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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더 첫학기때는 집에서 한국말만 사용하더니 두번째 학기 부터는 영어를 90프로 사용하기 시작해서 갑자기 고민이생겼어요. 한국말만 하던 한국아이들 플데에서도 저희 아이가 영어로만 말하니 자연스레 아이들도 한국말보다는 영어로 서로 말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혹시 이중언어 둘다 잘 사용하는 자녀 두신 분들 한국말  안잊어버리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집에서 한국말만 사용하게하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지..

 

한국아이들하고만 놀 때 한국말만 쓰게 하고 싶은데 어차피 자기네들끼리만 있을 때는 영어로 편하게 얘기할꺼라 괜히 스트레스나 잔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될 것 같아, 더 이상 한국말로 서로 얘기라고 주의를 주지 못하겠더라구요. 

 

집에서 부모랑 한국말만 사용해도 자연스럽게 두가지

언어를 잘 할까요?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지금부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57 댓글

hawaii

2024-04-24 01:42:50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서 부터 한국말을 안쓰기 시작하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것 같습니다. 

한국말을 잊지 않고 잘 쓰면 부모와 대화도 잘 되고 커서도 좋은 자산이 될것은 분명한데 아이들이 이걸 이해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아이들 성향에 따라 통하는 방법이 달라서요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 자주 가서 친척들과 대화하고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집에서도 한국어 교육하기가 수월하더라고요. 아이들도 필요성을 더 잘 인식하는것 같고요.  근데 한국에 자주 가는게 쉽지 않죠. 

교회에 있는 한국어 학교에 보내는것도 안하는것 보단 나은데 별 효과는 없었던 것 같고요. 

경험상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한국어 잊지 않게 가르치는게 더 어려웠어요. 

그래도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내 아이에게 통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무료 교재들 찾아서 프린트 해서 매주 1과 끝내면 용돈 주고 책 한권 끝내면 특별한데 가서 축하하는 방법이 저희 아이들에게는 통했어요.

wonpal

2024-04-24 02:27:00

집에서 한국말 시키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상대 안해주고....ㅎㅎ

 

복수국적자

2024-04-24 02:41:47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하고 한국방송을(한류) 함께 시청하는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든걸다가진사람

2024-04-24 02:50:55

저도 혹여나 이런 식으로 애들이 커갈끼봐서 고민 많이 했었어요. 영어야 학교에서 실컷 쓰고 배울 거지만 한국어는 집에서만 가능하니까요.

애들이 영어로 저에게 말을 걸면 같은 내용을 한국말로 해줬어요. 예를 들어 "I talked to my friend XX" 라고 하면 "친구 XX랑 얘기했구나. 뭐라고 했니?" 정도의 느낌으로요.

한편으로는 한국어 표현을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하고 부모가 영어를 알아듣지만 한국어로 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픙기려고 한 것이에요.

이렇게 해서인지 주변 아이들보다 조금은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국 예능도 즐길 줄 아는 사춘기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소녀시대

2024-04-24 05:46:41

 주변에 한국 한 번도 안가본 2세가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물어봤더니 어릴때부터 집에서 영어를 하면 상종을 안해줬데요~ 

음악축제

2024-04-24 06:04:01

저는 저희 딸 1살 때 "너 한국말보다 영어 잘하면 우리는 그날로 짐싸서 한국 갈거야"라고 영상 각서(?) 찍어놨어요... ㅎㅎ 가끔 돌려보면서 함께 웃고 있습니다 (4세에요..)

저희는 일단 크게 두가지 루틴이 있는데. 세서미 스트릿은 영어로 보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애니메이션(미키마우스 클럽하우스)은 한국어로 봐요. 그래서 연령대에 맞는 한국어 영상 보는걸 여가생활로 하고 있구요.

그리고 유투버 올리버쌤의 아이 체리가 저희 딸이랑 거의 같은 연령대라서, 종종 같이 자연스럽게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을 친숙하게 해주려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님의 조언을 받아 매일밤 동화책 두권씩 같이 읽는데, 한국 책 보면서 책읽는 습관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고요. 글쓰기는 슬슬 가르칠 생각이에요.

머 아직 저희 딸이 본격적으로 챌린지가 오진 않은거 같은데. 이제 내년 쯤이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나 싶어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고요.. 

확실히 킨더에 들어가면 weekdays를 영어 집중으로 살게되고 영어가 가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cohort language 가 되니 더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 연령대 수준에 맞는 한국어 voca와 표현들이 계속 공급되어야 하고, 또 그걸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하고, 그러면서 본인이 필요와 효용을 발견하는 계기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에스트로

2024-04-24 06:07:27

어쩔수없는 현상이지만 읽고 쓰는법을 알면 그나마 잘 안까먹고 오래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마로

2024-04-24 06:42:34

저희는 고등학생 둘과 중학생 아이 하나가 있는데 셋 다 저희 동네에서는 한국말 제일 잘하는 아이에 속합니다. 물론 말하기만요 ^^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 제 기억에 P2가 아이들 3-4학년까지 거의 밤다가 한국책 1시간 이상씩 읽어 줬던거 같아요.

- 지금도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글이 야호"라는 프로그램으로 세 아이 모두 읽기 쓰기 기초를 같이 공부했었고

- 첫째는 초등학교때 마법천자문 시리즈를 섭렵했었어요.

