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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사냥님을 위한 변

히든고수, 2014-04-22 08: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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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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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인어사냥님 글에 댓글 쓰기가 차단되었군요. 쩝 ..

인어사냥님을 위한 변을 감히 해 보겠습니다.

마일 모아님 평소에 존경하는데,
이번 댓글에는 비판합니다.

그렇다고, 남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제가 인어사냥님을 아는 것도 아니고,
쪽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입니다.

마모 활동을 꽤 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댓글을 스무개 이상 단 사람을 꽤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첫째 그룹은, 친목을 하는 쪽이죠.
댓글에 가족 안부도 묻고, 애는 잘 크냐,
여행은 잘 다녀왔냐, 아픈건 나았냐,
오프 미팅도 하고,
사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친목으로 풉니다.

둘째 그룹은, 친목을 안 하는 쪽이죠.
종교로 보자면, 절에 가야 할 사람인데,
절이 멀다 보니, 그냥 가까운 교회에 나가는 사람입니다.
근데, 직업이 친목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니면 성향이 혼자 있는 쪽이거나)
친목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많고,
여기 와서는 소소한 정보를 얻어 가거나,
커피 가게에서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지만, 별로 낯선 사람과 말을 트고 싶지는 않은 것처럼,
댓글 정도를 쓰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미국에서 소수 민족으로 사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을 안돈시키는 그런 역할이 있기도 하구요.

마모는 어찌 보면,
컴퓨터 게임에 관한 인터넷 포럼하고도 비슷합니다.
아이템 비교도 하고 (크레딧 카드 비교를 하고, 마일 프로그램 비교를 하지요)
아이템을 얻으려면 어디 가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레벨업을 빨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가 제일 레벨이 높은 고수인지,
이러다 보면,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업계 동향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가지를 치다 보면, 컴퓨터 사이언스쪽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결국엔, 게시판이 집같이 편해지다 보면,
게임하고는 상관 없는,
원초적 본능에 가까운, 정치 얘기와 가족 얘기, 쇼핑 얘기가 나오죠.

사람은 다 달라요,
같은 사람이어도 시간이 지나면 또 변해요,
제 경우를 돌이켜 보면,
미국에 산지 처음 십년간은 한국인임을 의식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이를테면, 한국이 월드컵에 8강 진출하면 좋아하고,
조승희가 한국 사람이어서 쪽팔려 하고,
큰 사고가 났다 치면,
왜 나는 한국 사람보다 나은 선진 시민인데,
한국에 있는 내 동포들은 아직 후진 시민일까 창피하기도 하고,

근데, 십년이 넘어가고 이십년이 되면,
좀 달라져요,
그게 그냥 나이 탓인지,
미국에 오래 살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승희 같은 경우를 보면,
아시안계 미국인인데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가 하지,
한국인이라고 생각을 잘 안하고,
이번 사고 같은 경우도,
아직도 후진국을 못 벗어난 한국의 개탄스러운 상황을 생각하기 보단,
그냥 사고 상황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즉,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나,
한국 페리 사고나,
일본 원전 사고나 비슷하게 보는 거죠,
물론 한국에서 자고 나랐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이 가는 건 어쩔수 없지만요.

한편, 그 반면에,
세월이 지나면,
뼈속 깊이 녹아있는, "한국인"임을 발견하고 놀라고, 혼란스러워 지는 일도 생기게 되죠.
이게 좀 역설적이기는 한데,
"탈한국, 개혁, 선진시민"을 외치는 사람들이 보면, 오히려 더 한국적이고,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이고, 한국에 관심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남들한테 "한국인"의 정체성을 아무 주저함없이 오픈하는 경우가 있어요.
즉, 말로는 아무리 한국을 걱정하고, 인간미 넘치고, 애정 깊고 할 수 있지만,
말 또는 글 그 자체만으로는, 공염불인거죠.

저만해도 이번 사고와 관련된 한국 뉴스는 잘 안 보게 됩니다.
끔찍한 장면이 보기 싫어서 일부러 피하는 것도 있지만,
선장과 승무원이 먼저 내뺐느니, 그럴수가 없는 것이라니, 살인죄로 처벌을 해야 한다느니,
공무원들이 무능하니, 그래서 나름대로 한국 재난수습체계에 공을 많이 세웠다는 사람이, 유가족들 앞에서 사진 찍었다고 직업이 당장 날라갔습니다,
선주가 나쁜 놈이니,
이명박이 선박 수명을 20년에서 30년으로 늘려서 이렇게 된 거니 하는,
사고 재발 방지에는 도움이 안 되는, 서로 손가락질만 하는 걸 보는게 싫은 거죠.

그래서, 게임 사이트에 들어와서,
늘 그랬듯이, 아이템 획득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아이템을 어떻게 얻었다고.
게임 새 버젼에는 이런 기능이 있더라고.
그랬더니, 너는 이 시국에 그런 얘기가 나오냐 하고 공격합니다.
그렇게 치자면, 이 시국에 게임 사이트 들어와서, 남이 아이템 이야기하는 걸 굳이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왜, 남들 다 슬퍼하고 애도 하는데, 시간 날때마다 게임 사이트 들어와서 남들이 무슨 글 썼는가 보면서,
마녀 사냥 합니까?

소수의 나치들이 선도부원들이, 사고의 비극을 자기들만 애통해 하는 양 준동하다 검열하다 보니,
이제 질문이 있어도 다음처럼 게시판에 글이 달립니다.
"우선, 사고에 희생되신 분들께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
그런데, 제가 끊은 유럽 여행 일정이 말이 되는가 한번 봐주세요."


초상집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우선 절하고, 바로 돌아서서는 사는 얘기합니다.
누가 어느 대학을 갔느니, 누가 누구랑 헤어졌느니,
누가 돈을 많이 벌었느니,

그게 망자에 대한 애도심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잖아요?
심지어 초상집도 아니고, 게임 사이트에 들어와서,
"너는 왜 애도 안 하냐, 피도 눈물도 없느냐?" 하고 공격하는 건,
자기가 세상을 보는대로, 행동하는 대로 똑같이 따라하라고 강요하는,
폭력같은게 아닐까요?


수정: "나치"라는 표현과 "준동"이 비판하고자 하는 레벨에 비해서, 지나치게 과격하므로, 고칩니다.

지적 감사히 수용합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지적은 항상 감사합니다.)


