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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여행중에 만난 잊지못할 사람들이 있는지요 ?

잭울보스키, 2024-05-22 0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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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일모아 회원님들 편안한 저녁 보내고 계십니까 ? 서북미 어쩌다 자연인 울보스키입니다.

 

여러분들은 여행중에 만난 잊지못할 사람들이 있는지요 ?

그동안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다행히 소위 말하는 진상을 만나 여행을 망치거나 불쾌했던 기억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2주전에 프라하에서 비엔나로 오는 기차를 타려고 플랫폼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데 마치 내셔날 지오그래픽 잡지에 나올듯한 탐험가 복장을 하고 배낭을 노부부가 눈에 띄더군요기차를 타고보니 마침 같은 칸이라 제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래전에 은퇴를 하시고 두분이서 2-3달정도 해외 여행을 다니다 아리조나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여행을 떠나신다고 하더군요. 기차가 비엔나에 도착할때까지 좋은 얘기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이렇듯 타지에서 인종도 , 성별도 나이도 다르지만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동료의식이 있는지 이런분들을 만나면 여행정보도 얻을  즐겁고 편안하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여행중에 만났던 사람들중에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젊은 청년이 생각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10여년전에 아내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시애틀로 오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아내는 창가에 , 저는 가운데 좌석에 앉고 나니 잠시후 청년이 옆좌석인 통로쪽 좌석에 앉더군요.  야간 비행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어디서나 머리를 대면 자는 아내는 창가에 몸을 기대어 벌써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역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는데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taxiway 접어들 무렵 옆좌석의 청년이 계속 안절부절 불안한듯 몸을 뒤척이는 기색이어서 신경이 쓰였습니다잠시후 비행기가 Runway 들어서 이륙을 위해 가속을 하자 친구는 마치 공포에 질린듯 신음소리를 내며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이쯤되자 앞뒷좌석은 물론 복도 건너편의 승객들도 무슨일인가 싶어 돌아보더군요.   

곧이어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낮게 깔린 구름을 뚫고 상승을 하는중에 기체가 좌우로 흔들리자 청년은 공포가 극에 달한듯 싯벨트를 풀고 어디론가 뛰쳐 나갈 했습니다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답답하고 숨이 막혔던지  입고 있던 상의를 속옷만 남기고 벗더군요옆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역시 이게 일인가 싶어 불안했습니다.   뭔가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지만 잘못 건드렸다간 자극만 할듯하여 가만히 있었습니다

잠시후 비행기가 정상고도에 달하고 , 탑승시부터 눈여겨 봤던지 여승무원이 다가왔습니다.

  “ 괜찮으세요 ?”

괜찮치 않습니다혹시 담요하고 베개 추가로  받을수 있나요 ?”  하고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추가로 받으시려면 돈을 지불해야합니다. “  승무원이 이렇게 말하자 청년은 여유가 없었던지 됐다고만 하고 대신 벗어놓은 상의를 베개와 함께 말아 트레이위에 놓고 머리를 파묻고 있었습니다.

승무원이 지나가고  청년은 계속 불안한듯 한숨과 함께 간간히 신음소리를 내고 야간비행이라 소등한 상태에서 잠을 청하던 주위의 승객들도 불편한듯 보였습니다물론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저도 편히 가기는 글렀다는 생각과 함께 이사람이 이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대화를 하다보면 진정이 될까 싶어서 말을 건넸습니다.

담요하고 베개가 필요하면 제껄 사용하세요 “  베개와 담요를 건네자 청년은 고맙다고 하며

죄송합니다제가 비행 공포증이 있어서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그럽니다 “  이렇게 이청년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해합니다그런데 시애틀에는 때문에 가는건가요 ? “ 

아니요. UW 대학원 도서관 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집은 시카고인데 LA 에서 섬머 인턴 마치고 집으로 갔다가 다시 시애틀에 있는 학교로 되돌아 가는 중입니다. “

 

그럼 시애틀에서 엘에이, 엘에이 에서 시카고 까지는 어떻게 간건지 궁금하여 물어봤습니다.

