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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골프, 와인 그리고 커피

개골개골, 2024-04-30 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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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고딩때 정말 보고 싶었는데 ㄷㄷㄷ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은퇴랑은 멀어지고 잡담화 되어가고 있는 [은퇴 시리즈] 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취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두서없는 뻘글이 될꺼라고 생각이 됩니다 ㅎㅎㅎ 하지만 최근에 제 나름의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 있어서 글로 한 번 작성해봅니다.

 

개골군은 골프 못쳐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는 글렀어

 

혹시 한국에서 회사 다녀 보신 분들 중에서 비슷한 이야기 들어보신 분 계세요? 저는 실제로 10번 정도는 이 이야기 들어 본 것 같은데요. 대부분 이야기의 흐름은 "적당히" 친분이 생긴 회사 동료나 거래처 분들과 이야기하다가, 상대방 쪽에서 "개골군 주말에 골프나 한 번 치러갈까?" 라고 제안을 하고. 제가 골프 안친다면서 거절하면. "깊은 비지니스 대화"는 골프장/술자리룸싸롱/등산에서나 할 수 있는건데, 자네하고는 깊은 관계는 힘들겠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구기 종목을 직접하는건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중 골프는 특히 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골프는 허리를 계속 한 방향으로만 휘둘러야 되는 게임이라 일상적인 부상 대비를 훨씬 많이 해야하고, 공을 치고 나면 그냥 무작정 차례를 기다리는 게임이라, 같은 시간을 들인다면 더 재미있고 건강한 다른 운동이 많을꺼라는 생각인데요. 이 부분은 다 개인 취향이니까요. 그런데 한국은 사회 분위기가 대다수가 선망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대놓고 기분 나빠하고 배재하려고 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거 취미 생활은 내가 좋아하는거 하게 좀 냅둡시다.

 

술도 비슷한데요. 저는 대학교 때 주량이 소주2잔, 맥주 750cc 정도였고. 지금도 뭐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소주는 반병 (최근 마셔보니 소주가 옛날과 달리 도수가 엄청 약해졌더라구요 ㅋㅋㅋ), 와인은 2잔 정도입니다. 저는 제 주량을 아니까 한국 회식자리 가면 적당히 시간만 때우다가 일찍 돌아가고 하는 편이었는데요. 제 기준으로는 엄청 "신뢰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이었는데, 그분들이 "개골이 너는 술마시고 본모습주정뱅이을 나에게 보여준 적이 없으니, 내가 너를 마음 깊이 신뢰하지는 못하겠다"라는 이야기를 꽤 많이 들었습니다. 서로 술주정을 하고 헛소리를 해야만 신뢰가 쌓이는 그런 한국 문화 ㅋㅋㅋ 요즘 한국 회사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다닐때만 해도 이런게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였던거 같습니다.

 

꼭 이것뿐만은 아니지만, 이런 취미/개인생활에 대한 존중/구별을 안해주는 한국 문화가 싫어서 미국으로 넘어온 것도 큽니다.

 

골프하니까, 제가 골프를 치지는 않지만 골프장 뷰를 싫어하는건 아닌데요 ㅋㅋㅋ. 제가 정착한 지역에는 한 블록 걸러서 골프장이 하나씩 있습니다. 집 반경 3마일 이내에 골프장이 3개나 있어요. 콜로라도 분들 골프치는거 엄청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ㅎㅎㅎ. 콜로라도 정착지 찾을 때 finalist에 올랐던 곳 중 하나까 에로우헤드 골프장 안에 있는 커뮤니티였는데요 (Littleton CO), 결정적으로 아이 등교시키려면 편도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학교가 있어서, 여기는 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도 가고 싶으면 그 때 생각해보자고 접었던 기억이 있네요. 콜로라도의 다른 지역으로 정착한 후에도 못내 아쉬워서, 그 골프 커뮤니티와 바로 붙어 있는 Roxborough State Park로 산책하러 자주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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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골프장을 싸고 보울더들 사이사이에 집들이 지어져 있어요. 제 기준으로 뷰와 갬성만으로는 이 동네에게 최고의 커뮤니티가 아닌가 하고. 그러나 주요마트까지 가려면 편도로 30분 ㄷㄷㄷ

 

난 비싼 와인을 마시는 내 모습에 취한 것이지, 와인향에 취한것은 아니야

 

