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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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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에 미국와서 대학원 마치고 어쩌다보니 쭉 취직해서 미국에 살고 있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와 P2 둘 다 하드웨어 엔지니어구요. 애기는 아직 없는 맞벌이 부부예요.

미국에서 둘 다 대기업 잘 다니고 있고 나름 경력 차근차근 잘 쌓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제가 향수병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서 요즘은 더 늦기전에 한국으로 취업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네요.

40이 넘으면 한국에서 다시 취직이 힘들어진다는 포스팅을 어디에선가 보고 갑자기 마음이 요즘 급해졌네요ㅠㅠ

이민 10년 차인데도 미국에는 마음 맞는 친구도 없고, 한국에서 공부만 하고 속 빈 어른이 되어서인지 노력해도 취미도 없고, 회사는 재미있게 잘 다니는데 그 외 일상생활은 텅 빈 기분입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팀이 널널한 편이라 휴가를 써서 한국을 일년에 적어도 한두번은 다녀오는데요. 보통 여름에 2주랑 겨울에 3주 정도로요. 근데 막상 한국 다녀오면 외로움과 향수병이 더 넘치게 덮쳐서 미국 돌아와서 몇 주는 마음이 더 힘드네요ㅠㅠ

이제 곧 아이도 갖고 싶은데 미국보다는 친정 가족이 있는 한국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향수병이 심해진 것 같은데요. 한국이 육아휴직도 길고, 제가 사는 동네는 데이케어 비용이 넘 비싼데 한국은 데이케어 거의 무료에 가족들 도움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복직해서 워킹맘으로 사는건 미국이 워라벨이 아직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사실 P2가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미국인이라 한국에서 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 요즘 문득 영영 한국에 못 돌아가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서 마음이 넘 힘들고 어찌해야하지 모르겠네요.

P2가 그 동안 한국어 수업도 듣고 혼자 공부도 하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어가 늘지가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미국에서 가지게 된다면, 아이도 한국말 못하고 한국 문화나 제 정서를 공감하며 나누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구요. 전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 문화 모르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 더 한국으로 돌아가서 빨리 자리잡고 애기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P2는 예전에 한국 몇 년 살았던 경험도 있고, 한국어는 못하지만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역이민 하는 것도 제가 원한다면 괜찮다네요. 다만 한국 가서도 P2가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구요.

한국 대기업이랑 외국계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데 한국말 못하는 P2가 취직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ㅠㅠ 그리고 제 직장도 한국으로 가게되면 아무래도 워라벨과 연봉 둘 다 내려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한국으로 가게되면 외로움과 향수병은 사라질테니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머리로는 미국에 살아야하는 걸 아는데, 뭐 엄청난 커리어라고 인생이 텅 빈 느낌으로 이렇게 고립되고 외롭게 살아야하나 생각이 들면 한도 끝도 없이 마음이 내려앉는 요즘입니다ㅠㅠ 이런건 답이 없는 걸까요..

용기내서 마모님들께 조언 부탁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1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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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시장

2024-04-24 11:18:29

미국 본사 한국 지사면서 규모가 큰 곳이면 한국어 못해도 일할만 할거 같은데 하드웨어이면서 그런 곳이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글쓴분이 미국 시민권 있거나 딴다는 전제 하에(= 미국으로 쉽게 돌아올 방법 만들어놓기) 한국 몇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살아봤는데 괜찮으면 더 오래 있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오시면 되죠.

다쓰배이다

2024-04-24 11:22:33

본인이 한국을 자주 가셨다고 하니, 반대로 한국 가족 친지를 자주 미국으로 초대해서 호스트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도 삼십대 중반인데 한 삼십대 초반부턴 사정이 나아져서 집에 손님들을 재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한국 사람들보고 놀러오라고 해서 미국에서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는 이사를 할때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얼마나 쉽게 내 새 집에 올수 있나 뭐 이런거도 고려하게 됩니다. 

재마이

2024-04-24 11:23:27

고민거리를 공유해주셔서 어줍짢은 제 보잘것 없는 의견을 드리자면,

부부마다 사정도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지만, 아직도 한국 그것도 서울에서 한국어를 '잘'못하는 외국인이 거주하는건 정말 극한 도전에 가까운 일입니다. 외국 오래 살다온 한국사람들도 아주 조심해야 하는데... 

 

실은 최근에 저랑 같이 일하던 한국 지사의 외국인 부장이 최근 짐싸서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자신의 화끈한 성격이외에도 한국지사 구성원들의 합심이 이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인종 불문하고 한국은 외국인 살기가 어려운 곳인것은 분명하니 배우자분과 그점에 대해서 잘 논의가 되었음 합니다.

 

저의 경우 한국병은 몇달전에 일주일간 화끈하게 같이 일해보니 쌱 다 나았습니다. 오늘 텔레컨퍼런스에서 지난번에 너무 잘했다고 이제 일년에 두번 오라고 총대빵에게도 보고했다네요 TT 아래 책을 쓰신 분은 한국전에 일본에서 10년정도 근무하며 아시아 문화에 아주 익숙하다고 착각(?)해서 도전했지만 실패하셨고 제가 위에 말한 부장님도 일본에서 20년 일하셨지만 힘드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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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idol

2024-04-24 11:25:42

저는 아이 공부 잘 해도 되고, 못 해도 되고..

대학교 생각이 있으면 공부 해서 가고, 아니면 알아서 살 길 찾아가라고 생각하는 아빠 에요.

여름 방학 에는 딴 거 안하고 같이 여행 다니고요.

이렇게 키울 때 아이와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 가 미국이 현저하게 적은 듯 해요.

 

한국에 있는 또래 (초등학생) 아이들 은 들어보면

이미 어느 학원을 다녀야 하고.... 부터 시작 하나 봐요.

 

흔히들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을 때의 삶은 그래도 한국 보다는 미국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쓰고 나니 푸른바다하늘 님의 고민 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내용 같기도 한데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다.. 정도로 읽어 주세요.

으리으리

2024-04-24 11:26:50

향수의 근원이 혹시 한국 인프라/사람인가요? 지금사시는데 한인 인프라가 적나요? 한국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없나요? 향수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음식이나 사람때문이라면, 이 부분을 미국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에 한인인프라가 적다면, 더 많은 곳으로 이사해보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한국의 삶이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 가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근무지만 옮겨가는 것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각 사람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편도 1시간 이상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직종의 직장이 서울 밖에 있어 비수도권에 살게되면, 서울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출신이시라면 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연차사용도 매우 제한적이구요. 직장문화도 많이 다를 것이구요.

 

제 경우에는, 얼마전에 한국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평범한 하루 일과 시간표를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신혼여행이라고 겨우 월-금 5일 휴가를 받는 것도 아쉬웠구요.

시애틀시장

2024-04-24 17:18:44

그러고보니 한국에서 살면 미국에 2-3주씩 못 갔다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있네요. 신혼여행도 그 정도 안 주는데...

나드리

2024-04-24 11:28:37

10년살다가 한국가면 기대한만큼이 아니라 또 다시 탈출하고 싶어질꺼라 봅니다..주변사람들이 많이 그랬고요..

보통 정착의 가장 큰 문제는 정들일만큼 재미를 못찾아서라...몬가 정붙일 시도를 해보는수밖에 없어요...여기 사는 장점을 계속 찾아보세요..한국을 너무 그리워하면 미국의 단점만 보입니다만..한국가면 또 한국의 단점만 보인다네요...

맥주한잔

2024-04-24 11:30:48

이미 정답을 알고 계시잖아요.

한국 가신 다음에 땅을치고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지금 살고 계시는 곳이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은 곳인지요?

일단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깊숙하게 들어가보시면 향수병은 좀 해결될지도 몰라요.

롱텅

2024-04-24 11:30:49

저도 비슷한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매번 눌러앉았습니다.

제가 정의한 제 향수병은 '남의 떡이 커보인다' 정도인데요.

한국 여행 가면, 며칠후 다시 미국 돌아가고 싶고, 휴가가면, 얼마지나 다시 일하러 돌아가고 싶어지거든요.

 

텅빈 기분이 드는 이때, 아이를 가지시면 빈자리 없어질거 같은데... 이건 개인차가 크니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임신부터 육아까지 기분이 어떻다... 이런게 들 시간이 없어져요. 그냥 피곤하고 힘들뿐.

