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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알래스카 여행후기 3 - 여행(전반부)

wonpal | 2012.06.05 11:14: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Day 2.

첫날 새벽 6시에 깨서 앵커리지의 컴컴한 새벽을 봅니다. 아주 깜깜하지는 않습니다.

샤워를 하고 라운지에 가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잉?

아침을 6시30분부터 준다고 했는데......

 

다시 방으로 돌아와 TV를 틀어보니 시간이 4시인겁니다.

전화기 시간이 자동으로 안바뀌어서......

전화기를 뽀사뿔까.... 하다가 그냥 자동 업데이트로 셋팅 바꿉니다. Instant approval......이 아니고 Instant update 됩니다. 4시로...

 

시간이 되어서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주먹밥을 만들고 (4인용 조그만 밥솥을 가지고 갔습니다.) 디날리 내셔널 팍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어차피 앵커리지 시내를 지나가야하는 일정이라 관광지도에 나와있는 앵커리지 visitors center에 가보려고 GPS에 찍고 출발.....!

 

시내에는 차가 별로 없습니다. 날씨는 출발전에 우려했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주 화창합니다. 온도는 50도 정도..

일방통행길이 많구요.

4th ave 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는 길이어서 길 찾느라 서행을 하는데

언놈이 저를 가로질러 가려다가 제차 앞을 쭉 긁고 갑니다........ ㅠㅠㅠ

8박 9일 여행중 앵커리지의 첫 아침 출발 10분만에 교통사고가......

 

내려서 차를 봅니다. 저 앞에 세운 그놈이 와서는

"나 바쁜데 인포메이션 주고 가면 안될까?"

"안돼...!"

전 바로 911에 전화해서 경찰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차가 위험한데 서있으니 네 차를 좀 빼고 얘기하자..."

"안돼~~!!"

"네 차때문에 딴 차들 막힐거야... 차빼자..." 주위를 둘러봅니다. 차가 한대도 안보입니다....

"지금 차들 안보이는데?"

"좀 있음 많이 올거야..."

"안돼~~~~!"

"...."

전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경찰이 와서는 자를 위험하니 차를 빼라고 해서 그때 뺐습니다.

상황 설명하고, 사진보여주고, 리포트 넘버 받고, 상대방 운전자 인포 받고는 빠이빠이....

그리고 다시 아멕스 플렛에 전화해서 사고 등록,

제 보험에 전화해서 사고 등록

그리고는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갑니다.

침착하게 대응하는 절보고 높으신 분이 이제 운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딸래미한테 좋은 산 교육이 되었다며 절 위로해 줍니다..... 고마워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ㅎ

렌트카 회사에서 주는 양식에 다시 사고 보고서 작성을 하고 새 차를 받아 나왔습니다.

이모든게 한시간 정도에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다시받은 차는 포드 토러스..... 자 갠츈합니다...

 

Anchorage - Talkteetna

앵커리지시내에서 나오면서 웅장한 산을 보면서 올라갑니다. 경치가 끝내 줍니다.

Talkeetna 는 디날리 올라가는 길에서 살짝 비껴있습니다. (편도 14마일) 

들어가보니 아주 작은 타운입니다. 걸어서 20-30분정도면 전 타운을 다 볼 수 있을정도입니다.

안내소에서 고상돈 대원묘 위치를 묻습니다.

"Who?"

"...."

"Sang Ko!"

"I never heard of him."

"잉??"

"...  아 그런데 공동묘지에 등반하다 죽은사람들이 다 묻혀있어....  "

"!!!!!! 오 그래 거기가 어디야? "

 

고상돈 대원은 공동묘지에 있었습니다. 타운을 구경하시고 차타고 나오시면서 잠시 들리시면 좋습니다.

타운안에 유명하다는 햄버거집이 있었는데 스크래치님처럼 저도 패쓰 했습니다.

