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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자세한 여행기를 올리겠지만 현재 캐나다 퀘벡 여행중입니다.
(넥서스 자판으로 글을 올리려니 힘드는군요 ^^;;)
UA마일로 에어캐나다 발권을 하였는데 인천에서 퀘벡까지 정말 긴 여정입니다.
(인천>밴쿠버>몬트리올>퀘벡: 28시간 32분)
집 떠난지 37시간만에 처음으로 인간다운 식사를 하고 샤워를 마친후 글을 올립니다.
정신이 몽롱해서 제대로 써질지 모르겠네요.
3번의 에어캐나다 탑승을 하면서 '에어 개나타'의 진정한 의미를 체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끝을 본 것 같습니다.
돈 주고는 절대 사먹지않을 식사와 마치 로봇을 대하는 듯한 서비스,
그리고 항상 맨 뒤로 배정되는 좌석은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말없는 불이익이라 생각하고
참았지만
몬트리올>퀘벡에 배정된 자리는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구간은 Bombardier Dash 8-300 (DH3) 기종으로 운행되는데 정원 50명의 정말 작은 비행기입니다.
좌석은 인천에서 체크인시 일륙적으로 배정 받았기에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자리를 변경할 수도 없었는데요.
문제의 배정받은 좌석은 13A와 13C입니다.
좌석이 어디있나 한번 찾아보실래요? (월리를 찾아라)
http://www.aircanada.com/en/about/fleet/dash8-300.html
비행기를 탑승하고나서 좌석번호를 따라서 뒤쪽으로 이동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13열이 안보입니다.
맨 뒷자석 번호는 12. 혹시 화장실 뒤편에 13이 있나하고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
근처에 있던 승객은 아마 날개위에 앉아 가는 거라면서 농담을 합니다요 ㅠㅠ
순간 멘붕이 오면서 앞으로 이동하는데, 아시죠?
다들 탑승해서 짐을 올리고 있는데 거꾸로 헤쳐 올라오는거 무척 힘들다는거.
게다가 통로도 좁구요 ㅜㅜ
입구로 와보니 세상에 13번열이 1번 앞쪽에 있네요.
게다가 좌석방향은 반대. 이거이 무슨 KTX 역방향 타는것도 아니고 ㅜㅜ
이날따라 비행기는 만석.
게다가 우리 부부만 동양사람 ㅜㅜ
자리에 앉자마자 96개의 눈동자가 우리를 쏘아봅니다(라고 느꼈습니다).
정확하게 48명의 승객들과 face-to-face 하면서 날아 왔지요.
그나마 비행시간이 짧았으니 망정이지 정말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저와 같은 경험하신 분 있으신가요?
다시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 다시 3번의 비행이 남았습니다.
부디 저에게 힘을 주소서!
사진을 중간에 붙이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고개 돌려서 찍은거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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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댓글
순둥이
2014-10-08 08:01:24
svbuddy
2014-10-08 08:10:25
기돌
2014-10-08 08:04:18
헉 @.@
svbuddy
2014-10-08 08:11:00
티모
2014-10-08 08:05:23
에어케나다 타지 말아야겠어요 - -
아아 13열은 그럼 승객들이랑 의자가 반대편으로 돌아가 있네요
스튜디어스 마냥 - -
svbuddy
2014-10-08 08:13:10
늘푸르게
2014-10-08 08:10:44
svbuddy
2014-10-08 08:14:02
늘푸르게
2014-10-08 08:21:37
svbuddy
2014-10-08 08:33:37
CK
2014-10-08 08:12:46
헐...비행기 좌석표 보고 깜놀했네용...돌아가시는 여정 순탄하시길 바랍니당~
svbuddy
2014-10-08 08:14:58
용이아빠
2014-10-08 08:13:25
죄송합니다. 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그래도 가셔서는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svbuddy
2014-10-08 08:15:55
디미트리
2014-10-08 08:17:09
헐..이해할 수 없는 좌석배치네요. 저같으면 눈가리개 쓰고 자는 시늉할 것 같아요.ㅠㅜ
svbuddy
2014-10-08 08:18:25
svbuddy
2014-10-08 08:36:52
지금 pc가 없어서 고칠수가 없는데 읽기가 괴로우실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
edta450
2014-10-08 08:42:28
어우, 저도 DH3의 그 자리 앉아봐서 압니다(...) US PHL-BWI였나..
