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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지체하다가는 사진 조차 못올릴 것 같아서 가진거 후딱 10분만에 정리해서 올립니다 ^^
2015년 7월 인디펜던스 데이 전후해서 다녀왔구요. 2년전에 Mt. Rainier와 Olympic National Park를 1주일간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때 못해본 Mt. Rainer의 트레일들을 하고 North Cascades를 다녀오는 1주일짜리 여행이었습니다. 좀 서늘할꺼라 생각하고 약간 두꺼운 옷들 위주로 준비했는데, 정말정말 더운 날씨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ㅠ.ㅠ
비행기와 숙소는 전부 레비뉴로 했기 때문에 딱히할 말은 없구요. 한가지, 마운틴 레이니어로 가실 때는 비싸더라도 꼭 Paradise Inn에서 묵으세요. 오래되어서 방도 조그만 주제에 가격은 무지 비싸지만, 최고의 로케이션입니다. Mt. Rainier 지역은 5월 말 정도 되서 길이 열리구요. 7월 초 정도되면 주요 트레일들에 눈이 대부분 정리됩니다. 2년전 5월 말에 갔을 떄는 파라다이스 밸리에 제 키보다 높은 눈이 쌓여 있었는데요.... 이번에 가니 싹~ 녹았더라구요. 그리고 이름그대로 "파라다이스"가 펼쳐집니다. 아래 사진은 2년전 5월달 길 열린 날의 파라다이스 밸리입니다.
마운틴 레이니어에서 꼭 하나만 액티비티를 한다고 하시면 Skyline Trail을 추천드리구요. 나머지는 곁다리로 하셔도 그만 안하셔도 그만입니다. 루프로 5.5마일이고, 고도차가 1700피트입니다. 고도차는 꽤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산지역이라 Paradise Inn에 머무르시면서 컨디션 조절하시면서 트레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혹시 트레일 길이가 부담되시면 아래 맵에서 서쪽에서 스카이라인 트레일을 따라서 파노라마 포인트까지 올라가시고 동쪽으로 해서 내려오실 떄 Golden Gate Trail쪽 숏컷으로 해서 내려오시면 대략 1마일 정도 덜 걸으시면서도 주요 경치는 다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Panorama Point에 보시면 스카이라인 트레일이 윗쪽 아랫쪽 두 갈래로 나뉘는게 표시되어 있는데요 (generally snow-covered라고 된 부분), 아랫쪽에는 항시 눈길이기 때문에 크램폰이라던가 트레킹폴등의 보조장비를 안가지고 계시다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눈 없는 윗쪽 길로 해서 가시면 됩니다.
7월이 되니 마운틴 레이니어의 밑쪽은 대부분 눈이 녹고 들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파리만 없으면 거의 완벽한 파라다이스 되겠습니다. ㅋ
이분들은 Skyline Trail 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 있는 Muir Camp에 가시는 분들입니다. 전부 스노우 슈즈에 등에는 스키나 판때기 등 꼽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날밤 2시간 동안 천둥번개 쳤는데 무섭지 않으셨는지 몰라 ㅋㅋㅋ
젊은 청년들은 산꼭대기에서 각종 눈으로 하는 액티비티에 여념이 없습니다. 로칼 할배할매들은 스노보드나 스키 매고 와서 트레일 꼭대기에서 경사각 50도는 넘어보이는데 그대로 활강하십니다 ㄷㄷㄷ..
파라다이스 인입니다. 100년 정도 된 건물이라서 객실은 많이 허접하지만, 로비 지역은 운치있습니다. 오후시간때 공짜 티타임이 있으므로 여기 묵으시면 (사실 숙박객 아니더라도 열쇠 체크 안하므로 가서 차 마셔도 됩니다 ㅎㅎㅎ) 잊지 말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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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라떼좋아-나도2A
2015-08-03 20:08:42
우와 너무 멋있어요!! 아이가 함께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었는지요..? 사진속에 꼬마가 넘 귀엽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15-08-03 20:14:48
그래서 파라다이스인에 묵으시면서 느긋하게 하루 전체를 스카이라인 트레일에 투자하시고 적절한 휴식과 페이스 유지를 하시길 권합니다 ^^
그래도 제가 미국서 해본 트레일중 탑3를 꼽으라면 - 요세미티의 파노라마, 브라이스캐년의 퀸스&나바조, 그리고 레이니어의 스카이라인. 이렇게 꼽을 것 같아요 ^^
jc
2015-08-04 04:17:20
앗! iceberg lake trail이 밀렸네요.