몇 주 전 미국 동부에 일식이 왔을 때 친구들과 함께 뉴욕에 있었습니다. 호스트 해 주신 분이 겁내 비싼 크리스탈 샴페인 따주셔서, 엘레강스하게 와인잔 들고서 이스트리버가 보이는 맨하탄 고층 빌딩의 발코니에서 일식 감상하고, 그 댁에서 다른 비싼 주류로 저녁식사까지 아주 럭셔리하게 즐겼습니다. SNS에 올리려고 와인 에티켓 잘 나오게 사진 찍어 놨는데 결국 페북에는 안올렸습니다. 예전부터 간간히 하던 생각이었는데, "난 술도 별로 안좋아하면서 왜 비싼 와인이 나오는 사진을 여기다 올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를 몇 주간 심란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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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이어오고 있는 마일모아 CoC 클랜 모임 분들이 워낙 재력도 빵빵하고 와인에 해박한 분들이 많아서, 요 몇 년 동안 분에 넘치게 좋은 최고급 와인을 마셔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앉아서 @혈자 의 현란한 와인 설명을 듣고 있으면 나도 이 심오한 맛의 깊이가 이해되려나, 조금만 더 마시면 이걸 알려나, 나도 멋있게 와인의 노트를 읊을 수 있게 되려나. 뭐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게 맞는 해석인지는 제가 와알못이라 검증은 못하지만, 들은 풍월을 종합해보면. 좋은 와인은 단순하지 않고 탄탄한 맛 성분 안에 한꺼풀 까보면 그 다음 노트들이 숨겨져 있고 그런 "깊은" 맛들을 개화시키고 음미하는 그런거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와인은 딱 2잔 밖에 못 마시는 사람인데, 언제 그런 복잡다양한 노트들을 혀밑에서 찾아내냐라는 것이었고. 저는 그냥 "맛이 부드러우면서, 식사랑 먹었을 때 부담되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와인이 저에게는 최고의 와인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이 이상을 찾으려고 하는건,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것에 과잉 투자하는 것이고, 또 비싼 와인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저 자신의 허영심이 아닌가 하구요. "그래 내가 비록 은퇴는 했지만 이정도 돈은 플렉스할 수 있는 친구들과 여전히 어울려 놀고 있다구" 라는 생각이죠. 이제부터는 술을 마시게 된다면, 비싼 와인보다는 제가 즐겁게 마실 수 있는 한잔을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술을 위주로 마시려구요.

 

그간 너무 좋은 와인들을 서빙해주신 지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마지막 모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앞으로는 가장 비싼 와인으로 딱 한잔만 저에게 주세요 ㅋㅋㅋㅋ 쩌리들은 훠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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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마셨던 와인들 중 고급 와인들만 추려봤는데... 우리 참 돈 많이 태웠네요 ㄷㄷㄷㄷ 싸랑합니다 CoC 클랜분들. 허니버터아몬드주가 와인보다 맛있었... 요걸 끝으로 이제 와인병은 안찍고 안 올리려구요

 

커피콩은 한땀한땀 갈아내는거야

 

