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조기은퇴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00:45:32

조회 수
9713
추천 수
0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2-3년안에 다니고 있던 회사를 우선 그만두고 쉬기로 결정 내렸습니다 우선 한국으로 갈것같고요 한국가도 당분간 좀 쉬고 다시 이직을 하면 연봉1억이상은 받을거 같은데 거기서 일해보는것도 새로운 경험이고 재밌을수도 있겠네요

 

 

직장인 남 40이고요

올해말쯤에 딱 300만불 순자산 찍힐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했네요.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궁금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따로 글쓸게요~)

아직도 싱글이고 뭔가 평생을 공부+일만 해온것 같고 삶이 지루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세월이 후다닥 지나갈것 같고 원래 미국 생활이 저는 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20년 이상 살았는데도 거주 느낌이 아니라 버티는? 느낌입니다

한국이나 일본가면 외로움이 확실히 덜한것을 느껴요 북적북적하고 밤에 근처 편의점도 걸어가고요~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 중국 이런곳에서도 살아보고 싶어요 (가게되면 너무 빡센 일은 안할려고요)

 

여기서 선배님들한테 질문!

 

1. a) 50살까지 더 빡세게 (600-800가능)

b) 3-5년후에 은퇴 고민 (400-500가능)

c) 100세 시대다 60대까지 일하자 (1000만달러 가능할것같습니다) 

 

2. 40대에 은퇴를 하게되면 장점이나 단점은 뭘까요? 

  예) 미국을 떠나서 아무곳에 거주 가능, 맨날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백수 폐인상태됨, 당장 하고 싶었던 취미 활동 가능

 

3. 조기은퇴를 생각 하는게 잘못 된것일까요? 이게 좋은 직장 나두고 미친짓 하는것처럼 들린다고 주위 친구/엄마는 그렇게 말하네요

 

90 댓글

도코

2024-05-13 01:14:07

옵션 중에 더 빡세게, 더 길게 일하는 옵션 밖에 안보이네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여유있는 길을 찾는게 건강을 위해서나 본인의 '지루한 삶'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d) 조금 덜 빡센 career로 노선을 바꿔본다. (이왕이면 관심있는 분야면 더욱 좋겠음)

1. e) 다시 복귀가 가능한 직업군이라면 mini-retirement 혹은 sabbatical로 몇개월 이상 조기은퇴 연습을 해본다.

 

3. 그리고 재정상태에 대해서 친구들은 물론, 마흔살이시면 부모님에게도 절대로 조기은퇴하겠다는 말을 하는 건 도움이 안됩니다. 그 분들에게 들으신 말은 너무나도 뻔한 반응이에요. 가급적이면 빠듯하게 살고 있는 코스프레를 계속 하시고, 은퇴한 후에도 돈이 풍족하다고 말을 하면 본인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덫이 되고, 더 나아 가서는 관계가 깨질 확률이 높아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06:09:43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입니다

1. 커리어 바꾸는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3. 아주 중요한 포인트네요 감사합니다

케어

2024-05-13 01:20:06

나이에 비해서 은퇴자금 많이 모으신거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도코님이랑 비슷한 생각인데 일단 말씀하신 문제랑 (지루함, 외로움) 해결책 (조기은퇴) 이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지금 사는곳이나 하시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싶은지 구상하시고 추진해보시면 은퇴문제는 자연히 해결될듯 합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0:03

조언 감사합니다

하성아빠

2024-05-13 01:33:26

우선 대단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은퇴를 염두에 두신다면 아직 젊으시니 은퇴를 해보시고 (3-5년동안), 생각같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서 일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은퇴후 삶이 만족스러우면 계속 은퇴로 쭉 지속하는 걸로 하구요.

40이시라니...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0:49

조언 감사합니다

1stwizard

2024-05-13 01:50:35

삶에 나를 위한 시간, 가족을 일굴 시간이 필요하신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또 돈이 훅 사라지죠.. 육아나, 집 구매 등등 은퇴보다는 전업을 고려하시는건 어떤가요? 업무량을 줄이든, 회사를 바꾸든.. 바쁘게 사신거 보니 실리콘밸리나 맨하탄쪽인가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0:27

조언 감사합니다 맨하탄입니다

히피

2024-05-13 02:02:40

조기은퇴에 가까워지신거 축하드리고 멋지십니다. 

저는 아직 인생으로나 조기은퇴로나 조금 후배니 

나중에 어떻게 모으셨는지 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2:29

아 곧 게시글 하나 써보겠습니다

yunoyuno

2024-05-13 05:01:02

40대에 그정도 돈을 부축햇다면 앞으로는 돈때문에 일을하느게아니고 인생을 즐기면서 일도하시면 좋지않을까요^^

삶의질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일하시다가 은퇴는 좀더 쉬다가 하시길 추천합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2:09

평생 해보지 않은 낚시도 해보고 친구들하고 소주하고 산책하고 싶네요ㅎㅎ 조언감사합니다

정혜원

2024-05-13 05:50:38

40대에 3m을 모은 능력이시면 자신을 믿고 편하게 하세요

멋집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06:11:28

조언 아주 감사 합니다! 내 마음을 잘 읽어야겠네요ㅎㅎ

짱꾸찡꾸

2024-05-13 06:28:20

멋지시네요. 저도 같이 나이이신데 저랑같이 골프도 치고 낚시도 다니고 그렇고 싶네요.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네요. ㅜㅜ 참고로 돈을 떠나서 

저도 한 지금 저의 자산을 확인하니 2M정도는 있는거 같네요. 그럼 성공한거죠? 저는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시간날때마다 근데 같이 갈사람이 없네요. 그리고 저는 참고로 결혼했어요. 헤헤헤 와이프보고 그만두라고 하니깐 그냥 자기는 일하는게 좋다네요. ㅜㅜ 그래서 저는 왕따입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ㅜㅜ 이번에 한국일보러가서 친구관계 완전히 정리하고 와서 이제 남아있는 친구가 2명남았네요. 제가 부자가 아닌데 자꾸 부자라고해서 이번에 싹정리 하고 왔습니다. 선생님도 인맥을 한번 둘러보심이...