87 댓글

모밀국수

2014-04-22 08:33:40

초상집에서 상주가 자중해달라고 하면 자중하시지요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십니다 본인 안슬프다고 공감안된다고 표현하시는게 이 상황에 적절하신건지요

마일모아

2014-04-22 08:37:01

나치에 대해서 좀 아세요? 모르시면 말 삼가하시구요.


초상집 이야기 하셨는데 기본적인 예의라는게 있습니다. 빈말이든 진심에서 우러나든 차려야할 예의가 있다는 거에요. 슬퍼하는 사람들 앞에 가서 "이왕 이렇게 된거 걍 버티시구요. 저처럼 행복 하게 사세요" 이럴 수는 없다는 거에요.

fellowship

2014-04-22 08:53:39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일상 습관을 적어놓은 글이 있는데, 그 사람은 "상중에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배불리 먹지 않았다"라고 하더군요. 이런 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chaos

2014-04-22 08:58:13

저도 공감합니다. 뭔 말도 안되는 나치 운운이라니-_-;;;

공감 안되면 차라리 조용히라도 있으면 됩니다.

만년초보

2014-04-22 08:37:33

제생각도 비슷한데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이것보다도 어려운 장면을 잘 넘기신 분들 이기에...

만년초보

2014-04-22 08:39:33

제 생각에는 게시판 문 한주정도 닫고 조의를 표하는건 어떨지?

롱텅

2014-04-22 08:49:49

닫아서 조의를 표할수만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게시판 오픈유무는 조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청솔모

2014-04-22 08:38:04

초상집에서 암만 형식적으로 울고 곧바로 다른 이야기 하더라도 그게 차라리 대놓고 하하호호 하는거보담은 경우가 바른겁니다. 사람이 살면서 눈치코치있어야할땐 있어야해요. 암만 형식 가식이 싫어도요. 지금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서 시체 건지는 이 사건에... 암만 눈치코치가 없더래도 "세상 참 살만하네요.." 이 말은 정말 타이밍 안맞는 말이죠. 이 살만한 세상에 몇백명 되는 아이들이 무고하게 죽었어요. 그 시체 지금 거져낸다고요..그 살만한 이 세상을 등지고요..죽은 아이들 비꼬는겁니까???이 살만한 세상 두고 죽은 아이들 비아냥거리는거냐고요!! 암만 미쿸사람이래도 이런 상황에 세상 참 살만하다 소리가 나옵니까? 애들 죽은지 한달이 되었나요? 두달이 되었나요? 잠시 애도해주는거.. 어른으로서 그거 해주기 힘들어요?

푸른등선

2014-04-22 08:48:38

제 보기엔 평소에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난 부분들이 이미 있던 상황에서 폭발한 거라고 보입니다. 그냥 오늘 멋모르고 가입해서 글 쓰신 분이 올린 글이면  '세상 참 살만해요'에 담긴 문맥을 그 짧은 몇줄만으론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지 싶구요. 주인장님 의도는 이곳은 내 '개인공간'이다는 점을 강조하신것 같으니 따라가는 게 맞는 거겠죠. (만약에 공개 커뮤니티 게시판이라면 좀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마초

2014-04-22 08:49:21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만, 인어사냥님이 그동안 카드관련 글을 올리면서 좀 다른 분들의 반감을 샀던 배경이 있기에... 이 경우는 조금 다른 경우라고 생각되어요.  카드런 하는 얘기가 아니라 차라리 다른 자랑이었으면 다들 덜 짜증이 났을 상황 같아요. 


다른 한편, 이제 벌써 사고가 난지 일주일이 다 되었고... 유족들도 지치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지쳐갑니다.  정신적인 피로감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도... (죄송합니다만)...더이상은 세월호 이야기 하는게 힘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한국 장례문화가 3일 혹은 특별한 경우 5일인데, 여기에 단련이 되어 있다보니... 일주일이 다가온 이 시점에서... 슬퍼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서... 참 힘이 듭니다.  어떻게든 실종자 모두 생사가 밝혀지는 순간까지는 버티고 관심있게 기도하면서 상황을 보고 싶어서 버팁니다.  언젠가는 이런 분위기에서 출구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누가 이런 분위기를 끝내도록 시점을 정해주실 수 있을까요? 

2n2y

2014-04-22 09:03:25

요즘에는 침묵이 금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일로 모두 너무 오래 우울하게 있지 않길 바라며
불씨가 한국이나 여기 게시판에서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포도씨

2014-04-22 09:05:44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깊은 상심과 비통함은 표현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마일모아님의 이번 댓글과 조치는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며 히든고수님 의견에 공감하였습니다.

인어사냥님의 글은 읽었습니다만 이번 사고에 대한 어떤 언급도 감상도 없던 걸로 아는데요.

저는 인어사냥님과 일면식도 없고 글한번 오고 간적이 없지만 제 개인의 세월호 사고에 대한 슬픈 감정을 들어내어 제외하고 인어사냥님의 글을 읽는다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국에 슬픈일이 있으니 한국에 있던 미국에 있던 국민 모두 자숙하고 침통하게 지내야 하나요?

모두 슬프고 내가 슬프니 "살만한 세상"이라 안 슬픈 사람이 이상해야 하는건가요?

인간이란게 그런거 같애요. 아프리카 이름모를 나라 간난애기가 목이 말라 타들어가 죽어간다는 말듣고 "아 정말 안됬다" 도네이션 수십달러하고 뒤돌아서서 우리집 강아지 먹이 제대로 먹었나 궁금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확인하는 게 인간이에요. 

신이 만든 피조물중에 제일 실패작이죠.

다양한 세상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살아요.

마모님 말씀대로 주먹만한 크기의 애착을 가진 사람한테 바위만한 열정을 보여달라고 할수는 없자나요. 그분들의 삶의 다른 부분에서 바위만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시면 되는거죠. 내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지라도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는 겁니다.

actch

2014-04-22 09:29:23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분들의 댓글들이 좀 예민하구나 생각했었는데...
인사님의 댓글이 카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란 걸 보여주어...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저도 애써 담담하게 안 보고 안 들으려 하는쪽이지만...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사항이 자식 보내기전에 제 모습을 지니고 있을 때 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는 걸 생각할 때마다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사리

2014-04-22 09:31:26

저는... 오늘 JTBC 기자가 블로그에 쓴 글을 보고서 정신줄을 놓고 아직 잘 헤어나질 못해요. 

장례식장에 두명의 청소년이 들어오더랩니다. 

와서 서로 하는 말이,

"2층부터 갈래? 3층부터 갈래?" 였답니다. 


