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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동차딜을 하다가 겪은 씁쓸한 이야기

티모, 2013-09-29 2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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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업이 플릿메니져입니다. 보통 브로커딜을 거의 전담하기 때문에 리테일 손님들이랑 마주치거나

하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요일 오전에 나이 지긋하신 한국 브로커분 한분이 전화가 오셨습니다. 저희같이 도매를 위주로 하는 팀은 보통

월-금 까지 업무를 보고 주말에는 거의 일을 안하기 때문에 일요일날 전화를 받는일은 거의 없습니다.

 

손님이 계신데 아우디 A4 를 샤핑하고 계신다. 이미 다른 딜러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더 잘해드릴수 있는지 물어보신 전화였습니다.

꼭 오늘 차를 구입하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요. 예전같으면 일요일날은 업무를 하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컨퍼런스도 다녀오고

의무감 같은것이 들어서 손님이랑 직접 통화했습니다. 인근 딜러에서 어제 가격을 받으셨는데 더 잘해주시면 바로 구입하고 싶다라고

하셔서 샤핑하신 가격에서 1500 불 정도를 더 빼드렸습니다. 브로커분에게는 룸자체가 없어서 감사조로 소정의 리퍼러피만 보내드릴수

있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12 시에 교회 예배가 있어서 2:15 에 딜러로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인포메이션을 먼저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딜러에 와서 크래딧체크

하고 서밋하고 차준비하면 2-3 시간이 흐를테니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릴리스해드리려고 먼저 인포메이션을 받아서 은행쪽이랑 연락해서

서류작업을 끝내고 차까지 디테일을 끝냈습니다.

 

손님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셨으나 일요일 예배를 스킵할 상황이 아니라서 최대한 빨리 맞춘 시간이 2:15 이였습니다.

 

예배도중에 문자가 옵니다. "정말 그 다운페이먼트에 그 페이먼트면 구입가능합니까? 히든 피는 없습니까?" "없습니다"

한참 메세지가 왔다갔다 하다가 갑자기 메세지가 중단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페이먼트나 다운페이먼트에 관한 것을 디테일하게

문자로 물어보시고 정적이 흐릅니다. 세일즈를 오래한 경험으로 이런 경우에는 무슨 문제가 있다는걸 직감적으로 압니다.

"2:15 에 오시는거 맞지요?" 라고 확인 문자를 보냈으나 역시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후 이제 회사로 출발할 시간에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샤핑했던 그곳에서 더 나은 오퍼를 받았습니다. have a good day"

... "it's okay, no problem" 간단한 메세지를 보내고 조금 화가 났습니다.

 

사실 새벽에 엘지-삼성전을 (정말 중요한 게임이였습니다) 보느라 잠도 제데로 못잔 상태에서 일요일날 보지도 않는 업무지만

브로커분이 급하게 연락오셔서 거래처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손님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였고 차까지 회사에 연락해서 기다리시지 않으시도록

디테일까지 끝내논 상황에서 이런 연락을 받았다.. 물론 정석데로 하면 저는 손님에게 너무나 많은 인포메이션을 쏟아주었고 손님은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다른 딜러에서 조금더 나은 오퍼를 받은것입니다. 다른 딜러도 월말이고 무조건 내보내야할 할당량때문에 어쩔수없이

아주 어그레시브한 오퍼를 준것이니 탓할수는 없지요.

 

다만, 시간 약속까지 잡아놓고 저는 최대한 원활하게 모든것을 끝내드리려고 디테일까지 저희 딜러에 부탁한 상황에서 난감해지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의 절반이 허무하게 날아간것이 더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저는 선의로 최선을 다했고

손님은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곳에서 좋은 가격으로 사신다고 하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기분을 바꿨습니다.

 

다만 딜러쪽에서 서류와 디테일때문에 시간을 허비한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어쨌거나 딜러로 직접 가서 이리이리되서 취소가 되었다고 정리한후에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그 손님이 또 전화가 오십니다. "파이낸스 오피스에서 사인을 하는데 이런이런 부가적인 옵션을 사라고 하는데 어쩌면 좋지요?"

;;; 차는 다른곳에서 구매하시면 어드바이스는 또 저에게 받으시려고 하시네요. 이번에는 파이넨스옵션을 물으십니다.