미국에 와서 새로 시작한 취미 생활이 등산(주로 백패킹)이었고, 두번째로 시작한 취미가 Covid-19 판데믹 때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거였습니다. 어차피 판데믹 때 시간도 많고, 약간의 명상멍때리기타임을 가질까 해서 푸어오버 세트로 구입했습니다. 와인도 그랬지만 제가 맛에 크게 민감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커피는 코스트코나 마트에서 대짜로 구입해서 적당히 갈아서 적당히 마시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커피원두에 따른 미묘한 맛의 차이, 사용하는 기구의 중요성, 추출 레시피에 따른 맛의 변화 같은건 와인때와 비슷하게 어차피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꺼라고 어림짐작해서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아침에 커피 한 잔 손으로 갈아서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원해서 시작한 루틴이었는데. 은퇴하고 나서도 하루에 많으면 2번, 한 번에 400ml 정도씩 푸어오버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제대로 커피를 내리고 있는지 궁금해지고 해서, 최근 유튜브로 커피 레시피와 장비 관련 클립들을 자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여러 클립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고급커피의 장점은 "복잡성을 가지면서, 그 원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노트와 뉘앙스들을 잘 끌어내는데 있다"라고 하네요. 와인과 거의 동일. 결국 먹는 것 관련 취미생활은 높은곳/전문가의 영역으로 가게 되면, 일반인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것들을 끄집어내고 그것을 공유하고. 썰을 풀고. 거기에서 value-add를 하고. 이런 흐름이 되는거 같아요. 이것이 마냥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수준에서 취미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 문턱을 넘기 전에 적절히 타협하는게 맞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일단 발을 들여놓은 분야라서 어디까지가 내가 즐길수 있는 영역이고, 어디부터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인지를 알려면. 일단 테스트를 해보고 push the boundaries를 해봐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커피콩 가는 핸드밀을 고오오급형으로 새로 구입했습니다 ㅋㅋㅋ 아니 커피빈은 코스트코면서.... 저는 여전히 커피를 가는 행위가 재미있는거지, 커피맛이 좋아서 하는건 아니어서, 일단 제가 제일 체감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가면서 해보려구요. 커피맛의 오묘한 변화는 제 혀가 감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핸드밀을 한바퀴 돌릴때 콩 갈리는 맛은 확 체감이 바로 되더라구요 ㅎㅎㅎ. 마치 가솔린차 타다가 전기차 타는 느낌 정도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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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취향에 맞는 구수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레시피도 몇 개 암기해서 매일 조금씩 바꾸면서 테스트도 해보고 있습니다. 이미 대용량으로 사 놓은 커피콩의 빠른 소모를 위해서 어제는 콜드브루도 해봤어요. 유튜브에서 본 제일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 (침지식으로 그라인드 커피를 용기에 다 때려넣어서 냉장고에 넣은다음, 커피 필터로 거름)로 해봤는데 온 동네에 커피 찌꺼기 튀는 바람에 엄청 난리였네요 ㄷㄷㄷ. 깔끔하게 콜드부르 내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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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커피콩이 어느정도 소모되고 나면 소규모 로스터리에서 볶은 콩들로 다양하게 커피 한 번 내려보려고요. @제제스커피 님 평이 너무 좋아서 스크랩해 놨어요, 빨리 콩오더해서 맛보고 싶어요 ㅋㅋㅋ. 이 취미의 종착점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간의 제 취향을 봤을 때는 아마 엄청 어중간한 장비만 쫌 좋은 일반인 수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취미 생활은 계속되는거야

 

작년 포스팅에도 언급한 것 처럼, League of Legends를 좋아해서 올해 롤드컵 결승전이 있을 London O2 경기장 방문으로 이미 비행기표는 다 예약해 놨구요. T1 결승전 갈수 있나요? ㄷㄷㄷ 저는 아마 독일-프랑스-영국 식으로 롤드컵 경기 일정 따라다니면서 관광도 하고 경기 관람도 하고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이건 뭐 제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 일정이나 그 당시 경기력 따라서 결정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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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동안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에 아재가 가면 욕먹을까봐 참았던 건데, 8월 보스톤에서 하는 요아소비 콘서트 가려고 표 구매했습니다. 응원봉 사서 음악에 맞춰서 율동할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ㄷㄷㄷㄷ 1층에서 같이 뛰면서 따라부르기에는 덕력 부족이라, 2층 메짜닌 정중앙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실컷 감상하려고요 ㅋㅋㅋ  @Delta-United @shilph 님 안오십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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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취미라는건 자기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어하는걸 적당한 돈과 시간을 써가며 즐기는거일텐데, 어느센가 취미생활하는데도 다른 사람 눈치를 봐야하고 거기에서 허영심이 생기고 하는거 같습니다. 뭔가를 좋아하면 거기에서 경쟁심이 생기고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거는 누구나 마찬가지일텐데, 어디까지가 건전한 취미생활이고 // 어디서 부터가 허영이고 // 남과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과함인지 판별하는건 참 쉬운일이 아닌거 같아요. 저도 계속 찾아가는 중이고 새로운 취미 생활을 계속 늘려나가고 하고 있던 재미있던 일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하구요.

 

그래서 뜬금 없지만 오늘의 진성 뻘글 한줄 요약: 내가 좋아하는거만 하며 살기에도 인생 짧다. 

 

그리고 마모님들의 모든 취미생활 응원합니다!

65 댓글

두갈래

2024-04-30 20:36:12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커피를 즐기는 좀 더 많은 방법을 찾아 봐야겠어요.

개골개골

2024-05-01 00:06:46

레시피를 바꾸면 좀 더 진하게 나오고, 연하게 나오고. 끝맛이 시고, 끝맛이 깔끔하고. 이정도는 알겠는데. 막 눈을 감으면 뭔가 아로마가 느껴지고, 과일의 뉘앙스가 나고,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사용하던 장비가 워낙 아마존에서 대충 사모았던거라, 이번에 장비를 바꾸고 원두갈아서 하던데로 마셔보니 확실히 맛의 깊이감이 확 다른건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저의 문제는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서 업그레이드와 옆그레이드의 미묘한 사이에 들어가게 되면 길을 잃고 방황하는거 같아요 ㅎㅎㅎ

jeong

2024-04-30 20:37:57

개골님 글 읽으며 대리만족 합니다 ㅎㅎ. 멋지세요. 