 

조기은퇴FIRE

2024-05-13 06:53:44

오히려 저는 한국에는 친구가 많아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 사귀기 엄첨 쉬운데 이상하게 미국에 제가 20년 넘게 살았는데도 미국에서는 아싸입니다ㅎㅎ

뭔가 사람 만나는게 어렵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외롭게 운동하고 지냅니다

랑펠로

2024-05-13 13:11:21

은퇴하고 한국으로 가시는 것도 옵션이겠네요. 주변에도 그런 사람있었는데 (활달한 성격인데 미국에서 아싸된), 한국 돌아갔는데 만족하더라구요. 돈은 좀 적게 받아도 친구들이랑 맘편히 술도 마시고 좋다고. 어차피 금전적인 문제해결되었고 책임질 가족도 없으면 뭐 자기 편한데서 편한대로 살면 될거 같아요. 커리어가 어떻게 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300만불 정도 있으면 한국에서도 여유롭게 하시면 될거 같아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16:48:17

엉엉ㅜㅜ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1stwizard

2024-05-13 18:06:24

한국에서 집 어디서 사실지에 따라 달라요.. 요새 달러가 비싸도 서울 집값 상당합니다.

소녀시대

2024-05-13 07:16:01

주변에 40대 초반 싱글남 파이어들은 넘 심심해 하시더라구요. 주중에 주로 운동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본인이 취미 활동 열심히 하는데 결론은 다 심심해해요 ^^;; 그리고 생각외로 파이어를 모르거나 관심없거나.. 하는 여성분들도 많아서 연애가 쉽지 않다고 그들은 말했습니다만.. 파이어 문제가 아니고 혹시 다른 이유..? 라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른 이유 같은데~ 

짱꾸찡꾸

2024-05-13 07:28:27

하자남? 

소녀시대

2024-05-13 08:10:29

사람에게 하자라는 표현은 그렇고.. 사람 자체들은 다 괜츈하고 훌륭하긴 합니다^^

짱꾸찡꾸

2024-05-13 17:54:26

혹시 골드미스터?

 

소녀시대

2024-05-15 18:30:36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ㅎㅎ

짱꾸찡꾸

2024-05-13 07:16:42

저도 한국에는 지인 및 친구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40중반가니 어중이 떠중이는 별로 인생 막바지에 가면서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저도 미국에서는 외롭게 운동하고 여행하면서 지냅니다. 

파이어족

2024-05-13 08:02:44

근데 순자산이 300만불에 집까지 포함인건가요?

저도 50 중반 전엔 은퇴하는게 목표이고 자산은 500만불이 목표입니다.  제 어설픈 계산으론 300만불 이상으면 배당으로 매달 만불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 같고(꼭 받았으면 좋겠네요.) 목표가 현실이 된다면 저는 세계를 돌며 한달 살이를 하고 싶습니다. - 열심히 와이프를 꼬시는 중입니다. 최소 6개월에 한번씩은 애들 보러 미국가자라고 ㅋ

한달살이의 목적은 유명한 곳도 둘러보곤 싶지만 귀찮으면 그냥 숙소에서 몇 일 쉬고 구경하고 싶을때 나가서 구경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하고 싶어서요.

 

40대에 은퇴하면 미국에선 보험때문에 좀 그러실 것 같기는 합니다. 따로 가입을 하셔야하는데 가격이 좀 셀듯 하네요?(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직장 보험이 있어서)

그리고 경제력만 받쳐준다면 40이 아니라 30에도 가능은하죠.

 

아... 부럽습니다. 저도 50중반 전에 은퇴하는게 목표인데.. 생각보단 힘드네요 ㅋㅋㅋㅋ

Oneshot

2024-05-13 08:19:49

단순히 3백만불로 국채를 사도 지금 5%가까이 하니 매달 안정적으로 만불씩 받을수 있습니다. 고정이자니 30년짜리사시면 미국망하지 않는한 30년동안 받겠네요..

랑펠로

2024-05-13 23:11:28

근데,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면 30년후에 매달 만불은 상당히 적은 돈일수도 있어요. 그리고 받을 돈을 인플레만큼 늘어나도록 설계하면 매달 쓸수 있는 돈은 많이 줄어들겠죠.

더 큰 문제는 지금 40세라면 30년후에도 70세 밖에 안되고, 30년후에는 70세면 한창 나이일수도 있다는 것도 함정입니다.

memories

2024-05-13 08:03:33

이미 은퇴자금은 어느정도 모으셨으니 한국분들 많은 곳으로 집과 직장을 옮겨보시는건 어떠실까요?

porsche

2024-05-13 08:21:12

은퇴후에 1년에 필요한 금액이 어떻게 되시나요? 어느정도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요게 먼저 정해져야 목표금액이 정해질텐데요..

 

예를 들어 4% 룰로 하면 1년은퇴자금 x 25

세운전자상가

2024-05-13 08:39:35

결혼할 생각있으면 결혼 후 배우자랑 합의하셔야겠지만, 비혼이면 바로 은퇴합니다. 3M이면 잘만 굴리면 평생 쓰고 남을거 같네요. 62세 부터 SS도 받구요. 40대면 아직 몸이 움직일 때니 늦기전에 세계일주도 해보고, 해외에서 한달 씩 살아보기도 해보고, 할거는 진짜 많다고 봅니다.

