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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업데이트] 다른 나라 출신의 콜레보레이터와의 이슈... (연구, 포닥)

네사셀잭팟 | 2024.04.12 23:32: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업데이트 2024.04.17]

생각보다 빨리 결론이 났습니다. 제가 졌습니다 ㅠㅠ...

 

제가 만들어놓은 outline (저의교수도 동의했던 자료)를 갈기갈기 찢어서 사이사이에 자기가 하고싶은 실험을 잔뜩 넣어놓고 새로운 outline만들고는 해야한다 메일로 우기더군요.

상대방랩 교수는 저희랩 쪽에서 제안했던 outline에 동의 했으면서, 몇일만에 자기랩 애 하나 설득못하고 새로운 outline을 만들게 했네요.

딱봐도 자기가 어쨌든 contribution많이 한걸로 보이게 하겠다는 의도가 보였어요. (이게 어제있던 일)

이 연구에서 big breakthrough를 바로 내가 해낸건데 그쪽 랩 자료 받자마자 제가 너무 무시당한거 같고 속상하고 화가나서 화장실에서 서른넘었는데 울었습느드...

오늘 저희 교수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저희 교수도 엄청 화났다고 하더라구요. 쓸모없는 실험들을 억지로 넣었다고. 근데 이싸움에서 우리가 이길수없을꺼같다고...

아 속으로는 그럼 나 일안해(제가 엎으면 이 두랩의 콜라보+그이상 관련된 실험 다 중단), 걍 콜라보를 다른데랑하자(다른랩 어디가 상대방역할 할수있는지 제가 미리 조사 다해둠), 사실 저쪽랩에서 하는거 내가 할 줄 알아(진짜 할줄아는데 제가 안하고싶어서 맡긴거... 후 또 추가로 더 큰이유로 저희랩 IACUC쥐사용 프로토콜 승인된게 없...어..요ㅠ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희 교수도 입장이란게 있을 것이고... 그동안 저를 많이 보호해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교수한테 "나안해. 배째라"는 식의 말은 차마 못했습니다. 상대방랩이랑 R01을 같이 썼고 곧 펀딩이 되기때문에 콜라보를 딱 짤라 못하기도 어렵구요...ㅠㅠ

 

대신에, 제가 만든 테크닉 원리에 대한 부분(젤큰novelty)은 상대방이 원하는 스토리의 메커니즘 논문에서 다빼고, "이거 만들었음(테크닉a, 원리 없이 결과만)"관련된 데이터만 주고 저쪽 상대방이 그렇게 원하던 추가실험들(메커니즘 그래 함 잘 해봐라 즐겁게 쥐랑 놀렴)만 넣은 논문을 쓰기로 했고, 제가 big breakthrough를 한만큼, 저는 어쨌든 1저자, 근데 상대방이 주내용인 메커니즘을 하니 저는 두번째자리 일저자. 상대방은 뭐 결국 자기가 원하는대로 첫번째자리 근데 그만큼 일해야겠죠. 지금 쟤는 제일 편하게 받을뻔했던 1저자를 날려먹었어요. 오히려 저야말로 별거안했는데 공1저자 받네^^ 라고 생각하려구요.

 

저는 테크닉 원리에 대한 부분(젤큰novelty)+테크닉b/c+proof concept용 다 넣은 논문으로 내기로 했습니다. 저 사실 테크닉 ab말고도 c도 있었어요. 저 열일했거든요..후.. 원래 테크닉c는 제가 생각해놓은 테크닉d랑 연결해서 내려고 했는데 뭐 어쩔수 없죠. 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네요... 제 목표는 저 상대방 메커니즘 보다 제 논문을 더 빨리 내서, 제 논문은 대박이나고 상대방논문이 제 논문보다 무조건 낮게 나가게 하는것 입니다!!!!