우미

2024-04-30 20:40:50

에잉.. 왜 추천/좋아요 버튼이 없죠? 

ㅋ 저도 어느정도 한국의 술문화가 싫어서 미국 정착하는데 문제(?)가 없던 사람입니다. 한국식 술 문화를 너무 싫어 했거든요. 

 

정말이지 제가 하고픈것들만 하려고 해도 죽기 전까지 다 못해보고 죽을것 같은 인생이니 마모님들 모두 인생 즐겁게 사시기 바라요! 

개골개골

2024-05-01 00:08:24

저는 한국식 n차 문화도 너무 싫어했어요... 1차가 왜 2시간씩이나 되나요... 밥은 그냥 30분이면 다 먹는데 ㅌㅌㅌ

 

그러고 보니 저는 팀장님이 점심때만 되면 자기 먹고 싶은거 메뉴 정해서 모든 팀원 우루루 끌고가는것도 싫었....

 

제가 반항심이 심했었군요 ㅋㅋㅋ

밍키

2024-04-30 20:44:02

점점 진화하시는 개골님의 취미생활!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

백건

2024-04-30 21:28:35

취미생활을 함께 할수 있어서 항상 즐겁습니다 ㅋㅋㅋ 

언능 저도 은퇴해서 더 자주 뵈면 좋겠네요... ㅋㅋ

개골개골

2024-05-01 00:09:01

ㅋㅋㅋ 11월에 런던에서 살아서 봅시다~

샹그리아

2024-04-30 21:55:23

마지막줄에 격하게 공감하며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개골개골

2024-05-01 00:09:43

샹그리아님도 좋아하시는 덕질 지겨워 지실때까지 쭈~욱~ 하실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샹그리아

2024-05-01 18:08:51

응원 감사해요 😅😅

shilph

2024-04-30 23:06:57

요아소비 콘서트 부럽습......

 

러브라이브가 포틀랜드에서 콘서트 좀... ㅜㅜ

개골개골

2024-05-01 00:10:13

쉴프님 한 15년 하셨으면 이제 갈아타실때가 되었.... 앗차차...

shilph

2024-05-01 09:02:55

앞으로 15년은 더 해야죠 (소근소근)

혈자

2024-04-30 23:08:32

은퇴시리즈는 늘 흥미진진하네요! :)

더 즐겁게 더 격하게 놀아보십시우다!! 형님의 바쁜 은퇴생활을 적극 응원합니다!

개골개골

2024-05-01 00:11:16

혈자 동생의 뛰어난 언변과 해설 덕분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ㅋㅋㅋ 주변에서 설명을 안해주면 마시면서도 뭐가 뭔지 몰라서 아직도 헤매고 있었을꺼임요.

백만송이

2024-04-30 23:35:53

와인 안 좋아하시는데 저런 와인 드셨으면 지인들이 진짜 애정하시는가 봅니다- 그게 다 인복인거지요 ㅎㅎ

개골개골

2024-05-01 00:11:42

저 와인들은 지인들이 마시려고 가지고 오신걸루요 ㅋㅋㅋ

라이트닝

2024-04-30 23:56:37

골프 별로 안좋아하고, 공놀이 별로 안좋아하는 것도 저하고 비슷하시군요.

술은 양보다 질을 외친지가 꽤 오래 된 것 같은데요.
소주는 아무리 마셔도 맛을 모르겠고요.
더불어 소맥도 영 안맞는 것 같고요.

크래프트 비어, 와인, 증류주는 좋아하는 편인데 저도 주량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맥주 2병, 와인 2잔, 증류주 2잔까지가 딱 좋네요.

그 이상이면 뭘 마시는지도 모르겠고요.

핸드 드립 커피도 또 비슷하군요.

게임 취향은 저와 좀 다르신 듯 하고요.

개골개골

2024-05-01 00:12:34

랏님은 웬지 GTA 하실것 같은 강력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데요? ㅎㅎㅎㅎ 아니면 마리오카트라도 ㅋㅋ

라이트닝

2024-05-01 01:02:27

이전 같으면 했을 것 같은데, PC를 10년 이상 쓰고 있는 관계로 단순한 게임 좋아합니다.
Civilization 6 공짜로 받아서 몇 년째 가끔 하고 있네요.
Railway Empire 같은 기차 시뮬레이션도 재미있습니다.

사양 딸리는 PC로 오래 묵은 게임하면 괜찮더라고요.

