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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입국장 풍경

쿨쿨, 2013-12-18 0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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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6
추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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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장모님께서 미국 들어오셔서 간만에 공항에 마중을 나갑니다.

혼자갈지 와이프와 애기와 같이 갈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다들 마찬가지시겠지만, 공항 입국장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습니다.

한국 국내선에서는 참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특히 이곳 미국 국제선 입국장에서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서 절로 웃음이 지어지며 뭉클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죠.

뭐 미국에선 국내선 입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긴 하지만요.


지난번 한국에 들렀다가 저 먼저 들어오고,

와이프와 아기가 3개월 정도 후에 들어왔는데,

돌 전후의 아기라 혹시나 아빠 얼굴을 잊으면 어쩌나 하고, 정말 매일매일 페탐을 하면서 아빠 얼굴을 기억시켜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입국장에서 저를 보자마자 서스름없이 저에게 안기는 아기를 꼭 안아주면서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같이 웃어주더군요.


반대로  지난번에 장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실때,

장모님 들어가실때까지 울음을 꾹 참던 아내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을 땐, 정말 마음이 아려오더군요..

저도 따라 울컥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꼭 안아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모님은 이코노미로 들어오시고 글로벌엔트리도 아니시고 하니,

한국인들 나오기 시작하고도 보통 한참있다가 나오시는데,

그 전에 나오는 분들이 가족 상봉하는 모습을 보며 또 행복한 시간을 보낼것 같습니다.

JFK 처럼 복잡한 공항이 아니라서 보통 대한항공 승객들만 쭉 나오거든요.

입국장 자동문이 열리면서 한 두명씩 커다란 카드를 몰고 나오면 다들 자기 가족인가 하고는 쳐다보곤 합니다.


다행히 사프랑 이번 프리덤으로 모은 포인트로 돌아가시는 비행기는 비즈로 올려드렸습니다.

몰래 한다고 했는데 벌써 문자메세지나 확인메일을 받으셨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와이프 산후조리로 이번에도 꼬박 3개월 고생하다 가시는데,

돌아가시는 길이라도 조금이나마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입국장 풍경도 기대되네요~


24 댓글

ThinkG

2013-12-18 09:16:04

저도 아가랑 엄마 따로 들어올때 정말 많이 걱정했었어요. ㅎㅎㅎ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더라구요. 심지어 낮가림이 있던 아가도 생전 할아버지 처음 보는데도 낮 안가리는거도 너무 신기해요. ㅎㅎㅎ

쿨쿨

2013-12-18 09:24:13

네~ DNA 에 각인된 무언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신기해요~

쿨대디

2013-12-18 09:17:01

훈훈한 글이네요. ^^

쿨쿨

2013-12-18 09:39:44

감사합니다 ^^

히든고수

2013-12-18 09:38:38

참 섬세하시네요. 

작가하셔도 될듯. 

이거 칭찬입니다.

쿨쿨

2013-12-18 09:41:05

앗, 히든고수님께서 저에게 @@

감사합니다. 뒤늦게라도 이공계를 떠나야 되는건가요? ㅎㅎ

기다림

2013-12-18 10:11:07

장모님이 나오실때 무조건 일착으로 가서 꽉 않아줘보세요.

 

와이프가 황당해 하면서도 좋아하더군요. 그 다음은 짐꾼이에요. 알죠....

쿨쿨

2013-12-18 11:17:27

음.. 아직 못해봤네요.. ㅎㅎ 쑥쓰러와용..

유자

2013-12-18 12:06:46

ㅋㅋㅋㅋㅋ황당해 하시면서도 좋아하셨다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ㅎㅎㅎㅎ

기다림

2013-12-18 15:08:57

장모님도 여자라 좀 쑥스러워 하시는데....
그때 이렇게 말하세요. "장모님 Welcome to America, 이게 미국 스타일 인사에요. 잘 오셨어요"

그럼 웃으시더군요....

승글이

2013-12-19 04:10:56

저도 장모님 가실 때 좀 안아 드려야 되겠네요.

레이니

2013-12-18 11:56:28

IAD 공항인가요? 대한항공 떨어질때 보통 한국분들 둘러둘러 기다리고 계신 풍경이 생각나서요....

비즈로 올려드린 것 너무 잘 하신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 비즈 한번 태워드렸더니 아직도 얘기하시고 좋아하세요. ^^

쿨쿨

2013-12-18 14:50:17

빙고!! IAD 로 나갑니다.

대한항공은 도착 시간이 다른 항공사들과 많이 안겹치는 것 같네요.

여기도 380 들어오면 좋겠는데.. 이제는 같은 비즈라도 조금의 아쉬움이 ㅎㅎ

유자

2013-12-18 12:12:55

그러고 보니 출국장 풍경과 사뭇 다르게 입국장 풍경......은 반가움이 훨씬 많네요.  

전 거의 커브 사이드에서 픽업하는 편인데 어젠 공항이 너무 붐비길래 파킹하고 들어가서 맞았더니.....그게 또 기분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

쿨쿨님 글이 참 따스합니다 ^^

쿨쿨

2013-12-18 14:51:49

감사합니다.

가끔 주차가 1시간 넘어가면 8불씩 받아가지만, 그래도 입국장 구경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네요~

복돌맘:)

2013-12-18 12:22:11

참 멋진 사위세요~ 마모에 계신 사위분들은 장인 장모님께 비지니스도 딱딱 끊어드리고, 딸보다 낫네요 ^^

 

쿨쿨

2013-12-18 14:54:19

감사합니다. 왕복을 비즈로 팍팍 끊어드리면 좋을텐데 그러지는 못하고..

다행이 이번에 프리덤 2만이 떠주시는 덕에 이콘+이콘을 이콘+비즈로 할 수 있었네요.

오실때마다 매번 고생만 하고 가셔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디미트리

2013-12-18 14:00:03

우리 장모님 한국에 계시면 비즈니스 끊어드릴텐데, 차로 2시간 거리에 사시네요.

담에 뵈면 마일 굳어서 감사드린다는 조로 안아드려야겠어요.ㅋㅋ

맘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드려요. 좋은 사위세요.

쿨쿨

2013-12-18 14:55:26

감사합니다.

곧 마모에서 장모님-사위 사이에 프리허그 운동이 펼쳐지겠네요 ㅎㅎ

봉다루

2013-12-18 14:25:49

Love Actually 영화가 생각나는데요  :-)

쿨쿨

2013-12-18 14:56:10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는데요? ㅎㅎ

승글이

2013-12-19 04:19:47

쿨쿨님 질문 하나 드릴께요.

대한항공 마일리지 장모님 BK로 시작하는 구좌로 옮기시고 승급하신거죠?

쿨쿨님 덕분에 저도 장모님께 효도를 한번 할 수 있겠네요. 이 방법은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 장모님 와계신데 이번에 그동안 모은 마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비즈로 승급해드려야 되겠네요.

awkmaster

2013-12-19 04:41:52

쿨쿨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장인/장모님도 가족합산할 수 있습니다. 즉, 가족으로 등록이 되어있으면 내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장모님 표를 끊을 수 있는거죠.

단, 가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대한항공에 미리 접수하여 가족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awkmaster

2013-12-19 04:39:44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시를 읽는 느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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