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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영어이름 쓰기. 평등한 문화? 촌빨의 정석

와치프, 2024-04-03 00: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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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년 전에 국내 최고라 칭할 수 있는 대기업에서 직원 간 영어 이름을 쓰는 문화로 바꾼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그렇다. 한국 사회에 일단의 이러한 흐름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반성'에 기반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존대말 문화가 너무 악습이다', '위계적 사회질서 때문에 소통이 안 된다' 등 말이다.

어쨌든...그 뒤 뉴스를 찾아본 적은 없다. 성공할 리가 없으니까.

그리고 스타트업 기업 등에서도 이런 문화를 채택하고 있는 사례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택시 서비스를 했다가 정치권에서의 압력으로 굴곡을 겪었던 모 스타트업도 관련 비디오를 보면 무슨 영어 이름을 쓰면서 사내에서 소통한다고 한다.

보면서 기도 차지 않았다.

 

그 뒤에 숨어있는 논리는 이러한 것들이다: '미국 봐라, 부장님한테도 'Mike'라고 이름부르면서 서로 수평적으로 소통한다. 구글/애플같은 미국 회사들 봐라 얼마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가?'...이러한 것들 말이다.

 

여기에 필요한 질문은 하나이다.

그렇게 해서 엄청난 수평적 조직과 성공을 이루어냈는가? 영어 이름 쓰고 존대말 안 써서 기가 막히게 성공했거나 회사 분위기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사례가 단 한건이라도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사례를 1도 본 적이 없다.

애시당초 위계 질서가 근간인 조직에서 평등 문화를 찾고 있는다는 거 자체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철학척 토대가 부재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문화적 사대주의는 그 근본 원인이 촌빨 때문이다.

촌빨은 촌구석에서 살아서 티가 나는 것이 아니다.

자기 확신이 없이 남들이 하는게 다 좋아 보이면 그게 촌빨인 것이다. 남들 하는건 다 멋져 보이고 좋아보이니 줏대없이 이것저것 따라하다가 자기 중심을 잃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적 위계가 없는 조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위계가 없으면 조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다만 한국어에서는 그 위계에 따른 존대법이 극히 발달해 있어서 언어적으로 명시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영어에서 you를 쓴다고, 사장에게 Hey, Steve!라고 부른다고 위계가 없는게 아니란 것이다. 호흡, 눈빛, 말투, 자세 등으로 이미 존경을 표하면서 의사소통 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 한국 문화도 바뀌어서, 이제 존대말 쓰는 상사에게 할말을 못하는 시대가 아니다. 의사소통의 평등성과 기본 인권적 평등성은 확립된지 오래다.

성희롱 따위를 했다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리가 날라가는 시대이다. 상사한테 맞으면 고발을 하면 매우 법적으로 처리된다.

즉, 존대말이, 사회적 서열이 인권을 유린할 수 있는 위력을 이미 잃은지 오래라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의 최소한의 위계를 유지할 수 있는 존대말과 경칭은 오히려 살려써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촌빨날리는 한국 사회 및 경영자들은 구글과 애플이 있는 미국의 영어 문화가 마치 조직의 구세주라도 될 것인양 그런 껍데기만 복붙하면 조직 문화가 선진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철없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촌빨이며 문화에 대한 몰이해이다.

 

오히려 나이와 지위에 따른 존대법 사용은 적극 장려해야 한다. 상사의 반말은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부하의 존대말은 조직의 위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럴 때 조직이 끈끈해지고 조직으로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 한국인은 한국 문화적 장치 안에서 시너지를 내야하지 어줍잖게 촌티나는 저열한 문화적 인식으로 영어이름 따위를 수입한다고 성공하는게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구성원 간 화합이라고 본다. 갈등이 있어도 형이기에 대들지 않았던 것이고 동생이기에 그냥 넘어갔던 것이다. 개인대 개인은 결속력이 없지만 형과 동생은 한 공동체 내에서의 구성원임을 의미한다. 많은 문화적 요인들은 뼈속까지 유전인자에 기인한다. 우리가 문화적 차이라고 여겼던 수많은 국가적, 인종적 특성들이 사실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문화적 세뇌를 받기 전의 유아에게서 이미 발현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다.

 

요컨대 한국사람은 나이 따져서 형 동생하면서 어울릴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고,

미국 사람은 그냥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즉, 편안하게 느끼는 쪽으로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조직과 국가의 발전이 있는 것이지,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어줍잖게 따라하면 위계상 2등 국가에 머물 뿐만이 아니라 성과도 낼 수가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 칠성 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 때부터 직급을 없애고 수평적 문화를 도입하여 영어 닉네임을 쓰기로 했습니다'와 같은 촌티나는 뉴스가 안 보였으면 좋겠다.

 

117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마일모아

2024-04-03 00:51:38

퍼오신 글인가요? 아니면 직접 작성하신 글인지요? 

 

글의 서두에 맥락을 좀 적어주시면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치프

2024-04-03 02:50:35

네,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일단 후다닥 쓰느라고 좀 두서가 없었네요. 약간 사족을 붙여서 이해가 쉽도록 수정했습니다.

ncrown

2024-04-03 08:51:10

많이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한국 지인들과 대화해보면 요즘 사람들이 평등과 권리는 굉장히 강조하는 반면에 그에 따르는 책임은 등한시하는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미국도 평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보다 직급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들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나이를 따지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이해관계가 없어지면 갑자기 태도가 엄청 편해지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국을 보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한국은 미국보다 인력 조정이 쉽지 않은데 조직 내에서 평등과 권리만 너무 강조되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사회에 맞는 기업 문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와치프

2024-04-03 17:15:06

그렇죠. 평등과 권리가 강조되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죠. 왜 떨어지냐하면 사회는 우리 몸과 같이 때문이죠. 심장은 심장 역할 해야 하고 발은 계속 밑에 있어야 하죠. 발에 있는 세포가 평등 주장하면서 나도 뇌처럼 하겠다고 설치면 결과는 파멸뿐이죠.

하와와

2024-04-03 17:39:31

나으리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쇤네는 이런 글 못 읽겠어요

나드리

2024-04-03 17:42:10

저분 타입슬립으로 현대에 우연히 떨어진분...:)

근데 여긴 가입하지 얼마 안됐으면 서열이 무지 떨어지는데 말이죠...하늘같은 선배들이 많은데 왤케 저리 행동하시나...말과 행동이 않같으시네..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7:46:34

하와와님이 나으리 불러서 오셨나하고 봤더니 나으리님이 아니시군요.

와치프

2024-04-03 17:59:26

커뮤니티마다 이런 분들이 꼭 계시죠.

욕은 하나도 안 썼는데 내용은 쌍욕인.

