싶더라구요! 

키모

2024-02-27 14:08:31

기부한 본인도 정말 대단하지만 그걸 흔쾌히 동의해준 자식들도 대단하네요. 모자/녀간의 난이나 형제의 난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shine

2024-02-27 15:40:30

원글에 그 내용도 적으려 했다가 참았습니다. 괜히 한국이 떠오를것 같아서요.

 

사실 딱 이런 상황이죠. 진양철 회장이 돌아가시고 미국판 "재벌집 막내아들 season 2"가 벌어져야 하는데, 리얼월드에서는 미망인께서 자식들과 합의해서 전재산 다 기부하기로 하고 자신들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계속되는 "07년식 캠리 250K" 계속타고 다니고 사는 그런 그림. 

 

절로 리스펙트 할 수 밖에요. 

스카일러

2024-02-27 17:39:05

자녀분들도 참 잘 키우셨네요. Physicist, psychologist, pediatrician 이 되셨네요 ㅎㅎ 특히나 두분이 어머님의 legacy 를 이어나가는 분야로 진출하셨군요


https://www.emlaksatan.com/en/who-are-the-children-of-dr-ruth-gottesman-a-renowned-educator-and-philanthropist/

경험수집가

2024-02-27 14:33:22

엄밀히 말하자면 Einstein도 NYU도 free tuition의 첫 타자는 아니었지요. 이쪽 관계자 분들은 아실 수 있는데 가장 처음은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Cleveland Clinic Lerner College of Medicine이었습니다. 2008년에 시작으로 매년마다 32명의 소수의 학생들을 뽑아 그 유명한 Cleveland Clinic의 독자적인 커리큘럼으로 5년 MD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연구 쪽으로도 유명한 Cleveland Clinic에서 원래 연결되어 있던 Case Western 의대와 상관 없이 운영하며 수준급의 physician scientist을 키우고 있습니다. 졸업생의 레지던트 매치 결과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지는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후로 다행이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모든 학생에게 tuition free는 아니지만 여러 의대들이 이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위에 스카일러 님이 NYU 예를 들으셨는데 2018년도에 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에서 전액 장학금 소식이 생긴 이후로 NYU는 UCSF, Johns Hopkins, Harvard 급으로 랭킹이 올라서 많은 학생들이 NYU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는 별개이지만 NYU 합격자 스펙 (만점이 528점인 MCAT에 합격자의 평균이 524로 기억합니다)이 근 5년간 엄청 올라버려서 지원자들에게는 넘사벽이 되어버렸습니다. 좀 덜 알려진 NYU Long Island School of Medicine 역시 학비는 전액 무료입니다. 다만 NYC에 위치한 학교가 아니다보니 정원도 적고 평균 합격자의 스펙은 본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Long Island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려 하는 학생들 위주로 뽑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번외로 Free tuition으로 학생 몰이를 한 또 다른 예로는 UC Irvine의 로스쿨이 처음 생겼을 때로 기억하는데요. 덕분에 당시 랭킹이 상당히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2년도까지만 해도 의대 14군데가 free tuition을 추진했는데요. 알려주신 뉴스 덕분에 아인슈타인 의대가 추가가 되었네요.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새로 지어진 Kaiser Permanente 의대가 전액 무료 프로그램으로 급부상 했었고 (2025년인 내년 입학자까지만 무료입니다) UCLA의 David Geffen Scholarship 같은 경우에 Cost of Attendence가 tuition에 Room and Board까지 지원해줘서 NYU보다 오히려 더 좋은 장학금으로 나왔었습니다. 다시 검색해보니 현재 기준으로는 해당 학교 웹사이트에는 소개가 잘 안 되어 있네요. UCLA 의대의 모든 학생이 받는 것은 아니었기에 (제가 기억하기로 1/4인가 1/3정도로 기억합니다) 학생 수로 따지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NYU가 더 많고요. 기억하기로는 NYU 의대 다녔었던 학생 중 융자가 있던 학생들까지도 다 감면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UPenn의 21st Century Award나 Columbia Vagelos Scholarship Program, Cornell과 Yale의 need-based debt-free financial aid 같은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확장 중이기는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점은 1차 진료의 (primary care physician)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졸업 시 생기는 빚의 액수가 어마어마하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천직을 찾기보다 근무환경과 일정이 더 편하고 돈이 되는 specialist가 목표가 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CP는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벌다보니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기에 학생들의 빚을 해결함으로 인해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1차진료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큰 그림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학교들이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작성

2024-02-27 14:46:17

와..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잘 읽고 갑니다.