버스하고 기차타고 다녔어요”  “ 이번에도 시카고에서 시애틀까지 기차로 가려 했는데 일정이 촉박하여 없이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더군요.

그래도 잠시 진정이 된듯 싶었지만 비행기가 조금만 흔들려도 불안해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도와주고는 싶었지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제가 도와 드릴수 있을까요 ?”   기대는 안했지만 안스러운 마음에 물어보았습니다

청년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

 

손을 잡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전혀 뜻밖의 대답이라 당황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네랑 나랑 손을 잡고 같이 가자는 얘기인가 ?   하는 생각에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희미한 불빛에 비치는 청년의 표정이 너무 절실하였고 한편으로 가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왼손으로 그친구 오른손을 잡았는데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는지 손이 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애틀까지는 아직도 4시간이 남았는데 말도 없이 계속 손을 잡고 있자니 정말 어색했습니다그래서 저도 고개를 숙여 트레이에 머리를 대고 자는 척을했습니다옆에서 와이프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구요. 아마 자다가 광경을 봤었으면 깜짝 놀랐었을겁니다남편이 낯선 청년의 손을 잡은채 둘다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자고 있었으니까요  ㅠㅠ

비행시간중에도 간간히 기체가 흔들릴 마다 청년은 제게 비행기 떨어지는거 아니지요 ?” 불안해 하며 손을 꼬옥 쥐었습니다.

시간은 더디게 흘렀지만 그래도 시애틀에 거의 도착하여  잠에서 와이프가 모습을 보고 일인지 제게 한마디 하려고 하길래 나중에 얘기해준다며 입을 막았습니다착륙준비를 하며 트레이를 제자리에 돌려놓았고 이제는 손을 놔도 되겠지 싶었는데 기체가 구름 사이를 뚫고 하강을 하며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놀란 청년은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하고서야 풀려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마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듯 깊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제게 너무 고마웠다며 여러 인사를 하고 시야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물론 아내에게는 오해안사게 해명을 했고 , 다음날 출근하여 직장 동료들에게 제가 겪은일을 얘기하였더니..

그거 그친구가 자네 한번 잡아보고 싶어 일부러 그런건데 몰랐었나 ?”   “ 고맙다고 저녁한번 사준다며 자네 전화번호 안물어 보던가 ?”  이런식으로 놀림을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이 훨씬 지났으니 친구도 이제는 30 중반은 되었을테고 이제는 비행 공포증을 극복했으려나 궁금하여 지금도 비행기를 탈때면 그친구 생각이 나곤 합니다. ㅎㅎ

 

그리고 2화는 제가 이달초에 만났던 우버 드라이버 이야기입니다.

둘째 아이가 비엔나에 AI 관련 회의가 있어 출장을 간다고 해서 회의 끝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저희 부부도 예정에도 없던 프라하-비엔나-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새벽 비행기라 우버로 공항까지 가려고 앱을 켜고 드라이버를 불렀습니다. 평소 같으면 차종이나 드라이버의 이름 정도는 확인하지만 주택가에 새벽 세시에 우리가 부른 말고 누가 오랴 싶어  확인도 안하고 기다리고 있자니 잠시후 저희 앞으로 차가 한대 오는데 멀리서 봐도 트럭같이보였습니다만 헤드라이트가 처음 보는 형태였습니다.

차가 저희 앞에 멈추고 보니 리비안 전기 트럭이었습니다연세가 제법 드신 드라이버가 차에서 내리며 이름을 부르는걸 보니 제가 부른 차는 맞는데 리비안 트럭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일단 아내와 함께 차에 다음 , 리비안 트럭같이 비싼차로  우버를 하는 드라이버는 처음이라 신기하여 호기심이 생겨서 물어봤습니다 .

! 리비안 전기 트럭은 처음 타보는데 엄청나게 좋네요.”

좋지 ?  주문하고 14개월 정도 기다린다음 2년전에 받아온 차야.  9 8천불 정도 줬는데 지금은 가격이 떨어졌을걸”   이러시더군요.

!   비싼차로   타임 우버하시나요 ?”  오지랖 넓은 제가 물어봤습니다.

