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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첫시즌 스키 후기 (32 days) - 마일리지 리포트와 초보의 사견 (콜로라도 위주)

kaidou | 2024.04.26 11:27: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11월에 미국 콜로라도로 오고 12월초에 얼떨결에 시작한 스키를 결국 4월초까지 찐하게 타고 시즌 종료를 했네요.

 

이미 셔니님의 주옥같은 글이 있는 관계로 호텔/스키장 리뷰는 굳이 안해도 될거 같고, 간단한 후기랑, 마일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위주로 후기를 올려봅니다.

초보의 입장에서 쓰는 글이고, 전 에픽패스 입니다. 즉 아이콘 계열 리조트는 모릅니다 ㅎㅎ.

 

 

1. 스키 준비

 

예전에 썼던 준비글 에서 일단 많은 도움을 받아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1.1 기어

기어 관련으로 수많은 조언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든 기어를 사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미 시즌 렌탈을 하기에 살짝 늦은 감도 있었고, 어차피 초보였던지라 기어가격들이 렌탈대비 비싸지도 않아서 사게 되었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으로 타시는 분들은 데모 렌탈을 하시는게 가장 좋을거 같긴 한데, 저처럼 데일리로 몇번 하고 인터넷 추천 받아서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듯 합니다. 다만, 부츠는 예외입니다.

와이프는 축복받은 평범한 발이라서 REI에서 바로 좋은 부츠를 샀는데, 저는 삐꾸같은 발인지라, 수많은 시도를 거쳐서 결국은 동네에 40년된 boot fitter를 찾아서 겨우 부츠를 찾았습니다. 부츠는 가능하면 초반에 자신에게 맞는 초보용 부츠를 사는게 맞는듯 합니다.

그 외에 헬멧이나 스키폴, 옷 등등은 그냥 리뷰 좋은 것들 위주로 사용하심 됩니다. 고글에 경우는 싸게는 코스코나 아마존에서도 가능한데, 가격대비 정말 좋은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1.2 레슨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처음 시작할때 레슨 두번, 그리고 블루런을 시작하고 나서 한번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분들의 의견과는 반대로 비버크릭같은 예쁜 곳에서 레슨 받는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어차피 뭐가 뭔지 모르던 시절이니, 예쁜 산 보면서 레슨 받는게 의욕도 높고 재미도 있더라구요 ㅎㅎㅎ.

개인레슨이랑 그룹레슨 이렇게 두종류가 있는데 제 생각이지만 초초보는 그룹레슨 받아도 별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어차피 처음에 배우는 것들은 막말로 유툽을 보고도 따라는 할수 있는 레벨인지라.. 다만 기본적인 턴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개인레슨으로 받는게 더 효율이 좋다고 봅니다. 

리조트마다 레슨가격이 다르긴 한데, 제 경험상 파크시티>비버크릭>베일>브레켄릿지>키스톤 순으로 레슨가격이 비쌌습니다. 

레슨을 받는 시긴은 매우 강력하게 주중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사람이 너무 많은 주말/휴일 기간에는 힘듭니다.. 나 내려가는 것도 집중하기 힘든데 근처에 사람이 많다? 그것도 다 초보들이다? 레슨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주중 화-목 에 레슨을 잡으시면 사람도 적고 가격도 주말보단 저렴하니 여러모로 좋습니다. 휴가를 내셔서라도 이때 레슨하시는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ㅎㅎ.

 

2. 스키장 선택

 

제가 32일을 스키장을 가긴 했는데, 초초보 시절 2천 버티컬 뛰던 시절까지 다 포함한 거라서 좀 엉터리이긴 합니다. 셔니님 글에 스키장 리뷰가 자세하게 있긴 한데 저의 이번시즌 경험을 좀 더 써보자면 이렇습니다. (비버크릭 9일, 베일 7일, 키스톤 8일, 브레켄릿지 3일, 파크시티 5일 갔습니다)

 

베일: 모든 경험이 다 가능한 최고오브최고의 스키장입니다. 특히나 눈이 오는 날이면 천국같은 곳이지요. 사람이 매우 많은 곳인데 그만큼 스키장도 넓어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 초초보가 연습해야할 매직카펫/초초보 리프트도 두군데에나 있는, 그냥 완벽한 곳입니다. 주차가 비쌀뿐 ㅋ;

 

브레켄릿지: 초초보가 슬슬 조금 긴 슬로프를 타고 싶을때 매우 좋은 곳입니다. 피크9의 그린슬로프가 매우 긴 편이어서 연습하기 좋고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중급/상급자들이 갈 슬로프도 넘칩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리프트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존재합니다. 사람이 베일 뺨치게 매우 많은 곳입니다. 주차비는 적당..