 

'가입 서열', '하늘같은 선배', "행동이 왜 그러냐?"<--- 제글에 완전 동조하시니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나드리

2024-04-04 07:14:08

본인행동을 반성하란 말인데.정신이 참 없네

시애틀시장

2024-04-03 17:44:53

To 마모님 그렇다면 파멸을 피하기 위해서 이 곳에서 뇌이자 심장이신 마모님 아래 글쓴분과 댓글쓴분들 모두 조아리고 마모님 제외 나머지끼리는 평등하게 반말하면 되는건가요?

Opeth

2024-04-03 17:51:44

문제는 생각하시는 것처럼 발이 심장처럼 되고 싶다고 난리 치는게 아니라 심장이 뭐 더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발에 있는 세포를 무시한다거나 내리깔지 말라는거죠. 발에 있는 세포도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걸 인정해주자는 겁니다. 설령 그렇게 자기가 우월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더라도 존중를 해주는게 사회의 기본이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평적 문화가 그런겁니다. 상사라고 반말로 명령형으로 하지 말고 부당하게 대하지 말고 존중해주고 말도 들어주고 하는 문화라는거죠. 그리고 영어이름을 쓰는게 한발자국 내딛는 시작이라면 격려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줍잖고 서툴다고 아무것도 안해버리면 바뀌는건 어차피 없으니까요.

edta450

2024-04-03 09:03:11

'인격이란 습관화된 위선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다 쓸데없다고 냉소하고 안 하는 것보다는, 남들한테 잘 보이려는 목적이라도, 작심삼일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글에 나오는 first name을 부르는 문화가 그거에 100% 부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당위는 가지고 시작했다고 보는 쪽입니다)가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드리

2024-04-03 09:33:49

이부분은 공감하기 힘드네요. "상사의 반말은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부하의 존대말은 조직의 위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할꺼면 다 존대를 해야죠. 

영어이름쓰는건 쯤 웃기는 발상이긴 하지만 변화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봅니다..한국회사의 말도않되는 직급별 서열 (이래서 연식차면 승진하던가 나가던가죠), 들어온 순서로 고참, 나이로 또 따지고 학교선후배 등등으로 또 따지고, 서열로 만들어지는 군대식 문화등등 고쳐야되는일이긴 합니다. 

하늘향해팔짝

2024-04-03 10:17:52

저는 이런 이야기 들어본적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다가 이 맥락에서, 동의가 안되서 저만 그런가 했더니 같은분 계셔서 반가웠어요.

 

저는 "나이 따져서 형 동생하면서 어울릴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고" 에도 동의하지 않아요. 다 커서 성인이 되서 만나면 존대하는 말 할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반말하는거 정말 싫고 형동생 언니동생 편하지 않습니다.

시애틀시장

2024-04-03 10:32:03

나이 어린 사람한테 솔직한 의견 물어보면 그게 편하다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Opeth

2024-04-03 12:19:44

저도 동의합니다. 한국식 문화도 장점이 있고 통째로 부정하고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저 문장은 글 전체 맥락과 봐도 갸우뚱 하네요. 그냥 상호존댓말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와치프

2024-04-03 17:17:55

다 존대를 하면 사회적 거리가 멀어져요. 

다 반말을 하면 똥개족보가 되어버리고요.

그래서 상사는 반말 부하는 존댓말이 일종의 최적점입니다.

그게 유토피아적이라는건 아니지만 한국의 언어, 사회적 문화의 기반 안에서는 꽤 효율적이란 이야기입니다.

하와와

2024-04-03 17:30:21

정말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마일모아 생활중 가장 충격적입니다. 어떠한 사회 정치글보다 할말이 많으면서도 동시에 없어지네요 -_-

 

혹시 양반이신가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7:33: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에서 빵 터졌습니다. 

그래도 마일모아 회원님들은 양반이 맞아요.

이런글이 한국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으면 체취 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댓글들이 달렸을만한 글인데요.

bn

2024-04-03 10:04:20

어투가 누가 저한테 훈계하는 식이어서 읽기가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읽긴 읽었으나 전혀 공감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매우 경직된 조직문화와 업무언어는 개선의 여지가 분명히 있고요. 나이로 존대하는 문화나 툭하면 어린것이 감히하는 문화는 상사 부하 관계가 아닌 사람 끼리의 업무 소통을 쓸데없이 어렵게 만듭니다. 그 중 일부는 한국어에 구조적으로 정착되었고 언어생활이 사람들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연구가 된 부분이라고 봅니다. 물론 영어 이름 부르는 건 솔직히 너무 나간 부분이 있습니다만 요새는 상호존대를 한다던지 개선의 여지는 당연히 있습니다.

 

 

> 영어 이름 쓰고 존대말 안 써서 기가 막히게 성공했거나

 

기가막히게 까지는 모르겠는데 소소하게 효과를 본 케이스들은 있습니다. 선후배간 위계 때문에 경기 중에 소통이 잘 안되서 모두 반말 시킨 히딩크 감독 사례도 있고요. 

 

마일모아와 좀 더 관련된 사례를 들어보면 대한항공 괌 추락 사건이 있겠죠. 사고 원인 중 하나가 기장이 명백하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부기장이 지금 당장 돌려야 된다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걸 돌려서 얘기하느라 날씨가 너무 안 좋은 것 같다는 식으로 밖에 얘기를 못했고 결국 비행기를 제 때 돌리지 못하고 추락한 사건이라는 거죠. 그때 외부 컨설턴트가 지시한게 심리적인 걸 당장 걷어내기는 어려우니 임시방편으로 조종사끼리 (위계질서가 덜한) 영어를 쓰라고 한 걸로 알아요. 

Oneshot

2024-04-03 10:12:44

저도 나이로 존대하는 문화가 문제라는데 동의합니다. 나이많은 분들을 시니어로 존대해 주는건 좋은데, 몇살 차이도안나는데 윗사람 대접받으려는 문화가, 업무효율성과 상관도 없고요. 미국식 반대말보다는 나이를 떠나서 상호 존대하는 문화가 필요한거 같아요.   

RegentsPark

2024-04-03 11:06:27

영어 이름까진 아니더라도 모 기업이 한국에서 직급 부르는 걸 없애고 소통이 나름 괜찮아 진 경우는 봤던 것 같습니다. 일명 모두의 "...님" 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원도 "...님" 부장도 "...님" 심지어 회장도 "...님" 이라고 부르면 현실적으로 제일 밑에 있는 조직원이 뭔가 하대 당하는 느낌은 아니잖아요.

 

극단적인 건 현실성도 떨어지고, 효과도 미미할 게 맞지만, 그런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현상태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전 나쁘게만 보진 않습니다.

