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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를 모르던 시절 다녀온 캔쿤

sleepless, 2014-08-26 12:25:48

조회 수
1364
추천 수
0

캔쿤 올 인클루시브로 여행 다녀오시는 후기들을 읽다보니
저희 다녀온 게 생각나서 예전에 써두었던 후기를 읽다가
혹시나 정보 될게 있나 싶어 마모에도 옮겨옵니다.
마모를 모르던 시절, 무식하게도 전부 제돈을 내고!! 다녀온 캔쿤 ㅠㅠ
마모를 모르는 무지한 백성들은 이렇게도 여행을 다니는구나..
흡족해 하시면서 읽어주세요 ㅠㅠ

````
예약을 하는 당시 제 고민은 
올인클루시브로 예약을 할 것인가 일반 호텔로 할것인가였는데..

올인클루시브로  다녀오신  주위분들 보니까
다른 투어나 액티비티를 하면, 호텔에서 주는 밥을 못 먹고 나가서 먹어야 하니까
이중으로 식사비가 나간다는 것때문에
다른 건 아무 것도 안 하시고 호텔에만 계시다 오셨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기억나는 건 호텔방밖에 없다고 하시기에 
여행을 가면 두루 두루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하는 전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그렇다고 아무걱정도 없이 
맘껏 먹고 마실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서, 밥 시간 놓칠까봐 투어를 포기할수도 없고.

그래서  올인클루시브와 일반 호텔을 함께 반반 잡았어요.
오랜기간 호텔써치하다가 발견한 저에겐 정말 대박이였던 호텔 소개합니다.

The Bambu suite. 이란 곳인데
만든지 일년밖에 안 된 곳이라 ( 2011 년 기준 )정말 새것이고 깨끗하고
방과 부엌이 따로 있는 suite 이라 싸이즈도 꽤 넉넉합니다.


비치도 두 블럭입니다.
날씨가 더운날은  걷기에 좀 덥겠지만
저희는 차가 있어서 그냥 그 두 블럭도 차 타고 갔어요.
바닷가 모래와 색은 정말 예술이고요, 
정말 좋았어요.

청소해주시는 분도 정말 열심히 치우시고, 
저희가 하루는 청소시간에 본의아니게 들락 거리게 되었는데
한 시간이 넘게 청소를 하시더군요. ㅠㅠ
그래서인지 호텔 정말 깨끗하고 
방만  비교해본다면  별네개 호텔정도 되는 거 같아요.
물론 리조트처럼 다른 부대시설 같은 건 없어요. 그냥 방이랑 오피스.

거기에서 더더욱 매력적인 이유.

하루 방값이 54불입니다. ^^
원래 200불 정도인걸로 아는데, 
비수기여서 그런지 손님이 없더군요.
호텔닷컴을 통해서  예약했어요.

http://www.hotels.com/hotel/details.html?current-location=Playa+del+Carmen%2C+Mexico&arrivalDate=&departureDate=&searchParams.rooms.compact_occupancy_dropdown=compact_occupancy_1_2&rooms_=1&searchParams.rooms%5B0%5D.numberOfAdults=2&children%5B0%5D=0&srsReport=HomePage%7CAutoS%7Chotel%7Cplaya+del+carmen++mexico+bam%7C0%7C0%7C0%7C1%7C1%7C1%7C346027&pageName=HomePage&searchParams.landmark=&hotelId=346027&resolvedLocation=HOTEL%3A346027%3APROVIDED%3APROVIDED&roomno=1&rooms.compact_occupancy_dropdown=compact_occupancy_1_2&rooms%5B0%5D.numberOfAdults=2&landmark=

링크를 올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올랐네요.
가끔 가격 체크를 하시면 올랐다 내렸다 해요


부엌도 있어서 하루에  한끼는 꼭 밥으로 먹어야 하는 아이과 아빠를 위해서
햇반과  일회용 미소국을 챙겨가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좋았어요.
저에겐 여행의 질은 높여주면서
여행경비를 빤타스틱하게 줄일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되어주었던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답니다. 

그리고  올인클루시브는 
그랜드선셋 프린세스로  예약했어요.
다른 유명한 곳들을 다 제치고 이곳을 예약한 이유는 물론 가격이죠 ㅎㅎ
다른 곳보다 많이 세일을 하더라구요.


캔쿤에 가서 첫날은 밤에 도착해서 그냥 들어가서 호텔에서 추천해주는 바로 옆 식당가서
저녁 먹고 바로 잤구요, 
그 다음날은  근처 바닷가에 가서 놀고
동네에서 로컬사람들에게 유명하다는 해물식당에 가서 점심 먹고
( 점심시간에만 문을 열어서 식사시간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그 곳이 호텔 바로 앞에 있었어요 ^^)
저녁시간엔 캔쿤 다운타운 시내를 둘러보며 하루를 보냈어요.

둘째날은
EXCARET 에 갔어요.
워낙에 크고 넓어서, 하루 왼종일 걸립니다.
아침 일찍 가서, 사람들 줄 많이 서야 하는, 언더그라운드 강 ( 세노테 )를 통과하는 스노클링을 했는데
중간쯤 가니 사람이  깜깜한 동굴안에 저희만 있게 되는 게
좀 무서운 맘이 들기도 했어요. 
물에 뜨는 자켓을 입고 있어서 물에 빠질 걱정은 안 했지만
발밑이  지하동굴이니 얼마나 깊은지 감도 안 오고 ….

바뜨  아이들앞에서 엄마체면에 무섭다고 할 수도 없고
그땅밑으로 흐르는 신기한 강을 즐기는 척 안 무서운 척 하느라… 흐흑
그러다  아이발에끼운 스노클링 핀이 물속으로 떨어졌어요.
그걸 주워야 하는데
어두워서 뭐가 보여야죠.

좀 기달렸더니  어떤 분이 머리에 전구가 달린 모자를  쓰고 오셨기에
그 분께 부탁해서 찾았답니다. 
다행히 깊지 않은곳에 떨어졌더라구요.

이쉬카렛 가셔서 지하동굴 가실분들은  머리에 다는 전구 하나씩 구입해 가시면
아래 지하동굴도 더 자세히 보실수 있으실거에요.

코스 마지막에 바다물과 지하강이 만나는 곳에 가니
