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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ulty position negotiation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Pro.김, 2024-03-17 15: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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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job market에 나가서 인터뷰 마친지 8일만에 한 학교에서 (A로 지칭하겠습니다) 제가 top cadidate로 정해졌다면서 전화통화 하자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정말 감사한 기회이죠. 필시 구두 오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연락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긍정적으로 답장하여 수요일 오후에 전화하기로 일정을 잡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3일전에 다른 학교 (더 높은 랭킹 + 좋은 연구환경; B로 지칭하겠습니다)에서 훨씬 더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대다수의 search committee member들이 저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인터뷰중에 이야기 하였는데, 운좋게도 candidate이 두명 밖에 없는데 제가 마지막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확률로 오퍼가 나올것 같지만 최소 2주에서 3주는 걸릴 상황입니다. Department chair도 인터뷰 끝나자마자 휴가를 갔고 또 학과나 단과대 규모가 커서 실제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 추가드리고 싶은건 저희 분야가 매우 작은데 (R1 landgrant 만 관련 학과가 있습니다), 최근 세부분야가 미국내 중요 사업으로 자리잡아 동시기에 약 7개의 포지션이 오픈되었습니다 (기존엔 1년에 한 두개 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각 학교들이 좋은 candidate은 빨리 확보하고 싶어서 빨리 오퍼를 보낼 것이라 감히 짐작해 봅니다.

 

이 와중에서 제가 어떤식으로 네고를 하고 시간을 벌어서 B 학교가 오퍼를 보내기 전에 (만약 진짜 보낸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A학교에 사인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1. A학교가 구두 오퍼를 주면 바로 보내달라고 할까요 아니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최대한 늦게 결정할까요? 늦게라면 얼마나 늦게 할수 있을까요?

 

2. 구두오퍼를 받은 시점에서 B학교에 연락해서 좀 타임라인 알려줄수 있는지 물어볼까요? 물어본다면 제 B학교에 대한 관심을 크게 어필할까요? 아니면 아직 인터뷰 끝났지 7일밖에 안되었기에 연락전까지 좀 기다려 볼까요?

 

3. 만약 A에서 나온 구두오퍼를 수락한 시점에서도 B에서 결정이 안나온다면 이멜로 보낸 오퍼를 받고 카운터 오퍼를 하면서 시간을 버는 것이 과연 academic 에서 통용될까요? A 와 B 학교에 있는 제 분야에서 중요 faculty 둘이 자주 협업하고 연결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좀 혹시라도 실례가 될 만한 상황을 피하고싶은 입장입니다.

 

4. 만약에 A에서 written offer가 최종적으로 나왔는데 제가 사인 안하고 안가게 되었다 했을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그냥 다른데로 선택하게 되었다 라고 말해도 되는건가요? 

 

처음 겪는 일이고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 현직에 계신 많은 교수님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8 댓글

Happyearth

2024-03-17 16:20:45

다른분들이 더 좋은 조언 해주시겠지만 일단 어찌 됬든 최종적으로 A로 가시든 B로 가시든 한쪽을 레버리지해서 다른쪽에서 셀러리 레이즈나 조건 향상을 하려고 하는게 중요 할 것 같구요.

 

제 경험상 구두오퍼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written offer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두오퍼라는게 말이 웃긴게 그쪽도 이럴 의향이 있어를 그냥 백채널로 알려주는거고 글쓴이분도 대답이 리튼오퍼 오면  받아줄 생각이 있어 정도지 그 대화가 그지 의미가 있거나 리걸리 바인딩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엎어질 가능성이 있죠. 

