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간단 후기] 대한항공 A380 비즈니스 ( KE18 , LAX to ICN ) with Infant (베시넷)

돌맹 | 2014.08.19 08:41: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워낙 마일모아 사이트에서 도움 받은 일들이 많아, 저 또한 혹시나 도움될까 싶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열심히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한국행 (LAX to ICN) 비즈니스 편도 2장(+infant)을 발권했습니다. 총 (62500 X 2 + 6250) 마일을 써서 A380 KE18편을 탔어요. 좌석은 11A, 11B로 예약했고, 미리 베시넷 신청을 했습니다. 


칵테일 바 (기내 라운지) 이용

사실 큰 기대 안했는데, 넓은 좌석만큼이나 만족스러웠던건 기내 라운지였어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칭얼거리거나 우는 경우에 곧바로 아기를 안고 앞/뒤 라운지로 가서 우는 아이 달래고 눕히고 먹이고 등등 할 수 있었습니다. 기내 뒤에 위치한 라운지는 칵테일 바여서 약간 더 넓고 승무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은근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기내 앞쪽 라운지에 주로 있었습니다. 앞쪽 라운지는 그리 넓지 않지만, 저희 좌석과 비교적 가깝고 사람 수도 적어서, 상대적으로 눈치를 덜보며 우는 아이과 같이 있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이 아무리 좋아도 앞 뒤에 있는 공용 공간(칵테일 바)이 없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와 같이 다시 미국에 돌아올때에는 AA마일을 이용한, JAL(787) 비즈니스를 이용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아무리 좋은 좌석의 비즈니스여도 앞뒤 칵테일 바가 없기때문에 이제 큰 기대는 안하게 되네요. 이번에 대한항공 A380 앞뒤 칵테일 바(라운지)를 너무너무 잘 이용했기 때문에, 심지어 앞뒤 공용 공간이 없는 아시아나 비즈니스도 저희에겐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되는지라, 어쩌면 저희는 그냥 일반석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않을 듯 하여 고민 중에 있습니다. 

 

베시넷 이용 및 좌석

일단 이륙후 베시넷을 설치해줬습니다. 아래 그림에 보시면 저희가 앉은 11A,B 좌석은 창가쪽입니다. 때문에, 베시넷을 설치하게되면 창가쪽 좌석(11A)의 사람은 아예 통로 쪽으로 나오는 길이 막혀버린답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11B좌석을 넘어가던가 아니면 베시넷 아래로 기어가던가 해야합니다. 문제는, 아기가 칭얼거린다거나 좀 심하게 운다 싶을때, 아기를 안고 서둘러 나가야하는데 오히려 베시넷이 거추장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중간에 베시넷을 띄어버렸습니다. 좌석이 은근 넓어서 아기를 눕히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으나, 나중에 다시 이용하게될 기회가 있다면, 중간 D E 열을 이용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두 좌석 모두가 통로쪽 좌석이니, 드나드는데 베시넷이 크게 문제가 안될거 같더라구요. 창가쪽 좌석은 유리창 아래에 여닫이 수납공간이 있다는걸 제외하고는, 베시넷을 이용하는 저희에겐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승무원 친절도

'역시 대한항공!'이라고 할 정도로 승무원들이 엄청 친절하더라구요. 아기때문에 식사를 못하게되어도 따로 준비해주는 등의 서비스는 당연한거겠고, 제가 가져가서 계속 썼던 아기 젖병과 꼭지를 중간에 몇번이고 끓는 물에 소독해서 가져다주더라구요. 특히나, 끓는 물에 아기 용품을 소독해준다는 건 몰랐었습니다. 


비즈니스 주변 승객들 (칭얼거리는 아기로 인한 주변 승객들의 반응)

예전에 몇번 게시판에서 언급되었었죠. (https://www.milemoa.com/bbs/board/1539715). 기분탓인지  조용하게 느껴지는 비즈니스 좌석들 속에서 칭얼거리는 아기가 더욱 민폐가 되는건 아닐까 신경쓰이더라구요. 일반석에 앉았어도 다를 건 없었겠지만, 주변 승객들에게 민폐끼치고 싶지않다는 생각에 아기가 좀 운다 싶으면 무조건 아기를 안고, 앞뒤 라운지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저희를 걱정해주시는 승객들이 많더라구요. 아기를 안고 나갈때마다 힐끗힐끗 보시는 승객들이 더러 있었는데, 라운지에서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고 있으면 옆에 와주셔서 '젊은 부부가 아기 데리고 힘들겠네', '혹시 도와줄건 없는지...', '예전에 나도 아기데리고 힘들게 여행했었다. 지금은 다 추억이다' 등등 한번씩 오가면서 힘내라고 말을 건내주시더라구요. 심지어 어머님뻘 연세의 몇몇 여성 승객분들은, 식사시간에 자기가 안고있을테니 가서 밥 먹고 좀 쉬고 오라고까지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정말정말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아기가 (저녁시간 즈음에 잠투정할때를 제외하고는) 심하게 울거나 오래 칭얼거리진않아서 크게 힘들진않았기에, 그 분들께 도움을 부탁드리거나 신세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칭얼거리는 아기를 안고 눈치보는 저희 입장에서, 그분들의 말한마디에 정말 눈물이 핑 돌정도로 감사하더라구요. 아직 세상은 충분히 살만한 듯 합니다~



Untitled.jpg     DH.jpg



01.jpg


02.jpg  03.jpg

첨부 [5]

댓글 [1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6,694] 분류

쓰기
1 / 335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