2000년대 후반부터 15년은 게임 안하고 살다가 공짜 게임을 푸는 것을 발견하고 옛날 게임 즐기고 있네요.

개골개골

2024-05-01 01:15:56

저는 Civilization 5요. 오늘 아침에도 최고난이도로 시작해서 이자벨라 여왕님의 무력으로 이민족들을 몇몇 교화시키는 중이었어요 ㅋㅋㅋㅋ

 

Civ6도 시도해봤고, Stellaris도 해봤고. 비슷한류의 게임으로 많이 시도해봤는데, 전 이상하게 문명5만한게 없더라구요. 

gandi.jpg

엔티제

2024-05-01 00:01:22

미국 생활 다 만족하고 좋은데, 아쉬운건 한국 회식문화 ㅠㅠ

와인 리스트 참 좋네요.  보르도 위주로 그랑 크뤼. 저도 맛보고 싶네요 ㅠㅠ

 

개골개골

2024-05-01 00:17:21

제 주변에도 한국서 회사다니다 오신분들은 회식문화 혹은 퇴근후 맥주한잔 문화가 없어서 슬프다는 분들 꽤 계시더라구요 ^^

 

미국은 일단 회식한다고하면 업무외 시간 저녁에 불러 모으는 것도 정말 큰 일이고. 설령 온다고 해도 food restriction이 워낙 많아서 거르고 거르다 보면 결국은 베지테리안 식당으로 가게 되어서...

 

와인은 작년에 모였을때 @티모 가 적당한 와인 $1,000치나 제 집으로 보내줘서 싼것부터 비싼것까지 골고루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저는 기본기가 있으면서도 너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그런 와인이 좋더라구요. 그러나 5대 샤또 와인 마신후 엔간한거 마시면 바로 역체감 ㅎㅎㅎ

Makeawish

2024-05-01 00:08:47

술문화 참 동감입니다.

같이 동급으로 마셔 주지 않으면 동지의식 안생긴다고 싫어해요.

나도 내 속도로 즐기고 싶은데 그것조차 허용이 안되는 술문화.

콜드브류 커피 비쥬얼은 최고입니다.

개골개골

2024-05-01 00:20:01

취미생활을 시작하면 장비부터 지르고 시작하는 못된 버릇이 있어서 ㄷㄷㄷ 이번에는 그 종착역이 어떻게 될지 사뭇 걱정되긴합니다. 다행히 마지막 회사 15년 다니면서 마이크로 키친마다 구비되어 있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한번도 맛있는 커피 내려본 기억이 없어서, 전기 꼽아서 커피내리는 기기는 아직 쳐다볼 생각이 안나서 다행이긴합니다 ㅎㅎㅎ

잭울보스키

2024-05-01 07:27:01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와 취향이 비슷해서 반갑습니다.  저도 기분좋게 마시는 주량이 소주 반병, 와인 두잔 정도입니다. 와인은 입맛이 저렴해서 그런지 다 그게 그거 같아서 그냥  아무거나 마시는데 그나마 딸 결혼식 전날 리허설 디너때 마셨던 와인이 가장 맛있고 기억에 납니다. 사돈집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와인이라며 식당에서 제공하는 와인대신 직접 몇박스를 가져왔는데 와인맛 모르는 저도 정말 좋았었습니다.

 

커피도 얼마전까지 K-cup 으로 편히 마시다가 콜레스테롤이 많다고해서 그냥 grind 된거 drip coffee 로 마시는데 아침식사와 함께 한잔정도인데 솔직히 다 비슷합니다. 와인이나 커피나 아직 비싼 종류로 마셔보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기억에 남는건 이탈리아에서 아침마다 마셨던 에스프레소가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구요.

 

주위에서도 골프 안친다니까 탈북민 바라보듯이 하며 얼마전에 지인이 골프장비 새걸로 교체하며 골동품 같은거 셋트를 줬는데 연습장 나가서 신나게 휘두르다 엘보우 다치는 바람에 그후로 쳐다도 안보고 차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등산이 아직 더 잘 맞는듯 합니다.ㅎㅎ 골프는 나중에 산에 올라갈 힘이 딸릴때 하기로 와이프와 합의를 봤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문구. "내가 좋아하는거만 하며 살기에도 인생 짧다. "  이거 혹시 제 말 엿들으신거 아니죠 ? ㅎㅎ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주위에 가끔 인간 관계로 인한 갈등이나 불만으로 제게 하소연 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거만 하며 살기에도 인생이 짧은데 왜 저런 부정적인데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도코

2024-05-01 08:41:04

좋은 취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개골님의 원글과 잭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살다보면 조금씩 취미가 바뀌는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뭔가 skill/expertise/knowledge가 상승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즐거운 일인 것 같네요.

