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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정전이 되는 지진대에 있는 집에서 준비한 비상용품들

덕구온천, 2024-03-01 23: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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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1년에 약 3~5번 빈도로 수십초에서 10시간 (역대 최고는 수일) 사이의 정전이 일어납니다.

 

수일이 걸리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이고 보통은 10시간 이내에는 복구되는데, 이게 낮시간이면 괜찮지만 오후 늦게면 조금 불편합니다.

 

그간 경험으로 준비해 놓은 비상용품들

 

a. 양초와 플래시

 

100시간짜리 비상 캔들라이트는 감사하게도 아직 쓸 일이 없었고 전기플래시로 충분했습니다

https://a.co/d/8eeFiKX

 

밤에 정전되면 웬만하면 일찍 자는게...

 

b. 스톰레디 와이파이

https://www.xfinity.com/learn/internet-service/stormready

 

Xfinity 쓰시는 분들 중 800Mbps 이상을 쓰시면 (전 월 35불 냅니다) 배터리가 딸린 Verizon 5G 모뎀을 250불쯤에 추가로 살 수 있습니다.

집에 전원이 나가면 배터리로 구동되는 Storm-Ready WiFi가 Verizon 5G 망을 이용해 기존 홈게이트웨이에서 쓰던 WiFi를 계속 인터넷에 연결합니다.

첫 구입때 장비값 외에 별도 추가 이용료는 없는데, 저희 집 5G 커버리지로는 Netflix 4K streaming도 잘 됩니다.

 

정전이 아니라 그냥 Xfinity 인터넷에 문제가 생길때도 5G로 금새 넘어갑니다.

휴대폰 테더링 능력을 갖추신 분들은 배터리만 있다면 굳이 필요하진 않아 보입니다만...

 

c. 가정용 UPS

https://a.co/d/gV2e3vJ

 

정전시에도 집안의 몇몇 필수기기들 사용하기 쉽도록 가정용 UPS 1500VA/900W 짜리 하나 씁니다.

저희집에서 최우선순위를 가진 전기장치들 (스톰레디WiFi와 CCTV) 10시간은 돌릴 용량으로 준비해두었습니다.

집안에 WiFi만 그대로 유지되면 정전에도 자체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들이 많습니다.

휴대폰, 각종 홈오토메이션 (Nest Protect, ADT보안장비 등)

 

처음부터 여기까지 다 합쳐서 전부 1회성으로 총예산 600불 정도 들었습니다.

 

d. 캠핑용 배터리와 솔라셀

 

이건 정말 최후의 수단인데, UPS까지 다 나가면 AC/USB출력을 지원하는 충전된 캠핑용 DC배터리와 솔라셀이 최후의 방패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https://a.co/d/5ehMWg3

https://a.co/d/5l4RXtY

 

e. 아직 하지 않은 희망사항과 기타사항

 

언젠가 루프를 바꾸게 되면 태양광을 올리고 파워월을 달아서 저도 늘 냉난방 빵빵하게 틀고 살고, 정전에도 무심하게 넘어갈 날이 올 것이다

그냥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고립에 대비해 일정량의 식수와 생존용 에너지바/진공포장유제품을 늘 소비하면서 비축중입니다.

동시에 뒷마당 일부공간을 비상화장실로 지정해두었습니다 ㅋㅋㅋ

 

근처 동네에 종합병원과 같은 그리드에 연결된 집에 사는 한 친구는 여태 한번도 정전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손톱만큼도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

 

참고로 연방정부가 추천하는 비상물자 리스트는 여길 보세요

https://www.ready.gov/kit

 

캠핑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다 가지고 있을 물건들인데,

늘 어디에 있는지 알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네요.

 

리스트엔 없지만 아이스박스!

며칠 정전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물론 집에 자체 발전기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정도는 필요 없다 생각해서 없습니다.

 

베이 지역에서 근래(?)에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89년 발생한 진도 6.9, 산타크루즈 인근 진앙 깊이가 불과 19km라 매우 강력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1989_Loma_Prieta_earthquake

 

35년 전이네요. 당시에 도로등 파손 외에 가정에 있었던 대표적 피해들로는 유리창 파손과 벽난로 굴뚝이 무너진 것이란 이야길 들었습니다.

물론 흔들려 떨어질 다른 물건들도 많이 깨졌겠지만.

화재만 나지 않게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면 그정도 피해는 스스로 감당가능한 수준이라 보고 저는 지진보험 없이 Self insure 하고 있습니다.

 

17 댓글

냥냥펀치

2024-03-01 23:57:49

몇년전에 3일 전기 없이 살아 보니까 하나씩 비축해 두고 있습니다~~

덕구온천

2024-03-02 00:00:50

제가 베이지역에서 최초로 겪은 별 대책없는 정전이 벌써 한참된 2017년 Wildfire였네요. 세월무상입니다.

Bard

2024-03-02 00:36:02

오 그냥 랜턴 정도만 알고 있던 저에게는 신기한 상품들이네요.

다른 주도 비슷할 것 같은데 School Supply 살 때 tax free season 이 있는 것 처럼

제가 사는 텍사스에서는 이러한 비상용품 구매하는데 emergency preparation tax free season 이 있거든요.

올해는 4월 27-29일까지 실행을 하네요.

