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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알라스카 후기 5- 페어뱅스

sleepless | 2014.08.21 12:37:1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첨 생각했던 거보다, 후기를 쓰는 것이 한 열배 길어졌습니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길 정도입니다. ㅎㅎㅎ

글 자주 올리시는 다른 마모고수분들의 정성이 다시 보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마지막 편입니다.




데날리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페어뱅크로 떠납니다.

일단 페어뱅크에서는 홀리데이인에서 잤어요.

방도 깨끗하고 널찍하고 좋았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제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며 짐을 다 챙기고 첵아웃을 했습니다.

저녁부터 내린 비가 부슬부슬 아침까지 내립니다.


먼저, 데날리 공원에 전화를 해서, 레인져에게 쥬니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사람과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

아무에게나 물으면 된다 해서, 

어제 아이가 프로그램을 다 끝내고도, 오피스가 문을 닫아 배지를 받지 못했다고,

그냥 플라스틱 배지일 망정 아이에겐 큰 의미인데, 받을 방법이 없겠냐 물으니, 

엄마가 전화를 한 걸 봐서 아이가 프로그램을 마쳤다는 말을 믿는다고, 

집 주소를 알려주면 집으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소 알려주고 통화를 마치고 아이에게 이야기 하니 아이가 엄청 좋아합니다.


부모의 이런 작은 수고로

아이가 이만큼 행복해질수 있는 일이 앞으로 몇번이나 더 생길까요?

할수있는 동안, 이런 작은 수고들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호텔을 나서서 제일 먼저 간 곳은,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 Museum of North.

안에 작은 상영관이 있고 5불을 더 내면, 하루종일 하는 짧은 필름들을 다 볼수 있다해서

5불을 더 내고 들어갑니다. 


첫번째 상영하는 필름은, 오로라에 관한 거였는데

페어뱅크는 Northern Light 오로라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일년중 100일정도 오로라가 관측된다고 합니다.


제가 그 필름을 보고서 첨 안 건

오로라는 하늘에 색깔 구름이 끼어있는 거 마냥 정지상태가 아니라, 

그린색 빛이 물결처럼 계속 움직인다는 거에요.

다들 아셨나요? 저만 몰랐나요? ㅠㅠ

신기하더라구요. 정말 실제로 오로라를 본다면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거 같아요.

여름엔 깜깜하게 어두운 시간이 워낙 짧아서 보기가 좀 어렵다고 해요.


그 외엔, 이미 다른 뮤지엄들에서 본 것들을 반복하는 거라

그다지 인상적인 건 없었어요.


뮤지엄을 나와서 Riverboat Discovery 라는 투어를 하러 갑니다.

예전 페어뱅크가 금광사업으로 번창했을 때 쓰던 Sternwheeler Riverboat 를 타고 강을 따라 세시간 동안 투어를 하는 거에요.


riverboat.jpg


다들 페어뱅크에 가면 꼭 해야 하는거라 하길래

시간도 많이 남고해서 가보았는데, 

재미있었어요. 페어뱅크에 가셔서 시간이 있으시면 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배를 타고 계속 있는 건 아니고, 중간에 예전 알라스카 원주민들이 살았던 마을처럼 꾸며 놓은 작은 마을에 내립니다.

일종의 민속촌처럼 작은 집도 있고, 자기 부족에 대해 설명하는 그런 프리젠테이션도 하구요.

중간에 알라스카에서는 아주 핫한 개경주, sled dog presentation 도 있구요, 

강에서 떠오르는 경비행기 이륙과 착륙하는 것도 보여주구요.

강을 따라 가면서, 페어뱅스의 역사등도 소개하고요.


거기서 첨 안 건, 

알라스카 하면 떠오르는 이글루를 짖고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원래 몽고쪽에서 건너온 아시안이 선조이구요.

알라스카 인사이드의 원주민들은, 만년도 전에 그린랜드를 거쳐서 온 유럽인들이 원래의 조상이라고 해요.

그 사람들이 계속해서 북미로 남미로 내려가서 원주민들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그 원주민들은 북남미 원주민들과 외모가 흡사합니다.

생활상도 많이 비슷했던 거 같구요.


alaskan.jpg


discovery.jpg



전형적인 Tourist Trap 인건 확실한데, 

그래도 안 해보면 섭섭할만한 그런 투어인거 같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Pioneer Park 이란 곳으로 갑니다.

어린 아이들 있으시면 입장료없어서 둘러보기 좋으실테고, 

어린 아이 없으시면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제가 리빙피코님 후기를 읽고, Salmon Bake 부페 에 꼭 가야겠다 맘 먹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크랩이 나오는 건, 주말뿐이랍니다.

주중엔 가격은 같은데, 크랩이 안 나온다네요.


저흰 바로 전날 연어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었구요.

게다가 알라스카는 어딜가나, 피쉬앤칩스 아니면 햄버거여서, 

크랩이 없다면 부페로 고기랑 연어를 또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서

Salmon Bake은 그냥 스킵하기로 남편과 이야기를 했는데

파이어니어 공원에 가니, 

그 안에 식당이 똭 있는거에요 ㅎㅎㅎ


남편은,

본전생각에 과식하게 되는 부페는 지양해야 할 나이라는 걸 인식하고...는 커녕, 

냄새에 벌써 넘어가서 먹고싶다는데, 

전 정말 고기를 먹고 싶은 맘이 없고

아이는 점심에 알러지 있는 걸 잘못 먹어서 속이 안 좋은 상태고

우리가 공원에서 노는 동안 혼자 먹고 오라고 했더니, 

할수없이 남편이 포기했어요. ㅠㅠ



파이어니어 공원을 나오고 나서도 시간이 좀 남아, 

데날리에서 페어뱅스로 넘어오던 고속도로에 경치좋던 곳에 다시 가서

시진도 찍고 Spruce 나무들 숲을 한참 바라보는 걸로, 

우리의 알라스카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highway.jpg


이번 여행을 정리해보니, 

이번 여행은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 여행이였네요.

무엇보다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라 기대했던 빙하를 보지 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일테죠?

그리고 아직까지 수워드에서 걸린 목감기로

밤이면 기침을 심하게 합니다.


나쁜 수워드 빠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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