글레이셔 저도 이번 7월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Mt Rainier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인진 몰랐네요.
개골개골
2015-08-04 04:23:25
jc
2015-08-04 04:57:09
다시 보니 하나 빼고 모두 바꾸신거네요.
top 10 기대합니다.
armian98
2015-08-03 20:09:21
1등!눈 쌓인 산 배경에 꽃밭이라~ 좋네요!--
이런 2등.. ㅠㅜ
개골개골
2015-08-03 20:15:13
마일모아
2015-08-03 20:18:41
기가 막히게 좋군요. @@
개골개골
2015-08-03 20:23:59
서울
2015-08-03 21:38:05
개골개골
2015-08-04 03:17:45
edta450
2015-08-04 01:35:45
크하.... @_@b
개골개골
2015-08-04 03:18:48
모밀국수
2015-08-04 05:02:12
와- 좋네요 +_+
개골개골
2015-08-04 17:08:01
감사합니다 ^^
봉다루
2015-08-04 06:16:33
트레일 풍경은 멋지고, 올챙이는 많이 컸군요. 이제 점점 더 고난이도 트레일을 계획하고 있으시지 않을까 싶군요. ㅎㅎ
아롬이님(? 이렇게 지칭해도 되나요??)의 사진도 날이 갈수록 훌륭해 지는 것 같고요. :)
저도 개골님 알려주신 트레일들 하나씩 따라 가 보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세도나 가서도 한번 트레일 가볼려구요.
개골개골
2015-08-04 17:07:10
세도나도 좋지요.. 미국오고 나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많이 하게 되서 정말 좋은거 같아요.
내년초에 더 고난이도 트레일로 찾아뵙겠습니다 ㅋㅋ
두손모아
2015-08-04 06:24:47
개골개골
2015-08-04 17:07:50
생각 났을 때 바로 발권 ㄱㄱㅆ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못가요 ㅋㅋ
두손모아
2015-08-05 03:38:23
보라보라랑 몰디브 후기들도 올려주셔서 저는 너무 술프고 우울합니다 ㅋㅋ
narsha
2015-08-04 13:26:30
여기가 알프스인가 아이슬란드인가 했어요.
와 경치 멋지네요. 찾아보니 시애틀 근처군요. 여기 차로 운전해서는 못 올라가나요. 저도 보고 싶은데....
개골개골
2015-08-04 17:08:49
밑에서 두번째 꽃밭+눈산은 파라다이스인에서 휠체어 억세스 가능한 트레일입니다. 저녁에 숙박객들 식사하시고 산책으로 많이 나오세요.
디미트리
2015-08-04 18:55:25
워싱턴주 10년 살았는데 아직 레이니어도 안가봤네요.ㅎㅎ
개골님 뽐뿌로 내년 여름에 가기로 했습니다.
Esther
2015-08-04 19:17:07
첫번째 사진 뒷모습 왜케 귀여운가요 ㅎㅎ 미국에 있을 땐 미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지 알지 못하고..한국에 돌아와서 사진 보며 아~~가고 싶다..이러고 있네요^^ 개골님 사진 감사드려요~~@!
Beancounter
2015-08-04 20:44:54
진정한 파라다이스군요... 정말 좋네요!! 회사에서 Mt. Rainier 란 이름의 컨퍼런스 룸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렇게 멋진 곳인줄 몰랐네요 ㅎㅎ
밑에서 세번째 사진은 올해의 사진으로 정하셔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사진 보니깐 올챙이가 잘 따라다닌듯 한데요 ㅋㅋㅋ 다 컸네요... 스크랩 해 놓았습니다. 꼭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sunrise
2015-08-05 09:58:15
정말 풍경도 멋지고, 거기서 단 한명의 아이랑 정겹게 hiking하는 모습도 부럽네요.
저흰 고만 고만한 아이가 셋이라 이런 hiking아직은 상상할 수가 없네요.
아이들 크면 꼭 데리고 가야 겠습니다.
순둥이
2015-08-05 10:29:24
사진만 보면 북유럽이나 막 하절기 알프스 같네요 - 참고로, 두 곳 모두 가본적 없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하늘향해팔짝
2015-08-06 09:35:51
가고 싶게 펌프질 하시네요. 개골님 사진들보면 다 가보고 싶어요 (+ 카메라 사고 싶어요). 2년후에 요기 찜.