단, 출산은 미쿡에서 하시는게, 여러모로 자녀를 위해 편하실수 있어요.

우미

2024-04-24 11:33:31

한국에서 직장생활 해 보고, 미국에서도 한국회사 지사에서도 근무해본 경험으로는... 

향수병 고치려다 스트레스병 얻으실 수 있다라고 말 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직 문화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등이 저한테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직장생활 하는것이 저한테는 더 맞더라구요. 

kaidou

2024-04-24 11:35:11

가능하면 미국으로 돌아올수 있는 길로 가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미국계 회사거나 아니면 미군 (ㅋㅋㅋ)도 좋은 방안일지두요. 

한국에서 온지 이제 반년 되가는데 정말 그립네요. 

댕구와듀듀

2024-04-24 11:42:11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다가 2~3년전에 미국 정착했습니다. P2도 대학원 다니고 있고 졸업후에는 현지 취직할듯 하구요.

 

제가 생각하는 직장인으로서 미국/한국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 (장점) 1. 워라벨 보장되는 근무 환경, 2. 좋은 공기 (이거 진짜 큽니다... 한국 미세먼지 장난 아니에요. 미세먼지 떄문에라도 한국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3. 높은 연봉 및 affordable한 주거비, 4.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

- (단점) 1. 부모님, 친한 친구들과 자주 못만남, 2. 비싼 day care 비용, 3. 치안

 

한국

- (장점) 1. 심리적 안정감, 2. 치안, 3. 부모님,친한 친구들과의 교류, 4. 부모님의 영유아 돌봄 지원 

- (단점) 1. 미국 대비 낮은 연봉 (산업/직무마다 다르지만 거의 절반 깎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미친 미세먼지, 3. 집 스트레스 (서울 기준 24평 매매가 10억~15억 생각해야합니다. 전세 신축도 7억은 생각해야할 거에요), 4. 교육 경쟁 

 

으리으리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향수병이 어디서 오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직장 / 거주지 주변에 한인분들도 많이 계셔서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수병의 근원이 한국의 편한 인프라/배달 시스템 등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음식이나 사람 때문이라면 충분히 미국에서도 충족 가능하다 봅니다. 

옥수수

2024-04-24 11:45:32

모두들 맞는 말씀 (역이민 = 후회)을 하시고 계신것 같습니다ㅎ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고민뿐아니라 이런류(?)의 고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직접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일 것 같네요... 

시애틀시장

2024-04-24 11:52:18

그래서 미국 시민권 딴 다음에 가서 2-3년이라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찍어먹어봐야 한국살이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는거라...

블랙커피사탕

2024-04-24 11:54:24

저 또한 비슷한 업종에서 일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라 공감이 되는군요.

위에서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셨지만 내가 미국에서 자리잡고 한국에 여행가서 내 돈 쓰며 대접받으며 지내는 것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국에서의 삶은 많이 다를 것이라는 거...잘 아실 것이라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 혈연찬스나 지인찬스 등으로 안정된 삶이 보장된다면 모르겠지만 남은 인생 본인이 직접 멱살잡고 캐리하셔야 한다면 확률적으로 미국에서의 삶이 더 낫죠.

나중에 은퇴하신 후의 역이민은 몰라도 현직에 계신 엔지니어 분의 향수병에 의한 역이민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Navynred

2024-04-24 12:11:27

맞아요 돈 쓰러가는 거랑 일하면서 살아가는건 너무 다른 경험일듯요 

하와와

2024-04-24 11:56:10

일반적으로 50/60/70대 은퇴하고 이제 한국가서 은퇴생활을 즐기시겠다고 하시면 저도 지금의 한국에서 은퇴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 생활을 하셔야 하는 30대 그리고 2세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한국은 ㅎㅎ 그저 웃지요. 누구나 돈쓰러 놀러가면 세상 어디나 재미있고 천국처럼 보이는 법입니다.

 

하지만 원래 향수병이나 이민/역이민 병이 생기면 유일한 치료 방법은 직접가서 경험하는 것이기에 한번 가셔서 경험하시면 치유는 될겁니다. 오히려 젊을때 역이민 가서 경험하시고 다시 인생의 방향을 평가할 수 있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세운전자상가

2024-04-24 12:06:02

모두 후회한다는 댓글이 달리니 다양성을 위해 역이민의 장점도 생각해보면,

 

1. 한국의 리즈는 지금: 솔직히 20년 뒤, 은퇴 후의 한국은 어떻게 변할지 알수가 없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녹록치 않습니다. 리즈시절의 한국을 추억하고 살아보고 싶다면, 늦기전에 가는게 좋죠.

 

2. 글로는 알수 없는 고통의 깊이: 지금 역이민 하면 후회할 수도 있지만, 역이민 안해서 더 심해질 정신적 질환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우울증으로 넘어가서 더 심해지면 최악의 경우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죠...


쓰신 글로만 보면 단순한 향수병 같지는 않습니다.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SAN

2024-04-24 19:53:28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외로운 미국 생활 버티게 해 주는 건 p2, 그리고 아이들인데 p2와도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으시니.. 더 외로우신 것 같아요.

 

일단 역이민 여부는 살포시 접어두시고, 한국 가셔서 좀 쉬시며 역이민 여부를 다시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한국에서는 40대면 은퇴 시작할 나이라.. 원글님 부부가 생각보다 오래 일하기 어려우실수도 있거든요 

Navynred

2024-04-24 12:09:11

에구 저도 미국 정착하고도 오랜 시간동안 한국 갔다 올때마다 향수병이 너무 심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종교도 없다보니 미국에서 정말 일하고 의식주 해결하는거 외에는 별일 없이 살고.. 그러다 한국가서 친구친척 가족들 보고 맛있는거 먹고 핫플 다니고 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굳이 미국에 살고 있나 생각도 들고.. 

근데 그래도 미국온지 10년정도 넘어가니까 한국이 여전히 더 좋긴 한데 그래도 여기가 더 집같고 편안한건 있네요. 돌이켜보면 한국이 좋았던것도 있지만 내가 더 젊고 아무런 걱정없이 살던 학생때의 내 추억보정을 한국 갈때마다 리플레이 하는 느낌이라 늘 설레고 좋았던것도 같고, 저를 볼때 친구들이 느꼈던 감정도 비슷하지 싶구요, 휴가로 가는거니까 일할때랑 비교하면 당연히 어디든 즐거웠겠지 싶기도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의 기억은 너무나 달게 느껴졌던거 같은.. 

다 사바사 이긴 하지만 취업이나 비자 등의 문제로 한국에 어쩔수 없이 들어가서 다시 오고싶어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으니 신중 결정하셨으면 해요. 

밍키

2024-04-24 12:10:39

아이를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키우고 싶으신지 아니면 미국에서 키우고 싶으신지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네요.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고 싶으시다면 지금 한국에 가시더라도 몇년 뒤에 다시 미국에 돌아오셔야 할텐데요. 그러면 다시 돌아올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겠죠. 이런 부분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 보세요. 

 

저도 몇년전에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고 심지어 미국에서 받는 연봉을 맞춰 준다는 오퍼까지 받았었는데 아이들을 생각해서 결국 미국에 남았어요. (지금도 이 결정에 후회는 없어요)  

밤양갱방토

2024-04-24 12:13:52

엔지니어쪽 분야는 제가 잘 모르지만 우선 현실적이 문제를 제일 먼저 고민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두 분 다, 한국에서의 취업이 확실히 가능하고 연봉이 깎이지 않고 40 중반부터 명퇴의 압박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고나서 다음 문제 (향수병 & 아이키우는)를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절대적 고용 안정이란 있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미국 내에서는 나이로 인한 은퇴 압박은 덜하고 이직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더 많으니까요. 

주드

2024-04-24 12:16:05

아이키우는게 아이가 미취학 아동일때는 한국에 비해 미국이 훨씬 비싸고 라이드도 다 해야하고 해서 힘든건 사실입니다만 (공교육학교를 보낸다는 가정하에) 학교를 들어간 이후로는 한국보다 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키우는 친구들 보니 학교들어간 이후론 맞벌이 부부애들은 학원 뺑뺑이 때문에 애들도 힘들어하고 부부도 힘들어하더라구요.

