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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한국에 전공의 파업이니, 의대 증원이니 말이 많잖아요? 
 

그래서 관련 뉴스 기사들 읽어보면, 이러다가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 민영화로 인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물게 된다, 의료보험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같은 댓글이 엄청 많이 보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미국 살면서 느낀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거죠.

제가 큰 수술이나 지속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사람은 아니여서 못느끼는 것 일수도 있지만요. 

 

사실 그냥 간단한 진료 및 약 처방받을때는 한국보다 싸서 놀랐어요.

Adderall 도 진료비 $5, 한달치 약처방도 $5 였고요 (한국에선 정신과 처방을 받아야 해서 테스트비용만 10만원이 넘더라고요)

탈모약 먹는 친구 얘기 들어봐도 한국보다 훨씬 싸고요? (리필로 인해 진료비를 안내도 된다는 장점도 있어요)

 

물론 개인마다 가입한 보험이 전부 달라서, 병원 갈때마다 내가 진료받고 처방받는 약이 보험으로 처리가 될까? 라는 걱정을 매번 해야해서 귀찮긴 해요.

한국은 특수한 병 아니면 다 기본적으로 보험이 되니까요.

 

한국의 경제 규모랑 미국의 경제 규모도 완전히 달라서 1:1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제가 미국 와서 느낀건 그렇게까지 불합리하게 당했다? 라는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Out-Of-Pocket Max 도 존재하니까 사실 병 하나 걸려서 집안이 풍비박산났다! 같은 얘기도 미국에선 못들어본거같고요,

저소득층도 오바마케어 (Affordable care act) 로 충분히 커버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보다 훨씬 경험 많으신 마모님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23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제로콜라귀신

2024-03-20 17:20:25

저는 미국의 경우 소득 수준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플랜이 천차만별이고, 가난한 사람일 수록 후진 플랜에 가입하게 되며, 그런 후진 플랜으로 인해 병원에 쉽게 가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제도가 부정의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생명권이 달린 문제를 금전의 유무로 달리 취급하는게 옳지 않다고 보아서요. 그리고 병원비로 인해 발생하는 생계 위협 문제는 미국에서 훨씬 자주 들은 것 같아요.

덕구온천

2024-03-20 19:05:47

한국에도 돈이 없어 건보료 체납하고 병원 못가는 사람 많아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면 의료보호 대상자가 되긴 합니다. 미국이랑 닮았죠.

제로콜라귀신

2024-03-20 19:40:36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5169

2023년 7월 기준 생계형 체납은 71만세대라고 하네요. 이 사람들은 병원 가는데에 저항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의료시설 이용은 가능하고, 다만 건강보험 급여분은 건보공단에서 선지불 후 체납자에게 추후 환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료보장 적용인구(건강보험+의료급여)가 2022년 기준 5293만명(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5079)이라고 하니까 미국과 비교할만한 수치는 아닌 듯합니다.

덕구온천

2024-03-20 19:44:09

한국 건보공단 민원실에 가서 한 대기표 뽑고 10분만 앉아있으면 온갖 절절한 사연들을 다 듣게 됩니다. 한국의 의료보장수준과 미국의 의료보장 수준은 많이 다르니 인구수로 비교할 문제도 아니구요.

Skyteam

2024-03-20 20:30:24

대부분은 건보공단 민원실가서 절절한 사연을 늘어놓는 경우가 없습니다

거기서 접한 일부를 갖고 전체를 판단하면 안되죠

덕구온천

2024-03-20 21:04:46

네, 상당수는 아예 병원에 안갑니다.

Skyteam

2024-03-20 21:58:46

대부분은 건보공단에 가서 하소연할 필요없이 그냥 편하게 병원 다니죠.

덕구온천

2024-03-20 22:25:58

아니 한국에서도 재정적 문제로 병원 못가는 사람 이야기하는 중에 갑자기 무슨?

Skyteam

2024-03-20 23:04:07

건보공단에 가서 하소연하는 정도의 사람은 소수고 대부분은 병원 잘 다닌단 의미인데요

일부 좋은 보험의 사람들이나 병원 잘 다니지 대부분은 내 보험 해당되나 등등 알아보고 가는 미국과 반대란 소립니다

덕구온천

2024-03-20 23:15:25

위에 링크된 기사에 나오는 71만 가구 체납자들이 소수라면 소수겠죠. 건보체납하는 상황이면 대부분 병원에 잘 안갑니다. 반대로 의료보호대상은 또 병원 잘 갑니다. 별 대우는 안해주지만. 한국도 요즘은 실손보험 없으면 병원에서 이상하게 봐요.

Skyteam

2024-03-20 23:22:50

2020년기준 우리나라 가구수가 2150만인데 71만이면 3%로 소수가 맞죠. 대부분은 병원 잘 다닌단 의미죠

반면 미국은 보험 빵빵한 일부만 병원 잘 다니고 대부분은 이거저거 재보다(내 보험으로 그 병원 커버되나? 등등) 못가거나 다녀와서 파산(좀 큰거 하면)하는게 현실이고요.

 

그리고 저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실손보험없이 병원 잘 다니고있고 병원에서 이상하게 보지도 않네요.

덕구온천

2024-03-20 23:30:31

오 좋은 병원 다니시네요. 저는 미국에 살지만 한국에서도 꽤 지내는데, 첨 가본 내과 의사가 실손 있으시죠? 건보는 이런거 안해주지만 건강관리에 필요해요 X, Y, Z는 주기적으로 검사하세요 하길래 없고 안한다니 불쌍한 듯 쳐다봐서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미국에서도 다수의 중산층들 병원다니는데 큰 문제 없어요. 의료비가 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문제이지만. 아 그리고 한국 실손보험 가입자가 5천만중에 4천만인건 아시죠? 없으면 이상한 상황이 된건 맞아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689497

제로콜라귀신

2024-03-21 02:35:36

많이 이상한 내과를 다녀오셨나봐요. 제가 병원 신세를 많이 진 편은 아니지만 한 번도 저런걸 경험해본적이 없는데요... 아무튼, 주장하시는대로 실손보험이 필수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미국의 의료보험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게 들어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 사는 다수의 중산층들이 과연 한국의 중산층만큼 편하게 병원에 갈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GDP대비 의료비 지출 비율도 한국이 낮고, 경증질환으로 병원에 간다 했을 때에도 대체로 한국의 부담이 가볍고, 중증질환의 경우에도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서 주요 중증 질병 치료비 최대 부담 상한을 두고 있기에 딱히 중증질환이 발생했을 때 한국식 보험제도가 환자에게 더 불리하게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포인트를 자꾸 다르게 짚으시는 것 같은데, 앞서 들고 온 기사 (의료보험 체납률 같은 자료)로 볼 때 의료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한국이 미국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기구한 사연이 있는 사람을 보셨다는게 통계를 부정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건강할 권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미국의 제도는 나쁘고 비효율적이며 부정의하다고 볼 수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미국식 보험 제도에 좋은 점이 하나도 없기야 하겠습니다만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했을 때, 의료보험 제도를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고를 수 있다면, 제 선택은 뭐 재볼 필요도 없이 한국입니다.

덕구온천

2024-03-21 02:47:23

한국 현재 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한국의 그런 상황이 유지가능하지 않은 사상누각이라 생각할 뿐이죠. 제가 갔던 내과는 분당에서 유명한 예약대기 꽤 있는 건강검진센터였습니다. 한국에서 비보험 진료를 과도하게 한다는 것은 통계로 있는 fact인데 굳이 부정하실 이유는. 그리고 미국 제도도 사실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캘리의 경우 coveredca.com에서 나이, 소득, zip코드 넣으면 바로 보험료와 보조금 수령가능액이 나와요. 제일 싼 bronze plan도 충분히 좋아요.

제로콜라귀신

2024-03-21 04:36:18

지속 가능성 이야기 하시는데, 애초에 출산율 0.7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식 제도라고 유지가 가능 할까요?