아닐세밤에만 우버를 한다네낮에는 교통이 복잡해서 안하고 집에 있어.  아침하고 낮에는 주로 주식투자를 하지

 

주식투자를 한다는 말에 요즘 주식에 관심이 많은 아내가 하고 끼어듭니다.

많이 버시겠네요주로 뭐하시는 여쭤봐도 될까요 ?”

주식도 하지만 비트코인 같은 크립토 커런시를 주로 하지 . 오래전부터 했어요. “

그럼 비트코인도 많이 가지고 계시겠네요. “ 하고   아내가 오지랖넓게 묻자 ,

“ 2014년에 3500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잃어 버렸어..”   제가 비트코인 가격은 정확이 모르지만 개당 6만불은 넘어간다는 알고 있어서 3500개면 지금 돈으로 얼마인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대충 2억달러가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너무 금액이라 화들짝 놀라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걸 잃어버리셨다구요어쩌다 그리 되셨나요  ?”

“ Phrase 핫메일에 적어놓았는데 핫메일 계정이 해킹을 당해서 날라가는 바람에 찾을 수가 없었어.”  Phrase 라고 말하니 아마 password 인듯 싶었는데 그중요한걸 다른데다  백업을 해놓지 않았었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 투자가 그리 하지 않았고 시작단계라 몰라서 그게 그리 중요한줄 몰랐었지하며 한숨을 내쉬더군요.

그리고 나서 후로 다시 조금씩 모아 간다며 연세는 많으시지만 신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얼리 어댑터 같았습니다전기차도 벌써 3대째라고 하더군요.

 

전직이 loan officer 였다고 하시며 이것저것 투자경험을 말씀해주시는데 직업상 Countrywide Mortgage 투자했다가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모아 놓은 재산 홀랑 날리고은행에 투자한거며 비트코인 날린거며 어째 투자에 운이 따르는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5 10 지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있을 테니 아내보고도 비트코인 모으라고 하시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공항에 도착하여 저희를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멀어지면서 하시는 말씀.  리비안 주식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저보고도 리비안 주식 사라고 권하시더군요.  (차에서 내린다음 호기심에 리비안 주가를 보니 10불대그분은 100 정도에 사신 같던데 ..)ㅎㅎ

 여행을 다니다 보면 멋진 곳을 찾아다니며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뜻밖의 경험을 하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여행중에 만난 잊지못할 사람이 있겠지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던중 과거에 만났던 청년이 잊혀지지않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16 댓글

빨간구름

2024-05-22 03:16:37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치 잭울보스키 님과 같이 여행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네요. 더 자주 글 남겨주세요. 

지지복숭아

2024-05-22 05:06:53

20240516_164612.jpg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있겠지만..

가장 최근꺼는 저번주에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겪은 일입니다.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절과 가난한 시민들의 모습과 동시에 외국인 가격이 생각보다 매우 비싼 현지상황 등등..

알수있었던 점은 내가 지불하는 돈이 우리 가이드들에게 많이가는것 같진않다는 생각과 다양한 가이들이 그들만의 기구하고도 서글픈 이야기를 종종 해주며 영어라서 그나마 이야기한다며 알려주어 다소 불편한 느낌도받으며 유구했던 나라의 역사와 쇠락한 현재를 느끼고있었습니다.

근데 한 가이드님이 자기 피부가 매우 검지? 하며 근데 우리 아내와 아이들은 안그래 내가 열심히 일해서 나은 삶을 살게할거야 공부만 한다고하면 집을 팔아서라도 시킬거야 등등이야기를 해주시며 투어가없는 시즌에 돈을 벌기위해 망고 농장을 운영하신다 이야기를해주셨습니다. 한국망고가격를 물어보고 가격에 엄청 놀라며 캄보디아에선 1키로에 0.25센트도 안나올거라며 한숨을 쉬며 그래도 언젠가 꼭 농부로서 성공하고 이런저런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면서 저랑 친구가 망고 너무좋은데 비싸서 한국에선 잘 못먹는다니 잠시고민하시더니 내일 가져다 주겠다고합니다. 그래서 한사코 거절했으나 괜찮다고 내일 에어비앤비에 몇시에오냐길래 오후쯤엔있다고 하니 다음날 설마 올까? 했는데 정말 오토바이를 타고 파파야에 망고를 잔뜩가져오셨습니디.

