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미안입니다.
다른 게 아니고.. 게시판에 마적단 분들 글을 쓰시다 보면 아주 가끔씩(!) 실수로 맞춤법을 틀리실 때가 있는데, 저도 맞춤법(특히 띄어쓰기!! ㅠ_ㅜ) 겁나 틀리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한다고 글 올릴 때마다 열심히 검색도 하곤 합니다. 다 같이 바른 말 고운 말 쓰자는 차원에서, 가끔 틀리는 맞춤법을 한데 모아보면 어떨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마모 집단 지성!) 생각나실 때마다 댓글로 달아주시면 어떨까요?
p.s. 참고로 저 맞춤법 지적질 완전 환영합니다. 막 고쳐주세요. ㅎㅎ 이 글 하나 쓰는데도 검색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ㅠ_ㅜ
http://speller.cs.pusan.ac.kr/ 강추 맞춤법 검사기입니다.
그럼 저부터..
1. 호텔에 묶다(x), 호텔에 묵다(o)
2. 짐을 붙이다(x), 짐을 부치다(o)
3. A 하던지, B 하던지(x), A 하든지 B 하든지(o)
마일모아 주제 특성상 1번 틀리시는 거 진짜 많이 보였는데요 ㅋㅋㅋㅋㅋ 호텔을 묶으시면 안되죠.
3번은 제가 많이 틀렸을 듯 합니다.
오오.. 유심히 보니 띄어쓰기도 엄청 신경쓰신 듯 합니다?
띄어쓰기가 제일 어려워요. ㅠ_ㅜ
저 알미안님 덕분에 '봬요' '뵙시다'...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거 제대로 쓴거죠? 알았다고 했는데 저게 틀렸으면 대망신인데 ㅋㅋㅋ
3번은 잘못 알고 있었네요.
맞는 것 같은데.. 저도 잘 몰라요. ㅋ 글을 올린 이유는 집단 지성의 힘을 끌어내 보고자 ㅋㅋㅋ
3번은 좀 헷갈리긴 해요. ~던지가 다 틀린건 아니구요, A, B 중에 고르는 거면 '~든지'가 맞구요, 과거의 내용을 말할 때(e.g., 어찌나 ~하던지)는 '~던지'가 맞다네요.
저도 헷갈려서 쓸 때마다 검색하고 다시 검색하고;;;
봬요, 뵙시다 친구들은 모음앞에 자음을 ㅎ 으로 바꾸어 보면 뭐가 맞는지 알 수 있다더군요!
ㅐ 하고 ㅏ 모음 차이라고 하던데,
봬요 - 뵈요 : 해요(ㅇ) 하요 (x)
봽시다- 뵙시다 : 햅시다(x) 합시다 (ㅇ)
이런 방식인 듯 합니다.
4. 몇 일(x), 며칠(o)
허걱... 지금까지 몇일... 이렇게 쓰고 있었는데 ㅠㅠ
저도 처음에 허걱했죠. ㅋㅋ
"몇 월 며칠 몇 시"가 맞는 표현이라니 뭔가 이상하잖아요. 공돌이로서 symmetrical 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어! ㅋㅋㅋ
이거 학실한 겁니까? 저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몇 일이 걸리는지랑 며칠 후에 가는거랑 용법/뜻이 다르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ㅎㅎㅎ 좋습니다.
5. 아기를 낳다. UR이 낫다.(더 좋다)
제가 안 틀려서가 아니라, 틀리지 않으려고 신경쓰자는 취지지요, 뭐!
하던지, 그리구 등은 하든지, 그리고 라고 쓰는 것이 맞지만... 그냥 정감있게 쓴다고 일부러 쓰는 경우도 있어요.... 같은 맥락으로 외로운 물개님 글은 전부 열외입니다. ㅎㅎㅎ
6. 안/않 구분
-많은 상점에서 아멕스카드를 안 받는다 (ㅇ), 않받는다(x)
-많은 상점에서 아멕스카드를 받지 않는다 (ㅇ) 받지 안는다(x)
'안'은 부사인데 '아니'의 줄임말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않'은 동사와 같은 용언 뒤에 붙여쓰는 보조용언으로 '아니하(다)'의 줄임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조건 '않'으로 통일해서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 동사 앞에 쓸땐 '안' 이라고만 기억하셔도 좋겠습니다.
--------------------------------------------------
저는 아직 spg 스펜딩을 못채워서 매일 들고 다니는데 아멕스 안받는데가 의외로 많네요ㅜㅜ
이거 요즘 댓글 달때마다 헷갈렸는데 어떻게 검색해서 배우는지 몰라서 그냥 내키는대로 쓰고 있었어요. 정말 도움되네요. 감사합니다!
