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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12월 캘리포니아 가족여행 (3)

하니 | 2014.01.04 19:10: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대 제 꿈은 매년 1번 정도 해외 여행을 할수 있을 정도의 시간과 여유였습니다.

제 엄마가 저와 같이 동남와 여행도 같이 다니고 하셔서 그런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과 결혼 후 어느 때부터인가 여름 마다 베트남, 일본 등지를 여행하기 시작하였고, 미국 약사가 되기 위해서 시험을 볼 때, 하와이, 괌에서 시험보고 며칠을 더 묵으면서 관광을 즐기고 돌아왔었죠.  

제가 미국에 취직을 하게 된 후에는 매년 미국의 아름 다운 곳을 보는 곳을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옐로우스톤,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 미국 대서부 국립공원 여행 (11박12일 동안 9개주 일주), 라스베가스 단기 여행, 마우이등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획을 오래동안 세웠지만, 기억은 퇴색되는 모양인지, 지금 생각해 보려하면 기억에 남는 곳은 있지만 어떻게 지냈는지 전혀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후 후기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후기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저에게 사실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캘리포니아 가족여행 (1) https://www.milemoa.com/bbs/board/1764113

12월 캘리포니아 가족여행 (2) https://www.milemoa.com/bbs/board/1768304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2월 22일.

아침에 일어나니 드디어 리조트가 보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수영장이 아름답고, 핫텁도 좋아 보이고.  


Hilton수영장.jpgHilton수영장2.jpg



아뿔사...남편이 보고서를 오늘 죙~~~~~~~일 리조트에서 작성해서 한국에 보내야 한다고 하네요.  

아니 여행와서 무슨 일이래요. 샌디애고에 예쁜 곳도 많은데... 여행 와서 구경하지 말라는 것은 고문이얏..... 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좋은 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리고는 운전해서 발보아 파크에 내려줍니다. 남편 손 흔들며 리조트로 갑니다.  ㅠㅠ.  

아이들 좋아하네요.  진짜 예뻐요. 정말 날씨가 환상이네요. 12월의 포틀랜드와 샌디애고는 이렇게 다르네요.  여기는 완전 여름입니다.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구요.

아이들과 photography museum가서 둘러 봅니다.  30분 남짓후에 나와서 여기저기서 사진 찍습니다.  

이렇게 해봐, 아니 점프해봐.  애들이 십대가 되니 저는 확실히 감각을 따라잡기가 힘드네요.  

balboa3애들장난.jpgbalboa애들장난2.jpg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인류 박물관 가고 싶다고 하네요.  이 기간에는 고문기구 전시를 해서 더 보구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관람했는데, 좀 끔찍하더군요.  인간이 같은 인간한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었어요.  죽이지 않고, 고통을 주는 방법이 너무.....   

이때, 지인과 연락되어 만납니다.  아트 뮤지엄 입장권을 주어서 무료로 관람합니다.  

마주 보고 오른 쪽에 있는 건물에도 좋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거기는 입장료 없네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간다고, 얼른 보고 나오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곳이 더 좋았어요. 하여간 모네와 피카소 그림 보며 좋아합니다.  

딸래미가 인상파 화가처럼 그림그려 보고 싶어하네요.  정말 될지는 모르지만...ㅎㅎ


balboa2.jpgbalboa.jpg



지인과 같이 코로나도 향합니다.  멋있는 다리를 건너서 작은 섬에 갑니다.  빨간 색의 아름다운 빅토리아풍의 호텔을 갑니다.  베란다에 앉아서 저녁 바다를 봅니다.  호텔안에 들어가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주 멋지네요.  모두들 관광객인지, 사진찍고 즐거워하네요. 오늘은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며 마무리. 아이팟 사진이라 화질이 구리더라도 이해해주세염..^^


coronado2.jpgcoronado.jpg



12월 23일.

여행 막바지가 되어 조금 피곤합니다.  

남편은 대충 마무리 한 모양... 식당에 가서 바우처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1인당 $14.50 상당의 아침을 즐길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밖 앞에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네요.  11시 정도면 수거하니까,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일정은 old town 가는 것. 남편 후배가 저녁 식사 초대를 해줘서 남편은 아주 즐거워합니다.  

우선 old town으로 출발.  흠... 솔직히 그리 특별하지 않네요.  거리를 누비다가 어떤 건물로 들어갑니다.  무료 투어있다네요.  무료... 중요합니다. ㅋㅋ

일단 안에 들어가서 앉아서 기다립니다.  남편이 그냥 나가자고 합니다.  그래 나가자.. 기다리다가 나가려고 하니, 지금 시작한다며 앉히네요. 앉아서 갑자기 영화를 보여줍니다.

조금 보더니 남편이 갑자기.. 여기 몰몬이야... 잉?  몰몬 사람들 착하쟎아. 그냥 봐... 다른 방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네들이 자원되어 샌디애고까지 내려와서 전투도 없이 영토가 확장된 역사를 영화를 여러 방을 지나면서 보여줍니다.  

사용했었던 총도 보여주고, 나중에는 기념 사진도 찍어줍니다.  나와서 사금 캐는 것도 시키네요.  

층계로 올라가서 2층에서 아래를 내려보라고 하길래, 구경하고 나왔더니 기다리고 있네요.  마지막까지 가족사진 찍어주고, 바이바이 손도 흔들어 줍니다.  

정말 친절합니다.  그 친절에 다시 한번 감동....   남편 후배집에 가서 동파육을 대접받았습니다.  맛있네요. 