아마 뭔가에 몰두하기 좋아하는 OCD 같은 성격과 연관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취미로 두는 것 보다는 '어떻게 취미'생활에 임하는가가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가 봅니다.

얼마전에 커피메이커가 고장나서 저도 수동커피 내리는데, 저는 그날 정확히 20 oz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ㅋㅋ

(무의식중에 이것도 일종의 skill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도 혼자서 재미있게 살 수 있으니 행복은 진짜 소소한 곳에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과

2024-05-01 10:07:44

정확한 20온즈 대단한 고급스킬인데요.

사과

2024-05-01 10:06:58

ㅎㅎㅎ 이분들 다 맛난 커피 와인에 진심이고, (양보다 질), 하이킹 좋아하고, 경치보는거 좋아하는데, 공따라다니는 골프 안좋아하시고...

인생에 덕질 한두개는 있어야죠. 그리고 재미난일 하고 살고.

마모 은퇴클럽 성향이 좀 비슷해보이는데요.. 

저는 은퇴 -D153일... 점점 일을 줄여가며 정리해가며 주변에 넘겨가며 설렁설렁 오피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D0  은퇴하면 요이땅! 산에 풀어논 한마리의 돼지처럼 신나게 달려가 볼랍니다.

모밀국수

2024-05-01 10:24:01

드립커피 제일 큰 차이가 그라인드 -> 홀빈 예요 한번 갈아드셔보셔요  

잭울보스키

2024-05-01 11:09:40

집에 애들이 사용하던 그라인더랑 홀빈이 있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모밀국수

2024-05-01 11:12:19

커피콩 오래되면 맛없으니까 날짜도 보셔요~ 그라인더도 쓴지 오래된거면 청소도 하셔야 ㅎㅎ 

개골개골

2024-05-01 12:14:25

내가 좋아하는거만 하며 살기에도 인생 짧은데... 또 사람이 살다보면 내가 해보니 좋은것들을 꼭 주변분들에게 권유하고 그러게 되는거 같아요. 한 번 정도 권유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마일이든 술이든 다른 것이든 전도를 하려다 보면 꼭 어느순간 과하게 되는 시점이 오는 것 같아요. 반대로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주위의 시선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시늉을 하게 되는것도 있구요.

파노

2024-05-01 08:38:27

내가 좋아하는거만 하면 살기에도 인생 짧다.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걸 할수 있는 나이도 있기도 하구요. 

전 골프를 다행히 좋아해서 은퇴하면 시간을 잘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작년에 찾아온 엘보우가 빨리 나야야 할텐데 말이죠. 술은 체질적으로 못하는지라 와인과 맥주의 세계가 궁금하지만 저는 향만 맞는걸로 끝이네요^^
은퇴하면 좋아하지만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들 하느라 전 바쁘게 보낼듯 싶어, 하루빨리 은퇴의 시기가 왔으면 합니다.

개골개골

2024-05-01 12:15:20

컨디션 회복하셔서 좋아하는 운동 빨리 100% 즐길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Oneshot

2024-05-01 08:54:47

저는 골프와 술을 안하고, 게임은 아이가 좋아하는 수퍼마리오 정도만 같이 하는편인데요. 게임은 어느순간 컴퓨터로 뭔가를 하는게 싫어져서 다들한다는 스타도 하지 않고 버텼고, 지금도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어요.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를 어떻게 드시나 봤네요. 콜드브루는 통에 커피넣고 물넣고, 하루 냉장고에 숙성시킨후, 커피가루 버리고, 작은미분들 필터로 걸려서 먹으면 깔끔하죠. 어느지점에서 커피가루가 동네방네 튀나 궁금하네요. 그리고, 핸드밀 좋은거 사셨네요.. 아침에 시간여유가 있으면 커피 핸드밀로 갈아서 내려서 먹는게 최고죠.. 드립커피의 묘미는 스페셜티커피를 마시는건데 커피빈 좋은걸로 고르시고 드셔보세요.. 한국에서는 게이샤커피가 유행이라는데 먹어보질 못했네요. 

