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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y님이 질문하신 글을 읽다가 그 곳에 댓글을 다는 것보다 새로 포스팅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Larry님의 질문은 과연 사진 저장 크기를 얼마 정도로 해야 할까요 이런거죠? 파일이 너무 커지면 옮기고 보관하는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많이들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일단은 최대 크기로 저장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은 필름 값이 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인화에 따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 디지털 세상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대 크기가 여러 이유에서 유리합니다.
파일을 이동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정도는 애교로 봐 줘야죠?! ㅎㅎㅎ
1. 그런데도 조금 작은 크기로 저장하고 싶다면,
사진의 용도가 무엇인가를 먼저 정해야지요. 일반적으로 이메일로 보내서 스크린으로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요즈음의 경우 파일 사이즈는 클 필요가 없습니다.
2~3MB 정도 사이즈라면 스크린에서 보기에는 차고 넘칩니다.
똑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제가 예전에 썼던 파일 사이즈와 화질에 대한 글을 보시면 확실히 감이 옵니다.
2. 그럼 왜 최대 크기로 저장하는 것이 좋은가?
사진은 항상 잘 찍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Crop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크기조정을 하면 꽤 괜찮은 사진을 건질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뭐, 사진을 잘 아시는 분들은 기초적인 이야기이지만 잘 감이 안오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니까 예를 들어 써 봅니다.
아래 두 사진은 제가 예로 들기 위해 일부러 크기 조정을 조금 한 것이지만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왼쪽 사진이 원래 5MB 정도 크기로 저장이 된 것이구요, 오른쪽은 1MB 사이즈로 저장한 것을 나타낸 겁니다. (물론 마일모아 게시판에 올리기 위해 파일의 실제 사이즈는 변경이 되어 있습니다만, 보이시는 대로 그냥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별 차이가 없지요? 이렇듯이 스크린에서 보는 것은 사실 큰 차이가 안 납니다. 물론 이것을 인쇄해서 나눠 주시겠다면 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만...
5MB 파일 1MB 파일
이번에는 조금 crop을 해 보겠습니다. 윗 사진도 괜찮습니다만, 조금 친밀감 있는 구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래처럼 잘랐습니다.
손가방의 무뉘를 보시면 약간 선명도의 차이를 보입니다만 그냥 볼 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금 크게 해서 보면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5MB 파일에서 crop 1MB 파일에서 crop
조금 더 crop을 해서 느낌을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처럼 가로로 잘랐습니다. 차이가 보이시지요? 새끼 손가락을 꼭 잡은 정겨운 모습이 연출됩니다.
5MB 파일에서 crop
1MB 파일에서 crop
혹시 압니까? 아무렇게나 찍어 두었던 내 사진이 작품이 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배경에 찍힌 엉뚱한 사물이나 사람이 중요한 사건의 현장일 수도 있구요 ㅎㅎㅎ
이것이 크게 저장하는 이유로 설명이 될려나요?!
P/S 그래도 작게 저장하고 싶다. 그리고 인쇄도 해야겠다. 라면 --> 보통 많이들 사용하시는 엽서 크기라면 4 inch x 6 inch 정도인데요.
인쇄물은 적어도 300 dpi(dot per inch)는 되어야 하니까, 4 inch x 6 inch = (4 x 300) x (6 x 300) dot = 2,160,000 총 dot = 약 2백만 dot = 2 M dot 정도네요.
1 dot = 1 Byte가 통상 [요거는 정확한 이야기는 넘어 가 주세요...] 필요하다고 보면 대충 4x6 엽서 크기 사진을 깨끗하게 인쇄하려면 2 MB의 파일 크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네요.