와치프

2024-04-03 17:25:16

정도의 문제인데 그 시절에는 위계만 강조해서 위계가 조직 효율성을 좀먹는 상태여서 히딩크 요법이 필요했죠.

중요한 점은 이게 위계를 0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계가 0이되는 사회는 더이상 사회가 아닙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더이상 위계에 눌려서 의사소통이 안되는 사회가 아닙니다. IMF 겪으면서 하도 버린게 많아서 그게 더 가속화됐죠.

지금 남아있는 정도는 한국사회의 미풍양속에 조직적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요새 누가 형이라고 할말 못하고 벌벌떠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훈이형 모르시나요...

놀고먹고

2024-04-03 10:12:02

"많은 문화적 요인들은 뼈속까지 유전인자에 기인한다. 우리가 문화적 차이라고 여겼던 수많은 국가적, 인종적 특성들이 사실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문화적 세뇌를 받기 전의 유아에게서 이미 발현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다."

 

이거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저한테는 거의 인종주의 주장처럼 느껴집니다만...

전체적인 글 내용에 대해서는 뭐 더 덧붙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빨탄

2024-04-03 16:11:34

그러게요. 다른 부분은 남이사가 가능한데, 이 점은 상당한 근거없이 이렇게 서술한다면 그렇게 듣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와치프

2024-04-03 17:33:19

"인종 간 다르다" 라는 이야기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군요....이런 논리비약이 횡행하는게 평균적이니 이건 그냥 넘어가죠. 논점만 흐리니까요.

여기서 무슨 논문 쓰자는게 아니니 그냥 하나만 링크 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pops.12318

이 논문은 정치성향 이야기 아니냐? 당신이 말한건 전혀 다른거잖아? 라고 따져 물으시면 따져물으시는 분의 말씀이 다 옳다고 하고 끝내겠습니다.

놀고먹고

2024-04-03 18:47:46

제가 논리비약을 한거였군요. ㅎㅎ

급하게 구글 찾으시느라 수고하셨고 말씀하신대로 제가 다 옳다고 하고 저도 여기서 그만 하겠습니다.

와치프

2024-04-03 21:19:46

급하게 찾은걸로 공격하고 싶으셨다면 번지수를 잘못짚으셨습니다.

제 논리를 논증하려면 참고문헌  몇개를 책포함해서 연결해서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없고 할 이유도 없으니 한방에 얼추 설명되는거 가져온거예요.

레퍼런스 대라고 해서 댔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네요. 실망입니다. 

달쓴

2024-04-03 19:11:18

논문의 결론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다 접고 들어가도 '수많은 국가적 인종적 특성' 을 이야기하기엔 너무나도 엄청난 비약 맞고요. 

 

근거도 빈약한 뇌피셜을 공격적으로 써놓고 이런 식으로 빈정거리면 보는 사람은 정말 불쾌합니다.

와치프

2024-04-03 21:24:25

논문 힘들여 찾아왔는데 왜 결론을 차치하나요. 사회문화적 성향에 유전이 개입되어있다는 제 이야기가 뇌피셜이 아님을 설명하는데는 충분한데요. 설마 '유전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논리를 대시려는건 아니길 희망합니다. 

명이

2024-04-03 10:24:18

걍 속으로만 생각하셨으면 어떨까 싶네요. 

시애틀시장

2024-04-03 10:25:44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저는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가 일하는데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서 차라리 영어 이름 말고 영어로 하는게 더 나을지도요. 효율적인 의사 소통은 상호 존중, 존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반말하는 순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언어는 문화의 반영이고 위계가 존재하는 언어에서 평등한 의사소통은 어렵죠.

하와와

2024-04-03 10:30:08

어떠한 생각과 방향을 가지고 글을 작성하셨는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속으로만 생각하셨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실제 세상에서 말씀하셨어도 조금 나이어린 친구들은 들어주는 시늉만 하고 속으로는 와 이분 정말 연세 많고 생각이 오래되었다고 지나갈것 같습니다. 왜 미국 사는 한국분들의 사고방식이 자신이 이민온 시점에서 멈추었고 정작 한국사는 분들이 미국와서 이민자들과 대화하면서 컬쳐쇼크를 경험하는지 잘 알려주는글 같았습니다.

Sceptre

2024-04-03 11:07:32

영어 사용자들이 한국어 배울 때 힘들어 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You라는 단어를 단순하게 대체하는 한국 단어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한국어에는 You와 1대1로 번역되는 단어가 없습니다. 너, 당신, 그쪽, 님, 오빠, 누나, 할머니, 엄마,  과장님, 아저씨, 선생님 등 한국어의 you는 일일히 세보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단어들로 세분되어져 있지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동등하게 지칭할 대명사가 마땅히 없어서 여기 보세요 하다가 여보가 되어 버린 건 웃기기까지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 둘 사이의 관계 설정과 호칭을 정하는데에 상상 이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정된 관계에서 벗어나는것이 쉽지 않고 고정된 관계 유지에 계속된 에너지가 소모되지요. 

영어이름 사용은 이런 자원 소모를 줄여서 관계 형성에 들이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좀 더 건설적인 쪽으로 쓰게 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구요. 

다만 이렇게 고착화 된 인칭대명사와 존대문화에 대한 배려 없이 단순히 영어 이름을 강제하는것이 업무효율성을 얼마나 높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수 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영어 문화권은 인칭대명사가 너무 단순함으로인해  문제가 생겨서, 3인칭 단수 they이나 2인칭 복수 y'all의 사용이 늘어나고, 이에대한 반발도 생기고 있으니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볼 수 도 있겠구요.

그런데 단순히 문화적 사대주의나 촌빨이라는 단어로 매도하는 일은 충분히 통찰된 결론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urii

2024-04-03 11:08:14

특히 조직사회에서 한국말로는 호칭에 직위 직책 직함을 매번 끼워 넣어야 하는 일이 많아서, 불편하기도 하고 존대표현도 꼬이기 쉽고 의사소통이 지나치게 title-conscious해지는 안 좋은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어제 박 팀장님이 최 과장님한테 꼭 얘기드리라고 하셨는데 오늘 김 실장님께 보고하기 전에 마모팀 백 차장님한테 한번만 컨펌 받으시고 들어가라고 하셨어요. 아 조 대리님도 같이요." 새로 일 시작하면 org chart/ title 달달 외우기 전엔 무슨 한마디 하기도 조심스럽죠. 군대라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1:08:21

벌써부터 이 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생기는 이유가, 이 글의 문체부터 존대의 성향을 가지지 않아서라 봅니다. 필자의 생각을 수필식으로 나열했다기 보다는, 나의 생각은 진리이고 반박의 요소는 없다라는 느낌이 훨씬 더 세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이를 볼 때, 한국 사람들이 존대 문화에 익숙한 것과 동시에, 존대가 상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을때에는 많은 반감 역시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지요. 한국사람은 형 동생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유전적인 요소라고 단언 하셨는데, 조금은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유전적으로 한국인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형이나 동생이라는 호칭은 물론 위/아래로 말 놓는 것 자체가 불편하거든요.

