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g 아멕스의 위대함

얼마전 시카고 가는 버스 안에서 2010년 6월에 산 노이즈켄슬링 헤드폰이 갑자기 툭하고 부러졌습니다.

137불 정도짜리이고 이 헤드폰을 잃어버린 줄 알고 새로 다른 걸 샀다가 다시 찾아 요긴하게 쓰고 있는 거였는데... 제 머리가 너무 컸나봐요. 그렇게 허망하게 부러진 걸 보면. 이제 도저히 못참겠고 세상 마치겠다 이런 느낌으로 부러졌어요. 미안하더라구요.

워런티는 1년이라하고.. 집에서 찾아보니 spg 아멕스로 아마존에서 산 거더군요. 익스텐디드 워런티가 1년이 추가되었으니 4개월 정도 남은 거라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맘으로 아멕스에 전화했습니다.

헤드폰이 부러졌다 머리에 쓰고 있었는데... 머리가 너무 컸었나보다... 이렇게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워런티 신청을 했는데

그 흔한 인증샷 하나 달란 소리 없이 이틀만에 전액 환불해주었네요...

예전에 아멕스 프리미어 골드로 항공권 사서 노트북 액정 깨졌을 때 보상해준게 고마워서 연회비 내면서 계속 쓰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고맙더라구요.

전자제품 같은 거 살 때 아멕스의 위대함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머리 크기는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헤드폰들에게 미안한데 그렇다고 나이 때문인지 이어폰은 이제 더이상 못끼겠더라구요.

하여간 워런티,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