 

그리고 어쩐지 일반 내과에서는 그다지 들어보지 못한 이상한 경험을 하셨다 했더니, 건강검진센터를 가신거네요. 건강검진센터라는 곳 자체가 일반적인 내과 진료보다도 건강검진에 치중된 곳입니다. 많은 경우 이윤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표준화된 검사에 치중한 공장식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고, 환자들 역시 자신의 보험을 쓰려고 오는거죠. 그런데를 굳이 찾아가셔서 왜 검진을 권유하냐는 불평을 하시는거 보면 한국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셨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그러한 운영 양태가 바람직한 의료제도 측면에서는 옳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 바람직하지 못함과 그곳에 스스로 찾아간 이후 해당 경험을 일반화하며 불평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그리고 비보험 진료를 과도하게 한다고 하시는데, 과도함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고, 그렇게 과도하게 지불되는 의료비가 GDP대비 비율로 따졌을 때 미국보다 훨씬 적죠. 낮은 급여수가와 이를 벌충하기 위한 비보험 시술+개원의 중심의 의료수가 산정이라는 면에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씀하시는 한국 제도의 단점이 미국 제도의 단점보다 크게는 안 보이네요. 비보험이 과도한데 그 부담이 "과도하지 않은" 미국보다 작다면 그게 과도한건가요?

 

그리고 제가 미국 제도를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좋다는 Bronze plan의 보장 내역이 한국의 건강보험보다 나은가요? 안 그래보이는데요... 가격 면에서는 훨씬 비싼게 맞는 듯하구요.

 

아무튼 자꾸 논점이 틀어지고 넓어지는데, 원래 논점으로 돌아가서,

 

한국에도 돈이 없어 건보료 체납하고 병원 못가는 사람 많아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면 의료보호 대상자가 되긴 합니다. 미국이랑 닮았죠.

 

라고 하셨죠? 저는 적어도 중산층 및 이하 계층의 건강권 보호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응이 훨씬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덕구온천

2024-03-21 05:14:33

제가 80대 노인들 의료비를 다 제 돈으로 내는 self-insure했기 때문에 한국 진료행태 아주 잘 압니다. 80대에 의미 없는 수술 실손보험 있는 줄 알고 그냥 막시키더군요. coveredca.com에 26세에 부모로부터 독립해 최저임금 수준인 연3만불 버는 경우 넣어보면 보험료가 브론즈는 무료, 실버 월56불(이지역 최저임금 3시간분)입니다. 산정특례최대부담액보다 브론즈보험 max oop가 낮아요. 이 최저임금 버는 경우와 한국 최저임금 버는 경우 대단한 차이가 있나요? 미국은 미국사회가 합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고 한국은 한국사회가 합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죠. 누가 더 정의롭다의 개념은 무의미합니다. 누가 한국에 미국제도가 필요하다 했습니까?

제로콜라귀신

2024-03-21 09:42:57

한국에서 무보험 상태로 치료를 받으셨다니 부담이 크긴 하셨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억제된 급여 수가의 장점도, 실손보험의 비급여 보장도 못 받게 되어 이중으로 때려맞죠... 그런데 본인부담 상한액 부분은 틀리신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찾은게 아니라면 한국의 본인부담 상한액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제가 잘못 넣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이저 (브론즈) 기준으로 봤을 때 원래 월 370달러인 보험이 정부보조로 0달러가 되네요. 코페이 63달러, 약제비 17달러, 디덕터블 6,100달러, oop max 9,300달러이구요. 이건 그냥 죽을병 아니면 병원 가지 말라는 소리같은데, 이게 좋은 제도인가요...?

 

캘리 연간 3만불이면 한국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아무리 못해도 의료급여 대상이 되는 중위소득 40%이하에 해당할 듯하고, 이 비율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한다면 1인가구 기준 연 수입이 1100만원이 안 될겁니다. 의료보험 요율은 일단 7%이니 월 5.5만원 쯤 될거고, 만 26세라면 실손보험료도 만원 약간 넘을거구요. 의료급여 대상이니 의원급 방문 할 때마다 본인부담금은 아마 천원정도 되려나 싶네요. oop max에 해당하는 본인부담 상한액은 10분위 중 2-3분위일 경우 108만원, 4-5분위라면 167만원입니다. 물론 비급여 부분은 국가 보험에서 제외된다는게 큰 문제고 개선되야 하겠습니다만, 이건 실손에서 어느정도 보장될 것 같구요.

 

결과적으로, 미국이 더 나은 제도를 부담하지 못할 나라인지, 그 저렴하다는 보험이 민간 기업에 370달러를 내면서 (본인부담은 0이라 할지라도 들어가는건 세금이니까요)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인지, 진짜 현행 제도가 미국인이 바라는 합의된 제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의롭다의 개념의 무의미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동의 못하겠네요.

덕구온천

2024-03-21 13:35:50

한국은 대개 건보는 있죠. 실손보험이 없이 제가 self-insure해드린단 뜻입니다. 카드를 드리고 의료비는 걱정없이 결재하시라고 해서 명세표를 봤더나 실손보험 전문으로 뽑아먹는 병원에서 요즘 많이 때려잡고 있는 의학적 효용이 없어 건보가 다루지 않는 미용목적의 수술을 유도했더군요. 딱히 묻지 않고 내드렸지만 한국 의료의 씁쓸한 현장을 날것으로 목격했습니다. 한국 건보가 Aid기능을 급여에도 녹여서 처리하는 줄 몰랐군요. 대단한 복지정책입니다.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00000&bid=0027&tag=&act=view&list_no=377830&cg_code=

 

미국의 보험제도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가가 보험가입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가입자당 보험료가 엄청나게 오른다는 것은 보험의 기본상식이죠. 하지만 미국에선 국가가 이를 강제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믿음을 가진 절반쯤의 인구가 있어서 불가능한건 잘 아실터라 봅니다. ACA이후 캘리포니아가 Tax penalty로 가입유도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캐딜락보험에 대한 사치세도 폐지되었습니다. 미국 의료체계는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유니콘입니다.

 

미국이 합의가능한 정의 개념이 한국 정의 개념과 다른 것을 두고 가치판단을 하는게 무의미하단 이야기입니다.

 

카이저 브론즈 플랜이 죽을병 아니면 병원가지 말라는 소리로 들린다는게 본인의 해석인것은 알겠지만 그런 의미는 당연히 아닙니다. High deductable 보험으로도 병원 잘 다닙니다. High deductable 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empolyer가 deductable을 경감하는 보조금을 주기도 하고, federal tax를 경감하게 HSA에 과세이연투자를 가능하게도 해주죠. 대략 상상수 분들의 요지가 한국의 현재 제도 같은 수준의 제도를 미국에서 기대하시고 gold plan이 너무 비싸다고 하시는 것에 큰 낯설음을 느낍니다. 한국도 PCP를 통한 gatekeeper 기능을 도입하지 않고는 건보재정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3차병원 shortcut으로 응급실 들이밀기가 허용되는게 정상은 아니죠..

Skyteam

2024-03-22 08:34:57

대부분은 제가 다니는 병원과 비슷합니다

일부 물 흐리는 이상한 병원들이 문제일뿐이죠

덕구온천

2024-03-22 09:38:54

일부만 문제면 현재같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았죠. 실손보험으로 돈버는 과로 몰리고 기피과 생기고. 실손보험으로 제외되는 시술 계속 추가되고. 각 사회는 다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현 제도상에서 한국이 더 넓은 사회보장을 하지만 사각지대도 여전하고 깊습니다. 본인도 이번 사태로 문제점들을 느끼게되었다 아래 쓰셨는데 왜 계속 말꼬리잡는지 참 신기하네요. 다른 글에서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으시고?

Skyteam

2024-03-22 15:35:48

일부가 악용/남용해서 (정직하게 사용하는) 대다수가 피해보는 방향으로 흐른겁니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고 어느 시스템이던 사각지대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런 사각지대가 우리나라는 적어도 미국에 비하면 작죠

bn

2024-03-20 17:27:30

1. 지금 보험의 copay나 deductible이 얼마인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만... 진료비나 한달치 약처방이 5불이라는 얘기 보니 매우 조건이 좋으신 보험을 가지고 계시다고 봅니다. 회사에서 보험혜택을 제공 받으신 다면 매달 실제로 회사 부담 + 본인 부담 프리미엄이 얼마인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 COBRA rate을 찾아보시면 회사 분담금이 안 들어가는 금액이라 실제로 받으시는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보험료를 얼마나 내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희동네에서 어지간한 스페셜리스트는 진료비가 500불에서 1000불이고요. Adderall의 보험 적용전 정가는 100알에 1138.63불이라고 합니다. https://www.drugs.com/price-guide/adderall#:~:text=The%20cost%20for%20Adderall%20oral,accepted%20at%20most%20U.S.%20pharmacies.