 

어짜피 저는 두개 1저자 논문인거고 하나는 꽁으로 먹네 라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속상하기는 하네영.........ㅠㅠ (내는 시기도 더 늦어졌고 ㅠㅠ)

 

좋은 조언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이기지못해 죄송합니당... 그래도 제가 논문 더 빨리 먼저내서 ㅠㅠ 젤큰novelty를 뺏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p.s.) 정말 어이가 없던일: 상대방교수/상대방 둘다 제가 보낸메일/저희교수가 보낸메일을 한동안 씹더니, 정치적 목적으로 저희랩끼리만 이름 올리려고 했던 테크닉 특허에 한번 너희도 같이 이름 올리고 싶니? 했더니 둘다 바로 답장오는거 있죠.. 어이가 없어서 참... 껴줘서 고맙데요.. 참나,, 그냥 떠본거라 사실 안넣어줄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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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른 나라 출신의 콜라보레이터와의 이슈가 있어, 같은 연구분야 및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이곳에 조언을 받을까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일저자 논문 하나하나가 소중한 포닥입니다. 
 
이게 정말 화가 너무 많이나서 정말 욕한바가지 하고싶은데 후... 못하고 있어서 자꾸 머리에 멤돌아 같이 욕해주시고 토닥해주실분을 있을까 하여 글썼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오버하는거라면 저보고 워워하라고 충고 해주셔도 좋습니당. 위로만 원한건 아니고 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들은 다 제편이라...)
 
콜라보는 상대방랩에서 먼저 요청이 와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상대방랩 시도를 몇년간 했지만 안되서, 저희랩이 해당분야 전문가(제 지도교수님)라 저희에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시도하는 거라 제가 2년반을 고생해서 "테크닉A"라는 걸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거 안하고 이것만 매달려 했습니다. 해내면 ‘빅페이퍼감이구나’가 딱 감이 왔거든요) 그 다음 테크닉A를 상대방 랩에 넘겨서 테크닉A의 질병치료의 노벨한 메커니즘을 밝히는게 본래의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상대방랩의 콜레보레이터에게 넘겨주고 저의 다른 프로젝트 진도를 열심히 나가고있었는데요. 근데 갑자기 몇가지 가능성만 테스트한 후 이 상대방랩의 콜레보레이터가 비자 문제로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가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오겠다는거예요. 뭐 진짜 비자가 문제가 있으면 어쩔수 없는데 비자가 바뀐것도 아니고 그대론데 스템프만 좀 받아야겟다고 갔다오더라구요? 갔다오더니 손에 자기네 나라 교수 오퍼가 있더라구요??? 음?? 진짜 비자 스템프 필요해서 간거 맞냐??????
 
한달이면 갔다오겠다던 애가 두달이 걸렸고, 그 사이 저는 제가 만든 테크닉A를 더 파기 시작했고 (다른프로젝트가 테크닉A의 연장선이였는데, 잘 안되서 원인분석하다가), 그래서 지난 두달간 꽤나 의미있는 테크닉A 중심의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이 외에도 콜레보레이터가 자기 나라로 가기전에 지도교수들 모두 동의했던 실험을 위한 테크닉B도 셋업을 해뒀구요. 

콜레보레이터 복귀후, “테크닉 B내가 해냈어, 그래서 이거 추가 실험이 생겼어" 했더니 하기 싫다더군요, (제가 테크닉B를 성공 못할줄 알았나봐요) 그리고 나서 slack 채팅으로 실랑이를 좀 했는데 그러다가 저에게 말도없이 실랑이 도중에 그냥 저희 교수한테 이거 하기싫다고 메일을 쏴버리더군요. (여기서 제가 진짜  화났어요) 저를 존중했다면, 메일 보내기전에 '그럼 내가 너희 지도교수랑 직접 말해보면 안되겠니?' 가 먼저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 지도교수한테 메일 답장하지 말고, 나랑 이야기하고 보내라 메세지를 보냈고, 그래서 제 지도교수는 저와 이야기 한 후 콜레보레이터의 메일에 대한 답장을 보냇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교수가 이런 한두개로 실랑이 버리기 시간아깝다고, 아예 교수가 생각하고 있던 아웃라인을 폭탄 던지듯이 딱 던지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대충 제가 데이터 많이 모았으니 논문의 포커스가 바이올로지컬한 메커니즘 규명(콜레보레이터가 하려고 했던것)에서 완전히 테크닉A/B의 원리+proof of concept으로 바껴야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 했고 상대방교수(약간 좋은게좋다~약간 hands off스타일)도 동의를 했습니다. (+ 스쿱당할것 같아 빨리 논문내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메커니즘 하려면 앞으로 적어도 6개월~1년 또는 그이상은 더걸릴테니까 말이죠)