 

정답은 없는거 같습니다. 어디 or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냐에 따라서 결정하시면 될꺼같아요

bori

2024-04-24 12:23:55

아이 계획 있으시면 미국 생활이 확실히 좋은것 같아요. 아이가 없을 때는 저희 부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국말하며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으로 일적으로 경험만 쌓이면 늘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아이가 태어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니 마음이 완전히 바뀌어 지더라구요. 

오이사졀

2024-04-24 13:00:14

제가 쓴 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었네요. 원글 읽으면서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10년정도 살았고 제 배우자도 한국어 못 하는 미국인입니다.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딱히 취미 생활이랄 것도 없고 쉬는 날에는 집에서 티비 보는 것을 좋아하네요. 배우자가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얘기를 합니다. 저도 한국 생활이 그립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고요. 아직도 미국이 제 집 같지도 않고 저한테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는 좀 불편한 느낌입니다. 한국에선 소위 말하는 미국병 걸려서 유학 후 정착하고 살고 있는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마냥 좋을 것만 같은 미국 생활도 살아보니 보이지 않았던 단점들이 보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어가 편한 한국인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생활하는 것이 참 그리운 것 같네요.

 

만약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가정했을 때 가장 고민 되는 것은 밥벌이인 것 같아요. 30대 중후반인데, 명퇴까지 다닌다고 해도 길어야 15년 아니면 20년정도일텐데... 집은 어떻게 해결할건지, 나이 때문에 퇴직 후 연금 받기까지 시간이 있는데 이 빈 시간을 어떻게 돈을 벌어 생활 할지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 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고민은 제 개인적인 성향부분입니다. 위 아래 딱 잡힌 계급 사회 별로 안 좋아해서요. 제 대학 동기 같은 경우는 해외 생활 잠깐 해보더니 한국이 더 잘 맞는다고 하면서 생각 있으면 추천 채용 넣어준다고 꼬시는 친구도 있긴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 살기로 한 분들은 미국이 한국보다 더 좋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한국에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내 인생 내가 사는 건데,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뭔지에 따라 판단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컨데, 누가 미국이 더 살기 좋다 한들, 부모님 곁에 지내는게 나한테 더 가치 있는 것이라면 한국이 더 살기 좋은 것이 되는 것이니까요

포에버

2024-04-24 13:10:31

경험삼아 한국에서 일해보는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어떻게 기회가 되서, 한국에 나가서 몇년 일해봤었는데, 회사 생활 외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회사,사회 생활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빨간구름

2024-04-24 13:29:45

미국 대기업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한국 지사가 있나요? 그렇다면 한국 관련 일을 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한국 지사분들과 많이 교류하시고 기회를 알아보신다면 기회가 보이지 않을까요? 

한국지사가 있다면 누군가는 꾸준히 왔다갔다 하는 job 이 있을텐데 그 쪽을 지원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본사에서 크레딧이 쌓였다면 긍정적으로 볼 듯 합니다. 

제 업무가 그런 쪽인데 저는 아주 만족해요. 한국에 업무차 가면서 부모님도 뵙고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요. 

그러면서 한국 지사 분들 일하는 것과 고객분 들 일하는 것 보면 10년 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밖에서는 알 수 없는 불합리한 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사내 정치와 기업문화는 글로벌 회사여도 존재하고 개인 적으로는 쉽게 적응되지 않더군요. 아마 윗분들의 댓글이 이런 상황을 당하실 까봐 걱정해 주시는 듯 합니다.

 

참사람

2024-04-24 13:49:59

아직 아이가 없으시니 추후를 대비하여 시민권을 받은 후에 한국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가 한국 학교에 들어가고 난 후의 그 경쟁적인 생활과 미국에서의 자유로운 환경을 비교하여 보시면

원하실 때 돌아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어른들의 회사생활은 참아가면서 살 수 있지만, 한국 아이들 (서울) 보면 안쓰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아이들의 사교육 비용을 생각하면 한국이 미국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벌이는 더 적은데도요.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4:10:26

글 작성자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이 댓글 써주셨네요. 천천히 잘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아페롤

2024-04-24 14:36:07

선택에 따른 장단점은 어떤 옵션을 선택해도 감수해야 할것 같아요. 본인이 정말 원하시면 인생에서 안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는 해본 것에 대한 후회보다 크기에 직접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현실적으로 한국에 양질에 일자리가 없고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월급을 많이 주는 대기업 이상의 일자리를 찾기는 어렵긴합니다만. 부부가 잘 상의해서 낮은 확율도 감수하면서 한번 인생에 대한 변화를 줘보겠다고 결심한 한디면 부부의 결정인 것 같아요. 한국이 생각보다 많이 변했고 외국인도 예전보다 많아 지고 스타업 쪽에는 영어만 쓰는 팀도 있기도 합니다. 이동에 따른 불확실성과 단기적 경제적 손실을 감안한다면 한국이 주는 장점도 큰 것 같아요. 특히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의 가족과 친구가 주는 안정감이란 대체불가한 장점도 있으니까요. 사는 곳을 변경했을 때 들어오는 개개인의 운과 인연도 달라서 직접 부딪히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를것 같아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홧팅입니다. 

아날로그

2024-04-24 14:36:07

제가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향수병은 치료되는게 아니라 그냥 만성처럼 갖고 가야하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이 넘 그립지만,,, 은퇴후에 가기로 했구요.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리즈시절 상상속의 공간으로 간직하고, 미국에서 아이 낳고 열심히 살다가,,, 경제적/심리적 여유 생기면 역이민 하던지 자주 왕래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hack

2024-04-24 14:39:22

미국에 계신 분들이 많은 커뮤니티이니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도 실제로 해 보지도 않으시고 상상만으로 한국행을 반대하시는 것을 보니 좀 유감이긴 하네요. 한국 좋고 장점도 많은 곳인데 말이죠. 그리고 원글님께는 한국행을 생각하셨으니 잡서치도 해 보시고 행동에 옮겨보세요. 아주 좋은 기회가 생길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접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고민만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분파

2024-04-24 14:56:37

제가 댓글들을 다 읽고 hack님이 쓰신 댓글을 쓰려고했는데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많은  이곳 커뮤니티이다 보니 한국행이 좋다라는 의견을 접하기 어렵다는 점을 먼저 알고 댓글들을 읽으시는게 좋지않을까 싶으네요. 댓글 쓰신분들의 의견이 틀린건 아니겠지만.. 정말 한국행/미국에 남는것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듣고싶으면, 실제로 미국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역이민하신분들의 이야기를 더 중점적으로듣고, 그리고 한국커뮤니티, 그리고 이곳 커뮤니티, 그리고 실제로 몇 분 만나보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곳이나, 그리고 어느 것이나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니깐요. 어디를 선택하시든, 내가 행복한 것이 정답입니다. 어디가 살기 좋다 나쁘다는 정말 주관적이니깐요. 다양하게 알아보시고 현명한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재마이

2024-04-24 16:19:00

그런데 이 경우는 일반적인 한국 vs. 미국 고민과는 다른게 배우자분이 한국어도 잘 못하시고 한국에 연고도 전혀 없는데 일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서... 제 소견으론 만일 한국 가시면 이번엔 배우자분이 미쿡병에 걸릴 확률이 높지 않나... 그런 우려가 되는 것이죠.

hack

2024-04-24 17:44:14

이 글에만해도 태어난 나라 떠나서 다른 곳에 정착했지만 더 좋다는 분들이 대다수이신데요... 거기다 배우자가 한국말을 네이티브로 하는데 난이도는 더 낮아집니다. 제가 아는 이전에 한국과 전혀 접점없던 애들중에도 한국 좋다고 잘 사는 애들 많아요. 직접 안 해보면 모릅니다. 

시애틀시장

2024-04-24 17:45:48

미국이랑 비교하기는 어려운게 미국이랑 한국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 차원이 달라서... 그것도 고려는 해야하긴 해요. 직접 살아봐야 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재마이

2024-04-24 18:33:29

미국은 다민족국가인데 한국이랑 상황이 다르죠. 저같은 경우는 프랑스에서 2주 두 번 일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아주 친절했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프랑스 사람들 평균적으론 영어 정말 못합니다.. 독일 이런데랑 차원이 달라요.) 꽤 힘들었습니다. 하루의 절반을 직장에서 지내는데 그런점도 분명 고려해야죠. 적어도 전 조금이나마 해보고 말씀드린걸로 ㅎㅎ

소녀시대

2024-04-24 21:02:08

공감합니다....의외로 적응잘하고 잘사는 사람들 많이 보기때문에 저도 상상만으로 한국행을 반대하시는 몇 댓글 보면서 좀 의아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요즘 외국인들 많고 아~주 적응잘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좀 놀랍네요. 

