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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행복한 나라, 개인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포도씨, 2014-04-26 07:08:36

조회 수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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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행복한 나라, 개인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와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
"구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33년 이상 장기근속자 10명과 그의 가족 9명 등 모두 19명이 8박10일 유럽 방문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여행 경비로 1명 당 450만원, 총 855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은 것으로" - 기사중 일부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원인분석과 책임공방에 분주합니다. 

온 국민의 단결과 결집된 집중력이 우리국민의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의 희생을 바탕으로한 전체주의적인 그림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골프쳤다고 비판받고, 33년 근속기념 해외여행에 운이 나빠 비난받아야하는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자유와 안전과 삶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나라,  개인의 자유로운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 내가 꿈꾸는 나라는 통일되지 않는 휴전중인 조국에서는 이루기 힘든 바램일것 같습니다.

미국에 잠시나마 머물면서 카드보너스포인트에 기뻐해야 하는 처지가 슬퍼서 이러는 건지도.

5 댓글

포도씨

2014-04-26 07:12:34

인천동구청은 이들이 여행을 떠난 지 3일만인 24일에야 여론이 극도로 나빠지자 이들을 전원 조기 귀국시켰다. 인천시 감사관실은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결국 강제귀국하셨다고 하네요. 

마술피리

2014-04-26 10:18:47

33년 근속기념 여행을 강제귀국까지 시키다니 너무했군요. 도를 지나친 대응이라고 보이네요.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니 결국 이런 과잉까지도 나오는군요. 


이경규의 골프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아무리 무심한 사람들이 있을수 있다 해도 국민의 대다수는 지금 큰 슬픔과 분노에 빠져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슬픔을 공감받고 싶어합니다. 

이럴때 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의 공감은 큰 울림이 될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들로 인해 위로를 받습니다. 도저히 공감할수 없는 유명인이 있다면 공감을 강제할 필요는 없지만, 반공감의 행동을 버젓히 하는 것은 타인에게 더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경규가 조깅을 했던가, 탁구를 쳤던가, 테니스를 쳤던가 하면 이렇게 큰 반향은 없었겠죠. 안그래도 한국에서 별로 이미지도 안 좋은 '기득권의 전용 스포츠'로 인식되는 골프인데, 

꼭 골프를 쳐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1-2주 미루는게 이경규의 행복추구권에 큰 손상이 가는 상황이었을까요? 

그런걸 따 떠나서 이경규는 정말로 골프를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런 생각 때문에 국민들은 자신들이 기대했던 공감이 배제된다는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감정을 가지는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옳습니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국민들을 이해합니까? 네. 저는 100% 이해합니다. 이경규는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죠.  

urii

2014-04-26 12:58:24

다들 화가 나 있고 누군가를 미워할 준비가 되어 있죠. 충격파가 컸던 사건이고 전후 상황에 대해 알면 알게 될수록 감정을 추스리기 어려워지는 지라 분노가 향하는 대상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미디어의 책임있는 역할이 중요한데 이른바 주류 미디어는 자초하여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비주류 내지 대안미디어들은 이미 스스로 너무 분노했거나, 대중의 관심에 너무 주렸던터라 도리어 그 잠재적인 분노를 장작삼아 불지피느라 바쁘죠.

슬프고 화나는 것은 당연하고 억지로 잊는다거나 돌연 냉정해지는 것도 무리겠으나, 그럼에도 분노가 향해야 하는 대상이 무엇/누구/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처가 또다른 상처로 번지지 않도록이요.

duruduru

2014-04-26 16:11:29

저는 골프를 전혀 접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구요. 당연히 골프를 (한국적 수준에서) 부담없이 칠 수 있는 경제적 여건도 못 되기는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가 여전히 가장 만만한 속죄양(scape goat)으로 집단 분노 (또는 이번 참사에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집단 광기)의 분출구가 되곤하는 한국적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도 당황스러운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약중독자들 못지않게 골프에 빠져 인간다움과 공적 책임을 외면하곤 했던 정치인들 군인들의 과거 수많은 작태들은 별론으로 하구요. (이 댓글 또 두드려 맞을까 두렵기까지 한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쿨대디

2014-04-26 17:47:24

내가 몽둥이골프채를 어디다 뒀...?


농담이고요... 분출을 하는 건 좋은데 그 에너지를 좀 긍정적으로 풀어나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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