 

고사에 유비가 낯모르는 노인을 업고 선의로 강을 건넜는데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다시 왔던곳으로 돌아가자는 무례한 노인의 요청에 두말없이

강을 거슬러서 다시 업고 돌아간 일이 있다는것을 예전에 읽은 일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선의를 베풀었으면 끝까지 베푸는것이 처음 베푼 선의를

위해서도 좋은일이라는 그런 고사였는데요.. 그런 생각도 들고..

또 오직 딜러 파이낸스 혹은 세일즈 파트가 두려웠으면 본인도 저렇게 몸둘바를 모르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아는데로 전부 친절하게 어드바이스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우디 오너가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게 3 시. 하루의 절반이상이 친절한 공짜 advise 아르바이트와 함께 날아가 버리고 어제 모자란 잠을 보충하려고 낮잠을 자고 와이프와

로버트 드니로와 미셸 파이퍼가 나온 family 라는 영화를 보고 지금 들어왔습니다. 혹 감사하다는 문자 한통 정도는 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문자도 전화도 없네요.

 

원래 자동차업계에서 세일즈맨들의 첫번째 금기는 손님들에게 모든 information 을 계약서에 싸인하는 순간까지는 절대 주지 말라 입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얻은 인포메이션으로 다른곳에서 5 불이라도 더 싸게 깍아서 샤핑을 하고 그냥 뒤돌아 버리는게 사람의 천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원래 성격이 답답한걸 싫어하고 시간끄는걸 싫어하는데다가 원체 리테일 손님들이랑 딜을 잘 안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자주 겪지는 않으나

오늘같은 일을 겪고 보니 뭔가 일면 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뿌듯하면서도 일면 이용만 당한 기분이 들어서 찝찝하기도 합니다.

 

어떤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라는걸 혹은 자존심이라는게 있는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해요.

36 개월 페이먼트에서 5 불을 더 싸게 사기위해서 다른 사람의 하루를 통체로 날려버리고 감사하다는 문자나 전화 한통화 할수없는 이기적인 마음.

혹은 미안하기때문에 더 연락을 못한다면 일면 비겁한 모습에 회의를 조금 느낍니다.

 

그냥 투덜투덜 한번 해봤습니다. 어쩌면 밑에서 논쟁이 붙은 질문자와 답변자의 입장 차이일수도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돈을 버는것에는

별로 미련이 없었느나 이용만 당한다는 그런 기분같은것 같아요..

 

야밤에 투덜투덜이였음.

 

그리고 영화 family 는 그 훌륭한 배우들 가지고 그렇게 밖에 영화 못만드는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79 댓글

Heesohn

2013-09-29 20:38:05

저도 근래에 어이없는 일을 겪은 적이 몇번 있어서... 

티모님 심정 이해가 가는 군요. 다른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화 푸시길 바랍니다. ^^

duruduru

2013-09-29 20:42:28

아이고..... 정말 너무 하신 분이시네요. 분이 아니신가....? 설마 마적단은 아니시겠죠?

디미트리

2013-09-29 20:44:32

가만 있자...최근에 차 쇼핑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디미트리

2013-09-29 20:43:04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갈 수록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느낍니다.

오늘의 일은 잊어버리시고, 티모님께서 베푸신 친절한 맘은 복이 되어 티모님과 가족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Rio

2013-09-29 20:43:26

끝까지 어드바이스를 해주셨다니...대인배시네요. 저는 티모님 글만 보고도 멋있는 분이라 느껴집니다. 속은 상하셨겠지만 저같은 잠재고객이 생겼다는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으세요.^^

똥칠이

2013-09-29 20:43:29

유자성님을 대신해서 짝퉁 치킨 배달 나갑니다

통닭~ 통닭~ 하얀 무~ 하얀 무~


나중에 꼭 복 되돌려 받으실꺼에요

뱡기

2013-09-29 20:55:30

+1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돌고 돌아서 결국 자기가 베푼 것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그것이 자신이 아닌 가족에게 가기도 하구요.


즐겁고 힘찬 한 주 시작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

duruduru

2013-09-29 21:14:43

별도로 더 칠한 건 없으신 거죠?