이 과정에서 콜레보레이터가 그럼 자기는 1저자를 못받는게 아니냐 그래서 저희교수는 '당연히 둘다 공동으로 1저자를 할것이다.' 라고 했고 그랬더니 자기나라는 두번째자리 공1저자를 저자로 쳐주지않는다는 걸 핑계를 들면서, 첫번째자리 공동1저자를 원하는것입니다. 당당하게.
이전에 메커니즘 중심 논문이 될것이다라고 할때도 콜레보레이터가 이말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어짜피 '그래. 리뷰프로세스 들어가면 대부분의 추가실험이 너에게 떨어지겠지 너가 첫번째자리해, 단 너가 메커니즘 잘 밝혀와야해'. 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 이상황, 즉, 제 데이터가 중심인 이상황에서도 자기나라 거들먹거리면서 첫번째자리를 차지할꺼라는게 좀 웃기고 화가 났습니다. (솔찍히 저 위에 저희 교수님한테 저에게 말없이 메일 쐈을때 '넌 아웃이다' 모드 장착해서 안봐주기로 했습니다. 이 애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다들 대충 눈치채겠지만 저는 이글에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 상대방 교수는 follow up paper로 메커니즘 논문 따로 낼꺼라고 했고, 이경우 저는 일저자 달라고 아니 아예 저자 달라고 하지도 않을텐데 (저는 메커니즘 관심도 없...), 제 데이터 중심 논문에서 자기가 일저자 앞자리 해야겠다고 우기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자 두 피아이가 서로 전화하고 이야기하고..., 상대방 교수가 저에게 최고의 레코멘데이션 레터를 써주겠다는둥 뭐 그랬지만, 내가 이렇게 일 열심히 했는데 당연히 써줘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컨트리뷰션으로 해야한다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결국 저 콜레보레이터의 저자에 관한 컬춰는 off the table이 되었고, 컨트리뷰션으로 판단하기로 약속했고 현재 컨트리뷰션은 제가 당연히 많구요.
 
일주일 정도 후 저희랩+상대방랩 미팅이 있어서 제가 논문 아웃라인 다 짜서 거의 완벽하게 가져갔고 (일부러 그려야할 일러스트 이미지도 미리 다 그려갔어요) 뭐 실험 추가로 해야하는지도 적어갔습니다. 제가 리드하는걸로 완벽하게 어필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아웃라인 쉐어도 했습니다. (<- 이게 3일 전). 그랬더니 오늘 연락와서 자기가 제가 만든 아웃라인에 자기가 새로 아웃라인 추가해서 만들었다고 교수에게 보낼꺼라고 하네요??????
 
제가 보내기전에 나 보여달라, 그리고 주제가 바뀌기도 했고, 내가 이미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도 다그려놓고 아웃라인도 다 만들어났으니 내가 데이터를 모으는게 맞는거 같다 라고 메세지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어요. 자기가 아웃라인 새로 만들었다는 메세지가 오자마자 바로 답장 보낸건데 답이 없네요. <— 아마 이걸로라도 자기의 컨트리뷰션을 확보하려는게 제눈에 훤히 보여서 좀 그래요 제입장에서는. 

사실 제가 저 콜라보레이터 입장이면 처음에는 기분나쁠수 있죠. 근데 가장 쉽게쓰는 공동1저자 논문이라고 오히려 좋아할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제가 2년반 한거고, 콜레보레이터는 실질적으로 3개월안되는 실험량만 남았어요.) 구질구질하게 자기나라가 구리니 앞자리 일저자 달라는 말따위는 안하구요. 그리고 솔찍히 콜레보레이터가 자기나라로 안가고 일했다면 메커니즘 논문으로 쭉 썼을수도 있겠죠. 근데, 본인이 논문이 진행되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없었고 (대신 자기 커리어 챙기기 바밨고) 저는 아둥바둥 어떻게든 논문을 진행시켰다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 콜레보레이터는 꼭 제가 자기 밑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동일시하지 않고. 사실 자기타이틀은 Research professor 인데 하는일은 포닥과 다를게 없거든요. 자기랩이 있는것도 아니고, 학생이 있는것도 아니고. 실험 다 직접 하고 있습니다. (걍 포닥 7년차 느낌이랄까요?)
 