US는 심지어 row 1으로 marking이 되어 있어서, 아싸 벌크헤드! 그러고 탔는데 좌석이 뒤로 나있어서 이거 몰래카메란가? 했어요...;
게다가 돌아오는 편은 BWI-LGA였나 그랬는데 날씨때문에 어떻게어떻게 스탠바이했더니 그 고속버스 제일 뒤에 일진들 앉는(...) 다섯자리중에 가운데였어요.
Legroom이 한 30야드 됐던 것 같습니다svbuddy
2014-10-08 08:49:15
그리고 차라리 맨 뒷좌석이면 나을텐데 뒤에서 두번째 자리를 주더군요 ㅡ.ㅡ
그런데 legroom 30야드 너무 웃깁니다. ㅋㅋ
한수 배워갑니다.
우왕좌왕
2014-10-08 17:21:34
고속버스 일진들 ㅋㅋㅋㅋㅋ
Dan
2014-10-08 08:51:09
헐. 정말 당황스러운 좌석이네요. 혹시 승무원용으로 만든걸 저렇게 바꿔놓은건 아닐지... 그래도 맨 앞자리시니 퍼스트클래스라 생각하시고 잘 견디세요.
svbuddy
2014-10-08 08:59:34
하지만 아시잖아요. 해외 항공사 승무원 대부분은 한국처럼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가 아니라는 점이죠 ㅎㅎ
역방향으로 앉아서 그런지 이륙/착륙시 상당히 무섭더군요 ㅜㅜ
해아
2014-10-08 09:01:28
몇년전 LAX-YYC 구간에 부모님과 함께 AC 탔던게 제 마지막 탑승경험이고, PEK 공항에서 아내가 YYZ에서 날아오는 AC의 8시간 연착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고생했던게 또 다른 기억입니다. (부모님도 아내도 모두 불평불만 일색) 그 뒤로는 (제가 사는 동네에도 AC 가 많이 운항하는데도), 저는 애써 관심 끄고 살고 있습니다. 좀 좋아져야 할텐데...
svbuddy
2014-10-08 09:05:07
유저02115
2014-10-08 09:33:14
전 첨에 옆으로 퍼진 사진보고 2열 좌석이길래 좌석 전부가 비즈니스인 기종인줄 알고 깜놀했는데 글을 읽고 내려가는 순간 헐~하게 되네요.
svbuddy
2014-10-08 11:11:56
모밀국수
2014-10-08 09:41:24
힘든 기억은 잊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svbuddy
2014-10-08 11:13:55
여행끝나고 올릴 여행기 읽어주세요~
goldie
2014-10-08 09:46:11
저도 며칠전 일요일에 에어 개나타로 NRT - YYZ - BOS 왔는데요..
급하게 표를 바꿔야 하는데, 적절한 가격의 표가 이것밖에 없었어요..
아뭏든, 비즈니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먹을것 없더군요. --;
그냥 주는밥 두끼 말고는 다른거 안먹고 왔습니다.
YYZ-BOS도 저녁밥 준다는거, 물한잔만 먹고 왔습니다.