개골개골

2024-05-01 12:17:22

그 통에 커피넣는게 저는 핸드밀로 돌리다 보니 100g씩 돌리다 보니까 중간에 약간 멍때려서 커피가루가 막 흩날리구요. 숙성된 슬러지 상태의 커피 종이 필터로 거르다가 용량이 너무 커서 퍽~ 하고 떨어져서 ㅋㅋㅋㅋㅋㅋ

모밀국수

2024-05-01 09:47:09

저는 콜드브루 이런걸로 해먹습니다 https://takeyausa.com/products/takeya-cold-brew-coffee-maker

은퇴 생활 언제나 부럽 ㅠ 

낮잠시간

2024-05-01 11:12:35

저는 여유로운 은퇴 생활보다 건강한 젊음과 신체가 가장 부러워요. 빌 게이츠는 돈으로 다 살수 있어도 시간과 젊음을 못사죠.  ㅎ

개골개골

2024-05-01 12:20:23

저도 일반 밀폐용기로 만들다가 등뒤가 써늘해서 비슷하게 생긴 https://www.shelbru.com/ 요거 사봤어요. 용기 청소가 일이어서 무조건 손으로 카라페 밑바닥까지 뽀독뽀독 닦이는 제품을 원했거든요. 이 경우 금속제질 필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미분이 많이 나와서 냉장고에 숙성한후에 다시한번 종이 필터로 걸러야되서 막 엄청 과정이 단순화되지는 않더라구요. 필터에 든 사용후 커피찌꺼기 처리도 엄청난 일일 것 같은데 그냥 하루정도 말려서 버리면 좀 쉬울랑가 하고 테스트 해보고 있어요.

 

 

모밀국수

2024-05-01 12:49:56

저는 필터로 안거르고 윗부분만 따라마시고 버립니다 ㅎㅎ 

혈자

2024-05-01 14:05:14

이건 너무 럭져리어스 한거아이오!!! ㅋㅋㅋ

모밀국수

2024-05-01 14:33:48

요거트 뚜껑도 그냥 버리고! 

띵가

2024-05-01 10:05:59

작년에이어 런던을 또 가시나요 .... ㅠㅠ 결승이 만약 안되더라도 저도 독일이나 프랑스 한번 스케쥴봐봐야겠네요!! 개골개골님 부럽습니다 ㅎㅎ

개골개골

2024-05-01 12:20:42

이건 사실 제 스케쥴 보다는 T1의 경기력에 달린일이라 ㅠ.ㅠ

Monica

2024-05-01 11:14:14

마모에서 은퇴하신 분들은 정말 다 ideal 한 삶을 살고 계신거 같아 좋네요.  시간의 자유와 경제적인 자유에서 오는 여유로움 좋습니다.  인생 뭐 있겠습니까.  맛난 와인 커피 그리고 특히 low season  마일이 이끄는 여행 부럽습니다. 

놀고먹고

2024-05-01 12:30: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허니버터아몬드주가 넘 궁금하네요 ㅎㅎㅎ

개골개골

2024-05-02 09:06:32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한데.. 아마 막걸리에 허니버터칩의 느끼함을 0.2% 정도 더한 맛이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던거 같아요 ㅋㅋㅋ

Summerweiss

2024-05-01 12:42:22

저도 월즈 핑계삼아 유럽여행을 계획해봐야겠네요.

뉴비

2024-05-01 13:01:04

COC 저도 하는데 반갑네요~

저도 T1 팬인데 월즈 핑계로 유럽여행 가보고싶네요 ㅋㅋㅋ 한번도 직관 못해본 1인은 웁니다 ㅠ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1 13:04:49

저도 와알못이라 허니버터아몬드주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허니미드같은 맛일까요

 

Grady's Cold Brew Coffee https://a.co/d/0twxUrr

귀찮으시면 이런거 사서 커피백을 아무 유리병에 넣어서 드셔도 그로서리 콜드브루 보다는 쌀거에요.

 

저 위의 타케야도 괜찮은데 Tritan plastic이라 저는 이거 유리병 써요

Hario 'Mizudashi' Cold Brew Teapot with Handle, 1200ml https://a.co/d/2hO5ivs

하리오에서 커피 콜드브루용이 따로 나오는데 그건 1리터라 조금이라도 용량이 많은 이걸로 만듭니다... mesh는 어차피 똑같거든요ㅋㅋ 직접 콩 가실때는 pourover용보다 더 굵게 가셔야해요!

개골개골

2024-05-02 09:08:12

네. 해보니까 콩을 엄청 굵게 가는게 훨씬 좋을것 같더라구요. 첫 두번 시도에서 미분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거 다 걸러내고 하느라 고생 좀 했어요... 살짝 좀 텁텁한 느낌적인 느낌도 있었구요. 다음에는 굵게 해봐야겠어요.