마일모아다운 단어중에 많이 틀리는 단어: 수'하'물 (수화물이 아닙니다). 약간 일본식 한자어이긴 한데 어쨌든 수하물이 표준어..
https://www.milemoa.com/bbs/board/367256
찾아보니 한 번 논의가 되었던 내용이네요. 정리하자면 편하게 '수하물'이라고 하면 부치는 짐과 들고 타는 짐을 모두 가리킬 수 있는거죠? 부치는 짐만 가리킬 땐 '수화물'이라고 해도 되고요?
그게.. 비행기나 기차 등에 싣는 짐='수하물'이죠. '기내수하물', '위탁수하물' 이렇게 부르잖아요.
'수화물'이라는 건 그냥 작은 짐(화물은 큰 짐인데 손에 들 수 있는 짐이니까)이라는 좀더 제너럴한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7. 설겆이(X), 설거지(O) 80년대 후반에 바뀌었습니다. O _ O
부끄럽게도 올해 초에 알았습니다 ㅠㅠ
카드로 하는건 "결제"고 부장님께 받는건 "결재"죠.
우어! 이거 몰랐네요. 핑계를 대자면 사실 부장님께 결재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ㅋ
근데 아무도 짤방은 칭찬 안 해주시네요. ㅠ_ㅜ
공식 홈페이지까지 가서 캡춰해 온 건데.. ㅋ
짤방이 뭔가요???
그런것은 바른말 고운말에 위배 되는것 아닌가요???ㅎㅎㅎ 웃자고 한 애기입니다..
근디 armian98,님이 저렇게 이쁜 여자 분이셨어요?
막내동생(X), 막냇동생(O)
한국인의 90프로가 틀린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휴....어려워서 그냥 막내동생으로 쓸래요...ㅎㅎㅎ
저는 유난히 '계시판'이라고 쓴 걸 보면 신경이 쓰이더라구요..마일모아 게시글은 그 누구의 계시인가???ㅋㅋ
건의 한가지 올려도 되나요? 이 참에 선배님들이 생각나시는데로... 마모 용어 정리 좀 해주시면...
저를 비롯한 마적단 초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한데.. 혹시 벌써 하셨었다면 죄송^^ 그래도 많이 익숙해졌는데... 마모 용어들을 보다보면 잘 이해안가는 단어들이 좀 있네요. ㅎㅎㅎ
인터넷 생활이 좀 되서 웬만한건 그러려니 하는데 사물에 존대하는 건 적응이 힘드네요.
제작년부터던가 서비스업에 있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갑자기 모든 것에 극존칭을 시작하던데...
예를 들면,
고객님 휴대폰의 월 사용요금은 10만원이십니다.
삼촌 이거 할인가격이세요.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잔돈은 10불 7전이십니다.
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791314 아.. 충격과 공포입니다;;; 10개 중에 딱 한 개 맞췄네요;; ㅠ_ㅜ
꺼림직하다(X) 꺼림칙하다(O)
했녜(X) 했냬(O)
내노라하는(X) 내로라하는(O)
되려(X) 되레(O)
염치 불구(X) 염치 불고(O)
째째하다(X) 쩨쩨하다(O)
사단이 나다(X) 사달이 나다(O)
우겨넣다(X) 욱여넣다(O)
흐리멍텅하다(X) 흐리멍덩하다(O)
단촐하다(X) 단출하다(O)
했냬는 아예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했는데 예문을 보니 알겠네요. "엄마가 너 숙제 다 했냬" 이럴 때 쓰는 말이라네요. 근데 이게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라는 게 여전히 신기합니다. ㅋ
헉......
저도 두개 맞았네요. 근데 아마 마모나이 30대면 다들 그럴것 같아요. 우리때는 다들 그렇게 배웠으니까...
가장 큰 문제는 국립 국어원이죠.
정말 이XX 들은 뭔지 모르겠네요. 언어라는 것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서 정의 되는것인데, 이걸 지들이 정의 해놓고 우리보고 틀렸다고 고치라고 하니.. 대표적으로 짜장면이 있는데, 다들 짜장면이라고 읽고 쓰는데, 그거 자짱면이 맞는 말이라고, 수십년째 틀렸다고 하는데, 아직도 사람들은 자장면이 맞는말이라네.. 알면서도 짜장면이라고 하죠.
최근에 한글날 맞이해서 우리말 사용하자는 의미로 텀블러를 우리말로 고쳐서 통컵이라고 발표했더군요.
정말 자랑스러운 국립 국어원이죠. 통컵이라니... 언제부터 컵이 우리말이된건지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001_0013205737&cID=10701&pID=10700
한국내 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많이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 게,
'얼바인 (Irvine)' 을 이 곳 신문과 방송에서는 '어바인',
'산 호세 (San Jose)' 도 출처가 궁금한 '새너제이'
그리고 이제 이민 세대가 몇 대를 지나가면 그냥 현지대로 '캘리포니아' 로 써도 될 걸
굳이 '가주' 라고 줄여 쓰는데 잉크가 아까워서 그러는 건지.