초보눈팅

2024-04-24 23:21:54

미국에 있어서라기보다 어떤 질문을 해도 보통 안정된 상황을 깨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을거 같습니다.

erestu17

2024-04-24 15:42:56

저는 지금 용기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과거에 이런 글 올렸었는데 40살 되고 나니 깔끔하게 단념하게 되네요. 

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거 보다 낫다라고 생각하시면 못먹어도 고 입니다.

저처럼 안해서 후회하실까봐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미국이 좋겠지만 뭐든게 정답이 있기만 한건 아니니까요.

재정적인 부분에서 여유가 있으시면 더더욱 한국가서 못살이유가 없지요.

타캄튼

2024-04-24 15:49:02

저도 한국어 못하는 p2 랑 한국에 몇년 살다가 왔는데요, 전 너무너무 좋았어요. 결국 애들 교육때문에, 그리고 5년 외국 근무 제한 룰이 있어서 돌아왔는데요, 미군부대나 usajobs.gov에서 공무원, 컨트랙터 잡들이 여러가지 있으니 알아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공무원은 5-7년, 컨트랙터들은 10년넘게도 계속 연장하면서 거주하는 것 많이 봤구요, 한국 문화의 힘든점 없이 미국인처럼 일하면서 한국에서 살아보기 좋은 옵션 입니다. 돌아오는 것도 게런티 해주니까 한번 해보고 가서 아니다 싶으면 돌아오시면 되요. 다만, 하우징을 대주기 때문에 연봉은 아마 엄청 짤거에요. p2분만 여기서 구하시고 글쓴이님은 사기업에서 연봉도 많이 받고 가실수 있는 기회가 되면 금상첨화겠네요. 화이팅입니다. 

마관광살포

2024-04-24 20:02:56

자격이 이미 federal employee인 분들만 가능하네요 ㅠㅠ 

corporate job 이신분들은 이길이 아닌건가요 흑

타캄튼

2024-04-25 12:13:15

전혀 아닙니다. 사기업에 계시다 한국으로 온 친구들 많이 만나봤습니다. 다만 꾸준히 계속 잡 포스팅을 확인 하시면 가끔 자리가 나옵니다. 미군부대 이전때는 특히 컨트랙터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도 다들 계시네요. 공무원 안하고 컨트랙터로 들어가는것도 방법입니다. 

타캄튼

2024-04-25 12:19:08

아이를 가지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영유아 혜택은 한국이 말할것도 없이 훨훨 좋습니다. 다만 유치원-초등학교 갈때쯤에 대부분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아님 주재원 패키지를 받아서 인터네셔널 학교 보내더군요. 미군부대에 일하시면 군부대 안 미국학교도 있습니다. 미군부대가 가깝지 않은데서 일하시면 (서울에 있던 미국소속 외교관 친구들) 외국인학교 돈 내주기도 하구요. 외국인들 심지어 백인들도 한국 어린이집에 보내는거 많이 봤습니다. 한국시민이면  무료고 외국인이여도 가격이 엄청 싸고 밥도 미국보다 훨 좋고 이건 시설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미국 시설보다 훨 청결하다고 느꼈습니다. 부모님도 계시니 더 나이드시기 전에 아이 이쁠때, 가서 살다오시는거(안오고 싶으실수 있음) 저는 완전 강추 합니다. 교포친구들이 오히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들이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것같아요. 남의 떡이 커보여서 인가요 ㅎㅎ

시애틀시장

2024-04-25 12:27:26

교포 한국인의 차이보다는 한국에서 주재원 패키지 같은거 없이 보통 한국사람 하듯이 일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향수병이 없는거 같아요. 오히려 학을 떼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

타캄튼

2024-04-25 12:51:30

맞네요~ 주재원 패키지를 받아서 그런식으로 가셔야 best of the both worlds 를 누릴수 있는것같아요. 

지지복숭아

2024-04-26 20:31:33

미군이나 이런분들의 전투복등은 어디에 오더를주는걸까요? 가끔 궁금한데 제가 의류쪽이라 이런업무로 주재원갈수있음 해보고싶은데 도대체 어디서 작업하는지잘모르겠어요. 근데 미군이 다른나라나 일반기업에서 군복을 사입을거같지도않은데..ㅎ

타캄튼

2024-04-29 23:56:47

저희도 군인은 아니였어서 잘은 모르지만 듣고 충격먹은게 군복 군화를 각자 사입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군복파는 옷가게는 봤는데.. 한 브랜드가 아니고 여러 브랜드들이 만드는 느낌이였어요.. 국방부에 로비해야하나요;; 죄송해요 잘 몰라요 ㅠㅠ 

rmc

2024-04-24 16:08:13

포닥 끝날때 한국에 정착할까 생각해서 정리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1년만에 영주권 받아서 다시 왔습니다.  유학 나오기전 불합리한 조직문화 아직도 그대로더군요. 

한국이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점이 나쁜점을 보상해줄 만큼 충분히 클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거중독

2024-04-24 16:25:01

각자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 한국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둘이 한국서 3억 정도 벌면.. 세금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미국 대도시에서 45만불 이상 버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한국도 요즘은 대기업중에 60 까지 일할수 있는곳도 종종 있구요.. 요즘 한국은 강제로 못 짜릅니다.  일단 대기업 들어가면 집 살때 무이자 (거의 무이자)로 돈 빌려주구요..  아이들 대학 갈때 거의 공짜구요 (의대 6년 공짜인곳도 있구요) .. 최근에 한국에서 아는 분을 뵙는데.. 이분 거의 50대 후반인데.. 대기업 팀장급 (부장대우) 로 그냥 쉬엄쉬엄 다니신대요..  그리고 생활비는 한국이 낮아서 미국서 두분이 7자리 정도 버는 거 아니면.. 생활의 씀씀이는 한국도 괜찮은 선택일수 있습니다.  너무 늦으면 못 들어갈수도 있구요.. 아니면 아주 열심히 해서 한국 대기업 부사장급 정도로 들어가시는 것도 괜찮구요..  

시애틀시장

2024-04-24 16:56:01

근데 둘이 한국에서 3억쯤 벌려면 둘다 의사나 대형 로펌 변호사 정도는 되어야 해서... 심지어 글쓴분은 남편이 한국어도 못 하신다는데 전제가 다소 현실성이 없네요.

킵샤프

2024-04-24 18:21:06

요즘 대기업 책임급이면 1-1.5억 버는데가 상당히 많아요. 한국도 연봉이 많이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커플 3억 이상 버는 케이스 상당히 많아요.

시애틀시장

2024-04-24 18:29:41

삼전에 한국어 못하는 배우자가 그 정도 직급으로 가려면 주재원 패키지 받아서 가는 방법도 있긴 하겠네요.

킵샤프

2024-04-24 20:42:41

한국은 놀기 좋은곳이지 일하기 좋은곳이 아니라 아마 주재원으로 가시더라도 금방 현타오실듯 합니다.

미래세상

2024-04-24 21:31:00

요즘 한국도 페이가 많이 올랐습니다. 10년차 정도 되시고 대기업이라면 1억 못받는 곳이 없다시피할 정도구요, 파트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1.5억도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갑바도키아

2024-04-25 08:44:06

한국어 못하는 2세 분들 한국 가서 잘 지내시고 너무 좋아서 안 돌아오시는 분들도 종종 계세요. 자기 스킬셋만 확실하면 대기업에서 나쁘지 않은 대우받고 갈 수 있어보여요. 그리 현실성없는 댓글은 아니라고 봐요.

summit

2024-04-24 16:33:26

한국 조직에서 일을 경험해보시면 가슴이 답답해지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한가지가 한국 삶의 안락함, 편의성, 가족과 가까움 그 모든것을 상쇄합니다.