아직도 손이 바르르 떨려요. 저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 

jxk

2014-04-22 09:05:45

히든고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써오신글들 보면 딱 알만한 점은 '자신이 생각하는게 다 맞다' 정도이네요.  착각속에서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 불행한 사고 후에 모든 국민이, 그리고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항상 얼굴에 죽을상하고 다니지는 아니겠지요. 저만 해도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른 삶의 이야기도 하기도 하죠. 

게시판도 마찬가지라는건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사람들 만나서 주저리주저리 이런 저런 얘기 나누죠 그럼 이미 잡혀 있던 여행계획 얘기도 하게 되고 질문도 하고 답도 하고. 하지만 

인어사냥님이 쓰신 글을 제대로 읽어나보셨나요? 지금 이 시기가 딱히 카드 승인받은걸로 삶의 위로를 받았네 인생 살 만하네 어쩌구 저쩌구... 인생이 살만하다는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평소에 이런 글 올린다고 누가 뭐라그럽니까? 300명 이상의 어리고 어린 생명들이 펴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린 그 인생들 앞에서 대체 그게 할 얘기입니까? 히든고수님이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굉장히 사리가 밝고 인생도 꽤 살아봐서 많은 이치를 깨달았다고 생각하시죠? 어떤면에선 그러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이 쓰신 글은 참 한심스럽네요. 참 오지랖도 굉장히 넓으시구요. 생각을 한번만 하고 글로 옮기지 마시고요. 곱씹으면서 그 후에도 욕 안먹겠다라고 생각이 그제서야 들면 그 때 쓰세요. 이런 것 까지 알려드려야할 정도이신줄은 미쳐 몰랐네요. 

만년초보

2014-04-22 09:16:16

지금 모두들 너무 민감해 하시는데 진정하시고 우리가 커뮤니티로 이 어려운 시간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생각할 때인것 같아요. 아픔을 나누며 치유해야할 시기에 서로 아픔을 주는 것이 마음아프네요.

kaidou

2014-04-22 09:23:08

공감합니다. 어려운 시기이니만큼 마모 회원님들끼리 감정싸움은 없었음 하네요.... 마일모아 사이트 특성상 카드 인어, 호텔 예약 등의 글들이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세상이 살만하단 글을 이시기에 올리는건 아니다 싶었네요 ㅠㅠ.. 인어사냥님도 어떤 면으로는 열정적인 마일모아 회원이신데 상황이 참 안 좋았습니다

MrFancy

2014-04-22 09:25:46

그러게요. 다들 아프고 힘든시기 인것 같아요. 제 주변 사람들도 작은일에도 더 민감해지고 기운차게 일어나야할 아침부터 우울함이 밀려오는 어려운 시간인 듯 합니다. 윗 선생님 말씀처럼 서로의 아픔을 달래주고 서로 치유해 줘야 할 시기에 더 분단되고 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쟈니

2014-04-22 09:34:29

 전 인어사냥님 글 보고 '세상은 힘들지만 보너스 주는 카드 열어서 난 행복하다.' 밖에 못느꼈는데요. 집에 있는 애한테 타겟오퍼가 막 오고 그런다는 '자랑' 부터 시작해서 이런 글로 이어지니 제 눈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사람은 세월호랑 상관없이 카드 사인업을 받는 마적질에 충실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게 옳다 그르다라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포도씨님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주먹만한 크기의 애착을 가진 사람한테 바위만한 열정을 보여달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바위만한 슬픔을 가진 사람들한테 주먹만큼 슬퍼하라고 할 수도 없는 겁니다. 


우리는 때와 상황에 따라 가려야 할 행동가짐이 있는 것이죠. 무슨 이유가 되었던 간에 여러 군중이 모여서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으면 아무 상관 없는 사람도 생각이 있으면 근처를 지나갈 때 숙연하게 지나가는게 에티켓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입니다. 거길 지나가면서 '님들아, 저 오늘 레어템 먹었어염~ ' 하면서 방정맞게 굴면 돌맞기 쉽상인 거죠.  


여기 오는 모두 다 게시판에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조의를 표하고 자신들이 얼마나 슬퍼하는지 글을 쓰라는 게 아닙니다.


지금 주인장부터 슬퍼하고 있으니 당분간 마일관련, 여행관련 글을 올리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으니 글을 쓸 때 단어의 선택에 신중하고 서로 자중하자는 겁니다. 

쳇~이쓰

2014-04-22 09:37:57

이 문제는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한국인이기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많이들 공감하고 계시고, 더 많은 정보와 기사를 접함으로써 동족애/조국애와 함께 자신의 감정이 섞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말레이사아 항공 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그 때 이러한 문제관련하여 이렇게까지 논란이 없었던 건 내 나라, 내 국민에 관한 일이 아니었으니깐.. (똑같은 사람인데, 이 부분은 참 아쉽습니다.)


그러면 마모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이 곳을 이용하시는 대부분은 한국인이시거나, 미국국적을 가지고 계신 한국인, 교포..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한국이라는 뿌리에 조금씩은 연관이 되어 있지만, 그 뿌리의 굵기에는 저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감정 깊이가 모두에게 조금은 다를 수 있구요..

이러한 관점에서 인어사냥님의 글은 다수에게 불편을 줄 수 도 있지만, 참작의 여지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모의 정체성이 마모님의 말씀대로, 이곳은 내 개인 공간이며, 그런 글들은 주인의 생각과 맞지 않으므로 24시간 내로 글 삭제하고 떠나라.. 라는 글은

조금은 감정이 섞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곳이 마모님의 개인 공간인게 사실이지만, 더이상 개인만의 공간이 아닌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닐까요? 

말하나바라

2014-04-22 10:31:48

만약 마모님께서 평상시 이곳은 "내 개인공간이니까 내 생각과 맞지않는 사람은 떠나라" 라는 생각을 또는 글을 조금이라도 보여줬다면

아마 마일모아 라는 사이트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유지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작년부터 일년남짓 이곳에 들어와 새로운 글, 오래된 글들을 읽는재미로 매일 시간가는줄 모르지만

어느글이나 댓글에서도 마일모아님이 한번도 어느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은 보지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오늘은 인어사냥님의 글에 달린 마일모아님의 댓글에 놀라기는 했지만

오늘 인어사냥님의 "참좋은 아멕스" 란 글이 올라올때부터 또 한바탕 설전이 오고가겠구나.....라고 생각은했었습니다.

