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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이프마일즈 변경기

사리, 2015-03-04 1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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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제가 영문으로 제 이름보다 훨씬 더 많이 썼을 분의 티켓을 라이프마일즈를 이용하여

시드니-인천 구간을 발권해드렸드랬죠. 


그 분 이메일 주소도 영문 이름 퍼스트 네임이고

항공권도 10년 넘게 제가 거의 전속으로 발권해드렸드랬죠. 


가는 편 오는 편 각각 따로 편도를 해놨는데... 

몇 주 전에 봤더니 퍼스트네임에 이름을 중간에 ABCD라면 ACBD로 두글자가 순서가 바뀌어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 티켓을 최소 네명이 봤는데 아무도 실수를 몰랐죠. 


저는 그때부터 미치는 거였어요. 게다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기엔 마일 자리도 없는 상황. 

주변에 아는 아시아나 직원들을 친인척으로 둔 사람들은 왜 하필 다 휴가중이며...

왜 호주 공항 지점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며... 

마이너한 오류라서 체크인 할 때만 대충 미리 얘기하면 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어쨌든 찜찜한 마음에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헌데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오류는 라이프마일즈 티켓을 발권할 때만 있을까요?

재작년인가에는 친구의 이름을... 친구의 이름이 오로라 공주에서 나오는 어떤 역할 이름이랑 성만 달랐는데

한참 오로라 공주를 챙겨 보던 시절이라 그런지 무의식 중에 친구를 오로라 공주에 나오는 사람 이름으로 발권했어요. 

정말 기함했죠... 하고 나서....  바로 수습했습니다 그건..



며칠전

라이프마일즈에 걸었죠 전화를. 

받는데 두시간 걸렸어요. 

마일리지 티켓 마이너한 이름의 오류를 수정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예약번호 불러라 뭐해라 뭐해라 시키는 거 많더니 

"나는 이거 못한다."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못한다고 하지... 

"마일리지 부서로 연결해줄게"라고 합니다. 

마일리지 부서로 분명 연결한 건데 마일리지 부서가 아니랍니다. 

마일리지 부서로 연결됐습니다. 

단... 스페인어만 하시네요... "노 엥글레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처음 메뉴로 돌려놓더니 번호 누르라네요.. 

두시간 기다린 게 돌아버릴 것 같아서 우선 끊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아시아나 자리가 풀린 걸 확인하고는 전화했습니다. 

단디 마음 먹었죠. 

번호를 제대로 눌렀는데 왜 전화는 예약과로 갈까요? 

예약과 직원은 왜 자기가 못한다는 거 알면서 자초지종을 다 물어볼까요?

라이프마일즈 부서로 연결해야 한다고 하면서 왜 그 사람은 여행사 세일즈부서를 연결해줬을까요?

세일즈 부서는 예약 변경을 못하면서 왜 예약번호를 불러보라고 하고 사정을 다 말하라고 했을까요?

라이프마일즈 부서로 연결해준다면서 왜 다시 예약과로 보내줬을까요?

예약과 직원은 왜 또 자기가 못하면서 무슨 이상한 부서로 연결해줬을까요?

그 이상한 부서는 왜 다시 예약과로?

그 예약과가 결국 라이프마일즈 부서로 연결해줬습니다. 

라이프마일즈 부서는... 듣더니... "이름 변경은 예약과에서 하는 거야"하고나서 다시 예약과로...

저는 다시 예약과 직원에게 자초지종 설명... 다시 라이프마일즈로... 

결국 뺑이를 4시간을 쳤어요. 

콜센터 뺑이를 20분 이상 치시면 알잖아요.. 전화기로 나오는 노래소리에 갑자기 임신한 것처럼 헛구역질 나오려는 거.. 

네시간 들으니깐 그 소리마져 공기반 소리반으로 들렸어요. 


뺑이를 4시간 치면 결국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나요. 

예약과 직원이 그러대요... "어머. 너 아직도 있어?"라고요... 

그러더니 라이프마일즈로 다시 연결해줬어요... 

그 직원도 결국 "어머 너 아직도 있어?"라고 하네요... 그러더니 잠깐 기다리라더니

라이프마일즈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름 변경은 안되고 취소후 재예약을 해야한다고.... 

제가 처음부터 이름 변경 안되면 취소후 재예약 할 것이다고 했는데 @.@ ㅠ.ㅠ

화도 안나도 눈물도 안나고.... 


4시간 35분만에 처리가 됐어요. 

새벽 2시에 한시간이면 되겠지 맘 먹고 했는데 동이 텄어요. 


오늘은 이사도 해야하고...

이사 하고 일도 해야하고...

일한 다음에는 새벽비행기 타고 대만으로 가서...

아침에 도착하고 나면 통역하러 가야해요... 


라이프 마일즈... 그렇게 망친 내 인생 책임져...라는 말이 절로 나온 변경기였습니다. 



+ 왠만한 정신 무장 아니면 라이프마일즈 변경 및 취소할 생각 마시고... 딱 한번에 예약한 그대로 하시길... 



8 댓글

모밀국수

2015-03-04 10:54:19

(눈물없이볼수없는) 사리님의 라이프마일변경기 이군요 ㅜ 

블랙커피

2015-03-04 10:57:22

우와, 정말 고생하셨네요...  ㅎㅎ 저도 "전화기로 나오는 노래소리에 갑자기 임신한 것처럼 헛구역질 나오려는 거.. " 이 느낌 너무나도 잘 알아서 심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borabora

2015-03-04 11:26:33

사리님...정말 죄송한데...글 읽다 커피뿜었어요 ㅎㅎㅎ 너무 웃겨서요...막 상상이 가면서 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토닥

혈자

2015-03-04 11:32:01

사리님 최고!!!ㅋㅋㅋ 당신의 열정과 집념에 무한한 찬사를 보내며!! 나의 결혼 원정기는 언제쯤?!

미국초보

2015-03-04 11:48:04

헐 이걸 개고생이라고 하나요? 전화상담 정말 왕짜증이죠.

마일모아

2015-03-04 12:04:38

요시.

쌍둥빠

2015-03-04 12:08:54

전 발권을 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제껀도 신경 좀 써주세요. ㅋㅋㅋㅋ

하루 하루 지날때 마다 rate이 올라가요 ㅋㅋ

가시보거

2015-03-04 12:44:04

고생 하셨습니다......  걔네들 아마 라운드 테이블에 주~욱 둘러 앉아 있지 않을까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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