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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inder: 항공권, 마일리지, 포인트 등은 거래하는게 아닙니다

마일모아, 2014-10-31 15:17:15

조회 수
5197
추천 수
0

마일모아 게시판에서 항공권, 마일리지, 포인트 등의 교환, 거래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는 것, 잘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일모아 게시판 뿐이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라도 항공권, 마일리지, 포인트를 교환, 거래하시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하는데요. 항공사, 호텔이 금하고 있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적인 피해를 볼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이 피해의 가능성은 마일을 판매할 때나, 구매할 때나 모두 해당됩니다. 


1. 판매자의 경우 


마일은 많은데 여행할 시간은 없고, 현금은 부족하고. 그래서 한인 게시판이나 학생회 게시판, craigslist를 통해서 마일리지를 항공권을 판매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2월 15일 미국 출발, 한국행 왕복 항공권인데요. 이 경우 가벼운 귀찮음에서 마일리지 몰수/계정 삭제까지 엄청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1) 출발 3-4일 전에 연락이 와서 애가 아파서 날짜를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판매하시는 분은 판매하시는 시점에 마일리지 항공권은 일단 발권이 되면 날짜 변경이 쉽지 않다고 누차 여러번 강조를 하셨겠지요. 하지만, 마일리지 규정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돈내고 구입한 항공권이 변경이 안되고 자리가 없다는 것을 수긍하지 못합니다. 환불해달라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수수료를 내셔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생각만해도 엄청 귀찮은 상황이 생깁니다. 


2) 설령 발권된 날짜 그대로 탑승을 한다고 합시다. 남들 1,500-2,000불 내고 가는 시기에 1,000불 정도에 싸게 한국에 간다고 생각한 구매자는 공항에서 체크인 하면서 너스레를 떨게 됩니다. "요거 마일리지 항공권 돈주고 구입했는데, 와 완전 싸네요 ㅋㅋㅋ." 이분은 그날 비행기를 못타고, 마일 판매자의 계정은 삭제되겠죠?


3) 체크인시 아무말 하지 않고 다행히 보딩패스까지 받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갈아타는 공항이 시카고인데 폭설이라네요. 비행기 캔슬에 딜레이에. 재발권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구매자가 공항에서 UA에 전화를 합니다. 어라? 그런데 마일 증여자의 상세 정보를 물어보네요? 그냥 먼 친구라고 할려니... 말이 꼬이고.. 그러다 보니 상황이 난처해 졌습니다. 


"뭐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설마가 사람 잡는 일 너무도 많습니다. 위의 상황은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더한 경우도 많습니다. 


2. 구매자의 경우


반대로 구매자의 경우를 상정해 보겠습니다. 이제 마일리지 좋은 것은 알아서, 이콘 revenue ticket 살 돈으로 마일리지 구매해서 비지니스 타면 이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마일리지 판매하는 브로커를 통해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보고 배운게 있어서 e-ticket 번호 / 영수증 제대로 챙기고, 항공사에 전화해서 좌석까지도 다 배정 받았습니다. 100% 확실하다고 생각하셨겠죠. 


1) 룰루랄라 비지니스 타고 한국갈 생각에 들떠서 공항에 도착, 체크인 카운터로 갑니다. 헐! 예약은 있었는데 티켓은 취소되었다네요? 마일리지를 제공한 사람이 출발 직전에 전화를 걸어서 항공권을 취소를 했다고 합니다. 내 이름으로 항공권이 발권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마일리지 자체는 계정 소유자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계정 주인이 전화해서 수수료 내고 취소, 마일 환불 받으면 그만이거든요. 내 돈은? 날린거죠. 항공사에 항의? 원래부터 규정 위반인데 계속 문제 제기하면 아예 그 항공사 비행기는 앞으로 절대 못타는 blacklist에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2) 조금 다른 경우입니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할려고 여권을 내밀었더니 항공사 직원의 눈빛이 살짝 이상합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검은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나와서 잠시 저쪽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네요? 마일을 제공한 사람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관계이며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는지 심문이 이어집니다. ;; 브로커를 통해서 구입을 했는데 내가 알리가 없죠. 그 날 비행기는 다 탔습니다. 


두 가지 예만 들었습니다만, 더한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마일리지, 포인트, 항공권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마일리지 세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보호하자는 것입니다. 마일은 모아서 내가 쓰고, 내 가족이 쓰는 것이지, 남과 바꿔쓰고 나눠쓰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12 댓글

꿀벌

2014-10-31 15:26:48

심각하게 생각 안 해 봤는데 많은 위험이 있군요 좋은 글귀 감사 합니다 꼭 기억 하고 실천해야 마일 사용 수칙이네요

edta450

2014-10-31 15:54:59

사정이 있어서(예컨대 특정 항공사 마일리지가 없는데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가 많다던지..) '남'과 마일리지를 물물교환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친한 친구한테 돈 빌려준다 생각합니다. 떼여도(줘버려도) 그만인 사람하고만 주고받고 하는거죠.

실제로 이런 마인드라면 원칙적으로 barter가 아니기때문에, 제3자 발권이 가능한 항공사의 경우 규정에도 위반되지 않습니다.

마일모아

2014-10-31 15:56:33

"떼여도(줘버려도) 그만인 사람" = '가족'인거죠 :) 

edta450

2014-10-31 15:58:59

+ 몇몇 fire-egg(...)친구들?

항상고점매수

2014-10-31 16:06:20

전 얼마전에 아시는분이 엘에이에 가시는데, 제일 저렴한 표가 시애틀출발 편도235불이 하길래 알래스카 만마일 투자해서 아시는분 발권해드린적은 있습니다. 아는 사람 발권해주는데도 남 발권해줘서 혹시 공항에서 연락오는건 아닌지 걱정되더군요.ㅋ

백만마일모으자

2014-10-31 16:07:38

항상 깊이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좋은날

2014-10-31 17:26:30

생각보다 위험하고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군요.

항상 명심해야겠습니다~

디자이너

2014-10-31 19:18:43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일모아님의 설명은 참 깔끔하시네요. 필력이 대단하신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가늘고 기~~~~ㄹ게!

최선

2014-11-01 03:54:16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이

2014-11-01 05:37:30

깔끔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경우가 가능하네요.

걸음마

2014-11-01 19:11:12

생각도 못하는 일이 있네요.
이 세상에는 저의 상상을 벗어나는 일이 많다는걸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Alex

2014-11-03 07:51:53

예전에 마일은 많고 비행할일이 없어서 한국가는 직원들에게 편도로 마일을 넘겨주었던 적이 있었네요..

하긴 그 때는 다이아플러스라 제 3자에게 양도가 되었지요..


잠깐 마일을 싸게 넘겨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긴했는데 안하길 정말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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