뭐, 이건 거의 국내선이니 별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예상외로 YYZ에서도 global entry 창구가 있었습니다.
svbuddy
2014-10-08 11:19:07
샌프란
2014-10-08 11:48:34
에여 개나타..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힘내시구요 토닥토닥..
svbuddy
2014-10-08 13:02:27
Moey
2014-10-08 11:48:52
저도 작년에 cdg-yyz 에어캐나다를 탔는데요... 지금 글들을 보니 애어캐나다 탄 후기만 안 올렸네요 ㅠㅠ
당시 767 앞쪽에 앉았는데요... (아마 icn-yvr도 같은 767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에 기회될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스얼 골드이시면 Y+는 아니지만 그래도 preferred 좌석을 배정 받을수 있습니다~~~ 그럼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요?
svbuddy
2014-10-08 13:04:56
뭐, 앞으로 볼일 없으니까 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ㅎ
papagoose
2014-10-08 12:15:41
전 성질이 고약해서 제가 보고 겪은 일 아니면 안 믿는 사람인데... 에어개나타는 간접경험으로 아주 충분합니다. ㅋㅋㅋ
나중에 사진 좀 꼭 올려주세요. 진짜 황당하겠네요....
그래도 무사히 퀘벡에 도착하셨으니 재미있게 지내세요. 요즘 조금 쌀쌀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도시니까 에어개나타의 모든 걸 용서하시고 즐기세요. 혹시 ㅍ훵트낙에서 주무시나요?ㅎㅎㅎ
svbuddy
2014-10-08 13:12:58
사진은 글에 첨부된게 답니다. 너무 벌쭘해서 사진 찍기가 어렵더라구요.
미국을 떠나면서 카드 발급이 올 스톱된 상태라 제가 페어몽 카드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돈 주고 자기에는 너무 엄두가 안나서 대신 근처 아담한 호텔을 잡았습니다 ^^
퀘벡이 너무 아름다워서 숙소 불만은 전혀 없네요. 덕분에 에어개나타의 수모도 잊혀지고 있구요 ^^
쌍둥빠
2014-10-08 12:38:54
돌아가실때에는 대박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svbuddy
2014-10-08 13:14:08
narsha
2014-10-08 13:43:18
전 첨에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곳에 앉으셨나 했더니...
저분들 모두 마주보시면서 가신 거네요. 승무원처럼. 저런 좌석이 있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글 읽고난 느낌이 실콘님이 그리 화가 나시지 않은것 같고 죄송하지만 재밌게 써 주셨어요. 이미 퀴벡경치에 마음이 많이 녹으신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svbuddy
2014-10-08 14:38:53
사실 많이 당황했고 화도 났었지만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구요. 없는 자리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없구요 ㅠㅠ. 대신 빨리 눈을 감고 자는척 하는 수 밖에요 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퀘벡이 너무 예뻐서 모든게 다 용서되는 느낌이긴 하네요 ^^
us모아
2014-10-08 14:26:47
svbuddy
2014-10-08 14:42:52
us모아님도 당하셨군요 ㅎㅎ
앞으로 에어개나타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을 작정입니다(면 너무 하겠죠? ㅎㅎ)
항상고점매수
2014-10-08 16:11:13
svbuddy
2014-10-08 17:13:51
나중에 제가 올릴 여행기 기대해주세요~
꿈크니
2014-10-08 16:17:23
큰일이네요. 저희도 이태리에서 뉴욕올때 에어캐나다로 발권했는데. 이런줄도 모르고 유류 할증료등 세금이 100불 미민이라고 싸다고 좋다고 했더니 이런. ㅠㅠㅠ. 밀란에서 토론토 들려 거기서 스탑오버 하고 뉴욕으로 오는데. 긴장되네요. 아이들도 있는데 이상하면 어쩌죠? 걱정이 몹시되는 수요일 밤입니다.
svbuddy
2014-10-08 17:18:20
즐거운 여행되세요~
duruduru
2014-10-12 01:44:09
붙여주신 링크를 따라가서 좌석 찾는데, 돋보기 참 좋으네요!!!!!
svbuddy
2014-10-12 02:56:48
duruduru
2014-10-12 03:40:30
종이 태우기 놀이 할 만한 나이인지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