포도씨님께서 댓글에 말씀하신대로 세월호 사건만 떼어놓고 인어사냥님의 글을 읽는다면 사실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지만

우리모두 한국인인 이상 시간이 일주일 남짓 지나갔다고 하지만 지금도 진행중인 비극적인 사건에서 정신까지 자유롭지 못할테니깐요.

오늘은 인어사냥님께서 글을올린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요정애인

2014-04-22 10:36:12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이 마일모아님 개인 공간인 것은 사실입니다.

에클

2014-04-22 09:42:14

정말 문제는 그동안 '인어사냥'님이 보이신 비꼬는 듯한 말투 때문 아닐까요?

'물론 뭐 이런거 가지고 그래?'라는 반응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글에서 보여주신 행위들을 보면 늘 누군가를 비꼬고, 자신의 스펙(히스토리,인컴 등)을 자랑하며 다른 사람들을 충동질 했었습니다.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게시판에 나이 좀 있는 분들도 꽤 많은 듯 한데,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없는 분임이 자명하다 생각됩니다.

 

모든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고, 그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조금은 조심하는 것이 예의 아닐까요?

초상집에 가서 조의를 표하고 자기 살아가는 이야기 하는 것과 처음부터 초상집에 비웃음을 뿌리는 것이 어찌 똑같단 말입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절 탓 그만합시다.

쌍둥빠

2014-04-22 13:07:41

"정말 문제는 그동안 '인어사냥'님이 보이신 비꼬는 듯한 말투 때문 아닐까요?" +1

재마이

2014-04-22 09:46:05

어차피 이 공간은 마일모아 님 것입니다. 어떠한 광고도 유치하지 않으시고, 아무 댓가 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계십니다.


마일모아님께서 자신이 불편하시다고 댓글을 차단한 것은 그분에게 달린 자유의 영역인 것이지요. 사람마다 감정의 정도는 다른 것이고 일률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슬퍼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요지는 마일모아님께서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껴서 댓글 차단을 하신 것을 저희가 릴렉스 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저도 사실 요새 뭔가 계획을 하고 있어 다른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분위기상 못 여쭤보고 있습니다...  4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는 이번달 까지만 다 같이 묵념을 하고 싶습니다. 

porkchop

2014-04-22 11:11:21

동감입니다.  이 공간은 절대적으로 마모님 것이고 강요는 말도 안됩니다.  그리고 마모님께서 그 글에 댓글 차단하신것도 찬성입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똥칠이

2014-04-22 10:15:55

그 단하나의 글과 문제가 되는 글귀 때문이 아닙니다. 꼭 지금 시국이 이러하지 않더라도 이미 저 포함한 많은 마적단이 눈치 없는 그분의 '정보를 가장한 자랑 활동'에 피로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쁜 분이라고 매도하고 싶진 않기때문에 "눈치 없는 분"이라고 강력히 믿고 있는 바입니다. 


세월호 문제로 저는 요즘 많이 예민해져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다른분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더이상 우리끼리 감정 상하는 일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포도씨

2014-04-22 10:31:49

그랬군요.

저도 참여는 안했습니다만 인어사냥님의 카드신청결과 서베이같은 글도 보고 좀 자랑이 뭍어나는 글도 읽고 했는데, 다시 오실지 모르겠지만 나름 활발히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게시판에 기여하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사회활동이나 게시판활동이나 평소에 몸가짐 마음가짐이 중요하단걸 깨닫게 되네요.

너무 모자라도 너무 과해도 안되는 적당한 품위를 지키고 산다는 것은 살아갈수록 참 어렵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해아

2014-04-22 11:19:31

히든고수님.


나치의 준동 by 히든고수.jpg

'나치 Nazi'는 멸칭 蔑稱 즉, 극단적인 비하어입니다. 관련국가인 독일의 현행법에서는 그런 호칭 자체만으로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역사에서 나치 스스로도 이 표현이 영국과 미국 언론이 만들어낸 모멸적 표현임을 알고 있었고, 자신을 나치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준동 蠢動'은 해로운 벌레들이 봄볕속에 꾸물거리며 나오는 모양을 가르킨 용어로, '불순한 세력이나 보잘것 없는 무리가 난리법석을 떨다' 라는 경멸적 표현입니다.


히든고수님께서 불편해 하시는 점이 무언지는 알겠습니다. 

뭐랄까, 강압이나 금지를 강요하지 말고, 관용적 자세를 촉구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히든고수님이 동의하지 않는 어떤 사람들의 글이나 행동 (아마 제가 썼던 글들도 포함되는 듯 합니다.) 을 향해서

'나치들이 .... 준동한다' 라고 극단적인 폄하의 발언을 하신다면 그것이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겠습니까?


더군다나 글 말미의 결론은 마모님을 향해 권고조로 '....는 폭력이다'라고 말씀하시다니요.


평상시 히든고수님의 명석함과 솔직함에 경의를 품고 있었습니다만, 이런식의 표현을 거침없이 내놓으시는 것에는 정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낭패감을 느낍니다.


지난달 239명의 승객을 태운 말레이시아 비행기 MH 370가 추락했고, 많은 분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한달여가 된 지금 그 애통함도 어느정도 조금씩 진정되어가고 있지요.


지금 우리 조국에서 4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해 현재 수효조차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실종자가 나온 상태인데, 

(위 사고와 어쩜 유사해보일 수도 있는) 왜 이 사건이 (어쩌면 제3자에 불과할지도 모를) 수많은 국민들과 동포들의 마음을 이렇게 계속 비통속에 빠트리겠습니까?


비행기는 추락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즉, 추락이 참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배는 아닙니다. 

부도덕한 선장/선사가 침몰을 야기했다지요 그럼 그들만 범죄자입니까? 아니요. 살릴 수 있었는데도 살리지 못한 우리 모두가 다 연루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괴로운 것입니다.