돈을 드린다는데 절대 안받는다고 거절에거절을해서 아이들 사용하라고 한국 미국 일본에서 사온 비상 의약품 및 마스크 뜯지않은걸 드리고서야 알았다고 받아가셨습니다.ㅎㅎ

본인귀찮으실텐데 퇴근하고 여행객들을위해 직잡 기른 과일을 가져다주시고 한사코 돈을 거부하시는 가이드님을 보며 옛날에 한국에 정 많던 시절이 기억나기도하고, 몇 안되는 크메르어만 해도 다들 너무 좋아하고 칭찬해주셔서 기억에 많이남는 추억이되었습니다. 앙코르와트나 역사문화도 좋았지만, 망고를 먹을때마다 떠오를것같아요.^^

돌팔매

2024-05-22 06:39:58

제가 먼저 한국에 도착하고 p2가 일주일 뒤 혼자 서울에 대한항공으로 오는 중에  만난 인연에 대한 예기 입니다. P2는 저의 가족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한참 열심히 한국 말을 배우던 시기이고,  대한 항공 탑승을 엄청 좋아했던 시기( 지금도 대한 항공 탑승 좋아하구요) 입니다. 대한 항공을 좋아 하는 이유는 서비스가 좋고, 승무원들이  예쁘고, 젊고, 친절하고 등등등 이유가 정말 많습니다. 대한 항공을 혼자 타고 오던 중 한 승무원이 저의 P2(남편)에게  Destination이 어디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P2가 왈 Heaven이라고 대답하고 how about you라고 되물었더람니다. 그 승무원 왈 me too 라고 대답, p2가  Would you like to join my journey as your journey 하고 물었답니다. 이 말까지 들었을때 전 속으로 대한 항공 승무원 이쁜데?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잠깐 스쳤지만, 내려 놓고.... 승무원 왈 I love to join your journey라고 대답하고, 다른 승객들 서비스하고 시간이 날때, 그때 더 이야기 나누자고 했답니다. 이 대화까지 들었을땐  이 P2+승무원 모하자는 거지? &%$#@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다시 스쳐 갔지만 우아하게  생각을 내려 놓았씁니다.  P2는 승무원 쉬는 시간에 대화를 이어 갔고 대화가 너무 너무 잘 통해서, 서울에서 또 만나자고  연락처 교환했답니다. P2는 서울에 와서 그 승무원과 연락하여  경북궁에서 만났씁니다. 승무원이 P2에게 경북궁 투어를 해 주었고 P2는 답례로 저녘을 사고..... etc.

이렇게 인연이 되어  그 승무원이 시카고에 오면 저희를 만나고, 저희가 서울가면 그 승무원을 만나고 하면서 인생의 up& down 있을때,아이들이 하나씩 생길때마다  Heaven으로 가는 여정을 공유하는 17년 지기 친구가 되었씁니다.

 

궁금하시죠! 승무원이 이쁜지? 

 

승무원은 저엉말 핸썸해요. ㅋㅋ

지지복숭아

2024-05-22 09:14:48

ㅋㅋ남자분이시구나 ㅋㅋ 그래도 그렇게 순수하게 받아주신 대화를 하시는 분이면 그 승무원님 참 따듯하신분인듯여 와이프분이 아주 행복할듯^^ㅋㅋ

잭울보스키

2024-05-24 08:26:38

저도 몇년전에 시엠립에 갔을때 작은 부티크 호텔에 묵었었는데 싱싱한 과일과 그자리에서 짠 쥬스를 곁들인 아침식사가 생각납니다.  작은 호텔이라 호텔 프론트 테스크와도 친해졌는데 자기는 한번도 눈구경을 해본적이 없다고 해서 제가 미국에 돌아와 제가 사는 곳 눈내리는 사진을 여러장 보내주고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참 착하고 순진했어요.