에타

2024-05-13 08:40:30

먼저 많은 자금을 모으신것 축하드립니다. 싱글이시라면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근데 조기은퇴 관련해서는 여기에서도 대부분 초보인지라 ㅋㅋㅋ 먼저 조기은퇴의 길을 보여주셔야할것 같습니다;;

사과

2024-05-13 09:01:50

혼자놀면 지루해요. 같이 놀 반려자를 먼저 찾아 애를 키우시면 시간 후딱 갈건데요.^^ 이게 옵션이 아니시라면....

종잣돈 일부는 세이브해서 저같이 좋아하는 프로젝트 하나씩 하며 소일거리 겸 캐시플로 늘려가기도 재미나겠죠. 틈틈이 여기저거 여행다니며, 한국에 행사있으면 자주 다녀가며. 모아논돈을 뽑아만 쓰는것은 무슨일 나면 금방 줄거나 없어질수 있어요. 공부해가며 하나씩 캐시플로 나는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만들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니 하나씩 해보시면 시간 금방 갈것같아요. 

calypso

2024-05-14 06:08:12

모아논돈을 뽑아만 쓰는것은 무슨일 나면 금방 줄거나 없어질수 있어요. 공부해가며 하나씩 캐시플로 나는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만들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니 하나씩 해보시면 시간 금방 갈것같아요. 

 

맞아요. 근데 당췌 경제에 관해서는 젬뱅이니..ㅠㅠ, 피델리티 보너스 줄때 계좌 만들어 놓고 2년째 방치하고 있습니당. 어떻게 사용하는줄 모르니..

 

오번사는사람

2024-05-13 09:14:42

비슷한 나이대인데, 참 부럽네요. 나름 열심히 산 인생이라 생각하는데, 300만불이라.... 저는 이거저거 동산,부동산 그 중에도 한국집... 영끌해도 150만불 되겠나 싶네요ㅠㅠ

갈수록 사람관계도 힘들고,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 일하러 미국왔는데... 현실은 계속 빡세게 해야할 거같아 은퇴하고 싶고.... 현실은 또 안 따라주고... 일상이 반복입니다.

calypso

2024-05-13 09:16:35

흐미..1M만 돼도 지금 당장 보따리 싸겠네요. 부럽^^

조기은퇴FIRE

2024-05-14 00:24:07

계산기 두들겨 보니까 베트남 태국 동남아는 50만불로도 가능하겠더라고요

kaidou

2024-05-13 09:26:54

자랑글 맞죠? ㅋㅋ 

 

지금 paycheck to paycheck이 아니시라면 (그럴리야 없겠지만) 여유를 좀 가져보시는건 어떠실련지요. 40이면 솔직히 FIRE해도 되는 최고의 나이긴 합니다만 미래는 모르는 거라서요. 

dasomie

2024-05-13 09:42:35

급여만 가지고는 3M을 찍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부업을 병행하셔나요? 아니면 주식투자? 

어쨌건 많이 부럽습니다.

열심히 공부 일만 하셨다면 갑자기 모든걸 내려 놓고 그냥 놀기만 하긴 쉽지 않으실것 같아요.

노는 것도 놀아본X이 놀줄안다고 하잖아요. 

모밀국수

2024-05-13 09:46:49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부부 자산 3밀리언되면 바로 은퇴할거 같은데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능력좋으신분들은 조금 더 하면 더 커지니까 고민이 많이 되시는거같아요  

크레오메

2024-05-13 09:51:09

새로운 취미생활과 더불어 은퇴연습 어떨까요? 저한텐 DIY가 그렇게 다가와서 매일 공구 들고 여기저기 다니는게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도 된답니다!! 약간 그런 취미 없이 계속 일일일...만하신거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ㅠㅠ 멋진 후기 들고 다시 꼭 돌아오시길 바라요!!

나드리

2024-05-13 09:58:12

몇달 장기로 은퇴연습겸 쉬어보면 어떠세요. 느낌상 직장은 언제든지 잡을수 있는분같고..노는것도 쉽지 않아요.. 빡세게 일하던분들은 은퇴하고 쉬는것도 어려워하는거 많이 보고 .주변엔 할꺼 없다고 일하는게 더 좋다고 그냥 일하는사람들 많아요. 저도 목표가 그냥 선선히 길게 일하는걸로 잡아놔서.... 스토리가 있을듯한데 3mil는 어찌 모았나도 풀어주세욤..

킵샤프

2024-05-13 10:29:17

맨하탄 월가에서 잘나가는 30-40대의 경계에서 흔히 겪는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제 생각에는 싱글에 비슷한 조건을 가진 분들이 주변에 제법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근처에서 조언을 구해보고 케이스 스터디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혹은 가족을 만들면 당분간은 은퇴생각을 접게 되실겁니다ㅎㅎ

갑바도키아

2024-05-13 11:01:13

저도 비슷한 동네인데 너무 멋지세요. 열심히 노력해오신만큼  burn out이 오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들었던 조언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는게 돈은 젊었을때 써야 더 재밌다라는거에요. 그래서 열심히 저축이랑 투자도 하지만 가족과 여행도 다니고 너무 아끼며 살려고 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큰 돈을 모으셨는지 이야기 듣고 싶어요!ㅎ

개골개골

2024-05-13 11:03:35

모든 사람이 다 같은건 아니겠지만 제가 예전 글에 쓴 문구가 떠오릅니다. "조기은퇴는 할 수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해야되니까 하는거다". 재정적으로는 준비가 되셨더라도 실제로 은퇴를 구지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느낌을 원글에서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돈이 있어서 이제 일 안하련다 ==> 몇개월/1년 안에 심심하다고 다시 일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대다수입니다.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이제 일 안하련다 ==> (번아웃이 심하다 = 일반적으로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몇개월 놀다보니 마음의 상처가 다 치유되어서 다시 일한다.