열대어가 참 많아서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가까이에서 열대어가 수영을 하는게 신기하고 
손으로 잡으면 잡힐거처럼 사람이 다가가도 무서워 안 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아이들은 돌고래와 수영 하는 걸 했어요.
제 생각엔 돌고래와 수영을 하실 거면 
그 용도로만 만들어진 돌고래아쿠아리움에 가셔서 하는 게
여러모로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쉬카렛은 일단 다른 곳보다 돌고래랑 수영하는 시간이 좀 짧고 사람이 너무 많고
결정적으로 물이 너무 더러워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네요.
비위약한 아이가 그걸 참느라 고생을 한 모양이에요 .

그리고 이쉬카렛안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곳 부페식당 음식이 별로더군요.
부페 식당이 여러곳 있는데
그중 하나에 들어갔는데, 그냥 기본적인 살사랑 타코, 고기, 과일 그 정도.
그러나 밤에 쑈를 볼 예정이여서 많이 많이 먹었어요.ㅠㅠ


그리고 밤엔 그곳에서  쑈를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스페인이 쳐들어오기 전과 그 이후의 삶 등을 노래와 춤으로 엮어 놓았는데
전  계속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지금 캔쿤이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해졌지만 
그곳에 들어가있는 자본은 모두 외국자본이고
맥시코 자본은 거의 없다고 해요.

그러니, 
우리가 가서 먹고 쓰는 그 돈들이 거의 해외로 다 유출이 되고
그나마 다행인건
그곳에 일자리가 창출이 되어서 그곳 사람들이 돈을 벌수 있다는 건데
그래봐야 호텔 청소부나 호텔에서 일하는 것일테고
관광지라 그런지 그곳 물가가 미국과 차이가 하나도 없어요.
월마트에도 가보았는데
미국 월마트와 차이가 거의 없고
오히려 비싼것도 많아요. 물론 미국에서 들어온 물건들은 더 비싸구요.
그곳 사람들이 돈은 벌어도 관광지라 물가가 비싸지니
실제로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거 같지 않았어요.


그곳의 주인이였던 사람들이
그렇게 어렵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래서인지
그 춤과 공연을 보는데
뭔가 울컥하게 계속 올라와서 혼났어요.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시가 자꾸 오버랩 되어서.

옆에서 딸아이가 엄마 왜 우느냐고  계속 묻기에
중간 쉬는 시간에 제가 느끼는  이런 저런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우리의 일본강점기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고
그 때 우리 민족의 아픔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일본의 손에서 벗어나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을 했는지

우리 민족이 지리적으로 중국의 한 끝자락에서  자리잡아,
중국이나 일본에 귀속되지 않고
한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단일국가를 이루고 살아남은 것이 
얼마나 기적과도 같은 일인지
우리민족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 해줄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이쉬카렛에 가시는 분들 저녁 공연 놓치지 마세요.
한사람당 백불 내고 들어갔지만 돈 안 아까웠어요. 

700

너무 길어지니 일단 멈춥니다.

9 댓글

마일모아

2014-08-26 12:34:47

여기 숙소는 완전 아파트/콘도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sleepless

2014-08-26 18:55:11

호텔존에서 가까워요. 그러나, 멕시코 사람들이 사는 동네안에 있으니까 그곳 주민들 사는 걸 좀 가까이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캔쿤에 좀 오래 머물면서 그곳 바다를 즐기기엔 호텔보다 더 좋은 거 같아요. 그러나 마일리지론 갈수 없어요! ㅎㅎㅎ

크리스박

2014-08-26 12:51:26

좋은글 감사합니다. 캔쿤은 꼭 가보려 하는데 서부에서는 ㅜ_ㅜ 한참걸리고 해서 계속 관련글들 스크랩중입니다. 대부분 동남아 유명 관광지에도 외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아서 비슷한 상황이 많습니다.


apollo

2014-08-26 14:43:59

찬찬히 잘 적어 주셨네요.

마모전 여행이었는데도, 절약하면서 내실있게 잘 다녀 오신것 같습니다^^

마술피리

2014-08-26 15:14:11

색다른 후기 감사합니다. 후편이 기대되네요.

하늘향해팔짝

2014-08-26 16:15:48

저도 마모를 모르던 시절 캔쿤을 돈내고 UA airway타고 가서 올 인클루시브에 묶었던게 얼마전이네요. 서부에서 가느라 비싸기도 했지만 참 좋았던곳인거 같아요. 위에 올려주신 숙소 좋네요. 가격은 더 좋구요. 이슬라 무헤레스 가서 일주일 정도 놀다오고 싶네요. 알래스카 기행에서 아드님이 있는줄 알았는데 딸이었네요. 

sleepless

2014-08-26 18:56:22

제가 큰 아이가 딸이구요, 작은 아이가 아들입니다. 알라스카엔 딸이 같이 안 가서 알라스카 후기에 딸이 등장을 못 했어요 ㅎㅎ

녹두

2014-08-26 16:20:25

정성어린 후기 감사합니다

최선

2014-08-26 16:42:38

저도 작년에 같은 곳을 갔는데 너무 띄엄띄엄 본 듯 ㅠㅠ 여행을 너무 동네 다니는 듯 암 생각없이 다니는 제 자신이 걍 한심스럽네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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