커버되는 항목, 금액 등을 체크하여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면 더 좋겠지요 ^_^

 

https://comptroller.texas.gov/taxes/publications/98-1017.php

 

2024-03-02 00_34_38-Emergency Preparation Supplies Sales Tax Holiday.png

 

덕구온천

2024-03-02 01:53:12

캘리포니아엔 그런 제도가 제가 아는한은 없는데. 제가 사는데는 난방이 다 끊겨도 일단 영하로는 거의 내려가질 않으니 껴입고 버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물론 노약자나 지병있는 분들은 좀 더 대비하셔야겠지만.

브레멘

2024-03-02 01:20:17

최근 폭우로 정전이 거의 48시간 되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배터리를 사올 수 있어서, 다행히(?) 3년전에 준비해논 양초까지 쓸일은 없었어요. 다양한 종류의 LED light와 비상 라디오의 효과도 봤구요.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가정용 UPS 로 어떤 전자기기를 10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는지요? 급관심이 생겨서 좀 찾아보는데, 정전 시에 잠깐 파워유지 용인거 같아서요.

덕구온천

2024-03-02 01:40:53

스톰레디와이파이에 딸려오는 배터리가 4시간이라, 그 이후에도 작동하도록 UPS에 물려두었습니다. 추가로 실내외모니터되는 움직이는 CCTV가 하나 더 있구요. 이정도면 25W도 안쓰기때문에 보수적으로도 저희동내 정전의 거의 대부분이 커버되는 10시간은 충분히 가더라구요. 그외에 또 급한거 있으면 그건 수동으로 꽂아서 쓰고. 집안에 와이파이만 되면 각종 배터리 동작 홈오토메이션 기기들과 휴대폰들은 정전과 상관없이 계속 와이파이에서 돌아가니 스톰레디와이파이가 가장 최우선입니다.

브레멘

2024-03-02 02:02:59

설명 감사합니다. 정전 되어 보니 와이파이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지더라고요.

구관이명관

2024-03-02 09:28:48

처음 북동부에 이사왔을 때 1년에 3-4번 정전이 되길래 정전기간에 대비 단계별로 준비했어요. 플래쉬 라이트/캠핑용 랜턴/UPS (짧은 정전) - 제너레이터 (장기간 정전). 특히 한여름/한겨울에 유용합니다.

덕구온천

2024-03-02 12:24:39

예전에 북서부에 구경갔을때도 집에 발전기 가지고 계신 댁들이 많더라구요. 강한 스톰이 가끔 지나는 지역에선 며칠 정전 가능성에 많이들 대비하시네요. 근데 그만큼 교외의 한적한 좋은 자연환경에 사시니보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고구마엔사이다

2024-03-02 12:59:44

만약 Parking lot이 집의 문이나 창문과 가까워서 extension cord로 닿을 정도면, 차의 배터리를 DC -> AC 로 바꿔주는 power inverter이랑 연결해서 시동 걸어놓는것도 급할때는 나쁘진 않더라구요... 

오래 정전이 자주 된다면 아예 Generator 구해두시는게 낫지만요.

덕구온천

2024-03-03 00:21:47

물과 도시가스만 나오면 장기로 버티는게 가능한 형편입니다. 전기는 최소화하면서. 정말 마지막 수단으로 차를 발전기로 쓰는것도 가능하긴 하네요!

감귤사람

2024-03-02 13:52:43

전에 지진을 살짝 겪고나서 패닉이었었는데 이 글로 좋은 정보를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비상용품 구비를 해야한다 생각만하고 하지 않았는데 올해 리스트에 하나더 추가하고 바로 실행해야겠네요

폭풍

2024-03-02 23:58:40

전기차 있으신 분들은 막대한 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쓰면 일산화탄소 중독의 치명적 위험(실제로 텍사스에서 21년 겨울에 약20명 사망했습니다.)이 있는 발전기를 쓰지 않고 조용하게 집에 전기 공급할 수 있습니다. 밑에 링크 보시면 자세한 내용. 저는 최근에 2000W급 sinewave inverter로 업그레이드 하여 세탁기/드라이어 다 쓰고 있습니다.

 

100불로 전기차를 이용한 비상용 가정 전력 공급 (보통 엔진 차도 가능)

덕구온천

2024-03-03 00:14:32

와 신박합니다. 태양광을 하고 전기차를 사려는데 그러려면 지붕을 먼저해야 해서… 먼산. 저희집은 비상시 25W로 생존하는 무 전기의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물과 LNG가스만 있다면!

폭풍

2024-03-03 00:44:51

정전되면 가장 아쉬운 것은 냉장고 더라구요. 그러면 약 400W (peak 1000W)는 되어야 돌릴 수 있더라구요. 저도 장기적으로 Utility회사 (PGE, 사악합니다)로 부터 독립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아래 링크에 그 설계가...

EV를 쓰는, 밤에도, 정전시에도 전력을 공급하는 Solar system 상용화

덕구온천

2024-03-03 00:50:52

한나절 이상 정전되면 밀도 높은 냉동실 물건 일부와 꼭 살릴 냉장실 물건 일부를 아이스박스에 때려넣고 나머진 냉장고문 안열고 고이 모셔둔 채로 빨리 돌아오길 기도하기로 했어요^^

삼냥이집사

2024-03-03 00:30:10

오 넘 유용해요 저도 생존주의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글은 넘 도움되네요! 한국 살때는 생존주의 나무위키 보면서 저렇게까지 극성인 사람들이 있네 했는데 미국 오니까 극성이 아니었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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