 

이렇게 되시는거 같더라구요. 모쪼록 일하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의 인생의 다음 챕터를 어떻게 열어갈까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부자1세대

2024-05-13 11:11:23

커리어가 궁금하네요. 어떡해 그렇게 이루셨는지, 순자산이 그정도면 정말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러울 따름이네요. ㅎㅎ 괜찮으시면 썰을 풀어주세요 ㅎㅎ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에 제 개인적인 생각은..위에 댓글처럼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꺼같아요. 일을 안하면 근질근질 거리는 성향이시면 나중에 또 일을 하시게 되지 않을까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11:54:48

곧 썰 게시글 올리겠습니다

십장생

2024-05-13 12:25:34

20년동안 버티셨다는 말 너무 공감되네요. 지금은 고민중이시지만 언제든 은퇴하실 수 있으니시다니 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16:53:00

요즘 뉴스 보면 사건사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평생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왔는데요ㅎㅎ 60-70살에 10M 되도 어렸을때 이것저것 miss out한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클것 같습니다

hohoajussi

2024-05-13 12:50:31

존경스럽습니다ㅠ 3M 이면 다 주식에 넣고 배당금 받거나 MMF에 넣고 5% 씩만 받아도 왠만한 샐러리맨 보다 많이 버는거 아닌가요? 사치없이 살면 원금 까먹지 않고 충분히 잘 살 수 있을거 같은데.. 언제 인생 썰 한번 풀어주세요 

Rockingchair

2024-05-13 13:07:27

3mil 순자산이면 저는 은퇴하고 심심할때마다 short term gig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low cost of living인곳에 살면 집 제외 liquidate 할수 있는 자산 1mil 만 있어도 굳이 일에 매여서 살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20:34:05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랑펠로

2024-05-13 13:15:51

근데 보통 FIRE하면 남는 시간에 뭐하나요? 여행이랑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하면 그것도 일일 거 같아서요, 매일 비디오보고 게임만 할수도 없는 일이고... 딴지는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요. 지금은 뭐 할려면 돈이랑 시간이 문제인데, 어쩌면 그래서 아쉽고, 그러니 하는게 재밌는거 같기도 하거든요. 근데 돈이랑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그 긴시간을  대체 뭘할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하와이드림

2024-05-13 13:23:15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저도 이제 40대인데 부럽습니다! ㅎㅎ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뼈빠지게 일해야하는 현실... 대학교까지일까요? ㅠㅠ

찡찡보라

2024-05-13 14:53:07

치열하게 살아오시면서 이제 3M도 모으셨으니 은퇴까지는 아니여도 살짝 일을 줄이시던지 쉬어 가시던지 해도 좋을것 같아요! 

근데 질문이요, 보통 순자산 계산할때 부동산도 (equity)포함인가요 아니면 유동자산 (주식+현금)만 포함해서 얘기하는건가요? 

마루오까

2024-05-13 15:23:07

저라면 은퇴 한번 합니다. 뭐 같은 직종 아니셔도 복귀 할 수 있잖아요.

3M이면 교외지역에 Small business도 하나랑 집도 살 수 있는 언제든 다시 시작 할수있는 돈인데 다들 왜 부정적이신지 이해가 안가네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건데 평생 기계 한조각 부품처럼 살다가 가는것은 좀... 특별히 본인이 삶이 지루하다 느끼신다면요.

2M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해놓고 1M 정도 가지고 일본 같은데 무비자로 3개월도 살아보시고 한국가서 월세방 구해서 3개월 지내보시고 이런식으로 1M 다 쓸때까지 몇년 놀아보세요. 솔직히 사치품 좋아 하시는거 아니면 돈 쓰는것도 은근 어렵습니다. 뭐 그렇게 지내다 보시면 다시 일하고 싶어지면 일하면 되구요. 만약 길게 산다는 전제하라면 10년 노셔도 50살은 여전히 젊으시잖아요.

정발산기슭곰발냄새

2024-05-13 15:23:51

저와 비슷한 또래이신데 일단 정말 대단하십니다. 위에 몇몇분들 말대로 은퇴하고 내가 뭘하면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아마 계속 일을하시면서 일의 절대적인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시는게 좋다에 한표던집니다. 은퇴연구 대표(?) 이신 강창희님 은퇴관련 영상들에서 많이 나오는 얘기인데 55세에 은퇴해서 85세까지 산다고 치더라도 30년동안 은퇴후의 시간은 일할때의 시간보다 하루가 훨씬 길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출퇴근 준비, 왔다갔다하는 시간, 업무시간 이런게 하나도 없이 온전히 하루종일 잠자는 시간 먹는시간 빼고 13-14시간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40에 은퇴를 하시면 처음엔 여행도 다니고 취미활동을 하신다고 해도 거진 40~50년을 시간을 보내셔야 하는데 그 기나긴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살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Skyteam

2024-05-13 16:14:00

미혼이던 기혼이던 일찍 은퇴하려면 최소한 10M은 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하는 1인으로 1-c에 한표입니다

칭핑

2024-05-13 17:31:00

저도 몇달후면 곧 40이네요. 직장생활한지 17년 좀 넘었는데 저도 몇년전부터 부쩍 조기은퇴생각이 많아지고, 구체적으로 계획도 세워봤네요. 40즈음이 은퇴생각이 많이나는 시기인가봅니다. Financial Goal이 개인차가 있고, 생활비도 지역따라 상황따라 천차만별인지라 3M으로 완전은퇴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딸린 가족이 없으시고 아직 40세이시니 지금 마음가는대로 은퇴하시고 몇년후 복직하시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 허락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님 상황이라면 몇년 더 일하고 6-8M 채워서 안전하게 은퇴를 노리는 1-a를 선택할것같아요. 저는 애가 둘이라 애들 대학교 들어갈때까진 달려야할것같은데 부럽습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3 17:43:58

6-8M ㅜㅜ 네에 감사합니다

강풍호

2024-05-13 17:34:24

그 정도 자산이면 알아서 하시면 되지 굳이 이렇게 올릴 필요가 있나요?