 

다른 나라랑 비교는 못 하겠지만 캐나다 대비해서 약 값이 매우 비싼 건 여러 자료에 의해 나와 있습니다. 

 

2. 마찬가지로 지금 가지신 보험의 Out of pocket max 가 얼마신지 모르겠는데 out of pocket max가 수만불 단위인 보험도 많이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아웃오브네트워크로 치료를 받으시면 아무런 보호 혜택을 못 받기 때문에 의사나 시설이 부르는 치료비와 보험사가 인정하는 치료비의 차이는 모조리 본인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보험사가 필요한 치료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한푼도 보험에서 내주지 않습니다. 보험사 out of pocket max는 이런 걸 커버 안해줘요.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상식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모두가 불합리한 상황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국보다 상황이 낫다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민영 의료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사익추구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보장을 deny하다가 선을 넘는 경우 매우 많고요. (https://www.propublica.org/article/unitedhealth-healthcare-insurance-denial-ulcerative-colitis) 

좋은 보험을 보장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쁜 보험이나 아예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는 직장도 있고요. 아프다는 이유로 실직하면 바로 보험을 잃고 나락으로 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덕구온천

2024-03-20 19:03:47

한국도 건보공단이 인정하는 진료가 아니면 다 본인부담이에요. max out of pocket 같은 개념도 당연히 없고. 그걸로 실손보험 신나게 장사하고 있고, 결국은 다 망하는 길로 빠르게 가고 있죠.

bn

2024-03-20 19:48:21

실손보험사들이 자기네가 인정하는 진료만 커버하면 (슬슬 하고 있죠) 미국 민영보험 처럼 나락으로 가는거죠. 그래도 중앙에서 건보가 통제하면 최소한 어떤게 커버 되는지는 명확하게 나오고 애매한 부분은 의사나 병원이 삭감당하는 구조라서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아직까진요 ㅋㅋㅋ

스카일러

2024-03-20 19:52:52

그 의사나 병원이 삭감당하는 구조라서 꼭 필요한 필수의료는 다들 안하게 되는게 한국의 문제가 되는거죠 뭐. 의사들도 바보는 아니니까요. 요즘 한국도 소아과 진료 받으려면 오픈런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점점더 심해질거에요. 다만 보톡스 레이져는 좀 싸지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ㅎㅎ 

덕구온천

2024-03-20 19:56:03

한국에서 국가가 민간실손보험 청구대행을 감독하고, 수가도 지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손보험이 공식적으로 정부가 반쯤 운영하는 보험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실손보험으로 약탈적으로 털어가는 진료 막기 위해 일부 진료에 대해서 건보와 비급여(실손보험청구분) 동시에 청구 못하도록 막으려 하고 있고, 이게 숨겨진 이번 한국 의사-정부 갈등의 가장 핵심요소입니다. 개원의 중심의 의사협회가 의대정원이라는 표면적 문제로 전공의들 내세워 대리전 하고 있죠. 전공의들은 때려치고 미국 온다는데 미국은 민간보험이 수가지정해서 이미 삭감하는데^^

녹군

2024-03-20 17:35:52

아프면 당장 병원에 뛰어갈 수 있는 시스템 vs. 아플때 내 보험이 얼마나 커버해주는지 고민부터 하는 시스템의 차이는 엄청 크다고 생각됩니다.

프리링

2024-03-20 17:41:39

정말 공감합니다. 

해달

2024-03-20 17:57:46

이거예요 진심

Mahidol

2024-03-20 18:04:30

커버 되는 것 까지 확인 하고 갔는데..

그거 아닌데 ?? 하고 2천 달러 짜리 빌이 우편으로 옵니다 ;;;;

 

3-6개월 전화 돌리면서 싸우고

맘 고생 한 다음에야

 

되는 것이 맞나 보다.. 미안하게 생각 하네.

한 마디 듣게 되고요.

길버트

2024-03-20 18:11:56

이거죠. 아이 있으면 더욱 더 공감됩니다. 

삶은계란

2024-03-20 18:12:12

urgent care에서 지금 당장 ER로 가라고 했는데... 집에가서 보험사 검색해보고 있었습니다. 이 ER이 내 보험 1티어가 맞는건가 보면서...;;

입원중에도 병원비 빌이 얼마나 나올지 너무 무서웠고요.. 지금도 매일 보험사 들어가서 뭐가 클레임 들어갔고 뭐가 어프루브/디나이 됬는지 하나씩 보고있구요... 다른 병원으로 연결해주면 거기서 또 보험으로 커버되는거냐 두번 세번 확인합니다. 저는 티어1 병원 디덕티블이 0이지만, 이게 한 500불만 되도 어지간하게 아픈거 아니면 병원 가볼 생각도 안할거 같아요

shilph

2024-03-20 19:00:23

+1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가면 아무 것도 안해도 최소 300불 이상 나와서, 그냥 진통제 먹고 하루이틀 더 있어보지... 하는 시스템과, 뭘 먹었는데 잘못먹어서 그런건지 배가 아프니 (돈 걱정 안하고) 병원에 가봐야지 하는 것의 차이는 크죠.

마적level3

2024-03-20 20:05:06

촌철살인이네요 ㅠㅜ

하누리쿠

2024-03-20 21:14:13

얼마전 복통때문에 ER에 갔는데 가면서 그 병원이 in network인걸 확인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를 진료한 ER 의사는 out of network 였어서 병원에서 병원비를 만오천불 정도를 청구했더라구요. 보험으로 커버되고 남은 금액이 2천불 정도 였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어떤 병원이 어떤 의사가 내 보험으로 커버되는지 알아봐야 한다는게 굉장히 큰 스트레스에요.

덕구온천

2024-03-20 21:15:34

HMO의 세계로 오시죠! 긴기민가 한번 해봤다가 그간 왜 PPO를 했나 싶습니다.

도베르만베이비

2024-03-20 21:37:21

HMO가 PPO보다 나은가요?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덕구온천

2024-03-20 21:39:32

일장일단이 있는데 HMO가 조금 더 한국식에 가깝다 봅니다. 적당한 수준의 의료를 적당한 가격에 정말 편하게 제공. PPO는 조금 더 비싸지만 원하는 의사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그간 불편했습니다. 저는 Kaiser 사랑합니다.

bn

2024-03-20 21:52:25

카이져는 일반적인 hmo랑 다릅니다. 

 

Hmo는 스페셜리스트 보기전에 pcp리퍼럴을 받아야 하는 보험체계를 지칭하는 거지 카이져 처럼 원스탑 쇼핑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런게 아닙니다. 

덕구온천

2024-03-20 21:56:04

잘못아시고 계신것 같은데 HMO는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의 약자이고 managed care를 제공합니다. specialist 보기 전 리퍼럴은 HMO/PPO와 큰 관련이 없습니다.

bn

2024-03-20 22:01:24

잘못 아시는 것 같습니다. 해당하시는 의료서비스의 형태는 특정지역에서만 운영하는 카이져의 특이한 형태지 전국적으로 보면 hmo는 ppo 또는 epo와의 대척점에 있는 보험형태입니다. 

https://www.medmutual.com/Individuals-and-Families/HMO-vs-PPO-Insurance-Plans

https://www.carepartnersct.com/using-your-plan/what-difference-between-hmo-plan-and-ppo-plan

https://www.humana.com/medicare/medicare-resources/what-is-hmo

덕구온천

2024-03-20 22:03:24

ppo를 한다고 pcp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예로 ppo로 sutter health에 가보세요. pcp 없이 specialist 안보내줍니다. pcp를 gatekeeper로 쓰는 것이 hmo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bn

2024-03-20 22:06:21

뒤져보니 hmo도 종류가 갈린다는 점은 이해하겠습니다만 스페셜리스트가 받아준다고 간주 했을 때 보험사가 너는 pcp리퍼럴이 없었으니 보험 커버 안해준다고 나오는 건 해당 조건이 있는 hmo나 hmo와 ppo 중간에 어느메에 있는 보험사가 주로 그런 것 같더군요. 

 

카이져 없는 지역에 hmo 보험 하시면 카이져와 카이져 아닌 hmo 의 차이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덕구온천

2024-03-20 22:34:19

혹시나 읽는 분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sutter health는 ppo 보험만 받는 health delivery network이고 보험사가 아닙니다. 제 요지는 hmo = pcp가 있어야만 함, ppo = pcp를 bypass하는게 가능, 하지만 실질적으로 관리를 잘 받으려면 pcp가 있어야하고 hmo/ppo 모두 pcp를 필요로 하는 셈이란 뜻입니다. 좋은 specialist에 동네 grocery 가듯 walk-in하는건 아니니까요.

