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양산 통도사

svbuddy, 2014-09-20 04:12:34

조회 수
664
추천 수
0

요즘 한국날씨가 부쩍 가을티를 내는군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거리에도 긴팔이나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한여름에 부산에서 벗어나 멀리 진출한 이야기 해봅니다 ^^


지인과 함께 울산으로 향하다가 들린 양산 통도사.

평일인데다 워낙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은 텅 비었습니다.

입구부터 범상치않은 통도사입니다.


"양산 통도사(通度寺)는 신라 선덕여왕 재위 중인 646연에 지장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큰 절이다. 

또한 통도사는 지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하여 불보(佛寶) 사찰이라 불린다." 

[통도사 홈페이지 참조: http://www.tongdosa.or.kr]


255E8A4E541C309F0EA40C


한국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사라진지 몇해가 되지요.

하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입장료를 받는 곳이 꽤 되는데요, 편법으로 보여 조금 그렇습니다.

통도사 입장료가 3,000원. 

다른 관광지와 비교할 때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 듯.


2361034E541C30A00B5972


입구를 지나자마자 '무풍한송로'라는 솔밭길이 나옵니다.

춤추는 바람과 차가운 소나무의 길. 

이름이 멋들어지네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잘 조성된 산책길이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264BC14E541C30A127F513


정말 소나무가 춤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ㅎㅎ


233FFE4E541C30A135E9BD


이글거리는 폭염의 날씨지만 하늘은 너무나 파~랗습니다.

이 곳의 나무는 약간 비스듬하게 자라는데요, 그중 너무나 누워져 있는 나무가 있어 찰칵!


2758314E541C30A21531E7


솔밭길을 따라 흐르는 개울에 물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245AAC4E541C30A213F1E3


솔밭길 좌우에는 좋은 경구가 씌어져 있어 천천히 음미하며 걷습니다.

정말로 탐욕을 내려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게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274C9C4E541C30A324B136


235D8C4E541C30A310515B


산책길 중간에 있는 바위가 코끼리처럼 보이지 않나요? 


214D984A541C30A4152ACB


음료와 팥빙수를 파는 정자가 나옵니다.

팥빙수가 정말 땡겼지만 물만 켤것 같아서 패쑤~


2435174A541C30A532B238


계곡이 좀 더 깊어지고 주위는 평화롭습니다.

양산주민에게는 입장료가 무료라는데 가끔 들리면 힐링도 되고 좋겠군요.


274DB04A541C30A5124323


통도사가 나오는가 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통도사 입구랍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새로운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에 통도사가 있다구요.

그늘이 없어 걷기 힘드는군요. 


2634D34A541C30A63305D5


주위에 멋지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자그마한 돌탑도 보이는데, 왜 바위에다가 이름들을 새겨놓았는지 원~


2254714A541C30A608C840


진짜 통도사 입구입니다 ㅎㅎ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니 참 좋습니다.


2443214A541C30A720A323


통도사 입구에서 길이 좌우로 갈리며 중간에 개울이 나타납니다.

아직 정돈이 안되어 공사를 하는 것 같던데, 공사후에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하겠지요.


2639E14A541C30A72D2F0F


이 곳은 기와만 둘렀지 완전 새로 지어진 신식 건물입니다.

건물앞의 석조물도 그렇고 건물외벽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규모가 상당한데 괘불탱화(탱화의 일종으로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쓰는 의식용 불화) 전시회가 열리는 듯 합니다.

가볍게 패쑤~


23087E50541C30A804EDF3


사찰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정말 예쁘게 지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하네요.


2766EE50541C30A93043C3


한여름인데도 꽃이 만발한 산문과 개울을 건너는 다리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해우소도 멋지게 보입니다 ㅎㅎ


276C2950541C30AA2B9D7F


천왕문을 건너 절 경내로 들어섭니다.

죄 지으신 분들은 천왕문의 사천왕에게 들키기 전에 악함을 미리 내려놓으시고...


237E3C50541C30AA11CD9E


범종루(종각)입니다.

예불시간이 되면 스님이 법고를 치시지요.


27758850541C30AB1C8FD4


통도사가 워낙 오래된 고찰이라 그런지 유난히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부러 단청작업을 안한건지 색이 바랜 건물들이 이곳저곳 눈에 띄는데, 고색창연한 모습에 절로 경건함이 솟아납니다.

몇몇 건물은 보물로 지정되었다는데 당연한 듯.