원글도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세상이 이래서 좋은 세상

shine

2024-02-27 15:37:34

이렇게 뭔가 배우고 글을 판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파노

2024-02-27 21:25:41

NYU와 Cleveland Clinic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다른 정보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배움이 가득한 마모이고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이 정보를 퍼가도 될런지요?

경험수집가

2024-02-27 21:50:55

네 정보 공유하시는 것 상관 없습니다. 제가 이전에 입시 당시 워낙 구글링을 많이 해서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는 편일뿐입니다. 

파노

2024-02-27 22:12:12

감사합니다.

정혜원

2024-02-27 15:15:32

공부잘 못하는 학생들의직업 교육에도 이런 지원이 있으면 좋겠네요

Treasure

2024-02-27 18:12:31

저도 늘상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장학금등 지원을 쓸어가는데 열심히 노력해도 top tier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도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shine

2024-02-28 05:47:48

+1 근데 어쩔수 없기도 해요. 저런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 대부분이 "명문사립"출신이 많은지라. 르브론 제임스같은 선수가 고향인 오하이오에 어린이들만의 무료학교를 지었다는데 그런 움직임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조이스

2024-02-28 06:23:47

죄송하게도 기부로 세상을 돌리는 것보다 세금으로 돌리는 세상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혜원

2024-02-28 07:07:12

저도 이런쪽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덴마크 등등이 가장 선진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쪽

2024-02-28 08:11:53

저도 비슷한 생각 입니다.

Opeth

2024-02-27 15:18:12

정말 멋지네요.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4-02-27 15:20:38

정말 존경한다라는 말 밖엔...

미국이 참 어처구니 없는 학비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어처구니 없는 기부가 또 일어나는 나라라는 점에서 저는 미래가 밝다고 봅니다.

어떤날

2024-02-27 15:27:15

의대는 아니고, 현재는 반액을 받긴 하지만 Cooper Union이 무료 등록금으로 유명했었죠.

2028년부터 다시 무료로 하려고 한다고 발표했었는데, 기금 조성이 잘 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Monica

2024-02-27 15:40:46

거기 지금 반액을 받고 있군요.  항상 공짜인줄 알았는데...딱 기간 맞춰 반액 낼때만 간 사람들은 짠하네요..ㅎㅎ

파노

2024-02-27 22:12:54

제가 저만한 돈이 있다면 저런 결정을 할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그저 고개가 숙여집니다.

happyear

2024-02-27 22:15:16

어제 트위터보고 깜짝놀랐는데 역시 마일모아에 더 깊은 정보들이 있네요. 더 배우고 갑니다. 

아래는 Ruth Gottesman교수가 학생들에게 free tuition을 발표하는 현장의 감격영상인데 몇번이고 돌려보았습니다. 내가 등록금 감면받는것도 아닌데 울컥하더라구요. 

https://x.com/montefiorenyc/status/1762146599336026386?s=12&t=1LAX_WgPgTvXfuaBevcsJQ

이건 한국에서 보도된 뉴스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78737?cds=news_edit


prettyhappy

2024-02-27 22:41:34

정말 멋지네요. 2018년에 블룸버그도 모교인 존스 홉킨스 대학에 파이낸셜 에이드로만 써달라고 1.8 빌리언을 기부했다고 하네요. 


In 2018, Mike Bloomberg gave a $1.8 billion gift devoted exclusively to undergraduate financial aid, allowing Johns Hopkins University to permanently commit to need-blind admissions and ensure educational opportunities for the next generation of global leaders.

favor

2024-02-28 00:12:19

와 좋은 글 파주셔서 감사해요. 원글과 댓글들 통해 많이 배웁니다. 

조이스

2024-02-28 06:21:33

https://en.m.wikipedia.org/wiki/List_of_colleges_and_universities_in_the_United_States_by_endowment


이미 돈이 많아서 어떤 대학들은, 특히 하바드 같은 대학, 기부를 받지 않아도 학비를 받지 않아도 잘 굴러 갈꺼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인지 기부금 때문에 혜택을 준다는 당위성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는 않네요.