사실 제 콜레보레이터에게 기분이 나빴던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개발한 테크닉을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시도해보고싶은게 많다고. 내 2년반에센스를 걍 1시간만에 가져가려는게 어이가 없더라구요. 콜라보하는 입장이면 아 나 이거도 시도해보고싶은데 너가 만들어줄수있니? 가 맞아야하지 않나여? - 제가, 테크닉 하나를 조금 다르게 변형한걸 가지고 (어짜피 이 논문 나가면 novelty도 떨어지니) 일저자를 달라고 우려먹을것도 아닌데? 
저희 교수한테 말햇더니 원래 쉐어하는 거지^^ 라고 햇는데 제가 이때 클리어하지 않게 말해서 지도교수가 그냥 쿨하게 넘어간거 같긴했습니다. (이건 콜라보 마인드가 아닌거 같다라는 제 생각을 말을 못함) 제 테크닉 달라고 할때부터 기분이 나쁘긴했는데 저도 영어가 엄청 잘하지 않는다는점, 콜라보레이터는 더더더 영어를 못한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에서 서로 오해가 있겠지 하고 좋게좋게 넘어 갔었습니다. 그렇지만, 말 못하는건 제 머리로 나름 억지로 이해해 줘도, 저랑 쳇 하는 도중에 저희교수에게 이메일 날리는것과 같은 행동은 이해를 못해주겠더라구요 (쌓인게 모두 폭발했어요). 
 
그리고 이 상대방은 제가 2년반동안 고생해서 테크닉 개발할때 두개나 일저자 논문 썼어요 이미. 그러니 더더욱 이 논문은 내가 앞자리 일저자 여야한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솔찍히 공동1저자 뭐 앞뒤가 그렇게 크겠나 싶긴해요. 특히 미국 내는 크게 의미없고 (? 맞나요?), 한국대학(top10-제가 가고싶음)는 안보는듯 보는듯 하는거 같구요. 
근데 상대방이 너무 짜증나고 예의가 없는거 같아서 어떻게든 상대방 좋은일 안만들고 싶은데 저 너무 나쁜가여?
아 정말 짜증이 나서 일이 손에 안잡히는 금욜 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정비소 가서 미뤄뒀던 엔진오일 교체하고 드라이브 했습니다 ㅋㅋ)

 

제가 원래 엄청 기가 쎈(?)애는 아니라서 사실 대부분 좋게좋게 넘어가는데, 가끔 이걸 이용해 저를 무시하고 내리깐다고 느끼면 제가 엄청 공격적이여진다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이번에 기분 확상하면서, 제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할말은 하고 강하게 나갈까 합니다.
 
만약 제 메세지에 답장 안하고, 저에게 자기가 새로 만들었다던 아웃라인 미리 쉐어안하고, 지도교수들에게 자기가 만든 아웃라인 메일 뿌릴시에는 저를 콜라보레이터로써 존중하지 않는다는 레터를 상대방에게 써 사과를 요구하고, 앞으로 내가 리드해서 할 꺼라는 확답을 받을까 합니다. 사과하지 않을 경우, 저희 교수에게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이때까지 내가 느낀점을 다 이야기 할까 하는데, 너무 애같은가 싶기도하고... 저 서른넘었는딩...ㅋㅋㅋㅋㅋㅋ

 

너무 같이 일하기 싫지만 일은 끝내야하고, 어떤 액션이 제가 해야할 액션인지, 미국 컬춰에서는 어떤게 베스트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콜라보레이터 마음은 솔찍히 관심 없고, 제 지도교수(미국인)과 콜라보레이터의 지도교수(미국인)에게만은 제가 행동을 똑바로 잘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조언/충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혹시 영악하고 유치한거라면 말해주세요. 저도 스스로 반성해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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