지지복숭아

2024-05-24 08:30:33

네 캄보디아 분들이 생각 이상으로 친절하고 좋으셨어요 완벽한 나라는 없다지만 나라의 여러 안좋은 모습이나 더러운 위생도 좋은 기억으로 덮어줄정도로 사람들이 참좋았습니다.

첩첩소박

2024-05-22 09:18:32

엔진소음이 유난히 컸던 한국행 비행기였어요. 삼열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난 중년남자 승객이, 자고 있는 P2를 지나 기내용 캐리어를 꺼내다 그대로 건너 편에 앉은 제 어깨 위에 수직낙하시키는 참사가 발생했어요. 헉 소리가 나게 아프고 놀랐는데, 정작 그 사람은 자기가 가방을 떨어트렸다는 사실을 인지못했는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제 어깨 위로부터 가방을 들어올리고? 착석을 하려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 큰 소리로 아저씨, 지금 당신 가방을 저한테 떨어트렸어요 했죠. 이 아저씨가 뭐라고 했을까요?

"뭐? 알겠어, XX! 그럼 고소해! 고소하라구! "

놀라고 아프고 억울하고 화나고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하필이면 그때 제가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말은 커녕 숨쉬기도 불편한 지경이었거든요. 게다가 엔진소음 때문에 바로 옆 사람에게도 소리쳐야 들리는 상태.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가해자인 그 아저씨만 되려 저를 노려보며 중얼중얼 욕을 하고 있었죠.

저는 간헐적 헐크인 P2가 이런 진상을 상대로 비행기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상황을 정말로 원치 않았어요. 사이코를 대하는 매뉴얼은 모르지만, P2를 다루는 매뉴얼은 알거든요. 쭈그러진 채 욱씬거리는 어깨를 감싸며 P2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다...저도 잠이 들어버렸죠. 

잠이 깨니, 기내는 한결 조용해져 있었고, 통로 저편 P2와 그 사이코가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은 P2와 제가 동행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어요. 저도 P2도 통로쪽 좌석을 원해서 저흰 항상 이런 식으로 따로 앉거든요. 뭐라 한마디 해야 하는데 목은 쉬었지, 엔진소음은 다시 심해지지, 승무원은 식사 배달을 시작하지. 

저는 말로 하는 복수는 포기하는 대신, 짬날 때마다 있는 힘껏 그 남자에게 분노의 레이저를 발사했어요. P2에게는 귓속말로 그 놈이랑 그만 얘기하라고 하구요. 영문모르는 P2가 왜냐고 물었지만, 건조한 기내 공기 덕에 제 목은 이제 그냥 콱 막혀버렸어요, 그리고 또다시 소음.

서울에 도착하자 P2와 미치광이가 서로 이름을 부르며 손 흔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고통이었습니다. 맞아요, 저는 그날 아시아나 221가 기내 난동으로 회항하는 걸 막은, 저만 인정하는 소영웅이었습니다. 뒤늦에 사태를 파악한 P2가 달려가 그 미치광이를 잡으려 했지만, 문 열자마자 쌩하니 날라버린 아저씨, 뉴저지 사는 로버트! 평생 꼭꼭꼭 3열 이코노미 가운데에 앉아가길! 

잭울보스키

2024-05-24 08:29:59

와 ! 사이코에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찌질한 진상을 만나셨네요.  많이 아프셨겠어요.  그나마 얼굴에 안 맞은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지....  