- 주옥같은 넷플릭스 한국드라마를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시청했었어요.

자기들끼리는 영어로 말하지만 엄마아빠와는 한국말로 대화하는 아이들로 자라 주었네요. 대신 엄마아빠 영어는 안늘었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ㅠ.ㅠ

wonpal

2024-04-24 08:18:08

초등학교 마법천자문, 이거 이거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말에는 한자들이 많이 섞여있어서 한자를 알면 이해도가 확 올라가는것 같아요. 

제 딸래미도 중학교때 한국에서 할아버지께 천자문을 배웠어요.... ㅎ

후이잉

2024-04-24 08:47:02

아... 위에 본 댓글과 원팔님 요 글 보고 귀가 팔랑팔랑 해서 ㅎㅎㅎ

마법 천자문 e-book 알아보러 갑니다 ㅎㅎㅎㅎ

아직 읽으려면 몇 년 남았는데, 구글플레이 크레딧 있는거 어떠 써야 할지 고민중이었는데,

그냥 맘 편히 질러야 겠습니다!!! ㅎㅎㅎ

bori

2024-04-24 12:37:42

아하....한편으로는 원글내용과 반대로
현재 아이가 영어로 말하면 제 영어능력향상에 도움이 되겠다란 생각을하며 아이와 영어로 대화해볼까라는 유혹이 계속 들어 문제이기는 해요. ^^ 아는 지인이 영어사용이 불편한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와 영어로 대화해서 아이 한국말은 다까먹고 엄마 아빠 영어실력 느는걸보고 왜저렇게까지...했는데 어느새 제 아이가 영어쓰기 시작하니 아이와 영어대화로 영어공부해보자라는 있지도 않았던 의욕이 불끈...ㅜㅜ 

이마로

2024-04-24 21:54:30

대학원에 처음 갔을 때 지도교수님왈 애들하고 "집에서 영어로만 해라". 하지만 아빠 엄마랑 영어로 대화하자해도 아이들이 어색하다며 싫어했어요. 지금도 싫어해요. 애들은 한국말 잘도 배우는데 왜 저희 부부는 영어말 잘 못배울까요 ㅠ.ㅠ 

LA갈매기

2024-04-24 07:18:42

저희는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말로 대화하는 걸 룰로 하고 있어요. 저희 부부 이민왔을때 먼저 이민와계신 삼촌, 고모들이 꼭 한가지 당부하신게 "애들은 영어는 어떻게든 하게되니 한국말을 꼭 시켜라."였어요. 저도 우리 딸래미들이 저 윗세대(제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와 한국말로 소통하기를 원해서 유치원부터 일부러 한국유치원으로 보냈고, 한인교회, 지금은 토욜마다 한글학교도 보내고 있어요. 지금은 7살, 10살(둘다 여기서 태어났어요) 인데 1.5세 친구들보다 한국말을 더 잘해요. 애들이 한국말을 못하면 한국서 할머니할아버지가 애들 보러오셔도 애들도 조부모님들도 꿀먹은 벙어리... 주변에 그런 집들 종종 들리는데 절대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저희 친척중엔 삼촌/숙모가 애들 학교들어가서 왕따당할까봐 애초부터 집에서도 영어를 쓰면서 키웠는데... 숙모가 평생에 살아오면서 제일 후회되는 두가지 중에 하나라면서 저보고 애들한테 한국말 잊어버리지 않게 꼭 시켜라고 당부하셨어요. 집에서라도 쓰면서 잊어버리지 않게 집안 rule로 만드는 걸 추천드려요. 

된장찌개

2024-04-24 08:48:15

+1

부모의 자세와 환경이 중요합니다. 동갑내기인  이웃 아이들과 비교를 해봤을 때, 10년이 지난 지금 하늘과 땅 차이로 한국어 실력이 벌어졌습니다. 가정에서 한국어만 쓰게 할 것. 부모가 한국어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유튜브 등의 관심사를 한국어로만 보게 할 것. 딱 이 두가지만 지켜도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이렇게 전혀 하지 않은 이웃 가정과 비교를 해보았을 때, 지금 그 아이들은 한국어 듣기는 초급 수준으로 가능, 말하기와 읽기는 全無합니다.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쓰지도 읽지도 못하구요. 지금와서 그 부모들은 겉으로는 후회를 내색 안하려하지만 아쉬움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요즘 뜨는 K-pop등 한국에 관한 질문을 친구로부터 받는데, 더 모르는 것은 덤이구요. 완벽한 이중언어는 어렵다지만 원어민 대비 50~80% 한국어, 99% 영어가 된다면 이보다 더할나위가 어딨겠습니까?

No설탕밀가루

2024-04-24 23:28:59

저희는.. 좀 심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집에서 영어를 쓰면 벌금을 냅니다 ^^;;;; 어렷을때 부터 해와서 애들도 잘 따라주고 있어요 ㅋㅋ 많이는 아니구요 한 문장에 .25$ 내요 모은 돈으로는 간식 사먹구요 ^^ 지금 한국 나와있는데 말씀드리지 않으면 주변 분들이 애들이 미국에서 온 지 전혀 모를 정도로 그냥 한국에 있는 한국 아이들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

에타

2024-04-24 07:51:45

가장 좋은 방법은 방학마다 한국에 가서 오래 있는 것이긴 한데 이게 결코 쉽지 않지요. 집에서 한국말만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일상대화 정도나 가능하지 난이도가 있는 대화(ex: 한국 역사, 문화, 정치, 예술)를 나누면 어려운 한자단어들이 나오는지라 이해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더라구요ㅠ 매주마다 한글학교를 보내고 있기는 한데 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나은수준이지 완벽한 솔루션은 아닌것 같고.. 저희도 항상 고민입니다.

