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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방] 동래 할매 파전

svbuddy, 2014-08-21 01:27:56

조회 수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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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에 들린 동래 할매 파전 이야기 나갑니다.


새벽에 해운대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바람소리가 어찌 음산하고 심하게 부는지 새벽에 잠이 깨어 잠을 못이룰 정도였지요.

나는 혹시 빌딩이 무너질까, 와이프는 혹시 해일이 닥치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

아직 한국생활에 적응이 덜 된 듯 건가요 ^^


게다가 아침에 와이프 노트북이 서거(?) 해버리기까지.

미국에서 일년전쯤에 구입을 한 소니 제품인데 갑자기 화면이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한국 소니 본사에 연락을 했지만 별다른 구제책이 없어서 부산 소니지사를 방문하기로 했지요.

동래구에 위치한 소니지사에 노트북을 맡기고 나니 얼추 점심시간이 되어갑니다.


낮에도 날씨는 별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빗방울도 점점 커지고.

하지만 이왕 동래에 놀러왔으니 뭔가 그럴 듯한걸 먹고 싶어지는군요.

이것저것 생각해보다 동래에 파전이 유명하다는 생각이 납니다.

날씨도 꾸부정하고 비도 내리니 더욱 안성맞춤 ^^


'동래파전'이라고 찍어보니 '할매파전'이라고 나옵니다.

동래역 2번 출구로 나와 700여 미터인데 찾아가기가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네비게이터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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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 돌아가니 '동래 할매파전'이라 씌여진 건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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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은 12시부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내부를 둘러봅니다.

입구쪽에 파전집을 시작하신 할머님인 듯한 동상과 사진이 진열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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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쪽으로 자그마한 정원에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무척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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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방인데 그곳에서 파전이 구워지는 듯.

안타깝게도 파전 만드는 것은 촬영 실패,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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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는 무게감있는 진한 갈색으로 넓찍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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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무척 낡아보이는데 오히려 전통있는 집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일부러 그런 것을 노린건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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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가격은 제법 센 편이네요. 

파전 작은 것이 20,000원. 

작은 넘으로 한개 주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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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시는데 동동주가 빠지면 섭섭하지요.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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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작은거와 동동주만으로 점심식사가 안될 듯 하여 돌솥비빔밥 + 추어탕 (10000원) 추가합니다.

오늘 출혈이 상당하군요,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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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가짓수는 많지 않은데 무척 깔끔해 보입니다.

물김치와 샐러드는 무척 상큼하고, 좌측 위에 보이는 것이 웃지지떡인 듯 한데 달달한 팥소가 들어서 맛있습니다.

좌측 아래는 두부에 고소한 소스를 뿌려서 나왔는데 감탄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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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주 등장!

동동주는 밥알이 동동 떠 있고 무척 진합니다.

와이프와 세잔씩 나누어 마셨는데 그래도 많이 남습니다.

대낮이라 다 끝내지 못하고 온게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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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소스는 두가지. - 간장, 초장

동래파전은 특이하게도 초장 소스에 찍어먹는 듯 합니다.

두가지 모두 맛을 보았는데 둘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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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이 나왔습니다.

20000원 짜리인데 무척 작아보입니다. 

아주 작은 1인용 피자 사이즈 정도.


파전은 어찌보면 안익은 듯 흐물흐물합니다.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힘들 정도.

굴과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고 파도 물론 많이 들어있지요.

맛은, 음~~~~~, 점심시간이라 시장해서 그런지 괜찮았지만, 집사람은 가격대비 별로랍니다 ㅎㅎ

하긴 양이 너무 적게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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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비빔밥과 추어탕.

역시 둘다 양이 엄청 작게 나옵니다.

식사량이 많은 사람이면 불만족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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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식당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격이 조금 높은 것이 흠인 듯 합니다.

점심으로 두사람이 37000원을 선뜻 쓰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할까요?

음식양도 좀 적게 나오고.


다음번에 또 올지 모르겠지만 두사람이면 안갈 것 같습니다.