 

만약 B학교가 유망하다면 결정하는데 시간을 달라는 것은 확정아닌가요? 그리고 그 유예는 리튼 오퍼 싸인 데드라인이지 구두오퍼에는 해당하지 않는 (구두오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업 프론트로 말하고 시작하면 문제가 될 것같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오퍼가 많은게 오히려 경쟁력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괜히 얍삽하게 알리지 않고 일을 진행하려고 했다 걸리면 양쪽에서 오히려 괴심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리튼 오퍼가 왔는데 사인 안하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하겠지만 인상이 좋지 않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구두 시그널이 왔을때 확답을 주기보다 실례가 안되는 정도에서 오퍼가 오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도로 말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미안하다 다른데로 가게됬다 라고 말은 해야 하겠지요. 이해는 할겁니다. 미리 설레발 하시지 않는게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Pro.김

2024-03-17 20:09:22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결국은 종이로 써있는 확정된 오퍼가 네고의 시작이군요...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이렇게 배웁니다! 네 설레발 안쳐야되는데 참 어렵네요 ㅠㅠ 

HY

2024-03-17 16:25:59

오퍼 축하드립니다. 분야마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좀 다를텐데 소위 시간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은 negotiation + second visit이지 않을까 싶어요. 각각의 항목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의견을 아래 전합니다 (저는 현직은 아니고 지금 같은 입장에 있는 1인입니다).

 

1. 연구환경 관련해서 필요한 리스트들을 생각하셔서 A에 알려주고, 얼마만큼 맞춰줄수 있는지를 이야기 해보세요. 마찬가지로 연봉/베네핏/등등 다른 사항들도 여러가지가 더 있구요. 저희 분야는 주로 written offer 나오기 전에 wishlist를 달라고 하거나 second visit을 해서 연구환경을 파악하고 (랩스페이스, 연구장비, core facility, etc) , 오퍼내용에 대한 디테일을 서로 합의를(?) 한 후에 written offer가 나오는 형태라 시간을 벌기가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인데, 분야마다 다를수 있다보니 Pros님께서 한번 주변 비슷한 전공자분들의 경우를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Written offer는 결국 디테일을 chair가 준비해서 Dean까지 다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오퍼가 완성되서 제공되는데까지 디테일을 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또다른 second visit의 필요성은 가족이나 생활적인 측면입니다. 저희는 오퍼 나오기 전에 가족들도 함께 불러서 (싱글이라면 candidate만 다시 불러서), 그 학교의 neighborhood를 둘러보게 해주는데 (종종 리얼터를 붙여주기도 하구요), 이런걸 요구하실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시고 진행하실 수 있다면 시간을 충분히 버실 수 있을겁니다. 

 

2. B학교에는 구두오퍼가 오는 순간 저라면 미리 말씀드릴 것 같아요. "다른 학교에서 오퍼가 왔고 시간을 벌고 있지만 좀 타이트하다. 나는 B학교에 조인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아주 excited 되어있는데 결과를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7일밖에 안지났어도, 사실 커미티들끼리는 어차피 Pro님이 1번인지 2번인지는 어느정도 다 나와 있을거고 행정적인 처리가 남은거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3. Pro님 분야가 구두오퍼를 무조건 수락을 해야 하는 분위기인가요? 제 분야는 애초에 여러군데 인터뷰 보는게 너무나 일반적인 상황이라, 구두오퍼를 받는 순간부터는 갑을이 바뀌고요 (갑질을 하라는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정중하게 "다른 기관에서도 인터뷰 기회가 있었어서 결정을 하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정도로 접근하시면 되거든요. 어차피 그들도 이미 그런 상황을 모두 알고 있고요. 아예 A학교에 조인할 확률이 0%가 아닌 이상, 항상 정중하게 감사함 + excitement 표현을 꼭 하시는게 좋구요. 

 

4. (저희분야 한정) 3과 마찬가지로 written offer까지 받고 기한내에 사인을 하냐 마냐만 하면 됩니다. 굳이 미안하다고 하실 필요 없고, "정말 좋은 기회를 제안해주셔서 고맙다.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있어서 다른 쪽으로 조인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또 기회가 닿아 학계에서 뵈면 좋겠다" 이정도 뉘앙스를 아주 정중하게 표현하시면 큰 문제될일 없습니다. 