엣셋트라

2024-04-24 08:10:10

저희 아들은 8살 외동인데 아직 한국말이 유창해서 참 다행이라 생각중입니다. 이것저것 사용한 방법중에 효과가 좋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서로 나열해보면.

1. 매년 한달정도 한국에 들어가있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2. 집에서는 유튜브키즈에 한국어 채널만 넣어놓고, 게임도 한국어로 세팅해서 합니다. 포켓몬이 주 관심사인데 한국어 포켓몬 대백과 이런 것도 사놓으면 관심을 가지고 읽더라구요. BTS 노래 가사 같은 것도 인쇄해서 따라부르면 관심을 갖더라구요.

3. 매일 한국어 쓰기 연습도 2페이지씩 해요. 10분도 안걸리지만 꽤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4. 한국어 책을 많이 사놨는데 자주 읽지는 않게 됩니다. 열권에 한두권이나마 읽어줄 때 관심을 보이면 다행이다 정도예요. 요즘엔 마법천자문을 재밌게 읽고 한자의 개념을 알게되니 한국어 단어 설명이 편해져서 어휘력도 늘고 있습니다.

LegallyNomad

2024-04-24 09:21:26

제 사견이지만 확실히 외동아이들이 한국어 실력이 조금 더 뛰어난것 같더라구요.. 보통 애들이 한국어 보다 영어를 형제들이랑 쓰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더라구요 ㅠㅠ 저희 집도 요즘 겪고있는 상황이에요 ㅠㅠ

AncientMan

2024-04-24 08:15:09

한인 밀집지역에서 자란 2세들은 되려 한국말을 더 잘하고 영어에 한국 억양이 강한경우도 봣습니다

지역에 따라 교육법이 다르겟네요

오번사는사람

2024-04-24 08:20:06

저희아들도 1학년인데, 그래도 현재까지는 한국말을 더 잘하고 더 많이 쓰긴해요. 하지만 금방 영어가 더 편해지겠죠??? 저희는 그걸 대비해서 일단 집안에서는 당연하게???(부모가 풀루언트 하지 못하기에..ㅎㅎ) 한국말을 주언어로 쓰고 있네요. 현재 한국말 수준이 아이가 컸을때 수준이 될거라해서... 한자라도 더 읽고 쓸수 있게 하려구요...

후니둥이

2024-04-24 08:28:05

학교들어가서 ESL 듣더라도 집에선 최대한 한국말만 쓰게하는거 추천합니다~ 영어는 어떻게든 다배우니까요~ 주위 보니까 애기들이 이런식으로 초등학교때까진 어떻게든 영어,한국어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구사하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넘어가니까 결국엔 영어가 우선이 되는 경우 많이 봤어요~ 사춘기들면서 애들이 한국말쓰는 부모님들보다 영어쓰는 친구들이랑 얘기를 더 많이하니까 자연스러운거같아요~ 주위에 한국말 잘하는 2세들보면 한국 드라마나 한국노래 좋아하고 많이 접하는것 같습니다.

파노

2024-04-24 08:48:20

위에 여러분이 말씀하셨지만,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말만 쓰게 하는게 출발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둘 이상이면 커가면서는 자기들끼리 영어를 주로 쓰는데 이것까지 일일히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구요.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좋아하면 확실히 우리말을 더 잘하더군요. 저희집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둘째가 첫째보다 우리말 표현이 훨씬 풍부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미국에서 자랐는데 네이티브처럼 한국말을 쓰는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것 같구요.

안가는데가보자

2024-04-24 08:58:25

예전에 마모에서 다중언어 관련해서 좋은 이전 글/댓글들을 들고왔습니다. 아래 글 댓글들 보고 많이 배웠던 기억이 있어서 소환(?)합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10109111 (MCI-C님이 2023년 5월에 쓰신글: 한인2세대 아이 이중언어 능력 정말로 필요한가요? 집에서 영어 사용중)

https://www.milemoa.com/bbs/board/9924976 (슈퍼맨돌아갔다님이 2023년 2월에 쓰신 글: 3중언어 이상의 환경에서 아이 키워보신분 있으신지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810674 (언젠가 세계여행님이 2019년에 쓰신 글: 아이를 키우면서 생겨나는 궁금증 - 언어문제)

bori

2024-04-24 12:41:06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RaspberryHeaven

2024-04-24 09:25:38

위에서 다 나온 얘기지만, 제가 신경썼던 점은 "한국어 => 재미" 이것을 은연중에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방송, 노래 뿐 아니라, 한국어 자막의 일본 애니, 한국어 번역 만화책, 한국 여행 등등. 세상에는 재밌는게 엄청 많은데, 한국어를 알면 더 많이, 더 잘 즐길수 있다고 강조했었죠. 다행이 잘 맞아들어갔어요.

MCI-C

2024-04-24 09:40:40

요즘 읽었던 인상적인 논문인데요 

bilangual adolecent 는 많은데 bilangual adult는 별로 없다는 것이였어요. 