그러니 인쇄까지 마음에 두신다고 해도 2MB 사이즈면 저장하는 사이즈로 별 무리는 없겠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계산하고 보니 예전 대통령 별명이 되어 버렸네요. 2MB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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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마일모아
2014-06-13 18:03:03
Livingpico
2014-06-13 18:04:54
저는 아직도 사진에 스마일리로 얼굴 가리는거 몰라서 못올리는 사진들이 몇개 있습니다. 저 위에 글보고 공부좀 해야겠어요. ㅋㅋ
미국초보
2014-06-13 18:30:2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가장 파일크기가 크게 저장하는게 나중에 여러모로 좋죠 ^^
ugowego
2014-06-13 18:55:25
아리까리한거 정리하시는데는 최고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블랙커피
2014-06-13 19:45:28
우와,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은 최대한 큰 싸이즈로 저장하는 편입니다. 제 문제는 사진 사이즈가 아니라 사진 개수에요. 같은 포즈 사진을 10장정도 찍고 안좋게 나온사진 지우기 귀찮아서 사진이 수천장 저장되어 있네요. 언제 시간내어서 싹 정리해야 할텐데요. ^^ 위에 사진은 정말 느낌좋은 사진인것 같아요. ^^
papagoose
2014-06-13 21:00:20
제가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참고하세요.
사진은 찍고 나서 바로 정리하지 않으면 제대로 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합니다. 한번에 시간 내서 싹... 이런 일은 안 생깁니다.ㅋㅋㅋ
1. 일단 사진은 옮겨야 합니다. 주로 날자로 폴더를 만들거나 장소로 폴더를 만들어서 무조건 그 곳으로 사진을 다 옮깁니다. '20140614 SEOUL' 이런 식으로요. 너무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려고 길게 폴더이름 생각하시거나 고민하지마시고 간단하게 날짜와 장소 정도면 충분합니다.
2. 이제 폴더를 열고 사진 보기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는 사진은 과감히 삭제합니다. 원본은 아직 메모리카드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조건 과감히 삭제합니다. 유사한 자세의 사진이 많다면 더욱 과감히 삭제합니다. 즉,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것만 남겨 두는 거지요. 이렇게 해도 찍은신 분의 눈으로 본 것이기 때문에 많이 남습니다.
3. 이제 남은 사진을 전부 한번 스캔하면서 봅니다. 대충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을 겁니다. 이제 과감하게 메모리카드를 포맷합니다. [아니면 그냥 카메라에 넣어 두세요. 다음에 찍기 시작할 때 포맷하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4. 1주일쯤 지난 후에, 마모 들어오시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정리해 둔 폴더에 들어가 봅니다. 다시 한번 스캔하시면서 과감히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을 삭제합니다. 걱정마세요. 사진은 많습니다.... 그 많은 사진 중에 1~2장만 있어도 그 때의 감동은 마음에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 많이 지우세요.... 그리고 보관하시면 됩니다. 백업을 꼭 하시고요.!!!
제 사진 폴더 트리를 잠깐 보여드립니다.
좋은날
2014-06-14 05:02:47
"한번에 시간 내서 싹... 이런 일은 안 생깁니다.ㅋㅋㅋ"
아 진짜 이거 격하게 공감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사진/하드정리 해야지 하는데 '네버 해픈드' 입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
개골개골
2014-06-16 04:52:05
블랙커피
2014-06-16 11:43:54
우와, 댓글 감사드려요! :) 저도 이번달 사진 분량부터 파파구스님의 조언을 받아드려서 그때그때 원하는 사진들만 킵하겠습니다. 오리지날 사진들 다 저장하다 보니 원하는 사진 찾는것조차 힘들고, 지인들 오셨을때 사진 보여주는것도 같은 포즈가 20장 이렇게 있으니까 폴더 자체를 보여줄때 민망할때도 있더라고요. ^^ 조언 감사드려요!
사랑이
2014-06-13 23:22:15
정리의 달인이시네요.
감사합니다.^^
Larry
2014-06-14 04:58:47
쌍둥빠
2014-06-16 01:17:20
제 사진들 화질이 왜 안좋은지 이제야 알겠어요. 사진 많이 집어넣으려고 파일크기를 줄여서 그런거 같아요.
10년된 카메라지면 한번 더 기회를 줘봐야겠네요.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