Taijimo

2024-05-22 09:31:26

작년 6월 도쿄 1주일 여행때 이야기입니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아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공주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Tokyo station에 있는 Character street에 가기로 했습니다. 디즈니 방향 외곽 Hyatt 호텔에서 머무른 저희는 도쿄역까지 지하철로 무리없이 가서 character street으로 불리는 캐릭터 샵들 모여있는 곳에 놀러갔습니다.
세일러문스러운 프리채널 스토어 가자마자 첫째 딸내미는 “So 싸”??? 를 연발하며 지름신 폭발했습니다. 여러 스토어를 방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이른 저녁은 걷다가 그냥 들어간 우동집. 수타인듯 매우매우 쫄깃. 벽에 그려진 장인 할아버지 그림. 역시 장인의 손길? 
이제 지하철타고 호텔만 돌아가면 되는데 지하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도쿄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한국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나봅니다. 
하필 호텔로 돌아가는 노선이 NY Queens행 7 train같은 지상철이라 강풍과 큰비로 한시간 전부터 canceled and suspended.   멘탈붕괴 시작
우선 다른 사람들이 기차에 그냥 앉아 있어서 같이 한참을 앉아 있다가 한두명씩 자리를 뜨는 모습에 구글맵으로 status check하며 기차에 한시간 대기하다 오늘 재개 불투명함을 느끼고. (그래도 계속 앉아있던 사람들은 뭘까요?? 택시가 비싸서 막차 끊기면 다음날 기차 기다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구글맵으로 다른 교통편을 검색하니 버스는 최소 두번이상 갈아탐+금요일 트래픽. 난이도 최상

가격이 사악하기로 유명한 도쿄 택시라도 타야지 하고 나가봤습니다. Google translate 으로 지하철 캔슬됐다고 환불해달라고 역무원에게 가서 보여주니 바로 캐쉬로 환불해주네요. 오 선진국.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가보니 일본영화에서 볼법한 장면 연출중: 역무원 한명이 큰소리로 금일 여러 노선이 운행이 어렵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등등 알아들을수 없었지만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택시 플랫폼에 나가보니 도쿄역이 신칸센 stop인데다 몇몇 노선 캔슬여파 그리고 금요일 저녁 등등해서 수백명 줄서있음. 전세계 탑3트래픽 도쿄역 스케일. 마지막 남은 멘탈붕괴. 

다시한번 이리저리 구글맵 검색하다 밖에 나오니 갑자기 보이는 bus & train에 속하지 않은 이상한? 운송수단 발견하고 경찰관에게 보여주니 5번 플랫폼에 가라고. 
가서 보니 인근으로 가는 광역버스? 좌석버스?. 다행히 호텔에서 세블럭 떨어진 곳까지 이동가능 확인. 이곳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라인들... 원래 30분마다 오는 노선인데 트레인 딜레이 여파인지 계속 오는 버스. 천만다행. 

가까스로 타고 호텔에서 3~4블럭 근처 정거장 도착. 비바람이 좀 잦아든듯 하더니 도착하니 우산없이 걸어갈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내리자마자 뒤에 보이는 빌라입구로 피신. 
어쩌지 하고 있는데 아까 버스에서 먼저내린 일본인 남자와 아빠 배웅하러 집에서 내려온 틴에이저로 보인 여자아이가 집에 들렸다가 다시 내려왔는데, 
우산 두개와 수건을 가져와서 줌. 
영화같이 일본인 천사들을 만남ㅠㅠ. 
죄송하고 감사해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영어를 꽤 하시는 남자분이 우산상태가 안좋다며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데 trash bag이라도 쓸수있으면 감사할 상황에 감동. 이분들 아니였으면 한참을 기다리다 어린아이 둘이랑 비 다 맞고 뛰었을 터인데. 그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 또 감사. 
미국에선 하루하루 날씨 꼼꼼히 체크하던 저인데, 이날은 뭐에 홀렸는지 이정도 비바람이면 예보가 있었을텐데, 우산도 준비하지 않은 이상한 날이었네요. 그렇다고 해도 갔을거 같긴 하지만요.
이렇게 스펙터클한 하루가 또 있을까 멘탈의 붕괴와 뇌정지가 여러번 오는 하루였는데 일본인 천사 부녀 때문에 무사히 따뜻하게 마무리 결론적으로 감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올해 도쿄 또 갑니다 

잭울보스키

2024-05-24 08:47:48

마음 씀씀이가 고맙네요.  이런 소소한 친절이 여행자에게는 잊혀지지않는 좋은 추억을 남기나봅니다.

요리죠리뿅뿅

2024-05-22 10:22:19

있어요!