InstitutionEnrollment[3]
(FTE - Fall 2022)
Endowment per student[3]
(USD - FY2023)
Change[3][14]
(YoY)
Rockefeller University273$8,664,540−75.7%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308$4,593,980+6.6%
Princeton University8,887$3,832,426−5.8%
Yale University14,647$2,781,928−3.0%
Pardee RAND130$2,236,142
Stanford University17,349$2,103,579−1.7%
Harvard University24,348$2,032,820+1.0%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11,703$2,004,054−4.1%
Williams College2,129$1,637,651+1.8%
Pomona College1,709$1,625,259+4.0%
Swarthmore College1,699$1,601,135−3.0%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2,401$1,526,531+0.7%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178$1,508,328−3.4%
Austin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110$1,346,256+7.9%
University of Notre Dame12,908$1,287,304−0.4%
Bowdoin College1,911$1,268,411−0.1%
Dartmouth College6,744$1,175,879−1.4%
Wellesley College2,641$1,093,855−8.6%
Berea College1,418$1,063,762+7.2%




shine

2024-02-28 06:43:22

숫자만 보면 부자대학들 저걸로 평생 먹고 살수 있을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년 예산의 수입 지출규모가 기부금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부를 받지 않으면 학교가 절대 굴러가지 않습니다. 

 

제가 원글에는 하버드 수입중 등록금 비율이 17%라 했는데 그것마저도 로스쿨, 의대, 경영대등 전문학위자들 등록금 포함이고 학부만 하면 달랑 10%입니다. 매해 쓰는 천문학적 돈의 약 50%를 기부에서 가져다 쓰는 건데 기존 가지고 있는 돈 이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모든 기부금들은 매우 strict한 restriction들이 부수조항으로 딸려 옵니다. 가령 "이돈은 이공계 흑인학생들을 위해 써라 등이요" 그래서 막 가져다 쓰지도 못해요. 고로 총장을 비롯 매년 돈을 모으지 않으면 안되죠. 

 

20년 팬더믹 터지고 기부금 액수 줄어서 하버드를 비롯 아이비학교들이 그해만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는데 이 학교들이 budget cut한다고 한것중에 청소하는 분들 해고해서 논란이 된적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즉 아무리 부자라도 기부금이 매년 갱신되지 않으면 재정위기는 금방오죠. 워냑 써야할 돈이 많으니까요. 

 

 Officials in June 2020 had estimated that Harvard would face a revenue shortfall of $750 million for fiscal year 2021.

 

참고로 하버드의 1년예산은 5.9빌리언입니다. 

사본 -2024-02-28 (2).png

조이스

2024-02-28 06:51:17

죄송하게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하바드의 총 앤다우먼트가 50빌리언 입니다.

보통 페이 아웃 레잇이 5% 이니까 2.5빌리언 대략 절반정도는 이걸로 커버 되는 걸로 보여집니다.

보여주신 파이 그래프만 해도 실제로 앤다우먼트에서 나온 돈으로 39%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부로 사용되는 돈은 대략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문제야 생기겠지만 20% 정도는 컷해도 운영가능 하리라 생각됩니다.

남쪽

2024-02-28 06:59:59

아, 이건 따로 설명이 좀 필요한데요. 10% 가 단지 $100 budget 에서 $10 덜 쓴다는 개념이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는 그렇지만), 어떤 오피스나 학교 functions 은 모든 버짓이 그 기부금에서 전액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100 budget 에서 $100 cuts 이 되버립니다. 대학교도 일반회사 처럼 회계를 할때 모든 revenues 가 필요한 곳에 쓰이는게 아니라, 써야할 곳들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조이스

2024-02-28 07:02:05

설명 감사합니다. 

말씀 하신 부분은 잘 이해 하고 있지만 이 부분도 버짓 조정으로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게 제 의견이였습니다.

남쪽

2024-02-28 07:06:48

학교나 (기업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그 정도로 unrestricted 하게 쓸 수 있는 budget 은 거의 없어서요. 기본적으로 Endowment 에서 나오는 이자나 부수익은 거의 한푼도 학교 마음대로 못 씁니다.

shine

2024-02-28 07:04:51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 봅니다. 저 49%중에 39%는 endowment fund에서 나오죠. 즉 하버드 투자포트폴리오에서 나온 수익금, 즉 원금을 안건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10%는 원금을 소진하는 current gift죠. 이게 합쳐져서 약 50%의 예산이 "기부"항목에서 나옵니다. 

 

그럼 저 바로 다 써도 되는 10%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저런 돈들이 일반 가정들이나 소위 돈좀 많으신 분들이 학교에 십시일반 내는 돈들입니다. 그런돈들은 학교에 낼때 조건을 걸지 않아요. 그냥 내는거죠. 반면 원글에 나온 1빌리언은 아주 구체적인 조건이 있고 원금은 못건들리게 설계할겁니다. 

