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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ples vs. Home Depot 그리고 Shell vs. BP

호나기, 2014-07-31 08: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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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가까운 분이 조지아에서 뉴욕까지 차를 몰고 가족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기름값 하려고 그동안 쟁여둔 350불 어치 가스 카드를 가져 갔습니다.  Shell 기카가 250불, BP가 100불이었습니다. Shell은 모두 Staples에서 샀고, BP는 Home Depot에서 샀습니다.


첫날 오전에 출발해서 볼티모어의 지인 집에 들러서 하루 밤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뉴욕으로 떠나려고 보니.................   차가 없어졌답니다. 혹시 토잉 당했나 했는데 아니고, 도둑맞은거였습니다. 경찰 신고하고, 보험회사 전화했습니다. 

경찰말이 밤새 근처에 break in이 5군데 있었답니다. 원래 안전한 동네였는데, 몇년전에 카지노가 들어서면서부터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고 합니다.


차를 찾을수 있을지 전혀 모르는데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터라, 일단 보험회사에서 받은 렌트카로 뉴욕으로 출발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gap insurance 있으니 차 새로 사면 되고, 안에 있는 자잘한 것들은 못 찾겠다 싶었는데, 문득 가스 기카의 경우는 다시 받지는 못해도 도둑놈들이 쓰지 못하게 deactivate라도 시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수증을 찾아 봤습니다. Shell을 구입한 Staples 영수증에는 구입한 기카의 번호가 전부 나옵니다. 그런데 BP를 구입한 홈디포 영수증에는 XXXX로 나가다 마지막 네자리 숫자만 찍힙니다. 홈디포의 경우에 영수증에다가 기카 한장당 전표를 하나씩 따로 주는데, 여기에도 마지막 네자리 숫자만 나옵니다.


일단 Shell에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니, 의외로 하는 말이 기카 번호를 알면 당장 freeze시킬수 있고, 영수증 보내주면 남은 금액 기카로 새로 보내 줄수있다고 하더군요. 번호 불러 주니 당장 balance 확인하면서 freeze 시켜 줍니다. 다음날 fax로 영수증을 보냈습니다. Shell에서 다시 전화 옵니다. 잘 받았고, 카드 하나로 줄까 여러개로 줄까 묻고 새로 기카 발송한다고 합니다.  


BP 의 경우 기카 번호를 다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BP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여러번 전화했는데.......... 안받습니다. Shell의 경우는 본사가 서부에 있는건지 저녁늦게에도 통화했는데, BP는 대낮에도 받지 않네요. 며칠이 지나서 이젠 벌써 도둑놈들이 다 써버렸겠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뉴욕에 간 첫날 볼티모어 경찰이 밤늦게 전화했답니다. 차 찾았으니 가져가랍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덤앤더머 도둑놈 중 한놈이 "나 잡아 봐라~" 하고 자기 면허증을 차 안에 놓고 갔답니다. John 뭐시기라는 틴에이저랍니다. 차를 분해해서 팔아먹거나 할까봐 걱정했는데, 애초에 그냥 차 훔쳐서 몰고 다니다 그안에 있는 물건이나 가져 가는 좀도둑인가 봅니다. 


뉴욕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다음날 볼티모어로 돌아와서 차를 다시 찾았는데, 차는 거의 멀쩡하고, 역시 기카는 없고, GPS랑 몇가지 전자제품, 운동화 몇켤레, 선글라스 다 훔쳐갔습니다. 웃기는건 차안에 있던 온갖 잡동사니 서류들도 다 가져갔는데, 최근에 병원에서 MRI 찍고 받은 report는 예쁘게 뒷자리에 꽂아 놓고 갔답니다. 차안에 무슨 약병도 떨어뜨리고 갔는데, 성병에 복용하는 항생제랍니다. 


며칠후에 Shell에서 새로운 기카가 도착했습니다. 250불중에 쓰고 남은 171불이고, Shell에서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 는 편지와 함께 왔습니다. 다시 받을건 기대안했는데, Shell의 고객 서비스 참 좋네요. 

BP 100불은 결국 날렸고요.  


경찰에서 범인 잡았다는 연락은 안왔는데, 차도 찾았는데 과연 열심히 잡으려 할까 싶습니다. 


앞으로 Gas 기카를 살때는 분실이나 마그네틱 손상으로 못쓰게 되는 경우등을 생각해 보면 BP보단 Shell이 좋겠고, Home Depot에서 구입시에는 기카번호를 따로 적든지 사진을 찍어 두든지 해야겠습니다. 물론 차안에다 두지 말아야겠고요. 아마존 기카를 사면 별로 필요없는 물건도 지르게 되어서 가스 카드를 많이 샀는데, 아마존의 경우 사서 바로 redeem해서 account에 저장할수 있다는 점은 참 좋네요. 

6 댓글

momo99

2014-07-31 09:04:40

손상된곳 없이 차를 찾으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고생많이하셨네요. 심적으로 힘드실텐데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두종류의 기프트 카드가 있는데 혹시모르니 bp부터 써서 없애야겠어요.

호나기

2014-07-31 13:49:50

감사합니다. 차는 앞부분 약간의 상처만 있고 멀쩡하네요. 저도 BP 부터 써서 없애시길 추천드립니다. BP가 쉘보다 카드는 이쁜데 ㅋㅋ

hohoajussi

2014-07-31 10:04:40

차를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진짜 큰일 당하셨네요. 읽으면서 저까지 흥분을..;;; 그런데 기카 없어진거 보다 차가 없어졌다게 멘붕이나 사건성이 더 큰거 같은데 이렇게 꼼꼼히 기카와 영수증까지 비교해주시는 센스가 대단하시네요.ㅎ 좋은 정보 되었습니다-ㅎ

호나기

2014-07-31 13:53:12

감사합니다. 차는 없어지면 차라리 새로 사지... 라는 생각도 좀 있었거든요.  근데 기카는 전부 아멕스 오퍼나 BOA cash back deal로 할인받아 샀는데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엄청 아깝더라구요.. 마적질 6개월만에 종류불문 카드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ㅋㅋ

duruduru

2014-07-31 15:54:33

역시! 마적단스러우심!!!!!!!!

DaMoa

2014-07-31 16:08:18

차도 쉘 기카도 다 다행이네요..

저도 기카 잃어버렸었는데..  기카 산곳에 가면 Electronic Journal 이라고 있더라고요... 그거 매니저한테 받아서 기카 회사에 팩스보네니  확인하고 기카 보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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