다른닉네임

2024-03-20 22:47:42

미국의 health management system이 역사적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보면 bn님이 말하는 PCP(primary care physicion; 주치의)의 유무가 HMO와 PPO의 차이를 규정하는 게 맞고요,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가르쳐 줍니다. 그 과정에서 카이저 등의 베리에이션이 생긴거고요. PCP를 통하는 형태의 HMO가 의료 시스템의 부하를 줄여 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는 대신 환자의 선택권(access to care)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어서 PPO 시스템으로 변화했어요. 환자의 선택권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는 형태이고요. PCP를 통해야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전제는 워낙 케바케이지 싶습니다. HMO가 잘 굴러갔다면 PPO가 나올 이유도 없고요.

삶은계란

2024-03-22 12:11:39

제 보험이 딱 이런것 같습니다.pcp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돈만 더 많이 낼뿐인..  POS(point-of-service) 라는거네요..

티어1(preferred provider)/ 티어2(in-network)/ 그외(out-of-network/self-referred)로 구분해서 디덕티블(0/0/500), 스페셜리스트 코페이 (10/40/co-insurance 30%), oop max (2000, 2000, 3000) 등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PCP 레퍼럴을 통해서 스페셜리스트를 보면 티어1 코페이로 10불 달랑 끝인데, PCP 레퍼럴이 없어도 스페셜리스트를 만날수는 있어요. 다만 티어1 병원/의사 임에도 불구하고 out-of-network에 해당되는 비용이 청구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건 이 경우에도 oop max가 정해져있어서 급하면 그냥 일반진료 몇번 하면 oop max 채우고 계속 self referral로 진료받고 다녀도 되나봐요..? -.-;;

 

저 수술후에 post operation visit 예약이 잡혀있어서 몇번 다녀왔는데, 한번은 병원직원이 전화와서 "너 pcp 레퍼럴 없으면 닥터가 너 안볼거니까 내일 예약에 오지마"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 스페셜리스트가 내 수술해준 닥터인데, 그리고 그 닥터가 2주뒤에 오라고 했었는데, 왜 pcp 레퍼럴이 필요하냐? pcp도 없는데 어떡하라고? 물어보니까 보험사에 물어보래요. 일단 pcp 등록에 수개월이 걸리는데, 수술후에 1-2주 마다 경과 체크하는 팔로업에 오지말라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보험사에 전화해서도 이런저런거 많이 물어봤는데 결론은 일단은 스페셜리스트 만나서 진료받고 90일이내에 pcp구해서 back-dated referral을 접수시켜라 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진료/치료도 줄줄이로 예약되있는데 다 막히는건가 싶어서 발 동동구르고..;;  셀프레퍼럴 관련해서 다시 병원직원한테 전화해서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그런거 모른다며- 보험커버 안되면 닥터가 너 안볼거고 너한테 엄청큰 빌이 가는걸 막아주기 위해서니까 오지말라 고 하던데.. 제가 그때 너무 화가나서 변호사부터 찾아봐야되는건가 싶었습니다. 내가 셀프레퍼로라도 진료받겠다는데 창구직원이 이걸 오지말라고하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뭐 엄청난 드라마가 있었고 하루종일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ㅠㅠ 다음날 막상 병원가보니까 전화했던 직원이 실수한거라고... pcp 레퍼럴 필요없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수술비용에 follow-up까지 포함이라서 copay도 안내도 된다는데? 그전에 방문했을땐 카드로 다 받아가더니.. 뭐 나중에 보험사랑 정산하고나면 돌려주거나 하겠죠..?

또 다른 과에 진료받으러 갔을때는, 분명 티어1인데 티어2 copay를 무조건 내라고하니 어쩔수없이 먼저 냈어요. (보험카드뒷면에 떡하니 ####은 티어1이다 적혀있는데... 영주증 뽑아달라하니까 맨위에 #### 이라고 대문짝하게 찍혀나오던...;;) 앞으로는 코페이도 그냥 집으로 빌 보내라고 할까봐요 (모아서 사인업 스펜딩으로...)

 

* 덧붙여서.. 병원직원 실수로 인해서 다급히 PCP를 구하려다보니.. 한참 멀리있는 #### 네트워크 병원에 2달뒤에 자리가 있데서 거기로 예약잡았거든요? 그러니까 병원에서는 보험사에 pcp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 어포인트잡아줄수 있다고 그래서, 온라인으로 등록했습니다. 아뿔싸? PCP를 지정하고나서 보니 그지역 근처 병원으로 다른 lab test/ radiology 등 provider가 그동네 근처 병원으로 한정되어 버리더라구요? 이로 인해서 이미 proton therapy preparation을 위해서 스케쥴 되어있던 CT/MRI  pre-authorization 진행중에 갑자기 진료가 다른 병원으로 제한되어있다고 연락이 와서 (capped to $$$$ hospital).. 병원 빌링에 전화해서 짧은 영어로 사정 설명하고 너무 정신없었어요. 병원에서 어필을 잘 해줬는지 원래 계획대로 진행할수있게 승인받았다고는 하더라구요...

사벌찬

2024-03-21 07:39:12

+1

카이저가 좋은거지 hmo가 좋은게 아니죠. 회사에서 같은 가격에 디덕터블 비슷하고 하면 대부분 ppo고르지 hmo안고르죠 ㅎㅎ 

도베르만베이비

2024-03-21 10:29:25

제가 알고 있던 부분이 맞군요.. hmo는 주치의 래퍼럴 필요해서 불편하더라구요

케어

2024-03-20 22:39:20

이제는 해결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이부분은 한국이 제도적으로 더 문제가 있었던것 아닌가요?

한국 응급실에서 재정보증 없으면 문전박대 당한다고 그랬던것 같은데... 미국은 일단 응급상황은 일단 해결을 해줘야 하는 구조이고요.

보험 커버를 고민할수 있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응급상황이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군

2024-03-20 22:56:02

응급실은 똑같아요. 기본적으로 추후정산입니다. 최근에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내용의 기사를 못찾겠네요.

최근에 삶은계란님인걸로 기억하는데 응급상황이지만 보험커버를 걱정하는 글을 쓰셨죠. 누구나 의료파산을 감수하고 응급실에 갈 수 있는지도 고민을 부탁드리겠습니다.

kaidou

2024-03-20 23:29:13

이게 답이죠. 완벽한 묘사이십니다 ㅠㅠ

고구마엔사이다

2024-03-20 17:38:43

만약 회사 다니시고 있으신거면 그냥 보기엔 회사에서 주는 보험비가 대부분의 보험보다 좋으신거 같아요~ 약값이 싸더라도 보험 프리미엄을 따로 부담해서 페이쳌에서 나간다면 그 금액도 봐야하니 총 1년 medical 비용의 apple to apple 비교는 사실 힘들것 같지만요...

 

제 친구는 회사에서 프리미엄도 전부 부담해서 페이쳌에서 나가는 금액이 없고 copay도 5불인가 하고 deductible는 5백불인가 그러던데 부럽더군요ㅠㅠ

 

저소득층이여서 Medicaid받는거 아닌 이상 사실 기본적인 미국 보험은 한국보다는 안 좋죠... 메디케어도 사실 별로거든요...

재마이

2024-03-20 17:39:34

그만큼 다니시는 회사에서 돈쓰는 것입니다. 저는 한달에 보험 프리미엄으로 300불정도 내는데 몇몇 연방 contractor 로 일하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비슷한 커버리지로 한달에 몇천불 내시더라고요... 오죽하면 GM이 경제위기때 미국은 국가 보험을 안해줘서 퇴직자들까지 의료비 책임지는 미국기업은 경쟁에서 이길수가 없다고 앓은 소리 했죠...

 

그리고 저는 다행히 당해보지 않았지만 미국의 진짜 지옥은 병원 간 후에 보험회사에서 지급을 거부할 때 더라고요... 언급하신 간단한 treatment 는 별 신경쓰지 않지만 몇만불 넘어가는 의료비용은 그야말로 매의 눈으로 체크해서 그렇게 지급거부당하면 out of pocket max. 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버립니다...

사벌찬

2024-03-20 17:44:54

저도 좋은 보험들 위주로 들었어서 미국이 좋다고 생각하는편입니다. 하지만...