요즘 다른 은퇴 게시판이나 페북 은퇴 그룹을 보면 희한하게 이런 식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유행인가봅니다.

xerostar

2024-05-13 18:26:43

착실하게 자산을 모아오거나 넘쳐나는 유동성의 수혜를 입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확실히 부쩍 늘어난 느낌이죠. 얼마 전에 비슷한 글 올리신 분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자랑 겸 고민을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밝히는 건 부담스러워서 게시판에라도 털어놓는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그중에 실제로 성공하고 앞서 나가는 사람들도 모여있는 이런 게시판에서 막막함을 호소(?)하다 보면 간혹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자세한 개인적 상황이라던가 포트폴리오를 밝힐 수는 없을 것이기에 역시나 막연하고 애매모호하고 일반론적인 답변들만 오고갈 수밖에 없는데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산 관리라던가 펀드 매니저 같은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상담을 받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작나무

2024-05-18 06:31:28

온라인의 익명성을 빌어 행복한 고민과 더불어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내 자산이 3밀리언이다 그러면 시기 질투하고 심한경우 사이가 멀어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와이안거북이

2024-05-13 18:00:27

지금 은퇴하셔도 친구분들 대부분이 아직 일하실 것 같은데.. 댓글이 많아 다 읽진 못했지만 미혼이신 것 같은데 (원글에 가족 얘기가 없길래요) 넘 심심하시지 않을까요..? 저라면 조금 더 일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를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일에 많이 지치셨나요? 

조기은퇴FIRE

2024-05-13 18:14:50

지치기도 했고 제 그릇이 3M인가봅니다 더 욕심히 있었다면 남자가 10M도 노려 볼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만두더라도 사이드잡이나 알바나 뭐라도 해서 

Lean Fire 형식으로 해야될것 같아요

레드디어

2024-05-13 19:18:27

개인의 사정을 다 알수없고 오늘이랑 내일이 마음이 다를수 있지만 쓰신글에 지침이 묻어나 보입니다. 열심히 하셨습니다. 인생 한번사는데 준비도 되었는데 하고싶은 곳에서 함께있고 싶은사람들과 다시 시작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JoshuaR

2024-05-13 19:34:21

저는 모은 자산 하나도 없이 번아웃이 와서 은퇴는 꿈나라 얘기지만..

(게다가 Wind fall elimination 때매.. 70살까지 일해야 연금도 풀로 받습니다 ㅠㅠ)

번아웃이 와서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만큼은 너무도 공감하고 갑니다..

잠시 훌쩍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직종이라면 딱 1년만 gap year 가져보세요.

은퇴라고 점을 딱 찍지 않더라도 한 1년 쉬면서 내가 은퇴라이프를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를 테스트 해볼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서 평생 살며 일하며 보내신 부모님 세대는 아마 조기은퇴를 이해해주시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조기은퇴를 이해해주지 못하실거 같다면 그냥 프리랜서로 전환해서 일 양 조절해가며 쉬엄쉬엄 일하기로 했다고

둘러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storyteller

2024-05-13 19:48:05

FIRE 에 있는 Financially independent 는 Retire Early 의 조건의 하나일 뿐인것 같아요. 만일 현재의 나의 직업이 나의 삶에 행복이나 의미에 걸림돌이 된다면 조기은퇴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직업이 나의 삶에 주는 의미가 클 수도 있어요. 친구와 소주마시고 Fishing 하고 하는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삶의 의미를 주는지는 모르겠어요. 인간은 행복도 의미도 다 필요하니까요. 

FI 는 3M 이 있으면 living cost 만 조정하면 충분한것 같아요.  Annual withdrawl rate 이 3-4%가 적정하다면 $90000 에서 $120000 을 꺼내 쓸수 있으니, 이게 high cost coastal region 에서는 빠듯하지만, 중서부나 Atlanta 같은 곳에서는 싱글로 살기에 충분하니까요. 한국돈으로는 1.2 - 1.5 억인데 서울에서 싱글 남자가 1.2 억 충분합니다. 한국 연봉 상위 5% threshold 가 1 억이니까요. 

단거중독

2024-05-13 20:41:37

전부 현금이면.. 괜찮지만.. 만약에 세금을 내야 되는 돈이면.. 실제 쓸수 있는돈은 줄어들수가 있구요.. 혹시 나중에 세금내야 되는 은퇴구좌에 있으면.. 선택의 폭이 훨씬 줄어들구요. 돈이 많아도 없어도 걱정일거 같아요. 저 같으면 조금이라도 traditional 계좌에 돈이 있으면.. 지금 세금 맥스로 내더라도 모두 Roth 로 옮길거 같아요. 

라이트닝

2024-05-13 22:21:34

너무 없으면 나중에 standard deduction을 상쇄할 수 없다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full rate으로 세금 내는 taxable 소득이 standard deduction보다 많다면 큰 아쉬움은 없으실 것 같고요.

돈이 많으면 통크게 기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죠.
Traditional 은퇴 계좌를 안건드려도 될 정도로 재산이 많고, RMD가 오히려 더 부담스러우면 기부 재산 1순위가 될 수 있죠.

Traditional은 적당히
Roth는 다다익선이 맞습니다.
 

비숑대디

2024-05-13 20:24:18

너무 대단하십니다. 정말 행복한 고민이네요. 결혼 & family planning 도 아주 작은 possibility 로 고려 중이시면 조금은 더 일하시고 은퇴해도 좋지 않을까요? 