유자

2013-09-29 21:29:00

역시 똥칠이님 ^^

저 대신 하지 마시고 동업하시죠!! ㅎㅎ


티모님, 나이가 뭐 많다고 할 수도 적다고 할 수도 없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주위에 잘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 말씀에 조상 덕이라고 하시는 것 있잖아요.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 조상이 될 터인데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다 한 들 나중에 파이넨스 문제로 다시 연락온 손님께 저는 티모님처럼 성심성의껏 조언을 해 줄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

티모님 가족에게, 주변에게 그 덕이 다 돌아갈 것이라고 믿어요^^

뽀로로

2013-09-29 20:50:08

전화하신 그 분은 좀 너무하시다는 생각이네요...저는, 티모님이 (적어도) 마모를 통해 베푸신 덕(?)을 받은 마적단원이 적지 않을거라고 봐요... 자신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그렇게 (생판 모르는) 남들과 공유하기는 어렵잖아요...언젠가는 그 덕이 세상에 더 큰 덕으로 퍼져, 필요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생길거라고 믿어요... 오늘의 불편했던 일은 빨리 털어버리시고요... ; )

시럽

2013-09-29 20:50:28

글을 참 잘 쓰십니다.  복 받으셨습니다.


지난번에 글과는 다른 방향에서 자동차 구입에 대해, 그 이상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뉴나나

2013-09-29 20:50:54

에효..차는 다른 곳에서 사시면서 또 어드바이스를 원한 그 분도 참 대단하네요..

힘들고 김빠지는 경험하셔서 좀 그러셨을 듯 해서 안타깝네요..

아우토반

2013-09-29 20:51:40

아 ...... 오늘 마일모아에서의 하루가 너무 긴 하루네요.....ㅠㅠ

티모님 글을 쓰신 이유도 어림짐작(?) 되구요.....자기전에 저두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을듯.....


너무 상심마시고, 저 같은 호구(?)가 찾아오면 좋은 딜 많이 주세요...^^ 

철이네

2013-09-29 20:54:36

끝까지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도 대단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도와드리는 티모님은 더 대단하십니다.

좋을땐 그 분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드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피곤하고 이미 기분이 상한 상황이면 왼쪽뺨을 갖다 대기가 거의 힘들잖아요.

덕분에 제가 최소한의 예의를 잘 갖추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kaidou

2013-09-29 21:35:12

거참 눈치가 없는 분이네요.. 세상에 그런일이..-_- 그래도 티모님께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거 같습니다..

롱텅

2013-09-29 21:37:42

그럼 전화번호는 확보하신거죠?
저 좀 주세요.
그분 장수하시라고, 제가 십장생 좀 보내드리겠습니다.

뉴나나

2013-09-29 22:17:07

'청부투석'만 세컨잡인줄 알았는데, 십장생까지?

그냥 <롱텅흥신소> 하나 차리시죠...단! 무료로....ㅋㅋㅋ^^

papagoose

2013-09-29 21:38:04

고생하셨어요!

porkchop

2013-09-30 01:39:38

그 정성, 시간, 노력, 인내를 알아주신 분은 그 철없는 customer가 아니라 님께서 일요예배 드린 그 분 이십니다.  잘하셨어요 !  


김미동생

2013-09-30 01:53:28

끝까지 그런 서비스를 해주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유비 고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장

2013-09-30 02:38:56

복 받으실거에요... 그리고 대인배이십니다...

저처럼 밤새며 한국 야구 보시는 분이 또 계시네요...  엘지팬? 삼성팬?  ㅋ

전 엘지에요...  암튼 반갑네요...  야구팬으로서... 

밤새안녕

2013-09-30 03:20:58

엘지팬들 요즘 신나시죠 ? 오랜만에 가을야구 생각만해도 즐겁죠.

시럽

2013-09-30 04:36:06

2위 지키기 버거워 보여 x줄이 탑니다.

초장

2013-09-30 04:49:46

시럽님도 엘지?

딱 2위 해서 코시만 가도 소원이 없겠네요... 

초장

2013-09-30 05:20:01

출장 잘 마치시고 잘 가셨나요?

밤새안녕

2013-09-30 06:00:07

예. 덕분에 무사히 마치고 귀환 중입니다.

Nbor

2013-09-30 02:49:24

고생많으셨네요...그래도 더 좋은일이 많이 생기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밤새안녕

2013-09-30 03:12:05

말씀처럼 씁쓸하셨겠네요. 제가 지금 가는 길은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가을이 왔네요. 단거 좀 드시고 기운내세요.
화이팅.