한 10년쯤 전에 저랑 엄마랑 단둘이 유럽을 여행할때의 일인데요

그날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는 날이었어요.

 

오후 열차라 오전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슬슬 기차역을 향하려고 했는데

세상에나

제가 기차 출발 시간을 착각한겁니다.

(제가 원래 그런 실수는 안하는 편이라 그런가 더욱더 크게 당황했습니다.)

한시간 넘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채 15분도 안남았던거죠.

그당시 한인 민박에서 막 체크아웃 할때 그 사실을 알았고

엄마랑 저랑 당황해서 허둥지둥 하는걸 옆에 계신 한 젊은 청년분께서 보시더니

"저랑 같이 일단 달리시죠!" 하고는 저희 엄마의 캐리어를 번쩍 들고는 저희와 함께 정말 전력 질주를 해주셨습니다.

일단 그분께서 기차역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계셨고

덕분에 저희 모녀는 그분을 따라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기차 출발 20초 전에 플랫폼에 도착을 했고

기차가 정말 막 떠나려고 하는 찰나였던지라 제대로 된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한채 저희 모녀는 기차에 탑승을 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서 한인 민박 주인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그분 연락처를 얻게 되었고 감사 인사를 제대로 전하고 싶다며

밥 한끼를 제대로 대접하거나 아니면 선물이라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큰 도움이 아니었다며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그 날 저희 모녀에게는 그게 어찌나 큰 도움이었는지 모릅니다. 

그 기차를 놓쳤다면...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찔하거든요.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때 전력질주 하며 달리던 그 상황과 감사한 그 분의 얼굴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잭울보스키

2024-05-24 08:54:46

긴박했던 상황이 느껴집니다. ㅎㅎ  저도 기차여행을 좋아하는데 이번달 초에  프라하에서 비엔나로 가는 기차 탈때  처음 가는 길이라 한시간 정도 일찍 역에 도착 했었습니다.  보통 기차 노선과 플랫폼 번호가 전광판에 떠야하는데 전혀 안보여서 우왕좌왕 당황했었는데 출발 15분 남기고 뜨더군요.  그런데 플랫폼으로 가는길을 찾지못해 영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간신히 도착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엔나 철도역은 찾기 쉽게 잘 되어있는데 프라하역에서는 고생했습니다.

슬픈물새

2024-05-22 10:42:30

로마에서 형이랑 여행중에 아침먹으러 갔던 카페에서 만난 영국인 안젤로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트럼프가 대통령 된 직후라서 트럼프 성대모사하면서 놀리고 놀면서 친해져서 같이 성당 구경다니면서 설명해주시고 기네스 맥주도 얻어먹었었죠.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주차하다 돌에 번호판 커버를 긁어먹었는데 이런게 처음이라 당황하고 있을때 쿨하게 와서 이거 별거 아니라고 뚝딱 다시 끼우고 따봉날리고 들어갔던 여관집 아저씨도 생각나고요.

잭울보스키

2024-05-24 08:59:30

저희도 치앙마이에서 딸아이가 운전을 하고 가다가 앞차를 들이 받아 그 차 뒷부분이 많이 파손된 적이 있었는데요,   운전자분이 차에서 내리더니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어디 다친데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괜찮다고 하며 미국식으로 보험 정보를 교환하려 했더니 별거 아니라는듯이 (새차나 다름없었습니다. ) 빠이 하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지금도 치앙마이하면 그때 그 기억이 떠오릅니다.

 

Monica

2024-05-22 13:49:39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참 많네요.  재미있게 다 잘 읽었어요.  저는 여행중 잊혀지지 않는 잊을수가 없게 만난 사람은 지금 제 옆 Antigua 공항 라운지에서 앉아있는 사람이요. 

벌꺼 20년...여행에서 만나 여행도 같이 아주 많이 다니고 둘다 좀 똘기가 있어 남 안하는거 일부러 고생하면 하는 뭐 잘 맞는 사람이요.

잭울보스키

2024-05-24 09:00:27

대박이네요.  여행중에 평생 소울 메이트를 만나셨군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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