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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정신착란

사리, 2013-06-24 20:15:58

조회 수
2556
추천 수
0


예전 슈스케에서 울랄라세션이 미인 부른 게 듣고 싶어서 유투부로 보았습니다.

보고나서 연관 검색되어 있는 것들을 보니,

임단장이 저 세상으로 갔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울랄라가 서쪽하늘이라는 노래 부른 영상도 보다가,

문득 이 노래가 어느 영화에서 나왔지?라고 검색해보니,

청연이라는 영화에서 나왔더군요.


친일 논란 때문에 영화가 쫄딱 망했지만,

사실 극장에서 보고 아주 좋아했던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장진영이 요즘 왜 작품을 안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2009년에 위암으로 저 세상으로 떠났군요...


생각해보니 둘다, 사망 소식을 듣고 아주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있는데

왜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종종 학회에 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당연히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주 유명한 학자들이

이름표 달고서 옆에 지나갈 때,

"엇, 저분 안돌아가셨었네..."하면서 죄책감 느끼곤 합니다.


나이 먹으면서 기억력이 나빠져서 그런 건지,

남의 생사에는 마음만 잠깐 아파할 뿐, 그냥 지나치는 놈이어서 그런지..

타인의 생사에 마음이 심란하기만 합니다.



PS. 오늘 친구의 티켓을 발권해줬는데... 

임성한 드라마에서 나오는 캐릭터와

성만 빼고 이름이 같은데...

착란이 났는지... 친구 본명이 아니라 막장 드라마의 등장인물 이름으로 발권을 해버렸네요.

게다가 라이프마일 이용해서...

에콰도르 전화하라네요... 


왜 이러고 사나 싶기만 합니다..


20 댓글

키아

2013-06-24 20:17:55

동감합니다. ㅜ.ㅜ

티라미수

2013-06-25 02:09:23

ㅋㅋ 이런게 요즘 30대초반에 걸리기쉽다는 건망증인가요?

쟈니

2013-06-25 02:29:18

30대 초반 '부터' 걸리기 시작하는 건망증 같아요.. 저도 몇년째 달고 있네요.. ㅎㅎ

비스트

2013-06-25 02:59:42

아....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삼십대 초반들은 누구나 깊이 공감할거에요. 

갑자기 고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ㅡ.ㅜ



롱텅

2013-06-25 03:23:45

주변분들중에 향 맨날 피우시는분 있나 찾아보세요.

유자

2013-06-25 05:02:12

저희 옆 집이 문 앞에 맨날 향 피웁니다!!!!!! 

롱텅

2013-06-25 07:11:36

그럼 주변분이 가끔 표정이 이렇게 변합니다.

나인1.png 나인2.png

관련글 https://www.milemoa.com/bbs/1012301

유자

2013-06-25 05:03:26

어유...사리님, 드라마의 등장 인물로 발권....이를 어째 ㅎㅎㅎㅎ

에콰도르로 전화해도 영어가 통하는거겠죠? ㅎㅎ

수고하세요 ^^;;

wonpal

2013-06-25 05:05:11

제가 그래요...
30대 건망증....친구 부모님들이 살아계신지 기억이 도통안나서 안부인사를 대충한다는...ㅠㅠ

PHX

2013-06-25 05:07:57

막 슬퍼집니다. 원팔횽님 말씀대로 친구 만나면 아이 이름은 아예 기억도 안나고 딸인지 아들인지, 아이가 몇명인지 헤까려 대충 얼버무립니다. 약먹고 30대 중후반되면 좀 나아지려나요 ㅠㅠ

wonpal

2013-06-25 05:11:26

그렇죠 만날때마다 아이가 몇이냐? 아들?.......아 참 딸이었지?...... 이런걸 반복하는 날 보면....ㅠㅠ

비스트

2013-06-25 05:23:22

ㅎㅎ 모두의 고민인거 같네요.. 저는 그냥 "가족들 모두 안녕하시죠?" 로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단비아빠

2013-06-25 05:27:00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백약이 무효더라는... 30대 중후반을 살~짝 훌쩍 넘겨도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심해져만 가더라는...

김미형

2013-06-25 06:02:37

30대 후반이되니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아, 그랬었나" 라는 말을 무지 많이 합니다.

유자

2013-06-25 06:06:54

음....전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3=33=3333333

김미형

2013-06-25 06:59:40

아직 17세 소녀이시니...

wonpal

2013-06-25 08:02:28

쫌 너무 가신것 아님니까 횽님?

iimii

2013-06-25 08:04:54

20세 두루님과 나이 차이를 고려한다면 맞는 것 같아요!  

30대 초반이라고 말씀하실 때 물러서서 조용히 웃고 계시는 두루님 :) 

티라미수

2013-06-25 06:09:43

서른살은 완전 어른인줄 알았는데 막상 넘었는데 완전 애인건 마찬거지인듯... 그런데 댓글들이 사실이라면 마모 회원분들 다들 저랑 몇살차이 안나시겠네요ㅋㅋ

PHX

2013-06-25 08:17:07

30대 초반이지만 (마모 나이로) 정신연령은 아직도 엠티가고 친구들이랑 단무지, 오뎅국물에 알콜 흡입하던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변을 고려하여 나이에 맞게 연기하며 살려니 막 힘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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