2014-04-22 15.47.00.jpg

[사진내 입간판의 출처는 사진내에 있듯 카페 36.5 - 실제로 강원도 춘천에 있는 카페입니다]


Superlife

2014-04-22 11:23:02

이야기가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염치 불구하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출장 차 한국에 왔습니다. 처음에 사고 소식 접하고, 전원 구조 되었다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실종 사망 소식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무실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있어요... 주말이라 공항버스를 타고 시골 내려가는데 뉴스에서 조금만 이야기가 나와도 눈물이 흐르고, 주변 모든 사람들은 온통 분노에 차 있고... 월요일에 사무실 출근 하기가 두렵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거래하고 있는 회계사무실 담당자도 일주일 몸이 아파 못나온다고 하고(분위기 보니 시신을 수습하러 간 것 같습니다) 일전에 일했던 회사 사람 아들은 시신도 못 찾았다고 하고, 동생넘 교회 후배도 실종되었다고 하고... 실종자가 아직 많아서 그렇지 주위에 최소 10명은 넘는 분들이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그 정신적 충격은 미국에서 봐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단순히 "다른사람 일"이라고, 내 일만 잘 하면 된다고 하기엔 너무한 것 아닌가요? 물론 삶은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힘 내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죽은 자들에 대한,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주셨으면 합니다. 아직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사도 모른 채 배 안에 갖혀있고, 시신도 수습 못한 상황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여기까지 와서 이런 말씀 드릴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주제 넘었다면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철이네

2014-04-22 15:47:32

바로 주변에 슬픔을 당한 분들이 계셔서 더 힘드시겠네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지인들은 상록구쪽에 살아서 괜찮을거라고 주문을 걸고 있지만,

혹시나 아는 얼굴이 나올까봐 두려움이 더 큽니다.

힘내시고, 출장 잘 마무리 하고 돌아오세요.

심심

2014-04-22 11:38:10

이분은 여전히 고순척은 하고싶고 사회부적응증이 심한건지 어떤지 몰 어떻해도 정신을 못차리는군요....

해아

2014-04-22 11:42:53

히든고수님.


제 변변찮은 지적에 대해 친히 쪽지 주시고, 곧장 제 건의를 받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비록 저와 특정사안에 대해 분명히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시지만, 히고님의 깊은 통찰에도 상당부분 경청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늘 히고님의 솔직하고 강단있는 자세만큼은 경의를 갖고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년초보

2014-04-22 11:46:33

그래도 서로 존중하고 이견을 좁혀가서 보기 좋습니다.

티모

2014-04-22 11:45:39

제가 느낀것들을 써보겠습니다.

 

인어사냥님이 크래딧카드 만드시는것을 좋아하시고 그 과정을 게시판에 전과정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쓰시고 그 부분들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중수분들이 느끼시기에는 누구나 아는것을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한다고 피로도를 느꼈을수 있습니다. 초보분들에게는

도움이 됐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계속 그만하라고 말리는 와중에서도 꿋꿋하게 갈길을 가셨고 어느시점을 넘어서는 인간적인 모욕을 주는 언사에도 그냥

웃어넘기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정말 어느정도 도를 넘은 수준의 모욕까지 당하시는걸 봤습니다. 그래도 그냥 넘기시면서

제갈길을 가셨습니다.

 

대응은 웃어서 넘기셨지만 행보는 전혀 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많은 올드비분들이 분개하셨죠. 그리고 오가는 언사가 도를 넘은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인어님도 이런글을 쓰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셨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질줄 예상하지니 않았나 합니다. 만약 정말 순진무구한

마음으로 쓰셨다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너희들이 어떻게 나오나 한번 보자. 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신거라면 이 지루하고 짜증나는 소모전을 이미 예상하셨다면

그건 정말 안좋은 행동을 하신겁니다. 만약 그냥 순전한 마음으로 쓰신거라면 뭐 저도 뭐라고 드릴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히고님의 글에 달린 저 많은 찬성표들은 또 한편으로는 무엇을 의미하느냐하면 인어사냥님도 폭주하셨지만 그동안 오갔던 모욕적인 언사들에 대한 반발이

아닐까 합니다. 마일모아가 점잖은 게시판으로 우리가 다 알고있는데 어느댓글들은 네이버나 다른 커뮤니티의 독한 댓글들에 못지 않았으니 거기에 대한 우려감 반발감들이

또한 폭발한걸로 보입니다.

 

솔루션을 내놔야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시판이라는게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면서 서로 윈윈하는게 좋은데 지금은 감정소모전으로 흐르는것 같아서요.

제일 좋은건 전화라도 하면서 목소리로 풀면 간단하게 풀릴일이 글로 하니까 서로 못할말까지 하면서 여기까지 온것 같네요.

 

이번 한국의 사태는 다들 침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겠어요. 한국 TV 만 틀면 울부짓는 부모님들에 애들 사진에.. 다만 이런 일이 터져도 자기 정치 성향에 따라서

한국게시판가보면 서로 물어뜯기 바쁘니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더 쌓이는 기분입니다. 정말 나라에 힘든일이 터지면 하나로 뭉치는게 인지상정일진데 어느정도로

큰일이 터져야 나라가 하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게시판은 다음달이면 또 활기차게 돌아갈테고 새로운 정보들이 모이게 될테고 또 오프에서 새로운 분들도 만나게 될텐데 한분한분 만나면 모두 좋은분들이니까요.

글상이라 하더라도 서로 너무에게 상처주지 말고 언제 어디서 볼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만났을때 할수있는 수준에서 조언도 충고도 질타도 했으면

합니다. 얼굴 맞대고 할수있는 수준의 이야기만 글로 썼으면 해요.

 

푸른등선

2014-04-22 12:07:54

얼굴 맞대고 할수있는 수준의 이야기만 글로 썼으면 해요.


+ 1 공감합니다. 히든고수님이 뻔히 돌 맞을 거 예상하면서도 이렇게 저돌적이게 글 쓰는 용기는 일단 저도 높게 보고 싶습니다 (물론 저라면 이런 식으로 글을 쓰진 못 할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문제가 되신 유저분의 히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찬반이 예상(?)과 달리 1:1에 가까운 것의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꽤 많은 분들(특히 최근에 오신 분들)이 이 게시판이 주인장님의 개인공간이라는 부분에 별로 공감을 못하기 때문은 아닌가도 싶습니다. 사실 물리적인 공간은 분명 개인적인 시간과 사비를 들여 제공해주시니 틀린 말이 아니고 굉장히 섬세하게 게시글들 관리하시는 거 보면 열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나 개인블로그에서도 이정도 정성을 쏟는 주인장은 못 본 거 같습니다. 다만 포맷의 특성상 블로그 형식이 아닌 게시판 형식이다 보니 각 게시글들은 글을 올린 각 개인의 정성과 자산이기도 한다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각자가 자신이 올린 글에 각자 책임진다 아님 공통자산...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위에서 일부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마모님 개인장소니까 마모님이 마음에 안들면 아닌거지라는 식은 왠지 오해나 반감을 살만한 표현같습니다. 

papagoose

2014-04-22 12:16:31

좀 애매한 문제이기는 한데요... 최소한 마일모아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Disclaimer에도 이렇게 써 놓으셨구요. "마일모아의 모든 정보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모든 정보는 게시판도 포함하지 않을까요?