Pro.김

2024-03-17 20:13:52

감사합니다! HY님도 좋은 오퍼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족끼리 가는 second visit 좋은 의견같은데 제가 얼굴 한번 더 보고서는 실망한 티를 못숨길까봐 어렵네요 ㅠㅠ

말씀대로 연락받자마자 바로 B학교에 알려야겠네요! 저희 분야가 어떤지는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아는 교수님들께 (다른분야) 조언 구했을때 다들 대답이 달라서 아직 분위기 파악중입니다 ㅠ

미안하다는 표현은 정말 쓰지말아야겠네요... 정말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날로그

2024-03-17 18:29:59

1. Written offer는 바로 달라고 하셔야죠. 구두로 준 오퍼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2. 이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서 원글님 원한다면 하루 이틀 안에 답을 줄 수도 있을거에요.

 

3. Second visit이나 가족 문제 등의 이유로 시간 버는건 좋은데요. 네고하면서 시간 버는건 비추합니다. 네고가 딘이 혼자 결정하는게 아니라 위 아래로 확인하는 작업이라 열심히 네고를 끝내놓고 안가면 학교입장에선 좀 어이없는 상황이 될 수 있으세요. 그 사이 네고 내용을 written 으로 받는것도 수고스러운 일이구요. 특히나 나중에 관계를 생각한다면 네고하면서 시간 버는건 별로입니다. 이것저것 더 요청해놓고 막상 다 해준다 하니 안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는 깨지거든요.

 

4. 전혀 아니에요. 미국 교수들은 몰래 인터뷰 많이 다녀요. 오퍼 받고 학교에 카운터 오퍼 날리려는 것도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많이 하는것 같아요.

Pro.김

2024-03-17 20:15:59

아는 지인마다 의견이 달라서 구두 오퍼 이후 생각할 시간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좀 고민했던거같네요...

A서 오퍼받으면 바로 B에 연락해야겠습니다 ㅎㅎ 

중요한 포인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오퍼로 시간 질질끌면 거기도 감정소모가 심해지겠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Alpha

2024-03-17 19:00:31

우선 축하드립니다.

 

1. 생각은 written offer를 받고 천천히 하시면 되고, 구두 오퍼단계에서 생각해보겠다는 것은 관심없다는 표현으로 들릴 수 있겠습니다.

 

2. 무조건 B 학교에 빨리 알리시고 결과를 재촉하세요. 어떤 학교든지 좋은 candidate을 놓치기 싫을테니 만약 원글님이 1순위라면 서둘러 줄겁니다. 재촉했는데도 B 학교에서 느긋하게 나오면 원글님이 1순위가 아닐 수 있다는 시그널도 될 수 있겠죠. 이미 3월 중순인데 뽑는 측에서도 여유 부릴때가 아닙니다.

 

3. 최종 written offer 싸인 전에 네고하는건 자연스러운 절차이겠지만 그동안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는지는 학교나 학과 케바케구요. 이건 직접 부딪혀 보셔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4. 오퍼를 날린순간 갑을이 뒤바뀐다는 윗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뽑는 학교측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의 candidate을 오퍼레터에 싸인하게 하고 싶을테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candidate은 다른데서도 뽑고 싶어할거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Recruiting committee에 있는 교수들도 닳고 닳은 시니어 교수들이 많은데 이정도는 너무 흔한 상황이죠. 오퍼레터 싸인 후 번복하는 것만 아니면 정중히 거절하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문제가 된다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죠. Recruiting committee에서 고생한 교수들이야 힘빠지겠지만, 어차피 그들도 2순위, 3순위 candicate이라는 백업플랜이 있기 때문에 크게 고민안하셔도 됩니다. 

Pro.김

2024-03-17 20:18:28

감사합니다! 

구두 오퍼에서 고민하는게 오히려 무례할수도 있겠네요 정말

네 B학교에 연락해서 거기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알려줘야겠네요 ㅎㅎ

맞습니다 이번에 많이 배울거라 생각합니다 ㅠ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다뤄야하는지 이번에 많이 배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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