 

또한, 한국어, 영어 둘 다 잘 못 하는 0개국어 화자로서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평소에 보면 많은분들이 영어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조금 떨어지는 상황에서, 영어는 존대가 없어서 족보도 없는 언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때와 장소에 맞는 단어선택과 그에 맞는 어체로 충분히 한국어의 -다, -요 를 상쇄할 만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영어 이름을 가져다 쓰면서 그 뒤에 -님을 붙이는 문화는 어쩌면 조금 어줍잖다고 말할 수 있으나, 나이를 두고 수직관계를 정리해 버리고, 상호적으로 존중되지 않는 화법과 그 문화는 확실히 바뀌어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사실 피도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한테 형/오빠/동생/언니라는 호칭을 하거나 들어야 할 이유  역시 없다고 보기도 하구요.

이성의목소리

2024-04-03 11:13:27

이 글 부터 " 조직의 최소한의 위계를 유지할 수 있는 존대말과 경칭은 오히려 살려써야 하는 것이다. "를 지켜주셨으면 좀 더 나은 전달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은 한국 사회와 기업 문화에 대해 꽤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조금 한 쪽으로 치우친 시각과 강한 감정을 담은 표현 때문에 주제에 대해서 더 넓게 생각해볼 기회를 좁혀버린 것 같아요. 영어 이름 쓰기 같은 변화를 단순히 흉내 내는 것으로 치부하면서, 그런 변화를 시도하는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문화적이나 사회적 의도를 깊게 들여다보지 않고 있어요. 한국 사회와 조직의 복잡한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경향도 있고, 이런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점이나 다른 문화의 복잡함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는 커녕 좁은 시각을 더 강화시키는 것 같네요.

비건e

2024-04-03 11:13:56

저는 평등은 아니고 글로벌을 지향한다면서 모두 다 영어 이름을 써야하는 네이버 카페에 가입 한적이 있었는데요. 송도 지역 카페였었는데 송도가 글로벌하다면서 영어 이름이 강제였고 제가 제 원래 이름 계속 쓰니까 탈퇴되더군요 ㅎㅎ 글로벌인게 그런 뜻이 아닌데 말이죠

정혜원

2024-04-03 11:16:38

한국회사에서 이메일 아이디 등에 영어 이름 쓰는 거는 이상하기는 한데

동남아 국가에서 이름이 말파벳으로 열자가 넘어가면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 좀 간략화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 회사 다니면서 영어 알파벳에 없는 특수문자 예를 들어 알파벳 위에 점 두개 찍은 글자 등등 쓰는 사람들도 왜?  라는 생각을 저 혼자 합니다

Rockingchair

2024-04-03 11:37:07

다른언어일지도 모르겠습다만 제가 아는한에서 알파벳에 점 두개는 독일어에서 사용하는 움라우트입니다. 그리고 제가보기엔 동남아시아 알파벳 10자넘어가는 이름도, 발음이 어려운 한국 이름도 어차피 영어사용자 입장에선 동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놀고먹고

2024-04-03 13:10:54

원래 이름에 움라우트가 있는데 미국이라고 그걸 빼버리면 발음이 달라지는데요. 그렇다고 발음을 맞추려고 원래 로마자로 표기하는 이름의 스펠을 바꾸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구요.

정혜원

2024-04-03 15:17:01

그렇겠네요

알파벳이 이미 있는 유럽 출신이라면  바꾸기도 이상하겠네요

 

근데 그 친구가 순수 중국인이라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_^

 

동유럽 친구들은 알파벳 위에 삿갓 표시도 있어서 발음을 물어보고

이태리 친구에게 d'Angelo 라서 디안젤로 단젤로 뭐라고 읽냐고 하니까

다들 마음 대로 읽으라고 하더군요

암므느

2024-04-03 11:31:22

설득이 힘든 걸 말로 설명하시려다보니 단어가 험해지고, 글이 공격적일 수 밖에 없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은 그게 글의 설득력을 더 떨어뜨린거구요. 아마도 이 글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건 누구보다 글쓴분이 젤 잘 아시지 싶어요.

 

계기가 있을거고 이유가 있을건데 그게 있었으면 (글쓴분을 이해하는데 있어) 조금 더 좋았겠지 싶어요 ㅎㅎ

다쓰배이다

2024-04-03 11:35:59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군복무를 한 케이스인데 한국인들이 형동생 언니동생하는거에 원초적인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어느 나라 어느 문화를 가든 나이나 지위 관계없이 상호존대를 하는게 가장 편하고 또 가장 깊은 인간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팩

2024-04-03 11:44:22

저는 사회생활하는데 센스.. 분위기 파악 이런것들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위에 몇분들이 지적하셨듯.. 마일모아랑은 아주 어울리지않는 글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속으로만 생각하셨으면 어떨까 싶네요. 

와치프

2024-04-03 17:38:02

마일모아가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모임이니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인지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옳바른 가치관을 구축하는게 경제생활에 도움을 줬으면 줬지 최소한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축구선수가 운동만 해서 위대한 선수가 되는게 아닌것처럼요.

jxk

2024-04-04 07:01:21

각각 개인의 가치관을 본인이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으로 구축하라고 하는 것 같아 약간 듣기에 거북스럽네요. 시쳇말로 꼰대라고 불리지 않나요? 

슬래커

2024-04-03 11:54:26

생각해볼 수 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평적 문화라는 게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말씀은 공감됩니다.

다만, 굳이 공격적인 "촌빨" 같은 어휘를 쓰실 필요가 있었을지 싶습니다.

 

그리고, 유전인자 말씀이나 "요컨대 한국사람은 나이 따져서 형 동생하면서 어울릴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고" 이런 부분은 절대 동의 못하겠습니다 ㅎㅎ

와치프

2024-04-03 18:03:44

그부분은 일반화, 단순화를 하다보니 '형' 동생' 해야 편하다라고 표현되었지만,

조금 사족을 달자면 개체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접근해들어가는 인지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계를 먼저 파악하니 형동생이 먼저 나온다는 것이지요.

동양 3국이 타이틀에 그렇게 집착하는게 타이틀에 관계상의 위계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수단이기 때문이고요.