스팩

2024-04-24 16:46:18

역이민은 쉽게 결정할수도없고 결정했다가 다시 번복할수도없으니,, 먼저 미국내에서 한인커뮤니티가 있는곳으로 직장을 옮겨서 생활해보시는게 먼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종교생활하시면 한인교회도있고, 마켓, 미용실, 유치원등등... 그럼 자연스럽게 한인친구나 언니동생을 만나실수있을거라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거이 미국인인 남편이 한국으로가면 같은 문제아닌가요. 그분이 다시 돌아가고싶다고 하시면.. 그리고 아이는 엄마 모국어를 먼저 배우게되있고 집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어 가르치고 매년놀러가시면 어느정도 합니다. 이부분은 부모하기 나름인거같아요.. 어쨋든.. 진짜 쉬운결정아니고 지혜롭게 잘 하시길 바랍니다.. 

메코

2024-04-24 16:48:49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전 한국에서 세달 일하고 향수병이 싹 나았습니다. 업무 강도가 걍 제 삶이 없을 정도였고 그걸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니 저혼자 별난 사람이 될 수 없어 맞춰서 일하게 됩니다. 업무 강도 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은데 뭘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걍 합니다. 미국 직장내 정치질은 정치질 수준에도 안든다는 생각들었어요. 몇달간 못볼꼴을 많이 봤네요. 저처럼 남초 직장이실텐데 여성이면 불리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았어요. 우선 업무가 빡세니 체력적으로도 따라잡는게 힘들구요ㅋㅋㅋ어휴... 스트레스병이 향수병보다 더 안좋은것 같아요. 돈쓰러 갈때와 돈을 벌때의 삶은 완전 다릅니다. 애들 언어 교육은 재능+부모가 얼마나 신경쓰냐에 달려있는 것 같구요. 제 예전 한국 직장은 사십대부터 권고사직 들어갔더라구요. 한국에선 사십대에는 아시다시피 이직이도 쉽지 않구요. 미국은 레이오프는 살벌해도 다음 직장 구하는데 한국보단 쉽고 기회도 많은 것 같아요. 이래저래 저는 아직 한국에서한 몇달 업무의 후유증이 남아있어요. 그 전까지는 한국에 가고싶다 한국에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지금은 가족만 보러 가고 싶습니다. 

둥둥가

2024-04-24 17:12:04

미국에서 passive income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추고 최대한 빨리 돌아가자는 목표 세우고 생활 하시는건 어떨까요? 직종마다 다르겠지만, 돈 벌기는 한국보단 미국이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 한국도 왔다 갔다 많이 하시고, 그런 시스템을 갖추셨을 때는 한국에선 정말 일을 안 하셔도 되니까 두분 한국 취업 걱정은 안 하셔도 될 수 있고요. 

시애틀시장

2024-04-24 17:25:14

요즘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 있는 하드웨어 회사들은 워낙 남초 문화도 심하고 30대 이상 여자가 애기까지 있으면 더더욱 다니기가 좀 힘든 것도 감안하셔야 할거 같아요. 물론 이런데는 남자분들 다니기도 힘들지만 여자는 아예 정치질 네트워킹 이런데 끼는거 자체가 힘들다고 해야할까요. 미국에서도 하드웨어 회사는 그런 문화가 심할 수 있지만 미국은 diversity 측면에서 살아남는게 가능한 반면 한국 회사는 그런 것도 없고 몇배로 힘듭니다.

 

어쨌든 영원히 간다 안간다 라는 옵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시민권 따면 2-3년만 있다가 돌아올 수도 있고, 배우자의 협조를 얻어 혼자 한국가셔서 1년이라도 일해볼  수 있는거니까 유연하게 생각해보세요.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7:45:56

@시애틀시장 님 조언 감사드려요. 댓글도 여러번 남겨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넘 감사하네요. 하루에도 열번도 더 마음이 왔다갔다 하네요. 잘 생각해서 결정할게요. 감사합니다.

하이하이

2024-04-24 18:44:33

한국은 현실적으로 40대 초 되면 대부분 희망퇴직 통보받는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30대 후반만되도 이력서 뿌려도 연락없는곳이 태반이고요. 거기다가 여자분이시니.... 더 힘들겠지요...? 거기다가 엔지니어시라면 한국은 남초직장일테니... 더더더 힘들겠지요...? 자꾸 힘들겠지요 말만 해서 그렇지만 현실이라...ㅠㅠ

미국에 한인이 조금 있는곳도 한번 고려해보시고요. 한인이 많은곳에 살아도 외로운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나아졌다는 분들이 훨씬 많으십니다. 얘기 키우는 것은 얘기 위주로 말고 부모가 행복할수있는 곳 위주로 하시고 그런데 한국은 엄청난 인구감소로 이점 생각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에덴의동쪽

2024-04-24 19:02:05

일단 진행하면서 고민하는것도 괜찮을거에요.  막연히 뜬구름잡는 생각보다 구체화가 되면 현실로 다가옵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비교하고 살펴보면 결정하기 좀 더 쉬울거에요.  어느곳에서의 삶이 더 행복할지 배우자분과 지혜롭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maceo

2024-04-24 19:12:06

저는 한국에서 13년 미국에서 10년 일하고 미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육아나 직장 문화만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렇게 이성적인 면만 따져서 사나요. 해보지 않고선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역이민을 하더라도 reversible decision이 될 수 있도록 시민권도 따놓고 준비를 갖춰 놓으신 후에 마음가는대로 결정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혹시라도 역이민 생활이 기대와는 다를 수도 있지만 사람은 실수하면서 사는게 당연하고 그 모든게 다 인생의 경험이자 교훈이 될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시길.

지구별하숙생

2024-04-24 19:52:07

저는 한국에서 나쁘지 않은 직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이민은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30대 중반이라고 하시니 저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설사 매운맛을 보더라도 배우자가 미국사람이니 그래도 돌아오기 비교적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고민글을 읽다보니 배우자 분이 "글쓴님이 원한다면 역이민도 괜찮다"는 말은 아주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이진 않습니다. 예전에 배우자분과 한국에서 몇년 살아보셨다고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리얼리티프로그램에서나 재미있어 보이지 한국생활은 외국인들에게 녹록치 않습니다. 한국인 배우자와 함께 산다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요즘 많이 개선되었다곤 하지만 (심지어 대기업들도)직장문화가 괴랄한 곳이 많으니까 혹시 재직경험이 있거나 퇴사자들의 의견을 크로스체크(글래스도어 같은 사이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블라인드라는 어플로 어느 정도 가늠이 되기도 한답니다)해 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소녀시대

2024-04-24 20:07:40

주변에 미국에서 일하다 한국가서 들어가는 친구들 좀 있는데 반반이에요. 다시 나오고 싶은 애들 아니면 적응해서 잘 사는 애들.. 

저도 향수병 심하게 와서 일 좀 쉬고 한국에서 몇개월 지내고 있는데요. 향수병 싹 사라졌어요~ 사실 넘 잼있어요. 한국은 잔재미가 있잖아요 ㅎㅎ 일 좀 쉬시고 그동안은 휴가받으셔서 짧게 오셨다면 적어도 두달은 오셔서 쉬시는거 한 번 추천해 보아요. 주변에서 자기 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는 애들 있는데 곧 역마가 시작될것 같아 시도는 안하고 있구요 ㅎㅎ

 

그리고 한국에 취업하시는것도 더 늦기 전에 한 번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니면 다시 미국 오심 되니깐요. 

한 예로 제 절친 중에도 남편이랑 미국에서 일하다 한국에서 취직해서 살다 다시 몇년 미국에서 들어와서 일하다 한국들어가서 몇년 일하고 이런식이거든요. 한번 가면 꼭 평생 가야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사실 한국도 많이 바껴서 친구들 이야기 들으면 내가 예전에 알았던 한국 기업 문화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진짜 해보고 싶으시다면 도전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아이들 교육은 미국이 낫다가 압도적인데 아이 초등학교때 다시 미국오면 되지 않나요? 전 경력있으면 취업은 그렇게 취업이 어려운걸 못본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Leflaive

2024-04-24 20:24:55

어린아이 키우기에는 한국은 미국에 비해 삭막합니다.

아이에 대한 배려도 미국에 비해 거의 없는 수준이고 아이데리고 외식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자녀생각이 있으시면 미국이 압도적이라 생각합니다.