적어도 미국환경에서는 애들이 여러언어를 접해도 주변환경때문에 결국은 영어만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럽/ 아프리카 /인도 같이 여러언어가 공존하는 곳은 다중어를 쓰는 사람이 많죠.) 

애들이 부모 집에서 살때는 한국어를 잘했어도 독립해서 미국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한국어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죠.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395373/

 

다중언어를 가르치고 싶다면 목표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될것 같아요. 

애들이 커서 미국 직장을 가지고 미국 사화에서 사는것을 원한다면 영어만 가르처도 그리 문제 없을것 같아요.

(유럽계 사람들도 미국에서 살면 3rd generation 되면 parent's language 잃어버리더군요. )  

 

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 한국어를 가르쳐야 겠다면... 그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대화를 많이 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조부모나 친척들과 대화가 잘 안된다면... 자주 연락하고 만나야 된다고 봅니다.

 

부모가 다시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서 애들을 준비시켜야 한다면, 그건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뭐 애들은 어디가든 언어 금방 배워서... 딱히 안해도) 

 

아페롤

2024-04-24 14:12:34

흥미로운 논문이네요. 저도 영어 교육에 대해 책을 쓰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공유 감사합니다. 

 

바이링궐이더라도 모국어는 하나 뿐이다란 연구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서양의 이중 언어 환경 (스위스, 캐나다, 이태리)에서 자라서 두 개 이상 언어를 일상 생활에서 이해하고 대화하는 건 지장이 없더라도, 구체적인 정보를 읽고 분석하고 글을 쓰는 모국어 수준의 언어는 아주 특수한 소수를 빼고는 대부분 하나를 꼽는다고 하네요.

 

미국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이중 언어 교육의 구체적인 테크닉은 다양하고 실제 효과를 보신 사례도 여기에도 많이 공유됐네요. 언어학 연구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이 가능한 시기는 13살(critical age)이라고 하고 이 이후는 학습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습득 과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한국어에 노출시키는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려는 부모님들의 어떤 방법과 노력도 꾸준하기만하면 다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성인 영어 학습과 마찬 가지로 13살 이후는 스스로가 한국 문화와 사람에 대해서 흥미를 갖지 않으면 어릴 때 시켜 말이 어느 정도 통하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그 이상 한국어 습득에 대한 인센티브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청소년기에 모국어 어휘와 모국어로 담기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 폭팔적으로 습득이 되는 시기에 제 2 외국어인 한국어에 대해서 많은 리딩을 통해 분석적 사고를 해보거나, 한국인과 관계를 맺고 정서적인 대화와 문화적 이해가 있어야 고도화된 advanced level로 진화하는데. 여기에서 대부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기 이상 혹은 성인이 되어서도 한국어를 제 2 외국어로써 꾸준히 input(읽기와 듣기) 그리고 output (쓰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던지. 혹은 본인이 좋아해서 스스로 찾아서 하게 해야 하는데. 이것도 청소년은 이미 자신의 호불호가 있고 머리가 굵어서 부모 말은 안듣죠;;; 자기가 좋지 않다면 가뜩이나 딴거 하느라 바쁜데 한국어 리딩까지야 귀찮아서 안할 거 같아요. 리딩을 안 하면 캐주얼한 말은 되는데 성인의 구체적인 논리의 전개나 사회적 언어 (존댓말, 예의에 바른 표현, 빨리 바뀌는 한국 사회에서 업데이트되는 관용적인 표현과 유행어)에서 한국 사람이 듣기에 외국인 처럼 어색하고 유아어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인이 청소년기 이후 성인이 되어서 영어로 캐주얼한 말은 되는데 그 이상의 고급 영어는 따로 집중해서 공부하지 많으면 안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래서 청소년 이후까지 중급 이상 한국어, 교육 받은 수준의 교양 있는 한국어, 차후에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한국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나이가 들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흥미와 인센티브를 유지해야 할꺼 같아요. 이미 이 글에 많은 분들이 답을 달아 주셨는데. 1) 한국인의 정체성 강하게 느끼기, 2)한국,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자부심과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경험, 3)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주 만들기 (한국어 학교나, 한국 방문). 4)한국어 책과 드라마 (input)을 늘리게 독려하기 정도가 있겠습니다. 청소년 이후는 아이 스스로 학습 이외는 방법이 없는데 그때 까지 한국어에 대해서 좋은 느낌과 필요를 가지게 해주는 것 밖에 타인인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성인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학습도 개인별 재능의 영역이 있는지라, 아이가 관심없거나 재능이 없을 수도 있어서 이건 사바사라 방법이 없긴해요.  

어리버리

2024-04-24 20:07:58

오 제가 생각하는거랑 가치관이 일치하는 분도 있네요. 한국에 돌아갈 것도 아니고 여기서 자랄 얘들인데 한국어를 좋아해서 하면 말리지 않겠지만 한국어를 억지로 배우게 하거나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제 경우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이라는 감정이 함께 들어간다면 길게 봤을때 좋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저희도 첨에는 한글학교보내다가 즐거워하지도 않고 힘들어하더라구요. 가기 싫다고 해서 초등학교 3학년정도에 일찍 그만 두었습니다. 요즘에는 k컬쳐가 핫해서 인지 따로 유투브 보면서 짬내서 공부하는걸 보고 깜짝 놀라고 희한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한국말을 거의 못하지만 저희는 후회는 없습니다.  나중에 자신들이 커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배우겠죠.