Delta-United

2024-05-01 13:15:14

부럽네요, 시간이 안맞아서 바로 옆에서 하는 요아소비 엘에이 공연도 못갔는데.  그래도 요아소비 단독 공연 사이즈가 점점 더 커져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

개골개골

2024-05-02 09:08:56

티켓마스터 로그인 하니까 앞에 4천명 있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판매 1시간만에 좌석 2/3가 리세일로 나오는...

브라이트

2024-05-01 13:54:40

개골님 은퇴시리즈 감명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취미에 대한 이야기는 맛알못 저한테도 공감이 많이 되네요. 취미가 없어서 남들은 많이 하는 골프 와인 커피를 알아가보고 싶은데 사실 알고싶지 않아요....브레빌로 내려먹는 커피가 네스프레소 캡슐보다는 카페에서 먹는 맛같다 정도 이상의 감각을 가지지 못한거 같습니다. 

이번 글과는 상관없는데 댓글다는 김에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올챙이가 어릴때부터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하신거 같은데 올챙이2가 있었더라면 개골님의 은퇴계획은 많이 달라지셨을까요? 

개골개골

2024-05-02 09:12:05

어린 자녀가 있을 때 약간의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거 같아요.

 

우선 금전적으로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지는 점이 있구요.

두번째는 아이가 학교에 묶여 있어서 은퇴후 가질 수 있는 시간/공간상의 이점이 크게 줄어드는 점이 있구요.

세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집에 붙어 있을 때 거 같이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고, 여러가지 같이 해볼 수 있는 점이 있구요.

 

만약 올챙이 동생이 있었다면 2년 정도는 은퇴가 늦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브라이트

2024-05-02 11:36:02

2년정도 늦어지는거라면 아주 큰 영향은 아니었겠네요. 개골님처럼 플랜하고 싶은데 둘째가 있으면 어떠려나 불확실성을 플랜하는 느낌이라 질문 드려봤습니다ㅎㅎㅎ 댓글 감사드려요

단거중독

2024-05-01 14:50:46

제 지인도 개골님 근처에 사나 봅니다.. Arrowhead GC 꽤 유명한 코스 (같은 디자이너가 한국에도 유명 코스 몇개 디자인하구요) 예요.. 골프치러 오라고 한게 벌써 몇년째인데.. 못 가보고 있네요..  시간나면 한번 배워보세요.. 나름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개골개골

2024-05-02 09:13:37

예전에 필리핀에서 잠깐 살 때 해봤었는데, 공놀이는 저랑은 안맞더라구요.

 

공놀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보조를 맞춰서 같이 하는 운동"류는 저랑은 다 안맞는거 같아요. ^^

 

달라스초이

2024-05-01 14:51:46

"일반적인 수준에서 취미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 문턱을 넘기 전에 적절히 타협하는게 맞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각에 정답에 가까운 말씀을 해주셔서 댓글을 남김니다. ㅎㅎ

저는 위스키를 좋아합니다. 위스키 역시 전문가 영역이 있고, 수많은 오묘한 맛을 찾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도 합니다. 저 스스로 타협한것이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한 $100 넘는 위스키는 가급적 마시지 말자입니다. 100불 밑에서도 찾을 수 있는 수많은 위스키가 있습니다. 숨은 보석처럼 좋은 위스키를 찾아냈을때의 희열또한 대단합니다. 굳이 000 몇년같은 도식적 관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나저나 개골님의 은퇴생활이 정말 부럽군요. ^ㅡ^

개골개골

2024-05-02 09:19:44

취미생활이라는게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의 돈을 쓰면서 할 수 있는거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어떤분은 "이건 돈 한푼도 안쓰는 취미생활이라서 좋아"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분은 관련 장비 하나씩 사모으면서 그 장비들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스트레스 풀 수도 있는거구요. 후자는 취미생활을 하지 않는 일상속에서도 장비 바라보고 관리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ㅋㅋㅋ

 

단지 인생의 다른 중요한 일들을 그르칠만큼 많은 돈/시간/에너지를 쏟는 취미는 조심해야겠지요 ^^

WhyC

2024-05-01 17:27:42

Carpe Diem!

kaidou

2024-05-02 09:23:59

후후 개골개골님의 성공스런 은퇴이야기 볼때마다 의욕이 팍팍 생깁니다. 역시 콜로라도는 좋은 곳이군요 (??). 

자작나무

2024-05-02 14:11:19

콜로라도 골프 치기에 무지하게 좋죠. 토너먼트급 관리된 코스들과 높은 고도로 인해 10야드 이상 더 나가는 비거리..

 

그렇지만 겨울이 또 그만큼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겨울스포츠가 있으니까요 ㅎㅎ

 

은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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