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부산 탐방] 절영해안산책로

svbuddy, 2014-08-26 03:48:51

조회 수
452
추천 수
0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습니다.

그중 3-3코스는 남항대교에서 태종대에 이르는 10.0km의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특히 3-3코스의 앞부분을 (남항대교에서 중리해변까지) 절영해안산책로라 부르는데 (3.2km) 

해안가를 끼고 도는 절경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254B634B53F95906248436


3.2km의 코스라 2시간 정도면 넉넉할 것으로 생각하고 느지막히 집을 나섭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에 도착한 것이 오전 10시.

해안로 산책후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발.


2223844F53F9592C14F004


211B714F53F9592C1E5852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군요.

날씨는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산책로 입구 벽면을 아기자기한 모자이크로 장식해놓아 느낌이 산뜻합니다.


2522F64F53F9592D154FC4


뒤편으로는 남항대교가 보입니다.

바다와 하늘이 너무나 청명하고 맑은 날이군요.


252DAD4F53F9592E0684B6


산책로를 조금 걷다보면 흰여울길이라고 계단길이 나옵니다.

마치 감천문화마을처럼 담장에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놓은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랍니다.

벽에다가 그림을 그려놓는 것도 유행을 타는 듯.

계단은 생각보다 가파르군요.


2724784F53F9592E13A8D8


동네는 평범한 산동네 마을입니다.

산동네면 어떻습니까. 집앞에 그야말로 돈주고도 못사는 부산바다의 절경이 펼쳐져 있는데.

집들은 약간 초라해 보이지만 정말로 벽면을 예쁘게 꾸며놓았군요.

감천문화마을만큼 화려하거나 소재가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정성들인 것이 보입니다.


261CCA4F53F9592F1F69E7


흰여울길은 매우 짧습니다.

100여미터 될까말까.

그 중간쯤에 영화 변호인에 나왔던 집이 있습니다.

돼지국밥집 사장 김영애씨가 살았던 집.

벽면에는 김영애씨와 송강호씨가 했던 대사가 적혀있는데 두분의 육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241B954F53F959301F9E3F


구경을 하는가 싶더니 벌써 흰여울길 끝이네요.

다시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가는데 계단이 그야말로 흐드드.

바다는 저 위에서 내려다 보아도 눈이 부실만큼 투명합니다.


2738064D53F9593117AD3E


맨발로 걸어보라는 지압길이 있는데, 잠깐 신발을 벗고 걷다가 발이 너무 아파서 패쑤.

그나저나 오밀조밀 참 예쁘게 꾸며놓았군요.


24361F4D53F959321935C3


처음에 말했듯이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 갈맷길 3-3코스의 일부임을 보여주는 갈맷길 팻말이 있습니다.

길이 너무 단순해서 코스에서 벗어날 일은 없지요.


263E284D53F95933119FA2


해안 절벽길을 따라 길을 내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난히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이 많습니다.

다리 운동이 꽤 되는군요 ^^


이 곳은 계단을 색색별로 칠해놓아 피아노 계단이라 이름이 붙었답니다.

계단을 밟을때 소리가 나면 더 재미있을 듯. ^^


2746424D53F95933076168


피아노 계단길은 꽤 높습니다.

여름에 오면 땀깨나 흘릴 듯 합니다.

계단을 올라서서 코너를 돌아서니 이정표와 함께 저 멀리 영도해변이 보이는군요.


242F564D53F9593423B536


해변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은 작은 자갈들로 치장을 해놓았습니다.

산책로 만드는데 공을 깨나 들인 듯.


213D034D53F95935123AAF


돌계단을 한참 내려가니 너무나 멋진 해변이 펼쳐집니다.

주변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군요.


2747A94D53F9593505CE7C


정말로 손가락 한마디보다 큰 벌이 나팔꽃(?)에서 꿀을 따는 모습을 찰칵.

그 넘, 욕심도 많게 모든 꽃마다 방문을 합니다 ^^


2618634F53F959362402C4


자갈길, 돌계단, 다리가 번갈아 나와 걷는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우측에 펼쳐진 해변의 아름다움때문에 발걸음이 자꾸 늦어지는건 어쩔 수 없지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암괴석들이 바다와 얼싸안고 노닙니다.