어쩌다 근래 한국에서 발행된 의학서적 볼 일이 생겼는데,
동양의학도 아닌데 우루루 쏟아지는 한자어들 해석하다 보면 평소에는 머리 아픈 영어가 그립더군요.
분명히 한글로 되어 있는데 한자 공부부터 새로 해야 할 판이랍니다 -_-
맞춤법을 보면 어느 세대인지 좀 느껴지기도 해요. 많이 변해서요. 저도 잘 틀리는 것들이에요..
뭐라고 (o) 머라고 (o) ->경상도 영향? 머하니?(o) 머먹니? (o) 머라카노 (?)
할께요(x) 할게요 (o)
갈께요(x) 갈게요(o)
내꺼야(x) 내 거야 (o)
왠만해선(x) 웬만해선(o)
왠일이니(x) 웬일이니(o)
웬지 좋다(x) 왠지 좋다(o)
내일 춥데요 (x) 내일 춥대요 (o)
구지(x) 굳이(o)
고마와요(x) 고마워요 (o)
라면 곱배기(x) 라면 곱빼기(o)
트름(x) 트림(o)
금새(x) 금세(o)
닥달(x) 닦달(o)
짜집기(x) 짜깁기(o)
어짜피(x) 어차피(o)
이래 뵈도(x) 이래 봬도(o)
어리버리(x) 어리바리(o)
우뢰와 같은 박수(x) 우레와 같은 박수(o)
엄한 사람을 잡다(x) 애먼 사람을 잡다(o)
풍지박산(x) 풍비박산(o)
오랫만에(x) 오랜만에(o)
햇님(x) 해님(o)
어떻게?(x) 어떡해?(o)
어떡해 해요(x) 어떻게 해요(o)
수돗물 잠궜다(x) 잠갔다(o)
김치를 담궈 먹다(x) 김치를 담가 먹다(o)
어의없다(x) 어이없다(o)
김치찌게(x) 김치찌개(o)
망년회(일본어투x) 송년회(o)
개기다(x) 개개다(ㅇ)
어따대고(x). 얻다대고(ㅇ)
구렛나루(x) 구레나룻(ㅇ)
귓볼(x) 귓불(ㅇ)
개거품(x) 게거품(ㅇ)
그리고 나서(x) 그러고 나서(ㅇ)
고난이도(x) 고난도(ㅇ)
되갚음(x) 대갚음(ㅇ)
끝발(x) 끗발(ㅇ)
딸래미(x) 딸내미(ㅇ)
떼거지(x) 떼거리(ㅇ)
초죽음(x) 초주검(ㅇ)
횡경막(x) 횡격막(ㅇ)
유도심문(x) 유도신문(ㅇ)
기부체납(x) 기부채납(ㅇ)
어줍잖다(x) 어쭙잖다(ㅇ)
폐쇄공포증(x) 폐소공포증(ㅇ)
혼구멍나다(x) 혼꾸멍나다(ㅇ)
해까닥(x) 회까닥(ㅇ)
narsha님도 관련 분야 공부하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지금도 저런 단어들 보면서 공부하면 머리가 어지럽더군요... ㅎㅎ
알미안님 덕분에 제가 더 분발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맞춤법을 강조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civil service나 공시 준비하시는 분들은 필수라서요... 외래어표기법도 중요하답니다.^^
아뭏든(x), 아무튼(o) -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직도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넌센스(x), 난센스(o)
도너츠(X), 도넛(0)
케익(x), 케이크(0)
그리고 복모음의 예외인 외래어 표기법 : 앰불런스(x), 앰뷸런스(0)
스크랩했습니다.
미국 살고 있다는 사실로, 틀린/잘못된 한국어를 반복적으로 쓰는 것의 면책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도 어려운데, 한국어도 쉽지 않아지니, 가끔 서글픕니다.
하지만 "소중한 한글 바로 알고 바로 쓰고 싶다" 는 마음은 정말 간절합니다.
영어 잘 쓰려고 신경 쏟는 것에서 1/10정도쯤 덜어내어 소중한 한글에도 관심 가져 보자고 아내와 얘기해봐야겠습니다.
이런 제안 해주신 알미안 님과 여러 마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이 글은 다시 보려고 스크랩했습니다.)
영어에도 이렇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자를 틀리게 알고 있거나 혼동하고 있는 단어들이 많이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Calendar를 잘못알고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그 외에는 통 모르겠네요.
역시 한국말은 어려워요. 이토록 과학적인 한글을 가지고도 그 말을 제대로 적기가 힘들다니요. 이래서야 차라리 모든 한국말을 그냥 소리나는대로 쓰는게 나을지도.
댓글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