1. 좋은 보험들은 보통 1년에 만불이 넘습니다. 비싼 보험은 1.5만불짜리도 본것 같습니다. 2만불짜리도 있겠지요. 진짜 좋은 회사들은 보험비를 회사가 90%씩 (100%도 가끔) 내주고 그러기때문에 본인부담금은 일년에 1천-1.5천 정도 내게 되죠 페이책당으로면 백불 이하... 그리고 이건 1명 기준이니 두명이면 1년에 보험비 2만불, 아이들은 좀 싼편이라 3만불은 아닐꺼구요.

2. 싼 보험은 회사에서 안내주면 뭐 일년에 천불 이천불 이럽니다. 회사에서 반만 내줘도 일년에 5백불...하지만 디덕터블이 높고 코페이 코인슈런스가 높아서 비상용 느낌이죠

3. 좋은점으로는 미국 보험은 약간 한국 보험에 실비보험? 추가한 느낌이라 한국의료보험에서 보장 안되는게 되기도 합니다...물론 반대 경우도 있겠죠.

 

미국에서 보험때문에 곡소리 나오는 이유는:

1. 모든 사람이 다 보험 좋은게 아니라서

2. 싼 보험 들었다가 큰거 터지면 몇천불 몇만불 나갈수도

3. 커버 안되는 항목들이 있음. 특정 희귀질환이라던가 실험적인 treatment라던가...

4. 평균적인 보험 든 경우에는 그냥 자잘한걸로 병원 자주 가면 축적데미지가 장난 아님.....애매하게 디덕터블은 다 채웠는데 코인슈런스랑 코페이가 계속 쌓여서 최종적으로 일년에 디덕터블+코페이/코인슈런스가 2-3천불 되기도...

 

그리고 ACA이후에는 왠만하면 거의 같은 금액에 보험 들수 있게 되었지만 그전에는 회사에서 들어주는것처럼 다같이 드는게 아니면 개인이 드는건 보험 가입이 거절되기도 하고 자동차 보험 가격이 사람마다 다 다르듯이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엄청 비싸다거나...그랬다고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보험 안주는 컨트랙터나...자영업자도 많으니 그때는 질환있어서 보험 가입 거부되거나 너무 비싸면 무보험으로 살거나 싼보험 샀다가 병원비 엄청 나가는일들 있었을것 같아요

뉴욕주민

2024-03-20 17:45:45

한 달에 보험료를 얼마 내시나요? 한국하고 비교가 안될만큼 많이 내실걸요?

Dokdo_Korea

2024-03-20 17:47:00

얼마전에 저희 딸이 토를 하루 종일 심하게 하여 ER을 갔습니다.

침대에 누이고 구토 억제제를 먹이고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습니다.

응급실 소아과 닥터가 와서 구토 억제제를 먹였으니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2~3시간이 지나도 별로 차도가 보이지 않고 계속 10분~20분 간격으로 토를 하니, 일단 입원 하자고, 3시간 더 기다린 후 위층의 병실로 옮겼습니다.

===========

 

이렇게 ER에 몇시간 누워서 구토 억제제 몇번 처방 받고 의사 질문에 답한 내용으로,

약 $9,000이 보험사에 청구 되었습니다.

보험사에서는 최종적으로 약 $4,000을 병원에 지불하였습니다.

 

아무리 미국 의료 비용이 비싸다고 하지만 이게 맞는 건가 싶습니다.   

 

물론 피검사, 소변검사, 일반 병실 이용 비용은 다른 BILL로 청구 되고 있습니다.

리노

2024-03-20 19:39:41

어마어마하네요. 입원비 포함해서 9천불인것도 아니고...저건 한국에서 무보험자도 대수술을 받을 수 있는 비용인데요.

미국은 청구하는 논리가 진짜 오로지 돈에 눈이 뒤집힌 거 같은 게 임산부가 쌍둥이를 임신하면 초음파 세션 한번에 비용을 두배로 청구한다고 하더라구요. 태아가 둘이라고ㅋㅋㅋ이러면 임산부들 병원비 겁나서 가야 할 시기에도 안가게 만들 거 같은데 말이죠.

건강한삶

2024-03-21 12:24:05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이 부분이 진짜 무서워서 미국에서 다들 아이들을 어떻게 낳고 기르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물론 한국도 소아과가 없고.. 오픈런이라고 하지만 ㅠㅠ 여기는 있어도 차마 갈 엄두가 쉽게 날 것 같지가 않거든요 ... 출산하는데만도 보험있어도 몇만불 든다는 후기도 있고..다들 어떻게 하시는건가요? ㅠ 정말 대단하세요..

somersby

2024-03-21 18:35:40

한국에서도 오픈런 대란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다리면 진료는 다 봐주잖아요 대부분 오픈런이 맞벌이 부부때문에 생기는 거기도 하니까, 한명이 연차 쓰고 느지막히 소아과 가면 오픈런은 안하더라고요ㅜㅜ 진짜 미국 어나더레베류ㅠㅠㅠㅠ

2024-03-20 17:49:19

일반적으로 미국은 능력 좋아서 좋은 회사 다니면, 돈도 많이 벌고, 보험도 좋아서 병원비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보험 자체가 좋아서 카이로 프렉터 30번, 트랜스젠더 수술, 냉동 난자 등 별별 것들을 다 커버)

 

능력이 안 좋아서 그냥 그런 회사 다니면, 돈도 적게 벌고, 보험도 안 좋아서 매달 보험 프리미엄에, 병원비 디덕터블, 코페이 등으로 많이 나갑니다.

 

게을러서 자기보험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거나 커버리지 이해도가 떨어지면, 이런저런 실수를 해서 또 돈이 많이 나갑니다.

(비상시 어느 UC or ER을 가야 하는지, 어떤 의사를 만나야 하는지, 어떤 치료가 커버가 되고 안 되는지, 보험 회사 번호가 폰에 저장이 되어 있는지 등)

 

근데, 또 소득이 아주 낮은데 후진 보험이라도 있으면, 치료 잘 받고, 병원에서 모든 메디컬 빌을 면제해 줘서 돈을 한 푼도 안 내도 됩니다.

주변에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어요. 전액 탕감! 미국이 이렇게 Low income household에 관대합니다.

 

한국은 그냥 싸게 빠르게 걱정 없이 쓸 수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의사 보다가 한국에서 보면 가끔 욕 나옵니다.

종종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그저 빨리빨리..

 

하지만, 한 병원 안에서 진료 보고, 엑스레이 찍고, 주사도 맞고, 10분 만에 다 끝났는데, 8천원? 싼 맛에 이해하죠.

한국은 빠릿하고, 싸고, 입맛에 맞게 의사를 고를 수 있는 의료 쇼핑이 가능한 나라죠.

 

본인이 미국에서 어느 계층에 속하고 어떤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체감하는 한국 의료 시스템과의 비교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능력주의를 믿기 때문에 미국 의료 시스템이 합리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복수국적자

2024-03-20 17:50:03

저는 42년여를 CA주 살면서 28년동안은 자영업을 하다가 은퇴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역이민한지 30개월이 되어서 어느정도 미국과 한국의 의료보험에 대해서 비교할수있게 되었습니다. 보험의 커버내역을 떠나서 미국에서는 65세가 지나서 메디케어를 매월 부부가 내야하는돈이 Part A는 무료, Part B는 1인당 월 $174.40(2024년 기준) Part D는(처방약) 월 $55.50(미전국 평균치)인데 Part B도 100% 커버가 되는것이 아니라 나머지 커버리지를 위해서 별도로 또 가입을 해야합니다. 아마 중산층의 부부인 경우에는 Medicare가 된다고해도 월 $600~$700불은 메디케어 Premium 비용으로 지출해야만 합니다. 평생동안 Tax를 내고 SSA(소셜연금)는 오징어꼬리만큼 주면서 메디케어 비용으로 오징어 머리만큼 떼어가는 스트레스를 한국으로 역이민와서 부동산은 거주하는 아파트 하나뿐인지라 매월 납입하는 국민건강의료보험료도 얼마 안됩니다. 월 $200불도 안되는데, 또 65세 이상이 되었다고 건강보험료도 30% 디스카운트 해주는 이상한 나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입니다. ㅎㅎㅎ 미국은 젊을때 열심히 일할수있도록 해주고 은퇴자금을 만들어준 좋은나라 제2의 조국입니다! 복수국적자는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나라 미국과 대한민국! 모두 만세!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의료에서도 마찬가지로 급하면 Walk-In으로 가서 모두 진료와 치료를 한번의 방문으로 대부분 끝내고 오지만 미국은 앰블런스를 타고가지 않는 이상에는 예약하려고 기다리고 예약해서 병원에 가서 또 기다리고, 급한사람은 기다리다가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Dobby

2024-03-20 21:25:22

미국서 택스 내시고 은퇴 후 한국의 의료보험으로 보장받는.. 한국이 손해보는 장사네요

복수국적자

2024-03-21 00:11:55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퇴후에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염두에 두고 부동산도 구입해놓았기때문에 그동안에는 

재산세만 내고 보험은 이용하지를 않았으니까 건강보험공단이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역이민 하기전에는 매년 방문하여 비급여로

현금 다내고 정기종합검검진을 7년동안이나 받았습니다. 저는 한국의 경제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받는 SSA를 한국에서 부부가 매월 $4,000여불 이상씩 수령해서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해달

2024-03-20 17:52:09

미국에서 학생 신분으로 정말 너~무 좋은 학교 보험과 현재 직장인 신분으로 회사 보험 모두 체험한 저로써는 좀 공감은 안되고, 작성자 분 현재 보험이 굉장히 좋으신 거 같아요. 