조기은퇴FIRE

2024-05-14 00:17:16

5-10년 더 일하는 방향으로 생각중입니다ㅜㅜ

2n2y

2024-05-13 23:36:51

우선 축하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글을 읽다가 마지막 "엄마는..." 줄에서 흠칫했네요

주제 넘은 의견 같지만 돈을 떠나서 혹시 가정을 이루시고 아이들을 키우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만약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5년 쉬시면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전 세계 돌면서 럭서리 신혼도 보내시고 아이들도 둘 셋 생기면 함께 시간 보내면서 다시 일하고 싶어지실것 같습니다. 3M도 혼자 쓰시는 것보다 몇배는 잘 쓰실테구요. 모아놓은 돈의 가치도 남은 시간의 의미도 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그렇게 살다보면 "내 가족"과의 추억/가치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확실하게 정해지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비혼/독신주의시라면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시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조기은퇴FIRE

2024-05-14 00:18:06

모태솔로는 아니고요ㅎㅎ 노총각입니다 연애도 점점 힘드네요

파노

2024-05-14 00:29:12

열심히 사셨고 그만큼의 성과를 이룬 부분에 대해서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글에 한국에서 45일동안 휴가를 가셔서 배우자를 찾는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한국을 방문하시면서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난 휴가를 보내시면서 은퇴후 삶을 한번 시뮬레이션 해보고 나시면 좀 더 본인의 마음을 아실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무리한 투자를 하시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는 이미 독립을 이루셨고 미래에도 큰 리스크는 없어 보이니, 위에 여런 조언들을 한번씩 천천히 고민해보시고 짧게나마 시도를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하얀똥별

2024-05-15 11:35:16

이루신 성과에 축하말씀드립니다. 저라면 현실적으로 널널한 직업으로 옮기고 (풀타임 널널 아니면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파트타임) 돈이 되는 취미를 배우면서, 주거지역을 바꿔볼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여기저기 몇년씩 살아보고 은퇴지역 정하고 싶어서요. 아니면 아예 은퇴하고 돈되는 취미생활하면서, 일상을 즐길 것 같네요. 근데 후자는 원래 좀 계획하고 생활이 루틴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괜찮을 것 같구요. 결혼말고 자녀가 인생계획에 있으시다면 이걸 제일먼저 공략할 것 같구요. 결혼은 아무 나이나 할 수 있지만 자녀는 일찍 낳을수록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조기은퇴FIRE

2024-05-15 18:32:11

돈되는 취미가 뭐가 있을까요? 저는 테니스 농구 축구를 좋아하는데 돈버는데 전혀 도움이 안될것 같네요ㅜㅜ

크레용

2024-05-15 14:43:08

다음 커리어로 연애 및 결혼 추천드립니다!

명이

2024-05-15 18:02:23

글 내용 보면 은퇴가 목적이 아니라 이것 때매 글 올리신 것 같아 보여요. ^^  

조기은퇴FIRE

2024-05-15 18:31:21

결혼한 선배님들이 그 위기를 잘 넘기라고 하던데... 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오번사는사람

2024-05-15 14:52:00

근데 3m이 순현금 자산만은 아닌거죠??? 집이나 401k, 주식, 연금 다 포함이신거죠??

조기은퇴FIRE

2024-05-15 18:30:56

401K는 포함 안시켰습니다 없는돈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고 어짜피 60살 이후에나 뺄수 있잔아요ㅎ

자작나무

2024-05-18 06:34:06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캐쉬만으로 3밀리언이라뇨

Pajae

2024-05-18 02:02:11

40대 싱글 여자인데 아직 갈길이 멀어서. 조기 은퇴 듣기만 해도 부럽습니다. 

2n2y

2024-05-18 09:32:43

두분이서 결혼 하시고 같이 은퇴하시면 되겠네요

나중에 마모에 국수 한그릇 돌리세요~

Prodigy

2024-05-18 17:25:01

ㅋㅋㅋㅋ 이거 진짜 빵터졌네요

조기은퇴FIRE

2024-05-18 18:35:33

합쳐요?ㅎㅎ

푸르른

2024-05-18 14:43:47

처음 글 올리셨을 때 읽었는데, 그 사이 고민 거쳐서 계획 잘 세우신 것 같아요. 그간 성실한 직장 생활로 누적된 피로가 있으셨나 봅니다. 근데 피곤을 느끼는건 좋은 것 같아요, 진지해질 수 있어서 소중하더라구요.

결혼 선배님들이 위기를 잘 넘겨야한다, 라는 조언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쓰셨는데요. 결혼 25년 되가는 저 개인적으로 아는 바는 대충 이러해요. 결혼하면 *모든* 부부는 크고 작은 위기를 수없이 통과해요. 위기를 크게 분류하면 1.갈등 상황, 2. 고통 상황. #1 갈등상황 - 부부사이 의견 다툼, 감정적 미움과 분노. #2 고통 상황 - 누구나 닥치는 난관(외부적 사건사고, 내부정 감정문제, 번아웃), 질병..등 같습니다.  

싱글에게도 위기는 닥치지만 싱글과 부부와는 극복 과정이 약간 다릅니다. 싱글 때의 장점은, 혼자 결정하고 실행해도 되어 나 한명만 잘 하면 되거든요. 내 생각, 내 의지력만 갖추면, 극복해요. 단점은 외롭고, 혼자만의 방식에 갇히는 리스크, 감정적 위로 나눌 상대가 없어 고통을 2배, 3배로 느낄 수 있어요. 