핏불보리

2024-04-26 12:01:31

저는 아직 애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부부들에게 들은바로는 키즈까페 이런것부터 한국이 더 키우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케바케 아닐까요

자작나무

2024-04-26 15:05:48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를 환영하는 마음이야 주관적이긴 한데 한국은 어린이집 유치원 데이케어 모두 거의 무료에 가까운 혜택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 같은 비싼 옵션도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대부분 엄청나게 비싸죠. 교육의 질은 별개지만요..

지지복숭아

2024-04-26 15:16:25

전 딩크족인데 한국이 애기들한테 훨씬 관대한느낌.. 미국은 웃는데 다들 욕하고 비행기에 노키즈존 생기면좋겟다는 댓글도많이달리고ㅎㅎ 

스카일러

2024-04-24 20:42:32

맞아요 근데 외로움은 어디에 있어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랑 가족들 보면 바쁘고 수없이 사람들과 부대끼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도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간다해도 나의 친구와 가족들이 나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요. 그보다도 위에 분들이 말씀 하셨듯이 미국 생활에서의 강점을 계속 챶으시면서 누리시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산에서 파도소리 찾고, 바다에서 나무를 찾으면 본인만 힘드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미국에서의 장점은 푹 자고도 생활이 가능한 여유로운 스케줄, 가족 특히나 배우자와 많은 것을 나누고 같이 할수 있는 것, 아름다운 자연, 누가 뭐라하지 않는 나의 자유.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 원글님도 아마 스스로 잘 돌이켜 보시면 분명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배우자가 미국인이라고 하셨는데, 그나마 원글님은 여기에서 직장도 있고 여러가지 정착을 했지만 배우자 님 입장에서는 말도 잘 안통하는 나라에 가게 되는거니까 훨씬 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한 이민 10년차 쯤 향수병이 찐하게 와서 휴가 모아모아 매년 길게 한국을 가곤 했는데 처음 2년까진 좋았는데 3년차 쯤부터는 저도 어느샌가 한국만 가면 항상 화가 나고, 조급해져서 오히려 미국에 오면 더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이제 길게는 못가겠어요 ㅎㅎ

Skyteam

2024-04-24 20:46:08

전 유학까지만 하고 귀국했는데 매우 만족하며 삽니다

전 그냥 처음부터 유학말고 취업이나 할걸 후회하고 있습니다만, 유학 안갔음 아 유학갈걸 후회했을 것같긴해요..ㅋ

제일 중요한건 다른 사람 의견보다 나 자신한테 질문해서 나 자신이 뭘 원하는가에 집중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나 가치관이 다 다르니까요.

코코볼

2024-04-24 21:14:44

객관적인 답변은 이곳 마일모아 같이 한국 떠나서 현재 미국에 사시는 분들 의견도 중요하지만,, 미국 떠나서 한국에 현재 사시는 분들 이야기도 들어보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곳은 대부분 미국이 (정답이 아니라) 본인에게 더 적합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해드리는 답변일테니까요 ~

시애틀시장

2024-04-25 13:51:33

222 미국에 본사 있는 한국사람이 세운 회사나 LG 삼성 하이닉스 같이 미국에서 경력직 리크루팅 하는 회사들에 한국 몇년 살러 가신 분들 많으니 그런 분들 이야기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링크드인 같은걸로 콜드 메시지 보내볼 수도 있고요.

에타

2024-04-24 21:46:10

아직 아이가 없으신데 고민하실 필요 있으신가요? 가고싶을 때 한번 가보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라면 안가요...(은퇴하고 한국간다면 모를까) 하지만 개인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은 다르고 정답도 없는 문제이니까요 :)

루시드

2024-04-24 23:32:30

두분다 한국에 취직이 되는 전제 조건이면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한국도 많이 바꼈어요. 그 옛날의 한국이 아닙니다. 솔직히 저포함 미국에 정착해 사는 한인들 속마음은 한국에 기반만 마련된다면 돌아가 살고 싶을걸요. 물론 아닌분들도 있겠지만, 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려서 그렇다고 봅니다.

복수국적자

2024-04-26 17:29:27

+++^^ 42년을 미국에서 살다가 은퇴후에(자영업을 하였기에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역이민한지 30개월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젊을때(20대 후반)부터 은퇴할때까지의 경제적인 터전을 마련해주었고, 이제 노후의 삶은 그동안 남의 옷을 입고살아온것 같은 불편함을 벗어나

마음껏 떠들고, 막힘없이 다듣고 생활할수있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미우나, 고우나 저에게 이세상에서는 제일좋은곳이라는것을 새삼 느끼며 매일같이 역이민 노후의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반니

2024-04-24 23:33:11

현실적으로는 저도 미국을 떠나지 못할것 같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가족때문에, 부모님, 장인 장모님 정정하실 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랑 듬뿍 받으면서 자라게 하고 싶어요 ㅠ 기회가 되시고, 결심이 서시면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J.

2024-04-24 23:40:25

관련 주제로 많은 분들이 의견 주셨는데 저는 미국에 있다가 한국 와서 살고 있는 케이스로 데이터 포인트 하나 남깁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좋은 점

(1) 운이 좋아서 소득은 단순 환율만 적용했을 때 명목소득이 증가를 했습니다.

- 낮은 세율 등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사실 미국 있을 때보단 저축하면서 더 넉넉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ㅎㅎ

- 저는 미국에서 학교 다니고 직장생활 하면서 쌓은 경력 등이 한국에서 자리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 하는 일은 애초에 비슷해서 비교가 큰 의미가 없겠습니다만 한국이 제 일 하는 데에 있어서는 훨씬 더 낫습니다.

- 저는 여기에서 주류에 속하고 (한국인이니까요) 네트워크도 상대적으로 강한 편인 것 같습니다만 미국에선 주류도 아니었고 제 네트워크도 보잘 것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나중에 본인이 원하면 미국 가서 공부 시킬 예정이라 이 부분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 미국은 국적 관련 속인/속지주의를 동시에 채택하고 있어서 부모 중에 한 명만 미국인이면 자식이 외국에서 태어나도 미국국적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도 감안하세요.

(4) 가족이 모두 영주/시민권자라서 언제든 원하면 미국 가서 살 수 있는 상황이라 미국에 대해서 딱히 그립거나 하진 않습니다.

- 따라서 '미국 가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도 실제로 원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어서 역설적으로 미국 가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잘 안듭니다 ㅎㅎ

(5) 부모님/가족들과 더 자주 만납니다.

- 솔직히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주말에 시간을 냅니다.

- 양가 부모님들이 제 아이를 보고 좋아하시는 거 보고 있으면 이보다 더한 효도가 있을까 싶습니다 ^^

 

-- 나쁜 점

(1) 업무 외적으로 사람 만날 일이 많이 늘었습니다.

- 위에 언급한 (2)와 관련이 있습니다. 제 인적 네트워크가 늘어나면서 원하든 그렇지 않든 모임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expected to attend).

(2) 솔직히 더 피곤합니다.

- 원하지 않는 데도 해야할 일이 훨씬 더 많이 늘었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지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ㅠ

(3) 여긴 미국이 아니다.

- 미국에서 살면 장점이 될만한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ex: 마적질, 미국 국내 여행).

 

전체적으로 저는 한국에서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Diaspora

2024-04-25 00:22:24

5년전까지 대기업다니다가 미국으로 왔습니다. 몇가지 회사다닐때 느꼈던점만 나열해보겠습니다.

1. 잘 짤리지않는다. 이말은 반은 맞는것같습니다

- 저 다닐때도 강제로 짤린사람은 진짜 심각한 또라이 였긴했는데 대부분 해고보다는 알아서 나가게 만들어서 나가셨죠 (인사팀이 가진 스킬은 어마무시합니다 : 책상빼기, 상관없는 부서발령, 공장 혹은 판매업체 체험, 팀에 부장여러명 박아서 놀게 만들기, 지방발령 등등).

2. 집살돈을 빌려준다. 회사마다 다른것같습니다.

첫번째회사는 무이자였는데 1억한도여서 그나마 총각때 잘썼는데 (지방이라 1억으로 구할수있는 오피스텔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 회사는 서울인데 신입 5천만원, 신입중 회사에서 특별히 뽑아온 박사급은 2억이였는데 그마저도 없앴습니다. (그때도 2억으로는 택도없었는데 지금은 10억가뿐히 넘겠네요).