DaC

2013-09-30 03:19:15

월요일 아침부터 감탄하고 갑니다. 제 삶의 자세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티모님 입장이었어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영상물

2013-09-30 04:11:13

+1

철수동네

2013-09-30 03:26:20

에구 동부에서 토닥토닥 보내드립니다 화이팅하십쇼

근데 엘지 vs 삼성 ? 어느쪽이십니까? ㅎㅎㅎㅎㅎ

용이아빠

2013-09-30 03:56:24

아, 마음 많이 상하셨겠네요.  역시 대인배이시네요.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어제, 오늘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많네요.  우리 마모인들은 이러지 말았으면 해요.  티모님의 선의로 업계에 대한 글을 남기셨는데, 누군가 악용해서 혹시 피해라도 받으실까 걱정입니다.

Dan

2013-09-30 04:02:26

복받으실거에요... :) 다른 분들 말씀처럼 끝까지 성심성의껏 대하신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한편으로 마적단생활을 오래하다보니 Maximize Profit에 혈안이 된 나머지 나 역시 저런 실수들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도 되는군요.


그냥 잡담인데요. 뉴욕살다보니 유대교 문화를 접하게 될일이 많다보니...

히브루어 (혹은 Yedish인지는 모름) 로 흐쭈바 (모 대략 이런 발음)라고 하던데.. 그런 고객같은 사람을 부르는 용어죠. 영어로는 What a nerve정도랄까요? 한국말로는 철면피 아님 뻔뻔? 

이런 류의 사람중에 최악의 사람은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해놓고 재판장에서 자긴 고아니깐 불쌍히 여겨서 형을 감량해 달라는 (실제 이야긴지는 모릅니다) 사람이 떠오르네요.

(물론 요 근래에 더 심한 사람도 보긴했습니다만 그건 이야기가 길어지니...사샥) 


즐거운 한주 되세욤. 엘지 삼성은 요즘 거의 않보고 있지만 조용히 엘지에 줄을 서봅니다. ㅎㅎ 

duruduru

2013-09-30 04:03:53

후쯔파(강청, 땡깡, ...)?

스무스

2013-09-30 04:10:37

삼성-엘지전 정말 중요한 경기였죠...개인적으로 저는 결과가 슬펐습니다만, 티모님께는 기분 좋은 결과였길 바래봅니다. 기분좋은 일주일 되시길!

민들레

2013-09-30 04:24:53

휴.. 진상 손님이셨네요... 힘내세요!! :)

람보누구니

2013-09-30 04:39:45

티모님 같이 맘 좋으신 분도 계시는군요...유비 고사가 인상깊었지만,,,가끔씩은 조조같은 면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Rangers

2013-09-30 04:42:27

복받으실 겁니다....제가 다음에 차를 구입할때는 티모님 처럼 꼭 책임감 있는 딜러분과 거래했으면 좋겠네요.....아우디를 살만큼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offtheglass

2013-09-30 04:50:27

사람 대하는 일이 뿌듯함이 클때도 있지만, 정말 작은거 하나때문에 기분 망치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끝까지 프로페셔널 하셨어요!

NAS

2013-09-30 05:13:18

대단하시고 잘 하셨습니다. 결국 베푸신 선의는 그 고객분이 아니더라도 티모님께 돌아오게 될 겁니다. 우리는 그게 언제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모를 뿐이지. 갑자기 "Pay it forward"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저는 아우디에 관심이 없는데 티모님 글 읽고 엘에이까지 날아가서 차를 사서 몰고 오고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티모

2013-09-30 05:20:54

오오 다들 이렇게 위로해주시니 치유가 됩니다.

 

그리고 저는 골수 엘지팬입니다..... 라뱅형님이 올해는 우승으로 이끌어주실줄 믿습니다!

초장

2013-09-30 05:31:59

올해 다져스하고 싸이클이 비슷한 것 같아요... ㅋ

오늘 아침에 두산한테 발리는데 시즌 막판에 왜 그러는지...  걱정입니다...

라뱅형님이라고 하시는 것 보니 저와 같은 30대이신가 봅니다...  20대 일수도 있겠군요... ㅋㅋ

암튼 대인배 답게 일처리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우승 이끄시고 영구결번 믿습니다..  엘멘...

OP맨

2013-09-30 05:40:52

저도 MBC청룡 어린이회원 출신+82년프로야구개막전 구경간 사람입니다.