서양이 관계타이틀 집착이 0라는게 아니니 너무 극단으로는 가지 맙시다.

아날로그

2024-04-03 11:57:00

글 맥락이랑은 다르지만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갑자기 미국에 오거나 한국에서 미국 사람 만날때 영어이름 안 썼으면 좋겠어요. 정체성도 없고 어울리지도 않는 이름 쓰는 경우가 많구요. 이거 미국 사람들도 넘 이상하데요. 제시카, 토니, 찰리, 케이티, 데이빗 등등. 연애인이나 방송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도 미국에 잠깐 살다 왔다고 한국 이름 놔두고 영어 이름 쓰면 좀 웃긴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중에 미국에선 한국이름 한국에선 미국이름 쓰는 분들 봐도 잘 이해가 안가요. 미국이름이 근사해보여서 그럴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슬래커

2024-04-03 12:00:39

'미국이름이 근사해보여서'나 '자신감이 떨어져서' 인 경우도 일부 있겠지만,

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 이름이 발음하기 불편할테니 배려 차원에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요.

 

한국에서 굳이 미국이름 쓰시는 분들은 저도 이해를 못하는 축입니다 ^^;

시애틀시장

2024-04-03 12:04:11

취업때문일수도 있어요. 이름에서 외국인 티나면 잘 안 뽑힌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서...

아날로그

2024-04-03 12:06:48

한국 이름이 어렵고 미국에서 잘 못알아들으니까 쓰시는 분들은 당연히 이해합니다. 예명 쓰는것도 존중하구요. 근데 반대로 유대인들 보면 어려워도 꾿꾿이 히부르 이름 써서 모든 사람 입에 붙게 만든 경우를 보면 꼭 바꿔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이건 선택의 문제지만, 갑자기 외국 사람 만난다고 한국에서 영어 이름 쓰는건 정말 너~무 이상해요. 학회에 가서도 몇몇 나라 사람들이 자기 이름 놔두고 영어이름 쓰면 그거도 너무 이상하구요. Bts rm도 있지만 정국, 지민 이런 이름들이 알려지면서 외국 사람들도 이제 한국 이름을 알 수 있게 된것도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래 유투브 동영상에서 한국사람들이 굳이 좋은 원래 이름 놔두고 미국이름 쓰는것에 대해 좀 sad하다고 하더라구요. 

 https://youtu.be/3NfifUtDckE?si=W9KkTzj3f_stbO8E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2:22:17

마찬가지로 소속사가 '아냐 외국사람들도 한국말을 발음 할 줄 알아야해' 하면서 "BangTanSonyoendan" 으로 계속 밀고 나갔으면 폭망했다고 봅니다.

당장 주윤발 같은 배우분들도 한국서 저우룬파 이러면서 중국 사람이니 중국식으로 불러야한다고 하면 "뭐래 ㅎ" 이러는 분들 많구요;;

아날로그

2024-04-03 12:30:25

뭔가 제 말의 맥락을 오해하신것 같아요. 철수가 찰수가 되는건 발음때문에 편의상 좋지만 제가 지적한건 이름 사대주의처럼 너무 쉽게 자기 정체성을 버리듯이 유행처럼 미국이름 쓰는걸 말씀드린거에요. 손흥민 소니라고 부르는것에 대해 뭐라는게 아니구요. 거꾸로 미국친구 데이빗이 자기 이름 이제부터 철수라고 불러달라고 하면 좀 나랑 친해지려고 하는구나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데이빗은 어디갔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삼냥

2024-04-03 12:44:30

손홍민은 오타인거겠죠 ㅠㅠ? 

아날로그

2024-04-03 18:32:30

수정했어요 ㅎㅎ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2:48:39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대주의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이 드는 편이라서요. 예컨데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편안한 고유의 의복이 있는데 왜 유행처럼 양놈들의 옷을 입는가?" 이러는 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구요. 뭐 실용적인 입장에서 그런 의류가 편하기도 했도 유행도 맞기도 했구요.

이름 역시 personal preference 정도로만 가볍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굳이 커다란 의미부여하지 않아도요.

복숭아

2024-04-03 12:49:18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는 가지만 이것도 그냥 남이사 같아요.. (전 한국이름 씁니다만ㅋㅋ)

자기를 지칭하는 자기 이름이야말로 자기 맘대로 정하는거고, 불러달라는대로 불러주는거죠뭐.

저는 딱히 한국에서 혹은 유행이라 미국이름 쓰는걸 본적이 없는거같기도 합니다.

시애틀시장

2024-04-03 12:52:45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성별로 지칭해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한 나라인데 이름도 얼마든지 본인 원하는대로 해도 되는거죠ㅋㅋ

깐군밤

2024-04-03 12:56:19

영문 이름 쓰면서 '나를 이제 한국인 취급하진 않겠지'라든가 '미국이 위대하니 영어 이름을 써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들어주신 예시에서도 데이비드가 한국 사람들 앞에서 철수라고 불러달라고 했다고 얼굴에 점 찍고 돌아오듯이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 되는 게 아닌데 '내가 아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이 됐네'라고 생각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이해 못 하는 입장에서는 이상하고, 웃겨 보이고, 색안경 끼고 보게 되고 그럴 수 있겠지만, 그들이 영어 이름 쓴다고 남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걸로 기분 상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다들 나름의 이유로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걸텐데요. :)

명이

2024-04-03 13:03:08

히브루 이름 쓰는 유대인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는데요, 종종 보시나요? 또한  세계적인 기업의 유대계 CEO들 이름도 영어 이름인 것 같은데, 워렌이나 마크, 일론 등등... 개인적으로 예전에 함께 일하던 파키스탄 이름 제가 발음 잘 못한다고 (진심으로) 화를 내던 제 아래 직원 생각이 떠오르네요. 그거 때문에 잘린건 아니지만 말이죠..ㅎㅎ

edta450

2024-04-03 14:15:59

성경책에 나오는 이름 원래는 다 히브루 이름 아닌가요... Issac이냐 Itzhak이냐 하는 차이가 있는 정도...

복숭아

2024-04-03 14:20:24

전 사실 주변에 유대인이 많으니 많이 보는데 딱히 히브루 이름이 어렵다는걸 동의를 못하겠.. 히브루로 쓰면 못읽겠지만 영어론 그닥 어려운 이름들이 없습니다. 

히브루 잠깐 배워봤는데 한글과 비슷(?)하게 자음+모음 방식이라 영어로 쓰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질순 있어도 어렵진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건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이집트 성인데, 대학원 한학년 밑 친구 성이 나슬엘겔가위 라고 읽는데 영어론 안쓰겠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성경 구약을 믿어서인가 흔한 미국이름들을 더 많이 쓰죠. 

