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웨를 탔더니 알러지있는 승객이 탔다면서 땅콩 먹지말아달라고 기내방송을하고 땅콩을 제외한 다른 과자만 주더라구요. 이전 비행에서 사람들이 먹고 바닥에 흘렸을 땅콩성분까지 다 치울순 없었겠지만 그래도 미국 항공사들이 알러지에 대해 지식이 있어서 좀 나을것같아요. 한번 델타나 다른 항공사에 물어보세요.
최근에 요리에 관련된 한국 드라마를 보니 땅콩 알러지를 심리적인 거부반응처럼 묘사하던데 (그런걸 알러지라고 하나요? 그냥 편식이죠..) 땅콩알러지가 있는 주인공이 땅콩요리를 잘만 하더라구요. 땅콩이었나 새우였나 가물가물하네요... 암튼 승무원이나 한국인 승객들은 알러지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할수도있어요.
한국가시면 미리 알려주는거도 없을뿐더러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많으니 주의하세요 ㅠ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 남편이 심한 땅콩 알러지가 있는데 한국놀러갈때마다 땅콩들어간걸 몇번이나 먹게되는 (먹고 바로 뱉지만) 수난을 당해서 항상 약을 들고다녀요. 한번은 한정식집에서 땅콩들어간거는 빼달라고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샐러드 드레싱에 땅콩가루가 떡하니... -_-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빵하나 (재료에 견과류라고만 써있었음) 사는데도 이거 땅콩없죠? 하니까 잘 모르겠다고 그거 알아보느라고 다른지점 주방에 전화하고 기다려야했어요 ㅋㅋㅋ
이건 요즘 우연히 새로 발견한 사실인데 생밤에도 (장모님이 직접 칼로 깎아 입에 넣어주셔서 알게됨ㅋㅋ) 비슷한 알러지가 있고 100% 끓여버린(?) 땅콩에는 알러지가 없더라구요. <--- 이건제실수로 발견;;;;;;
저도 미국에서 가장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의 인체가 이렇게 서로 다를 수 있구나 싶게 놀란 것이, 바로 의외로 많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땅콩알러지라는 것과 그게 치명적인 사람도 꽤 있다는 사실이에요.
전 미국이 대단한 부분이 이렇게...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함에도 이를 다 수용해서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 참 대단한거 같아요. 한국이 성공한건 어찌보면 열심히 해서일수도 있지만 한민족 한국가 한 언어다보니, 예외를 굳이 신경쓰지 않고 그렇게 일이 진행되다보니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 되었던거죠.
한국에선 안경검사할때 검사 한두개만 하면 되는데 반해 미국에선 꼭 Liability만의 이슈가 아니더라도 다른 인종이 두루 존재하다보니, 한국 관점에서 보면 쓸데 없는것 같은 검사도 다 해야되구요. 당연히 비용이 올라갈테고 그걸 다 감수하면서도 비즈니스 유지하는거니... 한국에선 무슨 알러지 있나 (특히 nut류는 거의 질문을 받아본적이 없음) 별 물어보는게 없지만, 여긴 그거 물어보는게 넘 중요하구요. 결국 질문 하나 더 함에 생기는 비용부분이 작은게 아닐텐데 생활의 모든 부분에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그렇게 진행되면서도 유지한다라는게... (한국의 인터넷이 Explorer기준만 가능하고 나머진 잘 안되는것도 어찌보면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1. 미국이 의료비가 비싸지는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도 한몫하는것같아요. 한국에서는 암검사할때 몇가지만 하지만 여기는 가능성이 너무 다양하지요. 인종이나 식습관에 맞게 통계적으로 적용하기도 그런게 그러다 놓치면 소송당하니깐요.
http://www.delta.com/content/www/en_US/agency/useful-resources/peanut-allergy-policy.html
When Delta is notified that a customer has a peanut allergy, we’ll refrain from serving peanuts and peanut products onboard the flight. We'll also advise cabin service to board additional non-peanut snacks, which will allow flight attendants to serve these snack items to everyone onboard.
On the day of travel, customers should notify the airport gate agent of the peanut allergy, if they would like to requests to pre-board and cleanse the immediate seating area.
Unfortunately, even with all the above precautions, we still can't guarantee that the flight will be completely peanut-free.
http://www.united.com/web/en-US/content/travel/specialneeds/needs/peanut-allergies.aspx
http://www.aa.com/i18n/travelInformation/specialAssistance/healthAndWellbeing.jsp?anchorLocation=DirectURL&title=health
UA랑 AA는 KE랑 거의 비슷하지만 땅콩은 제공하지 않고요. DL은 땅콩 없는 스낵을 전 승객에게 제공하고 클렌징까지 해준다니 확실히 낫네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옆사람이 땅콩 먹는것도 위험할수 있다니 ㅜ
다른 항공사를 알아볼 생각까지 있으시다면 ... 아이가 땅콩 알러지가 얼마나 심한지 실험을 먼저 해볼거 같아요. 헐 이라도 하실수 있는데 그냥 각자의 parenting style 의 차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
제 아이도 땅콩 알러지가 심한데 (소아과 의사가 심하다고 에피팬 처방해 주더군요) 저는 공기중에 있는 가루에 민감한지 실험해 봤거든요. 저는 제가 아이의 모든 환경을 컨트롤 못할걸 알기에 ... 처음에는 아이가 공기중에 있는 가루에 민감한지 알기 위해, 그리고 아이한테 땅콩/ 피넛버터는 어떻게 생겼는지 ... 옆에서 사람이 먹고 있으면/ 먹으라고 주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가르쳐 주기 위해 가끔씩 아이 앞에서 일부러 땅콩이나 땅콩버터 먹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갔을때 (그리고 앞으로 학교 다니면) 누가 어디서 먹고 있을지 모르는 음식에 대해서, 제가 남이 먹는걸 컨트롤 할수 없는 상황이 더 많이 있을텐데 제 아이의 알러지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제 아이는 공기중에 있는 가루에는 반응 안하고 ... 댄공타도 아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parenting style 의 차이인데 ... 실험을 해보고 아이의 알러지 심각성을 더 잘 아시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여행다니는데 더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몇개월때 처음 실험했는지 생각은 안나는데요, 두살쯤 (24개월?) 쯤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땅콩/ 피넛 발음이 안될때 부터 먹으면 안되는거 알고 사람들한테 얘기 했으니까요. 에피팬 준비해 두시고 한번 실험해 보세요. ^^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