바닷물은 너무나 투명해 바닥까지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데, 발을 담가보고픈 충동이 불쑥.


231AEB4F53F95938223D7A


절영해안산책로에는 유난히 계단이 많습니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

대부분 계단이 금속으로 만들어져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걷기에 불편할 듯 합니다.

장갑을 가져오는게 좋겠지요.


2619FD4F53F9593922DFDE


연속된 계단으로 숨차할때 아름다운 장미길이 열립니다.

장미가 제대로 필 때 오면 그야말로 환상일 듯.


242CBD4F53F9593A08C0EE


언덕에 올랐으니 다시 내려가야죠.

끝없이 계속되는 돌계단은 역시 아기자기한 무늬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계단 장식한 사람들 정말 고생 많았을 듯.


221D2C4F53F9593B1E0E9C


3.2km라고 너무 여유부리다 3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계단이 많기는 했지만 경치보랴 사진찍으랴 너무 늑장을 부린 듯.

배가 슬슬 고파오는데 마침 중리해변에 도착합니다.


2417BB4F53F9593C259B98


중리해변은 아주 자그마합니다.

식당도 별로 없고.

그중 처음 눈에 띈 곳으로 직행.


2421A14F53F9593C1851DE


해물아구찜을 (35,000원) 시켜봅니다. 막걸리도 (5,000원) 한병.

전식으로 나오는 홍합국물(?)과 부침은 하품이 나올 지경.

밑반찬도 너무 부실합니다.


26719A4E53F9593D2AF674


35,000원짜리 해물아구찜.

막상 아구는 별로 없고 게 한마리와 홍합, 그리고 약간의 오징어가 들어있군요.

고추장보다는 된장으로 간을 한 듯한 텁텁함.

밥도 별도로 시켜야하고, 맘에 들지않네요 ㅜㅜ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열심히 먹습니다.


2674A24E53F9593E265224


점심과 함께 막걸리를 해서인지 몸이 늘어져 태종대까지의 산책은 패쑤~

다음에는 맛난 점심을 준비해서 태종대까지 일주할 계획을 세워봅니다.

4 댓글

apollo

2014-08-26 08:38:20

변호인 찰영지, 얼마전에 영화를 봐서인지...낮설지 않네요.

svbuddy님이 가신고 올려 주시는 곳은, 유명! 관광지로 변하게 되네요.

게다가 음식까지...^^

svbuddy

2014-08-26 11:29:44

바다쪽으로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는 달동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덕길에다가 낡은 집들이 많아 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영화 촬영장소 섭외하시는 분들은 이런 곳을 어떻게 찾는지 신기합니다 ^^


졸린지니-_-

2014-08-26 11:35:43

옛날 생각 나요. 큰애 어렸을 때 막 만들어져서 한두번 산책 가본 적이 있는데, (집에선 좀 멀었지만.) 언덕 윗쪽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좋구요. 중리 포구엔 횟집도 가끔 갔었지요...

svbuddy

2014-08-26 15:03:36

제가 간날이 평일이어서 그런지 횟집이 별로 열지 않았더군요.

바닷길도 좋고 자갈길에 다리까지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목록

Page 1 / 3839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738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61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97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9071
updated 115145

자동차 리스 정보

| 정보-기타 128
  • file
업스테이트 2018-02-24 29377
updated 115144

Hyatt Club Access Award 나눔은 이 글에서 해요.

| 나눔 765
Globalist 2024-01-02 18878
new 115143

피닉스 공항 경유시간 4시간 30분인데 시내 잠시 나갔다와도 될까요?