RegentsPark

2024-04-24 10:15:15

저는 제가 어렸을 때 미국 살다가, 다시 한국 살다가, 또 미국 왔다가, 를 반복하며 큰 케이스인데요.

 

미국 사는 기간동안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한국어 only를 부모님께서 강제하셨습니다.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특정 단어가 생각이 안 나면 조금 기다려 줬다가 그 단어'만' 영어로 얘기하게 하고, 그걸 같이 목베게만한 영한사전에서 찾아보고 단어 하나 배우고 하는 식으로 집에서 한국어만 쓰게 하셨어요. 한글도 계속 읽도록 시키셔서, 영어로 읽었던 책을 한국어 버젼으로 구해서 읽게 하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쓰라고까진 안 함)

덕분에 한국 가서 한국 학교 다니면서 아주 바보는 아닌 정도로 한국어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거꾸로 한국 가서 살 때는 영어 잊어버리지 않는게 중요하니까 (한국 학교 보내셨어요) TV를 오로지 영어로만 볼 수 있게 하셨고, 한달에 한번 교보문고에 가서 제가 원하는 영문 서적 1권을 사주고 그달 안에 다 읽도록 강제했습니다. 부작용(?)으로 꽤 어린 나이에 미국 신문과 Time같은 잡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읽을 수 있는게 저런 거 밖에 없어서;;;

 

이 과정을 어린이/청소년으로 겪었던 1인으로 말씀 드리자면, 이게 말로는 쉬운데 당하는 (?) 입장에서는 정말 힘듭니다.

당장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내가 왜 이짓을 해야하나, 그냥 묵언수행을 할까, 친구는 여럿이요, 엄빠는 2명인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모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내가 한국어로 얘기하나 영어로 얘기하나 다 알아듣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도 떨칠 수가 없었구요.

 

저의 경우 한국어가 확 늘었던 (?) 계기는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였습니다.

즉, 내가 강렬히 원하거나 필요하면 다~ 하게 됩니다. 금방 실력이 늘어요;;;

미국서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장기간 한국 체류와 학교 경험이 없었으면 지금만큼 한국어 못한다고 자신합니다.

 

성인이 되고는 거의 영어권에서만 생활했는데, 현재 한국어는 한국인 네이티브 대비 65-70%, 영어는 영/미국인 네이티브 대비 95% 수준으로 구사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어른이 되고 생활 속에서 영어만 쓰다 보니 한국어 잊어먹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지금와서 부모님께 감사한 건, 한 번 세운 원칙을 절대 바꾸지 않고 끝까지 밀어부치셨다는 겁니다.

심지어 지금도 부모님에겐 영어로 말 거는 거 금지입니다.

이 일관성이 저에겐 굉장히 컸어요.

키모

2024-04-24 11:34:33

이글을 직접 쓰셨다면 한국어가 70%가 아니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시는데요. 부모님이 뿌듯하시겠어요

RegentsPark

2024-04-24 13:54:05

감사합니다. 글쓰는 건 워낙 계속 읽고, 또 생각할 시간이 많으니까 괜찮아 보이는 것 뿐인듯요.

막상 만나서 말해보시면 아, 좀 이상하다, 느끼실 꺼에요.

아페롤

2024-04-24 14:21:30

RegentsPark 궁금한데, 

대부분의 한국에서 학습으로만 영어를 배운 사람들은 머리 속에서 번역 과정을 거치는데,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하면서 살고(모국어 처럼 습득하고) 양쪽에서 고등 교육 (중학교 이상)을 받은 사람들은(이후 사고 고도화 학습) 두 언어 사이에 Compartmentalization이 있어서 영어 뇌와 한국어 뇌가 띠로 있어서 제 2외국어로 배우는 사람과 달리 번역 과정이 없다고 하는데 어떠세요? 궁금. 

 

MCI-C

2024-04-24 15:31:06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보는 관점으로는 언어를 advanced level 이상으로 습득하게 되면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은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미국에 18세 이후에 와서 영어를 배웠지만, 한국어, 영어를 섞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AI 가 발전하면 딱히 이런 능력을 배우지 않아도 되겠죠?

RegentsPark

2024-04-24 15:45:49

번역없이 한국어는 한국어로, 영어는 영어로 받아드립니다.

오히려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해야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말이 전혀 안 나옵니다. 제 머리로는 다 이해했는데, 다른 언어로 설명을 못해요.

그래서 전 제가 2개국어를 하는게 아니라 0개국어를 한다고 얘기합니다.

wonpal

2024-04-24 15:47:17

글쓰기 잘 하시는데요? 저보다 나으십니다. 

Ambly

2024-04-24 10:40:42

저는 부모가 아니지만, 2세 한인 친구들이 많은데 다 한국말을 꽤 잘합니다. 친구들한테 어떻게 한국말을 잘하냐 물어보니, 다들 

 

1. 한글학교에서 한글 읽기 쓰기를 배우고

2. 집에서 가족이랑 한국 예능, 드라마, kpop 등 등의 많은 한국 미디어를 자주 봤다고 합니다. 이런 미디어는 첫째로 재미가 있기 때문에, 따로 언어를 배운다는 느낌이 안들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가족이랑 한국어로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수 있기때문에 효과가 좋은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누가 시켜서 억지로 배우는 것 보단 자기가 좋아서 스스로 배우는게 더 효과가 좋겠지요. 

urii

2024-04-24 10:44:00

저도! 비슷한 연령대 아이가 집에 있고 안그래도 얘가 한국어/영어 모드 전환이 잘 안되는데 후자 모드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고 있어서 고민이예요.