3. 대학학비 지원

대학학비 지원은 요즘 결혼도 늦게하고 이런추세여서 젊은 사람들한테 불만 엄청 많은 제도였습니다 (그냥 돈으로줘라). 

4. 연봉관련

작년에 계열사 인사팀에서 학교 리쿠르팅왔을때 물어봤는데 연봉이 생각보다 많이 오른것 같기는 해서 놀라긴했습니다만 (보통 물가상승분만 올리더니 한 30%를 올린것 같더라구요) 그냥 놀란거지 엄청많다라는 생각은없었습니다.

5. 업무문화의 변화 : 다니고있는 팀장급 형들과 동기들에게 확인했습니다. 회사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

회식, 야근문화는 혁신적으로 바뀐건 맞는것같습니다. 술문화는 보통 정도였는데 1년에 두번정도 있는 전체 회식조차도 진행시키기 쉽지않을정도로 술문화는 코로나 이후로 없어진것같습니다. 야근 특히 쓸모없는 야근(윗사람한테 보이기위한)도 대폭 없어진것같다고 이야기들 하는게 보통 보여주기식 야근한다고 행패 (6시퇴근인데 7시에 회의잡기) 등등을 중간관리자나 하기시작하면 예전엔 쌍욕하면서도 일단 참석은 하고 싸우고 말고했는데, 요즘은 그냥 내일 다시 이야기해주세요 안녕히계세요 하고 나가버리는 친구들이 하도 많아지니까 더이상 그런 비효율적인 일들은 많이 없어진것 같다고들 하고, 점심시간에 나가서 먹거나, 운동하거나 하는 젊은 친구들도 늘어나서 밥도 알아서 끼리끼리로 문화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완벽한 쌩깜으로 인해 불합리한 것들은 많이 없어진것같고 (저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이 있냐고 물어보니 정도가 심해서 이름도 저장안하고 서로 말도잘안하고 이러다보니 매우 매우 서먹해졌다고 하더라구요.

 

연봉에 관해서 : 이건 거짓말이기보단 한국문화에 가까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봉+성과급+기타까지 싹다 이야기해서 연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를들어 본봉 6000+성과급 4000하면 저는 계약연봉인 6천이라고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작년에는 1억정도 받았어 라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직장인들은 연봉이 1억이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계열사 바뀌거나, 성과 추락 하면 엄청나게 떨어지는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준비할때는 단순하게 연봉이 오르니까 여유로울꺼다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지출, 세금, 생활비에 놀라서 생각했던 그정도는 아니구나 하는것처럼

반대방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연봉이 좀 낮아져도 생활비가 싸니까 굉장히 여유로울꺼다라고 생각하기엔 (물론 생활방식이나 거주지에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지금 한국이 그렇게 만만한 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미국과 완전히 다른 채용시스템과 생존스킬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구요. 저는 질리고 질려서 나온거라 절대로 돌아갈생각이 없지만 향수병이 오신거면 일단 가보는걸 추천드립니다.

kyle

2024-04-25 07:28:34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특히 "5. 업무문화의 변화" 내용 아주 재미있습니다.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네요. 

meeko

2024-04-25 00:38:03

윗분들이 좋은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전 짧게 남기자면

워킹맘으로 살기에는 미국이 훨씬 훨씬 좋구요..

아무리 가족도움없이 키우며 데이케어비에 월급 다 바쳐도

한국에서 직장생활은 애엄마에게 너무 힘들어요

지금처럼 일년에 한두번 한국 나가시는거 정말 좋은 기회인데 계속 이렇게 하실 수 있으면 너무 좋죠..

그리고 남편이 한국으로 가시면 남편 뒷치닥거리(?) 라고 하기엔 죄송하지만 하여간 모든 행정, 모든 대소사가 원글님 몫이 되어 거기에 육아부담까지 더해져 정말 결혼생활이 많이 힘들어지실거에요

국제결혼 후 역이민하신 분들의 푸념글 엄청 많이 봤거든요

하여간 저는 그래서 절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견식으로 딱 기한이 정해져 몇년 나가는거면 모를까 

워킹맘으로 국제부부로 살기에는 미국이 훨씬 좋으세요!!

순조로운narado

2024-04-26 08:28:07

아쥬 오래된얘기지만 마음이 느껴져서 또 생각이 나네요. 저는 한 7년차쯤에 홈식이 쎄게 왔었는데. 몇달을 시름시름 앓을정도로... 그리고 헌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사가 아니고 방문이었고 신이 났는데도 2주가되니 슬슬 불편해지더라구요. Reverse culture shock이 커피에서 왔는데 어느 베이커리앞에 "갓볶은 커피"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기간이 명시된게 한달인가. 지금은 다르겠죠.... 일주일에 두번씩 그야말로 인제 막 볶은 커피를 홀푸드에서 사서 먹던 시절이라 그 커피향과 미국에서의 데일리루틴이 생각나서 못견디겠더라구요. 그 다음부턴 모든 맛집도 그저 그런...그런 느깜? 그리고 몇주있다 sfo로 들어와 다음 비행기 기다리는데 그 안도감을 잊을수가 없어요. 다행히 10년넘게 홈식이 없어요. 

지나가는 바람인지 해결할수 없는 그리움인지는 알수없지만 30대가 아마 청년도 아니고 중년도 아닌...생각이 많고 마음이 우울한 나그네같은 시절이었던가 같아요. (그리고 몇년후 마일모아를 알게되어 찐 도움이 됬는데...) 한국가면 과연 여기서 만족했던걸 유지하면서 여기 없는걸 얻을수 있을까? 그게 제 결론이었어요. 진짜 내가 원하는건 나만 알고있으니... 화이팅입니다

얼라이쿵

2024-04-26 09:23:11

한국 가시기 전에 시민권따시고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할말은 많지만 일단 오시면 아... 내가 정말 잘못생각했구나 라고 바로 돌아올꺼가 뻔하거든요.

 

단, 계속 지금 연봉을 유지 (달러 기준) 하면서 한국 가신다면 강추입니다. 

아무리 한국 주거비, 생활비 인플레가 나날이 심해진다고 해도 원화약세에 비하면 혜자죠..

복수국적자

2024-04-26 17:36:42

은퇴후에 경제적인 여유와, 부부가 한국에서 여유있는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연금수령액과 개인 IRA 수령을 합치면 주위에 계신분들이(중산층) 부러워하실 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만족합니다.

 

아마 물가 비싼 CA주에서 pay off 된 주택이지만 비싼 재산세와 각종 보험료등의 지출을 감당하며 생활하였다면 한국생활과의 가성비를 따져볼때 만족도가 90(한국):50(미국) 정도가 되지않을까 하는 개인의 생각이었습니다. 

빨간구름

2024-04-26 21:34:11

언제 한 번 한국이민에 관한 글타래 하나 만들어 주세요. 

실제로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아주 만족해 하시는 듯 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주 질문거리도 많구요. 

복수국적자

2024-04-27 00:52:53

글타래를 어떻게 구성해 나가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필요하신것, 또는 궁금하신것을 댓글로 물어보아 주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소증 신청부터 복수국적 신청하여 주민등록 만들기까지, 미국운전면허로 한국운전면허를 무시험으로 발급받는 과정 등등의...^^

빨간구름

2024-04-27 01:08:22

한국으로 오시기 전에 재산을 어떻게 하셨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셨는 지가 궁금해요.