지난 10년간 엘지를 떠나려고 무던히 노력했으나 잘 안되더군요..

갠적으론 올해 포스트 시즌 경기들이 엘지에겐 좀 힘들어 보입니다만.............................어디까지나 이건 이성적인 생각이고..마음은 94년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신천역 주번에서 술취해 헤롱거리던 기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컹.

과일가게

2013-09-30 05:29:16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신 티모님은 뿌듯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타인의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그분"은 언젠가는 댓가를 치를테고

두고 두고 부끄러워할 때가 올테지요. 


정말 멋있고  티모님의 서비스는 정말 Priceless 네요. 

 

awkmaster

2013-09-30 05:37:23

티모님, 힐링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토닥토닥~

마음힐리언스님을 소환합니다!

마음힐리언스

2013-09-30 06:30:16

오크매스터님.. 저한테 왜이러세요... ㅋㅋㅋ

 

용서는 좋은것이다. 하지만 잊는것은 더 좋은것이다. -R.Browning-

 

티모님 잊어버리세요.. 덕은 소리없이 티모님께 쌓일거라 믿습니다...

awkmaster

2013-09-30 07:36:23

역시 명언을 남기시고 가시는.. ㅋㅋ

아우토반

2013-09-30 11:53:44

Browning --> 요걸 보고 왜 강아지가 생각나죠? ㅎㅎ

julie

2013-09-30 15:22:23

맘님 쪽지 확인좀 ^^*

따라달린다

2013-09-30 05:56:38

토닥토닥!! 잘하셨어요. 제가 존경하는 마적단 리스트에 티모님을 추가합니다. 

최선

2013-09-30 06:37:42

읽는 내내 좀 화가 치밀어 오르내요. 너무 자기 사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때문에요.

전 그 손님에게 버럭 화를 냈을꺼에요..소인배 처럼..


하지만 티모님의 처신을 보고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자나요. 그런데 정말 잘 처신하시는 듯하네요.

반기문 사무 총장님도 그렇게 대인배이시기에 그런 자리에 오르신 듯해요.

이미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맘이 많이 풀리셨겠죠.

저도 조금 보탭니다..너무 잘 하셨어요! 그 싸가지 없는 분도 언젠가는 싸가지가 생기실거에요..(그랬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재마이

2013-09-30 07:14:32

정말 무슨 심정인지 이해가 됩니다. 저는 회사대 회사로 일을 하는데도 비스무리한 경우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방비책을 철저히 한다고는 하는데도 사람일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요.


저도 미국에서 차를 사고, 집도 사고, 모기지도 빌려보고 했지만 결국 인간적인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철저히 실리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도대체 론 매니저가 왜 저를 이렇게 속이고 엿맥여서 자기에게 무슨 이득이 오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니 이해가 되긴 하더군요....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생 차 몇 번 사고 모기지 몇 번 빌리겠습니까? 티몬님은 저랑 정 반대의 상황이지만 이번 일에 느끼신 점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삼성팬이신지요? 저도 삼성팬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뉴스 검색합니다. 어제 경기는 아쉽지만 오늘 경기로서 90%는 확정되었다고 생각되네요... LG 팬이면 죄송합니다~ 같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납시다!

Rangers

2013-09-30 07:27:01

저도 열혈 삼성팬인데... 티모님께 죄송....삼성도 그렇고 Rangers 도 그렇고 최근 요즘처럼 매일매일이 심장이 두근두근.....즐거워서 햄볶아요....^^

말괄량이

2013-09-30 07:35:26

그상황에서 끝까지 도와주시다니 우왕 멋있으세요.~!
어디 이런 남자또 없나요? ㅋㅋ

최선

2013-09-30 07:37:36

있습니다!!  (전 아니지만 ㅠㅠ ) 그렇게 믿어야지 세상이 살만하자나요.