부부함께 위기 통과하는 장점은 외롭지 않고 아픔을 분담하고, 생각이 막힐 때 나와 다른 의견을 조합할 수 있어 지적으로나 심적으로 유익함이 커요. 둘의 시너지 덕분에 부부는 1+1= 2가 아니라 1+1=10... 20이라는 뻥튀기 파워가 생겨요. 하지만 단점은 인간 모두가 각자 생각이 다르니 부부는 서로 다른 의견 조율이 필수에요. 그리고 이 지점에서 인생 갈림길이 시작합니다. 결혼생활은 한마디로 "서로 다름을 조율하는 과정"이 관건이에요. 서로 다른 부분을 잘 조율하며 살 줄 알게되면, 서로 맞추는 과정에서 인격이 성숙해지면서 서로 더 사랑하게 되어 행복한 인생길로 들어서요. 하지만 서로 (생각, 호불호, 라이프스타일.. 뭐든 ) 달라서 다툼과 미움이 오래 반복되면, 분노와 불행감이 일상이 되버립니다. 원래 어느 부부나 갈등은 일상처럼 일어나요. 하지만 서로 이해와 조율을 반복하면 인격 수양과 지혜가 깊어져서, 결국에는 행복한 성공한 인생으로 향해요. 하지만 부부 갈등에서 이해를 놓치면, 미움과 불신이라는 감정이 누적되고, 감정의 골은 결혼생활에서의 진짜 위기가 되버려요. 감정에 골이 깊어지면, 무슨 일이 닥쳐도... 심지어 좋은 일에서조차 서로 지적하고, 미워하는 근거로 이용해요. 돈 많아도 싸움이 생기고, 돈이 부족해도 싸움이 생겨요. 부부사이 미움과 불신은 마치 늪에 빠진 몸 처럼 버둥거릴수록 더 깊은 수렁(미움과 불행감)에 빠지는 무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 갈등이 깊은 경우는 1+1= -10, -20 이라는 마이너스 방향으로 가면서 일상이 불행해지는 위험이 있는거죠.

그러니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게 “생각 차이"를 잘 조율하는 스킬인 것 같습니다. 이 스킬은 brain이나 IQ로 한다기 보단, heart로 할 수 있어요. good heart로요. 고로, 똑똑하고 재능이 많을 때는 돈 벌고 소셜 생활은 잘 할 수 있으나, 부부관계처럼 좋은 마음씨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버벅댈 수 있고요. 반대로 재능은 부족해도 좋은 마음씨가 있으면 결혼 생활을 인격으로 잘 풀어가서 행복한 날들에 도달할 수 있고요. 물론, 머리도 똑똑 마음씨도 좋아서 일도 결혼생활도 모두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어쨌든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스킬의 source는 IQ가 아니라, good heart 같았어요. 또한 부부 중 한쪽만 좋은 마음이면 안되고, 함께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해요. 고로 나도 좋은 마음을 배양하고, 상대방도 좋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행복한 결혼의 필수 요건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리고 제 좁은 소견으로는, 조기은퇴FIRE님이 지치신 이유는 일을 많이 해서라기보단 심적인 에너지가 채워지지 않아서 같고, 본인도 그걸 느끼셔서 쉬고, 결혼도 염두하고 계시겠지만요. 근데 결혼 상대를 찾는 스킬은 직장 찾는 스킬과는 다르거든요. 조기은퇴FIRE님이 제 남동생이라면 어떻게든 좋은 마음씨 있는 여성들이 있을만한 확율이 높은 곳에서 생활하라고 재촉할것 같아요. (예컨데 제 여동생이 40가까워질 때 까지 노처녀로 살았는데. 제가 주구장창 잔소리 했었어요, 좋은 성품의 기초가 있을만한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곳에 자주 가라고. 동생도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 하다 싱글이 된 케이스라. 제가 어떻게든 회유해서 **로 보냈고, 결국 거기서 남자를 만나서 결혼까지 했어요. 지금은 자기 남편자랑 자식자랑 하면서 꿀떨어지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노처녀로 늙어가는 중에, 제가 삶의 터전의 빅체인지를 하는 가운데 남편 만났어요. 이런 것 보면 사는 “장소/환경"이 약간 중요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우입니다. 요즘이사 온라인으로 세상 어디서도 연결되니까. 하지만 온라인이라도 역시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보다 안전하겠죠.) 조기은퇴FIRE님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드려요!

조기은퇴FIRE

2024-05-18 15:18:29

처음 글 올리셨을 때 읽었는데, 그 사이 고민 많이 하시고 새 계획을 잘 세우신 것 같아요. 그동안 쌓인 피로가 많으셨나 봅니다. 근데 피곤을 느낀다는건 좋은 현상 같아요, 사람이 힘들 때는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이런 시간은 너무 소중하더라구요.

-> 전 평생 미국에서 살게 될줄 알았는데 드디어? 미국을 떠나게 되었네요 나중에 50살, 60, 70살 되었을때 제가 하루라도 젊을때 한국이나 other asian countries에 살아보지 않으면 그때가서 엄청 후회 할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20년 넘게 살아봐서 더이상 후회는 없네요. 한국에서 편의점 앞에 테이블에서 친구들하고 소주 한잔에 과자를 먹으면서 수다 떠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제가 어떻게든 회유해서 **로 보냈고,

-> 엘에이로 보냈군요ㅎㅎ

 

결국 거기서 남자를 만나서 결혼까지 했어요. 지금은 맨날 자기 남편자랑 자식자랑 하면서 꿀떨어지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케이스도 사실 노처녀로 늙어가는 중에, 제가 삶의 터전의 빅체인지를 해서 새로운 곳에서 제 남편 만났어요. 이런 것 보면 사는 “장소/환경"이 약간 중요한 것 같네요.