저도 나중에 부모님이 연로하시니 은퇴 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는데 영구 귀국을 해야 할 지 아니면 재산을 미국에 남기고 귀국을 해야할 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많은 세금문제들이 얽혀 있을 텐데 은퇴 후 곧바로 한국에 가야하는 지 아니면 세금이 적은 주로 옮긴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옮겨야 할 지..  이런 내용인데 사실 민감한 내용이라 답변 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복수국적자

2024-04-27 01:45:21

주택은 처분하고 귀국했습니다. 렌트주고 관리하고 해서 얻는 수익과 빨리처분해서 양도소득세(Capital Gain) 면제받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것을 비교할때 후자가 더 낳겠다는 결론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도 부동산이 아닌 현금(증권, 또는 첵킹어카운트 등)은 미국의 은행에다 그대로 두고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관리하고 저같은 경우에는 스트릭한 주의 하나인 CA 주이지만 어느정도 지난후에(최소한도 183일 이상을 CA에서 비거주자로) 모든 생활근거(은행을 제외한 운전면허나 각종재산, 그리고 투표권)가 없다는것을 근거로 하여 CA주에서 비거주자로 세금보고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미국에서의 소셜연금 수령액이 부부 합하여 한달 생활비로 충분할 정도로 자영업 할때 소셜택스를 그런대로 평균보다 많이 납부한 결과) 현금이 필요하면 미국은행의 Debit Card로 현금을 인출하고 나머지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며 한국에서의 보이는 자산은 꼭 거주를 위해 필요한 부동산 구입 외에는 보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빨간구름

2024-04-27 02:32:32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lowsde

2024-04-26 10:26:46

저는 미국에 온지 20년됐지만,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살고 계서셔 한국에서 한두해 이를 일해볼까해서, 얼마전에 한국 기업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봤습니다, 인터뷰에서 부터 느껴지는 문화의 차이를 느껴서 적응하기 어렵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연봉이 높더라도 세금이 미국에 비해서도 너무 높더군요. 이 두가지 이유로 한국행을 접었습니다.  

지지복숭아

2024-04-26 10:58:42

전 좀 특이한 케이스일수도있는데 한국회사도 이상한 사람 문화있는곳 있겠지만 전 다 좋은분들 부서에서 일해서 인간미있고 많이배우고 참 감사했어요. 미국에서도 좋은기업다니시는분들은 좋겠지만 제가 이직한 회사처럼 특이한 미국기업들어오면 한국보다 더 꼰대같다고 생각되고요. 미국에서 왓다갓다하면서느끼는데 사실 돈만있고 하면 한국가서 살면 전 훨씬좋았어요 역이민도많이하시고요. 그리고 저희남편도 한국어 잘 못해서 제가 귀찮긴한데 한국분들은 외국인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친절해서 남편은 적응잘하더라고요. 그리워하기도하고요. 취향차이인거같아요.

핏불보리

2024-04-26 11:54:26

역시 미국커뮤니티라 그런지 미국을 더 선호하시네요.  너무 쏠린것 같아서 제 댓글도 달아봅니다.  댓글 쭉 보자마자 든 생각이,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보면 잘먹고 잘 삽니다!  오히려 돌아간 친구들중에 "굳이? 미국에?" 라는 친구들이 더 많아요.  뭐든 자기한테 맞으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P2님이 외국인이면 정말 간단히 영어만 가르쳐도 돈을 벌수있는 나란데 그게 뭐가 문제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P2님께서 이미 한국 생활도 해보셨다고 하시고 좋아한다고 하시니 금상첨화죠.  유학 4년정도하고 브로큰잉글리쉬로도 유학파라고 영어강사돼서 돈 잘 벌수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전 질러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한국이 더 잘 맞으실수 있는 분일것 같아요.

역이민해서 푸념글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잘 먹고 잘 사시는분들은 굳이 글 안쓰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딴데 가있으니 글쓰면서 푸념하는거죠.

시애틀시장

2024-04-26 13:17:43

P2분이 하던 일 그만두고 전혀 다른 일인 영어강사로 사는게 괜찮을지 아닐지는 글쓴분만 아실텐데 괜찮을거라고 가정하는건 위험한거 같습니다. 결국 글쓴분이 파트너와 대화를 해봐야 아는거죠.

핏불보리

2024-04-26 15:54:42

위험할 정도까진가요?  그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  커리어와 상관없는 일을 하는게 괜찮은지는 당연히 그분들만 아는거겠지만, (당연히 커리어를 같은라인에서 이직가능하면 최고겠지만 그게 안될시에) 일자리를 막연하게 생각했을때 외국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가능한 영어강사일이 보험으로 남아있다라는걸 강조하고 싶은겁니다.  또 쓴 이유가, 대부분 부정적으로만 쓰신거 같아서요.  기존커리어와 상관없어도 수입이 되기만 하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우리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왔을때 하던일과는 전혀 다른 일 하면서 비즈니스/회사 인더스트리 체인지를 겪고 삽니다.  P2님이 한국생활을 하셨으니 누구보다도 잘 아실거 같네요.

미키홀스

2024-04-26 12:08:03

정신건강을 위해 일년이라도 짧게 한국에서 살다오는걸 추천합니다. 역이민을 할 건지는 한국가서 살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p2님한테는 이민인데 이 분이 향수병에 걸릴 수 있어요.

망고주스

2024-04-26 16:23:57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떤 나라에서 산다는 건 상상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전 제가 미국에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는데, 10년 넘게 살게 되었고, 저보다 더 오래 사신 분이 한국으로 역이민 하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글에서 제가 느끼는 글쓴이 분 심정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하며 정착하고 살고 싶다!,의 느낌보다는 미국의 일상생활에서 큰 즐거움과 의미를 찾기 어렵다 --> 한국이 너무 그립다,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게 아니시라면, 지금 일과 거주지를 모두 옮기는 역이민 여부를 결정하는 건 리스크가 크니, 한국에서 중-단기간 살아보는 실험 같은 걸 먼저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리모트로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의 잡 시장에 대해서 더 알아보신다거나, 정말 향수병이 심하시면 건강 관련 휴직계 내시고 한국에 가서 직장을 알아보거나 하면서요. 

 

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봤고, 그 경험 때문에 앞으로 미국에서 계속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글쓴이님께서 한국에서 직장생활 해본 경험이 없으시고 좋은 기억이 많으시다면 직접 한국 생활을 작은 스케일로나마 경험해보시는게 역이민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주변 보면 딱히 미국에서 생활해야 하는 이유나 동기가 없거나, 가족들 그리워하시는 분들은 짧게든 길게든 결국에는 한국에 돌아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직장 생활에 치여서 다시 나오려고 고민하는 케이스도 들어봤지만, 이런 경우 향수병은 치유가 됐겠죠. 그런데 이것도 사람마다, 환경마다 차이가 매우 크니 리스크가 적은 경험을 통해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해요. 

치아티스트

2024-04-26 16:42:59

전 대부분 일에 해보고 후회하는게 안해보고 후회하는것보다 낫다는 주의입니다. 나중에 못해보고 후회하는것 보다는 도전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어디서든지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있고 정말 자기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미국이 되었던 한국이 되었던 잘 해내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닥터심쿵

2024-04-26 17:52:53

한국에 향수병을 계속 느끼는 이유는 가족, 친구들도 있겠지만, 한국의 우월한 자연환경과 시스템도 있을거라 봅니다. 한국처럼 산과 바다의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사계절과, 뛰어난 안전과 도시생활들이 한국을 더욱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계속 그리운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러거든요. 미국에 20년 넘게 살았어도 미국 생활을 좋아하기 힘드네요. 제가 보는 미국 사회는 짐승같고 천박합니다. 그 근간에는 정교한 중앙집권과 위민 정책을 해 본적이 없는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라서 그런거고,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면 한국, 중국같은 동북아시아가 더 기회가 많을거 같은데요. 몰락한 미국의 제조업은 회복하기 힘들거라 봅니다.  한국 가서 한국의 우월한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뛰어난 공공의료, 탁아시설, 전세대출, 신혼부부 아파트 청약 등등.  

 

직업이 엔지니어이니 한국이 잘 안 맞으면 미국에서 다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확율이 높으니 저라면 한시라도 젊을때 한국에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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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강원도 2024-04-30 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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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4월 5월 주식상황을 예술로...

| 잡담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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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5-07 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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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45
Leflaive 2024-05-03 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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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리스 월 200불대 2024 아이오닉5

| 잡담 23
아보카도빵 2024-05-08 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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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나 venture x 오퍼는 도대체 언제ㅜㅜ

| 잡담 16
뱅기맥 2024-03-12 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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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94
jeong 2020-10-27 78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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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53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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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어느 브랜드 선호하세요?(카도야,시라키쿠,오뚜기...)

| 잡담 38
내마음의호수는 2024-05-12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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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해킹되었다는 글 보고 제 이멜 어카운트 확인을 한번 해 봤더니...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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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09 2024-05-15 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