다니엘 Nathaniel 마이클 이런 이름요. 

그래서 히브루임에도 미국 이름 쓰는게 더 흔해보일수도 있을거같아요.

앗 위에 edta450님이 쓰신 Issac이냐 Itzhak 이런것도, 아마 정말 이스라엘에서 온 사람 아니면 보통 미국식으로 Isaac으로 이름을 쓰는거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미국이름이 흔한거같아요.

리노

2024-04-03 14:58:08

근데 그게..그렇게 쓰는 한국분들은 자기가 베푸는 배려라고들 말씀하시지만 미국사회에서 볼때는 그게 아니에요. 주류사회에 융화되기 위해 자원해서 스스로를 찌그려뜨리는 굴종적인 행위로 보여요. 배려라는 건 베풀 수도 있고 안베풀 수도 있는 선택권을 가진 사람이 베푸는 미덕이지만 자기 이름을 제대로 배워서 부를 의지가 없기 때문에 안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 과연 그런 힘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한국이름보다 훨씬 더 발음하기 어렵지만 미국인들이 기를 쓰고 배우는 이름들은 수도 없이 많아요. 그들이 어떤 이름을 열심히 배우고 어떤 이름을 어렵다고 불평하는가를 관찰해보면 인종이라는 답이 나오구요. 근데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지들이 배우기 싫어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왔죠. 그래서 배우기 싫은 종류의 이름을 배워야 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이게 자기한테 얼마나 어려운지를 과장해서 표현하는 일종의 졸렬한 시위를 하는 광경을 종종 봅니다.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이름을 열번 스무번 말하게 만들어서 따라한다든지 한번 제대로 배운 이름을 갖고도 다시 부를 때마다 매번 나 이거 제대로 발음한 거 맞냐~를 꼭 확인받는다든지...

깐군밤

2024-04-03 15:27:20

주류사회에 융화되기 위해 자원해서 스스로를 찌그려뜨리는 굴종적인 행위? 서로 편하자고 영어 이름 쓰는 게 참 멀리도 가네요... 아무튼 베풀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사람이 미덕으로 베푸는 건 배려가 아니라 "기부" 같은데요. 배려는 누구든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려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굴종적인 것 아니예요. 이렇게 말하면 또 아는만큼 보이는 거라 하시려나...

--

이게 어쩌다 인종차별까지 왔나 보니까 예전에 sweetie라는 표현이 백인들의 유구한 서열화라고 하셨던 리노님이시네요. 미국 생활이 많이 피곤하시겠습니다. ㅠㅠ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5:41:39

리노님이 그렇게 느끼시고 살아오셨다니 personal expierience가 인종차별이 맞나/맞지 않나에 대한 반론이나 반박은 아니고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면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전에도 이런 글을 쓰셨던 거 같아서 제 기억을 다시 정리하려 옛글을 좀 보았는데, 굉장히 인종/호칭/백인문화 이런 거에 민감하신 거 같아요.

저런 instance 중에, 한번이라도 benefit of doubt 같은 건 주고 계신지, 아니면 사람의 말을 계속 곱씹고 꼬아서만 생각하시는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서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안그래도 혼란 스럽고 힘든 세상에 계속 이렇게 저 사람들은 다 나를 대적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면 정신적으로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한창 한국 이름을 말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난 따라하기 어려우니 널 Johnny 라 부를게" 라는 무례함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유연함을 갖고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장 태국이나, 베트남 분들 이름만 따라하려고 해도 얼마나 어려운데요;; 

리노

2024-04-03 16:40:59

인종주의, 사회언어, 백인우월주의 이런건 지금 사회과학/인문학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발전하는 분야들에서 다루는 주제들입니다. 거시적인 경향성을 통해 읽히는 현상이지 개인적으로 가진 부정적 경험에서만 나온 한 사람의 민감한 의견이 아니에요.

 

저에게 권유하신 그런 태도는 미국사회에서 주류사회 백인들의 호감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삶을 꾸리는 모든 유색인 이민자들에게 실용적인 태도일 겁니다. 구조적 부정의에 대한 무지라는 건 억압하는 자 뿐 아니라 피억압자도 생존을 위해 내재화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그 태도가 2세 3세에게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건 현실에서도 이 게시판에서도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둘 중 뭐가 자기 정신건강에 좋은 것인지 그 아이들이 모르는 게 아닐텐데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7:22:38

인종주의, 사회언어들은 비단 지금(요즘)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에서만 활발하게 다루는 주제가 아니라 굉장히 다루어진지 오래되는 주제들이에요. 거시적인 경향성을 통해 읽힌다는 것 보다는, 리노님께서 늘 관심있게 보고 계시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것을 관심있게 보지않는 사람들이 무지한 것도 아니고, 좋은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리노 님께서 선민사상으로 계몽을 시켜야하는 상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구조적 부정의 말씀하셨는데, 미국은 그나마 위에 말씀하신 주제들에 대해서 자유스러운 축에 속합니다. 멀리 다른나라랑 비교 안하셔도 돼요. 당장 쓰고계시는 언어의 나라인 한국만 생각하셔도 미국이 더 부당하다는 생각은 잘 못하실텐데요? 그럼 과연 가장 liberal 한 나라라고 불리우는 프랑스나 몇 유럽국가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거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리노님이 생각하시는 유토피아가 어느 나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단언컨데 이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나마 노예 제도와 많은 이민자들을 겪으면서 제도적으로라도, 의식적으로라도 인종문제와 차별문제에 굉장히 민감히 대처하는 나라 중에 원탑이 미국이에요. 그게 오히려 너무 멀리나가서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주류사회 백인들...  여기에 직접적인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왜 자꾸 them versus the rest of us 의 구도로 만들어가시는지 모르겠어요. 억압자 피억압자 표현까지 하시고... 누가 들으면 리노님의 의지와는 반대로 미국에 누가 억류하고 있는 줄 알겠어요. 이런 건 minority에 속하는 저로서도 굉장히 멀리 나가는 표현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만약 이런 미국의 시스템에 환멸을 느껴서 나는 나랑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 가서 살아야겠다 혹은 피억압자들인 우리끼리 미국에서라도 똘똘 뭉치자! 라고 생각하신 다면 이 역시 인종주의에서 자유로울 거 하나 없는 생각하시고 계시는 거예요. 정말 아무런 선입견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의 피부는 하얀색이니 너는 나를 무시할게 분명해" 라고 생각하시는 것과 같아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4-03 12:08:43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말 있잖아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 사실 저는 이상하게 한국사람들이 한국에 오는 외국사람들 향해서만 이런말 하는게 좀 불편했거든요.

