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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이클립스 여행에 빌붙은(?) 뉴욕 먹방 여행기 (feat. 아이폰 15프로)

AQuaNtum | 2024.04.15 11:22: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어쩌다 보니 후기를 몰아쳐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이번 뉴욕 여행은 저 답지 않게 몇개월 전에 급 계획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보통 2-3년 여행 계획을 미리 세워서 카드를 열고, 예약은 1년 전에 합니다 ㅎㅎㅎ)

 

원래는 2년전부터 개기일식이 올해 4월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날씨가 가장 좋을 확률이 높은 텍사스로 예약을 다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피투가 뉴욕 여행을 오랜만에 가자고 해서 계획을 수정해서 뉴욕->텍사스로 일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시작 즈음에 날씨를 확인하니 텍사스는 개기일식이 있는 날에 흐릴 예정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 이후 일주일은 제 인생에서 날씨를 가장 많이 들여다본 시간이었습니다. 텍사스, 나이아가라, 인디애나, 버몬트까지 비행편과 호텔을 날씨와 함께 매일 같이 확인하면서 몇군데 예약을 걸어 놓았다가 결국 맑을 확률이 제일 높았던 버몬트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기일식 당일에 더 맑은 하늘을 찾아 호텔에서 북동쪽으로 한시간 반을 운전 했고, 이벤트 후에 이틀에 걸쳐 12시간을 운전해서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원하던 개기일식은 성공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참 이거 뉴욕 여행기였지 아무튼 여행의 메인이 이클립스긴 했지만, 뉴욕에서 나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런 저런 구경도 많이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기를 세 파트로 나눠서 간략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 요새 맛들여서 모든 사진은 아이폰 15 프로입니다. 

 

1. 호텔

톰슨 센트럴 파크에서 3박, 파크 하얏 뉴욕에서 4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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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몇가지 경험 때문에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1. 체크인 할때, 물어보기도 전에 저희를 보자마자 “글로벌리스트는 보통 업그레이드를 해주는데 지금 방이 없어서 못해줄 것 같아” 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웰컴 인사 먼저 해주던데… 그건 그렇고 앱으로 확인하니까 업그레이드 가능한 룸이 있어서 물어보니 수리 중인 방이라고… 아니 그러면 예약 지금 하고 오면 어떤 방을 줄건데…? 여기서부터 기분이 좀 상했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확인해도 여전히 예약 가능하더라구요.
  2. 방 청소 상태가 별로였습니다. 바닥에는 머리카락이랑 먼지가 굴러다니고, 화장실에선 쉰내가 났습니다.
  3. 다음날 조식을 먹는데, 저희가 한참 전에 먼저 시켰는데 다른 사람들 음식 다 나올때까지 저희 음식이 안나왔습니다. 물어보니 곧 나온다고 대충 둘러대더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음식 가져다 준 뒤로 저희 테이블에 오지도 않더군요 ㅎㅎ 

 

나중에 이메일 보냈더니 1박 포인트를 돌려주긴 했는데, 저희는 솔직히 이거 안받고 서비스 제대로 받았으면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도 추천하긴 힘든 곳이네요…

 

파크 하얏은 여러번 방문 경험이 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10년도 넘었는데 낡은 느낌이 없이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조식도 훌륭했습니다. (룸 서비스에서 핫 플레이트는 온장고에 넣어 오는 세심함까지) 심지어 예전엔 약간 까칠한 특유의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원들 모두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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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마다 마음에 드는 찻잔 :)

 

 

조식당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화: 저희가 조식을 먹고 있는데 딸아이가 쓰는 글을 보고 어떤 직원이 다가오더니 한글을 읽는걸 보고 깜짝 놀라서 물어보니, 한국에서 15년 살았고, 한국 사람과 결혼까지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Food & Beverage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딸아이에게 인형도 가져다 주었는데, 마지막에 이효리 1집 타이틀 곡이 뭔지 아냐고 물어봐서 텐미닛? 했더니 거기 뮤직 비디오를 한 번 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찾아보니 거기 나오네요…? ㅋㅋㅋ

 

2. 관광

뉴욕에 여러번 방문 했었기 때문에 투어리스트 모드로 다니지는 않았지만, 이런저런 곳들에 다녀온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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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즌에 운좋게 타이밍이 맞아서 여행 중에 심심치 않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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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factory 라는 곳인데, 딸아이도 나름 좋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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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망대 중에 제일 핫하다는 SUMMIT One Vanderbilt 를 다녀왔습니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도시를 감상할 수 있었고, 거울이나 공, 예술 작품을 더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욕 전망대 중에 최고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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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지나가는 5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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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타임스퀘어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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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뮤지컬을 관람했는데, 배우들 노래와 연기, 무대 장치와 구성 모두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감탄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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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올때마다 놓친 덤보, 이번에 드디어 가봤습니다. 특별할건 없는데 사진 하나는 남길만 한 것 같네요 ㅎ

 

 

3. 먹방

마지막은 먹방 사진들입니다. 힙하다는 다양한 곳들을 방문했는데, 괜찮았던 곳들도 있었고 생각보다 평범했던 곳들도 있었습니다. 맨하탄은 요즘 한식이 대세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뿌듯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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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반이라는 곳입니다.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소음 있는 캐주얼 한식당 이었습니다. 음식 대체로 맛있긴 했는데 간이 좀 너무 센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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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끼로 유명하다는 Nami Nori 입니다. 재료 신선하고 맛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두 번 올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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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 메뉴로 구성된 한식당, 미슐랭 1스타 Jua 입니다. 여기 음식 다 괜찮습니다. 메인은 먹어본 오리 고기 중에 제일 맛있었고, 테마끼나 죽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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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로 유명한 Manhatta 입니다. 전망은 정말 좋았습니다. 음식도 대체로 맛있었는데, 무엇보다 서비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본 서버들 중에 손에 꼽히게 attentive 해서 식사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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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는 지인 만날 때 점심에 예약 해줘서 방문했던 Hatsuhana 입니다. 맨하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느낌이었고, 괜찮은 퀄리티의 스시/사시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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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살았던 사촌동생 추천으로 Tonchin 이라는 라멘집에 갔습니다. 츠케멘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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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다는 우동집인 Raku 입니다. 저는 생각보다는 평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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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드라마에 나온적이 있다는 Monkey Bar 라는 아메리칸 레스토랑입니다. 여기서 먹은 와규 버거가 인생 와규 버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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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식당에서 pastry chef를 하던 분이 나와서 오픈한 디저트 가게 Lysee 입니다. 어떨까 궁금해서 signature patisserie box를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달 하면서 식감도 새롭고 제법 괜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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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욕 여행에서 저희의 최애 맛집이 된 Moono 입니다. Jua의 chef가 오픈한 곳인데, 일단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조화롭게 맛을 잘 살렸더라구요 :) 시킨 메뉴 전부 다 맛있었고, 특히 미국에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그래서 더 간절하게 찾았던 제대로 된 평양 냉면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강추합니다!

 

이상 개기일식으로 시작해서 뉴욕 맛집으로 마무리지은 후기였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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