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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왜 자꾸만 PC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지는가 (부품 검색하면서 잡담)

RushE | 2024.03.22 12:35:5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살면서 하는거라고는 먹고, 일하고, 자고, 싸며 컴퓨터 (주로 유튜브 시청과 게임하는 것) 밖에 없는 그냥저냥 평범한, 방에 콕 박혀있는 인간 RushE 입니다.

연애? 그런거 안 키워요. 드라마? 안봐요. 연예인? 그냥 다른 인간일 뿐. 운동? 게임 할 시간도 없읍읍

일 하다가 컴퓨터 부품 사면서 갑자기 그냥 잡담 글 하나 남겨보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체 딴짓을 얼마나 하는건지ㅋㅋ 봐주세요 금요일이잖아요ㅠ!!)

 

아무래도 인생의 큰 부분을 컴퓨터가 차지하다 보니 약 10여년 전 대딩 시절부터 직접 PC 부품을 고르고 조립하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물론 그냥 제가 쓸 정도로만 알지, 막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몰라요 그냥 성능이 이렇다네, 저렇다네, 제품 스펙의 뭘 봐야 내가 원하는 걸 알아내는지 정도...

학생 때는 알바하며 모은 돈으로,

취직한 뒤에는 월급 몇 달 모아서 중요 부품 하나씩 사는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가 몇년 전 한국에서 큰 맘 먹고 앞으로 최소 10년은 업글 안한다!! 하면서 거금을 들여 PC 하나를 조립했었습니다.

큼직큼직한 부분을 얘기하자면 AMD Ryzen 7 5800X, RTX 3090, 램은 64GB...

나름 사회 초년생에는 꽤 큰 마음을 먹고 구매한거였습니다. 당시 글카가 300만원대를 찍던 때여서... (지금 저 돈이면 더 좋은 PC를 조립할텐데 젠장!!)

 

하지만 그 PC와 10년해로는 무슨, 5년 찍기도 전에 갑자기 미국으로 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냉큼 그 기회를 잡아내고 보니

어라.. 미국 이사할 돈이... 쪼끔 부담스럽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PC를 팔았습니다. 1인가구였지만 가정사로 인해 4명분의 짐을 끌어안고 살고 있었거든요. 그 짐을 처리하려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저의 통장 잔고로는 터무니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이 가장 값을 잘 쳐주는 PC를 팔 수 밖에 없었어요.

 

미국에 오고 나서는 인생의 일부가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노트북으로만 채워지다 보니 너무 허전해서

결국 또 돈을 모으고 모아 "이번에는 5년만이라도!!! 더 업글은 하지 않겠다!!" 하는 마음으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Intel i7 13700KF, RTX 4070Ti... 램은 소소하게 32기가로.

이렇게 해도 한동안 스팀 고사양 게임 아무 문제없이 돌릴 수 있을거라는 걸 아니까요.

한국에서보다 건강도 더 안 좋아져서 어차피 예전처럼 오래 게임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난생 처음 수냉쿨러를 사고, 빅타워 케이스를 사서 사방팔방에 팬을 달아 공기 순환도 잘 되게 노력하고, 파워도 모자라지 않게 그냥 1000W 짜리 하나 턱 꽂아버리고.

 

아니 그런데 요새 자꾸 소소하게 PC에 무언가를 자꾸 더하고 싶어지더랍니다.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 (연령대 대충 10대~40대) 따라서 게임을 하다보니 마인크래프트도 건드리게 됐는데,

아니 RAM 할당량을 정할 수가 있더라구요?? 여유롭게 10기가 때려박고 룰루랄라 게임을 하다 보니 "음... 내 램이 64GB였으면 저만큼 할당하고 다른 작업도 옆에서 충분히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램만 32기가 추가. (램 부족하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되는거잖아요?)

 

삶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다 보니 연애세포가 살짝 끓어올라서인지 뭔지

제 나이대의 친구들과 다른 게임을 할 때 열심히 웃고 떠들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OBS 같은 프로그램으로 녹화를 하려고 보니

영상 저장을 위해 대용량 저장장치가 따로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4TB 짜리 NVMe 하나 추가. (기존에는 OS용 SSD 하나와 게임 설치용 NVMe 2TB짜리만 있었습니다)

 

풍경이 끝내주는 게임이 PC로 포팅됐네? 이걸 제대로 즐기려면 더 좋은 모니터가 필요할 것 같으니

모니터 검색하기 <- 지금 이 상태입니다.

 

만약 새 모니터를 산다면 3모니터 셋업을 할지, 하나를 포기할지 이런것도 고민해야겠죠.

아직까지는 아마 안 살 것 같다는 마음이 가장 우세합니다만 혹시 모르죠ㅎㅎ...

 

 

네, 이미 처음에 PC 조립하면서 다짐했던

"더 이상의 업글은 안 한다"는 말,

1년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이제는 다짐 같은거 안 하고 괜찮아 보이는 부품 야금야금 바꾸고, 시간이 좀 지나 지금 장비보다 크게 성능이 좋아보이는게 나오면 그 때 상황 봐서 사는 식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이놈의 장비 욕심 대체 언제쯤 사라지려나요 ㅎㅎ....

 

이상 지나가던 신입이 뻘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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