여러명이 가서 파전 큰넘과 동동주를 시켜놓고 먹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비오는 날에 동래파전도 먹어보고 조금씩 부산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

20 댓글

늘푸르게

2014-08-21 01:58:59

동상까지... @@ 전 대학교 앞에 있는 파전집 분위기를 예상했었는데... 놀랍네요. ^^

svbuddy

2014-08-21 02:15:02

원래 시장에서 파전을 부치시다가 장사가 잘 되어 가게를 오픈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함정은 부산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이라네요. 비싸서 ㅎㅎ

모밀국수

2014-08-21 03:57:53

아무리 원조라 그래도 작은 파전에 2만원은 너무 비싸네요- 후기 감사드려요 :) 

svbuddy

2014-08-21 03:59:52

안그래도 시장에서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비가 오는바람에 급하게 식당을 찾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녹두

2014-08-21 03:59:41

실콘짱님 요즘 계속 부산 사진 올려주셔서 계속 예전 생각이 나네요.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뿐이라ㅎ 동래파전 저는 좀 신기해하면서 (말씀대로 흐물흐물한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 피자 한판 가격이었지만ㅎㅎ 저 갔던 날은 아리랑 TV에서 촬영을 하러 와서 혹시라도 인터뷰(?)할까봐 덜덜 했더랬습니다ㅎㅎ

svbuddy

2014-08-21 04:00:56

부산을 떠날 때 까지는 부산소식 계속 올리려 합니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좀 그렇더라구요 ㅎㅎ

Heesohn

2014-08-21 04:02:23

후기 잘 봤습니다~ 부산에 살아도 의외로 잘 못 먹어 본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돼지국밥이고 나머지는 동래파전이네요.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겠어요.

svbuddy

2014-08-21 04:15:59

부산 산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돼지국밥은 아직 먹어보질 못했네요.

와이프가 워낙에 질색을 해서 가게에 들어가는 것 조차 힘듭니다 ㅎㅎ

EVO

2014-08-21 05:02:30

아..이곳 티비에서 나온데군요..부럽습니다. 티비에서 보니 이상한 사기꾼 사람한테 당한거 같아 문을 닫아야 한다는데...


제발 닫지말고 제가 갈때까지라도....ㅠㅠ..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602000115

svbuddy

2014-08-21 13:03:10

헉, 이런 일이 있었군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후지어

2014-08-21 06:20:47

여기가 그렇게 비싸군요~ @@

저희 본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왔다갔다 하면서 보기만 했지...

부모님께서도 아무도 한번 가보자는 얘기를 안하셔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가게인데... ㅋㅋ

실콘짱 님도 얘기했듯이 부산 사람은 아무도 안가는 집인가 보네요...

바로 옆에 있는 불낙전골집은 몇번 갔는데, 저렴한 가격에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에 동래에 가시면 불낙전골을 시도해 보세요~~~ ^^

svbuddy

2014-08-21 13:04:12

부산 사시는 부모님께서 외면하실 정도면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요 ^^

말씀하신 불낙전골 다음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

기돌

2014-08-21 07:07:44

가격이 좀 높긴하네요. 관광객 모드로 한번 방문할정도의 식당인가 봅니다. 그래도 맛나보이긴 하는데요?^^

svbuddy

2014-08-21 13:05:19

가게 시설도 깔끔하고 상차림도 괜찮긴 한데요, 파전 맛보려고 2-3만원씩 내는건 조금 너무하더군요.

근처 시장에가면 맛난 파전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많다던데요 ^^

apollo

2014-08-21 09:43:40

맛나 보이는 파전인데, 가격대비....ㅠㅠ

한국에선, 어디서 먹어도 맛있지만, 한번 가보고는 싶습니다.

svbuddy

2014-08-21 13:06:41

EVO님 말씀처럼 지금 철거위기에 놓여 있다는데 apollo님 가실 때까지 잘 버텨주면 좋겠네요.

서울

2014-08-21 12:32:52

여행은 먹는여행이 최고죠? 일단 먹어봤으니 후회는 남지 않겠죠? 저희 친정이 의정부인데, 바로 길건너가 먹자골목이더라구요...바라만봐도 만약 흐믓하고,

가격도 얼마나 착한지, 개인적으로 팥죽 팥칼국수 이런거 좋아라하는데, 단돈 5천원 정말 천국에 온것같다라고나 할까요..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몇일후면 먹을수 있다는게 더 행복해지네요. 음...^ * ^

svbuddy

2014-08-21 13:08:00

의정부는 소요산 갈때 잠깐 스쳐간 기억밖에 없네요 ^^

저렴하고 맛난 음식들 많은 곳이 너무 좋지요.

그리고 저도 팥으로 만든 음식들 좋아하 합니다 - 팥죽, 팥칼국수, 단팥죽, 단팥빵, 추릅~

narsha

2014-08-21 17:04:20

파전이 값은 ㅎㄷㄷ한데 맛나 보이네요.~ 파전에 동동주 ^^ 미국선 저리 술잔 기울일 기회가 없네요. ㅠㅠ

요즘 계속, 한국으로 주말만 이라도 미친척 다녀올까 생각나게 만드십니다.^^


svbuddy

2014-08-21 19:47:46

굳이 한국까지 나오시지 않아도 LA나 NY에 가시면 괜찮은 한국식당들 있을텐데요.

한국에 나오시면 더욱 좋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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