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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사는이야기-주변이야기 #2

개골개골 | 2014.11.11 12:11: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그냥 갑자기 이런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걸 쓴거 같아서 뒤져보니 1년 6개월 전에 쓴 글이 보이네요.. ㅋㅋㅋ


#1. 마일털기 대작전

올해 대략 항공마일 70만 마일. 호텔포인트 50만 포인트 정도 이미 사용했거나, 미래의 여행을 예약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제가 마일 모으기 시작한게 2000년도 정도에 첫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세계일주라도 해보자"라면서 모은건데... 참 오래된 취미생활이네요.. ㅋㅋㅋ 결국 시간상/금전상의 이유로 앞으로 십년 내에는 6개월 이상 자리를 비우면서 세계일주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그래도 마일모아를 만나서 급속도로 마일&포인트도 모으고, 알차게 쓰고 참 좋은 지난 3년간이었습니다. 그저 여행보다는 마일을 모으는 행위에 집중하게 되고, 마일이 이끄는 여행을 하게 되는거 같아서 가능하면 모아놓은 마일은 빨리 써 버리고, 마일 없으면 돈 내고 여행가자는 주의로 요즘 바뀌었습니다. 돈쓰고 노는게 제일 쉬웠어요. 이제 항공마일은 대략 15만. 호텔 포인트는 한 20만 정도 자투리로 여기저기에 남았네요.. 뭐 또 카드 발급하면 팍팍 쌓이게 되겠지만요... 올챙어멈은 쌩돈 쓰기 싫다고 카드 안만드냐고 성화이신데, 카드만드는 것도 좀 쉬어가려고 합니다.


#2.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된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코스타리카로 2주 여행갑니다. 이번 여행은 실험적으로 포인트 쓰는거는 정말 최소로하고 모든걸 쌩돈으로 처리해봤습니다. ㅋㅋㅋ 포인트는 힐튼 Papagayo all inclusive hotel에서 4박하는데만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관광지는 전부 그 동네에서 마음에 드는 스몰 부띡 호텔로 잡아봤습니다. 코스타리카 Papagayo 지역은 저번에 블랙커피님이 대박 염장 포스팅을 한 번 올리셨지요 ^^ 그리고 바다사랑님이 코스타리카 소개 포스팅도 시리즈물로 올리셨구요. 이번에 다녀오면 개골개골 스타일의 정통 요산파 악숀 내추랄 여행기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제가 사는 곳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오며가며 이틀간 Mexico City에서 10시간 이상씩 lay-over를 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까짓것 돈으로 지르자! 라고 생각하고 TripAdvisor에서 평판이 좋은 Private Tour Planner와 컨택해서 개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올챙이가 박물관과 실내에 있는걸 워낙 싫어하셔서 올챙이가 좋아할만한 코스로 꾸미는 중입니다. 역시 여행 동선 구상이랑 잡일 처리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 저는 그냥 생각나는거 툭툭 던지면 알아서 다 해주니 너무 편하긴 하네요..

그리고 내년에도 JAL SFO-HND 신기재 취항 기념으로 AA마일 남은거 탈탈 털어서 일등 여행을 준비중입니다. 이거는 때가 되면 공개하는걸로 ^^


#3. 생명보험 가입 열풍

마일모아 게시판에도 신해철님 사건을 계기로 몇몇 분들이 생명보험 가입하신다고 글 올리셨습니다. (강풍호님,  마틴리님) 저의 경우는 회사에서 백만불 이상으로 생명보험을 들어줘서 만에 하나 일이 생겨도 걱정은 없구요. 강풍호님의 글에 Hope4world님이 댓글 다신것 처럼 올챙어멈도 제가 늦게 들어오면 걱정은 하겠지만 생계 걱정은 안될 것 같아요.. ㅋㅋ 근데 저는 반대로 올챙어멈이 안계시면 올챙이 어떻게 키우나 걱정이 되네요. 원래는 매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올챙어멈도 15년 Term-Life로 50만불 정도 가입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Term Life를 가입 하기 위한 최고의 온라인 툴은 여기 term4sale 사이트입니다. (저는 해당 사이트와는 아무 관련 없습니다.) Term-Life 상품은 뭐낙 상품이 단순하기 때문에, 그리고 죽기 전에는 혹은 fatal damage를 입기 전에는 (;;;;) 에이전트를 찾아볼 일이 없기 때문에... 시중에서 가장 싸면서 credit rate가 높은 회사를 고르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4. 법륜스님의 강연

어제 회사에서 법륜스님을 초청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국인 이외의 분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놀랐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많이하셨는데, 그중 한가지 기억나는게 있습니다. 기억력이 허접해서 그분의 말씀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요즘 실리콘밸리는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현대인들은 모든걸 빨리빨리 하고 싶어한다. 실제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한 대로 빨리 움직일 수 없는데, 그저 마음만 저만치 앞서간다. 그래서 그 괴리감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서로 질투하고 대립하게 되는것이다. 전력질주한 그 앞에 사실은 절벽이 있을지 뭐가 있을지는 알 길이 없음에도...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생각만큼 빨리 달릴 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먼저 인정하고,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는게 때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큰 내용은 이런건데 제 기억에 의존해서 내용은 각색했습니다. 공돌이라서 제가 글로 옮기니 참으로 허접하기 그지없네요 ㅠ.ㅠ)  요즘 너무 제 앞만, 제 가족만 바라보고 살았던건 아닌지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구요. 그리고 내친김에 올해 정해두었던 charitable donation 액수를 마저 다 채워서 각 기관에 체크 발송했습니다. 제가 처음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던게 한 8년 전인것 같은데요, 그때는 그냥 잘 알려진 국제기관에 덜컥 입금하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제 돈이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는 제 주위에 있는 곳으로 골라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5. 올챙이는 언제 공부 시작해?

아직 저희 올챙이는 4살 반이 되도록 한 번도 탁아소, 어린이집, 유치원 등등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사회성 빵점이구요. 엄마 아빠와 기차 레고만 좋아합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올챙어멈은 주위의 한국 아줌마들과 많이 어울리니까 교육이 걱정이 되나 봅니다. 사실 캘리포니아의 공교육이 아주 제대로 후져서 한 학급에 25명씩, 심지어는 30명씩 있는 경우도 예사거든요. 그래서 영어 못하는 올챙이가 킨더 들어가면 적응이 안되서 너무 힘들어 하지는 않을런지 고민은 많이 됩니다. 그래서 올챙어멈이 이번주에 어딘가 사립학교에 약속해서 투어를 하고 왔어요. 갔더니 3세반에서는 벌써 글자를 공부하고 있고, 4세반에서는 더욱더 하이레벨의 공부를 하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학원선생이 하는 말이 "킨더에 들어오려면 시험쳐서 들어와야 되요." ㅋㅋㅋ 뭐 어쩌겠습니까, 맘 접어야지요. 일년에 적게는 2만불 많게는 4만불씩 하는 학비를 내면 당연히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겠지만, 과연 13년 동안 50만 달러치를 투자한다고 즐거운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는지는 저는 아직도 물음표네요. 뭐 그전에 그렇게 사립에 보낼만한 돈도 없긴합니다만 ^^ 아.. 여행을 안가면 어쩌면 ㅎㅎㅎ 그냥 부모랑 자유롭게 여행다니고, 또 학업 성취식 교육을 안시키는 부모를 둔게 좋았다고 올챙이가 여겨주길 바랄뿐입니다. "올챙아, 미안하지만 내가 너에게 투자해줄 수 있는건 같이 여행다니는거 밖에 없다. 나머지는 스스로 하세요..." 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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