 

비버크릭: 초초보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콜로라도 에픽계열 스키장중 가장 럭셔리한 곳이기도 한데, 솔직히 초초보는 여기서만 타도 되는 수준입니다. 중급자들이 타기에도 매우 좋은곳인데, 상급자들에게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수도 있는 곳입니다. 주차/식사가 아마 가장 비싼 곳일겁니다.

 

키스톤: 초초보에겐 헬, 중급/상급자에겐 매우 즐거운, 그리고 콜로라도 에픽리조트중 가장 저렴한 곳입니다. 덴버에서도 가장 가깝고, 주차가 심지어 무료인 곳입니다. 유일하게 야간스키 (오후 7시까지, 연말 제외하곤 금,토, 그리고 휴일 전날)가 있는 곳입니다. 야간스키때문에 좀 천천히 오셔도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언제나 미어터집니다 (야간시간 제외).

 

파크시티 (?): 덤으로 끼어넣은 곳인데, 초초보에게도 좀 제한적인 곳, 중급/상급자에게는 환상적인 곳입니다. 주차비는 제 기억에 그닥 문제가 없는 곳이었고, 도시에서 별로 안 멀기에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리조트가 너무 크다보니 하루만에 다 도는건 무리입니다.

 

 

3. 차량 선택

예전글에도 썼다시피, 콜로라도 산은 눈이 매우 많이 옵니다. 그래서 그냥 AWD차량만으로 갈 경우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는 AWD/Winter tire로 대부분 다녔고, 나중에 다른 차량으로 AWD/all season tire로 갈때는 사실상 시즌 후반이라서 눈길을 안 달리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왠만하면 무조건 윈터타이어까지 있는 차량으로 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렌탈차량의 경우는 최소 AWD는 필수이구요.

체인...까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트럭들은 필수이긴 한데 일반 승용차들은 굳이? 이런 느낌이 듭니다. 체인 필요할 정도의 수준이면 어차피 길을 막아버리거든요.

 

 

 

4. 숙소 선택

당일치기 한 날도 몇번 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최소1-3박 숙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절반은 마일, 나머지 절반은 레비뉴 (와 오퍼 등등을 짬뽕)이었습니다.

 

Hyatt Place Keystone 에선 정작 하루만 숙박했습니다. 생각보다 마일 숙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Hotel Indigo Silverthorn도 하루만 숙박했습니다. 여기는 마일로 방 잡는게 (특히 주말)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 외에 이근처 힐튼계열들은 마일로 숙박하는게 영 마성비가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힐튼 써패스/어스파이어 + 가끔 있는 오퍼 등을 이용해서 레비뉴 숙박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Highline DoubleTree Vail입니다. 여긴 타이밍만 잡으면 나쁘지 않습니다. 

베일쪽은 너무너무 비싸서 강제로 마일/숙박권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이것조차도 마성비가 매우 안 좋아서 거의 숙박을 못했구요.

비버크릭도 베일 못지 않게 비싸긴 한데 그래도 근처 동네 (AVON)가 그나마 숙박권 사용하면 주말/연말에도 숙박이 가능했습니다. 파크하얏이나 리츠칼튼은 오래전에 예약하거나 아니면 비수기 위주로 포숙을 했네요.

파크시티는 월도프에서만 숙박한지라 ㅋㅋ;; 힐똥으로 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너무 비싸진 포인트이긴 한데..그럼에도 후회 없이 잘 숙박한 곳입니다. 하얏 센트릭은 마성비가 매우 안 좋아졌고, 근처에 하얏플 숙박권으로 가능한 곳 있으니 거기를 추천드립니다.

 

 

5. 후기

 

12월초부터 4월초가지 장장 4개월을 즐긴 스키였고, 돈/마일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가장 유니크한 경험을 한 곳이고, 매번 겨울마다 이런걸 즐길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나기도 합니다. 콜로라도 사는 동안은 매년 비슷한 루틴을 반복할듯 하네요. 부디 마일모아에도 많은 분들이 울 동네 스키장들 사랑해주셨음 하는 바램이고, 마지막으로 에픽 밀리터리 패스 ($173) 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군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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