철수동네

2013-09-30 07:38:08

보스턴에 많습니다

armian98

2013-09-30 07:40:16

있으면 어쩌시게요? ㅎㅎㅎ

말괄량이

2013-09-30 08:02:58

ㅋㅋㅋ 어쩌지못하는게 함정이네요 ㅜㅜ ㅋㅋㅋ
남편에게 몇일전 이렇게예쁜 와이프 불안하지않냐고 했더니. 맨날 애 셋대리고 돌아다녀서 하나도 안불안하다고 하더군요 ㅠㅠ ㅋㅋ

철수동네

2013-09-30 08:41:27

어이쿠 제가 아는 착한 형님 소개시켜드릴려했더니...ㅋㅋㅋ 결혼하셨군요.. 죄송합니다! ㅋㅋㅋ 우리 실험실에서 연구만 하는 착한 형님 누가좀 데려가주세요~~~ 

Chloe

2013-09-30 12:28:15

그럼 대신 저에게 소개를  ㅎㅎㅎㅎㅎ

유자

2013-09-30 15:01:35

ㅋㅋㅋㅋㅋㅋ클로이님 나이스! ㅋㅋㅋ

CKONE

2013-09-30 07:41:01

흑...최근에 차 구입한사람으로써 조금 찔리는 부분이 없지않네요..

저도 이번에 상대했던 딜러들중에 제가 잘못한 부분이 없는지 한 번 되돌아봐야겠네요..

아 글고 티모님!! 전에 제가 올렸던 그 가격으로 잘 구입해서 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그리고... 


나가자 LG~ 싸우자 LG~ 이기자 LG~ 멋쟁이 LG~!!


지금은 바꼈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기억하는 구호는 이게 마지막이네요..  ㅎ

용이아빠

2013-09-30 11:21:26

혹시 아시나요?  LG 응원가 위싱턴 레드스킨스 응원가랍니다.  ㅋㅋ.  회사 입사해서 신입사원 연수때 율동이랑 같이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armian98

2013-09-30 07:41:35

저같은 소인배는 상상도 못할 티모님의 대인배적인 행동에 완전 감동 먹었습니다. ㅜ_ㅠ 

저도 반성하며 반의 반이라도 따라가보려 노력하렵니다. 

BBS

2013-09-30 07:42:16

전형적인 진상한테 걸리셨군요
읽기만 해도 화가나는군요
인내심과 친절함을 존경하고 앞으로 좋은손님 많이 오실겁니다.

julie

2013-09-30 08:24:45

티모님 주옥같은 좋은 글 읽고도 일하는 중 중간중간 눈팅하느라 답글도 못드렷네요.
다른 분들이 느끼시듯 참..글 잘쓰시는 구나 생각하고..
글만큼 맘도 따뜻한 분임을 느낍니다.
복 많이 받으시도록 축복합니다.

Ir

2013-09-30 08:55:25

티모님 대단하십니다.  마음 씀씀이가 참 좋으시네요~ 유려한 글솜씨도 좋으시고....

샌프란

2013-09-30 10:13:30

아..댓글을 부르는 마모글입니다 솔직 담백한 글에 마음 훈훈해 지고요 유아더 리얼 ooo찬!

JJHH

2013-09-30 10:28:42

좋으신 성품이 글에서까지 풍기네요. 훈훈합니다...

김미형

2013-09-30 11:28:54

티모님 같은 분이 마모에 계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저번주에 Family 볼까 Blue Jasmin 볼까 하나가 재스민을 봤는데 요번주는 Family 를 봐야겠군요.

kimi

2013-09-30 11:40:38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하죠. 티모님 욕보셨네요..

dogdealer

2013-09-30 12:26:01

원래..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알죠..

유자

2013-09-30 15:02:35

ㅍㅎㅎㅎㅎㅎ

julie

2013-09-30 15:21:42

개장수님 ~!! 깨알 개그 나이수~~!!

Chloe

2013-09-30 11:55:35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였습니다.

다른 좋은 일이 생기겠죠?. 복받으세요. ^^

porsche

2013-09-30 13:04:17

티모님 고생하셨습니다.

대단한 내공을 가지셨다는...

다른 분들 말씀처럼 복 받으실 꺼예요 ^^

해태아빠

2013-09-30 14:57:33

티모님. 불편한 심기이셨을텐데도, 이렇게 침착하게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랄까요. 짧은 단편 수필을 읽은 듯한 감동이 옵니다.

너무 약삭빠르게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단순한 삶의 자세를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elle

2013-09-30 17:08:47

마일모마에서 유용한 정보도 많이 었지만, 

그것 보다도 여러 마음씨 넓고 성품 좋은 분들이 많아 그게 더 좋습니다.

늘 뭔가를 배우고 있습니다. 

가을향기

2013-09-30 21:38:49

저 역시 저번주에 차를 샀는데

글을 읽고 약간 마음이 찔리는 듯 했습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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