227FFB50541C30AC0FD94D


날은 덥지만 경치는 너무 좋군요.

눈이 호강합니다 ^^


23660E50541C30AC2F6B28


대웅전입니다.

통도사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이 없고 다만 거대하고 화려한 불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대웅전 뒤편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처님의 사리가 있으니까 불상이 필요없겠지요.


230FB54C541C30AD160622


부처님 진신사리가 보관된 석탑입니다.

참배드리는 분들이 많아서 간신히 입구에서 땡겨서 촬영을... ^^


271F4C4C541C30AF012F8C


주위가 온통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둘러져 있다보니 석탑과 석등도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군요 ^^


2205C84C541C30AD23677A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모습이 보기에 좋긴하지만 관리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배객과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텐데, 부디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서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714594C541C30AE0FA718


고즈넉함이란 이런 것...


2518424C541C30AE0AB9E3


아무 각도에서 찍어도 작품이 나옵니다요...


25782F4C541C30AF3375F4


보물 1711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벽화가 소장된 영산전입니다.

이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 많습니다.


211B994C541C30B004B30E


더운 날씨에 지쳐가는데 반가운 약수터 발견.


227EBE4C541C30B02823A3


이제 슬슬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영취산 통도사'라 씌여진 일주문을 나가면서 보게되네요 ^^


256D954C541C30B140BF54


울산에서 지인을 만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산 등대가 아름답다는 울산 간절곳을 들려봅니다.

네덜란드식 풍차가 눈에 띄는군요.


251F844C541C30B2011DF3


인공미가 풍기긴 하지만 짚으로 지붕을 씌운 돌담길이 앙징맞구요,


2716D54C541C30B30CC254


풀밭위에 단 한개뿐인 찻집.

부변에 변변한 건물이 없으니 장사 잘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독점 ㅎㅎ


2305D34C541C30B3232FCA


주차장에서 등대까지 거리가 제법 됩니다.

통도사 탐방으로 지친데다 날씨도 너무 더워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을...

간절곳은 예쁘긴한데 주변에 너무 볼거리가 없군요.

살짝 들려가는 곳으로 하면 좋을 듯.


277D1649541C30B41B8B4C


알고보니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렸답니다.

땀을 한바가지나 흘렸네요.

구경도 좋지만 더운 날씨는 이제 사양할랍니다 ^^


6 댓글

narsha

2014-09-20 04:55:09

양산 통도사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못 가본 곳인데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소나무들이 멋있게 어우러져 가로수길을 장식하고 있네요. 그립습니다.

빈손으로 가는 길인데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없이 바람같이 물같이 살기가 어렵지만 삶을 돌아보게 되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

해우소라는 단어 처음 알았어요. 거기 다녀오면 근심 걱정 다 사라지나요^^

svbuddy

2014-09-20 13:03:25

소나무길이 정말 호젓하면서도 청정한 공기를 내뿜어 좋았습니다. 힐링이 되는걸 체험했네요 ^^

해우소의 뜻이 '근심을 푸는 장소'라니 그곳에 다녀오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겠지요 ㅎㅎ

진덕이

2014-09-20 07:33:07

아 정말 멋있네요  외국 살면서 그리운 것중 하나가 오월 초파일에 걸려 있던 수많은 연등이랑

향냄새, 절을 올라가고 내려가던 길들, 밥공양 보살님들께 얻어 먹던 이런 저런 간식들 

가고 싶기도 하고 안가고 싶기도 한 고국인데 갑자기 그립습니다 

svbuddy

2014-09-20 13:05:22

저도 사찰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민생활후 사람이 많은 곳을 꺼리게 되어 최근 몇년간 사찰에 정식으로 방문해 본적이 없네요.

이민생활 잘 하시고 한국에 나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공기도 너무 맑고 너무 좋았습니다.

디미트리

2014-09-20 08:08:04

오래전에 통도사는 가본 적이 있습니다만, 거의 기억에는 없네요. 

운치있는 소나무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더워도 한적해서 좋으셨겠습니다.^^

svbuddy

2014-09-20 13:06:51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산책한 덕분(?)인지 몸무게가 조금 줄은 것 같습니다 ^^

정말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다음 약속만 아니었다면 좀 더 머물었으면 했던 바램이 있었네요.