 

저도 학생 보험일 때는 in-network 진료 25불만 내면 되고 MRI도 75불이면 되고 모든게 flat rate copay로 돼서 오히려 한국보다 꿀이라고 생각하고 잘 사용했는데, 직장 보험 가입하니까 너무 상황이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꽤 좋은 혜택 주는 직장 보험인데도 스페셜리스트 한 번 보면 일이백불이 훅훅 나가니까 참기도 해요.

 

그리고 out of pocket max도 말하셨는데 사실 그건 정말 자주 여러 군데 아플 때, 혹은 수술 아니면 크게 도움 안 되는 거 같아요. 아웃오브포켓 맥스 2천불 쯤 잡고 의사 한 번 보는데 200불씩 낸다고 해도 일년에 무려 10번 이상을 봐야 그게 상쇄가 가능한데 솔직히 아무리 의료접근성이 좋은 한국이여도 대부분은 그 정도로 자주 병원 가진 않으니까요....

 

여담으로 제가 다리 다쳐서 한동안 깁스에 목발 들고 우버를 많이 타고 다닐 때 우버드라이버들랑 왜 다쳤는지로 스몰토크 자주 했는데, 드라이버들이 항상 비싼 병원비 어떻게 냈냐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본인도 지금 수술해야 되는데 보험이 없어서 (혹은 보험해도 너무 비싸서) 수술을 못 받는다는 얘기 듣고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ADHD를 예로 드셨는데 일단 성인돼서 진단 받으면 보험사에서 약값 보험처리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서 generic adderall인데도 월 100불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예상 밖의 제약사항부터 해서 보험사 pre-authorization 필요한 약처방도 있고 솔직히 여기 의료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이럴 때마다 한국이 너무 그립습니다.. 아파 죽겠는데 in-network 이런 거 찾아보고 있고 예약 잡고 bill 걱정부터 하는게 너무 싫어요...

삶은계란

2024-03-20 17:55:01

미국에서는 일 하면서 건강보험 고용주에게 커버받으면 의료서비스 괜찮은것 같습니다. 다만 PCP 레퍼럴을 요구하는 부분이나, 한참 기다려서 진료받을수 있는점, 또는 일부지역 병원으로 커버리지가 한정되는점 등은 불편한 사항인것 같네요. pre authorization도 거쳐야하고 (병원에서 해주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응급실갔다가 수술받고 나온지 거의 1달되었는데요.. 제가 만약에 건강보험이 강제되지않는 H1b같은 비자로 왔거나 영주권이 벌써 나왔다면, 아마도 (평소에 병원갈일이 없었으니) 건강보험을 따로 설정하지않거나 제일 싼걸로 해놧을거에요. 지금 병원에서 보험사로 청구한금액이 350k 정도 되어가고 (앞으로도 추가 될 예정), 청구항목이나 플랜 디스카운트 내역보면 너무 과도하게 뻥튀기 한거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험이 있어서 out-of-pocket maximum까지만 내도 될거라는 안도감이 있습니다.

조만간 proton beam therapy도 받을텐데, 지금처럼 의료대란인 경우에는 미국에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이 없는데 운이 좋은....;;)

* 제 망상이지만 한국의 현 사태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빨간구름

2024-03-20 17:57:55

저는 한국에서 그만큼 돈을 썼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어요. 다니시는 회사가 어디......

지난 번에 안과검진이 이상하게 나와서 다시 가봤는데 $300 나왔던데...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청구할 수 도 있는게 미국이라서...

폭풍

2024-03-20 17:59:50

이 주제는 상당히 시사적으로 가서 분쟁이 올 수 있습니다. 보험 제도 자체는 다 zero-sum game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다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쪽이 합리적인지 판단 못하겠습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을 굉장히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자 금전적 혜택(국민?)의 입장을 보면, 당연히 한국이 압승입니다. 정말 싼 초진료/재진료 (몇천원), 노인들을 공짜로 부양가족에 껴줌(이게 많이 크죠), OOP max가 겨우 300만원대, 대부분의 약값도 싸고, 의료 서비스료도 엄청 싸고, 보험료도 싸고. 서비스의 질은 대부분 미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수술실, 입원실 등등)

 

미국은 좋은 보험이 있으면 정말 좋은 서비스(좋은 병원, 비싼 의사)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도 쌉니다. 그러나 보험료를 보면 월 2000불(가족기준)이 넘을 겁니다. 회사가 내주면 안 보이죠. 병원 여러군데에서 수술받아 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싼 보험은 좀 싼 병원/의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수혜자는 보험회사와 제약회사로 보입니다.

스카일러

2024-03-20 18:01:04

어떤 보험이길래 copay 가 $5일까 궁금하네요. 보통 copay 가 최소 10-20불정도는 하던데요

좀 다른 얘기로는 칼 세이건이 이런 얘기를 했죠 "Absence of evidence is not evidence of absence” 주변에 의료비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람을 보지 않으셨다고 했는게, 주변에 그런 분이 없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엄청난 문제인 것은 확실합니다. 

https://www.healthsystemtracker.org/brief/the-burden-of-medical-debt-in-the-united-states/#Share%20of%20adults%20who%20have%20medical%20debt,%20by%20demographics,%202021

"This analysis shows that 20 million people (nearly 1 in 12 adults) owe medical debt. The SIPP survey suggests people in the United States owe at least $220 billion in medical debt. Approximately 14 million people (6% of adults) in the U.S. owe over $1,000 in medical debt and about 3 million people (1% of adults) owe medical debt of more than $10,000." 

라이트닝

2024-03-20 18:01:44

좋은 보험 쓰시다 보면 한국보험보다 더 좋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 프리미엄의 대부분을 내주는 HMO 플랜 쓰시다보면 copay만 내면 끝이라서 좋거든요.
저도 미국 보험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좋은 미국 보험을 쓰는지를 그 때는 못느꼈으니까요.

High deductible Health Plan 한 번 써보시면 많이 알아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느끼시게 되고요.
병원에서 charge하는 금액들, 보험에서 할인하는 금액들, 내가 deductible로 내는 금액 한 번 보시고 나면 기본이라도 해주는 보험없으면 큰일 나겠다 싶어지죠.

당장 오바마케어나 메디케어로만 가보셔도 굉장히 복잡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왜 선택이 많아지겠습니까?
평상시 프리미엄 많이 내고, 혜택을 많이 받는 보험과 평상시 프리미엄 적게 내고, 혜택을 많이 못받는 보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프리미엄 많이 내는 보험은 한국보험보다 좋을 수 있는 것이겠죠.
 

마천루

2024-03-20 18:03:34

반대로 받는 의료 서비스의 퀄리티도 같이 따져봐야할듯합니다.

 

미국은 아파서 가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얼마나 되었는지 등등 세심하게 진찰을 해준다고하면 한국은 병원가면 진료가 1분이면 거의 끝납니다.

의사 잡고 내가 계속 이것저것 물어봐야 간신히 정보좀 얻을만 하구요. 가면 약 처방해줄테니깐 드시고 안 나으면 또 오세요가 디폴트 입니다.

가끔 진짜 처방전 받기위해 들렀다가 가는곳 같을때가 더 많죠. 비싼 검사도 그냥 해야해요가 설명의 끝.

