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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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히든 고수님의 주옥같은 댓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전문은 맨 아래)


 "연체하는 사람들이 신용 리포트 상에서 일년 전이나 육개월 전에 나타나는 일은 무엇인가?"

"부페가서 이것저것 마구 줏어 먹다가 나중에 좋은거 못먹는 일이 생깁니다"


정말 고수다우신 insight를 지니신 듯 합니다. 아아! 이제야 이 글을 접하게 되다니 개인적으로는 많이 안타깝습니다.

카드 많이 만드시는 분들에게 (저 포함) 무작정 못하게 하거나 겁을 주는 것도 방법일런지 모르겠으나 히든고수님의 이 댓글이야 말로 정말 효과적이란 생각입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은 과제 중의 하나는


"돈을 떼먹을 사람들이 신용 리포트 상에서 보이는 징후"에  대한 카드회사의 연구결과가 무엇인가?

입니다. 


1/4/2014

-------------------------------------------------------------

히든고수:

마모식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시티 입장에서 이 문제를 보겠습니다. (제가 뭐 시티 직원은 아니구요 하하)

시티한테는 이게 다 카드 대출 채권이고 포트폴리오죠.

돈 조달해다가 카드 빚 주고 이자 차익으로 돈버는 거죠.

그런데 카드 유저가 돈을 안 갚으면 고스란히 손실이 되는 거죠.

안 갚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은행이나 카드회사가 망합니다.

그래서 크레딧 리스크를 줄이고자, 돈을 안 갚는 사람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 눈에 불을 켜고 찾습니다.

그런데, 카드 유저마다 사람을 붙여서 미행을 시킬 수도 없고, 오직 쓸수 있는 정보는 신용 리포트가 거의 유일하죠.

그래서 마모식구들이 어디가 카드를 잘 열어주고 마일을 잘 주는가를 모여서 연구하는 것처럼,

시티 내부에서도 누가 돈을 뗘먹고 안갚는가를 직업으로 연구합니다.


연구하면 뭐가 나오겠어요?

연체하는 사람들이 신용 리포트 상에서 일년 전이나 육개월 전에 나타나는 일은 무엇인가?

왜냐, 일단 연체가 일어나면 터진 논두렁이고 집나간 소거든요.

소가 집나가기 전에 잡아야지요.

뭐 빤하겠죠? 돈이 궁하니 여기저기 어플라이 할테고 (인쿼리 숫자) 그중에 몇군데는 어카운트를 열테니, 최근 일년간 연 어카운트 숫자가 서너개 이상 될테고.

일반 사람들은 평생 카드 한두장 가지고 갑니다.

일년에만 카드 서너장을 여는 사람은 연체할 사람이거나, 마모인인데,

시티 입장에서는 이둘을 구분할 방법이 없는 거지요.

구분하고 싶지도 않겠고.


아멕스같이 돈이 되고 인력이 되는 회사는,

시티처럼 그냥 쿼리해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 (인쿼리 갯수든, 신규 어카운트 갯수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닫아버리고, 편지 한통 띡 보내서, 니 카드 다 닫았어 하지 않고,

우선 걸러진 어카운트들을 크레딧 리스크 평가팀에 보냅니다.

이게 게시판에서 말하는 FR 이라는 건데, 사실 이게 무섭다느니 하는데, 이게 사실은 카드 유저한테는 좋은 거예요.

왜냐면, 소득하고 빚하고, 크레딧 액티비티를 비교해서, 얘는 소득도 높으니, 이정도 빚, 이정도 오프닝은 감당하겠구나하고 패자 부활전을 통과 시키는 거지요.

시티는 그럴 인적, 물질적 여력이 안 되니, (왜냐면, FR 팀 유지하는게, 당장 회사 이익에 기여하는게 아닌데, 누가 유지하고 싶겠습니까?)

에이 몰라, 이중에 몇명 억울한 사람이 있을 수가 있어도, 대를 위해선 소가 희생하는 거야 하고, 패자부활전을 안 여는 거지요.


그럼 대책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한번 리스트에 올라가면, 어플라이 하는 족족 플래깅이 되면서, 자동 리젝트가 됩니다.

이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오래 전에 플래깅된 사람들을 지워야 다시 어플라이가 되는데,

시티 입장에서 리스트를 늘리면 늘렸지 왜 옛날 리스트를 줄이겠어요?

지웠다가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연체하면 누가 책임지라고?

일년 지났으니까, 다시 해볼까? 시티 내부적으로 달라진게 없는데, 요행히 결과가 달라질 일이 있겠습니까?

그냥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잊어야지요.

전화하고 편지 쓰고 하는 것도 헛수고 입니다.

재평가해서 다시 회복시켜 줄 능력이 된다고 하면,

그전에 심사를 했지 왜 지금에 와서 하겠습니까?

그럴 능력도 안 되고, 얘가 어느 타입인지 모르니,

같이 가기 껄끄러워서 떼어버리는 겁니다.


그럼 교훈은?

새로 오픈한 어카운트 숫자가 그쪽에서 프로파일링 하는 조건에 걸리므로,

이것 저것 줏어먹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 만마일 주네, 여기 백불 주네 하고 뜨는 프로모션 족족 응모하다간,

부페가서 이것저것 마구 줏어 먹다가 나중에 좋은거 못먹는 일이 생깁니다.


추가 사용자는,

이년 전에 연 어카운트는 상관없지만,

연지 이년 안 되는 어카운트는 추가 사용자 하지 마세요.

이게 엄연히 새 어카운트로 잡힙니다.


이상, 동굴의 실제적 의미였습니다.

10 댓글

인어사냥

2014-01-04 05:19:01

당장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히든고수님 말씀처럼 "최근 일년간 연 어카운트 숫자가 서너개 이상 될테고..." 는 사실 너무 적은 듯 하고요... 


하드 인콰이어리나 어카운트 수가 10-30개 사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절대 갯수 혹은 조건에 따른 갯수를 찾아내는 것이 세부 연구과제 중의 하나 일 듯 싶네요. 

여기서 조건이란, 신용점수, 수입, 소비패턴 등등이 되겠구요.


아우토반

2014-01-04 06:18:31

그저 웃음만..

인어사냥

2014-01-04 06:26:47

카드 회사에 직접 물어보기는 그렇고... 계정이 닫히거나 카드신청 후 리젝을 받은 케이스들을 분석해보면 패턴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가능하면 '최근' 케이스로요.

롱텅

2014-01-04 06:24:48

사냥님 글이 물오르셨네요. :)

인어사냥

2014-01-04 06:37:04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굴생활 동안 생각이 많아져서 인 듯 싶네요. 

nysky

2014-01-04 06:43:29

그로서리나 개스같은 생필품이 아닌, 현금화가 쉬운 쥬얼리,가전 등의 사치품 비율도 나름 보지 않을까요? -_-;;

그래서 갈수록 트랜잭션건에 대한 디테일한 카테고리화도 진행되는거 같고요...

인어사냥

2014-01-04 06:48:14

수입에 비해 사치품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

외로운물개

2014-01-04 09:54:54

평생 카드 하나만 가꼬 사는 날이 올수 이쓰까?

최선

2014-01-04 10:08:52

물개님... 아마 로또 당첨 후라면?

뚱카프리오

2014-01-04 10:52:40

더 많이 싹 쓸어 담으실것 같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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