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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나의 우버 이용기

사리 | 2014.12.21 03:10: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거친 말 있으므로 주의) 


얼마 전에 인도 우버택시에서 있었던 일 알지? 아니 그걸 왜 몰라?

그것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는데. 

글쎄 인도에서 우버 택시 기사가 승객을 강간을 했다는 거야. 

미친놈… 일반 택시야 기사 정보 잘 모를 수 있다고도쳐, 하지만 우버는 떡 하니 기사 정보가 바로 뜨는데 

얼마나 멍청하면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을까 싶어. 

말도 마. 그 사건 때문에 사람들이 요즘 우버 안타. 

거긴 인도고 여기는 싱가폴인데 말이지. 

거긴 버스 기사도 갑자기 승객들이랑 같이 윤간하는 나라라며… 인도니깐 그 지경인 거야. 


여튼 여기는 싱가폴이라고. 

무슨 사건이 벌어졌다 하면, 이 코딱지만한 섬에서 어디로 튈 수 있겠어? 

얼굴만 쫙 돌리면 경찰이 24시간이면 싹 잡아 들이는데… 

한국 같이 큰 나라에서 왔으면 이게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싱가폴이 그래. 

24시간이면 사람 잡아내는데 충분하다고. 


근데 싱가폴에서 강간 하면 태형으로 곤장을 18대에서 24대 맞아. 

무자비하게 맞는 거지. 맞기만 하면 다행이지? 최소 징역을 10년 살아야 한다는 거야. 

적어도 십년 동안 그 새끼는 강간을 못한다는 소리야. 

굳이 가둬두지 않아도 18대 곤장 맞고서 남자 구실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근데 한국에서는 강간하면 곤장 몇대 맞아? 

엉? 안 맞는다고? 

미국은? 미국도 안맞는다고? 

그게 말이 돼? 난 다 곤장 맞는 줄 알았다고…

하… 세상에나… 


근데 나 감옥에 다녀왔었어. 

원래 직장은 배달하는 일이었는데, 

글쎄 일과 끝나고 정리하는데 몇 명 애들이 어디다 짐을 막 싣는 거야. 

내가 늬들 뭐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내일 배달할 거 미리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지. 

근데 며칠 뒤에 나 경찰에 끌려갔어. 

알고보니깐 그 새끼들이 훔친 거더라고. 

그 중에 한 놈이 장물로 팔아 넘기다가 걸렸다는 거야. 


경찰에서 그 새끼 조지면서 창고에서 물건 훔칠 때 누구누구 있었냐고 불라고 했는데 

덩달아 나까지 코 끼어서 간 거야… 

난 처음에 별 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점점 가다 보니 나도 그 일당이 되어 있는 거야 경찰 조사에서. 

그렇게 법정에 섰어. 


난 내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에 변호사 따위 필요하지 않다고 믿었어. 

근데 아니라는 거야. 나보고 그 도둑돔들이랑 같은 패거리라는 거야. 

난 정말 억울했어. 

모든 게 다 음모였어. 

싱가폴 법은 다 개나 줘버리라고 해. 


어쨌든 결국 딱 한달 동안 감옥에서 살았었어. 

한달 동안 내내 무슨 생각을 했는 줄 알아? 

나는 왜 싱가폴에서 태어났을까? 

싱가폴이 아닌 나라에서 살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까?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에서 태어 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왜 내가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나? 

그렇게 한 달을 분노에 쩔었어. 


다시는 배달일 안해. 

그러다 이렇게 우버 택시 하게 된 거고. 


근데 말이야… 싱가폴은 먹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아? 

몇 년 전에 내 친구가 계란 한판을 샀는데 절반이 가짜 계란이었다는 거야. 

그 중국에서 가짜 계란 사건 너 알지? 

그 계란이 들어왔었나봐.

계란은 삶으면 부들부들 해야하잖아? 근데 아주 딱딱하더래. 

아마 중국서 100원에 사서 싱가폴에서 500원 받아 팔면서 진짜 계란 가짜 계란 반반 섞어서 했겠지. 

개같은 놈들… 중국서 나오는 건 다 먹지 말아야해.. 


여튼 난 패스트 푸드 안먹어. 

그냥 집에서 해 먹어. 

뭘 먹는지 불안해서 도대체 먹을 수가 있어야지. 

근데 방부제는 다 뭘로 만드는 거야? 

그거 다 화학약품이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 방부제가 몸에 들어가면 뭔 짓을 하겠어? 

친구가 있는데 서른두살밖에 안됐는데 애가 얼마전부터 갑자기 투석을 시작했어. 

애가 아무 것도 못하더라고… 


근데 나도 생각해보니깐 어렸을 적에 신장이 아팠었어. 

전날 밤에 마일로 알지? 그 코코아. 

그거랑 파인애플을 잔뜩 먹고 잤는데 다음날 도저히 눈도 뜰 수 없고 몸도 꼼짝 안하는 거야. 

그래서 병원에 실려갔어. 신장 이상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어찌어찌 치료 받고 나왔는데 지금은 멀쩡해. 

어쨌든 그래서 난 패스트푸드 안먹어.

그럼 잘 들어가! 만나서 반가웠어!



- 처음 이용 고객 10불짜리 쿠폰 쓰느냐 한 번 타본 우버에서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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