 

Talkeetna - Denali

경치가 정말 끝내줍니다. 심장을 압도하는 눈덮인 산들이 앞에도 보이고 뒤에도 보이고 디날리까지 올라가면서 경치가 정말 다양한 연출을 해서 저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중간중간에 view point에 들러서 사진찍고...

 

Denali 호텔 : Grand Denali Lodge

디날리 팍 입구의 호텔중 가장 높은곳에 있습니다. 진입로가 꼬불꼬불 옛날 대관령길보다도 더 휘어진......

갠츈합니다. 나중에 내려와서 보니 Denali Princess, McKinley Chalet 두 호텔이 더 좋아 보이더라구요...  다음에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Day 3.

Denali Park Bus tour : Tundra Wilderness Tour

호텔에서 픽업을 해 줍니다.

저흰 6:20분 픽업시간이었는데 여기 저기 들리니 7시경에서야 투어가 시작됩니다.

Caribou, Moose, 다람쥐, 곰, 산양, 닭같이 생긴 새.... 디날리에 사는 동물은 늑대빼고 다 봤습니다. Caribou는 특히나 많구요. 그 중에 강바닥에서 뛰어가는 곰을 본게 최고였지요.

버스에서 점심도시락 제공하고 물도 줍니다.

저희 버스는 53마일 지점에서 돌아오는 버스였구요. 6월 4일 부터는 90마일 (가장끝) 까지 가는 12시간짜리 투어버스도 한다는데 이거 안타길 잘했다 싶더군요.... (우리 세식구모두 같은생각....ㅎ)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침에 싸놓은 삼각김밥, 그리고 인스턴트 쌀국수 먹습니다. (사실 알라스카엔 특별히 먹거리가 많은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디날리 팍 주변은 무지 비쌉니다, 더 결정적인것은 먹고싶은것들이나 괜찮아보이는 식당이 없다는거죠.)

Fairbanks 로 향합니다.

가는길 전망은 so so입니다. 여기는 길 좌우로 나무만 보이는 길이 대부분입니다.

길은 곧은 부분이 많아서 과속하기 딱 좋습니다. 추월도 편하게 잘 되어있구요.

달리다보니 좀 빠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나가는 경찰차도 못봤고......." 하는 생각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맞은편에서 경찰차가 옵니다.

속도 팍 줄입니다.

경찰차도 줄입니다.

절 지나쳐 갑니다.

백미러 봅니다.

그차 멈추는듯 하더니

바로 돌아서 제 뒤로 붙습니다.

불이 번쩍번쩍..... 제 정신도 번쩍듭니다.

 

speeding : 65마일 zone 에서 79마일.... 122불 떡 사 먹었습니다.

 

* 주의 : 이 후로도 경찰차 무지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딱지 떼는 차도 많이 보았구요..... 과속하지 마세요.

 

여행 첫 이틀에 사고나고, 딱지떼고, 제 체면이 말이 아님니다.

여행끝까지 절대 과속 안하리라 다짐하고 속도 지키면서 다녔습니다.

 

Fairbanks Hotel

Holiday Inn Express

HIX는 첨이었는데 방도 넓고 아침제공되고 rollaway bed도 주고 여행다니며 잠만 자기는 참 괜찮은 호텔이다 싶더군요.

 

Day 4.

원래 TOK쯤에서 자려고 했었는데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Fairbanks에서 뭘하고 싶은지 높으신 분께 여쭈어 봅니다. 따님과 관광안내 책자를 보시더니

"그냥 내려가지....."

"?.............................. !!, 넵......"

 

사실 갈길이 멀긴 멉니다. 앵커리지까지

그런데 거꾸로 내려가면서 보니 올라올때 보았던 경치와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다른길 가는 느낌이랄까? 전혀 같은길 돌아가서 지겹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한번 왔던길이라 어디쯤가서 쉬고 뭘 먹을지 결정하기도 좋았구요.

 

그래서 4일차는 그냥 이동만 했습니다.

 

다시 앵커리지 Crown Plaza로 첵인합니다. 5000 포인트짜리...

 

Day 5 부터는 완결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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