 

그에비해 미국에서 만난 의사들은 하다못해 잠을 잘 못자서 가도  이것저것 질문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있는 원인들을 설명해주고 그래서 이러한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할래? 안 하면 ~~를 알 수 없고 그러면 처방은 이렇게 달라져 이런식으로 충분히 설명해주고 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되는것들만 해줄 수 있게 해주고요.

 

만성질환같은것도 한국 의사들은 약 넉넉히 드릴테니 심해지면 드시고 참고사세요 태도 같구요

 

미국와서 병원을 간 이후로는 한국 의사들은 그런 퀄리티의 서비를 제공하면서 본인들 권리에 대해 무언가에 대해 논할 처지인가 생각이 듭니다.

playoff

2024-03-20 18:09:01

미국에서의 건강 보험은 privilege 입니다.
한국에서의 건강 보험은 right 입니다.

 

"사실 병 하나 걸려서 집안이 풍비박산났다! 같은 얘기"
구글에 Medical bankruptcy 를 한번 검색해보시면 너무 놀랄겁니다.
66.5% (2/3의 파산이 병원빌과 관계가 있습니다.)
What percentage of adults file medical bankruptcy? About 66.5% of bankruptcies are caused by medical debt, or about 530,000 cases a year.
https://www.usatoday.com/money/blueprint/debt/can-medical-bankruptcy-help-with-medical-bills/

 

할말은 더욱 많지만 마일모아님께 혼날까봐 여기서 끊습니다. ㅎㅎ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3-20 19:53:12

동의합니다. 무난하게 살던 사람이 병 하나 걸리면 바로 파산해버릴 수 있는 게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흔하더군요..

ex610

2024-03-20 20:02:51

일견 이 내용이 미국 의료 시스템의 단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 미국에선 선치료 후청구 방식이기때문에 병원비와 상관없이 의료 행위 자체는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사실과, 2) 기사 내용이 의료비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기 보다는, 파산이라는 것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로 쓰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 3) 파산 신청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비를 경감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에선 치료 받는 중간에 병원비 낼 돈이 없어서 쫒겨나지는 않는다는거죠. 반면, 한국에서 의료비로 인한 파산이 잘 없는 이유는 돈이 없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718154#home

 

덕구온천

2024-03-20 20:04:44

+1 표면적인 것을 한꺼풀 덜어내고 봐야 합니다.

다른닉네임

2024-03-20 20:34:12

"중요한 사실은 미국에선 치료 받는 중간에 병원비 낼 돈이 없어서 쫒겨나지는 않는다는거죠." 이 부분만 이야기하자면, 오히려 반대일겁니다. 한국은 "진료거부 금지" 조항 + 예외조항이 있는 반면, 미국 시스템에서 오직 ER만 환자의 지불능력과 상관없이 치료를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법적 Liability는 ER이 있는 시설에 있고요). ER이 없는 시설이나 개별 의사들(심지어 ER에 근무하더라도)은 진료 거부 금지 조항이 없고 대신 "환자 선택권 + 예외조항"이 있습니다. 이때의 기준은 지불능력도 포함되고요, 다만 인종/성별 등 "차별"적 이유는 불가합니다. 이게 한 십년 전까지는 그랬는데, 최근에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튼, patients dumping 현상은 미국도 대단히 심각한 문제예요.

 

직장+의료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겪지 않을 일인데요, 보험이 없거나 의료 비용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응급/비응급 상관없이 ER로 몰릴 수밖에 없고 (ER만 돈없어도 진료해줘야함. 다른 시설/의사들은 환자 선택/거부 가능),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응급/비응급 치료를 더 높은 ER 프리미엄을 내고 받게 되어 경제적 부담은 가중되고,  SW를 통해 네고하더라도 그 비용은 ER 시설 운영비/보험사 운영비로 전가되어 의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리노

2024-03-20 20:36:23

겨울에 옷도 안주고 환자복에 양말차림으로 쫓아내기도 하고 걷지 못하는 사람을 휠체어에 실어서 병원 밖에 쓰레기 던지듯 갖다버리죠. 아직 마취도 안풀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노숙자쉼터에 던져놓구요.

ex610

2024-03-20 20:47:22

말씀하신 내용도 맞습니다. ER 비용이 결국 일반 보험료/의료 비용에 전가되는 구조가 바로 미국 의료 시스템의 큰 문제죠. 미국 의료 시스템도 당연히 단점이 존재하구요.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지만 자의든 타의든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미국에 많고 이 사람들이 의료 시스템에서 취약한 것도 맞습니다. 이런 면에선 국민 거의 모두가 의무적으로 의료 보험에 가입해야하는 한국이 나은점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는 미국에선 일단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나은점이 있다는 것이에요. 의료보험의 커버리지가 크건 작건 일단 의료보험이 있으면 진료 중간에 dumped 당하는 일은 거의 없고, 만약 의료 보험이 없어서 reception 단계에서 dumped 당한 patient는 ER로 가면 일단 진료는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선 큰 병에 걸리면, 중간중간 의료비 '정산'을 해야하고 그것을 하지 못하면 정말로 쫒겨납니다. 그리고 미국 병원에선 간병인이 필요없지만, 한국에선 간병인 비용은 의료보험에서 전혀 커버를 못하죠. 

 

한국 의료 시스템이 나은점도 있고, 그 반대도 있겠지만, 사람을 살린다는 것에 방점을 두면 미국 시스템이 좀 낫지 않나 싶어요. 

덕구온천

2024-03-20 20:57:00

미국에서 의무가입은 실패했고, 일부 주가 유도를 하지만 의무는 아니고. 캐딜락보험도 계속 패널티 없고. 전세계에서 의무보험이 없는 유일한 발전된 나라이고, single-payer healthcare가 없는 아주 소수의 나라 중 하나이고. 세계의 유니콘인 미국과 3국 의료체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참 난해한 일입니다.

리노

2024-03-20 20:59:23

patient dumping은 리셉션단계에서 보험여부를 보고 쫓아내는 게 아니에요. 병원에서 discharge를 하면 안되는 상태의 환자에게 큰 비용이 들어갈 치료와 진료가 필요하다는 걸 예상하고 환자의 동의없이 퇴원을 진행하는 관행입니다. 쫓겨나도 ER가면 된다~ 뭐 이렇게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보통 애초에 ER을 통해 들어간 병원에서 저런 식으로 쫓겨납니다.

나드리

2024-03-20 21:07:48

county hospital에선 그러지 않아요...물론 줄이 무지 길죠..

ex610

2024-03-20 21:15:40

저는 노숙자 patient dumping 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아니구요. 그것 또한 미국 의료 시스템의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사실 이건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세계 어디서나...) 

 

애초에 제가 댓글을 달게 된 원글이 "미국에서 의료 비용 때문에 파산하는 사람이 많다는 내용"이었어요. 보통은 그 이유가 미국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 말도 맞지만, 그 이면에는, 1) 미국에서는 일단 비용과 상관없이 진료를 마칠 수 있기때문에 그런 점도 있다라는 것과,  2) 파산 신청이 꼭 가정의 몰락을 전적으로 의미하는건 아니고 의료비 경감 측면과 경제적인 회생에 목적이 있기도 하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죠.

 

즉, 어느 정도 경제 활동을 하는 일반인 기준으로, 한국에선 큰 병에 걸리면 원하는 치료를 다 받지 못하거나 (비급여 신약, 간병인 고용등), 심지어는 중간에 쫒겨날 수도 있는 반면, 미국에선 어느 정도 원하는 진료는 다 받을 수 있으나, 경제적인 감당은 나중에 해야하는 구조인데, 이중 사람을 살린다는 측면에선 미국 시스템이 나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밍키

2024-03-20 18:09:42

바로 위에 playoff님도 쓰셨지만.... 병 하나 걸려서 집안이 풍비박산났다!  -> 미국에서 이런 경우 많아요.... 의료비용으로 인한 부채로 파산신청하는 미국인이 얼마나 많은데요.  

 https://apnews.com/article/medical-debt-legislation-2a4f2fab7e2c58a68ac4541b8309c7aa

AncientMan

2024-03-20 18:10:37

미국은 캐피탈리즘 끝판왕인만큼 돈만 있으면 세계최고의 의료기술을 누릴 수도 있고 돈이 없다면 생존게임이 되는 곳입니다 

Delta-United

2024-03-20 18:11:02

복잡하고 설명이 길면 좋은게 아니지요.  복잡하고 설명이 길면 다 이유가 있는것입니다.  좋은건 언제나 심플하고 간결하지요.