주변 경우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제멋대로 파악한 패턴은요:

 

1) 외동이고 부모 둘다 한국어 dominant인 경우 집에서 영어가 기본모드인 대화 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래도 한국어를 잘 안 잊어버리는 것 같다. (LegallyNomad님도 비슷한 생각하셨네요)

2) (한국출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깝게 살면서 일상적인 caretaker역할을 해주는 경우 그 시간동안은 영어가 옵션조차도 아니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한국어를 잘 안 잊어버리는 것 같다. 

3) (순환논리有) 본인 연령대를 오버하는 수준의 한국어 미디어 콘텐츠나 책을 보는 아이들이 더 열심히 챙겨보면서 한국어를 곧잘 하는 것 같고, 연령타깃을 맞추어 보여주려고 하는 집들은 아이 한국어 레벨과 상관없이 같은 연령타깃 영어 컨텐츠보다 유치하다고 여겨 숙제처럼 보느라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1), 2)도 매일매일 형제처럼 붙어서 지내는 사촌들이 있으면 소용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가설은 한국어 전용 모드로 지내는 시간이 일 단위 혹은 주 단위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한 뇌에서 한국어 전용 모드도 필요하다고 여겨 퇴화/퇴출시키지 않는 것 같아요.

샌프란

2024-04-24 10:51:28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했는데요..다들 뭐 비슷하네요 ㅎㅎ

1. 말하기 시작한 해 부터 매년 한달 정도 한국 방문
2. 무한도전 무한반복 시청(런닝맨도 좋음)
3. 집에서 한국어만 말하기(부모가 1.5세라도 한국말 하시면 됨)
4. 교회에서 하는 한글학교 등록
5. BTS 좋아하기(가사가 매우 매우 건전함)
6. 한국 사랑하기

이렇게 하면 미국에 태어났어도
나중에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만큼 한국말을 잘 하게 될 겁니다

RaspberryHeaven

2024-04-24 16:12:37

무한도전/런닝맨, 둘 다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아이가 뜬금없이 평소에 쓸 일이 없는 어떤 단어를 말하는데 알고보니 거기서 배웠더라구요. 유느님 및 그 동료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키모

2024-04-24 11:42:09

저희는 그냥 포기했어요 ㅠㅠ 나중에 본인이 필요하면 배우겠지 하고요. 
어렸을때부터 한국 TV를 보여줘도 안보고 미국 방송만 보는 아이라서 뭐 할 수가 없더라고요. 겁이 많아서 뽀로로에 상어 나오면 울고 캐릭터들끼리 싸우는걸 별로 안 좋아 하더러고요. 제가 한글학교 보드멤버인데 정작 제 아들은 운동때문에 한글학교도 못 보내고요. 그냥 집에서 조금씩 하는 수준인데 억지로 가리킨다고 관심이 없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나 싶어서요. 나중에 본인이 정작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가서 배워도 환경은 되어 있으니까 더 열심히 배우지 않을까하는 바램이네요. 그래도 인사는 90도로 잘 합니다. ㅎㅎ

오늘하루

2024-04-26 19:21:38

ㅎㅎ 저희 집도 포기 했습니다..  큰 애 혼자 있었고, 아내가 아이 키운다고 전업 주부를 했을때는 괜찮았는데 (오히려 아이가 너무 영어를 몰라서 큰 애는 프리스쿨, 킨더 가든, 심지어는 초등학교 1학년 끝날때까지 힘들어 하기까지 했습니다.), 둘째가 학교 다니고, 킨더 가면서, 아내가 일을 한다고 아이들을 애프터 스쿨에 보냈는데, 불과 일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아이들이 영어로 싹 바뀌더군요..   아무래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종일이었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네요..  그나마 첫째 둘째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데, 셋째는 정말 정말 못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째 딸아이는 중학교 올라가면서 케이팦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드라마를 정말 열심히 보더니, 지금 고2인데, 한국어를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잘 합니다..  딸애는 초등학교때보다 오히려 지금 한국말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본인이 관심이 있거나 필요가 있다면, 그래도 부모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 사회와 접하면서 살기에, 저희 같은 부모세대가 영어 배우는 것 보다는 빨리 픽업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맥주한잔

2024-04-24 11:49:01

저희도 한국말 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킨더 들어가고 나서 갑자기 영어만 쓰고 한국말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었습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것처럼 집에선 한국어만 사용하기 등등 규칙을 정해봤지만 이게 참 쉽지가 않아요. 부모한테 한국말로 하라고 강요해도 아이들끼리 이야기 할땐 더 편한 영어를 씁니다. 집에서 영어를 못쓰게 하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부모님과 아예 대화가 줄어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너무 쎄게 하지 않고 좀 살살 했어요.

그냥 한국어 위주로 쓰고, 아이들이 영어 써도 그냥 놔두고.

대신 티비타임은 가족들이 제각각 다 따로따로 뭔가 보는걸 허용하지 않고 뭘 보든 온가족이 다같이 시간을 내서 같이 앉아 티비보는데, 채널 선택권은 부모들에게 있으니 주로 한국 드라마, 예능 등등 봤고요.