푸른등선

2014-04-22 12:19:32

저도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그냥 표현할 때 여기는 마모님 장소니 그분 마음에 안드는 글은 안돼...이런 느낌이 나는 표현들이 위에 꽤 나왔길래 드린 말씀입니다. 제가 좀 오바한거면 죄송하구요..

papagoose

2014-04-22 12:21:50

:)

포도씨

2014-04-22 12:30:59

푸른등선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마모님이 원하는 방향의 글이 아니면 안되"라는 회원들의 자기검열이 게시판에 도입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들만의 잔치가 되는거죠.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kyteam

2014-04-22 12:15:14

.

papagoose

2014-04-22 12:17:15

+1

fenway

2014-04-22 13:18:37

며칠 전에 그 분께 달았던 한 댓글,


"깐죽거린다...." 가 기억나는군요.

또 "모임에서 봤을 때 생긴 것과는 하는 행동이 다르시네요?" 


티모님 말씀처럼 얼굴 마주보고 그런 말 할 수 있을까요?

나이를 떠나 어찌보면 별거 아닌 게시판에서의 포스팅 문제로 언제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고 

그렇게 다짜고짜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싶습니다.


깐죽거린다니...

아이뻥

2014-04-22 11:46:01

나치와 준동 단어를 뺀 히든고수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papagoose

2014-04-22 12:00:37

세월호 사건과 관계없이, 인어사냥님에 대한 일은 터질 일이 터졌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게시판에 오신 분들은 좀 심하지 않느냐 하시지만 그 동안의 사정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바로는 마모님이 이렇게 대처한 적은 처음이어서 다소 놀랐지만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쪽입니다.


세상에 사람 많은 곳에 가지마라 이런 말이 있기도 하고, 소수의 의견이 옳은 적이 있다는 것이 수 없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유사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엇에선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번 자신의 말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고집하며 같은 일을 반복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본인도 기분 안좋겠지만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하니까요! 서로를 잘 이해해 주는 곳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가느냐 혼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복돌맘:)

2014-04-22 12:22:02

비판하시는분들 옹호하시는분들의 의견 모두 각자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도 엄연한 작은 사회이지요. 

분위기 파악하고, 서로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줄수 있는 아량이 있다면,  내 기분만 생각하고 글을 올리지는 않지요. 

인어사냥님 가족이나 친척중에 세월호에 탑승하고 있었던 분이 계셨었었더라면 그런 자랑글 올릴 여유나 있으셨겠습니까?

아무리 내 나라 떠나 미국에서 살아도, 그 탑승자가 제 가족, 친척중의 한명이 될수도 있었기에. 조금만 힘썼다면 그 소중한 생명들을 살릴수 있었기에 너무 슬프고 속상한겁니다.

세상이 아무리 메말라도, 조금이라도 상대방이나 전체 분위기를 위했으면 합니다. 저도 마일모아님이 이렇게 조취하시는거 처음 접하고, 적절한 판단이었다는것에 동조합니다. 

porsche

2014-04-22 12:26:46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여러모로 저포함해서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트라우마가 감정을 억누르게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폭팔 일보 직전이 되겠지요.

이럴땐 어떤 말이든 자극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도 모르게 별것 아닌 일에 아이들에게 버럭 하는 저를 보고 놀랐습니다.

아마도 탈출구가 필요했나봐요.


평상시에 평상심을 유지하기 쉬우나

이런 상황에선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일모아의 장점이 상호존중, 배려 아니겠습니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아이들 지켜주지 못한 슬픈 감정


서로에게 겨냥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조금씩만 말을 아꼈으면 좋겠습니다.

쌍둥빠

2014-04-22 12:34:17

인어사냥님은 이제 그분이 좋아하고 배려하시고 위로해주는 베프 카드들과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시지 않을까요?

마술피리

2014-04-22 12:58:52

한국도, 마일모아도 시간을 딱 일주일만 되돌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일주일전 시간으로 다시 세팅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Prodigy

2014-04-22 13:41:48

사고가 일어난지 아직 1주일도 안되었군요. 진짜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더라면...저 무고한 생명들을 다 구할 수 있었을텐데. 이럴 때 수퍼히어로가 나타나서 구해줘야 하는건데...하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Prodigy

2014-04-22 13:26:26

히든고수님의 글 동의합니다. 다만, 글에 너무 과격한 표현이 들어가서 충분히 동조할 수 있는 글임에도 동조하는게 망설여졌네요. 몇몇 문제가 되는 단어들을 손수 바꾸셔서 좀 나아졌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마일모아에 글 쓰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좀 더 자유롭게 (하지만 예의는 갖춰서)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이제는 뭔가 글을 쓰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어요. 사실 저도 이번 세월호 사건이 너무 충격적이라 한동안 뉴스만 보고 멍하게 있었기는 했었지만, 굳이 이 사이트까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세월호 때문에 글도 못 써야 하나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때가 때인만큼 아무런 생각없이 신용카드 자랑을 하는 건 자제를 해야 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의 모든 사람들이 계속 똑같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글로 나타낼 필요는 없다는거죠. 오히려, 마일모아 같은 좀 가족적인 웹페이지에서 그동안 네이버나 다음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그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지 않을까 했었네요.

인어사냥님에 대해서는 제가 봐도 이번 한번 때문에 저런 조치가 내려진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꾸준히 쌓여있었죠. 많은 분들께서 지적도 해주셨구요. 그 건은 세월호 사건과는 무방하게 일어난 거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특히 '가늘고 길게'를 가장 반대로 실천하신 분으로 보였거든요.


사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사건 + 인어사냥 님), 히든고수님이 이런 글을 쓰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리라 봅니다. 왜냐면 분명히 얻어 맞을 것을 알면서 글을 쓰신 것이거든요. 하지만 잠시 감정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저 글을 보면, 몇몇 강한 표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글로 보입니다. 제가 혹여 무례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일모아...다시 예전처럼 편한마음으로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니

2014-04-22 13:34:03

아우토반입니다. 

와잎한테 양해도 안구하고, 와잎 아이디로 잠시 로그인했습니다.  

할말은 해야겠기에....

똥칠이님과 구스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단순한 글 한개, 적절하지 못한 시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모폐인 몇년동안 하면서 많은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히고님께 묻고 싶습니다. 