 

한국으로 귀하하거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만 봐도 그 사람이름으로 정확히 불러주는 경우가 많지 않던데요. 당장 조나단만 해도 나단이라고 부르잖아요  ㅎ

그리고 어학당에 오는 외국인 학생들도 한국이름을 하나씩 만들고 사용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만 미국 이름 쓰는게 아니구요. 별로 이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영어 이름이 근사하다기 보다는 편의로 이름을 쓰는 분들도 많아요. 당장 한국 이름으로 면허증 만들때 DMV에서 본인 이름이 불리어도 못 알아 듣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무지렁이

2024-04-03 12:03:16

댓글에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동동아빠

2024-04-03 12:10:54

전반적으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글이네요. 한국 회사 다녀 본 경험에 비추어 얘기하면 외국 이름 쓰는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한국사회의 노력 들이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1. 상사의 반말은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부하의 존대말은 조직의 위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 동의할 수 없구요. 물론 소수의 좋은 상사분들의 경우에는 이분은 반말하셔도 괜찮겠다 싶은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존대말이 훨씬 나았습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존대말 하는 척하다가 본인 성질나고 필요할 때 반말하면서 인격적으로 모욕 주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존대말 사용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강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직급 없애서 님을 붙이는 걸로 바꾸는 것은 경험했는데 단시간에 조직/나라의 개념을 한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아지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게다가 한국 문화도 바뀌어서, 이제 존대말 쓰는 상사에게 할말을 못하는 시대가 아니다. 의사소통의 평등성과 기본 인권적 평등성은 확립된지 오래다. --> 확립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전보다 나아질 수 있었던 이유가 이러한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생긴것이 아닙니다. 

 

3. 요컨대 한국사람은 나이 따져서 형 동생하면서 어울릴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고 --> 글쎄요 저는 한국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불편합니다. 이걸한다고 어떻게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조직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범꼬리통통

2024-04-03 16:47:36

저도 딱 저 3포인트에서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님"문화는 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좋았던 문화 같습니다. 확실히 직급+성으로 불렀을때보다 조금씩 더 수평적으로 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더불어 전 저에게 반말하는 상사 너무 싫었던 기억이... 뭐 정말 친해지면 반말해도 괜찮은데 그보단 혼자 내적 친밀감을 가지고로 하대하고 위계질서 세우려고 하시는 분들이 보통 반말하는 경우가 훠얼씬 많더군요. 제가 살때도 싫었는데 형동생 언니동생 이런 문화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과연 몇이나 있을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스무스

2024-04-03 12:17:13

쓰신 글에도 일리있는 부분이 있고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존중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연공서열, 직급 호칭, 나이 같은 위계질서 문화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이름 사용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적어도 이런 악습을 바꾸려는 시도 자체로 의미있게 평가하고 싶네요

playoff

2024-04-03 12:27:55

"상사의 반말은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부하의 존대말은 조직의 위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  이거는 현재 한국 위계 질서에 대한 칭찬인지 비꼼인지 헷갈리네요. 

 

@마일모아님

마일모아 게시판의 기본은 수필을 제외한 서로 존중하는 의미의 존댓말이 아니었나요? 판단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2024-04-03 14:12:58

맨 첫 댓글이 수필인지 퍼 온글인지 확인하고자 드린 질문인데요. 수필이라 판단했습니다. 

나PD

2024-04-03 12:43:52

갑자기?

달쓴

2024-04-03 12:46:16

나는 이 글의 문제의식에는 조금 공감하는 바가 있으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이 있다.

 

공감하는 부분:

영어 이름 쓰기: 위계질서가 문제라면 그냥 한국어 이름에 상호 존대하는게 낫지 않은가? 만약 조직구조의 수평적 재정립이 병행되지 않고 그저 호칭만 바꿨다면 껍데기만 들여왔다는 비판 가능. 하지만 회사별로 상황이 다를 것이므로 잘 모르면서 비판하기는 힘듦.

 

동의하기 힘든 부분:

'촌빨':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올바르지 못한 단어 사용

'나이와 지위에 따른 존대 강화' 당신은 언어의 힘을 과소평가하는듯. 이미 위계질서가 강한 사회인데 굳이 역행을?

'방탄소년단의 화합은 수직적 위계 덕분' 나이로 줄세워서 화합된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소통해서 오래가는거 아닌가? 그 존중이 유교적 위계질서였다고?

'많은 문화적 요인은 유전인자에 기인한다' 이건 그냥 틀렸음. 당신이 근거라고 생각하는 자료를 잘 검토해보기를. 위험한 생각임을 경고해둠.

 

이 외에도 많은데 일일이 지적하자니 생업이 바빠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에 굳이 존대하지 않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아서 나도 굳이 존대하지 않음.

xerostar

2024-04-03 12:48:24

지난번 글에도 피드백이 전혀 없으시더니, 게시판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말을 놓고 일방적 주장만 펼치는 사람과는 소통이 안된다는 사례를 직접 보여주려고 쓰신 글인지 의아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와치프

2024-04-03 17:47:27

해라체는 formal word ending입니다. 문어체의 기본 격식체예요. 

신문기사에서 '어제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일어났다'가 반말이 아닌 이유랑 똑같습니다.

 

제가 쓴 글이 반말이 되려면 '우리는 경칭을 써야 해.' <---뭐 이런식으로 썼으면 반말이라는 비판이 맞습니다만.....

kaidou

2024-04-03 13:23:22

그닥 공감도 못하고 피드백은 없고...  할 말 그냥 안할렵니다. 

걸어가기

2024-04-03 14:59:17

제가 항마력이 딸려서 그런지 기나긴 본문은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ㅋㅋㅋ

저는 미국 회사에서도 일했었고, 한국에서 서로 부를 때 이름 뒤에 직급 붙이는 회사, 이름에 '님'만 붙이고 직급을 붙이지 않고 호칭하는 회사 둘 다 일해봤었는데요, 둘 다 스타트업이었고요.

호칭 시 직급을 붙이지 않는 편이 같이 일 할 때 편하긴 합니다. 근데 호칭 방식은 기업의 수직적/수평적 문화랑 직접적인 상관 관계는 없었어요. 두번째 회사는 크기가 작았던 시절에는 수평적이다가 조직이 커지면서 의사결정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수직적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리더급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가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고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거든요. 

영어 닉네임은 좀 오바인거 같고요 (나중에 입사한 사람들은 그거 이름 정하는것도 일이죠) 그냥 이름 뒤에 '님' 만 붙여서 호칭하면 (대표에게도) 일할 때 좀 더 편한 측면은 있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Palalalala

2024-04-03 15:14:25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하던, 영어 이름으로 사용을 하던 각자 자기 신념대로 하면 되고 다른 사람이 어떠한 이름을 사용하던 그냥 그러려니 두면 편할것같아요.