 

한국학교는 꾸준히 계속 보냈고요.

 

주변에 보면 어릴때 야심차게 우리 아이는 한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게 할거야 라면서 한국어를 쎄게 강요하던 집들은, 아이들이 좀 더 커가면서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는 집이 더 많았고요. 그래서 아이들 어릴때는 한국어 신경 많이 썼지만 결국 틴에이저를 거치며 오히려 아이들이 아예 한국어 안쓰게 된 집도 많아요.

 

저희는 너무 쎄게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계속 한국어에 어느정도 노출시키는 걸 계속하게 되니까, 현재 20살 17살인데 비록 어눌한 한국어지만 의사소통은 다 할 수 있는 상태고요. 주변 다른 한인가정들과 비교해보면 이정도라도 한국어 하는 아이들도 참 드물더라고요. 첫째아이는 대학가서 룸메들과 4명이 함께 살고 있는데 그 4명이 다 한국아이들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아이는 제 아이 뿐이라, 아이들끼리 한국 식당 가면 제 아이가 주문을 다 도맡아 한다고 하네요. 그 룸메 아이들의 부모들도 다 만나봤지만 부모들은 다 저희처럼 한국어가 더 편한 집들인데도 아이들은 한국어를 못하네요. 비록 제가 처음 기대했던 수준의 한국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대학갈 나이가 되면 한국어로 신문은 읽을 수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못해요) 그래도 이정도라도 할 수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리고 교회 어르신들과 한국어로 대부분의 대화는 가능해요)

memories

2024-04-24 11:55:59

저희 아이들은 틴에이저인데 단어는 딸리지만 한국말은 영어 단어랑 섞어서라도 웬만큼 하는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과 대화를 한국말을 잃어버리기 전부터 꾸준히 하는수밖에 없는듯 합니다. 어릴때 한글학교 다녀서 웬만큼 한글도 읽구요. 요즘은 한국드라마가 많이 나와서 이것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야자나무

2024-04-24 12:08:17

한국을 좋아하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부심있으면 한국어 잘해요.

제 아이들은 필요없는 과목인데 대학에서도 한국어 수업을 굳이 듣더라구요.

문화 교육이 언어 교육보다 먼저 되면 쉬워요.

우리때와는 달리 kpop이나 드라마도 유명하니까 문화를 좋아할수 있는 환경이 너무 좋아요.

kiaorana

2024-04-24 12:09:43

여기서 태어난 아이 어릴때부터 한글공부 해줬습니다. 책읽기, 쓰기 병행했습니다.  현재는 주말 이틀간 심화학습(뿌리깊은 초등국어)각 1시간씩 하고요.  평일에는 한글책 2페이지씩 같이 문장 나누어가며 읽습니다.  포인트는 읽는동안  한글의 사용용도를 끊임없이 들려줍니다. 그리고 질문을을 다른 표현으로 반복해서 해주고 아이가 표현해 보독록 독려합니다.  15분정도 할애합니다. 2페이지 읽기는 5분걸립니다. 나머지는 대화죠.     한글책은 이야기 소재의 원천이 되므로 꾸준하게 합니다.  집에서 아무리 한국말을 사용해도  다양한 인풋과 연습이 도지 않으면 아이가 원하는 말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한국말을 힘들어하게 됩니다.  즉, 그냥 책을 읽게 하거나 한국드라마를 보여주거나 하는 것으론 부족하다는 거죠. 

 

평소에 대화도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소재로 합니다.  역사이야기, 2차대전 히틀러 이야기 등등, 뉴스에 나오는 사고 이야기,  물가 이야기 등등  학습서나 책은 현실적인 소재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도 하니 말이죠. 

 

현재 11살입니다. 주변에 같은 나이 아이도 곧잘 한국말을하나  설명등 상세는 영어로 전화되서 합니다.  이렇게되면 결국 한국말을 안하게됩니다.  저의 아이와 만나면 한국말로 놀던 아이가 이제는 영어를 사용하려고 하더군요.  그아이 부모와 같이 주의를 주고 한국말을 독려해도 한계가 있으 보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는  철저히 한국말을 사용합니다.  문장구사력은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한글 해당학력 학습서의 문제들을 틀리지 않게 잘 합니다.  4살때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계획은 중학교때까지만 해주려고 합니다.  고등학교는 애가 시간이 없을거 같기도 하고 이제  스스로 판단해서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bori

2024-04-24 13:04:55

학교 첫 입학시 어리버리 영어라 학교생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어느샌가 영어로만 말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역시 언어습득능력이 다르구나..합니다. 습득능력이 한창 좋을 때 두가지 언어를 킵해야 좋을것 같은데 댓글 다신 답변들로 저희 가정만의 룰을 짜봐야겠어요.  자주 모이는 부모들끼리 우리아이들은 나중에 영어를 잘 하게 될 때에도 한국말로 놀라고 가르치도록 하자라고 서로 얘기 한것이 생각이나는데 현 상황을 보면 지켜지기 어려울 것 같구요. 집에서라도 한국말만 사용하는 환경으로 만들어봐야겠어요. ^^

시선차이

2024-04-24 13:41:21

다른 분들께서 언급하지 않은 포인트 하나 공유하자면...