많은 초창기 멤버분들이 떠나가고, 안보이는 현실이 과연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고와지는건 인지상정입니다. 

히고님 초창기에 그 특유의 비유를 가장한 직설화법(솔직히 아직도 기억합니다만, 여기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에 

마모장로(? 히고님이 비꼬듯 말씀하셨던....,), 올드비(?)들이 여러번 말씀드렸던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댓글 쓰고 지우고 몇번이나 하셨지요? 거기에 댓글 단 사람 바보 여러번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한테 제대로 된 사과라도 한번 하신적 있나요?

언어폭력만 폭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어사냥님 마모 초창기때 댓글도 열심히 달아드리고 조언도 해드리고 했습니다. 

(게시판에 늦게 오신분들은 인어사냥님의 그동안에 썼던 글타래들 한번 쭉 읽어보시고 의견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장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

하지만, 게시판을 쭉 지켜보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도를 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 중에... 인어사냥님 본인글 자체토잉한것 여러번 봤습니다. 

다른분이 댓글을 달아서 토잉이 된거라면 할말이 없지만, 업데이트 내용 거의 없이 자체 토잉...정말 피곤하고 지치더군요. 

그리고 본인이 자중하겠다고 쓴글이 도대체 몇번인데 그 말 제대로 지킨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카드가 그리 좋으면 맘대로 달리시구요. 왜 게시판에 꼭 자랑을 해야합니까?


두분에게는 "배려와 존중"이라는 기본이 과연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Prodigy

2014-04-22 13:40:18

"단순한 글 한개, 적절하지 못한 시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인어사냥님이나 히든고수님이나 다 같이 적용되는 것 같아요. 이번 히든고수님의 글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동조했지만, 지금까지의 글에서 두분 다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으셨죠. 사람들의 댓글도 안 좋았구요. 티모님이 말씀하신 얼굴 보고 할 수 있는 말만 올리는게 답인 것 같아요.  

해아

2014-04-22 13:50:11

토반(횽)님. 정말 반갑습니다. 불초한 제게 베풀어주셨던 것때문에 자주 생각났습니다. 쓸데없이 부담스러운 말씀은 더 안드릴께요. 그냥 딱 두마디만.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애 잘 있어요. ^^" 

디미트리

2014-04-22 13:51:57

토반님 반갑습니다. 그냥 인사만 드리고 싶어서요.

duruduru

2014-04-22 13:54:19

꺄악~! 토반님이다!!!!!

뉴나나

2014-04-22 13:56:35

요즘 부쩍 아우토반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잠깐이라도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철이네

2014-04-22 15:09:13

님을 통해서라도 토반님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반갑습니다.

드리머

2014-04-22 16:03:40

ㅋㅋㅋ 설마 ... 오타죠?  ^^;;

그리고 저도 아우토반님 반갑습니다!

철이네

2014-04-22 16:29:42

심각한 오타가 났었네요. 손가락이 떨려서 그렇다고 변명해봅니다^^

duruduru

2014-04-22 17:31:57

ㅋㅋ 진짜 한획 한끗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단어가 있다는 걸 오늘 새삼 깨달았습니다.

철이네

2014-04-22 17:35:08

보셨어요?

duruduru

2014-04-22 17:43:34

넹!

julie

2014-04-23 04:23:30

안봤지만 어떤 오타인지 알것 같은 이느낌!!!

찡찡보라

2014-04-22 20:07:45

토반님, 반갑습니다! 인사드리고 싶어서 짧게 남겨요.

julie

2014-04-23 04:24:15

토반님 하니님 반갑습니다.
그리웟어요ㅠㅠ

marquis

2014-04-23 10:56:09

아우토반님 잊지 않고 오셔서 반갑습니다. 

용이아빠

2014-04-23 17:16:04

토반님 반갑습니다.  토반님 글 보고 또 혼자 뜨끔하네요.  마모 초창기 시절에 질문에 답변 얻으려고 셀프 토잉...  이 자리를 빌어 사과 합니다.

그런데, 이제 돌아 오시는 건가요?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준효아빠(davidlim)

2014-04-22 14:15:38

오늘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게시판에 잠시 들렸는데, 이곳도 복잡하군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작성한글"에 들어가서,

그동안 제가 써왔던 글들을 한번씩 읽어봤습니다.

정말.......터무니 없는글들과,,,,뻘글.......재미난 댓글........위로의 글.......응원의글.....을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일하러 가려구요.........

그리고 좀 남은 일들은.......내일 하면 되죠뭐.....

내일아침엔 지금과 다른 기분이겠죠.......

다들 머리좀 식히시죠........

ps...토반님 저도 방갑습니다......

julie

2014-04-23 04:41:12

준효아빠님도 오랜만이시네요.
준효 잘 크죠?

볼티모어큰형

2014-04-22 14:21:28

반갑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토반님.

duruduru

2014-04-22 14:22:12

하필 어제 일찍 자느라고 인어사냥님의 글을 제목만 얼핏 보고 컴퓨터를 껐더니, 지금 상황파악 못 하고 어리둥절 중입니다.


움찔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 마적단원들이 올린 글들이나 그 사람의 분위기 성향 실수.... 이런 것들을 이리도 소상히 잘 기억하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제가 그 동안 올린 자랑, 잘난 척, 현학체, 훈계조, 비아냥 등등에 대해 뜨끔합니다.

두루두루 다 용서해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비론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의 평안을 생각해서, 제 느낌 한 가지만 또 달고 또 내뺄께요.


히든고수님의 장점이야 많은 분들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특히 본인의 글에 과격해 보이는 지적이나 힐문이라도 일리가 있는 것이라 느끼시면 선뜻 수용을 해 주시는 점을 포함해서요.

다만, 항상 파열음이 나는 것은 그분의 논지보다도 그분의 논조인 것 같습니다. 좋은 논지라도 주변에 갈고리가 가득 달려 있는 비유적 논조 때문에 서로 낚이고 서로 할퀴는....

즉 비유에 따른 이탈과 오해와 왜곡인 듯합니다.

비유의 오류 및 이에 대항마로 등장하는 또 다른 비유적 반박은 이미 논점을 벗어나서 허망한 언쟁의 진흙밭으로 우리 모두를 단체로 내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리학에서는 비유를 참 껄끄럽게 보는 것 같더라구요.