Ororiismybestfriend

2024-03-20 18:11:53

보통 사람당 얼마나 본인 지갑에서 의료비가 나가는지는 data로 나와있는데요. Average out-of-pocket health spending per capita 입니다. 2022년도에 미국은 $1425, 한국은 $1144 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보험료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직장에서 좋은 보험 제공하는 경우에는 미국이 더 돈이 적게 나올것 입니다. 

스카일러

2024-03-20 18:33:38

per capita per visit 으로 하면 얼마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미국 사람들은 조금 아플때는 병원에 가는 문화가 아니라서 최대한 안가는 방향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ㅎㅎ

정혜원

2024-03-20 18:27:18

서울서는 대형병원 다니다가

미국와서 시골병원 다니니 현타가 옵니다

영국계 회사들은 본사 기준에 맞춰서 코페이 디덕터블 모두 없는 보험을 제공하는거 봤습니다 

덕구온천

2024-03-20 19:07:13

한국 시골병원과 미국 시골병원을 비교하셔야죠^^

Skyteam

2024-03-20 22:00:43

한국에서 지방에 있더라도 서울 대형 병원 가기 그리 어렵지 않지만,(실제로 대형병원 가면 여러지방에서 올라온 외래환자들으로 가득합니다)

미국에서 지방에 있을때 뉴욕/LA 같은 대도시의 대형병원가기 쉽지 않죠

나드리

2024-03-20 18:39:09

제가 비교한바론...좋은 직장보험, 좋은 오마바케어보험이나 메디케어시작되면 미국이 승 메디케이드는 비교자체가 안되게 승, 그외는 한국이 승인데...메디케어는 전제조건이 쯤 있기도하고 이것저것 다 복잡하기도 하죠. 근데 기본적으로 미국은 사보험이고 한국은 국민보험이라 비교자체가 불가하다고 봅니다. . 가격도 한국은 아직도 초봉 3천만원이하도 존재하는데, 미국은 샐러리가 아주 많이 위라..한국이 싸다고 하는것도 정확하게 일대일비교도 아니고요. 미국이 워낙에 MSRP가 비싼나라라.인보이스에 있는돈이랑 실제로 나가는 돈은 보험따라 또 천차만별..병원과 협상도 가능하고.....미국살면서 자꾸 일대일로 한국기준으로 비교하면 머리만 아픕니다..

킵샤프

2024-03-20 18:56:54

단순화 시켜 케이스별로 나누면,

- 좋은 보험: 미국 압승 (특히 직장의 보험지원이 클 경우는 더더욱)

- 저소득층 근처: 미국 승

- 그 나머지: 아마도 한국 승

고래의꿈

2024-03-20 19:34:00

이글에 100000% 동의해요. 

이 말이 정답인 듯.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3-20 19:43:27

동의합니다.

덕구온천

2024-03-20 18:58:06

미국과 한국을 비교할때 쉽게 하는 오류가 한국의 현재 제도가 지속가능하다는 가정이라 봅니다.

 

한국의 건강보험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무너질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수준이고 특히 실손보험이 등장한 이후로 급격히 붕괴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 필수의료에 의사가 없는게 실손보험으로 장사 신나게 하는 과를 하기 위해서 기피하기 때문에 그렇죠. 한국에서 내과진료를 한번 받았는데도 내과의사가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내과가 대표적 실손보험 비수혜종목이라) 각종 추가진단 주기적으로 하라 upsell하는것도 솔직히 좀 구역질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은 ACA가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선까지는 달성했다고 봅니다. High deductable 보험 계속 들어온 사람으로 제도가 나름 합리적이라고 보고 딱히 불만 없습니다.

여기가메이저

2024-03-20 20:23:36

제가 한국 진료 얘기듣고 충격 받은게.. 무슨 갑상선 0.5cm짜리 있는게 그거를 바이옵시한다고 돈 내고.. 그거를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검사했는지 몰겟으나... 양성 나왔는데도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하자고 하는데.. 이게 다 비보험 이라고 들었습니다...

덕구온천

2024-03-20 20:31:08

건보에선 그걸 커버해 줄 이유가 없는데, 의사가 이런게 나왔다고 실비 있으시죠? 검사하실께요 하면 거절할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실손보험 등장 이후 갑상선암 진단 및 수술이 급증했다가 요즘 때려 잡으면서 좀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진단만 나오고 나면 대표적으로 건보와 실손 둘 다 타먹던 진료라. 암보험에서 지급거절 분쟁사례도 많구요. https://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27110

여기가메이저

2024-03-20 19:01:02

회사에서 좋은 보험주면 미국의료가 최고. 미국 메디케이드도 최고. 메디케어랑 세컨더리 보험 들면 아주 쓸만하고요. 무슨 보험이라고 있으면 디덕터블만 내면 죽을 병 걸려도 살 방법이 있어요... 근데 자영업 하시는 한인분들이 거의 메디케이드 없으면 보험 없이 사시더라고요.. 그러다가 병 걸리면 메디케이드 아니면 미국에서 방법이 없어요.. 제 생각엔... 많은 분들이 어그리 안 할 수도 있는데..한국건강보험은 걍 경증치료만 잘 할 수 있는 보험인 거 같아요..  기본적인건만 잘 커버하고 진짜 큰 병 걸리면 생돈 나가요.. 미국에서 치료받다가 돈 없다고 쫓아내는 경우는 없잖아요? 한국에선 원무과 직원이 귀신같이 알아서 중간 정산하라고 돈 내라고도 하거든요.. 

덕구온천

2024-03-20 19:20:51

꼭 그렇지만은 않고 가성비 좋게 공장식으로 잘 처리할수 있는 주요질병 진단치료에 특화되어있습니다. 노인표가 많아서 암치료도 한국 건보에서 상당히 잘 커버해줍니다. 하지만 건보제도의 표준화구간을 벗어나면 고통의 시작. 그 불안감을 파고들며 거의 전국민이 실손보험이란 민영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추세죠. 캐딜락보험을 전국민이 사는 시대라 실손보험을 잘 빼먹는 과가 인기과가 되어서 의사들이 몰리고 그렇지 않은 필수의료과가 기피과가 된지 오래입니다. 실손보험에선 치료당 정해진 수가도 없어 부르는게 값이고, 한국 병원에 가보면 "실비 있으시죠?"가 과잉진료할건데 건보말고 실손보험은 있지? 확인하는 기본 프로토콜입니다. 전국민이 캐달락보험 가지려는 사회의 끝은 안봐도 뻔하죠.

AlwaysLucky

2024-03-20 19:20:34

워낙 좋은 댓글들이 위에 많아 간단한 제 생각만 말씀드리면 미국 의료시스템은 중산층 이상을 위한, 한국은 모두를 위한 (구체적으로는 좀 더 중산층 아래를 지향하긴 하지만요) 성격이 더 강하죠. 근데 사족을 하나만 더 붙여서 뭐가 나을까 보면 저는 자연적인 원리로 한국의 시스템이 더 낫다고 봐요. 예전에 일본의 한 커뮤니티에서 Q&A가 번역된 부분을 본 적 있는데요. (Please no offense to anybody) 자연은 기본적으로 적자생존인데 왜 인간 사회는 약자를 보호하며 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 적자생존이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가 원래 의미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자연은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이런 자연의 불확정성에 인간이 종의 보존으로 택한 방법은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우등해보이는 유전자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유전자를 (그것이 핸디캡으로 consider 되든 아니든) 다 끌고 감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을 단 하나라도 남기는 방식이다. 영화 스포가 될까 무섭지만 가령 버드박스라는 영화를 보시면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적응한 자가 살아남기에 지금 환경에서 개개인이 우를 점하든 열을 점하든 모두 보존하는 것이 인간이란 종을 보존하는데 최선의 방법인데 그런 철학적 시야에서 인간의 자연에 대한 대응을 더 잘 보여주는 것은 개개인의 현재 환경에 대한 능력에 따라 생명의 존망이 갈릴 수 있는 미국보다 일단 모두를 최소한의 수준에서는 데리고 가는 한국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ex610

2024-03-20 19:50:48

그런데 모두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데려가는 시스템은 오히려 미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선 돈이 없으면 진료 자체를 못받을 수도 있지만, 미국에선 일단 사람은 살리고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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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번사는사람 2024-05-17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