존댓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존댓말을 안 쓰면 버릇 없는 아이로 취급받는 것을 알기때문에, 존댓말을 모르면 그냥 영어 쓴다고 하네요. 버릇 없는 아이가 되기 싫은거죠. ㅋㅋ

존댓말을 배운 아이들은 커서도 한국어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합니다.

맥주한잔

2024-04-24 14:02:09

아.. 어쩌면 저희 아이들이 어눌하지만 한국말로 어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게

반말을 모르고 존대말만 알아서 그런거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릴때부터 아예 아이들에게 존대말로 얘기했어요 딴데서 한국말 할 일 없고 온리 집에서만 한국말 쓰는데 말 처음 배울때부터 존대말로 배우라는 의도로.

wonpal

2024-04-24 15:48:29

굿 아이디어!!

저도 써 먹어 봐야겠어요.

복숭아

2024-04-24 16:10:41

이거 저도 어디서 봤는데, 부/모가 한국어를 쓸때 반말만 하니 존댓말 배울데가 없다고..

저도 지금 애기가 29개월인데 저는 한국어 90% 쓰고 남편이랑 학교는 영어를 쓰는데 슬슬 영어와 한국어를 구분하는데, 

확실히 반말만 해요.. ㅋㅋ 싫어 먹어 오딨어? 응 아니

제가 존댓말을 해야 존댓말을 쓰겠죠? ㅠㅠㅋㅋㅋ

맥주한잔

2024-04-24 17:06:17

맞아요 존대말을 들어봐야 존대말을 쓰죠.

저흰 부부사이는 서로 반말로 얘기하고 아이들에게 얘기할땐 존대말로만 얘기 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 틴에이저 쯤 되었을떄부터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쯤은 이미 아이들과 이야기할때 한국어보다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긴 했어요. 아이들이 한국어로 기본적인 문장 구성은 할줄 알아도 뭔 얘기를 하려고 해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 배운 내용 등등) 말하려고 하는 한국어 단어를 잘 몰라서 어려워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매번 한국어로 얘기하라고 하다보면 아예 말을 안하려고 할거 같으니까 그냥 적당히 영어와 한국어 섞어서 얘기하는게 저희는 현실적인 타협였고요.

드리머

2024-04-24 17:37:20

실패 케이스입니다.  아이가 한국말을 잘하려면 부모 둘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야 되는데요, 저희 아이는 부모가 그렇지 못하니까 한국말 거의 못합니다.

 

대충 댓글 보니 저도 다 했는데요 ... 한글학교 보내서 읽고 쓰는거 다 하구요, 한국 동화책/ 한국어로 된 책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많이 읽었구요, 코비드 이전까지는 한국 매년마다 갔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학교도 보내 봤습니다), 한국도 엄청 좋아해서 매년 가고 싶어하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대단하고 BTS 등 케이팝 좋아합니다.  한국 티브이는 집에서 안보는데 (예능은 저도 잘 못알아 듣고 이해가 안되어서 안봅니다) ... 한국말만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가까이에 계십니다.  하지만 저랑 배우자가 영어로 얘기하고 아이한테 제가 한국말로 설명을 잘 못해주다 보니 영어를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제 아이는 토들러때 까지만 한국말 잘했고 그 이후는 영어만 할줄 아는 미국사람이네요.  ㅠㅠ

쿠르

2024-04-24 18:17:58

혹시 P2가 영어만 가능한가요? 제가 그런 케이스라 큰 기대는 안하는데 역시나인거 같군요

드리머

2024-04-24 19:40:14

네, 제 배우자가 한국말을 못합니다.  부모가 한국말 안/ 못쓰면, 제 친구들도 보면 한국말만 하는 어린이집 보내거나 한국말-영어하는 이중언어 초등학교 보내도 중학교 이후로는 한국말 다 잊고 못하더라구요.

actch

2024-04-25 08:24:17

1.  꾸준히 주변에 한글/한국 학교 보내세요.  집에서 하는 거 좋긴 한데, 꾸준히 하기도 힘들고, 속 터집니다.

     한글/한국 학교 졸업할 때까지 별 효과 없어 보일 수 있어요. 그래도 하세요.  나중에라도 스스로 관심생겼을 때, 다시 시작하기 훨 수월합니다.

 

2. 집에서는 학습보다는 그냥 하루에 한 편이라도 같이 한국 예능, 드라마에 재미 들려 보게 하세요.  현대극, 사극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하세요.

   학습으로는 익히기 힘든 문화, 뉘앙스, 분위기... 익히기에 그나마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밀리라니

2024-04-26 20:24:50

저희 가정은 집에서 영어를 쓰면 무조건 영어 엄마 아빠 찾아준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 사용이예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라 어머니 위해서도 소통은 무조건 한국어입니다 주말에 한국 학교 다니구요 일 년에 한 번은 약 두 달씩 한국으로  강제 추방 나갑니다 근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읽기랑 쓰기는 정말 ㅠ_ㅜ 맨날 받아쓰기 한 거 읽고서 빼꼽잡고 웃습니다 읽기 쓰기 가르쳐야 하는데 그게 안되요 ㅠ 여기서 댓글 읽고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반니

2024-04-26 20:30:53

토도한글 소중한글 추천합니다.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데, 제 아이는 (6살) 놀면서 즐기면서 하다보니 어느정도 한글을 떼었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글쓰기도 가능합니다. 토도한글은 월정액 $20 그리고 소중한글은 일년 구독료가 $70 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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