 

학교는 저런 거액 기부뿐만 아니라 십만달러 20만달러등 "소액(?)" 기부들을 거의 매일같이 모아야 합니다. 목표는 2가지겠죠 (1) 저 10%에 해당되는 바로 쓸수 있는 기부를 늘리고 (2) 39%에 해당하는 endowment의 원금도 늘려야 합니다. 왜냐 돈가치는 계속 떨어지니까요. 문제는 (1)과 (2)의 기부를 누가 하냐는 겁니다. 이건 뭐 원글에도 제가 적었으니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산 10%의 컷... 업계에 있는 1인으로 감히 말씀드리자면 하버드나 되니까 10% 컷이 와도 몇년 버틸겁니다. 여긴 영리단체가 아니라 돈나올데가 딱 정해져 있거든요.

 

제가 있는 곳은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endowment 원금에서 단 1%를 빼는게 board of trustee에서 통과되었는데 온 학교에 지금까지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죠. 

 

10%컷이 한 2-3년 연속으로 오면 학교는 돈 벌곳이 없기 때문에 제일먼저 돈안되는 program부터 kill시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학교가 프로그램을 kill시킨다는 이야기가 바깥으로 나가면 "이학교 이제 내리막길이군"이란 부정적 인식때문에 donor들이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donor들도 학교의 비전을 믿지 못해서 기부를 철회하기도 하구요. 요런 테크트리 몇번 타다가 학교자체가 문을 닫죠. 하버드는 그럴일이 없을 겁니다만, 그 어떤 학교도 이런 매커니즘에서 예외가 될 수 없어요.  

아날로그

2024-02-28 07:29:30

저희 선생님들도 어제 이 뉴스 보고 잠깐 이야기 나눴는데요. 다들 좀 씁씁하다는거였어요. 이번 기부야 본인이 몸담았던 곳에 하는거니 어쩔 수 없지만 도움이 더 필요한 곳 보다는 성공할 수 있는 트랙에 온 사람들에게 혜택이 집중되거든요. 저곳 의대 1명 등록금이면 근처 퍼블릭 스쿨 10명이 등록금 무료 혜택을 볼 수 있구요. 주변에 보면 사회에서 꼭 필요하지만 교사, 소셜서비스, 돈 많이 못버는 엔지니어 전공 등 그만한 대우를 못받기 때문에 roi대비 좋은 학생을 구하지 못하는 프로그램도 많거든요. 그런 프로그램은 조명을 못 받기 때문에 퍼블릭 펀딩나 개인 학비로 충당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사실 좀 씁씁하다는 반응도 많아요.

shine

2024-02-28 09:29:15

아날로그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와이프랑 어제 이거에 대해 이야기나눴는데 (와이프 자주 가는 미주한인커뮤에도 이거관련 글이 포스팅됐나봅니다) 같은 이야기 하더라구요. 어차피 저 친구들 나중에 어디가도 먹고 살고 남을만큼 돈 벌 친구들인데 하면서요.. 살짝 경험수집가님의 댓글 이야기하면서 저런 설명을 하는 댓글도 봤다고 했는데 저도 여전히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저분 First name보고 사실 전 많은 부분 판단이 되더라구요. 해당 의대는 미국의 대표적 Jewish계열 대학인 Yeshiva 대학 소속 의대였다 독립된 의대고, 여전히 대표적인 유대계 의과대학이죠. 미국 기부에서 진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유대계 자산가들이 자신들의 속한 공동체나 관련기관의 유지 발전을 위해 저렇게 전재산을 내놓는 걸 보고 그냥 저정도로 소속감이 강하구나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집니다. 찾아보니 저 의대 학생중 대략 40%가 유대계라는 군요. 

투하아드

2024-02-28 09:31:31

.

아날로그

2024-02-28 11:05:08

그래서 그런지 nyu의대 가면 40%가 유대인이고 그들끼리 똘똘 뭉쳐서 공부도 같이 하고 상위권 다 쓸어간데요. 

아리아

2024-02-28 08:41:26

Chuck feeney 전재산 기부후 조그만 아파트살다 돌아가시는 거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마인드가 다른 거 같아요.  존경합니다. 

ReachRich

2024-02-28 09:48:32

단순히 기사에서 읽은 것 몇가지보다 이렇게 여러 학교들, 기관들, 기부자들에 대해서 배우게 되어 놀랍고 또 감사드립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저 개인/가정이 잘 살아가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존경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 도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듭 글을 올려주신 Shine 님, 댓글을 작성해 주신 분들, 마일모아...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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