Palalalala

2024-04-03 18:33:16

https://youtu.be/Kh6iIPmTXSYsi=ieIm_2ZaCohTVIIS

 

이번에 너무 재밌게 올라온 숏박스 영상인데 다들 웃으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하네요 

삼냥

2024-04-03 18:37:27

어머 저도 이거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지지복숭아

2024-04-03 16:49:23

오늘 미국회사에서 회사 에티켓이랍시고 상사가 식사를 끝낼때까지 식사속도를 맞춰라. 상사가 식사 시간을 끝낼수있게해라. 식사를 같이하면 가장 직급이 높은 사람이 어디서 언제 무엇을 먹을지 정하게 하라 이런소리하던데요. 미국에서 100년넘게 대기업중에 대기업인데 이런소리 하는데 딱히 이름부른다고 수평적인거같진않고요. 한국에선 그래도 다른나라의 장점인것같은 부분을 시도해보고 도전해보는것 자체가 촌빨이아니라 한국인들의 좋은 특성인듯합니다. 자기비판적이며 문제인부분을 어쩔수없지가 아니라 밖에서 보면 이상해보여도 바꾸려고 도전이라도 해보는 태도가 저는 좋은것같아요. 뭔말만하면 that's just how it's been. 이런 소리하는 미국 회사도 많은데요. 미국회사에서 한번이라도 어느나라에선 이렇게한다던데, 우리 기업에 도움이될만한 변화인거같으니 해보자라고 한 적은 없어서 한국 기업에서 이런 시도를 해보는거자체가 한국인들의 융통성이나 발전해나갈려는 모습같아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ㅎㅎ 

와치프

2024-04-03 17:50:47

미국회사에서 상사 식사 속도를 맞춰라 <--말씀하신 에피소드 진짜 재밌네요.

 

"미국은 아버지도 아들도 서로you로 부르는 상호 존중 평등문화의 표본이다!"라고 생각하고 외치는 촌티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재밌는 사례네요.

깐군밤

2024-04-03 18:39:40

(해라체로) 이 댓글 매우 재미있다.

와치프

2024-04-03 21:14:13

그 어미를 사용하면 독백에 가까워요. 사실을 서술하는거죠. 그게 제 글이 반말이 아닌 이유죠. 

 

그런데 댓글창은 문자대화이므로 독백체를 혼자 쓰시면 생뚱맞습니다.그 문체 쓰시고 싶으면 저처럼 글을 따로 올리세요. 

깐군밤

2024-04-03 21:38:32

1. 일단 저는 와치프님 글이 반말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방어하지 않으셔도 돼요. 마모게에서 그다지 쓰고 싶은 문체는 아니라 글을 따로 쓰는 건 사양합니다. 그냥 배운 거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2. 저 문장에서 어떤 어미가 문장을 독백에 가깝게 만드나요? 해라체를 쓴다는 뉴스 기사에서 "-있다" 라는 표현도 많이 보이는데요. 뉴스 기사에 독백이?

 

3. 본문 글은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을 서술하고 있나요? "재미있다"와 "좋겠다" 느낌은 비슷한 것 같은데... 설마 내로남불?

지지복숭아

2024-04-03 19:55:58

미국사람들 쿨하다는 사람들은 미국인들의 딱 겉햝기식으로 처음 만났을때 친절한 그정도만 체험한거같아요. 이해관계얽히고만나보면 진짜 피곤하고 소위말하는 한국 회사 어르신들보다 더 답답한듯요. 한국회사도일해봐서 이상한사람꽤만났지만 훨씬 인간적으로 좋은거같아요. 미국사람들 가족생활에 충실하다 이런것도 맨날 같이골프치러다니고 술마시러다니는 동료들도 봐서 케바케..

 

어쨌든 오늘 정말 상사식사속도맞추라면서 Mr. Manner라는 사람 유튜브 영상틀어주고 ppt하더라고요. 하...참..ㅋ.... 참고로 이 회사가 미국내 가장 일하기좋은회사이자 업계 탑 대기업입니다 한국 중국 등등 전세계 지사도많고.. ㅋ 근데 회사에 최소 저희부서 아시아 사람은 저뿐인데 오늘 에티켓 미팅이랍시고 들어갓는데 이런소리하니 점심먹다체할뻔ㅋ

와치프

2024-04-03 21:10:54

오 말씀하신 사항을 보니 벡텔인가요

지지복숭아

2024-04-03 21:16:20

아니에요 ㅎㅎ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4-03 19:27:56

그 회사 에티켓이라고 내놓은 아이디어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미국 이민오고 들어본 가장 재밌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아요 -.-;

지지복숭아

2024-04-03 19:57:34

저희 부터 president였습니다. 할아버지 아이디어같지만 실제로 이 아저씨 나이는 40대후반 50대초반... ㅎ.. 2024년에 이런걸 에티켓이랍시고 참나..그리고 회사사람들이랑 식사할때 과하게 주문하지말기, messy한 음식 시키기말기 등등 참 기도안차는 ㅋㅋ..

마음먹은대로된다

2024-04-03 20:14:59

헉ㅋㅋ 100년이 넘어가니 회사도 꼰대가 되어가는 건가요;; 이런 거 보면 옛날부터 들어 온 미국은 어떻다더라 하는 거 치고 나중에 알아보니 케바케가 아닌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P2에게 이야기 해줬더니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다네요.

지지복숭아

2024-04-03 20:26:45

ㅋㅋㅋ 저도 100년넘는 미국회사 몇군데다녓는데 여기가 진짜 레알 꼰대인듯요 입에 음식넣고 말하지말기부터 시작해서 messy한 음식먹지말라고 스파게티보여주는데 오늘 catering 메뉴가 포르틸로의 펜네 파스타 ㅋㅋㅋ 아나 진짜 어디장단에맞추라는건지..

 

The Office 코메디쇼가 왜나오는지 진짜 이해가는 미국 회사생활ㅋ

남쪽

2024-04-03 20:42:41

헐 대박이네요. 전 200년 넘은 회사인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ㅋㅋ

랑펠로

2024-04-03 17:41:27

별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시고, 

본인이 사장이시고 반말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고, 그거 받아들이겠다는 사람만 고용하면 되겠네요.  효율이 증가할테니 월급은 2배로 주시면 되겠네요.

시애틀시장

2024-04-03 17:48:02

하긴 미국은 돈 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나라인데 돈주고 원하시는 문화 사면 됩니다. 하지만 입금 안하고 바라시면 안돼요(대충 손가락 절레절레 흔드는 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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