나중에 한번 시도 해 보고 싶은 요리....   밤새도록 얘기나누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준 남편 후배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남편 후배님들이 마모를 잘 몰라서 남편은 약간 전도(?)하려고 애를 썼지만...역시나 쉽진 않더군요..ㅎㅎ 혹시나 이글 보시면 한번 열심히 해보시길 권합니다. ^^

내일은 씨월드.... 크리스마스 이브라 사람 엄청 많을 거 같은데...  얘들아 무조건 새벽에 일어나거라....


사진이 영 마땅한게 없네요..ㅠㅠ



12월 24일. 새벽에 일어나서 부리나케 준비하고 나갑니다.  

참, 티켓은 유니버셜과 씨월드 콤보티켓을 여행전에 미리 구입했습니다. 티켓 사려고 줄 안서도 되니 좋네요.  

들어갈때 준 시간표를 체크해서, 우선 아이들 탈거 미리 태우고 정해진 시간대로 쇼 관람을 하였습니다.  씨월드는 동물들의 쇼가 주요 볼거리가 아닌가 싶네요.  

대표적인 쇼로는 샤무, 블루 호라이즌(돌고래), 물개쇼 였구요. 모두 강추입니다.  롤러코스터는 그저 그런편....

seaworld.jpgseaworld2.jpg



씨월드 관람후에는 point Loma를 향합니다. 샌디에이고 사는 후배가 Local 분들만 아는 곳이라고 극찬을.....ㅋㅋㅋ

샌디에이고 전체가 보인다는 포인트... 정말 시원하게 다 보이네요. 아름다운 도시.  내려와서 어스름해집니다.  


pointloma.jpg



그리고 두다멜님이 추천하신 UCSD 근처 라호야 비치에서 일몰을 볼려고 갑니다.  

네비에 잘뜨지 않아 라호야 비치 무슨 센터를 맞추고 떠납니다.  그냥 무조건 비치 방향으로 갑니다.

거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라호야 비치의 한 곳입니다. 파도타는 젊은이들이 있고, 우리와 같이 일몰을 보려고 나온 사람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제가 본 중에 정말 제일 멋진 저녁놀....  딸래미가 계속 사진찍고, 20분 정도 비치에서 걷습니다.    역시 또 딸래미 찬조출연입니다.


lajollabeach.jpg



해진 후, 지인을 만나기로 한 phil's 바베큐로 향합니다.  도대체 지인이 몇명이야 하실지도....

Phil's BBQ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지인 분이 울 식구 4명분 다 쏘십니다. 울 애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먹는지 잘 모르시는듯...ㅋㅋ

역시 우리 아이들 잘 먹습니다.  그래 잘먹어서 훌룡한 사람들이 되어라...   저희집 애들은 pork보다 beef BBQ가 한 1000배는 맛있다고 합니다.

내일은 드디어 집으로 가는구나... 즐건 여행


PhilsBBQ.jpgPhilsBBQ3.jpgPhilsBBQ2.jpg



12월 25일. 크리스마스입니다.  

비행기는 오후 경이라 렌트카 반납을 조금 늦게 하는 것으로 하고, 공항가는 길에 토리파인스 스테잇 파크에 들립니다.  

분위기가 좀 다른 스테잇파크네요.  트레일 1시간 정도하고, 인앤아웃버거 들렸으나 성탄절이라 문 닫았네요. 애들은 대성통곡을 하고 남푠은 그저 웃습니다. ㅋㅋ


자... 집으로.


후기를 마치며.......

태양이 뜨겁고, 야자수가 아름답게 드리워진 샌디애고에서 돌아온 포틀랜드 공항은 완전히 안개에 감싸여 을씨년 스러웠습니다.  

와... 여기는 완전 영국 런던의 밤거리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같은 미국땅이 이렇게 다르다니... 역시 미국은 넓은 나라입니다.  

오랫만에 돌아온 집은 난방을 꺼놓고 관계로 냉골이었지만, 그래도 돌아올 집이 있는 건 좋네요.  

이번 여행에서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정말 많이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것의 절반은 하지 못한 거 같아요.  

샌프란에서 나파 와인 투어도 애들 생각에 그냥 접었고, 트래픽때문에 쇼샬리토도 접었고, 가고 싶었던 california palace of the legion of honor에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못봤구요.  

카멜에서는 pfeiffer beach도 못봤고 빅스비다리도 놓쳤고, 또한 기돌님과 스크래치님의 극찬하신 lobos state reserve의 트래일도 다 하고 싶었는데... 참았고....

솔뱅, 엘에이 게티센터, 걸어보지 못한 스타의 거리, 라구나 비치.....    

예전에는 여행을 할때, 여기 내가 언제 또 오겠어, 꼭 봐야지 하는 욕심에 가족들을 아침부터 밤까지 끌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이번에 못보면 또 오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과의 충돌도 적었고, 그래서인지 즐겁게 여행을 했습니다.

비에 젖어 있는 추운 워싱톤주를 떠나 따뜻한 서부를 여행해서 정신적으로도 상쾌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명문대학 투어와 테마 파크로 아이들도 즐거웠고, 매일 매일 다른 숙소에서 업그레이드, 무료 맛있는 아침식사, 또한 각 지역에서 만나는 지인들과의 시간들이 여행의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여행을 마친 이 시점에도 다시 그 곳에 가면 보고 싶은 곳들이 남아 있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을 주네요.  언제 또 가야죠.  


PS. 참... 샌디에이고 둘째날... 올드타운 가기전에 아이들과 리조트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수영하고 저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응사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씨xx 언니가 방문해주셔서 반갑지만, 깜놀하였습니다.  인앤아웃 햄버거 사러간 남편이랑 만나서 굳이 인사하러 수영장까지 오셨네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언제 서북부에 오시면 제대로 차려입고 인사드릴께요...


처음 쓴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마일 많이 모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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