비유보다는 핵심, 문체보다는 본질, 글보다는 마음 차체에 더 주목하고 포용하며 마일모아를 가꿔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카드와 마일보다는 생명과 사람 자체를 더 존중하는 쪽으로, 이번 큰 고통을 통하여 저도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가도록 새로운 노력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랑합니다. 마모님! 마적단 여러분!

혈자

2014-04-22 14:34:47

제가 쓰려던 글과 일맥 상통하여 제 댓글을 지우고 '엄지손가락' 올립니다! (+1 이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를 포함해 우리 대부분이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여파 속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에게 불현듯 화를 내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쉬이 짜증낼 일이 아닌데 화가 나기도 하고...

저도 제가 왜이런지 모르겠는데 분명히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단, 공감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후유증의 정도가 적은 사람도 많은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눈치보고 싶지 않다. 난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고 산다.'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상처받은 누군가를 생각해주시는 사랑과 관용, 배려 이런것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괜찮다고 다 그런것은 아닐 수도 있다... 라고 배려해주시면 더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다같이 힘내지요!


사랑합니다. 마모님! 마적단 여러분! 

wonpal

2014-04-22 18:10:49

두루님 감사합니다.

porsche

2014-04-22 14:30:46

아우토반님... 반갑습니다.


아우토반 없는 porsche....

duruduru

2014-04-22 14:36:11

ㅋㅋㅋㅋ



(ㅋㅋㅋㅋ 없는 게시판..... 앙대요~!)

스무스

2014-04-22 15:56:53

요즘 게시판에 논란거리가 자주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이와중에 가장 보기 좋지 않은 댓글은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있는 댓글입니다. 

누구나 의견을 얘기할 수 있고 비판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이 다른 개인에 대한 감정을 실어서 판단하고 지적하는 댓글은 달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람보누구니

2014-04-22 16:10:09

그동안 침묵했었습니다. 자유롭게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이곳에서 글을 쓰는게 점점 어려워지는듯합니다. 서로 니가 옳네, 네가 옳네, 시비를 가리는게 누구하나 잘한게 없어 보입니다. 글자하나하나에 꼬투리 잡고 전부 달려들어서 헐뜯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그런 모습이 한국의 정치판을 축소해 놓은것 같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협조하고,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할지 노력하고 생각해도 부족한 시기입니다. 다들 조그만 뒤로 물러서서, 1년뒤, 5년뒤, 10년뒤에 내가 쓴 글들이 어떨지를 생각해봅시다. 지금 당시는 화나고 분해도, 시간이 흐른후에는 그때 내가 왜 이랬을까? 한번 참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텐데...등등 후회와 부끄러움이 앞설겁니다.


그래도 꼭 할말을 해야겠다...그리고 분이 도저히 안풀리다고 하시면...개인적으로 카톡이나 전화번호 교환하셔서...개인적으로 논쟁하세요...여기서 싸우시지 말구요. 제발 성숙한 마적단 되었으면 합니다.

다른이름

2014-04-22 16:13:34

인어사냥님, 히든고수님, BBS님, 마모님, 토반님 입장이 모두 이해가는건 저 뿐일지요. 서로서로 조금씩만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습니다. 언론에 언급된, 일부몰지각한 분들, 그룹들을 제외하고는 인간에 대한, 그리고 마적단 여러분들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모두 조금 더 힘내세요. 

찡찡보라

2014-04-22 19:55:40

아프고 힘든 시기에 게시판도 어렵네요 ㅠㅠ 티모님 위에 말씀 하신것처럼 온라인 공간이지만 실제 얼굴 보고 할수 있는 말만 한다면 게시판이 좀더 부드러운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히 마모 게시판을 좋아하게 된것도 서로를 존중해주는 그런 모습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랑 매우 달라서였거든요. 지금 사건도 개개인의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시기인 만큼 좀더 서로 조심하면 그 아픔이 좀 덜 아프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마음힐리언스

2014-04-23 02:38:49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 하나없이 다 저마다 다른 생김새, 다른 성격, 다른 취향 그리고 다른 생각 등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다양함이 어우러져 삐걱거리지않고 매끄럽게 돌아가기 위해선 나름의 원칙과 룰이 필요한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원칙과 룰을 조율하는 키는 마일모아님이 가지고 계시고, 우리는 그것에 따르면 되는것이구요,


아무리 익명성과 자유로움이 보장된 온라인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앞서서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져야 하고,

제가 처음 가입했을때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분과의 대화중에서도 온라인에서 주고받는 글들은 '감정'을 불어넣기엔 한계가 있기때문에 단어하나, 문장하나에도 조심하고 생각해서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마일모아 가족들은 좀 더 서로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좋은 공간으로 계속되길 바라구요,,

평생 감기한번 안걸리고 살 수 는 없듯이 이번 감기도 시간이 지나면 꼭 나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월호 침몰로 인해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julie

2014-04-23 04:20:42

따뜻한 맘힐님..
이렇게라도 뵈니 반갑네요^^*

마음힐리언스

2014-04-23 08:08:27

얼마전에 세월호관련해서 올리신글 읽고 참 가슴아팠습니다..

자주 연락 못드려 죄송하네요.. 제 개인적으로도 좀 일이 있어서 뜸했네요..

건강히 잘 계시죠?

쌍둥빠

2014-04-23 04:30:41

개인적으로 히고님 얼굴 보며 이야기하면 선비인냥 단어 골라가며 댓글 안달고 하고 싶은말 다 할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ㅎㅎ

julie

2014-04-23 07:48:09

아...
오지랖을 어쩌지 못하고 발끈했네요.
글을 본 사람이 없엇으면 하지만
아마도 여러명 보셧을듯..
일단 글은 지우고
자숙하겟습니다.

자리돔

2014-04-23 08:47:11

모든 글들을 읽어보니 마일모아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모두가 틀린 것이 아니라 모두가 조금씩 다른 것 뿐이네요.

댓글들이 갈수록 더 성숙해 지는 것이 보이니 좋네요.

제 옛 닉네임처럼

모두 사랑합니다.

용이아빠

2014-04-23 17:23:36

지난 며칠 동안 세월호와 회사 일 때문에 게시판에 제목들만 보고, 한 이틀 못들어 왔었는데....  무슨 일인지는 대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끓어 오르는 분노, 슬픔을 참기 힘드네요.  각종 언론이나 블로그 때문에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구요.

모두가 멘붕이지만, 그리고 안타까운 소식들 뿐이지만...  그래도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마모 게시판도 종전의 훈훈한 게시판으로 돌아 오길 희망해 봅니다.

모두 힘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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