| 질문-여행
모모꼬 2024-06-10 33
new 115142

탁구 라켓 비자 리턴 프로텍션 사용 가능 여부 (Venture X, Visa)

| 질문-기타 2
  • file
GoTerps 2024-06-09 315
updated 115141

치과에 대한 오해 (1) - 필링(땜질), 크라운은 얼마나 단단한가

| 정보-기타 66
잔잔하게 2023-02-08 4633
new 115140

2024 아이오닉5 SE Standard 6개월째 타고있는데 점점짧아지는 Range.. 정상일까요

| 질문-기타 14
  • file
나는운이좋았지 2024-06-09 1125
updated 115139

[Lake Tahoe CA] 레이크 타호 2박 3일 가족여행 후기

| 여행기 2
  • file
heesohn 2024-06-09 668
new 115138

일리노이주/시카고 치아 교정관련 조언 및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6
네사셀잭팟 2024-06-09 239
new 115137

초보자 - 텃밭 전문가분들 가든 호스 선택 도움 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프로도 2024-06-10 34
new 115136

크레딧카드 사인업 관리 정리 Google Sheet

| 자료 1
visa 2024-06-09 353
new 115135

2024년 5월 마우이 여행 후기, 화재 피해지역 라하이나 짧은 정보 (스압)

| 여행기-하와이 14
  • file
미국형 2024-06-09 1276
new 115134

일본 경유 한국 방문: 일본에서 고가의 시계를 구매한 경우 한국에서 문제가 될까요?

| 질문-여행 1
축행복이 2024-06-09 460
updated 115133

서부 여행 (샌디에고-LA), 주차비에 민감한 1인. 짧은 리뷰 (사진 없음)

| 여행기 2
인슐린 2024-06-09 516
new 115132

알러지약도 듣지 않는 seasonal symptoms 가지고 계시 분 있으신가요? (저의 경우 sore throat), 또 극복하신 경험이 있으신분

| 질문-기타 12
그루터기 2024-06-09 479
updated 115131

리엔트리 퍼밋 신청 이후 3달째 업데이트 x. 그냥 기다리면 될까요?

| 질문-기타 12
NCS 2024-06-03 691
new 115130

실수로 카드 payment due를 3개월 넘겼네요

| 질문-카드 2
moma464 2024-06-09 741
updated 115129

아멕스 플랫 Saks 크레딧 사용 정보 공유

| 정보 81
역전의명수 2022-08-28 9956
updated 115128

이전에 보스의 보스에게 인종차별과 불리 리포트했다고 했던 업데이트 입니다.

| 잡담 42
하성아빠 2024-06-07 6377
updated 115127

옐로우 스톤 여행을 위한 카드 추천 도움 부탁드려요!

| 질문-카드 25
Soandyu 2024-06-07 1229
updated 115126

현대 소나타 (64,000 마일): 딜러에서 하라는거 해야될까요?

| 질문-DIY 25
  • file
삐약이랑꼬야랑 2024-06-08 1963
new 115125

CHASE Business Card 처닝?

| 후기-카드
돌팔매 2024-06-09 116
new 115124

타이어 펑크 - 몇개를 교체해야 하나요? 1개, 2개, 4개 모두?

| 질문-기타 24
Mojito 2024-06-09 888
new 115123

대한항공 마일로 JFK-HNL(or OGG) 마일리지 표가 안보여요 (feature 메리엇 포인트 트랜스퍼)

| 질문-항공 5
  • file
돈쓰는선비 2024-06-09 269
new 115122

미국 딸기랑 블루베리는 역시 이게 최고네요

| 정보-기타 12
  • file
Como 2024-06-09 4557
updated 115121

Marriott Bonvoy --> 대한항공 전환 종료 (전환 신청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6일 마감)

| 정보-항공 48
스티븐스 2024-06-03 6911
new 115120

해외결제수수료 없는 카드로 한국에서 사용할때 문의드려요.

| 질문-기타 3
딸램들1313 2024-06-09 502
updated 115119

Bilt 마스터카드: 친구 추천 가능하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카드 177
마일모아 2022-03-30 10227
updated 115118

언제 사프 다운그레이드하는 게 좋을까요?

| 질문-카드 26
꼬북칩사냥꾼 2024-06-06 2557
updated 115117

[5/28/24] 발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 - 카드를 열기 위한 전략

| 정보 33
shilph 2024-05-28 2366
updated 115116

(업데이트) 체이스 새카드 발행 한국으로 배송받아 보신분 며칠이나 걸리셨나요?

| 질문-카드 21
NewJeans 2024-04-20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