->장소가 엄청 중요해요 뭐 잘생기고 이쁘면 어딜가도 인기가 많겠지만요 아무래도 싱글이 많은 pool이 중요하죠

 

조기은퇴FIRE님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드려요!

-> 감사합니다

푸르른

2024-05-18 15:51:18

^^;; 엘에이는 아니고 "교회"에요. 동생은 한국 귀국 후 직장생활 해도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는데. 제가 좋게 여기는 교회가 있어서 혹시라도 거기서라면 어떨까 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저만 애타하며 지푸라기 ㅠㅠ). 물론 교회엔 결코 좋은 사람만 있지 않고, 되려 위험인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행히 동생은 좋은 사람 만났어요. 종교 관련이라 장소를 정확히 쓰지 않았습니다. -.-

 

세상엔 나와 잘 맞는 것들이 곳곳에 숨겨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조기은퇴FIRE님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잘 알고, 그것에 다가가는 노력도 성실하게 하는 분이라 여기까지 잘 해오신 것 같습니다. :)

목록

Page 1 / 3825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526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97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801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0926
new 114742

IHG 포인트 구매후 IHG포인트를 대한항공으로 옮기는게 가능할까요?

| 질문 9
  • file
오케이미국 2024-05-23 451
new 114741

부산으로 가시고 오시는 분들 버진으로 예약 가능하네요

| 후기-발권-예약 2
10년계획 2024-05-23 467
updated 114740

소소한 태블릿 꿀?딜... 갤럭시 탭 a9+ 5g

| 정보-기타 43
resoluteprodo 2024-05-03 4107
new 114739

T-mobile 휴대폰 업그레이드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 질문-기타 1
빨간구름 2024-05-23 227
new 114738

이직/이사, 은퇴지 선정 등에 참고가 될 만한 state taxes by state

| 자료 9
안단테 2024-05-23 597
new 114737

베스트 아이폰딜이 있을가요?

| 질문-기타 7
또골또골 2024-05-23 490
updated 114736

이태리 랜트카 회사

| 질문-기타 23
  • file
yellow 2024-05-22 748
new 114735

Bank of America Premium Elite 카드 질문 두가지 1) PP 카드 2) travel credit

| 질문-카드 4
샬롯가든 2024-05-23 117
updated 114734

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548
UR_Chaser 2023-08-31 57314
updated 114733

Ricoh Gr3 사진

| 잡담 309
  • file
EY 2024-05-21 3776
new 114732

하야트 포인트로 잡은 호텔의 일방적인 취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ㅜㅜ)

| 질문-호텔 2
마우이러버 2024-05-23 295
new 114731

버진-ANA비지니스 발권 마일리지 디벨류 (편도당 서부 45,000->52,500 ,동부 47,500 -> 60,000)

| 정보-항공 5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23 719
new 114730

힐튼 아멕스 처음 여는데 어떤것을 먼저 열어야 할까요?

| 질문-카드 4
변덕쟁이 2024-05-23 540
new 114729

Venture X AU 관련 문의

| 질문-카드
닥터문TMJ 2024-05-23 52
updated 114728

[오퍼 다시 돌아옴, 05/23/24] 아멕스 메리엇 Bonvoy Business 5박 free nights, 스펜딩 6개월 8천불

| 정보-카드 6
Monica 2024-02-15 2214
new 114727

아멕스 힐튼 아너 7만+숙박권 / 서패스 13만+숙박권 사인업 - 퍼블릭/레퍼럴 둘다 보이네요.

| 정보-카드 2
헬로구피 2024-05-23 404
new 114726

(글 수정이 이상하게 되어 다시 정리) 일본 거쳐 한국 갑니다. 카드 사용 관련 질문 좀 드립니다.

| 질문-기타 1
플라타너스 2024-05-23 198
updated 114725

거라지에 있는 보일러에서 물이 떨어지네요. ㅠ

| 잡담 13
  • file
cashback 2024-05-20 1219
updated 114724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406
  • file
shilph 2020-09-02 76191
updated 114723

4/24 시점에 AMEX platinum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신청에 관해 여쭙습니다!

| 질문-카드 7
짱짱한짱구 2024-04-12 1704
new 114722

Capital One 포인트를 항공 마일로 전환, United Airline 끊을려고 하는데 넌스탑이 안보입니다.

| 질문-항공 3
Luvddalki 2024-05-23 218
updated 114721

깨알 그로서리 영수증 Fetch rewards 소개(ibotta와 더블딥핑)

| 정보-기타 363
  • file
jeje 2018-12-11 11460
new 114720

살아가는 맛.

| 잡담 20
  • file
참울타리 2024-05-23 1801
updated 114719

아멕스 힐튼 엉불 PP 카드가 왔는데, 올해 이 혜택 없어진 것 아니었나요?

| 질문-카드 6
자몽 2024-05-22 824
updated 114718

[DIY] LVP 설치 후기 Carpet and Dust Free Project!

| 정보-DIY 40
  • file
륌피니티 2024-05-03 2735
updated 114717

시민권신청 배우자 성으로 변경시 이름 변경 증명서

| 질문-기타 7
십장생 2024-01-15 720
new 114716

BOA 카드 거절 후 우편 기다리라고만 하는데 리컨 라인이 없다니 당황스럽네요

| 질문-카드 1
행복한생활 2024-05-23 121
updated 114715

[라스베가스]리오 호텔 3박 무료 오퍼 (일요일-목요일 한정 & 2024년 5월 ~ 8월말) 리조트피 유

| 정보-호텔 25
  • file
heesohn 2024-05-22 1930
updated 114714

Global Entry 국적 변경

| 질문-기타 3
밀리언마일가즈야 2024-05-22 483
updated 114713

[5/22/24] 발전하는 초보를 위한 정보 - 카보타지 룰이란?

| 정보-여행 32
shilph 2024-05-22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