목록

Page 1 / 383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721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476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876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8448
updated 115106

자동차 에어컨 냄새는 어떻게 없애나요?

| 질문-기타 38
빠빠라기 2022-04-26 5853
updated 115105

[5/28/24] 발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 - 카드를 열기 위한 전략

| 정보 25
shilph 2024-05-28 1770
updated 115104

잔디 셀프로 하시는 분들 깎은 잔디 처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DIY 23
초밥사 2024-06-04 2663
new 115103

유럽여행 호텔 - 5인 가족 숙소 문의

| 질문-호텔 4
EauRouge 2024-06-08 262
updated 115102

엘에이 인근 메리엇 85k 숙박권 사용할 최고의 호텔은 어디일까요?

| 질문-호텔 10
또골또골 2024-06-07 947
updated 115101

이전에 보스의 보스에게 인종차별과 불리 리포트했다고 했던 업데이트 입니다.

| 잡담 30
하성아빠 2024-06-07 4287
updated 115100

울타리 보수시 이웃집과 경비부담

| 질문-기타 20
  • file
doomoo 2024-06-07 1560
updated 115099

사리/사프/체이스 doordash 60% off x3

| 정보-기타 13
  • file
삶은계란 2024-06-06 1866
updated 115098

출산하게 되면 거의 Out of Pocket Max를 찍게 되나요?

| 질문-기타 56
MilkSports 2024-06-07 2653
updated 115097

Google nest Thermostat 교체 후 A/C 작동이 안됩니다

| 질문-DIY 17
  • file
모찌건두부 2024-06-06 1076
new 115096

올 7월에 제주로 여행가는데요. 어른 4명 아기 1명 파르나스? 신화? 하얐트? 어디가 좋을까요

| 질문-호텔
wmami 2024-06-08 109
updated 115095

넷플릭스 한국 vpn 어떻게 보시나요..?

| 질문-기타 32
티끌 2021-03-03 14807
updated 115094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98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3303
new 115093

Hilton Dining Credit에 대해 Dispute 후기

| 정보-호텔
Necro 2024-06-08 209
new 115092

5월말에 옐로스톤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 여행기 6
삐삐롱~ 2024-06-08 430
new 115091

한국편 : 시그니엘 부산(Signiel Busan), 안다즈 서울 강남(Andaz Seoul Gangnam)

| 여행기 12
  • file
엘라엘라 2024-06-08 817
updated 115090

6개월간 달렸던 뱅보 후기

| 후기 40
Necro 2024-06-05 3771
new 115089

AA에서 예약한 알라스카항공 좌석 지정 방법?

| 질문-항공 2
도리카무 2024-06-08 238
updated 115088

7월 말 AA: ORD, PHL, WAS 출발 인천행, 6만 마일에 비지니스. 필요하신분 발권하세요

| 정보-항공 6
  • file
똥고집 2024-05-21 1999
updated 115087

Frontier Airline Baggage Charge

| 정보-항공 8
snowman 2024-06-07 668
updated 115086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한 준비 -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할까요?

| 질문-은퇴 13
  • file
Jester 2024-06-07 2427
updated 115085

Marriott Bonvoy --> 대한항공 전환 종료 (6월 17일부)

| 정보-항공 44
스티븐스 2024-06-03 6390
updated 115084

Prepay를 했는데도 차가 없는 Avis에서의 황당한 경험(+업데이트)

| 잡담 31
엣셋트라 2024-05-23 2942
updated 115083

Rio & Conrad Las Vegas 간단후기 (May 2024)

| 후기 12
  • file
kaidou 2024-06-07 969
updated 115082

애들이랑 집에서 씨름하지 말고 온라인수업 (Outschool) 후기 및 릴레이 Refer:아멕스오퍼사용가능

| 정보-기타 125
  • file
나이스쏭 2020-07-07 11302
updated 115081

옐로우 스톤 여행을 위한 카드 추천 도움 부탁드려요!

| 질문-카드 7
Soandyu 2024-06-07 588
updated 115080

효과적인 차콜 그릴 그레이트 청소도구 소개합니다.

| 정보-기타 27
ddolddoliya 2024-05-22 2753
new 115079

inkind 리퍼럴 한시적 $50으로 인상

| 정보
쓰라라라 2024-06-08 106
updated 115078

5인 가족의 마우이 여행 후기 입니다- 2편

| 여행기-하와이 14
  • file
마모신입 2021-04-12 5029
updated 115077

[사진으로만 보는] Mt. Rushmore, Badlands NP, Theodore Roosevelt NP

| 정보-여행 13
  • file
개골개골 2024-06-0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